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ntier Lord - The reincarnation of a phantom demon RAW novel - Chapter 145
26. 드디어 찾았다. (4)
이반은 그들 앞에 나타났다. 무사카의 대전에 알레시안이 있는 것은 그리 이상한 것은 아니었다.
“언제부터 있었는데?”
화가 잔뜩 난 무사카가 큰 소리로 따져 들었다. 자신의 집을 맘대로 들락거리는 것에 기분이 좋을 리가 없었다.
“잘 지내나 살피러 왔는데 다들 잘 지내는 것 같더군. 로젠만은 조만간 왕이 되려는 것 같아. 좀 전에 왕궁에 갔더니 파타칸과 어떻게 원만하게 양위를 받고 즉위를 할지 논의하고 있더군.”
그런 말을 스스럼없이 하는 환마의 환생자로 인해 무사카나 알레시안은 달리 말을 하지 못했다. 자신들이 어떻게 하기에는 불가능한 존재였다. 무공만 따진다면 어떻게 상대를 할 수도 있겠지만 그 외의 것은 상대가 되지 않았다.
심기를 거슬려 상대가 암습을 하려고 한다면 감당할 수 없는 존재였다. 그러니 말로 화를 내지만 행동으로 표출하지는 못했다. 더구나 복면하여 얼굴 자체를 볼 수 없지만, 분위기 자체가 장난스러운 느낌마저 들기에 어떻게 할 수 없었다. 기분이 상해 장난스러운 분위기가 흉흉한 분위기로 바뀌면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질 수도 있었다. 특히 그들 넷은 잃을 것이 많았다. 지켜야 할 것도 많으니 함부로 움직이지 못했다.
“역시 청학일세. 전생의 난 말이야 스승이 없이 무공을 독학으로 익혔지. 하오문에 들어 여기저기 떠도는 쓰레기 같은 무공을 익히면서 실력을 키웠고 이후에 하오문에 있는 무공비급으로 익혔고 실력이 늘어나자 타 문파의 무공을 살피고 비급을 빌려서 살피면서 익혔지. 명문대파의 제자들이 스승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체계적으로 익힐 때 말이야. 내 별명이 한때 야행광마라고 불리기도 했었지. 각 문파의 장로급 인물들을 그 문파의 무공으로 습격했으니.”
이반의 말에 그들이 각 문파의 제자가 되었을 때 일어난 흉사가 떠올랐다. 문파의 반도가 나타나서 장로들을 두세 번 공격한 일이었다. 그들 문파의 비전 무학으로 공격을 당했으니 당연했다. 하지만 그런 일이 구파일방을 비롯한 명문세가 중견 방파까지 광범위하게 일어난 일이었고 무려 5년 가까이 그런 일이 벌어졌다. 그 후에 야행광마는 종적이 사라지고 말았다.
“화경에 들어 굳이 그럴 필요가 없어 그런 일은 더는 하지 않았지. 하오문에 있는 무공은 극의에 도달해도 초절정에 이르는 것도 드문 편이었으니. 전생의 환마처럼 할 수 없으면 다른 문파의 무공으로 도움을 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야.”
그렇게 말하고 자리에 앉았다. 두 사람이 합공해도 두렵지 않다는 표시이기도 했다.
“기세가 또 달라졌군. 벽을 넘었나?”
알레시안은 이반을 보더니 그렇게 물었다. 벽을 넘은 것은 아니지만 사실 한 번 깨달음 비슷한 것은 있었다. 결혼하는 자체가 그런 효과를 주었다.
“벽을 넘은 것은 아니지만 작은 깨달음 정도를 얻었다고 할까? 한데 누구의 생각이야? 쓸데없는 짓을 유로파한 주변에 해놓았던데? 내가 나타날 때 경보라도 받고 싶은 것이야? 그런 방식으로 아무런 소용이 없지.”
이반의 말에 둘 다 표정의 변화는 없었다. 그리 기대한 것 같지는 않았다. 그들보다 섭정공인 로젠만의 작품으로 보였다. 그런 일은 왕이나 가능한 일이었다.
“그래도 꽤 괜찮은 시도였어. 마스터 급이라면 침투하기가 쉽지 않아 보였으니. 하지만 자신들도 돌파가 가능한 정도라면 의미가 없지 않아. 하긴 침투술이나 은신술에 능하지 않거나 마법을 사용하지 못하면 걸림돌이 될 수도 있지만. 총 열 개의 마나 라인을 공중에 둔 것은 제법 괜찮은 방법이었어.”
