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1238)
1206화 The Night of Porto (7)
(스티브 바워) – BT Sports 코멘테이터
“맨체스터 시티. 그리고 유럽 축구계 전체에 있어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2020/21 UEFA 슈퍼 컵 우승. 이것이 바로 시티의 이번 시즌 첫 번째 타이틀이었습니다. 그리고 이후로도 계속 이들은 승리했고, 승리하고 또 승리하며 계속해서 전진했습니다. 2020/21 카라바오 컵 우승. 2020/21 프리미어리그 조기 우승. 2020/21 FA 컵 우승. 그리고 2020/21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 다섯 개의 타이틀을 따내는데 총 63경기가 필요했고, 시티는 그 모든 경기에서 승리했습니다. 63 VICTORY. 이 숫자는 실로 위대합니다. 이제, 다온의 손에 유럽에서 가장 중요하고 또 시티의 위대한 업적을 상징하는 트로피가 쥐어집니다-! 시티의 캡틴이 그것을 들고 동료들의 곁으로 걸어갑니다. AND LIFT HIGHER INTO THE AIR-!! 유럽의 왕… 아니, 축구 역사에 지배자로 남은 맨체스터 시티가 2020/21 챔피언스리그의 주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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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빛 꽃가루가 포르투의 밤하늘을 다시 낮으로 만들고, 뒤쪽에서 폭죽이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터졌다.
새하얀 연기를 뿜으며 하늘로 올라간 그것은 우리가 선 단상에 임시 경계를 만들어, 주인공이 된 기분을 더 극적으로 느끼게 해 주었다.
빅이어를 가운데에 두고 모인 우린 크게 목소리를 높여 보지만, 폭죽 소리가 워낙에 커 거기에 파묻혔다.
그렇지만 아무 상관도 없다.
이 기쁨을 즐기는 덴 말이다.
지난 9개월 동안 우리가 해 온 일들은 일부가 생각하는 것처럼 쉽지도 않았고, 흘려 온 땀의 양도 남들보다 많으면 많았지 절대 부족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우린 이 자리에 있을 자격이 있다.
아니.
오직 우리만이 이곳에 있을 자격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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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현) – SPORTV 해설위원
“김다온, 리오넬 메시, 케빈 더브라위너.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선수들이 한 팀에서 뛰었을 때, 어떤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는지 시티가 잘 보여 줬다고 봅니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의 갈락티코스라든가, 소위 말하는 다른 슈퍼 팀들은 이 정도로 대단하진 않았습니다. 보통 과거의 슈퍼 팀들은 화려한 명성이나 공격에만 치중한 데 반해, 맨체스터 시티는 수비에도 상당한 공을 들였습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좋은 수비수들을 많이 불러 모았거든요? 존 스톤스, 에므리크 라포르트, 김민재, 후벵 디아스. 올 시즌의 영입만 보더라도 후벵 디아스, 네이선 아케, 세르히오 레길론까지. 뛰어난 수비 없인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맨체스터 시티가 보여 줬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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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브레이션을 하는 내내, 나는 몇 번이나 리오와 포옹하며 그와 함께 들어 올린 첫 빅이어를 기뻐했다.
또 우리 선수들만 쓸쓸히 기뻐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내게는 무엇보다도 특별하게 다가왔다. 기쁨은 나눌수록 배가 된다는 건 아무래도 사실인가 보다.
영원히 계속될 것 같았던 셀레브레이션 이후, 피치로 내려와 있던 가족들이 우리의 곁으로 다가왔다.
[우리 아들-!]아영이로부터 수호를 받아 안아 들며, 나는 다른 한 손을 뻗어 아내의 어깨를 꼭 끌어당겼다.
수호가 태어난 해에 치른 시즌에 전승(全勝)이란 업적을 이뤄 낼 수 있었다는 게 무척 행복했다. 유일한 흠이라면 커뮤니티 실드를 가지지 못했단 거지만, 그건 사소한 부분이다.
