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1151)
1119화 Together (5)
2019/20 시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 리가 1위에 빛나는 FC 포르투는 결코 약팀이 아니었다.
두 명의 우수한 선수(파비우 실바/알렉스 텔리스)를 프리미어리그 클럽에 빼앗기긴 했지만, 여전히 그들은 탄탄했고 유럽 대항전에서의 복병이 될 전력을 갖췄다고 평가받았다.
하지만 오늘, 전년도 포르투갈 리그의 챔피언은 맨체스터 시티에 철저히 농락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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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스테어 만) – City TV 코멘테이터
“아궤로. 포든–!!! 다섯 번째 골입니다-!! 맨체스터 시티-!! 전년도 포르투갈의 챔피언을 상대로, 무자비한 득점 세례를 퍼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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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29분
맨체스터 시티 5 : 0 FC 포르투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엘링 홀란과 리오넬 메시를 뺀 맨체스터 시티는 세르히오 아궤로와 필 포든을 투입하며 변화와 체력 안배를 동시에 가져갔다.
그리고 후반전 10분에는 일카이 귄도안을 빼며 토미 도일을 투입하는 여유까지 보였으나, FC 포르투는 조금의 저항조차도 하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21분과 29분, 세르히오 아궤로와 필 포든에게 일격을 얻어맞았다.
‘이건 말이 안 돼.’
FC 포르투의 감독 세르지우 콘세이상은 현역 시절, 포르투갈 역사상 가장 뛰어났던 세대의 주축으로 활약해 왔다.
일명, 골든 제네레이션으로 불린 세대다.
그리고 당시 콘세이상은 빅리그 중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세리에 A 무대에서 뛰며,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을 주름잡았던 클럽들을 만나 왔다.
특히 2000년대 초반의 AC 밀란은 세계 축구의 역사를 통틀어서도 강한 스쿼드를 구축하고 있던 팀이었다.
필리포 인자기/안드리 셰우첸코/카카/클라렌스 세이도르프/젠나로 가투소/안드레아 피를로/파울로 말디니/야프 스탐/알렉산드로 네스타/카푸/디다.
모든 포지션에 월드클래스를 보유했던 AC 밀란은 2002/03 시즌부터 2006/07 시즌까지 두 개의 빅이어와 한차례의 UCL 준우승을 기록하며 황금기를 구가했다.
인테르와 SS 라치오의 소속으로서, 세르지우 콘세이상은 AC 밀란의 감함을 누구보다 실감했던 사람이었다.
그리고 자신이 죽을 때까지, 당시의 밀란보다 강한 팀은 볼 수 없을 거라고 굳게 믿어 왔다.
하지만 지금, 콘세이상의 이런 믿음은 크게 흔들리고 있다. 팀의 가장 뛰어난 선수가 셋이나 없는데도, 시티의 축구는 어디에도 빈틈이 보이지 않았다.
19살의 토미 도일이 투입되었을 때만 해도 콘세이상은 중원에서 숨통이 조금 트일 것을 기대했으나, 초반 약간 헤매던 어린 선수는 이제 케빈 더브라위너처럼 뛰고 있다.
FC 포르투가 자랑하는 공격 편대인 무사 마레가(Moussa Marega)-루이스 디아즈-메흐디 타레미(Mehdi Taremi) 역시, 시티의 수비진 앞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주전인 카일 워커가 그나마 시티의 수비 구멍으로 느껴질 정도다.
“…….”
현역에서 은퇴한 후 SC 올랴넨세에서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은 이후, 오늘만큼 커다란 좌절을 경험해 본 적이 없다.
비록 감독으로서의 자신이 빅클럽을 감당할 그릇이 안 된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 선수들에게 인정을 받을 만큼은 된다고 생각했던 콘세이상이다.
그런데 오늘, 콘세이상은 정말로 자신이 선수들에게 그런 대접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지를 고민한다.
하프타임 때도 그랬고, 지금도 콘세이상은 도움을 간절히 필요로 하는 선수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없다.
문제는 분명히 보이지만, 그것을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도와야 할지 감조차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선수 교체로 스쿼드의 체력을 보충해 주는 것만이 지금 그가 할 수 있는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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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명) – SPORTV 캐스터
“세르지우 콘세이상 감독. 표정이 심각합니다.”
