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1122)
1090화 Pont Or
2020년 8월 20일. 1099-039 리스본, 포르투갈. R. 호드리구 다 폰세카 88. 포 시즌스 호텔 리스본(Four Seasons Hotel Lisboa. R. Rodrigo da Fonseca 88. 1099-039 Lisboa, Portugal).
현존하는 프랑스 최고의 명문 클럽인 파리 생제르맹의 탄생에 레알 마드리드의 영향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이 없다.
막연하게 [“프랑스의 수도에 빅클럽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접근에서 시작된 PSG의 초기 모습은 이에 동조한 축구인들과 파리 시민 약 2만 명을 소시오(Socio)로 두는 시민 구단의 형태였다.
그리고 자금 조달에 고민하던 PSG의 초대 회장 피에르-에티엥 기요(Pierre-etienne Guyot)에게 조언해, 크라우드펀딩을 가져갈 걸 조언한 것이 바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였다.
하지만 이후, PSG는 재정적으로 언제나 가난한 클럽으로 살아가게 되었다.
대표팀에만 관심이 있을 뿐 자국 리그를 향한 관심은 부족했던 프랑스의 축구 문화. 홈구장 티켓을 의도적으로 중복으로 판매해 수입을 챙겼던 4대 회장. 그리고 방만한 경영으로 클럽에 엄청난 재정부담을 안긴 5대 회장 등에 이르기까지.
1990년 이전까지 PSG의 경영은 무능과 비리로 얼룩진 그들의 정치와 크게 다를 것이 없었다.
그나마 1991년부터 방송사인 ‘카날 플뤼’가 클럽을 인수하며 잠깐의 황금기를 보냈으나, PSG를 전폭적으로 후원하던 회장의 사임과 미디어 혁명이 불어닥치면서 다시 사정이 변했다.
2004/05 시즌 3,700만 유로의 적자를 시작으로, 매년 PSG는 적자를 기록하며 2010/11시즌이 종료되었을 땐 3억 1,450만 유로(약 4,398억 원)의 부채를 지게 된다.
이미 오래전부터 클럽을 운영할 의지가 없었던 ‘카날 플뤼’는 ‘콜로니 캐피털’에 꾸준히 지분을 팔아 왔고, 급기야 그들이 보유한 지분은 5% 이하로 떨어지고 말았다.
문제는 95%가 넘는 지분을 획득한 ‘콜로니 캐피털’ 역시, PSG를 오래 보유할 생각이 없었다는 거다.
그들에게 있어 축구는 투자 산업의 일환일 뿐, 매년 많은 적자를 감수하고 클럽을 운영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은 끊임없이 클럽을 인수해 줄 이를 찾아 나섰고, 마침내 월드컵과 U.A.E와의 복잡한 사정을 지닌 카타르의 황태자에게 PSG를 매각하는 데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후, PSG는 현재의 모습이 됐다.
다분히 정치적인 의도에서 PSG를 인수한 타밈 빈 하마다 알사니, 카타르의 8대 아미르(국왕)는 클럽이 지니고 있던 부채를 단번에 처리함과 동시에 510억 유로의 투자를 약속했다.
그렇다.
510억 유로.
이런 천문학적인 금액에 PSG의 팬들은 당연히 환호했고, 창단 때부터 꿈꿨으나 정작 한 번도 도달해 보지 못했던 빅클럽으로의 모습 역시 갖출 수 있게 되었다.
PSG는 지금 전 세계에 단둘(PSG/맨체스터 시티)뿐인 국영 클럽으로서, 여느 팀들이 꿈도 꿀 수 없는 것들을 제공하고 있다.
“난 진짜 파티가 그리워.”
“나도.”
“전에 누가 했다고 하지 않았나?”
“맞아. 친구랑 둘이서 여자 여덟 명을 초대해서 밤새 즐겼다던데? 그건 왜 안 걸렸나 몰라.”
“젠장. 나도 그런 게 필요하다고.”
파리 생제르맹이라는 클럽의 선수로 뛴다는 건, 그들이 곧 파리의 왕. 나아가서는 프랑스의 왕이 될 수 있다는 뜻이었다.