[내년엔 아빠가 그것까지 따다 줄게. 알겠지?] [우리 수호 자랑스럽겠네?] [아빠가 더 노력해야지. 그리고 남편으로서도.] [이미 충분해. 난 자기가 무척 자랑스러워.] [사랑해. 전부 자기 덕분이야.]서로에게 입맞춤하며, 나는 이 순간 내게 가장 소중한 이들이 모두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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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21 챔피언스리그 결산
우승 :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준우승 : 첼시 FC(잉글랜드)
득점왕 : 리오넬 메시/엘링 홀란(8골)
도움왕 : 김다온(14 어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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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의 스쿼드
GK ? 에데르송(맨체스터 시티)
GK ? 에두아르 멘디(첼시)
GK ? 티보 쿠르투아(레알 마드리드)
DF ? 김다온(맨체스터 시티)
DF ? 김민재(맨체스터 시티)
DF ?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
DF ?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첼시)
DF ? 안토니오 뤼디거(첼시)
DF ? 데이비드 알라바(바이에른 뮌헨)
MF ?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MF ? 일카이 귄도안(맨체스터 시티)
MF ?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
MF ?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MF ? 메이슨 마운트(첼시)
MF ? 조르지누(첼시)
MF ? 은골로 캉테(첼시)
MF ?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FW ? 리오넬 메시(맨체스터 시티)
FW ?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FW ? 킬리안 음바페(PSG)
FW ? 네이마르(PSG)
FW ?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
FW ?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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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EFA 올해의 선수
김다온(맨체스터 시티/통산 6회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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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EFA 포지션별 올 시즌의 선수
-> 올해의 선수 제외
GK ? 에데르송(맨체스터 시티)
DF ?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
MF ?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ST ? 리오넬 메시(맨체스터 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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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21 시즌 결산
● 김다온의 주요 스탯
1. 프리미어리그
: 34경기/32선발/2905분/2교체(IN)/8교체(OUT)
: 11골/44어시스트
: 평균 평점 ? 8.31
: MoM – 9회
2. 챔피언스리그
: 12경기/11선발/997분/1교체(IN)/4교체(OUT)
: 6골/14어시스트
: 평균 평점 ? 8.57
: MoM – 4회
3. UEFA 슈퍼 컵
: 1경기/1선발/80분/0교체(IN)/1교체(OUT)
: 1골/1어시스트
4. 카라바오 컵
: 2경기/2선발/173분/0교체(IN)/1교체(OUT)
: 0골/3어시스트
5. FA 컵
: 5경기/4선발/325분/1교체(IN)/2교체(OUT)
: 2골/5어시스트
6. 합산
: 54경기/50선발/4교체(IN)/16교체(OUT)
: 20골/67어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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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의 골/어시스트
-> ()안은 PL/UCL
1. 골
엘링 홀란 : 47골(39/8)
리오넬 메시 : 44골(36/8)
김다온 : 18골(12/6)
일카이 귄도안 : 17골(13/4)
필 포든 : 17골(10/7)
케빈 더브라위너 : 13골(10/3)
라힘 스털링 : 12골(10/2)
베르나르두 실바 : 12골(9/3)
리야드 마레즈 : 9골(6/3)
세르히오 아궤로 : 8골(7/1)
후벵 디아스 : 3골(3/0)
로드리 : 3골(3/0)
김민재 : 2골(2/0)
존 스톤스 : 2골(2/0)
세르히오 레길론 : 1골(1/0)
에므리크 라포르트 : 1골(1/0)
주앙 칸셀루 : 1골(1/0)
카일 워커 : 1골(1/0)
2. 어시스트
김다온 : 58어시스트(44/14)
리오넬 메시 : 29어시스트(23/6)
베르나르두 실바 : 15어시스트(13/2)
필 포든 : 14 어시스트(9/5)
케빈 더브라위너 : 12어시스트(9/3)
일카이 귄도안 : 11어시스트(8/3)
라힘 스털링 : 6어시스트(5/1)
세르히오 아궤로 : 6어시스트(4/2)
주앙 칸셀루 : 6어시스트(5/1)
엘링 홀란 : 4어시스트(4/0)
세르히오 레길론 : 3어시스트(3/0)
페르난지뉴 : 3어시스트(2/1)
로드리 : 2어시스트(2/0)
리야드 마레즈 : 2어시스트(1/1)
카일 워커 : 2어시스트(2/0)
키런 트리피어 : 2어시스트(1/1)
김민재 : 1어시스트(1/0)
에데르송 : 1어시스트(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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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 퍼디난드) – BT Sports 리드펀디츠
“오늘 우린 위대한 역사를 본 겁니다. 63승. 0무. 0패. 이것을 말하는 저 자신도 얼마나 비현실적인지를 느낍니다. 하지만 현실이죠.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는 겁니다. 앞으로 이야기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아서 어디에서부터 말을 해야 할지 막막할 정돕니다. 사람들은 올 시즌의 시티와 관련된 수많은 이야기를 하겠죠. 호사가들은 행복할 겁니다. 최소 몇 달은 뽑아낼 말들이 생겼으니까요. 하지만 그 전에, 우리 모두 맨체스터 시티에 찬사를 보내야 합니다. 그들은 진정한 챔피언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보아 온 어떠한 팀보다 대단합니다. 심지어 저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을 포함하더라도요. 