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1096)
1064화 The King (13)
(미리안 벡) – BBC News 아나운서
“어제 있었던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의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가 리버풀을 5:0으로 제압했습니다. 두 팀의 순위와 전력을 생각하면 무척 일방적인 결과입니다. 맨 오브 더 매치를 받은 케빈 더브라위너와 다온의 활약이 눈부셨습니다. 특히 다온은 26골 18어시스트로 두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프리미어리그가 생겨난 이래, 득점과 어시스트에서 동시 선두를 차지한 전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온은 현재까지 2000분 미만을 뛴 선수 중 유일하게 40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선수로 그 숫자를 계속해서 늘려가고 있습니다. 이 위대한 한국의 선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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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커츠) – BBC Radio 5 프레젠터
“대단한 승리였습니다. 시티에게도 그렇지만, 리그 전체로도 그랬습니다. 5:0입니다, 여러분. 5:0이에요. 사실, 누구도 그런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니까요. 더브라위너. 다온. 둘은 다른 세상에서 뛰는 사람들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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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패터페이스) – GameDay Football 호스트
“시티의 역전 우승이 쉽지는 않을 거예요. 리버풀이 워낙 벌어둔 것이 많으니까요. 그렇지만,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가 누구인지를 말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다온이에요! 26골 18어시스트입니다. 이 말이 무슨 뜻이냐면, 리그 최고의 득점원이자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라는 겁니다. 완전히 미쳤죠. 시즌 내내, 다온은 저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저도 왜 그랬는지는 몰라요. 그렇지만 분명한 건, 시즌이 끝났을 땐 그가 올바른 평가를 받을 거라는 사실입니다. 만약 그가 두 개의 어시스트를 추가해서 또 하나의 20-20 시즌을 달성한다? 완전히 끝났죠. Game Over입니다.”
***
2020년 7월 4일. 맨체스터 M11 3DU, 잉글랜드. 13 로슬리 스트리트. 에티하드 캠퍼스. 더 퍼스트 팀 피치.
리버풀 전 대승(大勝) 이후, 시티는 사우샘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경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리고 현재, 맨체스터 시티가 훈련 중인 곳에서 무척 흥미로운 장면이 펼쳐지는 중이다. 전술 훈련 도중, 김다온이 그의 동료들을 향해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우린 챔피언이 아니라고!!”
“…….”
“리버풀을 꺾어서 승점 10점이라도 얻었어?! 아냐!! 똑같이 3점이야!! 그리고 여전히 우린 그들보다 6점 아래잖아!! 왜 더 열심히 하지 않는 거야!! 이건 내일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연습하는 과정이라고!! 제발 집중해!! 생각하고 움직이라고, DAMN IT!! 그딴 식으로 하니까 벌써 네 번이나 졌잖아!! 네 번이나!! 더는 패배하고 싶지 않아!! 진짜 싫다고!!”
과열된 김다온을 로돌포 보렐이 훈련장 밖으로 데려가고, 이를 가만히 내버려 두었던 펩 과르디올라가 머리를 긁적이며 그라운드의 중앙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잠시 뒤, 싸늘한 적막을 깨트리며 조용히 이야기를 시작했다. 크지 않은 목소리지만, 과르디올라의 이야기는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의 귀에 선명히 꽂혀 들어간다.
“그가 옳아.”
“…….”
“나도 오늘 벌써 몇 차례나 느슨한 태도를 지적했다. 하지만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지. 어째서? 우린 챔피언이 아니다. 바로 정확히 다온이 말한 대로야. 이런 분위기에서 훈련은 더 어렵겠군. 필드 훈련은 나중에 미팅으로 대체한다. 마무리하고 1시간 40분 뒤에 미팅룸에서 보겠다. 이상.”
훈련장의 느슨한 분위기는 몇몇 젊은 선수들의 행동에서 비롯되었다.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기 전 노래와 춤으로 흥을 북돋웠던 올렉산드르 진첸코와 필 포든. 두 사람은 가상의 사우샘프턴을 가장한 매치업을 이뤘으나, 시종일관 잡담하기에 바빴다.
과르디올라가 몇 번이나 집중하도록 이야기했지만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그가 폭발하기 전 김다온이 먼저 선수를 쳤다.
“그가 저 둘을 살렸군.”
“후우- 실망스러워.”
“시즌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건 어려운 일이지. 특히나 리버풀을 5:0으로 꺾은 뒤라면, 조금은 들뜨기 마련일세.”
“배포가 너무 작아.”
“자네 둘이 너무 큰 거야.”
“명단을 조절해야겠어.”
리버풀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맨체스터 시티는 사흘 간격으로 총 7경기를 치러야 한다.
