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Hollywood Child Actor to Genius Actor RAW novel - Chapter (80)
금융치료
이안은 고사 현장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며 아까 일을 떠올려봤다.
‘일단 섬광은 확실히 봤어.’
남은 건 저번처럼 위험을 막을 수 있냐는 건데 멀쩡한 촬영 현장에서 사고가 나라고 빌 순 없는 노릇 아닌가.
고사와 연관이 있다는 걸 확인했으니 한국까지 찾아온 보람이 있었다.
남은 건 한국 스태프가 없는 할리우드에서도 통하는지 확인하는 거다.
‘이건 계약 조건에 넣으면 될 거 같은데.’
온갖 조건이 포함되는 할리우드이니 촬영장 안전을 비는 행사를 원한다고 해서 크게 문제 될 건 없다.
다른 배우에게 강요할 것도 아니고.
“원하던 대로 고사를 직접 봤는데 마음에 드니?”
“네, 직접 보길 잘 한 거 같아요.”
남수와 이안이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스태프, 배우 할 것 없이 눈으로만 살폈다.
스태프는 너무 유명해서 다가가기 힘들었고 배우는 한국에서 시작한 배우가 아니라서 어떻게 대할지 가늠이 안 갔다.
미묘한 거리감 생긴 이유였고 그나마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남주인 백지후는 PD에게 한탄하기 바빴다.
“PD님 저한테는 미리 알려주셔야죠. 1화를 본 사람들이 벌써 어떻게 반응할지 눈에 훤하다고요.”
“뭘 그렇게 엄살을 부려? 주변 사람을 오징어로 만드는 건 너도 똑같잖아.”
장르는 로맨스 코미디에 남주의 직업은 유명 배우다.
당연히 미남 배우를 섭외했고 그게 지후였다. PD가 보기엔 엄살이었으나.
“쟤랑 나랑 나이 차이가 스물 가까이 난다니까요? 일찍 사고 쳤으면 저만한 애가 있을 걸요.”
중학생 나이에 고등학생을 연기하는 이안과 30대 후반 나이에 30살을 연기하는 지후.
둘의 나이 차이는 그쯤 났고 옆에 있던 여주인 한서아는 깔깔 웃음을 터트렸다.
“오빠, 미리 알려줘도 의미가 없잖아요. 성형하고 올 것도 아니고요.”
“마음의 준비라도 할 수 있잖아.”
“방영 전까지 많이 해두시면 되죠. 그냥 재난이라고 생각하세요.”
어차피 의미 없는 불평이다.
다들 원하던 이안의 선택을 받았는데 얼굴 비교가 될 거 같다고 거절할 수도 없으니까.
얄밉게 놀리는 서아의 행동에 지후는 PD에게 말했다.
“PD님, 서아 정도면 아역을 굳이 안 써도 되잖아요. 그냥 같이 찍게 하죠.”
“오빠! 진짜 이렇게 나올 거예요?”
“왜? 할리우드 스타랑 함께 연기할 기회는 흔치 않잖아. 나중에 이안이 더 잘되면 자료화면으로도 나갈걸.”
서아는 자료화면이라는 말에 질색했다.
“죽을 거면 혼자 죽어요. 왜 나까지 끌어들여요? 아까 피부 보니까 진짜 청소년 피부가 아니었다니까요.”
“반사판 덕지덕지하고 찍으면 되지.”
“오빠나 그렇게 하시죠. 그럼 조금 덜 놀림 받겠네요.”
평소 친한 사이답게 티격태격하는 둘을 PD는 말렸다.
“시끄럽게 굴지 말고 고사가 끝났으면 둘 다 돌아가지. 가뜩이나 촬영 스케줄 때문에 손에 땀 나는 거 안 보여?”
평소처럼 19시간 이딴 식으로 촬영할 수가 없다.
에이전시는 미국 기준대로 하루 5시간 제한을 걸었고 촬영 일수는 기껏해야 이틀이다.
1화 많은 분량을 이 짧은 시간에 뽑아내야 하니 실수했다간 끝장이다.
이안이 촬영을 위해 분장하러 가는 걸 보면서 PD는 간절히 바랐다.
낯선 현장이라도 NG는 제발 적게 내달라고.
이게 괜한 걱정이란 건 금방 알게 됐다.
***
이안은 체크가 들어간 남청색 교복을 신기하다는 듯이 이리저리 살폈다.
“괜찮아요?”
“정말 잘 어울리는구나.”
남수의 말은 빈말이 아니다.
오죽하면 미술팀이 ‘우리가 준비한 교복이 이 정도였나.’ 고개를 갸우뚱하며 사진을 찍어갔을 정도였다.
“저 교복은 처음 입어보거든요.”
