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123)
122화
·2012/13 SL Benfica Squad (총 30명/명단 23명)
? () 안은 몸값/국적/나이순, 화폐는 유로
? 몸값 기준은 리그 개막일(2012.08.17.)
? 시즌 시작일 기준 만 18세 이하는 등록 불필요
GK ? 아르투르 모라에스(600만/31세/브라질,이탈리아)
GK ? 얀 오블락(240만/19세/슬로베니아)
GK ? 훌리우 세자르(100만/25세/브라질)
RB ? 막시 페헤이라(1,400만/28세/우루과이)
RB ? 안드레 알메이다(300만/21세/포르투갈)
RB ? 주앙 칸셀루(100만/18세/포르투갈)
CB ? 루이장(750만/31세/브라질)
CB ? 에제키엘 가라이(1,750만/25세/아르헨티나)
CB ? 자르데우(550만/26세/브라질,포르투갈)
CB ? 미겔 빅토르(150만/23세/포르투갈)
CB ? 로데릭 미란다(100만/21세/포르투갈,브라질)
LB ? 김다온(2,700만/18세/대한민국)
LB ? 이스마일리(300만/22세/브라질)
DM ? 네마냐 마티치(1,400만/23세/세르비아,슬로바키아)
DM ? 엔초 페레즈(750만/26세/아르헨티나)
DM ? 에릭 다이어(220만/18세/잉글랜드,포르투갈)
CM ? 안드레 고메스(350만/18세/포르투갈)
CM ? 후안 페르난두 킨테로(200만/18세/콜롬비아)
AM ? 니코 가이탄(1,750만/24세/아르헨티나)
AM ? 파블로 아이마르(450만/32세/아르헨티나,스페인)
AM ? 카를로스 마르틴스(450만/30세/포르투갈)
AM ? 브루노 세자르(400만/23세/브라질,이탈리아)
AM ? 미겔 로사(200만/23세/포르투갈)
AM ? 베르나르두 실바(200만/18세/포르투갈)
LW ? 로렌초 멜가레호(600만/21세/파라과이)
RW ? 조나단 우레타비스카야(180만/22세/우루과이,스페인)
SS ? 하비에르 사비올라(300만/30세/아르헨티나,스페인)
ST ? 오스카 카르도소(1,750만/29세/파라과이,포르투갈)
ST ? 리마(1,100만/29세/브라질)
ST ? 호드리구(1,000만/21세/스페인,브라질)
감독 ? 조르제 제수스(58세/포르투갈)
***
2012년 8월 18일. 1500-313 리스본, 포르투갈. 에우제비오 다 시우바 페헤이라 거리. 이스타디우 다 루스.
·경기 시작 5분 전
SL 벤피카 0 : 0 SC 브라가
&Match-Up`s Best Eleven(벤피카/상대팀)
&Match-Up`s Tactics(벤피카/상대팀) : 4-4-2(D6)/4-2-3-1
GK ? 아르투르 모라에스 / GK – 베투
RB ? 막시 페헤이라 / RB ? 레안드루 살리누
CB ? 루이장 / CB ? 파울루 비니시우스
CB ? 에제키엘 가라이 / CB – 더글랑
LB ? 이스마일리 / LB – 루이지뉴
DM ? 네마냐 마티치 / DM ? 루벤 아모림
DM ? 엔초 페레즈 / DM – 쿠스토디우
RM ? 브루노 세자르 / RAM – 알랑
LM ? 로렌초 멜가레호 / CAM ? 우고 비아나
ST ? 호드리구 / LAM ? 마르시오 모소로
ST ? 오스카 카르도소 / ST ? 에데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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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훈련에 참여하기 시작한 것은 이틀 전부터였는데, 그때는 이미 감독님께서 개막전에는 날 출전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신 뒤였다.
어차피 아직 런던에서 뛴 피로도 다 풀리지 않았고 해서, 군말 없이 그것을 받아들였었다.
“EI-! VAMOS, AMIGOS!! VAMOS!”
그래서 지금은 난 통로의 바로 앞에 서서, 경기를 위해 입장하는 동료들에게 격려를 보내주고 있었다.
날 발견한 브루노와 호드리구가 웃음을 참지 못했는데, 난 그런 두 사람에게 더욱 익살맞은 얼굴을 보여주었다.
바야흐로, 2012/13시즌 Liga Zon Sagres의 막이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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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도 코엘류) – Benfica TV 코멘테이터
“지금 벤피카의 선수들이 입장하고 있습니다. 명단에 보시면 다온의 이름이 빠진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조르제 제수스는 그의 출전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시 한번 시청자분들을 위해 말씀드립니다. 런던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런던 올림픽 Best 11에 선정된 다온은 오늘 뛰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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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을 전부 피치 위로 들여보낸 뒤, 난 발걸음을 옮겨 벤치로 걸어갔다.
