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ntier Lord - The reincarnation of a phantom demon RAW novel - Chapter 118
21. 정해진 수순 (5)
몬스터 사냥으로 얻는 수입이 줄어들면 다른 수입원을 찾아야 하지만 바로 그럴 수는 없고 그만큼 영지의 재정이 줄어들었다. 광산이라도 많으면 쉽게 전환하지만 그것도 쉽지 않았다.
“그러니 더 투자해야죠.”
그렇게 말했지만, 위험한 일이라는 태도를 보였고 대신에 해상 운송을 한다면 기항하는 정도는 협조해 주기로 했다. 그 정도 협조를 해주면 차라리 나을 수도 있었다. 투자를 한다고 해도 나중에 주도권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에 좋을 수도 있었다.
“고기를 잡는 것도 상황을 봐서 진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그렇게 하십시오. 그리 급한 일은 아니고 우리 영지에서 하는 것을 지켜보시면 됩니다. 대신 영지협약을 보면 어장 문제가 생기는데 당분간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크로나 만 유역에 어장이 형성되어 있었다. 연안 어종의 경우 그곳에 영양소가 많아 고기가 많이 모였다. 결국 어업이 활성화되면 크로나 영지의 영역을 넘어갈 수 있었다.
“그 문제는 최대한 협조를 할 것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일세. 오래전에 맺었던 자유어업 협약이라도 다시 체결하면 되는 일이고. 당시 체결했던 협약의 내용도 있으니.”
한때 어업에 종사하던 시절에는 그런 협약을 맺어 두 영지의 어부들이 자유롭게 두 영지의 영역을 오가면서 어업에 종사했다. 계절에 따라 고기가 이동을 하니 그런 협약이 필요했다. 그렇지 않으면 일정한 시기에는 고기가 잡히지 않아 놀아야 했다. 그런 문제 때문에 두 영지는 어부들이 각 영지의 영역을 마음대로 왔다 갔다 하면서 고기를 잡도록 협약을 맺기도 했는데 어업에 종사하지 않으면서 폐기가 되고 말았다.
“그것도 좋겠군요. 영지 법상 6해리 연안은 인접 영지에 독점적인 권리를 주죠?”
“그렇지. 그 이상은 원양이고 거기는 영지 법의 적용을 받지 않으니. 하지만 왕국의 법은 어느 바다나 적용이 되는 것이고. 물론 영지의 간섭을 받지 않지만 거기서 충돌이 일어나면 왕국의 법이 적용받지만.”
해적행위가 없던 것도 아니었다. 주로 해안가 영지를 약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해상에서 배를 공격하는 때도 있었다. 파라운 공국으로 가는 배들이 그 대상이었는데 그로 인해 해적행위에 관한 법도 제정이 되었다.
영지를 약탈할 때는 처벌이 쉽지만, 해상에서의 해적행위는 관할이 애매해서 결국은 유칼라드 해군에게 단속 권한이 주어졌다. 물론 예비적으로 선박이 등록된 영지도 관할권을 부여하여 해적을 붙잡을 때 일반 범죄자처럼 처벌할 수 있었다.
“배를 만들어서 운항할 때까지 시간이 걸리기에 먼저 만들어진 중고 화물선을 구입하거나 빌려서 시작할 것입니다. 먼저 소형 어선을 만들고 차차 중형 화물선과 대형 화물선을 건조할 예정입니다.”
이반은 아직 계획을 세우는 중이지만 대략적인 청사진을 제시했고 듀안은 관심은 보이지만 선뜻 동참은 하지 못했다.
“이런 일이 본격적으로 추진이 되는 시기가 되면 에스테반이나 유카리스에 진출할 것입니다.”
“우리도 같이 투자하면 좋지만 그럴 여유가 없네. 대신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줄 것이네.”
그러면서 곡물을 우선하여 넘겨줄 것이라 약조를 했다. 듀안과 협상을 하고 영지별로 조율을 하는 사이에도 이반은 엘리자벳과 같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미 약혼까지 한 상황이라 만나는데 거리낌이 없었고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지만, 휴전한 상황이기에 외부의 시선을 신경 쓸 필요도 없었다.
“오빠가 달리 말을 하지 않아요?”
“왜? 뭐 특별한 것 있어?”
“나한테 마력 포션에 대해 묻던데. 내가 마나 유저 상급이 된 것이 도움을 받아서 그런 것 아닌지? 그러면서 도움을 받고 싶은 것 같아요.”
듀안이 뭔가 말을 하고 싶어 하는 것 같더니 그런 이유가 있어 보였다. 이미 소문이 난 사실이니 피해야 할 이유는 없었다.
“알았어. 내가 살펴보고 준비를 해줄게. 조만간 엑스퍼트 초급이 될 것도 같지만 바로 가능할 것도 같아.”
“약간 초조한 것 같아. 물론 지금도 그리 늦은 것은 아니지만 될 것 같으면서도 각성을 하지 못했으니. 거기다 내가 상급이 되었으니 더 그런 것 같아요.”
