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1200)
1168화 Leadership (19)
(마틴 타일러) – Sky Sports 코멘테이터
“전반전을 1:1로 마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렇지만 후반전 일방적으로 몰립니다. 리오넬 메시. 아래쪽까지 내려와 볼을 넘겨주고 다시 올라섭니다. 민재. 좋은 시야입니다. 칸셀루. 더브라위너가 가까이 붙어 주지만, 칸셀루의 선택은 베르나르두 실바입니다. 베르나르두 실바. 쇼가 수비하고 칸셀루에게 볼을 넘겨줍니다. 칸셀루. 반대편을 바라보고 그곳에 있는 홀라안-!! Brilliant-! 이건 팀이 만들어 낸 득점입니다! City Two, United One-! 후반 08분 맨체스터 시티가 오늘 경기 첫 번째 리드를 붙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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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08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 : 2 맨체스터 시티
케빈 더브라위너에 의해 동점을 허락한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급격히 흔들렸다.
그래서 하프 타임, 솔셰르는 팀을 바로잡으려 했다.
하지만, 그 노력은 별 의미가 없어 보인다.
“빌어먹을.”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패배 중 하나로 꼽히는 지난 토트넘 홋스퍼와의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경기 이후, 전(前) 맨유 선수였던 파트리스 에브라가 쓴소리를 쏟아 냈다.
파트리스 에브라는 ‘Sky Sports’와의 인터뷰에서 맨유가 트로피를 들어 올릴 자격이 없다고 말하며, 클럽 2년 차인 해리 매과이어가 주장을 맡은 것도 문제라고 했다.
실제로 맨유가 무관(無冠)으로 시즌을 보내는 동안, 리더십의 부재는 줄곧 지적받아 온 부분이었다.
주장으로서 라커룸 안팎에서 팀을 이끄는 것은 물론, 미디어의 앞에 나서서 선수단을 보호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법도 알고 있어야 했다.
그리고 과거, 맨유에는 그런 이들이 있었다.
맨유 역대 최장기간 주장직을 맡았던 브라이언 롭슨을 시작으로, 스티브 브루스, 에릭 칸토나, 로이 킨, 게리 네빌, 리오 퍼디난드 등이 바로 그랬다.
그리고 리오 퍼디난드 이후 네마냐 비디치와 웨인 루니 역시 주장직을 잘 역임했고, 마이클 캐릭 역시 오랜 기간 맨유에 몸담은 베테랑으로서 선수단을 잘 통솔했다.
하지만 이후 맨유는 1년 동안 무려 세 명의 주장(안토니오 발렌시아->애쉴리 영->해리 매과이어)을 선임하게 되는데, 팀을 이끌 만한 선수가 없다는 단편적인 증거였다.
더구나 해리 매과이어의 경우 그리스에서의 폭행 사건으로 집행유예까지 받았으나, 솔셰르는 주장을 교체하는 대신 그대로 신임하는 방법을 택했다.
그만큼 현(現) 맨유에는 흔들리는 상황에서 팀을 다잡아 줄 리더십이 없었다.
역전을 허용한 직후 솔셰르가 부진한 스콧 맥토미니를 빼고 네마냐 마티치를 투입해 변화를 꾀해 보지만, 오히려 기동력에서 문제를 드러내고 만다.
그나마 버텨 주던 중원의 장악력마저 시티로 넘어가게 되면서, 맨유는 모든 에너지를 수비하는 것에 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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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타일러)
“Oh-! It`s really Lovely Passing Game. 맨체스터 시티가 피치를 꽉 쥐고 있습니다. 귄도안. 더브라위너. 칸셀루가 가운데로 움직여 패스를 받습니다.”