미국 공립 학교 대부분은 교복을 입지 않았고 이안도 유니폼이라곤 체육복밖에 입어보지 않았다.
교복 입은 사진을 관광 중인 가족들에게 보내줬더니 돌아온 반응도 꽤 격렬했고.
만족한 이안은 촬영 전 대본을 빠르게 훑었다.
‘공부를 잘 하던 남주가 진학을 앞둔 시기에 갑자기 연기에 빠져들면서 문제가 생기는 거였지?’
성실하던 아들이 갑자기 배우를 한다고 고집을 부리니 부모는 속이 뒤집힐 수밖에 없다.
비난의 화살은 코디를 꿈꾸던 여주에게 향했고 결국 둘의 관계가 끝이 나는 게 아역의 분량이었다.
“곧 촬영 시작하겠습니다.”
스태프가 알렸고 여주인 수아 역의 아역이 긴장한 얼굴로 꾸벅 고개를 숙였다.
“자, 잘 부탁합니다.”
“잘 해봐요. 연기할 때만큼은 진짜 애인이라고 생각하세요.”
…진짜 애인으로 생각하라고?
“더, 더 떨리는 데요?!”
심장이 미친 듯이 뛰며 삑사리까지 낸 아역은 얼굴이 시뻘겋게 변했다.
조언이 역효과를 내자 이안은 머리를 긁적이며 물었다.
“혹시 가족 중에 오빠나 동생 있어요?”
“오빠가 있어요.”
“그럼 절 오빠라고 생각하는 건 어때요.”
오빠가 애인하고 헤어졌다고 연락이 오면 엔도르핀이 솟구칠 정도로 현실 남매인데.
눈앞의 이안이 오빠라고?
‘그럼 매일 아침 문안 인사도 드리지!’
아무리 생각해도 좋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지만 덕분에 긴장은 풀렸다.
아역이 진정한 듯 하자 촬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학교는 점심시간이었고 운동장에선 축구를 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어렴풋이 들려왔다.
“야, 하준! 너 진짜 미쳤어?”
“아니. 진짜 하고 싶은 일이 생긴 것뿐이라니까.”
“연기? 그건 대학교에 가고 나서 해도 되잖아.”
수아의 말에 하준은 고개를 살랑살랑 저었다.
“나 어제 대학교 소극장에 면접도 보고 왔어. 정말 하고 싶으면 나오래.”
“연기 한 번 제대로 안 해본 널 왜 오라고 하겠어. 잡일 시키려고 부른 거라니까.”
“나도 알아. 근데 내가 잘하면 되지.”
눈이 반짝거렸고 생기가 가득했다.
오랫동안 친구였고 이젠 연인 사이였지만 처음 보는 얼굴이다.
“부모님은?”
“내 삶인데 부모님이 중요해?”
성큼 다가온 하준은 수아의 허리를 부드럽게 잡아 끌어당겼다.
코끝이 닿을까 말까 한 가까운 거리에서 눈이 곱게 접혔다.
“너는 내 편이지? 응?”
부드럽게 감기는 목소리에 귀가 빨개진 수아는 손으로 하준을 밀쳤다.
“야! 너 불리할 때마다 이렇게 나오지 말라니까?!”
“왜 효과가 좋잖아.”
얄밉게 키득키득 웃은 하준은 수아에게 양손을 펼쳤다.
“그래서 어떻게 할 거야?”
“어휴, 진짜 이 꼴통하고 왜 사귀어서.”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폭 안긴 머리를 하준은 자상하게 쓰다듬어줬다.
벚꽃 잎이 둘의 머리 위로 살랑 떨어졌다.
“컷! 둘 다 좋았어요!”
PD의 선언과 함께 수아의 아역은 재빨리 품에서 떨어졌다.
얼굴이 불타는 것처럼 뜨거웠고 손으로 열기를 식히는 사이 사람들은 방금 찍힌 영상 앞으로 모였다.
“…진짜 내가 아역까지 할 걸 그랬나.”
아쉬움을 진하게 느낄 정도로 그림이 예쁘게 뽑힌 걸 확인한 서아는 지후를 보며 말했다.
“오빠, 진짜 큰일 난 거 같은데.”
“…알고 있으니까 굳이 말하지 마라.”
진짜 방영하는 날까지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할 거 같았다.
지후는 한숨을 내뱉었다.
***
미쳤다.
이안과 촬영을 하는 스태프들은 모두 같은 생각을 했다.
“원래 이렇게 촬영이 후딱 넘어가는 거였나.”
“절대 아니죠.”
“그렇지?”
빠듯한 다섯 시간에 원하는 분량을 어떻게 다 찍나 고민했는데 오히려 다음 날 촬영할 걸 당겨서 찍고 있었다.