최소한 오늘은, 저는 그들이 역대 최고의 팀이라 해도 아무 망설임 없이 믿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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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 BBC(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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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63번의 승리, 역사적이었던 맨체스터 시티의 여정 : 그들은 역사를 만들었다. ? 마르카(스페인)]? 앞으로 역대 최고의 클럽을 논할 때, 레알 마드리드도 또 FC 바르셀로나도 AC 밀란이나 AFC 아약스도 2020/21 시즌의 맨체스터 시티보다 더 위에 있다고 쉽게 말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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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ORLD BEST SOCCER TEAM, EVER!! : 63승 0무 0패. 시티를 꺾는 일은 도저히 불가능했다. – ESP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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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팀의 탄생 ? 레퀴프(프랑스)]? 경이로운 맨체스터 시티의 성공과 함께, 펩 볼 역시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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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p Guardiola + Kim Da-On + Lionel Messi = 16 Big Ear : 환상적인 그들 ? Goal.co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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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CON : Manchester City ? THE TIMES(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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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빅이어, 펩 과르디올라, “믿을 수 없을 만큼 기쁘다. 나는 우리의 선수들이 무척 자랑스럽다. 그들은 단 한 순간도 흔들리지 않았다. 물론 작은 동요는 있었을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결국 우리가 해냈다는 사실이다. 시즌을 거쳐 오면서 몇 번이나 말했지만, 올 시즌의 시티가 내가 맡았던 최고의 팀이다. 선수들에게 감사를 보낸다. 그리고 보드진과 코치들 또 백룸 스태프들 모두에게도 마찬가지다. 우린 위대한 업적을 이뤘다. 잠시 이것을 즐기려고 한다. 그럴 여유는 있으니까. (웃음)” – BT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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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 “첫날부터, 여긴 나를 편안하게 해 주었다. 이곳엔 진정으로 축구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지금은 여기에 온 걸 후회하지 않는다. 바르셀로나는 언제나 내겐 특별한 곳이지만, 지금은 시티인 게 행복하다.” – BT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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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 “다온은 아마 내가 경험한 최고의 동료 중 한 명일 거다. 그와 함께 뛰며 축구의 새로운 즐거움을 알았다. 시즌이 끝난 지금도, 다시 그와 함께 축구를 하는 것을 기대하는 날 발견한다.” – BT Spr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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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온, “전에 끝난 게 아니라고 했지만, 이젠 진짜 끝났다. (웃음) 당분간은 조금 쉬고 싶지만, 내일 바로 한국으로 날아가야 한다. 고되지 않다고 말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조국을 위해서 뛴다는 건 늘 기쁜 일이다. 그러니 오늘 하루만 즐기고, 내일부터 다시 일상을 시작하려고 한다.” – BT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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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온, “리오를 처음 만난 게 9년 전이다. 그때부터 그는 나의 우상이었다. 그래서 그와 함께 뛸 수 있다는 걸 알았을 때 감정이 벅차오름을 느꼈다. 그리고 리오와 함께하며, 어째서 그가 세계 최고인지를 알 수 있었다. 바로 곁에서 그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무언가를 배우게 된다. 리오는 내가 아는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이며, 그와 함께 올 시즌에 우리가 기록한 모든 것들을 공유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 다시 시티로 돌아와 함께 출발하는 순간을 고대하고 있다. 우린 지금 형제이자 또 가족이며, 영혼의 깊숙한 곳까지 터놓는 관계다. 그가 다시 환하게 웃게 되어 기쁘다.” – BT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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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ight of Porto : 위대한 역사가 쓰인 포르투갈의 항구 도시가 시티의 블루로 물들기까지……. – 포포투(U.K)]***
【한국 시각】 2021년 6월 1일. 대한민국.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필승로 368. 파주 풋볼팬타지움. 현무 운동장.
지난 새벽, 맨체스터 시티가 이룩한 위대한 업적은 이역만리 떨어진 대한민국에도 잘 전달됐다.
[정확하게! 서두를 것 없어!]“패스에 집중해! 다른 건 보지 마!”
“아-!”
[VAMOS!! 괜찮아! 다시 다음!]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을 맡은 파울루 벤투 역시, 밤잠을 설쳐 가며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 FC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시청했다.
감독이기 전에 한 명의 축구인으로서, 꼭 한 번쯤 서 보고 싶은 무대였다.
축구를 처음 시작한 이후부터 지금까지도 파울루 벤투는 빅이어를 들어 올리길 원하고 있지만, 아직 그는 단 한 번도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서 본 경험이 없었다.
“…….”
한창 훈련 중인 피치를 거닐며 고개를 숙인 파울루 벤투는 지금 생각에 잠겨 있다.
대표팀의 전임 감독인 호르헤 삼파올리가 이뤄 낸 월드컵 두 대회의 업적(8강/준우승)이 전해 주는 압박에 시달린 지도 어느덧 3년이 흘렀다.