단지 클럽과 계약하는 것만으로 화려한 삶이 보장되고, 상대적으로 손쉽게 본인의 커리어에 리그 우승 경력을 추가하고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뤄 낼 수도 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가까이에 둔 상황에도, 코로나19과 버블로 인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유다.
더욱 큰 문제는 누구도 이를 통제할 수 없다는 거다. PSG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는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지만, 둘은 성격적인 이유에서 리더와는 거리가 멀었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이 두 남자에겐, 선수단을 이끄는 건 너무나도 귀찮은 일이다.
현재 PSG의 주장인 치아구 시우바도 근면·성실의 아이콘이기는 해도, 선수들의 정신상태 하나하나를 살펴 가며 끊임없이 파이팅을 불어넣는 유형은 아니었다.
게다가 감독 토마스 투헬 역시 축구 외의 생활은 거의 터치하지 않아서, PSG의 선수단 강령은 지각이나 훈련 무단 이탈 정도만 지켜지고 있었다.
“아- 난 여자가 필요하다고.”
“얼마 안 남았잖아. 시즌 끝나고 해.”
“지금 당장!”
“미친놈. 그럼 수영이나 하든가.”
“그래야겠어.”
풍덩-
썬베드에서 일어나 수영장으로 뛰어든 동료를 바라보며, 피식하고 웃어 보인 네이마르가 선글라스를 뒤집어쓴다.
마찬가지로 호텔 내에서만 생활이 허락된 PSG의 선수들은 리스본 최고급 호텔인 포시즌스에 머물며 루틴을 벗어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마음껏 사치를 즐기고 있었다.
현재도 한쪽에선 지정된 장소 밖으로 움직일 수 없는 자신을 대신해 명품 쇼핑을 부탁하는 이들이 즐비했다.
“……쯧.”
뭔가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네이마르가 몸을 일으킨다.
어디를 가느냐고 묻는 이에게 신경 쓸 것 없다고 외치며, 네이마르가 수영장이 있는 곳을 떠나 자신의 객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반쯤 헐벗었던 복장에서 제대로 된 운동복으로 갈아입은 그는 호텔 내에 있는 웨이트트레이닝 룸으로 향했다.
그곳엔 동료들의 호화로운 취향에 거부감을 느껴 겉돌곤 했던 마르퀴뇨스가 있었다.
같은 브라질 동료를 찾아낸 네이마르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농담을 던졌고, 어쩐 일로 이런 시간에 짐(Gym)을 찾았느냐는 말에 몸이 조금 뻑적지근했던 것뿐이라고 답했다.
“하하. 여전하네.”
“뭐가?”
“솔직하지 못한 거.”
“…….”
“긴장되는 거지?”
“하-! 내가? 말했잖아. 난 그냥 몸이 조금 찌뿌둥했던 거야. 자꾸 헛소리할 거면 내게 말 걸지 말라고.”
“좋아. 조용히 있을게.”
마르퀴뇨스가 말을 걸면 말을 거는 대로, 조용하면 조용한 대로 그것이 신경 쓰이는 네이마르다.
그 역시 자신의 가슴 속에서 피어오르는 감정의 정체를 알곤 있었지만, 이를 인정하고 싶진 않았다.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은 축구를 순수하게 즐길 뿐이다.
실력을 갖췄으니 높은 수준에 오를 수 있고, 그에 적합한 결과를 만들어 내는 거라고 믿어왔던 그다.
‘긴장은 개뿔.’
마르퀴뇨스의 말대로, 네이마르는 본인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했다.
***
2020년 8월 21일. 2840-600 세이샬, 캠퍼스. 벤피카 캠퍼스, 벤피카 캠퍼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이틀 앞두고, 반가운 손님이 우리의 훈련장을 찾았다.
나의 은사(恩師) 중 한 분인 제수스 감독님이다.
“자네 팀은 정말로 골칫거리야.”
“네?”
“뭐, 곧 알게 될걸세.”
‘아- 그건가?’
아무래도 지금 제주스 감독님은 후벵 디아스의 이적을 말하는 것 같았다. 나는 돌아가는 상황을 대강 눈치채고 있었지만, 상황을 고려해 일단 모르는 척했다.
“그나저나, 잘 돌아오셨어요.”
