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1163)
1131화 Together (17)
2020년 11월 20일. 맨체스터 M11 3DT, 잉글랜드. 5 던솝 애비뉴(5 Donsop Ave. Manchester M11 3DT, England).
팬데믹이 인류의 삶 양식을 바꿔 놓은 지도 벌써 한참이 지났다.
TV에서는 백신이 곧 개발될 것이며 모두가 과거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말하고 있었지만, 이미 많은 이들이 많은 것들을 잃어버렸다.
평생을 맨체스터 시티에서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보살피며 살아온 바니 에겔튼 역시 그런 이들 중에 하나다.
덜컹-
퉁!
“…….”
집 앞 쓰레기통에 봉투를 버린 후, 덥수룩하게 수염을 기른 에겔튼이 돌아선다.
얼핏 냉정해 보이면서도 따뜻함을 잃지 않았던 그의 눈빛은 생기를 잃어버린 지 오래된 것처럼 느껴졌다. 세컨드 시티를 내어놓은 후, 에겔튼의 삶은 회색빛이 되어 버렸다.
“바니!”
“?”
어딘가에서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와 바니 에겔튼이 고개를 돌린다.
그곳엔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 있었는데, 반가움보다는 당혹감이 먼저 밀려드는 게 사실이었다. 누군가를 만나기엔, 현재 자신의 몰골이 말이 아님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검정 SUV에서 내린 사내가 길을 건너 다가오고, 머쓱해진 에겔튼은 주머니에 담배를 꺼내어 입에 물었다.
불을 붙여 담배를 태우려고 했지만, 그에게 다가온 사내게 입에다 문 담배를 손으로 빼앗아 가 버렸다.
“흡연하지 말게. 건강을 지켜야지.”
“……뭘 위해서 말인가?”
“자네지, 바니. 달리 누가 있겠나.”
“어쨌거나, 여긴 어쩐 일이지?”
바니 에겔튼을 찾아온 인물은 과거 세컨드 시티에 아들과 함께 자주 출입했던 샤니 오케케다.
모가디슈 난민인 오케케 부자(父子)는 바니 에겔튼이 선의를 베풀었던 이웃 중 하나였고, 이들이 질 나쁜 무리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것으로부터 지켜 주었다.
지금은 김다온과의 인연으로, 샤니 오케케는 맨체스터 시티를 후원하는 은행에 직업을 얻었고 아들인 아마나 오케케 역시 맨체스터 시티 유스로서 재능을 인정받고 있다.
전염병과 함께 자신이 몰락하는 동안, 오케케 부자는 더 큰 집으로 이사를 하고 좋은 차를 몰게 되었다.
“좋은 차로군.”
“……바니.”
“비꼬려는 게 아니야. 그냥 말하는 거지.”
오케케 부자의 삶이 180도 바뀐 것을 두고, 바니 에겔튼은 단 한 번도 질투하지 않았다. 다만 자신의 삶이 어쩌다 이렇게 된 것인지는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평생 타인을 위해 선의를 베풀었던 것을 후회해 본 적은 없었지만, 근래엔 자신을 좀 더 신경 써야 하지 않았느냐고 생각하는 것 역시 사실이었다.
본인의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자, 타인을 위해 손을 뻗는 일도 할 수 없게 됐다.
두 사람 사이에 어색한 기류가 흐르고, 자리를 피하고 싶었던 바니 에겔튼이 얼렁뚱땅 인사를 하곤 몸을 돌려 집 안으로 들어서려고 했다.
그런데 그 순간.
“내일!”
“뭐?”
“…….”
황급히 목소리를 내뱉은 샤니 오케케가 재킷의 안주머니를 뒤적여 봉투에 든 무언가를 바니 에겔튼에게 건넸다.
눈빛으로 무엇을 주려 하는 것인지를 묻자, 샤니 오케케는 자신은 그저 부탁을 받은 것뿐이라 답을 했다.