레이보다 한 살 적은 나이이니 빠른 것도 아니고 늦은 것도 아니었다. 그렇지만 18세이면 엑스퍼트가 되어야 적당하다는 견해니 불안하긴 했다. 이반은 엘리자벳에게 단약 하나를 주었다. 직접 줄까 하다가 괜히 생색을 내는 것 같아 복용한 이후에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주고 전달해 주라고 이야기를 했다. 물론 특별한 것이 아니라 복용하고 가전검법을 몇 번 전개하라는 것이 전부였다.
“물론 다른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어. 기사들은 바로 각성한 사실은 알겠지만, 굳이 어떻게 된 것인지 말하지는 마. 의심을 하는 것과 확인하는 것은 다르니.”
“그렇게 알게요. 걱정하지 말아요.”
엘리자벳의 태도를 보니 단약을 줄 수 있다고 언질을 준 것도 같아 보였다. 이반이 순순히 내주니 안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런 속내가 보이지만 달리 말을 하지 않았다. 듀안 정도면 인성이 나쁜 것은 아니니 문제 될 것은 아니었다.
“혹시 다들 알고 있어?”
이반은 어떤 식으로 소문이 났는지 궁금해서 물었다.
“기사들 사이에서 엔리케 영지에서 마력 포션을 사용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요. 그리고 일반적인 포션은 약물이지만 소화제처럼 단약이라는 것도 알려졌고요. 그리고 영지에서 약초를 모으는데 정화하지 않는 약초를 모은다는 사실도 알려져 있고요.”
외부에서 알아낼 수 있는 내용은 다 알려진 것 같았다. 그런 소문을 우내사존의 환생자가 안다면 이반의 정체를 짐작하기 충분한 내용이었다.
‘그 전에 파사칸 왕국에 갈 수 있도록 해야겠군. 텔레포트 마법진이 아닌 워프 게이트를 만들어야 하나. 직통으로 가는 것은 어렵지만 중간에 하나 만들면 가능하니. 마력 공급 장치가 세 개 있으니 만드는 것은 가능한데.’
문제는 마나 유동을 감추는 것인데 산속에 만들면 가능할 수도 있었다. 마법진으로 마나 유동을 감추는 것도 가능했다. 아직 완벽하게 감추지 못하지만 심산유곡에 만들면 알아차리기 쉽지 않았다. 그곳에서는 워프보다 마나 유동이 적은 텔레포트로 이동하면 문제는 아니었다.
‘로코스 백작령과 인접한 헤메른 산맥에 만들면 되는데.’
이반은 잠깐 그런 생각을 하다가 정신을 차렸다.
“알려지면 좋지 않은 거죠?”
“크게 문제 되는 것은 아니지만 여기저기서 달라고 하면 그것도 문제이지. 사실 연금술이 필요한 것이기도 해서 만드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니.”
약초를 중화시키는 것부터 마지막에 약성을 갖도록 연단 하는 것은 남에게 맡길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특히 금단이나 신단은 모든 과정을 직접 제조해야 만들어졌다.
“그리고 실제 마나를 크게 늘려주는 것은 아니야. 한계에 도달한 사람에게 벽을 넘을 정도만 약간 마나를 증가시키는 효과밖에 없어. 물론 벽을 넘기가 쉽지 않지만.”
“할아버지 말로는 한 방울의 물이 잔에 있는 물을 넘치게 한다면서 그 한 방울을 채우기가 쉽지 않다고 하던데요. 그러면서 그런 효과를 낸다면 크게 도움이 된다고 하던데요.”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 잘못 사용하면 낭패를 당할 수도 있지. 만일에 중급 검술을 익힌 사람이 엑스퍼트 최상급인데 단약을 먹으면 어떻게 될까?”
이반의 질문에 엘리자벳이 무슨 말인지 몰라 의아한 표정이 되었다. 이반이 뭘 묻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중급 검술과 상급 검술의 차이가 뭐야?”
그러자 상식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닌지 설명을 했다.
“맞아. 마스터가 될 수 있느냐고 하지. 중급, 그것도 중상급의 검법을 익히면 엑스퍼트 최상급이 한계이지. 그런 자가 한계보다 더 많은 마나를 몸에 지니면 어떻게 될까? 결국 마나 역류가 발생하여 뻥 터지고 말지. 그러면 그 원망은 어디로 향할까? 아마도 마력 포션이 문제라고 할걸.”
순간 엘리자벳이 놀란 기색이 되었다.
“상태를 보고 처방을 해야 해. 어떤 경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때도 있고 오히려 내성만 키워 역효과를 낼 수도 있어. 어쨌든 조심하지 않으면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 마력 포션을 복용할 때 이런 문제가 있으니 주의해야 해.”
이반은 그 정도만 엘리자벳에게 말을 했고 혹시라도 듀안에게 그런 문제가 없는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봤다.
