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ntier Lord - The reincarnation of a phantom demon RAW novel - Chapter 49
0.5%만 금을 추출해도 수십 톤은 족히 되었는데 사금도 그 정도가 있다는 말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광산을 개발하거나 사금을 채취하는 것도 좋을 것 같군. 더구나 정령을 이용하여 다양한 작업도 가능할 것 같아. 정령을 전투에 사용하는 것만 생각하지,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용하는 것은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이반은 그렇게 생각하다가 원소계 정령과 자연계 정령의 합작도 가능하다는 점을 알게 된 것도 신기했다. 이 세상을 알면 알수록 신기한 것들이 많았고 그런 사실이 너무나 좋았다. 론도에 있으면서 야간에는 종종 두리원 영지로 넘어가서 영도인 로메로 시내를 돌면서 미카엘 관련 사건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살폈다. 뒤처리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했다.
다행이라면 이반이 용의자로 거론되는 상황은 없었다. 그저 마탑의 매직 나이트가 주로 거론이 되고 있었다. 마탑으로서는 자신들이 범인으로 몰리니 억울한 상황이지만 아니라는 증거를 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흑마법사가 관련된 사안의 경우에 매직 나이트는 비공개적으로 은밀하게 제거하는 것이 그동안의 관례이기에 이번에도 그런 것으로 다들 간주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영지에 몇몇 인물이 암약하고 있었다. 그들은 영지를 돌면서 수색을 하고 있었다.
이반도 그들의 눈을 피하면서 오히려 그들의 행위를 살피기도 했다. 이반은 두리원 영지에 가도 특별한 것이 없기에 이번에는 두리원 산맥을 살피기로 했다. 두리원 산맥에는 찾아야 할 장소가 한 곳이 있었다. 고대의 유적지인데 제대로 알려진 것이 없었다.
‘엘프와 관련된 유적이 이 부근에 있다고 하는데 찾을 수가 없군. 정령을 전부 다 동원해도 쉽지 않아.’
영주관에 있는 서적에 적힌 내용을 확인할 생각이었다. 두리원 산맥의 한 골짜기에 고대의 유적지로 보이는 곳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악산인 두리원 산맥은 척박했지만, 분지에 인간이 거주하는 경우가 많았다. 악산에는 몬스터가 많이 살지 않아 안전한 면도 있기에 초기에는 그런 곳에 주거지를 만들기도 했다.
‘유적지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약초나 좀 캐면 되지. 기름진 평원보다 이런 곳에 제대로 된 약초가 많아. 기름진 곳은 땅이 비옥하지만, 약초가 오래 살 수는 없어. 시간이 지나면 썩지. 블랙 사포닌도 평지에서는 30년 정도면 뿌리가 썩고 말아. 하지만 척박하고 배수가 잘되는 악산에서는 100년도 살 수가 있지.’
처음에는 유적지를 찾으려고 두리원 산에 왔지만, 약초를 발견하여 채취하게 되자 약초를 캐는 데 주력했다. 물론 새로운 장소에 가면 유적이 없는지 살폈지만 잠시 지형을 돌아보는 정도였다. 눈이 쌓여 있어 찾기가 쉽지 않았다. 이반은 유적을 찾으러 와서 약초만 잔뜩 캤다. 더구나 심산유곡이라는 말처럼 깊숙한 산속에서 인간의 손이 미치지 않는 곳에 자연의 정기를 담은 질 좋은 블랙 사포닌을 수십 뿌리나 캘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