몇 달간 이어질 빡빡한 촬영 일정에 조금만 보고 돌아가려던 주연들이 아직도 촬영장에 있는 것만 봐도 평범한 일은 아니었다.
“촬영 시간이 없다고 카메라를 추가해서 그런가.”
둘이 대화하는 장면을 찍는다고 치면 각각 바스트와 클로즈를 찍고 전체 풀샷을 한 번 찍어야 하니 최소 5컷은 찍는다.
카메라가 추가되면 촬영 횟수가 당연히 줄어들긴 하는데.
“꼭 그런 것도 아니잖아. 편집 때를 생각해서 컷을 최대한 많이 찍으려고 하니까.”
“그럼요?”
경력이 많은 스태프는 간단하게 결론을 내렸다.
“그냥 혹시 몰라 다른 컷을 찍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잘 나오고 있다는 뜻이지.”
예쁘게 그림이 잘 뽑히고 있다는 뜻이고 지후는 이미 반쯤 해탈한 얼굴이었다.
연출팀하고 반사판을 협상하고 있는 걸 보면 말이다.
내일 찍을 야간 촬영만 남겨놓고 촬영을 끝낸 이안은 주변에 인사를 건넸다.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래, 내일 봐요!”
“고생 많았어요!”
어린 나이에 성공했는데도 전혀 오만하지 않았다.
왜 남수가 옆에 끼고 다니는지 고작 하루 만에 이해가 될 정도였다.
이안은 남수에게 미안한 얼굴로 다가갔다.
“기다리기 힘드셨을 텐데 먼저 돌아가시지 그랬어요.”
“보호자 역할을 한다고 했으니 제대로 해야지. 그리고 옆에서 구경하는 것도 꽤 재밌더구나. 그나저나.”
남수는 촬영장 밖을 힐끔 봤다.
“저 사람들은 어떻게 할 생각이니?”
학교 울타리 너머에 이안의 소식을 전해 들은 기자들이 모여 있는 게 보였다.
막무가내로 나올 기자들을 뚫고 나가기 힘들어 보였는데 이안은 대수롭지 않게 어깨를 으쓱였다.
“걱정 안 하셔도 돼요.”
이안은 다른 사람보다 머리 두 개는 큰 사람에게 손을 흔들었다.
“마커스! 길 좀 열어줘요.”
“예예.”
악명 높은 파파라치도 침을 꿀꺽 삼키게 만드는 외모다.
이런 비주얼의 경호원을 처음 경험하는 기자들은 홍해처럼 갈라졌고 둘은 비교적 편안하게 차에 올라탔다.
“Yeah! 역시 마커스는 최고라니까요.”
“칭찬처럼 안 들립니다만.”
“브레이커 다음 정도는 될 걸요.”
“절대 칭찬이 아니네요.”
둘이 가볍게 말장난을 하는 사이 남수의 매니저가 운전하는 차는 출발했다.
촬영장에서 멀어지자 남수가 물었다.
“오늘 촬영은 어땠니?”
“솔직히요?”
“그래.”
잠시 고민하던 이안은 답을 내놨다.
“일정이 미쳤던데요. 미국이었으면 난리 났을 걸요.”
촬영 일정을 듣고 진짜 귀를 의심했다.
평일 주말 구분도 제대로 없고 하루 몇 시간 쪽잠을 자는 일정으로 몇 개월을 버틴다는 말에 기겁했다.
“애초에 주 2회 140분 방영부터 문제 아니에요?”
“쉽지 않긴 하지.”
온갖 자본과 능력자들이 모인 미국 드라마도 주 1회 방영을 빠듯하게 준비하는데 한국은 그 수준이 달랐다. 안 좋은 쪽으로.
‘일단 한국 드라마나 영화는 할리우드 스케줄로 만들지 않으면 참여하기 힘들겠는데.’
고작 하루지만 이안은 결론을 내렸다.
자신은 상관없다. 바뀐 몸은 정신 나간 촬영 일정을 버틸 수준이 됐고 정신적 피로도 좋아하는 연기를 하는 거니 걱정되지도 않는다.
문제는 이 소식을 들을 주변 사람들이다.
-허니, 진짜 미쳤어?
-야, 공작새 놈을 보내기 전에 좋은 말로 할 때 돌아와라. 응?
벌써 샬럿과 벤의 목소리가 귀에 어른거렸다.
“지금 환경이라면 한국 작품에 참여하긴 힘들 거 같아요.”
“역시 그렇니. 아쉽지만 이해는 되는구나.”
출연료도 제대로 못 주는데 열악한 환경까지 각오하라고 할 순 없다.
남수와 촬영장에서 느낀 이야기를 주고받던 이안은 마커스에게 물었다.
“근데 우리 부모님은 뭐하고 계셔요?”
