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1036)
1003화 Beginning (2)
2019년 9월 5일. 맨체스터 M11 3DU, 잉글랜드. 13 로슬리 스트리트. 에티하드 캠퍼스. 선수 전용 식당/카페테리아.
A 매치 주간, 한가했어야 할 클럽하우스의 식당이 사람들로 붐비는 이유는 한 남자의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서다.
“시작했어?”
“아니, 딱 맞췄어.”
“젠장. 그거 알아? 갑자기 또 일을 시킨다면, 난 차라리 사직서를 내겠어.”
“큭큭큭. 안심해. 그럴 일은 없을 거니까.”
“당연히 그래야지.”
김다온이 클럽과 대표팀에서 서로 다른 포지션을 소화한다는 사실은 이미 한 차례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중앙 미드필드가 공격형 미드필드가 되고 윙어나 스트라이커가 본래의 위치가 아닌 다른 공격 포지션을 소화하는 것까지는 종종 있는 일이지만, 공격과 수비를 오가는 경우는 없다.
더구나 사람들은 김다온이 공격수로 포지션을 아예 바꿨다고 믿는 중이고, 그런 상황에서 파울루 벤투가 김다온을 풀백으로 호출한 것은 주목받을 만한 일이었다.
그리고 또 중요한 건, 풀백이 본래 김다온이 뛰던 자리라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궁금했다.
어째서?
어째서 김다온은 시티에서 공격수로 뛰는가?
그리고 어째서?
어째서 대표팀에서는 풀백인가?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모두 알고 있는 건 김다온 본인뿐이겠지만, 사람들은 그것에 대한 답을 듣기보단 그저 눈으로 보기를 원하고 있다.
한국과 조지아전을 중계하는 ‘EURO SPORTS’에 채널을 맞춰 두고, 사람들이 TV에 시선을 고정한 이유다.
“오-! 다온이 주장이야.”
“그러네. 완장을 찼어.”
애국가를 부르는 김다온의 모습이 TV에 잡히기 무섭게, 시티의 사람들은 그의 왼쪽 팔에 채워진 완장에 주목했다.
“원래 한국의 주장이 누구였지?”
“키 아니야? 왜 뉴캐슬에서 뛰는 선수.”
“아- 그가 오늘 없는 거야?”
“아냐, 아까 있었어.”
“그런데도?”
“평가전이잖아. 경험을 주는 걸 수도 있어.”
“뭐, 어울리기는 해.”
“당연하지. 다온인걸.”
식당에 모인 시티의 백룸이 경기 전 대화를 주고받는 동안, 한 층 위 감독실에서도 한 무리가 모여 있었다.
시티의 감독과 코치들이다.
“라인업이 특이하군.”
“전술이 뭐지?”
“금방 화면에서는 4-1-4-1이라고 나왔는데, 난 아니라고 봐. 황이 없잖아.”
“황이라면 있었어.”
“저 녀석 말고. 리옹의 황 말이야.”
“아- 그 녀석.”
월드컵 준우승을 거둔 덕에, 유럽 축구는 한국 선수에 관한 정보를 많이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대화를 나누는 시티의 코치들이 한국의 포메이션을 이야기하는 동안, 과르디올라는 오직 TV 화면에만 집중한 채 생각을 계속해서 이어 나가는 중이다.
사실 전력차가 나는 매치업이고, 유럽에서 한국과 조지아의 경기를 주목할 이유는 없다. 저것보다 훨씬 더 재미있는 경기가 훨씬 많다.
그런데도 지금 각지 다양한 곳에서 ‘EURO SPORTS’에 채널을 맞춰 둔 이유는, 지금이 오전 11시라 다른 경기가 없어서이기도 하거니와 본래의 위치에서 뛰게 될 김다온 때문이었다.
경기력이 어떻게 나오건, 조지아와의 평가전이 끝나고 나면 자신의 전화기에 불이 붙을 거라고 생각하는 과르디올라다.
사람들은 다시 한번 김다온의 포지션에 관한 생각을 물어올 것이고, 자신이 어떠한 대답을 하건 거기에 상상이란 이름의 살을 붙여 멋대로 해석할 것이다.
특히 풀백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주면 보여 줄수록, 사람들은 그가 시티에서 왜 풀백이 아닌지를 궁금해할 거다.