(정지현) – SPORTV 해설위원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점수도 점수지만, 경기 내용이 무척 나쁘거든요? 전반전 유효슈팅 0. 후반전 유효슈팅이 하나 나오긴 했습니다만, 그것도 골키퍼 정면이었습니다. 오늘 FC 포르투가 하려고 했던 플레이를 전혀 하지 못했다고 봅니다. 이런 말은 조금 그렇습니다만, 두 팀 사이에는 분명한 전력 차이가 있습니다. 스쿼드도 스쿼드지만, 선수들의 동기부여나 의욕에 있어서도 맨체스터 시티 쪽이 훨씬 나아 보입니다.”
(김정명)
“다온이 주장이 된 이후에 팀 분위기가 달라졌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그렇고 선수들도 이와 같은 말들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정지현)
“그렇습니다. 뭐, 한국 팬분들이라면 모두 알고 계실 겁니다. 대한민국 대표팀에서도 김다온은 엄청난 리더십을 발휘했거든요? 지금은 대표팀에서 은퇴했지만, 기성용 선수와 구자철 선수도 김다온의 리더십을 칭찬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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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어째서 여전히 그렇게 뛸 수 있지?’
다섯 골 차가 되었는데도, 맨체스터 시티는 조금도 본인들의 속도를 늦출 생각이 없어 보인다.
여전히 빠른 템포로 패스가 움직였고, 모든 선수가 볼이 보물이라도 되는 것처럼 달려들고 그것을 빼앗아간 뒤에는 절대로 넘겨주지 않으려고 행동했다.
4:0이 된 순간부터 사실상 백기를 든 FC 포르투 선수들과는 차원이 다른 마음가짐이다.
그리고 후반 44분.
퍽-!!!
FC 포르투 진영 쪽에서 엄청난 파열음이 들려왔고, 이후 또 한 번 콘세이상은 고개를 떨어트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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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스테어 만)
“시티가 에티하드 스타디움을 지배합니다-! 다시 강하게 공격하는 시티-! 아궤로-!! 다시 스털링-!! 강력한 두 개의 슈팅을 포르투의 수비가 몸을 던져 막아 냅니다-!! 하지만 여전히 볼을 가져가는 시티! 베르나르두 실바! 드리블을 가져갑니다! 포르투의 선수 하나가 쓰러집니다! 베르나르두 실바! 그리고 패스! 오- 볼이 다온에게 구릅니다!! Da-On Hit`s the Shot! AND HE SCORE-!!! OH MY GOD-!! THIS IS ABSOLUTELY WORLD CLASS-!!! 지금의 슈팅은 너무나도 강력해서-! 그물이 멈추지 않았다면 100m는 족히 날아갔을 겁니다!! SIX NIL!! 경기를 보고 있을 시티의 팬들이 열광하는 모습이 제 눈에는 선명하게 보입니다!!
(마이카 리차즈) – City TV 컬러-코멘테이터
“저도 그렇지만, 시티의 팬들이라면 요즘 경기를 보는 게 무척 즐거울 겁니다. 매 경기 완벽하게 승리를 수확하고 있죠. 에티하드에서의 정말이지 마법과도 같은 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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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에 이어 경기 종료 직전에도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만들어 낸 득점. 오늘만 네 개의 공격포인트를 수확한 김다온의 모습은 주저앉은 콘세이상과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다.
주저앉은 자세로 힘겹게 고개를 들어 올린 뒤, 시계를 흘끗 쳐다본 콘세이상은 경기가 얼른 끝나기를 기도했다.
‘공평하지 않아.’
피치의 균형이 심각하게 무너져 있다고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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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2020/21 UCL G.Stage)
맨체스터 시티 6 : 0 FC 포르투
[골] 일카이 귄도안(1) : 전반 03분(김다온/1)김다온(2) : 전반 13분(일카이 귄도안/1), 후반 44분(베르나르두 실바/1)
리오넬 메시(1) : 전반 31분(김다온/2)
세르히오 아궤로(1) : 후반 21분
필 포든(1) : 후반 29분(세르히오 아궤로/1)
김다온 ? 95분 출전(2골 2어시스트/평점 9.6/M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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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X IN THE CITY AT CHAMPIONS LEAGUE : 전년도 포르투갈 챔피언이 맨체스터 시티에게 박살 나다. ? BBC]? 또 하나의 굉장하고 말이 필요 없는 압도적인 경기였다. 맨체스터 시티는 실제 FC 포르투가 가진 전력보다 훨씬 더 큰 차이를 보이게끔 뛰었다. 90분 내내 그들은 무자비했고, 계속해서 골을 퍼부으며 맨체스터 시티의 상징과도 같은 Six in the City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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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지우 콘세이상, “오늘 시티는 실로 경이로운 경기력이었다.” – BT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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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순조로운 출발에 만족한다.” – BT Sports]***
.2020.10.24. 경기 결과(2020/21 EPL6R)
웨스트햄 1 : 5 맨체스터 시티
[골] 리오넬 메시(7) : 전반 14분(라힘 스털링/1)엘링 홀란(12) : 전반 16분(김다온/10), 전반 24분(리오넬 메시/5), 전반 40분(김다온/11), 후반 26분(키런 트리피어/1)
김다온 ? 46분 출전(2어시스트/평점 8.0)
MoM ? 엘링 홀란(4골/평점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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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land&Da-on
6 games
12 goals
6 games
11 assist
What is more Difficult?