브라이튼과의 35라운드 경기와 36라운드 본머스 전 사이에 나흘의 여유가 있을 뿐이고, 19일 동안 7경기를 치르는 살인적인 일정이었다.
거기다 잉글랜드 리그가 끝난 이후엔, 포르투갈로 날아가 챔피언스리그 경기 일정도 소화해야 한다.
당연히 체력 관리가 필수적이었기에, 과르디올라는 몇몇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려고 했다. 대신 평소 기회를 잡지 못하던 선수가 뛸 예정이었는데, 진첸코도 그중 한 사람이다.
그렇지만 분위기가 이렇게 된 지금, 과르디올라는 클럽 내 기강을 위해서라도 진첸코를 제외해야 한다.
“위닝 멘탈리티는 타고나는 거야.”
“그것도 재능의 영역 아니겠나.”
“맞는 말이야. 사람들은 어째서 소수가 다수의 위에 서는지 알고 있지 못해. 실은 간단한데 말이야. 단지, 그 소수가 다수보다 더 낫기 때문일세. 그렇기에 평범한 사람들은 더 많이 노력해야 해. 더 많은 걸 절제하고, 더 많은 걸 희생해야 하지. 사람들은 불공평하다고 불평하겠지만, 삶은 본래 그런 거야.”
선수들에게 전해지진 않았지만, 카를레스 플랜차르트와 나누는 대화를 통해 펩 과르디올라가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했다.
승리를 간절히 갈망해라.
아니면 팀을 떠나거나.
그리고 펩 과르디올라가 말하는 승리란 이틀 전 리버풀 경기와 같은 것들을 말하는 게 아니다. 2년 전 그들이 만든 완벽한 승리를 말하는 것이다.
말한 대로 1시간 40분이 지나고 난 뒤, 과르디올라는 내일 원정 명단을 발표코자 회의실에 들어섰다.
변화를 주기 위해 짧은 시각 다섯 명의 선수와 별도의 미팅을 가졌으며, 그들 중 일부는 계획을 바꿔 내일 경기에 선발로 나서기로 했다.
반면 선발 명단에서 제외가 된 두 명의 선수는 교체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훈련 과정에서 줄곧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이들과 훈련해 왔던 터라, 누가 질책의 대상이 되었는지는 쉽게 알 수 있는 일이었다.
리저브 팀에서 올라온 두 명의 선수가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을 보며, 대가를 치르게 된 두 명의 젊은 선수는 얼굴을 붉히면서 입을 다문다.
하지만 덕분에, 시티 선수단 내에 자연스럽게 긴장감이 잡혔다. 그리고 이에, 베테랑들은 미소 짓는다.
“다온이 한 방 제대로 날렸는데?”
“그러니까. 적당한 타이밍이었어.”
“휘이- 아까 화내는 것 봤어?”
“걔 집중력은 지금 이만큼 높아. 알아? 그런데 몇몇은 완전히 바닥을 기고 있고. 걔는 동료들이 자신만큼 승리를 원하지 않는 게 싫었던 거야. 우리도 방심해선 안 돼. 모범이 되어 주지 못하면, 걔는 우리한테도 망설임 없이 화낼 테니까.”
“그러고 싶진 않아. 걘 좀 무섭다고.”
낄낄거리는 베테랑들이 복도를 따라 걸어가고, 여전히 화가 나 있는 김다온을 진정시키는 것은 그의 가장 친한 이들의 몫이 되고 있다.
베르나르두 실바, 케빈 더브라위너, 올루프 뫼르크, 김민재, 주앙 칸셀루가 상심한 김다온을 달랜다.
그런 김다온의 뒤에서 눈치를 보며 걷는 필 포든. 중간중간 뒤를 돌아본 베르나르두 실바와 케빈 더브라와너가 가까이 붙지 말고 멀리 떨어지라며 농담을 던진다.
“네가 로테이션을 망쳤어, 필.”
“미안해요. 저는 그냥…….”
“쉬잇. 거기까지만 해.”
“…….”
작은 격정이 지나간 에티하드 캠퍼스.
이곳은 시즌 그 어느 때보다도 뜨겁다.
***
코로나 브레이크 이후, 맨체스터 시티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팀이었다. 네 경기에서 무려 19득점을 기록하는 화력을 과시했고, 실점은 단 하나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상대했던 클럽이 아스널/첼시/리버풀과 같은 팀들이었다.
그리고 리그 중위권 팀인 번리 역시, 중위권에 속한 클럽 중에서는 수비력이 가장 좋은 팀으로 평가를 받았다.
그런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프리미어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은 실점(56실점)을 기록 중인 사우샘프턴이 할 수 있는 선택지는 많지 않았다.