(제이미 캐러거) – Sky Sports 공동-코멘테이터
“이게 바로 맨유가 중원에서 종종 힘을 잃는 이유입니다. 브루누 페르난드스는 최고의 선수 중 하나지만, 그를 활용하는 방법에는 너무 많은 제약이 있습니다. 차라리 4-3-1-2를 썼으면 어땠을까 하네요. 몇몇 경기에서, 맨유는 그 전술로 더 나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마틴 타일러)
“시티가 볼을 빼앗기지 않습니다. 베르나르두 실바가 반대쪽 멀리 바라보고 패스를 보냅니다. It`s Da-On. 어느새 홀란이 아래로 내려와 있습니다. 다온. 홀란. 더브라위너가 뒷공간으로 파고드는 다온을 바라봅니다. 쇼가 무너집니다. 다온이 1:1에서 쇼를 제압합니다. 메시이이이-!! AGAIN-!! 다온과 메시가 합작한 또 하나의 득점입니다-!! Three One-! 차이가 더 벌어집니다-!”
(제이미 캐러거)
“지금 시티는 본인들이 원하는 대로 경기를 주무르고 있습니다. 지금도 다시 30초에서 40초 정도 볼을 지배하며 유나이티드에 넘겨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내내 지적했지만, 래쉬포드의 수비 가담이 너무 좋지 않습니다. 쇼가 다온과 지속적으로 1:1 되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제가 솔셰르라면 래쉬포드에게 좀 더 수비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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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내내 그래 왔듯, 김다온과 리오넬 메시가 합작해 낸 득점은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자극한다.
그들이 현존하는 세계 최고이자 역대 최고로 남을 축구 선수와 함께하고 있음을 떠올리게 만들어, 끝없는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기 때문이다.
자연히 플레이는 과감해지고, 그 과감함은 김다온과 메시가 도달한 수준에 맞춰져 훌륭한 화학작용을 일으킨다.
뒤늦게 래쉬포드의 수비 가담 문제를 깨달은 솔셰르가 메이슨 그린우드를 투입하고 루크 쇼와 브랜든 윌리엄스를 바꾸며 왼쪽 라인을 재편하지만, 별다른 효과는 없었다.
네마냐 마티치의 몸을 내던지는 투혼과 젖 먹던 힘을 다해 손을 뻗은 데헤아의 세이브가 맨유를 몇 차례 위기에서 구해 내고, 그렇게 후반 정규시간도 어느덧 끝을 향한다.
사실상 결정된 결과.
솔셰르의 고개가 아래로 떨어진다.
그리고 그때.
“이봐!!!”
“막아-!!!!”
피치에서 울려 퍼지는 목소리.
“?”
호기심이 동한 솔셰르가 눈을 크게 뜨며 고개를 들어 올린 순간, 그의 눈에 들어온 건 맨유의 페널티 박스 바깥으로 굴절되어 흐르는 축구공과 거길 향해 뛰어드는 김다온이었다.
얼마 뒤.
펑-!!!
솔셰르는 관중석이 텅 비어 있는 올드 트래퍼드에서 들려온, 대포를 쏘는 것과 같은 소리를 평생 기억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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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타일러)
“클리어되는 볼. 다온이 그곳에 있습니다. 그리고, 오-!!”
(제이미 캐러거)
“Wow-!”