– Via Bleacher Report Twi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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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6일. 13008 마르세유, 프랑스. 103 프라도 거리. 노보텔 마르세유 센터 프라도 벨로드롬(Hotel Novotel Marseille Centre Prado Velodrome. 103 Av. du Prado, 13008 Marseille, France).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가 끝나고 난 뒤, 10월 A매치 주간 부상으로 잠깐 빠져 있었던 케빈과 라포르트가 팀 훈련에 합류했다.
주앙 역시 교체로는 출전이 가능한 상태였고, 펩은 내게 이번 원정에서도 풀타임으로 뛰진 않을 거라고 말했다.
A매치 주간 이후 계속해서 사나흘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는 데다, 남들이 일주일 간격으로 경기가 있을 때 중간에 컵 대회가 있어 교체를 받아들이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무엇보다, 현재 나의 생체 리듬은 11월 8일과 21일에 있을 리버풀과 토트넘 경기에 맞춰져 있는 상태다.
“포르투 경기와 비슷할 거라고 본다.”
“…….”
“본래 마르세유는 포백을 쓰는 팀이지만, 우리를 상대로 쓰리백을 사용할 수도 있어. 그럴 확률이 더 높다고 봐야겠지. 그는 롭슨에게서 축구를 배웠다. 그 점은 나와 같아. 그리고 롭슨은 언제나 우리에게 승리를 위해서라면 고집을 버리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이라고 가르쳤지.”
마르세유의 전력을 분석하는 자리에서, 펩은 상대가 FC 포르투처럼 본인들의 주요전술을 포기하고 쓰리백으로 나설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윙백이 아닌 풀백을 둘 확률이 높아 파이브백으로 표현하는 게 더 적합하겠지만, 펩은 마르세유가 포르투보다는 더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았다.
본인들의 홈이라는 점과 무작정 수비를 택한 팀이 우리에게 어떠한 식으로 당했는지를 알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말이다.
“어디 가?”
“인터뷰.”
“아- 그랬지, 참.”
“응. 먼저 가 쉬어.”
“그래. 그럼 이따가 봐.”
전력 분석 미팅이 끝난 뒤, 나는 오늘 하루의 마지막 일정을 위해 호텔 내에 준비된 장소로 걸음을 옮겼다.
오늘 오전 전용기를 통해 마르세유로 날아온 우린 아직 사전 인터뷰를 하지 못했고, 최근 흐름에 따라 감독인 펩과 주장인 내가 서로 다른 장소에서 화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해야 한다.
그래서 난 나를 한 곳으로 이끄는 백룸 스태프의 뒤를 따랐고, 얼마 지나지 않아 테이블 앞 의자를 차지하고 앉았다.
“Good Afternoon, Everyone. Buenas Tardes, Guten Tag, Boa Tarde, Bonjournee. 그리고 안녕하세요오~”
영어를 시작으로 스페인어, 독일어. 포르투갈어, 프랑스어 그리고 한국어에 이르기까지. 나는 화면 속에 있는 기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스피커를 통해 다양한 웃음소리가 들려왔고, 잠시 인정된 뒤에 본격적인 인터뷰가 진행됐다.
가장 먼저 말을 걸어온 건 ‘레퀴프’다.
주제는 발롱도르였다.
“다시 그 상을 받을 수 있다면 영광이겠죠.”
코로나 브레이크로 리그앙처럼 조기 종료하는 리그가 생겨나고 유럽 대항전 역시 파행에 가깝게 진행되면서, 발롱도르 시상식이 취소될 수 있다는 루머가 나돌았다.
전통과 역사가 깊은 상인 만큼, 이런 상황에서의 시상식 개최가 공정성에 치명타를 줄 거라고 예상한 것이다.
