From Hollywood Child Actor to Genius Actor RAW novel - Chapter (68)
외로운 존
외눈박이 세상에선 두 눈이 비정상인 것도 아니고 저 셋에게 비정상 취급을 당한다고?
이안은 황당한 얼굴을 했다.
“세탁 시간을 생각해도 세 벌이면 충분하고도 남죠.”
노숙자 시절에는 단벌 신사가 기본이고 두 벌을 갖고 있으면 사치 부린다고 강제로 적선 당하곤 했다고.
그것도 계산 못 하냐는 얼굴에 벤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일반인이 배낭여행을 가도 이것보단 많이 들고 다니겠다.”
“그건 차별적인 발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응, 아니야. 네 팬이 아니라 누구든 이 꼴을 봤으면 속이 뒤집혔어.”
팬들 사이에선 어떤 옷을 입히면 더 어울릴까 토론을 하는 마당에 당사자가 이러고 다닌다고?
레이첼도 한숨을 내쉴 일이다.
“파파라치가 그렇게 싫냐? 옷 세 벌을 번갈아 입으면 질려서 떠나긴 하겠다.”
“아닌데요. 저랑 파파라치들이 얼마나 친한데요.”
“그건 걔들의 의견을 들어봐야 하지 않을까? 뭔 짓을 저질렀는지 몰라도 조심하는 꼴이 보이던데.”
정말 이상한 말이다. 친하게 지내려고 한 것밖에 없는데.
어깨를 으쓱이는 이안을 지나친 벤은 대본을 팔랑팔랑 넘겨봤다. 특별한 것도 아니고 그냥 프린트한 종이다.
“이런 건 바리바리 싸서 올 필요 없이 그냥 여기서 복사하면 되잖아.”
“배우라는 사람이 감성이 없네요. 세월이 새겨지는 나이테처럼 함께 보낸 시간이 종이에 남는다고요.”
“하하하, 감성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벤은 이안의 머리를 거칠게 털었다.
어렸을 때도 이상했는데 지금도 마찬가지다.
“일단 옷이나 사자. 이 똥 같은 옷만 입히면 아동학대로 고발당하겠다.”
“에이, 귀찮은데요.”
대본을 만지작거리며 뭉그적거리는 이안을 보며 벤은 방긋 웃었다.
저 녀석을 바로 움직이게 하는 건 전혀 어렵지 않았다. 데미안에게 어깨동무하며 물었다.
“공작새야, 우리 둘이 나갈까?”
“너랑 외출을 왜 해? 미쳤냐.”
“이안이 귀찮다는데 어떡하냐. 나랑 같이 옷이나 사 오자. 어떤 옷을 입혀도 상관없는 듯하니 공작새로 둘이 커플티나 맞춰 입을래?”
“오!”
Oh!는 무슨. 오마이갓이겠지.
인간이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지? 끔찍한 발상에 이안은 퍼뜩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요! 간다고요!”
데미안은 눈을 반짝였다.
“너도 가려고? 하긴 옷은 직접 입어봐야지.”
“공작새는 집이나 지키고 있어요. 절대 공작새가 들어간 옷은 안 입을 거니까.”
“…왜?”
왜긴 왜야.
이안은 고개를 흔들었다.
앞으로 이 사람들과 지낼 생각을 하니 머리가 아팠다.
***
가장 중요한 집안일은 가정부들이 해결해주니 남자 넷이 생활하는 건 크게 힘들지 않았다.
정확히는 다들 촬영 준비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게빈은 매일 같이 밖을 나가 촬영 준비에 박차를 가했고 전사 캐릭터인 벤은 몸 관리를 한다고 좀비처럼 다녔다.
“으욱, 닭 가슴살은 싫어.”
닭 가슴살에 풀떼기.
하드 트레이닝에 좋아지는 몸과 달리 날이 갈수록 피폐해지는 벤의 모습에 이안은 몰래 잔을 내밀었다.
“이거 마셔요. 초코…”
“초코?”
밝은 표정으로 손을 뻗는 벤에게 활짝 웃으며 말했다.
“프로틴이에요.”
“너 이 자식.”
배신감에 치를 떠는 벤을 보며 어깨를 으쓱였다.
그러게 누가 처음부터 그런 배역을 맡으라고 했나.
벤이 몸만들기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다면 데미안은 다른 것 때문에 몸을 비틀고 있었다.
“조명팀에 잭 마틴, 분장팀에 잭 콕스, 소품팀에 잭 리… 이런 망할. 이럴 거면 전부 이름을 잭으로 쓰던가.”