“부탁? 누구의?”
“지금은 말할 수 없네, 바니. 일단 이걸 받아.”
“어째서 그래야 하지?”
“그야.”
“?”
“자네가 좋은 사람이기 때문이지.”
“???”
한 번 더 봉투를 받도록 권하는 샤니 오케케를 보며, 바니 에겔튼이 마지못해 손을 뻗었다.
샤니 오케케의 손에 있던 물건이 본인에게 쥐어지고 나서야, 바니 에겔튼은 흰색이라고 믿었던 봉투가 사실은 연한 하늘색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우표라고 믿었던 것이 실은, 평생 보아 왔던 문양이라는 것 역시 확인하게 되었다.
“도대체가……. 이게 다 뭔가?”
“초대장일세.”
“뭐?”
“자네를 수소문하는 데 한참이 걸렸어. 그래서 시간이 많이 없네. 내일 오후 6시 30분 시티와 토트넘의 경기 티켓이야. 단순한 경기 티켓은 아닐세. 말 그대로 초대장이네.”
어떻게 돌아가는 이야기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의 바니 에겔튼을 보며, 샤니 오케케가 집 안으로 들어가 봉투를 열어 보면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거라고 답한다.
“이것 역시 전달을 부탁받은 말일세.”
“…….”
“내일은 나도 거기에 있을 거야. 그리고 아스트리드도. 또 수많은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지. 좋은 하루 보내게, 바니. 꼭 내일 봤으면 좋겠어. 그럼.”
다시 길을 건넌 샤니 오케케가 SUV에 올라타 떠난 뒤, 본인의 집 현관문 앞에 서서 한참을 멍하니 있던 바니 에겔튼이 눈썹을 긁적이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선다.
그리곤 그대로 식탁 앞으로 걸어가 샤니 오케케가 준 봉투를 아무렇지 않게 집어 던졌다.
마치 보지 않겠다는 듯 돌아서서 주방에서 사라진 바니 에겔튼이었지만, 그는 이내 빠르게 움직여 봉투를 집어 들어 봉인된 씰을 떼어 냈다.
얼마 뒤.
“?!”
휘둥그레진 눈과 함께 손을 입가로 가져간 바니 에겔튼의 어깨가 미약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
※ 2020/21 EPL 사전 인터뷰
1. 주제 무리뉴
From.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
On. 지난 몇 주간 시티를 저격한 것에 대해
“나는 저격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그들은 명백히 FFP를 위반했음에도 아무렇지 않게 빠져나갔다. 우리는 그게 공정치 않다는 것을 안다. 현재의 맨체스터 시티 스쿼드는 의심스러움의 종합 선물 세트다.”
From. Sky Sports
On. 경기를 앞둔 각오
“무척 이기고 싶다. 우리는 작년에 비해 훨씬 나은 팀이 됐다. 맨체스터 시티가 메시와 홀란을 가졌다지만, 우리에겐 케인, 쏜, 베가, 그릴리쉬 같은 선수들이 있다. 지난 시즌은 잘못된 부분들을 바로잡는 데에 시간을 투자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키(Key)를 쥐고 있다.”
From. 가디언(U.K)
On. 시티의 지출에 관해 말했지만, 정작 최근 3년 동안 가장 많은 돈을 쓴 클럽은 토트넘이다
“그들과 우리를 비교하는 것은 옳지 않다. 우리가 18세 미만의 해외 유망주를 영입했나? 그게 아니면 우리가 스폰서십과 관련해 장난을 쳤나? 그렇다. 우리가 지난 3년 동안 가장 많은 돈을 쓴 것은 맞다.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10년 이상 계속해서 그래 왔다. 규칙을 적용하는 게 제대로였다면, 시티의 선수 중 몇몇은 없었을 것이다.”
.
.
2. 김다온
3.