(마틴 타일러)
“What a Spectacular Finish-! 이건 조금, 속도를 측정해 봐야 할 것 같은 득점입니다!!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다온 본인이 가진 축구 역사에서 가장 빠른 슈팅과도 비교해 볼 만한 강력한 슈팅이었습니다!! Four One-! 맨체스터 시티의 네 번째 골-! 다온의 강력한 슈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의를 상실케 만들어 놓습니다!! 다시 봐도 질리지 않을 득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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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2020/21 EPL 28R)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 : 4 맨체스터 시티
[골] 케빈 더브라위너(7) : 전반 25분(베르나르두 실바/10)엘링 홀란(35) : 후반 08분(주앙 칸셀루/4)
리오넬 메시(32) : 후반 18분(김다온/37)
김다온(10) : 후반 45분
김다온 ? 97분 출전(1골 1어시스트/평점 8.9/MoM)
***
[136.8MPH!!!! :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빠른 기적과도 같았던 슈팅. – 데일리 미러(U.K)]? 다온의 136.8마일(약 220km/h)짜리 발리 슈팅은 프리미어리그는 물론이고, 그가 가지고 있던 역사상 가장 빠른 슈팅 기록마저도 능가하는 엄청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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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우리에게 어디까지 보여 줄 생각인 겁니까? – A Bola(포르투갈)]? 멀리 프리미어리그에서 나온 220km/h의 슈팅은 전혀 상관없는 이곳까지도 들썩이게 했다. 다온이 하는 무엇이든 이제 더는 놀랍지도 않지만, 이건 조금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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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S NO REGARD FOR HUMAN LIFE ? ESPN(U.S)]? NBA에 르브론 제임스가 있다면, EPL에는 김다온이 있었다. 경외감이 절로 들 정도의 강력한 슈팅 한 방은 그가 어째서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인지를 다시 한번 사람들에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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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 “득점을 확인한 순간, 난 마구마구 뛰어다니면서 주변에 축구공을 좀 확인하고 오라고 소리쳤다. 혹시 볼이 찢어지진 않았을까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웃음)” – Sky Sports 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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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톤스, “그런 슈팅은 본 적도 없다. 분명 볼이 다온의 발에 닿는 소리가 들렸는데, 어느새 그물에 꽂혀 있더라. 만약 그런 슈팅이 내 앞으로 왔다면 어땠을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끔찍하다. – Sky Sports 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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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 데 헤아, ”내 생에 그런 경험은 단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 인생 처음으로 축구공을 향해 손을 뻗고 몸을 날리는 일이 두려웠다.“ – Sky Sports 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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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처음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트리플을 거둔 맨체스터 시티 ? 맨체스터 이브닝(U.K)]? 올레 군나르 솔셰르, ”이것이 축구다. 축구에서는 때론 이런 불합리한 일도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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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의 한일전 성사! 다가오는 3월 A매치 상대는 일본이었다. – OSEM(한국)]***
2021년 3월 8일. 맨체스터 M11 3DU, 잉글랜드. 13 로슬리 스트리트. 에티하드 캠퍼스. 더 퍼스트 팀 센터.
트리플을 확정했던 전날 4:1 승리는 한일전 확정이라는 깜짝 뉴스에 의해 곧바로 내 머릿속에서 사라졌다.
지난 2019년 동아시안컵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컵에서 한일전이 성사된 적은 있으나, 정식 A매치에서 맞대결하는 건 2010년 평가전 이후 9년 만의 일이었다.
나 역시 일본을 상대로 경기를 치른 건 9년 전인 런던 올림픽이 마지막이다.
일본에 개인적인 감정은 전혀 없지만, 아무래도 한국인인 이상 피가 끓어오를 수밖에 없다.
[야, 너 다치면 안 된다.] [당연하지. 형이나 챙겨.] [나야, 인마, 확실하지.]비단 나뿐만이 아니라, 현재 유럽에서 활약 중인 모든 한국인 선수들의 피 역시 끓어오르고 있다.
유일한 변수라면 일본 측이 상업적인 이유로 유(有)관중 경기를 검토 중이라는 부분인데, 만약 그렇게 되면 잉글랜드 정부의 T2R(Test to Release) 규정상 참가할 수 없게 된다.
잉글랜드 정부는 오직 무관중으로 치러지는 경기에만 PCR 테스트 후 음성 판정만으로 자가격리를 면제해 주는데, 관중이 입장하게 되면 EPL 선수들은 전원 불참이다.
물론 클럽이 허락하면 뛸 수도 있겠지만, 미치지 않고야 보름의 격리기간을 감안하고 A매치를 뛰게 할 리가 없다.
그래서 현재 대한축구협회가 나서서 일본축구협회와 협상을 벌이고 있었는데, 수익금의 퍼센티지를 줄여서라도 무관중으로 경기를 꼭 치르고 싶은 듯했다.