두 줄의 플랫을 만들어 수비를 단단히 하고, 한 방 역습을 노리는 게 전부였다.
사우샘프턴의 감독 랄프 하젠휘틀(Ralph Hasenhuttl)은 경기 전까지만 해도, 그들의 홈구장에서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믿었었다.
그런데.
‘Was zur Holle…….’
(What the Hell)
하젠휘틀은 지금, 경기 시작 휘슬이 불린 순간부터 사정없이 밀려나고 있는 팀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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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5일. 사우샘프턴 SO14 5FP, 잉글랜드. 브리타니아 로드.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
.전반 06분
사우샘프턴 0 : 0 맨체스터 시티
&Match-Up`s Best Eleven(맨시티/상대팀)
&Tactics(맨시티/상대팀) : 4-3-3/4-4-2
GK ? 에데르송 / GK ? 알렉스 맥카시
RB ? 키런 트리피어 / RB ? 카일 워커-피터스
CB ? 김민재 / CB ? 잭 스티븐스
CB ? 에므리크 라포르트 / CB ? 얀 베드나레크
LB ? 주앙 칸셀루 / LB ? 라이언 버트란드
DM ? 페르난지뉴 / RAM ? 스튜어트 암스트롱
CM ? 베르나르두 실바 / CM ? 제임스 워드-프라우스
CM ? 다비드 실바 / CM ? 오리올 로메우
RW ? 리야드 마레즈 / LAM ? 네이선 레드먼드
LW ? 가브리에우 제주스 / ST ? 체 아담스
ST ? 김다온 / ST ? 다니 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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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런 플레처) – BT Sports 코멘테이터
“거의 득점이 될 뻔했습니다! 맨체스터 시티가 사우샘프턴을 벌써 무너뜨리려고 합니다! 정신을 차릴 수가 없을 수준이군요! 훌륭한 슈팅을 날린 트리피어. 맨체스터 시티가 벌써 세 번째 코너를 가져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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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
“?”
“빨리 처리해요!”
“…….”
코너를 처리하는 템포를 높여 줄 것을 주문하는 김다온을 보며, 엄지를 치켜세운 다비드 실바가 미소와 함께 부심이 있는 플랫의 앞으로 다가간다.
“들으셨죠? 빨리 차라네요.”
“…….”
“쟤가 보스거든요.”
“자네가 주장이잖아.”
“네- 그렇지만 요즘은 뭔가 달라진 것 같아서요. 바로 처리해도 되죠?”
“매리너를 기다려.”
“분부대로 하죠.”
볼을 코너에 신중히 놓아둔 뒤, 뒤로 물러선 다비드 실바가 주심의 신호를 기다린다.
현재 박스 안에선, 신경전이 한창이다.
‘Vamos. 서둘러야 한다고.’
굳이 김다온의 이야기가 아니었다고 해도, 다비드 실바는 코너를 빨리 처리하려고 했을 것이다.
현재 주도권은 시티에 있었고, 전반 40초 만에 슈팅을 허락한 사우샘프턴은 패닉에 젖은 모습이었다. 그들이 정신을 차리기 전, 시티는 강력한 한 방을 날려야 한다.
삑-!
마침내 안드레 매리너가 코너를 알리는 휘슬을 불고, 손을 들어 올린 다비드 실바가 왼발로 킥을 띄워 올린다.
골대를 향해 감겨 나가는 축구공.
그를 향해, 한 남자가 뛰어오른다.
툭-
“!”
방향만 절묘하게 굴절시킨 헤더가 그대로 사우샘프턴의 그물을 흔든다. 득점을 확인한 후 인파를 뚫고 다비드 실바에게 달려든 남자는 시티가 발굴한 새로운 괴물이다.
코로나 브레이크 전후로 2주 연속 프리미어리그 이주의 Best 11에 선정된 김민재가 오늘 선제 득점의 주인공이다.
“VAMOS—-!!!!”
어느새 시티에 물들어버린 김민재의 입에서는 한국어나 영어가 아닌, 포르투갈어가 흘러나온다.
무릎을 꿇으며 슬라이딩하는 셀레브레이션을 펼친 대한민국의 센터백이 벌떡 일어서며 다비드 실바를 안아 올린 순간, 그 뒤에서 시티의 선수들이 달려들었다.
적절한 시점에 터진 득점.
시티는 잔뜩 끓어오른다.
“하나 더! 하나 더 하자!!”
“Let`s Go-!! 하나 더 하는 거야!!”
“…….”
다비드 실바는 셀레브레이션을 위해서 달려온 김다온이 주춤거리는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자신이 말하려고 했는데, 주변에서 먼저 이야기해서 당황한 것 같다.
