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1102)
1070화 One Game (3)
2020년 7월 20일. 맨체스터 M11 3DU, 잉글랜드. 13 로슬리 스트리트. 에티하드 캠퍼스. 더 퍼스트 팀 센터.
인간은 언제나 무언가를 잃어버리고야 그것의 소중함을 깨닫는 것 같다. FA 컵에서 패배한 뒤에 들어선 드레싱 룸의 모습을 보면서 느꼈던 감정이다.
우리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케빈과 그에 침묵하는 동료들을 보며, 난 하고팠던 말들을 참아야만 했다.
거기에서 화를 내 봤자, 단순한 화풀이로밖엔 보이지 않을 테니까 말이다.
그래서 난 침묵했고, 짧은 인터뷰를 마치고 온 펩의 이야기를 들었다.
아스널을 꺾을 만큼 충분하지 못했다고 말한 그는, FA 컵에서 탈락한 만큼 남은 두 대회에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며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우리에게 부탁했다.
[“나도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하겠다.”]이틀 전 펩의 모습은 마치, 본인이 가진 한계를 인정하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대체 그건 뭐였을까?
아직은 알 수 없다.
“헤이. 오늘도 가장 일찍 왔는데?”
“당연하죠.”
“하여간 부저린 해. 어쩜 그렇게 한결같지? 다른 애들은 지금쯤 다들 꿈나라에 있을 건데 말이야.”
“그건 걔네들이 게을러서 그래요.”
“Nah~ 내 생각엔 네가 특별한 거야.”
“하하. 나중에 봐요!”
“그래!”
오전부터 분주한 킷맨 마이클 클리더로에게 인사를 건넨 뒤, 나는 가장 먼저 웨이트트레이닝룸을 찾아 내부를 살폈다.
이곳 시설은 기본적으로 1군 팀만 이용할 수 있지만, 새벽 6시부터 오전 8시 30분까지는 예외적으로 EDS 소속의 선수들에게도 개방된다.
그렇게 운영하는 이유는 누가 부지런하고 또 누가 꾸준한지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훈련의 태도라든가 부지런함은 유럽의 축구 문화에서 무척 강조되는 부분인데, 코치들의 눈에 띄게 되면 자연스럽게 펩의 귀에도 들어가고 이는 1군 훈련 합류로 이어진다.
단순히 훈련만을 함께할 뿐이지만, 유망주들에겐 1군 팀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보탬이 된다.
트레이닝 룸 안쪽, 몇몇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스포츠 사이언스인 도너 홀로한과 피지오인 스티븐 라일리와 제임스 볼드윈이 EDS 꼬마들의 훈련을 살펴주고 있었다.
“Yeah, Boys!! Keep Going-!!”
“응?”
“하하. 좋은 아침이야!”
“네, 도너. CJ! 토미! 바로 그거야!”
쑥스러워하는 두 꼬맹이에게 파이팅을 불어넣어 준 후, 나는 옷을 갈아입기 위해 라커룸으로 움직였다.
오늘도 어김없이 이른 새벽부터 훈련했을 CJ(콜 파머)와 토미 도일의 모습은, 제발 좀 쉬라고 말리는 코치들이 있었던 나의 10대 시절을 떠올리게 만든다.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고 다시 웨이트트레이닝룸으로 들어섰을 땐, CJ와 토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걔넨 언제 왔어요?”
“얼추 7시쯤?”
“진짜 부지런한 녀석들이라니까요. 걔넨 될 애들이에요. 리암도 조금만 더 열심히 해 주면 좋을 건데 말이죠.”
“걘 아직 적응 중이니까.”
“1년이 넘었어요. 아직도 적응 중이라면, 걔가 문젠 거죠.”
“하하. 넌 여전히 가차 없네.”
“당연하죠.”
홀로한이 날 돕겠다고 나섰지만, 나는 그것을 정중하게 거부하며 혼자서 간단하게 웨이트를 진행했다.
내일 경기가 있는 만큼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가볍게 하고 싶었는데, 옆에서 누가 파이팅을 해 주면 괜히 열을 내게 되어 버린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홀로 시설 전체를 전세 내는 일은 언제나 나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준다.
“후우-!”
사흘 전 영국 정부가 거리두기 정책 일부를 완화하면서, 클럽 하우스에서 물과 음료 외의 음식물을 섭취하는 일이 다시 가능해졌다.
그에 따라 폐쇄되었던 식당도 다시 분주해졌다.
이렇게 아침 일찍 클럽하우스로 와 별도의 개인 훈련을 가져가는 것도, 일정을 마친 후 식당에서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파스타를 만들어 줄까?”
“아뇨. 아침부터는 좀 그래요. 연어 있어요?”
“그럼, 당연하지. 샐러드도 같이?”
“네.”