협회와의 관계나 지원은 만족스러운 수준이었지만, 미디어와 팬의 날 선 반응은 파울루 벤투의 마음을 닫히게 했다.
대한민국은 축구를 가장 좋아하지 않는다.
그저 대표팀의 성적에만 목을 맬 뿐.
새로운 환경에서 지내는 동안 그러한 사실을 깨달은 파울루 벤투는 성적만을 강요하는 문화에 실망하고 또 지쳐, 협회가 전달해 온 추천 명단을 늘 외면해 왔다.
하지만 지난 3월 김다온과의 갈등을 계기로 벤투는 마음의 문을 열었고, 지금은 새로운 마음으로 직업에 임하고 있다.
[세르지우!] [?] […….]본인의 오른팔과도 같은 존재인 세르지우 코스타 코치를 한쪽으로 불러낸 벤투가 어제오늘 훈련장에서 본 선수들의 감상을 묻는다.
파울루 벤투 체재 이후 가장 파격적인 명단이 꾸려진 현재, 대표팀의 관심은 새로운 선수들에 쏠려 있다.
특히 그중에서도 팀에 가장 필요한 포지션에서 뛰어 줄 수 있는 선수들이 주목을 받았다.
[다들 태도가 좋아요. 열의도 있고요. 다만.] [다만?] [살짝 느슨해요.] [음- 고질병이야. 큰 대회를 앞두곤 열심인데, 이런 훈련에는 대충 임하거든. 오히려 최고의 선수들이 더 열심이라니. 얼른 팀을 꾸려야겠어.] [네.]대한민국 대표팀의 성공으로 인해,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역시 큰 주목을 받았다.
다수의 유럽 클럽이 K리그 경기에 스카우트를 파견했고, 몇몇 선수의 영입을 두곤 진지한 협상 테이블도 차려졌다. 그러나 실제로 이뤄진 이적은 얼마 되지 않았다.
우선 첫째로, K리그 클럽들의 높은 가격이 문제가 됐다. 팀이 그동안 투자해 온 것들을 이야기하며 적게는 서너 배에서 많게는 열 배 이상의 이적료를 요구했다.
당연히 유럽 클럽은 이에 난색을 보였고, 어떻게 조건을 맞추더라도 선수들의 태도 역시 영입의 걸림돌이었다.
파울루 벤투가 느낀 대한민국의 젊은 축구 선수들의 공통점은 심각할 정도로 도전정신이 없다는 것이다. 언제나 쉽게 돈을 버는 방법에 관해서만 고민했다.
코로나 브레이크 기간 올림픽 대표팀과 치른 평가전 이후, 소집 기간 재테크 이야기를 금지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이웃 나라인 일본이 협회와 리그 그리고 선수가 하나 되어 유럽 진출과 도전을 장려하고 있는 데 반해, 대한민국은 오직 협회만이 열심인 상태였다.
그나마 현재 10~16세 레벨은 해외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다가올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주축이 되어 줄 연령대의 선수들은 도전에 소극적이었다.
유럽이 꼭 능사는 아니라지만, K리그의 지도자 수준이 혁신적으로 바뀌지 않는 이상은 당연히 해외가 낫다.
이러한 태도가 대표팀 내에서의 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 역시, 파울루 벤투가 그동안 새로운 K리그 선수들의 소집을 망설였던 이유였다.
‘궁금하군.’
현재 파주에 모인 새로운 선수들 중엔, 분명 파울루 벤투의 미음에 드는 이들도 존재한다.
그러나 그들이 충분한 실력이 있더라도, 대표팀에 소속될 만한 태도를 갖추고 있지 않다면 벤투는 해당 선수를 카타르로 데려갈 마음이 없다.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 때도 그랬다.
대표팀은 특별해야 한다.
[마지막은 저기로-!!]팡-!
“VERY GOOD! NEXT!”
훈련 이틀 차, 파울루 벤투는 유일하게 이곳에 합류하지 않은 김다온이 느슨함을 유지하는 선수들을 보며 어떻게 반응할지를 고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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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 다음 화부터는 철저히 대한민국 대표팀 위주로 그려집니다.
파울루 벤투를 포함한 협회 관계자들의 시점, 이야기, 그동안 뿌려 온 떡밥들이 회수될 겁니다. 그리고 맨체스터 시티의 내용은 최소화됩니다.
그러한 식으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까지 진행된 후, 마지막 월드컵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본래 몸이 아프지 않았다면, 이번 카타르 월드컵 기간에 맞춰 글이 종료되었을 겁니다.
마지막까지 처음 의도대로, 내용의 어떠한 축약도 없이 제가 보여 드리고 싶었던 이야기를 끝까지 책임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