“후후. 늘 이곳이 그리웠지.”
“감독님은 전설이라고요.”
“그건 자네 아닌가?”
“Vamos. 전 겨우 여기 1년 반을 머물렀는걸요. 감독님이 벤피카에 해 주신 것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요.”
“그 많은 돈은?”
“……뭐, 그야.”
“하하하하.”
제주스 감독님이 벤피카의 팬들에게 배신자로 낙인찍히는 것을 감수코도 스포르팅 CP행을 택했던 건, 그곳이 본인의 현역 시절 첫 번째 클럽이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게 재미있는 그림이라고 생각하셨다.
전형적인 감독님다운 사고다.
하지만 상상 이상의 돌+아이였던 회장의 만행으로 큰 상처를 받으셨고, 번아웃(Burn Out)의 위기에서 벗어날 생각으로 유럽을 떠나 사우디 알 힐랄 SFC로 향하셨다.
대우가 워낙 좋아, 난 진심으로 기뻐했었다.
물론 한국 대표팀직을 거절하신 것은 못내 아쉬웠지만, 평생을 포르투갈에서만 사시느라 명성이 비해 많은 연봉을 받으신 건 아니라서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문제는 알 힐랄 SFC의 수뇌부 역시, 정상은 아니었다는 점에 있었다.
사실상 시즌 중반에 부임한 셈이었던 제주스 감독님은 사우디 슈퍼컵을 들어 올린 것을 비롯해,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에서 20경기 15승 4무 1패를 기록하는 좋은 성적을 내셨다.
하지만 알 힐랄의 수뇌부는 당시 리그 13위 클럽이던 알-하젬과의 홈 경기에서 패배한 것을 마음에 두고 있었고, 이후 치졸한 방식으로 감독님을 괴롭히다 작년 2월 해고해 버렸다.
계약 해지를 통보하는 방식이라든가 남은 연봉을 지급한 방식 역시 유치하기 짝이 없었는데, 난 작년 가을에서야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내가 사우디 국기와 포르투갈 국기 이모티콘을 가져다 붙이고 ≪존경하는 법을 모르는 사람은 존경받을 가치조차 없다.≫란 스토리를 올렸던 것도 이 이유 때문이었다.
아무튼 그렇게 다시 좋지 못한 이별을 겪은 제주스 감독님이 걱정되어 전화를 걸었었는데, 그때 감독님이 하신 말씀은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난다.
[“위로? 나를? 어째서? 이보게나. 나는 지금 사랑하는 아내와 대낮에 멋진 섬에서 칵테일을 즐기고 있네. 심지어 불로소득으로 챙긴 돈으로 말이야. 그런데 내가 우울해할 것 같나? 명성이나 자존심 따위는 전혀 중요하지 않네. 나는 그저 축구 감독을 하고 있을 뿐이야.”]그 말을 들었던 순간, 하마터면 나는 다시 한번 제주스 감독님에게 한국 대표팀을 맡아 달라고 말할 뻔했다.
물론 현 대표팀의 감독님도 포르투갈 사람이라 내겐 무척 익숙했지만, 완고함뿐인 벤투 감독님과 완고함에 남미의 열정이 더해진 것 같은 제주스 감독님은 분명 차이가 존재한다.
하지만 이미 일은 결정되었고, 제주스 감독님이 벤피카로 돌아온 지금은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하고 있다.
“음- 그럼 내년부터는 경쟁이겠군.”
“네. 사실 결승전 전에는 안 만났으면 하지만요.”
“하하. 그럼 봐주기라도 할 건가?”
“설마요? 최선을 다할 건데요?”
“쿡쿡쿡쿡. 그래- 그게 자네지.”
“그래도 직행이셨으면 좀 편하셨을 텐데요.”
“어쩔 수 없지. 그때와는 사정이 다르니까.”
“그렇긴 하죠.”
올 시즌 FC 포르투에 밀려 프리메이라리가 2위를 기록한 SL 벤피카는 챔피언스리그 그룹스테이지로 올라서기 전에 퀄러파잉 라운드 경기를 가져야 한다.
현 유럽 리그 랭킹 7위인 프리메이라 리가는 Tier C로 분류되어 있고, UEFA는 Tier C에 포함된 리그의 팀들에겐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두 장만 분배한다.