음식을 담긴 접시를 테이블에 내려두는 순간까지도, 클럽하우스 내부에 있는 선수는 나 하나뿐이다.
‘좋네.’
패배의 쓰라림을 씻는 방법으론, 이렇게 혼자만의 고독을 즐기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는 듯하다. 홀로 이런저런 생각을 해 가며, 미련과 아쉬움을 흘려보낸다.
그리고.
탁-!
“!!”
“YEAH-!!!”
혼자만의 시간을 충분히 보낸 후엔, 난 백룸의 사람들과 탁구나 플레이스테이션으로 게임을 하며 일상으로 돌아가는 단계를 밟았다.
이곳엔 언제나 함께하기에 즐거운 사람들이 있다.
2:2 탁구 내기에서 승리를 거둔 뒤, 나는 상대 팀이었던 브랜든 애쉬튼과 더기 레너드의 이마에 딱밤을 날렸다.
딱-!!
“욱!”
고통스러워하는 브랜든 애쉬튼을 보며 낄낄거리는 사이, 어느덧 시간은 흘러 펩이 이야기한 소집 시간이 가까이 왔다.
“늦겠어요. 저는 이만 가 볼게요.”
“그래. 이따가 봐.”
“넵. 즐거웠어요!”
백룸 사람들과의 거리가 가까워지면 질수록, 클럽을 향한 애정도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그리고 그것은 내가 열심히 할 수 있는 이유가 됐다.
“헤이. 일찍 왔네?”
“너한테 들을 소린 아닌 것 같은데?”
“하하. 기분은 어때, 챔프?”
“좋아. 넌?”
“나도. 가자. 힘찬 하루의 시작이야.”
“그런데 있잖아.”
“?”
“넌 지치지도 않는 거야?”
“전혀.”
질렸다는 표정을 짓는 라포르트의 어깨를 손으로 두드리며, 나는 있는 힘껏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패배가 있고 난 이틀 뒤의 하루.
나는 그 시작을 듬뿍 즐겼다.
***
【같은 시각】 리버풀 L12 8SY, 잉글랜드. 데이스브룩 레인, 멜우드 드라이브. 멜우드. 멜우드 트레이닝 그라운드 리버풀. 1군 팀 센터.
위기를 맞은 리버풀에 있어, 지난 FA 컵 일정은 오아시스와도 같았다.
아스널전 패배 이후 일주일간의 휴식기를 가지며, 혼란한 팀 내부를 정돈하고 체력을 보충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기간, 클롭은 스쿼드를 하나로 묶는 일에 집중했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감은 남아 있다.
똑똑똑-
“?”
“또 밤을 샜나?”
“아니. 새벽에 출근했네.”
“몇 시?”
“6시.”
“아침은?”
“생각 없네.”
“…….”
리버풀의 수석코치 페테르 크라비츠가 부쩍 수척해진 위르겐 클롭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시즌 내내 유지해 온 리그 선두 자리를 마지막 순간 맨체스터 시티에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강한 압박감은, 제아무리 경험 많은 클롭이라 하더라도 견디기 쉽지 않아 보였다.
보통 이런 구도에서는 쫓는 쪽보다 쪽기는 쪽의 스트레스가 훨씬 더 커다란 법이다.
“다들 자넬 걱정하고 있어.”
“난 괜찮네. 멀쩡하다고.”
“위르겐.”
“……후우~ 알겠네. 아침을 먹도록 하지.”
“여기 있게. 내가 가져다주지.”
“Danke.”
자신을 걱정하는 이의 앞에서 괜찮다고 말은 했지만, 사실 클롭은 최근 심각한 수준의 복통에 시달렸다.
담당하는 주치의에게서 강한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곤 있었지만,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확정될 때까지는 겨우 버티는 게 최선일 것 같았다.
괜히 아침을 먹었다가 속이 뒤집힐 게 걱정된 클롭이 물이라도 조금 마실 요량으로 물병을 집어 든다.
“윽-”
하지만 새벽부터 잔뜩 피워 댄 담배 탓에, 아무 맛도 느껴지지 않았어야 할 광천수의 맛이 조금 이상했다.
거울 앞으로 다가간 클롭은 혀를 잔뜩 내밀었고, 누렇게 변색 된 것을 확인하며 얼른 전동 칫솔을 집어 들었다.
윙–
‘이렇다 죽겠어.’
가끔이긴 했지만, 클롭은 다른 축구 감독들이 이러한 압박감을 어떠한 식으로 버티는지가 궁금했다. 자신은 결코 예민한 성격이 아닌데도, 며칠을 잠도 이루지 못했다.
하루하루 숨통이 조여드는 기분이었고, 급기야 전날은 아내에게 불필요하게 짜증을 내어 버렸다.
