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107)
106화
사람들. 심지어 자타 축구 전문가라 칭해지는 사람들도, 축구의 변화와 기원을 하나의 뿌리에서 해석하려는 실수를 저지르곤 한다.
하지만 모든 주관을 배제하고 축구를 한 발 먼 위치에서 살펴보게 되면, 전술과 포지션 심지어는 축구 그 자체를 해석하는 시각이 매우 판이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크게는 대륙을 시작으로, 작게는 바로 이웃에 접한 나라마다 차이가 있기는 마찬가지다.
그중에서도 축구사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해왔고 또 중심이 되어온 두 개의 대륙, 유럽과 남미는 전혀 다른 축구 철학을 가지고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왔다.
근래에 와서는 유럽이 경제력을 앞세워 유일한 패자(?者)가 되었지만, 80년대까지만 해도 남미의 방식을 해석한 축구는 많은 유럽 클럽/나라에 큰 영감을 주어왔다.
그리고 그건 풀백 포지션 역시 예외일 수는 없다.
일명 ‘WM 포메이션’으로 불린 5 : 5 축구가 쇠퇴하고 헝가리 방식의 ‘포지션 변화’가 브라질로 건너가 뿌리를 깊게 내리면서, 1950년대 후반부터 약 10여 년 동안 브라질의 축구가 세계의 중심이 되어버린 일이 있었다.
1956년 당시, 브라질의 국가대표팀 감독이던 비센테 페올라(Vicente Feola)는 포르투갈에서 왔다는 헝가리 출신의 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그는 자신을 벨라 구트만이라 소개를 했으며, 현재는 헝가리의 부다페스트 혼베드 FC의 감독을 맡는 중이라고 말했다.
3년 후에 SL 벤피카의 감독이 되어 SL 벤피카를 유럽 최정상자리까지 올려놓게 된 그는, 브라질의 전임 감독이던 플라비우 코스타(Flavio Costa)의 비대칭 전술을 배우러 왔다고 덧붙였다.
1950년, 브라질은 유럽의 거의 모든 팀이 활용했던 WM 포메이션을 깨부수고자, ‘비대칭 전술의 원형’으로 불리는 3-1-2-1-3을 활용했던 세계 최초의 팀이었다.
다만 그 시도가 워낙 혁신적이어서, 선수들의 혼란을 낳아 오히려 경기력이 떨어지고야 말았다.
그렇게 플라비오 코스타의 시도는 단 2개월 만에 끝나버렸고, 브라질 축구협회 사무실 창고에 대표팀을 이끌 당시에 적어두었던 전술 노트를 몽땅 집어넣었다.
그것을 확인코자 브라질 협회를 찾았던 벨라 구트만은, 이에 호기심을 가지는 비센테 페올라와 함께 혁신적인 시도를 함께하자는 것에 입을 모았다.
기존 최종수비수였던 풀백을 좌우로 밀어버리고, 가운데 최후방에 위치하기 때문에 ‘센터백’이라 불리게 된 두 명의 수비수를 추가한 것이다.
그리고 그 앞에는 중간에 있다고 하여 ‘하프백’이라 불린 두 명의 전천후 미드필드를 두기로 했다.
이것은 4-2-4의 시작이자, 현대 축구의 기본이 된 포백의 원형 중에서도 가장 현대적인 해석과 비슷한 전술의 시작이었다.
이후 브라질이 세계를 호령하는 동안, 벨라 구트만 역시 이런 측면 풀백의 적극적인 활용으로 유럽 클럽의 꼭대기에 오른다.
이러한 성공이 바탕이 되면서 ‘구트만과 페올라 방식’의 풀백이 큰 주목을 받게 되는데, 남미가 이것을 그대로 해석해 들고 간 반면, 유럽의 감독들은 나름대로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게 된다.
이는 유럽의 풀백이 ‘측면을 수비하는 선수’라는 개념이 내려앉은 이유이자, 남미의 풀백이 ‘측면 공간을 활용하는 선수’라는 개념으로 인식되는 이유가 됐다.
그리고 오늘 이곳, 영국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불꽃을 튀기고 있는 양 팀.
대한민국과 멕시코는 각자 아시아와 북중미에 속해 있지만, 전 세계의 모든 축구팀처럼 풀백을 해석하는 방식을 각각 유럽과 남미에 두고 있다.
다만 이 두 나라 역시, 원형을 비틀어 자신만의 것을 가져가는 중이다.
우선 대한민국에서의 풀백이란 ‘윙에서 뛰기에 역량이 부족한 선수들’이 후방으로 옮겨간 포지션이었고, 멕시코의 풀백은 ‘측면 공격에 힘을 보태기 위한’ 포지션이 되었다.