셀레브레이션 후 각자의 위치로 돌아가는 길, 다비드 실바가 환하게 웃으며 김다온의 어깨에 손을 두른다.
“봤지? 이거 전부 다 네가 한 일이야.”
“오늘은 아무 말도 안 했는데요.”
“하하. 그게 아니야.”
“?”
전날 훈련장에서 있었던 일이 못내 미안했던 김다온은 오늘 비교적 조용하게 보냈다. 묵묵히 본인의 루틴만을 따르며, 동료들에게 농담을 던지거나 했다.
하지만 시티는 이미 영향을 받았고, 특별히 김다온이 무엇을 하려고 하지 않아도 그의 의지를 따르게 되었다.
다비드 실바는 이것 또한 리더십의 단면이며, 사실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최대한 적은 잔소리로 팀을 이끌 수 있어야, 모두가 따를 것이라면서 말이다.
“뭐, 시간이 필요한 일이긴 해.”
“노력하고 있어요.”
“응. 넌 할 수 있을 거야.”
“고마워요.”
“뭘. 아직 많이 남았어. 계속해 보자.”
“당연하죠.”
언제부터인가, 다비드 실바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보는 것을 즐기게 되었다.
분명 본인의 커리어와 경기력만을 생각하며 뛰어왔었는데, 어느새 젊은 선수들의 발전을 지켜보면서 흐뭇함을 느끼는 자신을 발견했다.
과거 다비드 실바가 맨체스터 시티를 택했던 건, 그 이적이 친정 클럽인 발렌시아의 재정에 가장 큰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본래 다비드 실바는 스페인을 떠나고 싶지 않아 했다. 알렉스 퍼거슨의 집요한 구애를 뿌리친 것도, 계속 라 리가에 머물고 싶어서였다.
하지만 발렌시아의 불안한 재정은 두 명의 다비드(다비드 비야/다비드 실바)를 판매하도록 만들었고, 이별을 피할 수 없음을 예감한 다비드 실바는 마지막까지 팀을 위해 헌신했다.
만약 본인의 이익을 위하려고 했다면, 맨체스터 시티가 아닌 레알 마드리드행을 택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거 알아?’
다비드 실바는 2010년에 내린 본인의 선택이 일생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확신했다.
부모님의 이혼과 발렌시아의 재정 위기로 흔들리던 자신에게 맨체스터 시티는 헌신을 보여 줬고, 그러한 팀이라면 한번 뛰어 보고 싶다고 결심하게 만들었다.
그로부터 10년이 훌쩍 지난 현재, 다비드 실바는 오랜 기간 시티에 몸담았던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특히 3년 전 자신의 아내와 아들이 조산으로 힘들어하던 시기에, 맨체스터 시티는 자신의 가족이 되어 누구보다 든든한 지지를 보내 줬다.
‘그래. 그때부터였던 것 같아.’
본인의 선발 출전과 활약이 아닌 젊은 선수들을 위해 조언하고 묵묵히 뒤를 지켜 주는 것.
물론 실력이 전과 같지 않은 부분도 있긴 하지만, 지난 2년 다비드 실바는 베르나르두 실바/필 포든과 같은 젊은 미드필드가 성장하는 데 커다란 힘을 보탰다.
그리고 올 시즌도, 뱅상 콩파니가 자신에게 이어준 의지를 김다온에 전달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뚤렸어-!!”
“헤-이! 막아!!”
“다온!”
선제득점 이후에도 쉴 생각이 없는 시티.
강한 전방 압박으로 볼을 끊어낸 김다온이 때마침 사우샘프턴의 수비라인과 겹쳐 있던 다비드 실바를 발견하곤 망설임 없이 오른발을 휘두른다.
사우샘프턴의 오프사이드라인이 작동하지만, 부심의 기는 올라가지 않았다.
추후 VAR을 통해 결과가 바뀔 수도 있지만, 베테랑으로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일에 너무나도 익숙한 스페인의 전설은 절묘한 슈팅으로 알렉스 맥카시를 허수아비로 만든다.
살짝 떠오른 축구공이 사우샘프턴 골키퍼의 머리 위를 뛰어넘고, 두어 차례 피치를 튕긴 볼은 그대로 골라인을 넘어 부드럽게 그물에 안착한다.
삑-! 삐?익!!
선제골 이후 4분 만에 만들어진 추가득점.
다비드 실바가 돌아서며 환하게 웃는다.
‘사랑한다, 짜식들아.’
자신을 향해 뛰어드는 이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다비드 실바는 최고로 행복한 순간을 마음껏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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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 에, 금주는 치료 일정이 금/토로 잡혀서 금토 1연재 일요일 2연재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총 연재 횟수 자체는 줄지 않도록 하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