관중석 곳곳에 태극기와 한글이 눈에 띄었는데, 작년과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한국인들도 아닌 사람들이 태극기와 한글을 가까이에 두고 있다는 점이었다.
난 그들을 위해서도 박수를 보내줬고, 가까운 쪽의 관중들은 그런 나를 위해 큰 함성을 보내왔다.
얼굴에, 미소가 떠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아, 바로 이거지.’
런던에서 많은 교민과 한국에서 온 분들께 큰 응원을 받긴 했지만, 거긴 제3국이었고 또 경기장의 절반 이상은 중립이거나 상대팀을 응원하는 경우가 전부였다.
그렇지만 여긴, 전혀 다르다.
모두가 하나같이, 우리 SL 벤피카를 응원한다.
지금만 해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응원가가 울려 퍼지고 있다.
Estar contigo ate morrer / 지금 내가 하는 말을 잘 들어봐.
Oh meu amor, meu amor, / 오- 내 사랑, 내 사랑.
Escuta o que eu vou dizer, / 난 정말 널 사랑해.
Eu quero muito te amar. / 죽을 때까지 너와 함께할 거야.
포르투갈의 유명한 히트송의 가사를 그대로 따온 것에 불과하지만, 멜로디가 워낙 흥겨워 노래를 듣고 있으면 마치 축제의 한복판에 있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비록 축제라는 것에 한 번도 참가해보지는 못했지만, 이 축구가 곧 축제이지 않겠는가?
삐—익!!
전반전이 시작되고, 환호를 멈춘 팬들은 크게 소리를 내질렀다.
오래도록 참아온 축구에 대한 갈증을, 저 큰 목소리에 담아 흘려보내는 것 같은 느낌이다.
“뒤!!”
전반 초반 여유가 있을 때 팀의 이야기를 해보자면, 내가 한국과 런던에 있는 동안 제법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선 가장 큰 변화라면 악셀 비첼과 하비 가르시아가 동시에 팀을 떠난 부분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두 사람은 내가 런던에 있을 때 따로 연락이 왔었고,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하비는 브라질과 결승전을 치르기 직전에 호텔 앞을 찾아오기도 했었다.
그리고 러시아로 떠난 악셀과는 전화 한 통을 나눈 것이 전부이긴 하다.
난 멀리 떠나는 그에게, 건강 하라고 말해줬었다.
‘참, 이별이 간단하기도 하지.’
아무튼, 그렇게 둘이 떠난 이후 감독님은 중원을 새롭게 재편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셨다고 한다.
일단 마티치와 페레즈가 다소 앞서곤 있긴 하지만, 안드레의 말에 따르자면 훈련이 소집된 이후 내내 감독님이 녀석을 가까이에 두고 끌고 다녔단다.
본인은 그것이 조금 괴로운 것 같던데, 난 작년처럼 수월하지는 않을 거라며 안드레에게 참고 배우라고 조언했었다.
[“아- 잔소리 대마왕이 돌아왔잖아!”] [“10분 전만 해도 좋아하더니!”] [“내가 언제?!”]하여간에 솔직하지 못한 그 녀석은 지금, 다른 친구들과 함께 B팀 경기를 치르러 리스본을 떠나있다.
감독님은 친구들을 A팀 훈련에 포함 시키는 한편, 실전은 B팀의 일정과 병행하도록 계획을 짜셨다.
나도 그게, 더 좋다고 보고 있고.
실전 경험이란, 무척이나 중요한 법이다.
나만 하더라도…….
응? 어라?
“이봐아-!!!!!”
전반 3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손을 휘두르는 감독님.
지금은 빌드업 과정에서 마티치의 초보적인 실수가 나왔다.
비록 실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지만.
‘위험했어.’
벤피카로 돌아온 기쁨과 리스본의 팬들을 마주하며 느끼게 된 자랑스러움, 또 마지막으로 리그 우승에 대한 자신감으로 충만한 채 시작된 리그 개막전.
그런데.
“뒤가 뚫렸잖아!!!”
어째, 흘러가는 상황은 영 좋지 못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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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결과
SL 벤피카 2 : 2 SC 브라가
[골] 후반 4분 : 브루노 세자르(호드리구)후반 27분 : 오스카 카르도소(P.K)
김다온 ? 미출전(명단 미포함)
***
2012년 8월 20일. 세이샬, 포르투갈. 벤피카 캠퍼스 ? 스포르트 리스보아 벤피카 인턴십 및 교육센터. 제1 연습구장.
이틀 전에 있었던 리그 개막전.
SL 벤피카는 많은 문제점을 한 경기 만에 드러냈다.
