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1202)
1170화 Leadership (21)
※ 2020/21 EPL League Table
-> 30라운드 종료 기준
1. 맨체스터 시티 : 30승 0무 0패 승점 90점
2. 토트넘 : 20승 3무 7패 승점 63점
3. 맨유 : 17승 9무 6패 승점 60점
4. 리버풀 : 15승 7무 8패 승점 52점
========= 챔피언스리그
5. 레스터 : 15승 5무 10패 승점 50점
6. 첼시 : 13승 8무 9패 승점 47점
7. 웨스트햄 : 13승 6무 11패 승점 45점
======== 유로파 리그
맨체스터 시티 우승 확정
-> 토트넘 잔여 경기 전승 시 승점 8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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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st Dominant Club in EPL History : 리그 30라운드 전승으로 우승을 확정지은 맨체스터 시티- ESPN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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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City claim to the Top. AGAIN!! – 데일리 메일]? 리그 개막전에서 SIX IN THE CITY를 달성하며 애스턴 빌라를 6:0으로 눌렀던 건, 이들이 이후 보여 줄 행보를 축약한 것이었다.
맨체스터 시티는 코로나로 인해 리그가 한 달 가까이 늦게 출발했음에도, 리그 역사상 최초로 3월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최초의 클럽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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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LUE EMPIRE : 맨체스터 시티는 올 시즌 단 한 번도 어둠(패배)이 찾아들지 않은 유일한 클럽이었다. – 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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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 IS NO LIMIT FOR MAN CITY ? 미러 스포트]? (중략) 올 시즌 이 팀엔 사소한 위기조차도 존재하지 않았다. 모든 팀엔 한계가 존재한다고 여겨졌지만, 이들에겐 전혀 해당하지 않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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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무결한 우승 ? BBC]? 홈페이지 메인 전면 할애.
타이틀과 맨체스터 시티 로고만 배치
코멘트 없음.
***
2021년 3월 14일. 맨체스터 M11 3DU, 잉글랜드. 13 로슬리 스트리트. 에티하드 캠퍼스. 더 퍼스트 팀 센터. 감독실.
EPL 우승이 확정된 후, 우린 팀 전용 앱(App)상에서 기쁨을 공유했다.
몇몇 바보 같은 이들이 [“다른 팀들이 너무 못했다.”]며 우리의 우승을 폄훼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것을 신경 쓰거나 하는 사람은 이곳엔 존재하지 않았다.
오히려 우릴 부러워하는 팬의 단순한 시기 질투라 생각하며, 스스로의 실력과 지금까지 노력해 온 부분에 대한 보상이라 여기고 그런 말들을 즐겼다.
그리고 주제가 자연스럽게 리그 우승을 기념하는 파티로 향했을 때, 나는 그것을 이틀 미루자고 제안했다.
모레 우리는 엠게(MG)와 챔피언스리그 16강 두 번째 경기를 치르며, 그 시합은 바로 이곳 에티하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아마도 좀처럼 깨어지기 힘들 30라운드 우승의 감정이 어느 정도 지나간 이후, 동료들은 나의 제안을 받아들여 16일 이전까진 우승에 관한 어떠한 말도 하지 않기로 했다.
그렇게 의견이 모인 직후, 나는 바로 펩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가 바라는 바를 전했다.
[“클럽하우스가 똑같았으면 좋겠어요.”] [- ……그러지.]내 말 의미를 바로 이해한 펩은 선수단의 의견을 보드진에 전달했고, 이에 보드진은 급하게 클럽하우스를 꾸미려던 것을 취소하고 16일을 기약했다.
“기묘할 정도더군.”
“다들 바보들이니까요.”
“그 바보를 만든 게 자네라는 생각은 안 해 보나?”
“…….”
“후후. 아무래도 알고 있나 보군.”
“그야, 뭐.”
펩이 조금 전에 말한 것처럼, 오늘 팀 분위기는 기묘할 정도로 평상시와는 많이 달랐다.
무슨 저주에 걸린 단어라도 되는 것처럼, 동료들은 EPL 우승과 관련한 단어나 문장이 나올라치면 약속이나 한 듯 손가락을 입으로 가져가며 조용하란 제스처를 취했다.
이는 코칭스태프들에게도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코치들도 우승을 이야기하면 어김없이 조용히 하란 손짓을 받았다.
사실 그렇게까지 할 거라곤 상상도 못 했는데, 처음 몇 번은 말리려고 하다가 가장 까불대는 이들마저도 그러는 걸 보곤 그냥 포기해 버렸다.
“자네가 만든 새로운 팀 문화야.”
“당신이 볼 땐 어떠세요?”
“굳이 그걸 말로 해야 하겠나?”
“응?”
펩이 가리킨 곳엔, 늘 보아 왔던 시티의 엠블럼이 프린팅된 걸개가 있었다.