그러나 수상을 진행하는 ‘프랑스 풋볼’의 편집장 파스칼 페레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발롱도르 시상식이 취소될 거란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던 무렵. 그가 직접 진화에 나섰다.
[“2020 발롱도르 시상식은 정상적으로 개최된다. 코로나로 축구 팬들의 즐길 거리가 사라진 상황에서, 발롱도르마저 취소한다면 그건 무척 슬픈 일이 될 것이다. 물론 리그 앙은 조기 종료했지만, 발롱도르 수상자를 정하는 데에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파스칼 페레가 본지(本紙)를 통해 밝힌 이 인터뷰의 시점이 우리가 빅이어를 차지하고 난 거의 직후였던지라, 사람들은 올 시즌의 발롱도르가 나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만약 이번에 수상한다면, 무척 특별한 기분이 들 것 같습니다. 풀백이 아니라, 스트라이커로 수상한 것이니까요. 지금까지 그런 전례는 없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아닌가요?”
“처음 있는 일이 맞아요.”
“네. 그렇다면 조금 욕심을 내고 싶네요.”
“고마워요.”
첫 질문이 발롱도르여서 그런지, 챔피언스리그보다는 개인적인 부분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래서 난 의도적으로 팀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계속해서 섞어서 대답했고, 인터뷰가 중반부로 접어들었을 땐 평범한 사전 인터뷰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그러다가 마지막으로, 올 시즌 우리가 잘나가는 이유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모두가 노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어떠한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는 팀인지를 느끼는 단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훈련에서, 저는 그것을 표현하는 동료들을 봅니다. 그리고 어떨 땐 부족하다고 느낀다는 것도요. 더 잘할 수도 있는데, 스스로 충분히 열심히 뛰지 않았다고 느낍니다. 우린 지금 서로를 끊임없이 자극하고 있습니다. 그건 분명, 이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고요. 앞으로 더 나아질 겁니다. 제가 보증하죠.”
현재 우리는 역대 유례없는 골 폭풍 행진을 벌이고 있다. 미국의 범세계적인 스포츠 전문 채널 ‘EPSN’의 경우, 이례적으로 그들의 메인 스트림을 활용해 우리를 분석하는 특별 영상을 20분 넘게 내보내기도 했다.
잉글랜드야 몇 주 전부터 그와 같은 움직임이 있었다.
경기가 있고 난 다음 날이면, 시내에 있는 모든 신문은 우리의 기사로 도배됐다. 신문 1면을 차지하지 않았던 날이 과연 있었는지조차 의문이다.
매일매일, 팀을 향한 주목도와 클럽의 가치가 점점 오르고 있다는 것을 몸소 실감할 정도다.
“이젠 가 봐야겠네요. 수고하셨어요.”
“고마워요, 다오니-!”
“고마워요.”
이렇게 인터뷰까지 끝내게 되자, 비로소 내게도 휴식이…….
“다온!”
“?”
“Come Here. 잠깐 얘기 좀 하지.”
“……그럼요. 얼마든지요.”
휴식을 취할 수 있겠다는 이야기는 취소다. 인터뷰 장소에서 나오자마자, 한 칸 떨어진 방에서 나온 펩이 나를 이끌고 한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내일은 그간 부상으로 결장한 리크가 선발로 나서고, 민재가 휴식을 취하게 됐다.
리크와 후벵이 센터백 조합을 맡게 된 건데, 펩은 민재가 빠진 수비를 조금 불안하게 여기고 있었다.
“그거 민재가 들으면 좋아할 건데요.”
“농담하지 말고. 난 진지하네.”
“애들을 살펴볼게요.”
“음- 부탁하지.”
“네. 그런데 진짜 민재한테 말하지 말까요?”
“No. 절대로.”
“쿡쿡. 네. 알겠어요. 올라가실 거죠?”
“그러하네.”
딸깍-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층으로 올라가는 길, 펩과 나는 서로 아무 이유 없이 웃음을 터뜨렸다.
“쿡쿡쿡쿡.”
“후후후후.”
지금도 어째서, 웃음이 나왔던 것인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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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7. 경기 결과(2020/21 UCL G.stage)
마르세유 0 : 5 맨체스터 시티
[골] 엘링 홀란(2) : 전반 18분(케빈 더브라위너/1), 후반 06분(케빈 더브라위너/2)리오넬 메시(2) : 전반 40분(김다온/3)
일카이 귄도안(2) : 후반 31분(라힘 스털링/1)
라힘 스털링(1) : 후반 36분(세르히오 아궤로/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