하지만 지금, 경기장 위에서 단연 돋보이고 있는 건 예전 ‘구트만과 페올라 방식’으로 뛰고 있는 18살의 어린 풀백이다.
삑-!! 삐익-!! 삐이익-!!
.
.
·전반 종료
대한민국 2 : 0 멕시코
전반전의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린 순간, 멕시코의 감독 루이스 테나는 하늘을 한 번 올려다본 뒤에 재빨리 라커룸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면서 페나는 마지막 순간에 마음을 바꾼 것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이어나갔다.
본래,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가 아닌 미겔 폰세(Miguel Ponce)를 투입하려고 했었던 그다.
그러나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의 경기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을 이어나갔다.
본래는 왼쪽 측면에 두 명의 풀백을 투입하는 변칙 전술로, 한국 대표팀에 혼란을 주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이내, 고개를 가로젓는다.
문제가 된 건, 왼쪽이 아니라 그 반대편이다.
도스 산토스를 시작으로 마르코 파비안과 하비에르 아퀴노에 이르기까지, 누구도 오른쪽 측면 공격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오른쪽에 책임을 묻기엔 전반 10분 이후 어디에서도 제대로 된 공격이 단 하나도 나오지 않았지만, 그렇게 된 것 자체에는 멕시코의 장점인 측면 공격이 무력화된 이유가 컸다.
그리고 이것은 루이스 테나에겐 전혀 예상치 못했었던 일이었다.
세네갈전을 지켜보며 대한민국 대표팀의 전력이 훌륭한 수준이라는 것은 알았으나, 그래도 자신이 믿는 선수들이라면 충분히 이겨낼 거로 생각했었다.
이런 믿음의 근거는, 지금까지 말한 멕시코의 2선에서 뛰어줄 선수들의 재능에 있었다.
맨유에서 뛰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차출 거부로 합류하지 못했을 때도, 실망스럽지만 괜찮다고 말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멕시코의 2선 자원은 올림픽 최고였다.
분명, 그렇게 믿었건만.
“루이스. 후반전엔 변화를 줘야 합니다.”
“…….”
코치들의 말을 들으며, 루이스 테나는 계속 생각한다.
‘어떻게?’
대체 어떻게 해야, 돌파구를 만들 수 있다는 말인가?
차라리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를 선발명단에서 제외하고 벤치에 두었더라면, 후반전에 그를 조커로 투입하면서 팀 전체의 분위기를 반전시켜볼 수도 있었을 것이다.
대회 전 ‘BBC’로부터 B조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지목받은 도스 산토스라면, 상황에 좌절하고 있을 선수단에 큰 영감을 주었을 것이 분명했다.
선발과 조커의 차이는 분명하기에, 결과론적이지만 도스 산토스를 벤치에 두는 게 더 올바른 선택처럼 보였다.
하지만 멕시코는 이미 팀의 최고 선수들을 피치에 투입했고, 현재 2선에 있는 선수들을 대신해 교체 투입될 수 있는 자원은 측면 풀백들이 유일했다.
만약 0 : 2가 아닌 2 : 0의 상황이었다면, 테나는 그런 교체로 빡빡한 일정을 대비한 여유를 주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교체는 없네. 그냥, 선수단을 정리하지.”
18명밖에 허용되지 않는 올림픽의 규정이 원망스러워지는 지금, 루이스 테나는 전반 마지막 10분을 지배한 대한민국의 풀백을 떠올리고 있었다.
***
하프 타임, 한국의 라커룸.
지난 2011/12시즌은 흥민이 형에게는 무척이나 힘든 시간이었다고 할 수 있다.
프리시즌 동안 엄청난 골 폭풍을 몰아치며 주목을 받았지만, 막상 정규시즌이 시작되자 몸 여기저기가 고장 나면서 단 한 번도 100%의 컨디션으로 뛰어본 적이 없다.
이번 올림픽팀에서 함께한 흥민이 형은, 언제 어느 때나 주변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심어주는 밝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나는 늘, 가끔가다 형의 얼굴에서 스쳐 지나갔던 어두운 표정들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때의 형은, 조금 슬퍼 보였다.
“형! 이제 슬퍼 안 할 거지?”
“야. 넌 뭐 내가 맨날 울상인 것처럼 말하냐?”
“아니, 그게 사실이잖아.”
전반전 31분 내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기록한 데 이어, 흥민이 형은 두 명의 멕시코 수비를 무력화시키면서 환상적인 슈팅으로 두 번째 득점까지 올렸다.