From. BBC
On. 무리뉴의 저격성 발언에 대해
“구단 경영의 자세한 부분은 모르지만, 분명한 건 무리뉴가 그의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에 관해 신경 쓰지 않고 시합에만 집중하고 있다.”
From. 데일리 미러
On. 만약 승리하면 크게 앞서나가게 된다
“그렇긴 하다. 하지만 여전히 리그는 30경기가 남아 있다. 우선 내일 경기에서 승리하고 남은 29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옳다. 모두가 내일 승리를 원한다. 토트넘은 강한 팀이지만, 우리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
From. 골닷컴
On. 다음 주 발롱도르가 발표된다
“매년 이맘때면 기대하게 되는 것 같다. 최고가 되기 위해 늘 노력해 왔고, 지금도 그러고 있다. 최종 후보로 꼽힌 선수들 모두가 굉장한 이들이라, 만약 수상할 수 있다면 무척 영광스러울 것이다. 특히 지난 시즌은 공격수로 뛰었던지라,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From. ESPN U.K
On. 시티 연승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서로를 신뢰한다는 사실이다.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선수들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코치들, 백 룸, 그리고 보드진 모두에 이르기까지. 승리와 우승을 쉽게 얻을 거라고 믿는 사람은 이곳엔 단 한 명도 없다. 지금까지 내가 뛰어 본 팀 중에 가장 최고이며, 이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행복하다.”
On. 그런 부분이 얼마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하나
“사실, 내가 생각할 때 이러한 부분은 축구의 거의 전부라고 생각한다. 이건 팀 스포츠다.”
***
2020년 11월 21일. 맨체스터 M11 3FF, 잉글랜드. 애쉬튼 뉴 로드. 에티하드 스타디움.
.경기 시작 3시간 전
맨체스터 시티 0 : 0 토트넘
&Match-Up`s Best Eleven(맨시티/상대팀)
&Tactics(맨시티/상대팀) : 3-4-2-1/4-2-3-1
GK ? 에데르송 / GK ? 위고 요리스
RCB ? 후벵 디아스 / RB ? 맷 도허티
CB ? 김민재 / CB ? 프란체스코 아체르비
LCB ? 에므리크 라포르트 / CB ? 퀴르트 주마
RWB ? 김다온 / LB ? 뱅자멩 멘디
RCM ? 로드리 / CM ? 피에르 에밀-호이비에르
LCM ? 케빈 더브라위너 / CM ? 스티브 은존지
LWB ? 주앙 칸셀루 / RAM ? 제로니모 베가
RAM ? 리오넬 메시 / CAM ? 잭 그릴리시
LAM ? 베르나르두 실바 / LAM ? 손흥민
ST ? 엘링 홀란 / ST ? 해리 케인
.
.
시즌 초반 프리미어리그 선두 자리를 결정지을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맨체스터 시티의 보드진은 어떤 한 사람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약속된 시간이 가까워지자, 초조해진 시메온 맥널리(Simeon McNally)가 손목에 채워진 시계를 연신 쳐다봤다.
어떠한 의미에서 오늘의 주인공을 마중코자 스태프를 보냈었지만,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대답이 없었고 옆집 이웃으로부터 조금 전에 나갔다는 말만 전해 들었다.
기껏 준비한 서프라이즈가 허무하게 무산될 수도 있는 상황. 그러던 중 에티하드 스타디움의 차량 출입구를 지키는 경비로부터 무선 하나를 전달받는다.
치익-
“택시가 왔다고? 누구? 이런! 당장 들여보내게! 우리에게 중요한 손님이야!”
오지 않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 이가 택시를 타고 모습을 드러냈다는 소식에, 출입을 허락한 시메온 맥널리가 황급히 내달리기 시작했다.
주인공을 수소문하는 데 시간을 워낙 많이 할애한 탓에 제대로 된 모양새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목적을 이뤘다는 게 중요했다.
본래 손님을 맞이하는 곳 반대편으로 내달린 시메온 맥널리의 눈에 도착한 택시 한 대가 들어왔다.