어째서 펩이 저걸 가리킨 걸까?
‘……아.’
현재 시티의 엠블럼은 2016/17 시즌부터 사용된 것으로, 클럽의 창단 연도와 클럽의 팀 컬러 그리고 맨체스터의 상징물들이 함께 새겨져 있다.
다만 클럽 내부에 걸려 있는 엠블럼 하단엔 우리가 우승했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도록 별이 새겨져 있었는데, 내가 보고 있는 바에 따르면 별 숫자가 기존보다 하나 많았다.
프리미어리그 이후 첫 우승인 2011/12시즌을 시작으로 기존 우리 시티는 총 네 번의 리그 타이틀을 획득했었는데, 지금 보고 있는 엠블럼에 새겨진 별은 모두 다섯 개였다.
“치키도 이것만은 양보 못 하겠다더군.”
“하하. 그답네요. 어차피 다들 모를 거예요.”
“그렇게 생각하나?”
“네. 다들 바보니까요.”
“파핫-!”
유쾌하게 웃음을 터뜨리는 펩을 바라보며, 나 역시도 푸근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질문 하나만 해도 되겠나?”
“네. 얼마든지요.”
“자넨, 나와의 꿈을 이뤘다고 보나?”
“…….”
펩이 지금 말한 꿈.
그것은 도시의 주인이 되는 걸 의미하는 것이다.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하는 2016년의 크리스마스 주간, 나는 펩과 함께 이 도시의 야경을 바라보며 알렉스 퍼거슨의 유산을 뛰어넘는다는 꿈을 공유했다.
그리고 오늘날, 펩과 나. 아니 맨체스터 시티는 알렉스 퍼거슨조차 해내지 못한 30라운드까지 전승(全勝)이란 위업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타이틀을 획득했다.
그 결과 이제, 누구도 우리가 도시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어떠한 의미에서 우린, 이미 꿈을 이뤘다.
하지만.
“아뇨. 그렇지 않아요.”
“??”
현재 내가 가진 생각은 조금 달랐다.
“아직 터무니없이 부족해요. 들어 보시겠어요?”
“……얼마든지.”
순간 펩의 표정에 미소가 피어오른 것 같았던 건, 아마도 나의 착각일 것이다.
어쨌든 내가 펩과 함께 공유하기로 한 꿈에 터무니없이 부족하다고 말한 이유는 도시의 주인이 되어 보고야 비로소 보이게 된 것들이 있기 때문이었다.
애초부터, 알렉스 퍼거슨과 그가 이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도시의 지배자였던 적이 없다.
왜냐하면 그들이 현대 축구를 상징하는 클럽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맨유가 퍼거슨 시대에서 거둔 성적이나 전술과 같은 부분들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사람들을 열광하게 했고, 이에 매료된 기업에 그들의 자본을 축구에 투자토록 만들었다.
그래서 갈락티코스(Galacticos)나 칼초폴리(Calciopoli)와 같은 어쩌면 축구를 단순화하거나 쇠퇴하게 했을 굵직한 사건들을 이겨 낼 수 있었다.
퍼거슨의 맨유는.
“현대 축구 그 자체였어요.”
“…….”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그리고 이탈리아의 클럽들. 네. 분명 그들이 EPL의 어떠한 클럽들보다 앞서 나갔죠. 바이에른 뮌헨도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맨유가 없었다면 결국 그들은 몰락했을 거예요. 그런 축구는 절대 지금과 같지 않았겠죠.”
흔히 ‘Big Four’로 꼽히는 리그 중에서, 한계를 지니지 않은 무대는 이곳 프리미어리그가 유일하다.
우선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라는 두 개의 거함(巨艦)을 보유한 라 리가의 경우, 워낙 오래전부터 독과점이 지속되어 뿌리부터 경쟁력이 취약했다.
디에고 시메오네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기존 거함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을 때 가장 많은 자본이 라 리가에 투입된 이유 역시, 뻔한 것에서 벗어난 의외성을 주었기 때문이다.
흔한 클리셰와 정해진 결말에 돈을 쓸 사람은 없다.
하지만 결국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기존 두 거함을 위협하려고 했던 역사 속 다른 클럽들과 마찬가지로 빠르게 한계를 드러냈고, 지금은 리그 3인자를 굳히는 모양새로 가고 있다.
그리고 세리에 A는 애초부터 정치인과 마피아들의 자금 세탁을 도우며 클럽 운영을 해 왔기에, 칼초폴리로부터 비롯된 과거의 부패에서 벗어나는 데만 몇십 년이 필요할 거다.
칼초폴리가 터진 2006년을 전후해서 자라난 세대들부터 이탈리아 대표팀의 경쟁력이 약화된 것만 봐도, 이러한 자금 흐름이 세리에 A 성장의 밑거름이었다는 걸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분데스리가.