전에 한 약속을 열심히 지키고 있으니 칭찬해야 할지, 공작새 깃털이 다 빠질 거 같아서 걱정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 많은 스태프 이름을 전부 외우느라 고생하는 데미안 옆으로 쓱 다가갔다.
“와, 많이 외웠네요?”
감탄하는 이안의 말에 언제 괴로워했냐는 듯이 그는 당당하게 말했다.
“뭐, 이 정도야 별거 아니지.”
“역시 대단해요!”
콧대를 세우는 그에게 엄지를 치켜세워 준 이안은 가벼운 잡담을 하곤 밖으로 나왔고.
-악, 또 까먹었어.
앓는 소리를 내는 목소리를 들었다.
셋이 각자 나름대로 촬영 준비하는 동안 이안도 놀고 있던 게 아니었다.
“아이작 감독님!”
“그래, 잘 지냈니.”
어깨를 토닥이며 친근함을 표현한 그는 자리에 앉아 가벼운 근황 이야기를 끝내곤 본론으로 들어갔다.
“케일럽 스쿨과 이야기는 잘 풀렸단다. 취지를 들으니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나 보구나. 대신 공개 전에 한 번 확인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더라.”
“당연하죠. 그 사람들도 안전장치는 있어야 하니까요.”
애들이 전화를 걸어 무슨 말을 할지 모른다.
이 걱정을 덜어내려면 저런 조건은 당연했다.
‘오히려 촬영에 흔쾌히 동의한 게 대단한 거지.’
아마 아이작을 믿고 허락해줬을 가능성이 컸다. 흥행을 위해 영상을 자극적으로 만들 사람은 아니었으니까.
아이작은 받은 홍보지를 꺼냈다.
“네가 말한 대로 학교 곳곳에 이걸 붙일 생각이란다. 근데 촬영 중이라 바쁠 텐데 괜찮겠니?”
“애들이 학교에 있을 시간에 촬영하니깐 어지간해선 괜찮아요. 그리고 나중엔 다른 애들 번호도 추가할 거예요.”
도로시, 다니엘, 래리.
Beverly Hills Moms에서 친해진 삼인방이 도와준다고 했으니 문제없다.
‘쿠퍼의 연락을 내가 받기 전까지만 고생하면 돼.’
쿠퍼가 꼭 연락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네이선에게 부탁했으니 오래 걸리진 않을 거다.
그 외에도 다큐에 제작에 관한 아이디어를 주고받았다.
첫 물꼬를 트는 게 중요한 만큼 학생회와 계획을 공유하고 애들이 전화해볼 수 있게 유도하는 것부터 통화하는 학생들을 찍어줄 학생을 섭외하는 것까지.
빠르게 계획을 정리한 아이작은 시계를 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늘부터 촬영이라고 했지?”
“네!”
촬영하는 게 저렇게 좋을까.
얼굴에서 드러나는 즐거움에 아이작은 작게 웃었다. 이안 주변으로 좋은 배우와 감독이 모이는 이유는 아마 저 모습 때문일지도 몰랐다.
‘나도 한 번쯤은 같이 찍어보고 싶네.’
긴 휴식기를 갖는 아이작이 문득 그런 생각을 할 정도였다.
“내가 잘 하라고 굳이 말할 필요는 없겠지?”
말로 대답할 필요가 있나.
이안은 시원한 미소로 답해줬다.
***
가로수에는 NO PARKING라는 주차 금지 종이가 붙어 있다.
그 밑에는 뉴욕 경찰을 의미하는 NYPD와 뉴욕에서 촬영을 지원하는 캠페인인 Made in NY의 로고 사이에는 촬영 정보에 관한 내용이 길게 이어졌고.
뉴욕 주민들에겐 익숙한 일이다.
촬영에 사용하는 엄청난 장비와 촬영 차량으로 블록 하나를 통째로 막고 경찰들이 주변을 통제하는 일은 허다했다.
촬영이 신기하다기보단 무슨 촬영인가 싶어 기웃거리는 인파 속에서 촬영 스태프는 바쁘게 움직였다.
“거기! 그 박살 난 차량은 조금만 더 뒤로 옮겨! 동선에 걸리겠다.”
“좋아! 미술팀 이쪽 벽은 크로마키로 덮어줄 수 있을까? 나중에 CG 입히기 편할 거 같은데.”
“정신 나간 농담 뱉지 마세요!”
왁자지껄 떠들면서 빠르게 완성되는 촬영 현장만 봐도 얼마나 이런 촬영이 익숙한지 알 수 있었다.
스태프들이 현장을 꾸미는 사이 분장을 마친 이안은 벤을 툭 쳤다.
“어차피 촬영장에선 분장하잖아요. 역시 세 벌이면 충분했다니까요.”