일단 이 부분은 오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0일쯤 발표될 거라고 했다.
[일본한테 지면, 억울하겠지?] [당연하지.] [좋아 형. 챔스 결승전 패배 VS 일본전 패배. 뭐 할래?] [어우야, 이 씨··· X나 어렵잖아.]대회에서 어쩔 수 없이 서로를 만나는 것을 제외하고 요청에 의해 A매치 경기를 가지지 않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한일전은 한국과 일본 양국에 있어 모두 엄청난 부담을 짊어지게 되는 경기인 데다가, 패배라도 하게 되면 상상할 수 없는 비난까지 쏟아진다.
지성이 형의 산책 셀레브레이션으로 유명한 2010년 평가전만 해도, 본래 경기 후 출정식을 하려고 했던 일본이 이를 연기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리고 이듬해인 2011년 ‘삿포로 참사’로 남아 있는 0:3 패배 이후엔, 대표팀을 맡고 있던 최강희 감독님이 해임됐다.
가뜩이나 현재, 파울르 벤투 감독님을 향한 사람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이다.
경기력 자체가 선수의 개인적인 성향에 의존하는 느낌이고, 후방빌드업 외에는 어떠한 축구를 구사하려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으로 눈이 높아질 대로 높아진 한국 미디어와 팬들이라, 어지간한 축구로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만약 다가오는 한일전에서 패배키라도 한다면, 현재의 협회 성격상 해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까지 남은 기간은 대략 18개월.
결단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넌 벤투 감독님 어떠냐?] [나? 뭐, 그냥 적당하지?] [그렇지? 나도 그래.] [응. 실력 없는 분도 아니고. 또 형이 중간에서 잘 조절해 주고 있잖아. 어쨌든 감독님도 형 말은 들으니까.] [후우~ 어쨌든 중요한 건 월드컵이니까.]우리가 결국 프랑스에 패해 월드컵 준우승에 머물렀을 때, 미디어가 가장 많이 사용했던 문구가 바로 [어쩌면 그들의 역사에서 유일했을 기회]다.
1930년 우루과이에서 첫 대회를 시작한 이래로, 21번째였던 러시아 월드컵까지 우승을 거머쥔 나라는 단 여덟 개 국가에 불과하다.
그리고 준우승은 10개국,
88년 동안 오직 13개의 국가만이 월드컵 결승 무대를 밟아 봤고, 스웨덴은 1958년이 유일한 결승전이었다.
미디어는 우리 대한민국 역시, 스웨덴처럼 유일했을 기회를 붙잡지 못하고 영영 월드컵 결승 무대를 밟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한 것이다.
더구나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세대는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던 황금세대다.
물론 당시에 뛰었던 선수들 일부가 여전히 대표팀에서 뛸 기량을 유지하곤 있으나, 기성용이라는 대한민국 역대 최고의 볼란치(Volante)와 구자철이란 뛰어난 리더 없이 월드컵을 치르는 건 대회를 더 어렵게 만든다.
흥민이 형과 의조 형의 기량이 2018년보다 더 정점에 올랐고 황희찬이라는 영건의 발굴은 긍정적인 부분이나, 아무리 생각해도 중앙이 너무 취약하다.
게다가 11월이면 K리그가 끝난 다음인지라, 국내파들의 체력과 부상 여부도 걱정되는 부분이었다.
무엇보다 나 역시, 벤투 감독님의 선택과 철학이 우리와 어울리는 것인지를 확신하고 있지 못했다.
[민재야.] [어?] [형은 꼭 이번에 우승하고 싶다?] [뭐? 월드컵?] [어.] [······.]지금도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 내 손 앞에 놓인 쥘 리메 컵이 보인다.
난 그것을 거의 손에 넣을 뻔했지만, 커리어 최악의 부상으로 끌고 간 태클로 인해 그것을 움켜쥐어 들어 올리는 데에는 실패했다.
사람들은 내 커리어가 끝났다고 말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커리어를 끝낸 건 태클을 건 당사자였다.