퍼뜩 정신을 차려 곧바로 사과했고 또 아내인 올라도 그것을 이해해 주었지만, 클롭은 그로 인해 괴로워해야 했다.
탁-
“먹게. 전부 부드러운 음식이야.”
“오-! Lisenientopf! 오랜만이군.”
클롭의 상태를 염려한 크라비츠는 감자, 당근, 렌틸콩, 소시지 등이 들어간 스프를 부탁해 가져왔다. 겉면이 딱딱한 빵도 곁들여졌고, 피로회복에 좋은 차도 준비했다.
손으로 빵을 뜯어 스프에 찍어 먹는 클롭을 보며, 크라비츠가 다시 한번 그의 건강을 염려한다.
그러자.
“후우~ 다시는 하고 싶지 않아.”
“응? 뭐가 말인가?”
“이런 식의 구도 말일세. 지금 밖을 좀 봐. 사람들은 전부 우리가 마치 악당인 것처럼 떠들고 있어. 반대로 맨체스터 시티는 정의의 사도가 됐지. 그게 말이 된다고 보나?”
“그야, 사람들의 생리 아닌가.”
“그게 말도 안 된다는 거야.”
사람들은 언제나 드라마를 좋아한다.
특히 미디어는 더 그렇다.
맨체스터 시티의 역전 우승 가능성이 눈에 띄게 높아진 순간부터, 사람들은 리버풀의 패배가 마치 영화에서 악당이 패퇴하는 것처럼 말하기 시작했다.
그러한 것에 영향을 받지 않으려고 해도, 사람인 이상 흔들리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가뜩이나 코로나 브레이크가 나쁜 방향으로 작용한 점이 더 많았던 리버풀이다.
완전한 휴식도 그렇다고 철저한 리그 준비도 아니었던 시간 속에서, 리버풀의 선수들은 긴장감만을 유지한 채 부족한 체력을 지탱해 오던 정신력을 갉아 먹히고 말았다.
무엇보다, 리버풀은 본래부터 재능이라는 측면에서 맨체스터 시티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우수한 사람을 좋아하지.”
“…….”
“그리고 무능한 존재를 한심하게 여기는 성질이 있어. 그런 사람들의 심리가, 시티의 역전 우승 가능성을 부추긴다고 생각하네. 선수들도 그걸 느끼고 있지. 나 역시도 말이야. 후우~ 모르겠네, 페테르. 난 정말 모르겠어. 어쩌다 이렇게 됐지? 분명 4개월 전만 해도,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우리의 것처럼 보였어. 운명이 정말 얄궂게 느껴지는군.”
“…….”
자신이 느껴 온 감정들을 허심탄회하게 토로하는 클롭의 앞에서, 페테르 크라비츠는 제대로 달래 줄 말을 찾기 어려웠다.
만약 내일 맨체스터 시티가 왓포드에 승리를 거둔다면, 그들은 리버풀과 첼시 경기가 끝나게 될 2020년 7월 22일 오후 11시 20분경까지는 프리미어리그 선두에 오를 것이다.
이는 곧,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경기가 끝난 2019년 9월 14일 이후 처음으로 리그 선두 자리가 바뀐다는 뜻이기도 했다.
그것 역시, 리버풀엔 압박이 된다.
선수들 스스로 당연하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당연히 본인들의 것으로 여겼을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가, 순식간에 손아귀에서 빠져나가 버릴 테니 말이다.
거기에서 오는 허탈감과 각종 감정을 어떻게 다루느냐 역시, 리버풀의 감독 위르겐 클롭의 어깨에 달려 있다.
이제야 비로소, 페테르 크라비츠는 클롭이 현재 짊어지고 있는 짐의 무게가 보였다.
“위르겐.”
“Ein Spiel.”
“?”
“Ein Spiel. 결국 다음의 한 경기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결정지을 걸세. 38라운드 경기가 남아 있지만,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을 거야.”
“……무슨 뜻인지 알 것 같네.”
“그래.”
Ein Spiel.
즉, One Game.
맨체스터 시티가 자신들을 아래로 끌어내렸을 때, 다시 그 위로 올라설 수 있는 하나의 경기.
오직 그 난관을 극복했을 때만이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위르겐 클롭의 목소리는, 이제 페테르 크라비츠에게도 똑같은 무게를 느끼게 해 준다.
역대급 우승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는 프리미어리그. 그 승자는 오는 60시간 이내에 결정될 예정이다.
***
(데이비드 존스) – MNF 프레젠터
“안녕하십니까, 저는 데이비드 존스. Monday Night Football의 프레젠터입니다. 오늘은 축구 중계가 아닌 조금 특별한 시간으로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바로,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의 우승 레이스입니다. 먼저 화면을 보시죠.”
.
.