여긴 하나면 된다.
“분데스리가는 50+1 정책이 존재하는 한, 절대 바이에른 뮌헨을 위협할 클럽이 탄생하지 않을 거예요. 몇 년은 가능하겠지만, 이곳처럼 새로운 강호의 탄생은 힘들죠.”
이 세계에 오랫동안 몸담을수록, 하루하루 깨닫는 건 축구 역시 인류의 삶과 같은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이다.
많은 자본이 투자된 분야일수록 혁신과 가능성이 커지고, 자본이 부족한 곳은 풍족한 이들이 지닌 잉여 자본(임대)에 간절히 손을 뻗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들의 머리를 쥐어짜 내어 만든 성공작품은 비싼 값에 많은 자본을 지닌 곳으로 팔아 치운다.
결국, 돈이 전부라는 거다.
“한데 알렉스 퍼거슨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기업들이 돈을 프리미어리그에 풀도록 만들었어요. 왜냐하면 그들은 엄밀히 말해 기적의 클럽이었으니까요. 회생 불가라고 판단되었던 리그에서 본래 유럽을 지배하던 클럽을 차례차례 꺾었죠. 마치, 가난한 용사의 성공담과도 같아요.”
그렇다.
가난한 용사의 성공담.
끔찍했던 두 개의 참사와 함께 리그 전체가 몰락한 순간, 퍼거슨은 이적 사장과 유소년 육성이란 두 개의 분야에서 수완을 발휘하며 EPL을 다시 세계 정상으로 끌어올렸다.
그런 그가 맨유를 이끌었던 방식은 현대 축구 클럽의 운영 철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모두가 퍼거슨의 방식으로부터 출발하도록 만들었다.
이는, 축구 역사상 유일한 케이스다.
그에 비하면 도시의 주인이 되는 것 따윈.
“처음부터, 제게 이걸 보여 주고 싶었던 거죠?”
“…….”
“제가 스스로 이걸 깨닫나 보여 주고 싶었던 거예요.”
“…….”
펩은 아무런 말이 없었지만, 나는 알 수 있었다.
그가 지금 긍정하고 있다는 걸 말이다.
“그럼 모든 게 설명돼요. 제게 굳이 이런 말을 했던 것이나, 처음 Team CFG를 맡겠다고 했을 때, 그렇게 날카롭게 반응했던 것도요. 아마, 당신은 제가 지금의 이런 감정을 가지지 못한 채로 감독이 되는 게 걱정되었겠죠.”
“선수일 때 보이는 게 있는 법이니까.”
“네. 덕분에 지금은 알 것 같아요.”
“그런가?”
“그럼요.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축구 감독을 스승으로 뒀거든요.”
“하하.”
장담하는데, 하나 내기할까?
만약 지금 당장 내일 은퇴하고 감독 수업을 쌓겠다고 말한다면, 펩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그것을 받아들일 거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좀 더 많은 걸 원해.’
나는 축구 선수로서, 지금까지 그 누구도 밟아 본 적 없는 미지의 영역에 발을 내디디고 싶다. 그리고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한 것들이 사실이 아님을 증명하고 싶다.
그래서 난 지금까지 SL 벤피카에서 벨라 구트만의 저주를 깨트렸으며, 챔피언스리그(1992년) 이후 최초로 바이에른 뮌헨에 백투백 빅이어를 안겼다.
그리고 현재 나의 다음 목표는 누구도 해내지 못한 빅이어 다이너스티(Dynasty/3연속 우승)를 거머쥐는 것이다.
물론 그전에, 해야 할 일이 있긴 하다.
클럽이 아닌 다른 축구의 이야기다.
“저는 월드컵을 원해요, 펩.”
“잘 알고 있네.”
“네. 아시아의 국가가 쥘 리메를 들어 올렸을 때, 사람들이 지어 보일 표정이 궁금해요. 그들이 얼마나 놀랄지, 또 그들이 얼마나 깎아내릴지를요. 하지만 무엇보다 기대되는 건, 깎아내리는 이들을 비웃는 일이에요.”
올 시즌 우리가 전승으로 리그 우승을 해냈음에도 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수많은 사람이 있다.
한데 하물며 월드컵을 아시아 국가가 들어 올린다면, 사람들은 심판 매수부터 시작하여 말도 안 되는 갖은 이유로 폄훼를 시작할 게 틀림없다.
왜냐고?
결국 이 세계의 중심은 서방(西方) 세력이고, 백인이 전 세계 부(富)의 가장 많은 부분을 책임지기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이 세상에서 동방의 반란은 서방을 위한 조연에서 끝날 수는 있어도, 우리가 세계의 주인공이 되는 건 원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나는 더욱더, 그들이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음을 알려 주고 싶다.