공중으로 날아서 오다가 마나 라인을 통과하면 경보가 울리는 시스템이었다. 새들이 건들면 문제지만 그것도 그리 문제는 아니었다.
“차라리 이 집을 좀 더 방비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그러다가 애먼 사람을 잡을 수도 있겠지만.”
사람이 사는 공간에 침투하는 것을 막기는 쉽지 않았다. 결국 누구도 접근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은 가능하지만 선별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말 그대로 내가 다칠 수도 있지. 벽력탄을 품고 있는 형상이 될 수도 있고. 그걸 이용하여 그쪽이 수작을 부리면 더 문제이지. 스스로 감옥이나 함정을 만들 필요는 없네.”
무사카가 발끈하는 기색으로 그런 멍청한 짓은 하지 않는다고 말을 했다. 전과 달라진 것이 없었다. 뭔가 더 장치하여 침투하는데 곤란하게 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제 무덤은 파지 않겠다는 말인가? 역시 현명해.”
어설프게 함정을 설치하다가 역으로 그것을 적이 이용할 때도 있었다.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 피해도 문제지만 그로 인해 입게 되는 정신적인 타격은 어마어마했다.
“우리가 발전하는 것보다 더 발전하는 것을 보니 맥이 풀리는군. 굳이 싸울 생각은 없지만, 무도를 추구하는 뜻에서 뒤처지는 것이 달갑지만은 않아.”
알레시안의 말에 여전히 호승심을 버리지 않은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적당히 상대하다가 더 말싸움해도 의미가 없기에 자리를 벗어났다. 그들이 달리 움직이지 않는 것에 안심했다. 이반은 마운기의 환생자로 보이는 자를 확인하고자 유칼라드 공국과 주변을 살폈다. 유칼라드 공국에는 영주 대리를 비롯한 귀족이 상당히 많았고 기사도 많았기에 찾기가 쉽지 않았다.
물론 엑시온이나 베일리, 헤른이 각 영지에 대해 기초적인 조사를 해놓은 상황이니 확인만 하면 되었다. 그런 정도의 정보를 구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었다. 글로셜의 피해가 어떤지 살피면서 겸사겸사 왕국의 강자들에 대하여 조사를 했다. 왕도 주변에는 강한 자들도 꽤 많았다.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주로 엑스퍼트 중급이나 상급이고 그 이상은 없었다.
한편 평지는 대부분 개간하여 농경지로 만든 것을 보면 환마가 살던 중원과 비슷한 면이 있었다. 나중에 다른 곳까지 그렇게 개발이 되면 인구가 얼마나 증가할지 계산이 되지 않았다. 유칼라드 왕국의 면적은 중원에 버금갔다. 새외를 제외하면 오히려 더 넓은 면도 있었고 통신이나 워프 게이트가 있기에 지방에 대한 통제력도 훨씬 강한 편이었다. 어느 곳에서 일이 터지면 바로 알 수가 있었다.
유칼라드 공국의 영역을 면밀하게 살폈지만, 암흑가의 인물이나 용병들은 많이 있지만 특이할 정도의 강자는 거의 없었다. 유칼라드 공국에는 없어 보였다. 결국 인접한 주로 범위를 넓혔다. 그렇게 조사를 하는 것은 가장 무식한 방법이었지만 그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고 가장 쉬운 방법일 수가 있었다. 환마의 경험으로 보면 북경에서 왕서방 찾기라는 것을 알지만 그렇게 조사를 해서 성과를 낸 적이 여러 번 있었다.
이반은 유칼라드 공국을 마치자 인접한 헤리움 주를 살펴 나갔다. 그러다가 어느 한 영지에서 기사도 아닌 병사들이 엑스퍼트인 것을 발견했다. 또한 기사단에도 다른 영지에 비해서 강자가 많았다. 대부분의 영지가 상급이나 중급을 합치면 서너 명 정도 있는 것이 보통인데 거기에는 10여 명이 넘어가고 있었다. 고작 남작령인데 그런 사실에 놀라 좀 더 자세히 살피기로 했고 거기서 기사단장이 전임 노아 단장에 버금가는 강자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수상하기에 정보를 더 모았다.
영주 관을 살피다가 고작 엑스퍼트 상급의 모습을 하는 영주의 기세가 조금 이상한 것을 느끼고 자세히 살폈다. 얼핏 봐서는 이상함을 느끼지 못할 것이지만 이반의 눈을 피하지는 못했다. 이반이 갈무리하여 경지를 속인 것처럼 감추고 있었다.