(데이비드 존스)
“화면에서 보셨듯, 코로나 브레이크 이후에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맨체스터 시티가 8연승을 거두며 승점 24점을 챙기는 동안, 리버풀은 겨우 승점 11점만을 가져갔습니다. 13점이 좁혀졌고, 이제 그 차이는 겨우 1점입니다. 오늘 이야기를 위해 두 분의 펀디츠를 모셨습니다. 개리 네빌과 제이미 캐러거가 제 곁에 있습니다.”
(제이미 캐러거) – MNF 펀디츠
“리버풀로서는 2013/14 시즌이 떠오를 만한 순간입니다. 6년 전에도 시티와 리버풀은 똑같이 우승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당시 리버풀은 3경기를 남겨 두고 자력 우승이 가능했지만, 첼시 전에서 패배하고 크리스털 팰리스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스스로 기회를 날려 버렸죠.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다시 리버풀은 첼시를 만나게 됐습니다. 참으로 얄궂죠.”
(데이비드 존스)
“그렇습니다, 제이미. 당신은 리버풀에서 뛰기도 했지만, 일단 경험이 풍부하죠. 만약 당신이라면, 6년 전의 일을 현재의 선수들이 신경 쓸 것 같나요?”
(제이미 캐러거)
“만약 제가 클롭이라면, 모레까지 TV를 보지 말고 휴대전화로 인터넷도 쓰지 말라고 할 겁니다. 물론,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불가능한 일이지만요. 그리도 당신의 질문에 대한 제 대답은 그렇다는 겁니다. 리버풀의 선수들은 6년 전의 이야기를 이미 알고 있을 것이고, 자신들이 같은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을 겁니다. 결국, 정신력이 차이를 가를 겁니다.”
(데이비드 존스)
“정신력이라고요?”
(제이미 캐러거)
“요즘 사람들은 정신력이라는 것을 별것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보다는 타고난 재능이 더 중요하다고요.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특히 이런 상황에선 정신력이 곧 모든 것입니다.”
(데이비드 존스)
“개리 네빌? 당신도 동의하십니까?”
(개리 네빌) – MNF 펀디츠
“100% 동의합니다. 저도 맨유에서 뛰며 강한 압박을 받는 상황을 많이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그럴 때면, 어김없이 퍼거슨은 우리의 정신력부터 점검했습니다. 이런 엄청난 경쟁 구도 속에서 승자가 된다는 건, 강한 정신력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특히 리버풀과 시티의 관계라면, 리버풀 쪽에서 더욱 커다란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데이비드 존스)
“지금 네빌은 이 이야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 시즌에도 리버풀은 단 1패밖에 기록하지 않았지만, 시티에 승점 1점 차로 밀리면서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만약 이번 시즌까지 시티에 우승을 허락하면, 리버풀에는 굉장한 타격이 될 겁니다. 일종의 징크스가 되어 버릴 수도 있겠죠. 그렇기 때문에 그들에겐 이번 우승은 더욱 중요할 겁니다.”
(개리 네빌)
“클롭의 역량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건 맞습니다. 하지만 저는 선수들의 분전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맨체스터 시티가 리버풀에 14점 뒤진 상태로 다시 리그를 시작했을 때, 과연 누가 그들이 이런 상황으로 올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요? 제 생각에는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제이미 캐러거)
“동의합니다. 저는 모-살라나 버질이 조금 더 해 줬어야 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 둘이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죠. 두 사람은 훌륭한 리더입니다만, 자신들이 그 이상의 선수라는 것을 보여 줄 필요가 있습니다.”
(데이비드 존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이 남자의 이야기로 넘어갈 수 있겠네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초로, 골든부츠와 플레이메이킹 부츠를 동시에 손에 거머쥘 것 같은 남자입니다. 다온은 내일 경기가 시티에서의 100번째 시합입니다. 뜻깊은 날이 될 것 같은데요.”
(개리 네빌)
“He. Is. Absolutely Phenomenal. 명백히 상식의 범주 밖에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가 시티를 현재의 위치로 끌어올렸다고 보는 게 옳겠죠. 단순히 코로나브레이크 이후뿐만이 아니라, 시즌 전체를 봐도 그렇습니다. 시티가 어려워했던 경기에서 다온이 결정지어 준 시합들이 정말 많으니까요.”
(데이비드 존스)
“다시 광고의 시간이 다가왔군요. 이야기는 계속해서 이어 가긴 하겠습니다만, 한 가지만 묻죠. 두 분은 다온이 올해의 발롱도르를 가져갈 거라고 보십니까?”
(제이미 캐러거)
“챔피언스리그에서 최소 4강에 오른다면, YES입니다.”
(개리 네빌)
“전 이미 그의 이름이 트로피에 새겨졌다고 봅니다.”
(데이비드 존스)
“그렇군요. 저희는 잠시 뒤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