“아주 집에서도 분장하고 있지 그러냐. 응?”
“나쁘지 않을지도요.”
능글맞게 대답한 이안은 주변 풍경을 쓱 둘러봤다.
이번 2에서 갈등요소로 떠오르는 워프가 뉴욕에서 발견되는 장면이다.
지금 피해를 줄이기 위해 파괴해야 한다는 주장과 미래를 위해 지금은 버텨내야 할 때라는 주장이 빚는 갈등이 주된 스토리인데.
‘솔직히 말하면 게빈 감독님 때문에 이런 스토리가 된 거지.’
어떻게든 끔찍한 외형의 괴물을 적게 보겠다는 강렬한 의지.
이게 꾹꾹 담긴 스토리였는데 랜든의 방해로 그 꿈은 절반만 이뤄졌다. 보는 횟수가 줄어든 대신 그 형태는 더 끔찍해졌으니까.
괜히 게빈이 엑소시즘 물건으로 방을 꾸며놓은 게 아니었다.
“촬영 시작합니다!”
스태프의 외침에 이안은 고른 숨을 내뱉었다.
CG로 나올 괴물은 눈앞에 없다. 대신 대낮에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아무것도 없는 곳을 향해 연기해야 한다.
민망할 법도 하지만.
‘연기에 민망한 게 어딨어.’
그런 건 불필요한 감정일뿐이다.
이안은 바로 배역에 몰입했다.
인파가 가득한 뉴욕 도심에서 유리창이 터져나갔다.
위에서 철퍽 떨어지는 축축한 액체를 손으로 만진 여성은 끔찍한 비명을 질렀다. 피부부터 몸이 순식간에 녹아내렸다.
피해자는 여성만이 아니었고 끔찍하게 죽어가는 모습에 사람들은 비명과 함께 도망쳤다.
“이런 젠장!”
베타를 업고 깨진 밖으로 뛰어내린 케이든은 욕설을 내뱉었다.
사람을 녹여낸 액체는 순식간에 모여들더니 끔찍한 몰골을 만들었다.
온몸에는 가시처럼 뼈들이 솟았고 인간의 두개골을 뒤집어쓴 머리는 비웃듯이 턱관절을 까딱거렸다.
“베타!”
“내가 알파도 아니고 저걸 어떻게 없애냐고.”
“그럼 알파라도 꺼내던가.”
“미쳤냐?! 죽고 싶어 환장했으면 혼자 죽으라고!”
베타는 짜증스럽게 적을 노려봤다.
겉만 봐선 야만인도 저리가라인데 능력은 공간을 비틀어 도망치는 거였다. 과학적으로 힘든 순간이동을 어떻게 하냐고 멱살이라도 틀어쥐고 싶었다.
진짜 이대로라면 알파를 꺼내지 않고선 답이 없다고 판단한 베타는 두 눈을 질끈 감았다.
“그냥 날 던져!”
“뭐?!”
“던지라고! 머리털을 죄다 분해하기 전에.”
끔찍한 협박에 케이든은 바로 베타를 적에게 던졌고 웬 떡이냐며 두개골을 까딱이던 외계인은 비명을 내질렀다.
베타 몸에 닿은 부분이 먼지처럼 흩날렸다.
-키야아아악!
공간이 일렁거렸다.
벌써 몇 번씩 도망칠 때 본 현상이다. 잘못하면 놓친다는 생각에 베타는 두 눈을 질끈 감고 외쳤다.
“알파, 이 자식아! 좀 일어나봐!”
-키익?
분위기가 순식간에 달라졌다.
장난스럽고 통통거리던 분위기는 사라지고 고통도 못 느낄 정도로 압박감이 느껴졌다.
빛이 없는 검은 눈동자는 제 품에 있는 적을 무심하게 바라봤다.
“역겹군.”
진한 혐오를 담은 한 마디와 함께 세상이 일그러졌다.
바닥은 싱크홀이 생긴 것처럼 무너져내렸고 주변 건물은 파열음도 내지 못하고 먼지가 되었다.
종말이 시작되는 것처럼 주변이 사라져 갈 때 외계인이 만든 균열과 알파의 힘이 뒤엉키며 공명을 일으켰다.
“어?!”
“저것 좀 봐!”
알파조차 파괴 행위를 멈추고 하늘을 올려봤다.
뉴욕 하늘 위로 숨겨졌던 워프 게이트가 모습을 드러냈다.
1에선 끝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알파의 강렬한 등장. 2의 시작을 알리는 장면이었다.
“컷!”
“빨리 다음 컷 준비해!”
협조받은 시간 내에 다음 촬영을 진행해야 한다.