‘이거 봐라? 영주가 마스터 상급, 화경 초입에 들었다니. 더구나 내가 마운기에게 전수해준 현천신공의 초기 형태인 현현신공이다. 요놈, 드디어 찾았다. 마운기라는 녀석의 환생자인가? 그렇지 않다면 저것이 나타날 수가 없다.’
이반은 가까이 다가가지 않고 멀리서 동태를 살폈다. 백 장 이내로 다가가면 공명이 이루어질 수도 있었다. 그렇기에 주변을 살피면서 영지의 상황을 살폈다.
‘인구가 대략 25만 명 정도 되는 것 같군. 남작령이지만 꽤 크군. 자작령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것 같군. 일단 찾은 것 같아. 왕도 유카리스와 에스테반에 영향력을 미치려면 인근이라 생각하고 수색을 했는데 결국 찾아냈다. 하여간 멍청한 녀석이군. 영지에 엑스퍼트가 많으면 의심을 받을 것인데. 하긴 내가 환생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을 수도 있겠군. 엑스퍼트 하급이나 중급이나 겉으로 보면 차이가 없고 5서클 마법사나 마스터 정도가 검사해야 알겠지.’
그러면서 엔리케 영지에 엑스퍼트가 많은 것이 다른 사람의 의구심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자신도 비슷한 실수를 한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그래도 스타치온이 마스터가 된 상황이니 다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나도 실수를 많이 했군. 숨기면 드러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 것인가? 물론 나처럼 감지할 수는 없지만, 무공을 익혔다면 어느 정도 가능하다. 만일에 우내사존의 환생자가 엔리케 영지에 온다면 뭔가 이상함을 감지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니 걱정이 되었다. 그들이 멀고 먼 엔리케 영지까지 올 가능성은 그리 없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었다. 넷 중에 한 사람 정도 유칼라드 왕국에 침투하여 내정을 간파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저 자가 마운기의 환생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지? 저자도 나이가 마흔은 족히 넘은 것 같은데 우내사존의 환생자들보다 다섯 살 정도는 더 많아 보이는군. 설마 몇 시간 더 일찍 죽었다고 그런 것인가?’
그런 생각을 하기도 했다. 무림맹의 대총사인 제갈수문이라면 자신보다 배신자인 마운기를 먼저 제거할 수도 있었다. 마운기가 양패구상을 노리고 사전에 통보할 수도 있기에 그럴 가능성을 없애려면 먼저 손을 쓰는 것이 좋았다.
‘결국 당시의 일은 제갈수문이 획책했다고 봐야 한다. 그의 계책에 휘말려서 마운기도 넘어갔을 것이다. 먼저 배신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내 은신처를 노출한 것은 사실이니 그에 대해서는 응징이 필요한 것이고.’
이반은 우내사존이야 전생의 일이기에 처분을 보류했지만, 배신자 마운기는 다르기에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이 되었다.
‘문제는 제갈수문인데 그자도 환생했을지 여부이다. 서로 양패구상을 당해 죽음을 앞두고 있었지만 어떻게 죽은 것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넷의 합공에 그들을 중에 셋을 쓰러뜨리고 무당의 청학과 격돌하여 바닥에 나뒹굴었는데 기억이 없다. 그저 혼미한 상태에서 죽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과연 우내사존만 보냈을지 의문이다. 제갈수문 그자가 나타나서 숨을 끊은 것 같단 말이야. 기억나지 않지만 뭔가 일이 있었는데.’
이반은 우내사존과 동귀어진한 이후의 일이 궁금했다. 분명 우내사존이 아닌 누군가 나타났던 것 같았다. 우내사존은 대단했지만, 그들이 자신의 숨통을 끊은 것은 아니었다. 자신이 쓰러지면서 이겼다고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았다.
‘맞다. 누군가 새로운 인물이 나가왔고 나의 목을 잘랐다. 그러면서 했던 말이 있었지.’
이반은 마침내 기억이 났다. 그자가 했던 말이 기억났다.
‘나의 거처를 알기 위해 하오문에 무려 3년이나 잠입했다고 했었지. 맞아, 그리고 우내사존을 먼저 죽였어. 그러면서 제갈세가의 발전에 가장 걸림돌은 마도가 아니라 구파라고 했던가? 거기다 하오문, 실제는 내가 중간에 나타나서 일을 망치고 말았다고 했지. 그들 가문의 고수를 몰살시켰으니. 그래서 둘을 이번 기회에 상잔시키기로 했다고.’
그런 생각을 하자 마운기가 배신한 것이 아니라 실수로 거처를 노출한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생각하다 제갈수문도 환생했거나 환생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