“마나 역류가 발생할 수준도 되지 않았으니 그런 걱정은 없어. 엑스퍼트 중급까지는 매일 하나씩 먹어도 그런 상황은 벌어지지 않으니 안심해.”
이반은 그렇게 말을 했고 안심한 표정으로 처소로 갔다. 이반은 에시앙에게 연락을 하여 몬스터 사냥꾼으로 육성 중인 자들을 살핀 다음 그들에게 단약을 하나씩 복용하게 했다. 무조건 단약을 복용하여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은 격렬하게 매일 훈련한 덕분에 모두 복용할 상태가 되어 있었다.
“수준이 많이 올라왔군. 제법 실력이 좋아진 것 같아. 다들 라이트 마법은 발현할 수 있고 절반은 파이어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니 이제 기본은 갖춘 것 같아.”
이반은 그들을 테스트한 후에 책임자인 에시앙에게 수고했다고 치하를 했다. 아직 어린 상황이라 통제를 맡기고 있었다.
“현재 마나소드 최상급 정도의 수준이 된 것 같습니다. 저런 애들은 처음이라 수준을 가늠하기 쉽지 않습니다.”
에시앙은 말을 하면서도 걱정스러운 기색이 되었다. 기사로 육성을 하지 않았는데 성장이 빠른 것에 걱정스러운 기색이었다.
“이들은 기사이면서 마법사. 전투마법사, 또는 마검사로 부르는 자들이 될 것입니다. 전부가 나서도 중급 몬스터 한 마리를 상대하는 정도지만 궁극적으로는 혼자 상급 몬스터를 사냥할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그 정도라면 10여 명만 나서도 마스터를 상대할 정도가 될 것입니다. 설마 그런 수준으로 육성할 것입니까?”
에시앙도 고작 엑스퍼트 중급에 불과했다. 그것도 이반이 단약을 복용시킨 이후 그 정도 경지가 된 것인데 개개인 모두가 엑스퍼트 상급 수준은 되어야 가능했다.
“5년 후에는 혼자서 중급 몬스터를 상대할 정도가 될 것이고 10년 후에 엑스퍼트 상급은 되도록 만들 것입니다.”
이반은 그렇게 말하고 며칠간 그들과 같이 사냥하면서 몇 가지 새로운 것을 교육했다.
“은신술이 중요하다. 은신술은 사람이나 몬스터가 알아차리지 못 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가장 기본적으로 시야에서 벗어나야 한다. 하지만 시야만 벗어나서는 의미가 없다. 소리를 내지 않아야 하고 체향을 감추어야 한다. 여기에 생명체라면 모두가 마나를 가지고 있다. 마나까지 감추어야 한다.”
이반은 제일 먼저 은신술부터 가르쳤다. 생존하는데 숨는 것이 가장 우선이었다.
“빠르게,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필요하다. 먼 거리를 빠르게 움직이는 법, 싸울 때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법을 배워야 한다. 빨리 달리는 법은 다리에 마나를 보내어서 도약하는 법을 터득하면 어느 정도 가능하다. 싸울 때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법은 훨씬 고차원적이기에 여러 가지를 동시에 배워야 한다.”
이반은 은신술과 경신법, 보법을 며칠간 훈련해 주었다. 이미 알고 있는 것이지만 체계적으로 훈련을 시키니 빠르게 실력이 향상되기도 했다.
‘몇몇 영지에서 병사들을 선발하여 레인저라고 훈련을 시키지만 그들은 마나를 사용하지 못해 한계가 존재한다. 이들은 자객이면서 도둑이면서 한편으로 첩자의 역할까지 수행해야 한다.’
원래는 절정 초입 수준까지 훈련을 시킬 생각이었지만 우내사존의 환생자가 나타나자 상한선을 없애기로 했다.
‘나를 상대할 수준까지 성장시킬 것이다. 물론 그것은 불가능할 것이지만 최소 저들의 동태 정도는 파악할 수준이 되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초절정의 경지는 되어야 한다.’
이반은 마스터 중급 수준까지 만들기로 마음을 먹고 있었다. 블링크 정도까지 사용할 수 있다면 그들로부터 도망은 칠 수 있을 것이니 동태를 파악하는 역할은 수행할 것 같았다.
‘고작 이류, 잘해야 일류 초입인 애들인데 내가 너무 꿈이 큰 것인지도 모르겠군.’
그러면서 인성과 재질에 따라서 정규 요원이 될 자와 예비 요원이 될 자를 선별하고 있었다.
‘사람마다 특성이 다르고 재질이 다르다. 머리가 좋으면 싸우는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하지만 당장 성취가 빠르다고 해도 나중까지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니 좀 더 시간을 두고 살펴보도록 하자.’
당장은 전투 능력이 뛰어나지만, 이해력이 떨어지면 뒤처질 수밖에 없기에 몇 달 후에 다시 한번 살펴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