‘외통수로군.’
주목과 소란을 피할 수 없다는 생각에 잠깐 머리가 지끈거린 과르디올라지만, 그 역시 개인적으로 김다온의 플레이가 궁금한 것은 어찌할 수 없었다.
현재 공식적으로 김다온의 부상은 ‘완치’된 상태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경기 소화 여부에만 초점을 맞췄을 때의 대답이다.
예전처럼 빠르고 또 강인한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느냐에 기준점을 두고 완치 여부를 묻게 되면, 김다온은 여전히 ‘재활’을 이어 나가고 있는 셈이다.
파울루 벤투가 김다온을 풀백으로 소집했다고 밝혔던 날, 과르디올라는 선수 본인과 대화를 나눴었다.
[“뭐, 감을 잃지 않는 거죠.”] [“감…… 이라고?”] [“네. 전 풀백으로 돌아갈 거니까요. 알고 계시잖아요.”]너무나 당연하다는 듯 풀백으로의 회귀(回歸)를 말하는 김다온을 보며, 과르디올라가 답을 망설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그가 공격 위치에서 보여 준 경기력 때문이었다.
공격수 김다온은 시티의 전반적인 수준을 더 높은 차원으로 올려 놓고 있다.
풀백으로 뛸 때도 이미 그러했지만, 그에게서 영감을 받은 시티의 풀백은 모방과 본인의 실력에 맞춘 재해석을 통해 김다온의 역할을 어느 정도 해내 주고 있다.
하지만 공격 위치에서 뛰는 김다온이 팀을 발전시키는 방식은 아직 축구계의 누구도 해내지 못한 일이다.
선수 본인이 공격수로 뛰겠다고 선언한 시간은 길어 봤자 2년. 과르디올라는 그 안에 김다온을 따라잡아야 한다는 촉박한 과제를 부여받았다.
그리고 그것이 이뤄지려면, 김다온이 풀백으로 돌아간 뒤 그의 자리를 채워 줄 선수 역시도 생각해 두어야 했다.
‘재편(再編)이 필요하군.’
한국과 조지아의 평가전이 치러지는 9월의 오전, 과르디올라는 공격진 재편을 앞으로의 과제로 삼기로 한다.
***
34480 바샥셰히르/이스탄불, 튀르키예. 바샥 4.에팁 파티흐 테림 스타디 바샥셰히르, 유누스 엠레 Cd. 바샥셰히르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Ba?ak?ehir Fatih Terim Stadium. Ba?ak, 4.Etap Fatih Teri?m Stadı Ba?ak?ehir, Yunus Emre Cd., 34480 Ba?ak?ehir/?stanbul, Turkey).
.전반 03분
대한민국 0 : 0 조지아
늘 그렇지만, 대표팀에만 오면 목소리가 높아진다.
“강인! 강인!!”
“?”
“가라앉혀!!”
“…….”
오늘 A매치 데뷔전을 치르는 강인이는 지금 살짝 흥분한 상태다. 기분을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나, 조금 과한 감이 있다.
피치 위에서는 언제나 침착함을 유지해야 하고, 특히나 강인이처럼 10번(AM)에서 뛰는 선수라면 냉철함이야말로 번뜩임을 결정지을 결정적인 요소가 된다.
감정적인 10번은 팀을 해칠 뿐이다.
마치 앨런처럼.
“민재야!”
“?”
“좀 이따가 나 나가. 바로 찔러 줘. 알겠지?”
“오케이, 오케이.”
어째서 한국인은 같은 단어를 두 번 반복하는 습관이 있는 걸까라는 시답잖은 궁금증은 잠시 접어 두고, 나는 끊임없이 소리를 내지르며 팀의 오른쪽 라인을 정리했다.
중앙에서 민재와 성용이 형이 버텨 주고 있어, 나는 내가 뛰는 라인만 챙기면 됐다.
왼쪽이 다소 걱정이긴 하지만, 어차피 조지아의 공격도 오른쪽보다는 왼쪽이 강한지라 밸런스는 어느 정도 맞춰진 상태라고 본다.
유럽 대항전에서 몇 차례 만난 자노 아나니제와 기술이 좋고 탈(脫)압박에 능한 발레리 카자이슈빌리(Valeri Qazaishvili) 모두, 왼발잡이에 왼쪽 윙어가 본래 포지션이다.