‘만약 그가 용서를 구하면, 난 그걸 받아들일까?’
이 생각을 나는 수도 없이 해 봤다.
하지만, 결론을 맺을 수 없다.
가족이나 친구들은 당연히 용서할 수 없는 게 아니냐고 말을 하지만, 난 한편으론 마튀디에게 최근 몇 년간 그가 받아 왔을 마음의 짐을 내려두고 편하게 지내라 하고도 싶었다.
물론 그러다가도 내가 놓친 것을 생각하면 당장이라도 얼굴에 주먹을 갈기고 싶어지지만,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내 분노는 잠잠해진 상태다.
참고로, 마튀디는 현재 프랑스 축구 연맹 산하의 ‘클레르퐁텐 국립 기술 단지’에서 유소년들을 육성하고 있다.
몇 번인가 미디어들이 마튀디의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그때마다 그는 창백한 얼굴이 되어 카메라 앞을 벗어났다.
[민재야.] [어?] [너 다치면 안 된다, 진짜?] [아~ 몇 번을 말해?] [다치지 말라고. 알아들었지?] [네- 네- 알겠습니다. 안 다칠게요.] [그래 인마, 자식이. 진작에 그러지 말이야.] [하여간 잔소리는 무슨, 시어머니보다 더해서······.] [뭐??] [아니,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지금 시어머니 어쩌고 하지 않았어?] [아닌데??] [진짜???] [······.] [······.]민재와 나 사이에 찾아온 침묵.
이것을 깨트린 것은 누군가의 폭발적인 재채기 소리였고, 그것을 계기로 클럽하우스 내부를 달리기 시작한 우리는 술래잡기를 시작했다.
[야-! 서! 거기 서!] [으익-!] [서라고 인마-! 너 갑자기 왜 이렇게 빨라??] [나 원래 빨라-!] [서라니까?! 서도 안 때려! 일단 너 잡히면 죽어-! 야! 서! 서라고 했지!!] [말이 앞뒤가 안 맞아-!!] [김민재-!! 서!!!]봄기운이 물씬 찾아든 에티하드 캠퍼스에서 울려 퍼지는 민재와 나의 목소리는 어느 한쪽이 지쳐 헥헥거릴 때까지 계속해서 이어졌다.
어느 쪽이 먼저 지쳤냐고?
그야, 물론.
[하아- X팔. 어린 게 좋네.]민재보다 세 살이나 많은 내 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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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0. 경기 결과(2020/21 EPL 29R)
맨체스터 시티 5 : 2 사우샘프턴
[골] 케빈 더브라위너(9) : 전반 15분, 후반 14분(필 포든/7)리야드 마레즈(3) : 전반 40분, 후반 10분(필 포든/8)
일카이 귄도안(12) : 전반 48분
김다온 – 미출전(명단 포함 미출전)
MoM ? 케빈 더브라위너(2골/평점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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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a-On, No Messi, No Haland, No Min-Jae. But Still Man City ? 맨체스터 이브닝]? 에티하드에서 사우샘프턴을 상대한 맨체스터 시티는 오늘, 그들의 가장 뛰어난 네 명의 선수 없이도 5:2의 대승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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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는 훌륭하지만 두 개의 실점은 아쉽다고 말하는 펩 과르디올라, “최근 우린 클린 시트가 부족하다.” – BT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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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온, “최근 수비가 조금 만족스럽지 않다. 나도 오늘 벤치에 있으면서 무엇이 잘못되고 있는지를 확인했다. 앞으로는 더 나아질 것.” – BT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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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서튼, “펩 과르디올라와 김다온의 인터뷰를 들었나? 두 사람은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하다.” – BT Sports]***
※ 2020/21 EPL 우승 경쟁
1. 맨체스터 시티 : 29승 0무 0패 승점 87점
2. 토트넘 : 20승 3무 6패 승점 63점
맨체스터 시티 매직 넘버 : W-2
-> 승점 4점 확보 시 잔여 경기 무관 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