사실 형은 세네갈전에도 딱히 좋았다고는 볼 수 없었고, 첫 번째 골이 들어가기 전까지도 팀과 다소 겉도는 모양새였다.
가장 큰 이유는 볼 없이 움직이는 상황 대부분에서 나쁜 판단을 내렸기 때문인데, 그래서 항상 중원에서 시작되는 패스를 거의 공급받지 못했다.
세네갈전에 55분 만에 교체가 된 것도 그 때문이며, 오늘도 만약 두 개의 골이 아니었다면 일찍 교체될 수 있었다고 본다.
태희 형도 딱히 오프-더-볼이 좋은 건 아니기에, 개인기가 중요한 멕시코전 이후로는 두 사람이 동시에 설 일은 그리 자주 있지는 않을 것 같다.
뭐 그야, 감독님이 결정하는 것이지만 말이다.
짝짝짝짝!
“응?”
“자- 주목!! 전반전에 잘하기는 했는데, 아직 후반전이 남았다는 거는 잊지 말자.”
“네!!”
예선 첫 경기 승리까지 절반밖에 남지 않았지만, 남은 절반을 멕시코가 가져갈 가능성은 얼마든지 존재한다.
심지어 그들이 전부 다 가져갈 수도 있고, 감독님은 그걸 경계하자면서 박수와 함께 우리에게 격려를 보내오셨다.
조금 놀라웠던 건 2 : 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도 태희 형과 보경이 형을 바꿨다는 건데, 그것을 보며 정말 철두철미하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되면 좌우에 각각 오프-더-볼 연계와 1:1 스피드에 장점이 있는 윙어가 서는 셈이 된다.
감독님은 이후, 좌우를 수시로 바꾸도록 지시했다.
“보경이랑 흥민이는 한쪽에만 머무르지 말고. 둘 다 양발을 쓸 줄 아니까, 상황을 보고 자주자주 바꿔주자. 알겠지? 그리고 성용이랑 종우는 아주 잘 했어. 자철이는 패스에 좀 더 신경 쓰고. 현준이는 좌우로 벌려주는 건 좋은데, 흐름을 보고 또 대화도 더 많이 하자. 알겠지?”
“네!!”
“그리고 다온이.”
“넵!”
“…….”
“??”
물 흐르듯 말씀하시던 감독님이 내 이름을 부르고 나서는 잠깐 멈칫하신다.
뭐, 잘못 한 거라도?
“야, 김다온. 너. 가랑이 찢어졌다?”
“엥?…… 어우, 씨!!”
몰랐는데, 정말 가랑이 부분이 크게 찢어져 있었다.
대체 언제부터 이랬던 거야?
‘그러고 보니, 아까부터 바람이 들어와 시원했던 것 같기도.’
축구를 하다 보면 아주 가끔은 일어나는 일인 데다가, 오늘 워낙 많이 바닥을 뒹굴어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런데, 순간.
“아, 맞다!!”
퍼뜩 뭔가가 떠올랐다.
전반 종료 직전, 헤딩 경합 과정에서 추락하며 엉덩이가 하늘로 향했던 적이 있었다.
만약 그때도 이랬다면.
‘어? 오늘 팬티는 무슨 색?’
그나마 다행이라면, 오늘은 흰색 팬티를 입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내가 빨간 팬티를 입었다는 건, 전 세계가 알게 되었을 수도 있는 사실이다.
아- 내 쪽.
***
·후반 03분
대한민국 2 : 0 멕시코
모두가 예상했던 대로, 후반 시작부터 멕시코는 거세게 우리를 몰아붙이려고 했다.
“여기!!”
그래서 난 후반 초반은 수비진영에 눌러앉은 채, 멕시코의 기세를 꺾는 일에 집중하는 중이다.
근데 자꾸만.
“윽-!!”
삐이익-!!
.
(이수용)
“아~ 저러면 안 되죠.”
.
아까부터 이 도스 산토스라는 녀석이, 계속해서 내 신경을 긁어대고 있다.
처음에 한 번은 그냥 실수려니 해서 그냥 그러고 말았는데, 지금은 확실히 깨달았다.
“아, 저 새끼. 일부러 저러는 거예요.”
“괜찮냐?”
“괜찮아 보여요?”
영권이 형의 손을 잡아 일어서며, 방금 밟힌 왼쪽 발등을 점검해 본다.
축구를 하다 보면 볼을 경합하는 상황에서 실수로 나온 파울인지, 아니면 상대를 아프게 하려고 한다거나 더 나아가 다치게 하려고 그러는 것인지를 느낄 수 있다.
보통은 공격수가 거친 수비수에 의해 이런 감정을 느끼지만, 반대의 경우라도 그건 마찬가지다.