그리고 지금 난 그 둘을.
쿵-
“!!”
“?”
‘더 밀어붙여 봐.’
동시에 버텨 내며 볼을 지키고 있다.
“형!”
팡-
어떻게든 나를 사이드라인 밖으로 내몰려던 아나니제와 발레리였지만, 둘은 목표에 실패하고 내가 강인이에게 볼을 전달하는 것을 볼 수밖에 없었다.
조지아의 15번 기오르기 아부르자니아(Giorgi Aburjania)가 바로 압박에 나서지만, 강인이도 탈압박엔 꽤 재주가 있다.
{“오오-!”}
관중석에서 탄성을 내지르게 만든 멋진 턴(Turn)으로 아부르자니아의 압박을 벗겨 내며, 강인이가 자신 있게 볼을 몰고 앞으로 달려 나갔다.
그와 동시에 희찬이가 수비를 끌고 안으로 들어가는 움직임을 가져갔고, 그러면서 왼쪽 인범이 쪽에 기회가 생겼다.
패스가 나갔어야 하는 상황.
하지만.
“썅. 강인!! 패스!!!”
비어 있는 동료를 외면하고 계속해서 드리블을 가져간 강인이는 오타 키테이쉬빌리(Otar Kiteishvili)의 태클에 걸리고 말았다.
어떻게든 파울은 얻어 냈지만, 만족스러운 장면은 아니다. 지금은 왼쪽으로 볼을 이어 줘야 했다.
기껏 좋은 오프-더-볼을 보여 준 희찬이의 노력을 무의미하게 만든 것뿐만 아니라, 팀의 좋은 공격 전개 흐름을 끊어 버리고 말았다.
벤투 감독님도 불만족스럽다는 얼굴이다.
애초에 수비적인 기여는 전혀 기대하지 않고 공격만 잘 풀어 달라는 의미에서 투입한 것인데, 본인이 해 줘야 할 역할을 이행하지 못했다.
바로 저런 부분 때문에, 스페인을 떠나길 바라는 것이다. 저건 라 리가의 중위권 팀에나 통할 법한 선택이었다.
삑-!
어쨌든 얻어 낸 프리킥이 뒤쪽으로 연결이 되고, 조율에 들어간 성용이 형은 전방을 바라보다 재정비를 하자는 차원에서 뒤쪽으로 패스를 연결했다.
조금 전 민재와 대화를 나눈 부분을 실천으로 옮길 수도 있을 것 같았는데, 고개를 부지런히 돌려 가며 주변을 살피던 중 약간의 틈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아나니제의 시선이 민재에게 고정된 틈을 타, 난 그의 뒤쪽으로 빠져나가며 곧장 라인을 타고 달렸다.
그리고 동시에.
“@!%$^!!”
나를 막으라는 뜻이 틀림없을 목소리가 조지아의 진영에서 튀어나왔다.
고개를 다시 뒤로 돌려 민재를 돌아봤을 땐 이미, 축구공은 녀석의 발을 떠난 뒤였다.
제법 빠른 속도로 날아온 축구공은 내 앞으로 떨어져 내려왔고, 난 오른발을 앞으로 뻗어 그것을 바닥으로 내려두는 것에 성공했다.
그리고.
‘제동(制動).’
운동에너지를 완전히 죽인 볼에 맞춰 속도를 최대한으로 끌어내리자, 나를 향해 뛰어오던 두 명의 조지아 선수가 주춤하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다시 출발.’
탁-
“??”
등 뒤에 사이드라인을 놓아두고 이렇게 플레이하는 게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다. 두 명을 완전히 속이고 앞쪽으로 달리기 시작한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난 드리블의 방향을 살짝 안쪽으로 잡아 두었고, 금세 하프 스페이스에 접어들어 피치 전체를 바라보게 되었다.
‘……저기.’
팡-!
미드필드 지역에서는 관찰과 결정까지 많은 시간을 소요해서는 안 된다.
볼을 온전히 점유하고 상대를 수세로 몰아넣었을 때라면 모를까, 지금처럼 상대가 부지런히 압박해 오는 상황이라면 판단 완료까지 최대 1초를 넘겨서는 안 된다.