“잠시만요. 확인해보겠습니다.”
마커스는 부모님에게 붙어 있는 경호원에게 연락했고 잠시 후 대답을 했다.
“딜런이 이안을 자기 아들이라고 했다가 거짓말쟁이로 몰렸다고 합니다.”
“…네?”
“거짓말쟁이요. 제대로 들은 게 맞습니다.”
이안은 고개를 내저었다.
아무래도 빨리 가봐야겠다.
***
-어제 이안의 아빠라는 허언증 걸린 사람을 봄.
아니, 이안이 촬영 중이라는 기사를 보는데 웬 백인 남자가 와서 ‘that’s my son.’이라고 하는 거야.
입양된 건 알고 있었는데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나는 건 말이 안 되잖아. 그래서 증거를 보여달라고 했는데 핸드폰을 두고 나왔대.
이걸 어떻게 믿냐고. 안 그러냐?
별 이상한 외국인도 다 있다고 생각하며 글을 내리던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백인 남자와 잘생긴 소년 사이에서 어색한 미소를 짓는 남자의 사진이 있었다.
-근데 진짜였음.
└미친놈아, 진짜 아빠한테 그러면 어떡하냐.
└진짜인 줄 몰랐다고! 허리가 부서질 정도로 사과했어.
└아니, 그것보다 환상의 동물도 아니고 왜 이렇게 이상하게 출몰하는 건데.
또다시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이안은 가족들과 관광을 즐기고 촬영장으로 향했다.
빨간 벽돌로 된 주택들이 늘어선 곳에는 촬영장의 밝은 조명이 반짝였다.
과거를 떠올리며 추억이 깃든 골목을 걷는 두 주연을 먼저 촬영 중이었다.
촬영장을 살피던 이안은 이상함을 느끼고 운전을 해주는 남수의 매니저에게 물었다.
“촬영장 통제를 하는 경찰은 없어요?”
“경찰요?”
의아하게 되물었던 매니저는 아! 하는 소리와 함께 말을 이었다.
“아, 한국에선 스태프가 직접 통제해요.”
“스태프가 한다고요?”
이해할 수가 없었다.
미국에선 이런 야외 촬영은 경찰과 시청의 협조를 받아 진행하는 게 기본이니까.
여기 촬영 문화가 그렇다니 그런가 보다 하고 나온 이안은 속이 울렁거리는 걸 느꼈다.
‘어..?’
불쾌함이 몸을 스치고 지나갔고 신경이 곤두서는 느낌이 들었다.
촬영장에서 사고가 났던 그 날처럼.
“어디 아프십니까?”
“아뇨, 잠시만요.”
걱정하는 매니저에게 답을 준 이안은 촬영장을 빠르게 돌아다녔다.
위험한 액션 장면이 있는 것도 아니고 위태롭게 있는 촬영 장비도 없다.
아무리 둘러봐도 사고가 날만한 게 안 보였다.
“이안 배우님, 무슨 일 있어요?”
“아, PD님. 별 건 아니…”
이상함을 느끼고 찾아온 한올 PD가 어깨에 손을 대자 섬광과 함께 욕설이 들렸다.
-야, 이 개자식들아! 잠 좀 자자!
짜증 섞인 시선들이 사방에서 쏟아졌다.
주민들은 항의하러 나오는 걸 끝으로 장면이 바뀌었고 사무실에서 한올은 고개를 꾸벅 숙이고 있었다.
-이안 때문에 기자가 많이 붙었으면 조심히 촬영해야 할 거 아니야. 기사로 나고 이게 뭐야?!
-죄송합니다.
-당장 사과하고 조치하라고! 알겠어?!
환상이 끝나고 현실로 돌아온 이안은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역시 문제가 될 줄 알았다.
얼핏 보인 기사에는 오늘 밤 있었던 민폐와 함께 ‘이안 프라이스가 촬영한 현장.’이라는 말이 적혀 있었다.
‘평소라면 묻혔을지 모르겠지만 기자들이 나 때문에 관심을 너무 많이 가졌어.’
대낮처럼 밝은 조명과 촬영장 소음 때문에 잠을 설친 주민들과 그곳에서 촬영하고 있던 할리우드 스타.
기자라면 안 쓰고는 못 배길 자극적인 내용이다.
도매로 묶여 욕먹을 상황에 머리를 굴린 이안은 빠르게 해결 방법을 찾아냈다.
‘위기는 곧 기회지.’
이안은 남수의 매니저에게 부탁했다.
“상품권 같은 것 좀 잔뜩 구해줄래요?”
금융치료.
자본주의에서 이만한 방법도 없다.
‘적은 돈으로 이미지를 살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기도 하고.’
아무리 생각해도 남는 장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