그건 결국, 빈도의 차이니까.
‘어디 보자, 어디로 갔어.’
직전 주심에게 옐로카드를 받은 도스 산토스는, 얄밉게도 저기 오른쪽으로 움직여 있다.
그래서 지금 가까이에 있는 건, 하비에르 아퀴노다.
키는 165cm에 불과하지만, 단단한 체구를 갖춘 데다가 빠른 스피드와 발재간 모두를 갖추고 있다.
“너 잘 만났다.”
[??]“지금 말고, 있다가 보자.”
[?]말을 알아듣지 못한 아퀴노가 미간을 찌푸리며 어깨를 으쓱거렸는데, 어차피 알아들으라고 한 말이 아니다.
영권이 형이 길게 차 보낸 축구공은 잠깐 멕시코 진영에서 움직였고, 자연스럽게 라인은 위쪽으로 올라가게 됐다.
그래서 아퀴노에게 다시 패스가 왔을 땐.
‘이 쌔끼!’
쿠웅-!!
“크윽-!”
위험지역에서 한참 벗어난 곳인지라, 나 역시 충분한 의도를 가지고 거칠게 몸을 부딪치기로 했다.
볼을 빼앗는 게 아니라 상대를 멀리 튕겨버리는 것에 목적이 있었던 차징이기에, 아퀴노는 멀리 나가떨어져 버렸다.
물론 불필요한 경고를 피하고자, 이후 곧바로 달려가 걱정되는 표정으로 손을 내미는 건 필수적인 일이었다.
다만.
“야, 니 친구한테 말해라.”
[?]“나중에 오면, 죽는다고.”
[그, 그라시아스?]“그래, 무차스 그라시아스다 이 시끼야.”
멕시코에도 어금니 꽉 물고 말한다는 말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정말 어금니 꽉 깨문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아퀴노에게 말했었다.
한국어를 알아들을 턱 없었던 이 녀석은, 내가 미안해해서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것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고 나서 뒤통수를 툭 하고 두드리자, 녀석은 팔을 아래로 뻗어 내 엉덩이를 두들겼다.
‘짜식.’
하지만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이고, 난 절대 이대로 넘어가지 않을 생각이다.
오기라면 넘칠 정도로 많은 나인 데다가, 덴마크에서 의도적인 괴롭힘 역시도 받아봤다.
그것은 U-18 팀에서 뛰던 때였지만, 어쨌든 당시 낯선 동양인이 눈에 띄었던 그들은 어떻게든 날 아프게 하려고 했다.
물론 당시에는 어느 정도 인종차별의 의도가 담겨 있다고 봐야 했기에, 지금과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당한 건 두우배로!’
촤아아아아-악!!
쿠웅-!!
[¡OYE!]정확히 볼을 노리고 들어간 깊숙한 태클 뒤에, 괜히 혼자 허공으로 부웅 떠올랐다가 떨어진 아퀴노가 주심을 돌아보면서 파울을 어필했다.
하지만 난 사이드라인 바깥쪽에 앉아, 주심을 바라보며 손가락을 좌우로 까닥거렸다.
완벽한 태클이었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었고, 멀리에 있던 주심은 그저 오른손을 움직이면서 우리 두 사람에게 얼른 일어나라 지시를 보내왔다.
그리고 먼저 일어선 나는, 잔뜩 불만에 젖은 채 앉아있는 아퀴노의 앞을 지나며 이렇게 말했다.
“말했잖아, 네 친구를 부르래도.”
[뭐?]“Tu Amigo! Numero Diez! Esta!”(네 친구! 10번! 이런!)
[?!?!]아퀴노는 내가 스페인어를 사용해서 조금 놀란 것 같았다.
그렇지만 난 실은 약간 스페인어를 할 줄 안다.
함께 뛰는 하비 가르시아로부터, 틈날 때마다 한두 마디 정도를 배워왔기 때문이다.
그래 봤자 걸음마 수준이긴 하지만, 그래도 여기에 있는 이 녀석에게 충분한 의미전달은 되었을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정말 포지션을 바꿀지는 알 수 없겠지만 말이다.
다만, 한 가지는 약속 할 수 있다.
“Prisa, Amigo. Prisa.”(서둘러, 친구. 서둘러)
다시 도스 산토스가 올 때까지, 계속해서 이 친구를 괴롭혀 줄 수 있다는 거.
지금도, 아까 밟힌 발등은 욱신거리고 있다.
***
작가의 말 ? 중간에 잠깐 다른 재미있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다온이를 벤피카로 보낸 이유가 글의 초반부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