그러는 데 필요한 것은 좋은 룩-업(Look Up) 습관인데, 강인이는 피치가 아닌 발밑을 보고 있을 때가 많다.
“여기!!”
파앙-!
인범이에게로 이어진 패스가 오버랩을 시도한 진수 형에게 전달됐고, 날카롭게 띄워 올린 크로스는 희찬이의 헤더로 마무리됐다.
비록 헤더가 형편없어 득점과는 거리가 먼 마무리였지만, 그래도 슈팅으로 매듭을 지었다는 게 중요하다.
“야!! 헤딩이 그게 뭐냐?!”
“…….”
놀림에 웃음이 터진 희찬이가 고개를 숙인다.
본인도 아는 거다.
금방 나온 헤더가 얼마나 바보 같았는지.
그렇지만, 분위기는 좋다.
‘내 다리도 좋아.’
오랜만에 풀백으로 출전한 경기에서, 난 살아 있음을 듬뿍 느끼는 중이었다.
***
삑-! 삐?익!!
“YEAH-!!!”
.
.
.전반 32분
대한민국 2 : 0 조지아
근거리에서 찬 이강인의 프리킥이 그물을 출렁이게 만든 순간, 대한민국의 벤치가 크게 들썩거렸다.
“VAMOS!!”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하는 파울루 벤투.
그는 오늘 경기가 무척 만족스럽다.
“백을 준비시켜.”
“그래. 그러지.”
대한민국 대표팀의 수석코치인 세르지우 코스타(Sergio Costa)가 예정대로의 선수 교체를 준비한다.
오늘 팀은 여섯 장의 교체 카드를 전부 활용할 생각이었고, 전반 35분(1명)/하프 타임(3명)/후반 25분 이후(2명)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교체가 이뤄질 예정이었다.
그리고 지금, 그 첫 번째 교체 카드가 꺼내졌다.
.
(이후재) – KBS 캐스터
“대한민국의 선수 교체입니다. 아-”
(한희준) – KBS 해설위원
“네.”
(이후재)
“기성용이 빠져나오고, 백승호가 투입될 준비를 합니다. 2008년부터 11년 동안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끌어 왔습니다. 대한민국의 또 다른 전설. 기성용이 본인의 마지막 대표팀 커리어를 멋지게 마무리합니다.”
(한희준)
“이렇게 되면 대한민국에서 센추리 클럽에 가입한 선수들 모두가 태극마크를 반납하게 됩니다.”
.
교체가 이뤄지는 순간, 경기장 내 전광판에서 어떤 영상이 틀어졌다.
그것은 기성용의 과거 활약 장면이었다.
걸음을 옮기는 와중에도 눈이 휘둥그레진 기성용이 전광판에 시선을 고정한 채 좀처럼 고개를 돌리지 못한다.
어느새 그는 백승호의 앞까지 와 있었고, 조심하라는 말을 듣고 나서야 정신을 차리곤 라인 밖으로 빠져나왔다. 그리고 그런 그를 대한민국 대표팀의 모든 이들이 맞이한다.
“저건 뭐야?”
기성용이 가까이 온 정우영에게 영상의 정체를 묻자, 정우영이 씨익 웃으며 피치의 한쪽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곳엔 익살맞은 얼굴로 웃는 김다온이 있다.
“어?”
“쟤가 영권이한테 부탁해서 틀어달라고 한 거야.”
“…….”
“그리고 형.”
“?”
“저길 좀 봐.”
“…….”
비어 있던 벤치 위, 그곳엔 김다온이 미리 준비해 둔 선물이 놓여 있다.
“저거 우리도 돈 냈어.”
“뭐?”
“아니 저 새끼가 갑자기 선물 샀으니까 돈 내놓으라고, 어젯밤에 종일 걷고 다녔다고, 아이 씨. 완전 날강도가 따로 없어. 더 짜증 나는 게 뭔지 알아? 지보다 어린 애들한테는 돈 안 받더라? 완전 지 마음대로라니까.”
정우영의 말을 듣는 동안, 기성용의 얼굴에는 미소가 피어났다. 그는 천천히 앞으로 걸어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는 벤투와 먼저 포옹을 나눴다.