특히 점유율을 유지하는 일과 빌드업을 전개하는 일 양쪽 모든 부분에서 문제를 노출한 건 치명적이었다.
벌써 사람들은 하비 가르시아와 악셀 비첼의 이탈이 가져온 영향에 우려를 표하는 한편, 그들의 대체자를 영입하지 않고 유스를 대거 활용키로 한 팀의 계획에 의문을 표시했다.
그리고 이런 지적과는 별개로, 조르제 제수스 또한 많은 고민에 휩싸여 있었다.
SC 브라가를 상대로 마티치나 페레즈 혼자 하비 가르시아만큼 해주는 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4-4-2 더블 6를 활용했으나, 생각만큼 둘의 시너지가 발휘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마티치와 페레즈의 조합이 생각보다 훨씬 시너지가 발휘되지 못했다는 부분이 마음에 걸렸다.
“…….”
선수들의 훈련에서 눈을 돌린 조르제 제수스가, 깊은 수심에 잠겨 옆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가져간다.
최소 3개월은 마티치와 페레즈로 버틸 수 있을 거라고 믿었건만, 어쩌면 지금부터라도 새로운 중앙미드필드자원을 찾아봐야 할지도 몰랐다.
더 늦기 전에 영입하는 게, 최악의 결과를 막을 가장 좋은 방법처럼 느껴졌다.
분명 개막전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제수스는 팀의 어린 선수들이 지닌 재능에 큰 자신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개막전이, 그 신뢰를 앗아갔다.
본래부터 제수스는 그리 젊은 선수에게 많은 기회를 주는 감독이 아니었고, 실은 이번에 이런 결심을 했던 것도 김다온의 활약에 고무되어 내린 충동적인 결정이라 볼 수도 있었다.
아무리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여가도, 실망스러운 결과 앞에 스스로에 대한 의심이 생기는 건 어쩔 수가 없다.
그저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고 또 풀어나가느냐가 중요할 뿐이었다.
마침내, 제수스는 한 가지를 결심한다.
“이봐, 저 친구를 좀 불러주게.”
훈련에 한창인 한 선수를 불러내어, 8월 26일에 있을 비토리아 세투발과의 원정경기에 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잠시 뒤, 땀을 잔뜩 흘린 한 남성이 다가왔다.
“왔군. 잠깐 이쪽으로 오겠나?”
“네, 물론이죠.”
한쪽으로 걸어가 나란히 자리에 앉은 두 사람.
제수스는 곁에 앉은 이의 컨디션을 묻는다.
“그렇게 물어보시는 건, 이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겠죠? 전 뛸 수 있어요. 지금은 딱히 피곤한 것도 모르겠고, 무엇보다 지금은 팀이 저를 필요로 하는 것 같네요.”
“……그래. 자네의 말이 맞아.”
내색하진 않았지만, 제수스는 지금 상당히 놀란 상태였다.
팀에게 자신이 필요하다는 말.
이는 자신감 없인 불가능한 태도였다.
늘 이 친구에게 부족했었던 건, 자신이 축구를 잘하는 것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처음 SL 벤피카에 합류했을 때 생각보다 훨씬 더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 것에 놀랐었고, 지금은 자신감을 넘어 일종의 확신까지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무엇이 이 친구를 바뀌게 했을까?
딱히 어려운 질문은 아니다.
‘런던이로군.’
지금까지 수많은 선수를 지도해온 경험이 있는 조르제 제수스는, A팀을 경험한다는 게 특정한 선수의 커리어를 송두리째 뒤바꾸어 놓을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알았다.
그것이 긍정적이든 혹은 부정적이든, 클럽이 아닌 나라를 대표하는 대회에 참가한다는 건 한 남자의 인생을 바꿔놓는다.
지금 눈앞의 사내에게 발생한 일이 긍정적인 것이기를 바라며, 조르제 제수스는 결심을 완전히 굳힌다.
“내일 훈련부턴, 자네가 이스마일리의 자리에서 뛰도록 하지. 그에겐 내가 말해두겠어.”
“네, 감독님. 저도 최선을 다할게요.”
“후후. 그건 단 한 번도 의심해본 적이 없지. 그럼, 알겠네. 그만 가봐도 좋아.”
자리에서 일어나 멀어지는 이를 바라보며, 조르제 제수스는 다시 한번 인생의 진리를 깨닫는다.
어린 소년은 금세 청년이 되고, 그리고 그 청년은 이내 한 사람의 남성으로 자라난다.
그리고 제수스가 보기에 부쩍 성장한 것 같은 저 남성은, 어느새 청년의 시간을 빠르게 넘어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어쩌면 이제부턴, 한 사람의 어른으로 대해야만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했다.