스태프들이 촬영장을 정비하는 걸 구경하는 사이 언제 왔는지 모를 데미안이 옆에 앉았다.
“이안.”
“왜요?”
“데이비스 감독님이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얼마든지 제안을 해도 된다고 했잖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인다고.”
“그랬죠.”
명성에 비해 게빈은 열린 마음으로 촬영을 진행했다. 말단 스태프라도 좋은 의견을 낸다면 충분히 촬영에 반영할 정도로.
그 이야기를 왜 꺼내나 싶었는데 데미안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영화에서 나오는 내 반려동물을 고양이에서 내가 진짜 키우는 공작새로 바꾸자고 하니까 단칼에 거절하더라.”
“그랬어요?”
다행이다.
아무래도 게빈이 셋 중에서 제일 정상인 거 같았다.
***
케일럽 스쿨에 등교한 학생들은 이상한 홍보지를 봤다.
자신을 외로운 존이라고 지칭하며 번호와 함께 얼마든지 전화해도 좋다는 말이 적혀 있었다.
“이게 뭘까?”
“어떤 이상한 놈이 장난이라고 친 거겠지. 존! 이거 네가 한 거냐?”
“미쳤냐! 내 번호도 아니잖아.”
괜히 존이라는 이름과 애칭으로 불리는 학생들이 의심을 받았지만 그중에 범인은 없었다.
이게 뭘까 싶은 의문만 들 때 학생회에 속한 학생이 옆에 털썩 앉았다.
“그렇게 궁금하면 한 번 전화해봐. 전화 좀 한다고 큰일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진짜 문제가 될 거 같으면 선생님들이 진즉에 다 치웠겠지.”
“그랬겠지?”
걱정이 사라지니 호기심이 생긴 학생은 존이라는 수상한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다.
잠시 신호가 가고 통화 연결이 됐다.
“안녕! 네가 이상한 존이니?”
-그래, 내가 외로운 존이야.
일단 목소리는 듣기 좋았다. 재밌는 일을 벌인다는 생각에 주변 학생들이 모여들었다.
“너도 케일럽에 다녀?”
-아니, 난 뉴욕에 살지도 않는데.
“말도 안 돼! 그럼 어떻게 여기에 홍보지를 붙였어?”
-아는 사람한테 부탁했거든. 난 그 학교로 가보지도 않았어. 내 모든 걸 걸고 맹세할 수 있고.
말에서 진심이 묻어났다.
이게 거짓말이면 이 세상에 믿을 수 있는 사람이 한 명도 없을 거 같았다.
둘의 대화를 옆에서 듣고 있던 한 학생은 장난기가 생긴 듯 전화를 뺏었다.
“너 공부 잘하니? 과학 같은 거 말이야.”
-나? 꽤 하지.
“오! 그럼…”
어려운 문제를 내기 위해 문제지를 빠르게 넘겼다.
빠르게 페이지 넘어가는 소리가 반대편에 들릴 정도였고 상대방이 먼저 말을 꺼냈다.
-너도 과학에 관심이 많구나. 너 혹시 상대성이론이라고 알고 있니. 엄청 재밌는데.
“…들어는 봤지?”
-자세히는 모르는구나. 내가 설명해줄게. 시간과 공간이 절대적인 고전 역학과 달리 시간과 공간은 속도에 따라 상대적인 걸 의미해. 일단 절대적 기준이 되는 광속부터 이야기를…
광속의 단서라는 맥스웰 방정식부터 시간 지연과 길이 수축의 이야기까지.
고작 중학생인 학생들은 계속 이어지는 상대성 이론 공격에 눈이 빙글빙글 돌았다.
한참을 듣던 학생들은 항복 선언을 했다.
“…내가 잘못했어.”
-그래, 우리 그럼 일상 이야기를 할까?
“너무 좋아.”
학생은 진심을 담아 대답했다.
***
첫 전화부터 장난질인 애들을 상대성 이론으로 혼내준 이안은 학생들과 한참을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통화를 끊었다.
옆에서 영상을 찍으며 멍하니 보던 벤이 물었다.
“배우가 아니라 나사에 취직이라도 하려고? 뭔데 그걸 벌써 줄줄이 외우고 있냐.”
“학교에서 귀찮게 하는 애들을 떨쳐낼 때 효과가 좋았거든요. 예전에는요.”
묘한 말에 벤은 되물었다.
“…예전에?”
“네, 요즘엔 애들이 양자역학을 가져와서 말을 걸더라고요.”
이 대답에 벤은 한숨을 내쉬었다.
“도대체 넌 학교에서 무슨 생활을 하는 거냐.”
다큐멘터리는 여기가 아니라 이안의 학교에서 찍어야 하는 게 아닐까?
벤은 고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