탁-
“하아- 하아- Mr. 에겔튼?”
“네. 그렇습니다만.”
“기다렸습니다. 이쪽으로 가시죠.”
“…….”
전날 바니 에겔튼이 샤니 오케케로부터 받아 든 봉투 속엔, 맨체스터 시티가 클럽 차원에서 보낸 초대장이 오후 3시 30분까지 와 달라는 말과 함께 들어 있었다.
그리고 뒤늦게 손바닥 안으로 툭 떨어진 묵직한 무언가엔, ‘SECOND CITY’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그것은 분명히 열쇠였고,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바니 에겔튼은 설마 하는 생각과 기대를 숨길 수가 없었다.
애써 자신이 오해하는 거라고 믿었지만, 정신이 들었을 때 에겔튼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찾은 오랜 친구가 있는 바버샵의 의자에 앉은 뒤였다.
시메온 맥널리를 따라 에티하드 스타디움의 일반인 출입 제한 지역으로 들어서는 와중에도, 바니 에겔튼은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했다.
과거 몇 번이나 에티하드 스타디움 투어에 참가해 경기장 이곳저곳을 구경했었지만, 지금 보고 있는 것들은 오직 관계자들에게만 알려진 곳이었다.
잠시 뒤 시메온 맥널리가 문을 열며 바니 에겔튼을 안쪽으로 인도했고, 안으로 들어선 그는 놀라운 장면을 보게 되었다.
맨체스터 시티의 회장 칼둔 알 무바라크와 감독 펩 과르디올라. 그리고 김다온이 테이블에 앉아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미소가 바니 에겔튼의 입가에 피어오르고, 다가온 김다온의 손을 맞잡는 순간 그는 참지 못하고 눈물을 터뜨렸다.
“Oh my god.”
손을 잡은 채 그대로 한쪽 무릎을 꿇은 바니 에겔튼의 모습을 보며, 마찬가지로 자세를 낮춘 김다온이 따뜻하게 감싸 안으며 이렇게 이야기했다.
“당신 같은 분은, 여기에서 주저앉으면 안 돼요.”
“Oh, God. 흑흑흑흑.”
“이 도시에 당신이 필요해요. 지금까지 해 왔던 일을 앞으로도 계속하면 된다고요.”
정직하고 헌신적으로 인생을 살다 보면, 가끔 좋은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지금까지 바니 에겔튼은 이것을 다른 누군가에게 알려주기만 했으나, 이젠 그가 자신이 타인에게 해 주었던 것들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그것도, 자신이 평생 동안 응원해 온 클럽과 2017년 여름부터 자신이 가장 사랑하게 된 축구 선수로부터 말이다.
“고맙습니다. 정말 고마워요.”
바니 에겔튼이라는 넉넉한 인심의 주인장이 운영해 온 스포츠 펍의 부활.
이것과 함께 맨체스터 시티는 팬데믹으로 고통받은 지역 내 소상인들을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정말이지, 꼼짝없이 당해 버렸어.”
“그러니까요. 그것도 48시간 전에 말이죠.”
“후우- 정말 대단한 남자야.”
바니 에겔튼에게 새로운 세컨드 시티의 열쇠를 건네고 홍보를 위한 촬영을 끝마친 뒤, 그들을 특별히 준비된 장소로 보낸 시티의 보드진이 이틀 전의 일을 이야기한다.
불쑥 시티 HQ를 찾은 김다온은 로컬 커뮤니티 담당자인 시메온 맥널리의 사무실에 들어서서는 자신이 세컨드 시티라는 펍을 부활시켰다고 통보했다.
당시 서류 작업 중이던 맥널리는 김다온의 말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고, 한참 설명을 듣고 나서야 이것이 간단한 문제가 아님을 깨달았다.
프리미어리그 선수가 팬데믹 이후 지역 사회를 위해 여러 활동을 펼쳤다.