나이를 막론하고 늘 존중하는 일을 멈추지 않아 온 제수스였기에, 이 말은 앞으로 눈높이를 조금 더 대등하게 가져가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는 새, 팀에서의 위치가 점점 더 올라가고 있는 김다온.
이제 그는 필드 위에서, 자신이 무엇을 배웠으며, 또 현재 어떤 선수가 되었는지를 보여주어야 할 때였다.
***
2012년 8월 24일. 세이샬, 포르투갈. 벤피카 캠퍼스 ? 스포르트 리스보아 벤피카 인턴십 및 교육센터. 제1 연습구장.
SC 브라가와 실망스러운 무승부를 거둔 것도 벌써 옛일이 되었고, 이제는 온전히 모두가 다음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난 몇몇 부분에서 만족스럽지 않았다.
중원과의 호흡이 특히 그랬다.
“아니, 그게 아니래도!”
현재 팀의 가장 큰 문제는 부상자가 너무나도 많다는 것에 있었다.
니코의 복귀는 9월에나 가능한 상황이고, 시즌 첫 번째 경기에서 다친 멜가레호는 모레 세투발 원정경기에서 출전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또 센터백인 자르데우, 오른쪽 풀백 백업인 알메이다, 골키퍼 훌리우 세자르와 올 시즌 가장 많은 이적료를 주고 영입한 스트라이커 리마(Lima)도 현재 부상 중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불평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현재 있는 인원으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올림픽 18인 명단으로도 그런 일을 해냈는데, 24명이 그걸 못해낼 리는 없다.
그래서 지금 난, 조금 과열되어 있고 말도 많은 상태다.
동료들이 마음만큼 따라주지 않아, 논쟁도 피하지 않고 있다.
“생각해보래도! 브라가와의 경기에서도 그렇게 뛰다가 문제가 벌어졌잖아! 그때랑 똑같이 빌어먹게 실점하기 싫으면! 조금 생각하면서 뛰라고! 제기랄! 다들 뇌를 비우고 뛰잖아! 그건 공놀이지 축구가 아니야!”
아직 명단을 알지는 못했지만, 아마도 모레 역시 마티치와 페레즈가 중원을 형성할 것 같았다.
현재로서는 그보다 더 나은 대안도 없고, 니코가 돌아오기 전까지는 다이아몬드 4-4-2나 4-3-3을 쓰기에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그리고 만약 그렇게 되면 난 엔초 페레즈의 빌드업 부담을 덜어주고자 적극적으로 중앙으로 움직일 생각이었다.
마티치는 빌드업에 있어 장점을 보여주지만, 엔초는 볼을 빼앗고 또 앞으로 움직이는 것엔 재능이 있어도 늘 패스를 보내는 타이밍과 방향에서 아쉬움을 보여 왔다.
금방 경기를 중단시킨 것도, 바로 그 이유 때문이다.
굳이 나한테 뒤로 패스를 보내지 않아도 되는데, 앞으로 보내라는 내 말을 무시하고 그냥 내 발밑에다 축구공을 보내왔다.
그래서 난 그것을 곧장 밖으로 길게 걷어내곤, 엔초에게 정신을 차리라고 소리를 질러댔다.
인상을 잔뜩 쓴 채 뒷걸음질 치고 있을 무렵, 곁으로 다가온 브루노가 쭈뼛거리며 내게 말을 걸어온다.
“너, 무서워.”
“뭐?”
“무섭다고. 올림픽 다녀오더니 사람이 변한 것 같은데?”
“…….”
그런가?
난 그냥 축구를 잘하고 싶은 것뿐이다.
무엇보다, 이번엔 기필코 1위가 되어보고 싶었다.
“나 화 안 났어.”
“진짜?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텐데?”
“하-! 설마.”
대표팀에서도 성용이 형이나 자철이 형은 늘, 훈련 때에도 뭔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이렇게 소리를 내지르곤 했었다.
올림픽팀이라 대부분 나이가 비슷해 그런 것이지만, 난 그런 행동들을 통해 팀이 변화하는 것을 지켜볼 수 있었다.
다시 7 : 7 연습이 진행되고, 이번엔 엔초가 제대로 된 패스를 보여줬다.
그래서 난.
짝짝짝-!
“진즉 그렇게 했어야지! 할 수 있잖아!”
손뼉을 크게 두드리며, 엔초를 향해 소리쳤다.
그가, 더욱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까.
모레 경기는,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만 한다.
***
작가의 말 ? 현실에서는 악셀 비첼과 하비 가르시아 모두 이적시장 마지막 날인 8/31일에 이적했습니다.
그리고 본편을 기준으로, 다온이가 한국어를 쓰지 않을 때는 기본적으로 반말 진행이고, 초면이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예외적으로 존댓말을 쓰는 사람의 경우, 다온이가 존경심을 품고 있는 사람 정도로 해석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