그리고 1위가 그룹 스테이지 직행권을 갖고 2위는 최종 퀄러파잉 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둬야만 팬들이 흔히 알고 있는 그 단계로 올라설 수 있다.
참고로 데니쉬 수페르리가는 Tier D이고, 챔피언스리그 티켓은 2차 퀄러파잉 라운드 진출 자격 한 장만이 부여된다.
참고로 현재 1위는 93,667점을 차지한 PL이 자리하고 있다. 그 아래로 스페인(90,569점), 독일(77,905), 이탈리아(72,788) 순이다.
사람들이 말하는 [‘4대 빅리그’]는 여전히 건재하다.
“대화 즐거웠네. 또 연락하지.”
“네, 또 봬요.”
제주스 감독님과 헤어진 후, 나는 동료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움직였다. 베르나르두와 주앙은 잠깐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리를 지켜줬다.
두 사람은 내게 무슨 이야기를 나눴느냐고 물었고, 난 일상적인 이야기였다며 별것 아니라고 대답했다.
“Vamos! 몸이나 풀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치러지는 도시라곤 전혀 느껴지지 않는 리스본 시내의 모습이지만, 그래도 우리가 머무는 모든 곳엔 팽팽한 긴장감이 자리 잡고 있다.
어떠한 이들은 우리를 두고 “돈으로 명성을 사려는 클럽.”이라며 손가락질을 하지만, 그들이 우리가 얼마나 축구에 진심인지를 알고 나면 그러지 못할 것이다.
모두가 최고이기를 원하지만, 실제로 최고가 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할 수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다.
이는 뱅상 콩파니라는 위대한 리더가 만수르 시대에 시티에 주입한 DNA이며, 그것은 다비드 실바라는 우수한 중재자를 거쳐 내게로 이어졌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그 오랜 시간의 무게를 느끼지만, 책임감을 짊어지면 짊어질수록 더 잘하는 게 나라는 인간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난 훈련장에서 큰 소리를 지른다.
“COME ON, LADS!! LET`S GO HARD!!”
우리가 간절히 바라는 건, 인기나 돈이 아닌 오직 트로피를 통해서만 얻어질 수 있는 명성과 자존심 그것뿐이다.
***
※ Pre-Game Interview
-> 2020.08.22. 진행
1. 토마스 투헬
From. 레퀴프(프랑스)
On. 결승전을 앞둔 소감
“무척 흥분된다. 맨체스터 시티는 현시대 최고의 축구 감독과 최고의 축구 선수가 함께 있는 클럽이다. 그리고 그 둘이 함께일 때면, 그 클럽은 언제나 최고였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가진 모든 잠재력을 쥐어짜 내야 한다.”
From. 아스(스페인)
On. 선수들의 컨디션은?
“다들 기대하고 있다. PSG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오른 것은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그런 만큼 모두가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결승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을 준비를 마쳤다.”
From. BBC(U.K)
On. 역시 다온이 경계 대상인가
“물론 다온은 우리가 신경 써야 할 선수다. 하지만 그 외에도 시티의 모든 선수가 경계 대상이다. 나는 절대로 특정한 선수 한 명을 두고 전술을 짜진 않는다. 감독이 바라봐야 할 것은 상대 팀 전체지, 특정한 선수 개인이 아니다.”
From. Goal.com(INT)
On. 라인업은 결정했나?
“그렇다. 하지만 아직 선수들에겐 말하지 않았다. 옆에 있는 치아구도 모른다. 호텔로 돌아간 뒤에 선수들에게 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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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치아구 시우바
From. 스포르트(스페인)
On. 커리어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다
“그렇다. 늘 꿈꿔 왔던 무대다. 훌륭한 클럽에서 뛰고 있음에도 언제나 운이 조금 부족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엔 기회가 왔고, 꼭 우승하고 싶다. 빅이어를 들어 올린다면, 그 무엇보다도 기쁠 것 같다.”