맨체스터 시티만 하더라도 라힘 스털링이 노숙자를 위해 음식을 대접했고, 케빈 더브라위너와 필 포든은 한부모 가정에 생활 필수 품목들을 전달했다.
그리고 클럽 차원에서도 어린 자녀들의 병원비를 낼 수 없게 된 이들을 위해 기부를 했는데, 김다온의 이번 행동 역시 그런 일의 일부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것들과 결정적으로 다른 한 가지는, 현재 김다온이 가진 영향력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유니폼이 판매되고 있는 이 축구 선수는 무려 5억 2천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리는 걸어 다니는 세계적 기업이다.
소셜미디어 광고 하나를 제안하는 데만 최소 100만 유로가 필요했고, 그마저도 오래 대기해야 할 정도다.
그러한 그가 한 펍(Pub)을 일으켜 세웠다는 건, 단순히 축구 스타가 지역을 위해 선행을 베풀었다는 수준에서 끝나지 않는다.
통보하듯 말을 던져 두고 돌아서는 김다온을 다급하게 붙잡은 시메온 맥널리가 30분 만에 미팅을 만들어 냈던 이유다.
“우리가 이번에 지출하게 된 돈이 얼마지?”
“대략 500만 유로죠.”
“적지 않은 금액이지. 하지만, 우리가 이번 일로 얻게 될 것은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것들일 거야. 사람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무얼 하느냐고 하겠지. 그들도 뒤늦게 뛰어들 수는 있어. 그렇지만 우리를 따라 한다는 인상은 지울 수 없을 거야. 바로 그게 중요해. 맨유가 시티를 뒤따른다는 것.”
조금 전, 칼둔 알 무바라크는 그레이터 맨체스터의 시장인 앤디 버넘(Andy Burham)을 만나 시(市)의 소상공인을 위한 500만 유로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 이야기는 내일 맨체스터 이브닝과 같은 지역 내의 미디어를 통해 알려질 예정이며, 김다온과 세컨드 시티의 이야기 역시 클럽 ITK인 샘 리가 단독으로 처리키로 했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변이가 발생하고 몇 명이 죽고 몇 명의 실업자와 몇 개의 점포가 문을 닫았다는 뉴스가 매일같이 사람들을 피로하게 만들고 있다.
그러한 때 칼둔은 지금과 이야기가 팬데믹으로 얼어붙은 사람들의 마음을 풀어주고, 더 나아가 시티가 맨체스터의 No. 1 클럽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랐다.
그뿐만 아니라 무리뉴가 지독하게 꼬리를 물고 늘어지며 다시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FFP 규정 위반을 잠재우기에도 좋은 일이다.
지출하게 된 500만 유로보다 더욱 큰 이득을 취할 것을 확신하는 지금, 칼둔은 잔뜩 의욕을 가지고 있을 시티의 선수들이 토트넘을 박살 내길 기도하는 중이었다.
.
(김정명) – SPORTV 캐스터
“축구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금부터 맨체스터 시티와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경기를 정지현 해설위원과 함께 중계해 드리겠습니다.”
(정지현)
“올 시즌 가장 큰 매치업입니다. 나란히 무패를 달리는 두 팀. 맨체스터 시티의 순항이 예견된 것이었다면, 토트넘의 약진은 사실 기대 이상이거든요? 과거 DESK 라인을 뛰어넘는 현 토트넘의 공격진을 맨체스터 시티가 어떻게 막을지. 그리고 마찬가지로 토트넘이 물이 오를 대로 오른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력을 얼마나 억제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경기입니다.”
(김정명)
“그리고 세 명의 한국인 선수들이 맞붙는 경기기도 합니다. 특히 김다온과 손흥민은 같은 라인에서…….”
***
작가의 말 ? 우와… 죄송합니다. 진짜 어김없이 한 번씩 치료받고 나면 고꾸라지네요…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