“전 당신보다 더 많은 걸 경험할 거예요. 물론, 선수로서요.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경험한 뒤에, 당신과 맞서죠.”
“……그런 뒤엔?”
“당신이 지금 쌓아 올린 모든 것을 이어받겠어요. 그래야, 아마도 우리가 겨우 알렉스 퍼거슨의 업적을 뛰어넘을 수 있을 테니까요.”
지금은 알 수 있다.
펩이 내게 꿈을 공유했던 건, 함께 힘을 보아서 그것을 뛰어넘겠다는 게 아니라 ‘우리가 힘을 합쳐야만’ 겨우 그다음을 넘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에서 무언가를 쌓아 올리는 것은 쉽지만, 이미 쌓아올려진 것에서 그것을 뛰어넘는 무언가를 만들려면 몇 배의 수고가 든다.
그렇기에, 펩은 나를 동반자로 삼은 거다.
그러니까, 축구의 동반자 말이다.
“이제 겨우, 당신의 뜻이 보여요.”
“후후. 그거 아나?”
“?”
“자네는 언제나 가장 훌륭한 학생이었어.”
“…….”
가장 훌륭한 학생이었다는 펩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나는 지금까지 해 온 피치에서의 모든 노력을 보상받는 기분을 느꼈다.
피치 밖에서의 내 삶은 가족들에게 있지만, 축구 선수로서의 나는 펩과 함께하고 있다.
누구보다 존경하고 또 누구보다 믿고 있는 이였기에, 나는 지금의 이 한마디가 너무나도 소중했다.
“그럼?”
“응?”
“모레 파티 계획은 어떻게 되죠?”
“하하하.”
가벼운 주제와 함께 복귀한 일상 속, 펩과 나는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팀과 관련한 많은 대화들을 나누었다.
***
삑-! 삐?익! 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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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16일. 맨체스터 M11 3FF, 잉글랜드. 애쉬튼 뉴 로드. 에티하드 스타디움.
.경기 종료
맨체스터 시티 6 : 0 묀헨글라트바흐
[골] 케빈 더브라위너(1) : 전반 12분(리야드 마레즈/1)일카이 귄도안(4) : 전반 18분(필 포든/3)
베르나르두 실바(3) : 전반 26분(키런 트리피어/1)
필 포든(5) : 전반 43분(P.K/김다온/6)
리야드 마레즈(2) : 후반 16분(F.K), 후반 25분(김다온/7)
김다온 ? 73분 출전(2어시스트/평점 8.1)
MoM ? 리야드 마레즈(2골 1어시스트/평점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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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스테어 만) – City TV 코멘테이터
“맨체스터 시티가 다음 단계로 올라섭니다-!! 그 상대는 공교롭게도 같은 지역에 속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입니다-! 종합전적, 9:0. 분데스리가의 복병을 상대로도 시티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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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써 침착함을 유지했던 묀헨글라트바흐전 승리 다음 이후, 드레싱 룸으로 돌아온 우리는 그대로 고삐를 풀어 버렸다.
아니, 풀어 버리려고 한다.
필요한 무언가가 빠졌기 때문이다.
“A-YO DJ!!”
“…….”
“…….”
“Spin that shit-!!”
최근 잉글랜드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못잖은 속도로 번져 나가고 있는 노래가 있다. 소위 ‘금요일 노래’로 불리는 곡으로, 실제로 부제 역시 ‘It`s Friday Then Song’이다.
뉴캐슬 출신의 유명 EDM 프로듀서 ‘Riton’과 스코틀랜드의 유명 프로듀서/DJ/보컬 그룹인 ‘Nightcrawlers’가 콜라보해 만든 노래다.
참고로 수호가 유일하게 반응하는 노래기도 한데, 이 노래만 나오면 요람 틀을 붙잡고 몸을 들썩들썩한다.
“It`s Friday~ Then~~”
“It`s Saturday, Sunday, What-?!”
“YEAH~~~!!!”
포든이 스피커에 연결해 튼 노래가 드레싱 룸 가득 울려 퍼지고, 물과 음료수를 사방에 뿌려 가며 노래하기 시작한 우리는 뒤늦은 프리미어리그 우승 셀레브레이션을 가졌다.
팬들을 위해 피치에서 선보일 방송용 셀레브레이션은 3월 A매치 주간이 끝난 뒤에야 가능하기에, 그냥 지금 우리끼리 모여 흥겹게 노래 부르고 춤추는 것이다.
만약 에티하드에 팬들이 있었다면 훨씬 더 떠들썩하고 즐거운 축제가 되었을 테지만, 지금은 여기에 만족해야 한다.
“Ye~~~ VAMOS!!!”
“우리가 챔피언이야!!!”
소리 지르고 춤추고 노래하고 웃으며, 우리는 팀이 준비한 케이크를 나눠 먹었다.
기분 좋은 밤은 꽤 오랫동안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