From. 투토스포르트(이탈리아)
On. 유독 큰 대회 우승과 인연이 없다
“(웃음) 하아- 알고 있다. 그래서 매번 자책했다. PSG나 브라질과 같은 팀에서 뛰고도 챔피언스리그나 월드컵에서 우승하지 못하는 것은 괴로운 일이었다. 그래서 더 이번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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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펩 과르디올라
From. BT Sports(U.K)
On. 벌써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만 여섯 차례다
“하하. 난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감독인 것 같다. 알렉스 퍼거슨 경과 같은 분도 하지 못했던 일 아닌가? 감독으로서 무척 영광스럽다.”
On. 그래서 익숙한가?
“익숙? 전혀 아니다. 오히려 처음보다 더 긴장된다. 왜냐하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얼마나 힘든지를 알기 때문이다. 이 대회는 굉장히 특별하다. 지구에서 유럽 대륙만이 치르는 경기인데도, 월드컵보다 더 치열하고 열기가 높다. 결승전 당일이 되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모두가 우승 클럽이 누가 될지를 궁금해한다. 그건 굉장히 부담되는 일이다.”
From. Sky Sports(U.K)
On. 질문을 바꾸겠다. 부담을 느끼나?
“당연하다. 하지만 부담에 짓눌리진 않는다. 존경하는 스승의 집으로 향하는 제자와도 같은 심경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지난 1년 동안의 성과를 평가받는 자리다.”
From. 빌트(독일)
On. 7월 이후 실점이 단 1점뿐이다.
“그런가? 몰랐다.”
On. 실점도 심지어 FA컵이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실점이 전혀 없다. 현시점, 시티는 완벽한 팀처럼 보인다.
“그렇지 않다. 완벽한 팀이었다면 우리가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것이다. 그리고 세상의 어떠한 클럽도 완벽한 팀은 없다. 그저 끊임없이 거기에 가까워지려고 노력하는 클럽만이 있을 뿐이다. 어쨌든, 실점이 없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수비는 축구에서 가장 섬세한 작업이다. 실점하지 않으면 최소한 패배하진 않는다. 물론 토머먼트에서는 예외다. 이런 경기는 득점까지 중요해진다. 그래서 더 어렵다.”
From. 문도데포르티보(스페인)
On. 다른 질문이다. 메시가 합류하는가?
“그 질문은 결승전이 끝나고 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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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김다온(감독이 변경)
From. A Bola(포르투갈)
On. 당신은 4개월 뒤 27살이다.
“그렇다.”
On. 그런데 벌써 다섯 번째 빅이어를 들어 올리기 직전이다
“하하. 운이 좋았다. 최고의 감독, 최고의 동료들과 함께해서 가능했던 일이다.”
On. 매너리즘은 없는가
“사실, 얼마 전까지 이런 생각을 했다. 월드컵 결승전에서 다쳤던 일은 내게 큰 상처로 남았지만, 그것이 나를 더욱 절실하게 만들었다고 말이다. 현재 내 목표는 매년 유럽 최고가 되는 것이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일이다. 그때까지, 매너리즘에 빠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과거 거스 히딩크 감독님이 했던 말인데, 난 여전히 배고프다.”
From. 키커(독일)
On. 발롱도르에 당신 이름이 이미 새겨졌다는 농담이 있다
“그런가? 몰랐다. 그것을 논하기에는 아직 4개월이나 남지 않았나? 일단 내일 우승한 후에 차차 생각해 보겠다. 일단 확실한 건, 지금 나는 퐁뇌프를 가졌다는 사실이다. (웃음)”
From. 르 파리지헝(프랑스)
On. 마음이 바뀌었다.
“무슨 말인가?”
On. 본래는 조금 짓궂은 질문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당신의 그 퐁뇌프(새로운 다리) 발언은 정말로 멋졌다. 그럼 이렇게 묻고 싶다. 당신의 퐁뇌프는 이전과 무엇이 다른가?
“더 빨라졌다. (웃음) 재활했던 기간과 코로나 브레이크를 가지는 동안, 최고의 사람들이 내 다리를 돌봐 줬다. 그들 덕분에 나는 이전보다 더 튼튼한 다리. 음…… 그러니까, 용서해 달라. 프랑스어가 조금 짧다.”
On. ??
“퐁아시에를 가지게 된 것 같다.”
***
[Pont Acier : 김다온, “난 지금 강철의 다리를 가지게 되었다.” – 르 몽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