그런 뒤엔 차례대로 코치들을 만났고, 선수들까지 거친 뒤에야 겨우 선물의 앞에 도착했다.
상자 위에 놓인 봉투를 집어 든 기성용이 안에 있던 편지를 읽어 내려가기 시작한다.
2012년 런던에서 처음 만났을 때부터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 대표팀에서 함께 추억을 쌓아 온 이야기들이 김다온의 시각에서 재미있게 적혀져 있었다.
본래는 나중에 읽겠다고 생각한 기성용이지만, 그는 쉽게 편지를 내려놓지 못했다.
‘내 인생 최고의 주장…… 고맙네. 짜식.’
복잡한 심경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하게 된 날, 전(前) 대한민국의 주장은 모두가 손뼉 칠 때 웃으며 대표팀 유니폼을 벗어 버릴 수 있었다.
그동안 어깨에 올려 두었던 무거운 짐.
그것은 지금 막.
‘너라면 나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거야.’
대표팀으로 돌아온 김다온이 이어받았다.
.
.
.경기 종료(평가전)
대한민국 4 : 0 조지아
[골] 나상호 : 전반 11분(김민재)이강인 : 전반 32분(F.K)
황의조 : 후반 06분(이동경), 후반 42분(김진수)
김다온 : 47분 출전
***
[흠잡을 곳 없이 완벽했던 경기력. 대한민국, 조지아 완파!! – OSEM(한국)].
.
[벤투호(號) 최고의 경기, 김다온의 복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 서울스포츠(한국)].
.
[기성용의 은퇴와 김다온의 복귀. 새로운 세대로 나아가는 대한민국. – 스포츠뉴스24(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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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캡틴. 기성용 은퇴, 마지막 순간까지도 팬들에게 대표팀을 향한 애정과 응원을 부탁했다. – 뉴스네트워크(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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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인터뷰 ? 풋볼베스트일레븐(한국)]? 파울루 벤투, “기성용의 은퇴를 말리고 싶었다. 하지만 선수의 의지가 워낙 강했고, 그를 떠나보내는 게 그와 그의 가족을 위해 최선이었다.” /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가 (기성용의 교체 뒤에도) 계속해서 이어졌다는 게 중요하다. 앞으로도 이런 새로운 스타일에 집중해야 한다.” / “김다온은 정확히 기대한 만큼의 실력을 보여 줬다고 생각한다. 그가 있고 없고는 굉장히 큰 차이다.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고, 당연히 대표팀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해 주고 있다.”
? 기성용, “참 길었다. 행복했던 순간이 더 많아서 다행인 것 같다. 2002 월드컵에서 워낙 잘했기 때문에, 우리 대에서 그보다 나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을까 싶었다. 그런데 다온이나 흥민이 같은 애들이 나타났다. 그런 면에서 나는 참 운이 좋았던 사람인 것 같다.” / “앞으로도 계속 대표팀을 응원해 달라. 지금은 새로운 감독의 밑에서 새로운 축구를 배울 때다. 하지만 분명 대표팀은 더 나아질 거다.”
? 김다온, “완장을 거부하진 않았다. (웃음) 이미 알고 있었다. 작년 월드컵 때, 이미 성용이 형과 자철이 형으로부터 부탁을 받았다. 오히려 늦게 받은 감이 없지 않다. 그동안 성용이 형이 무리해서 대표팀을 지켰다. 그 마음까지 전부 받아, 앞으로 열심히 해 보겠다.” / “대표팀의 색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태극 마크의 책임감을 모두에게 말해 주고 싶다. 대표팀이 된다는 건, 6천만 국민의 응원과 질타를 동시에 받는 일이다. 우리가 잘하지 못하면, 사람들이 실망한다. 매번 잘할 수는 없더라도, 매 순간 최선은 다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사람들의 눈에 보여야 한다. 어떻게 할지는 차차 궁리해 볼 생각이다.” / “풀백과 공격수를 오가는 것에 전혀 부담은 없다. 오히려, 새롭게 축구를 생각해 볼 계기가 된다. 아, 그리고 앞으로 시끄러워질까 봐서 말하는 건데. 공격수로 뛰겠다는 생각은 펩과 내가 동시에 했다. 이유는 말하지 않겠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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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 Sky Sports(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