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1244)
Sp2. Road to World Cup (6)
현재까지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치른 팀들 중에서,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팀은 우리가 유일하다.
일본과 호주 또 이란과 같은 팀들도 이미 오래전에 실점했고, 특히 코로나브레이크 이후엔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이던 팀들도 계속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직전 3경기에서 1실점만을 기록한 레바논 역시, 고양에서 펼쳐진 이번 6월 A매치에선 2경기 5실점을 했다.
흔들리는 레바논을 상대로, 현시점 내세울 수 있는 가장 강한 라인업을 가져온 우리는 직전 경기들처럼 맹렬한 기세로 공세를 퍼붓는 중이다.
{“워어…….”}
{“아-”}
놀라움과 안타까움이 뒤섞인 목소리가 관중석에 울려 퍼지고, 골대를 바라보던 나는 아쉬움의 입맛을 다셨다.
‘쩝, 아깝네.’
.
.
.전반 10분
대한민국 0 : 0 레바논
(남정현) – KBS 캐스터
“김다온의 강하고 날카로운 슈팅. 레바논의 골문을 위협적으로 노렸지만, 아쉽게도 살짝 빗나가고 맙니다.”
(조원희) – KBS 해설위원
“지금 보셨습니까. 저 슈팅. 저 속도. 정말 어마어마하게 빨랐거든요. 자- 가야 돼! 가야 돼! 김다온 선수. 그리고 또 대한민국. 계속해서 이렇게 몰아붙여야 하거든요. 지금 흐름은 매우 좋습니다.”
.
임팩트 자체는 나쁘지 않게 이뤄졌다.
볼이 발등에 닿는 순간 제대로 얹혔다는 감이 왔고, 실제로 슈팅은 골키퍼가 전혀 반응할 수 없는 곳으로 휘어 움직여 들어갔다.
하지만 살짝 벗어난 영점은 축구공을 30cm 정도 더 오른쪽으로 벗어나게 했고, 나는 이를 괜히 애꿎은 날씨 탓을 해 보기로 했다.
순전히 핑계긴 했지만, 정말 미친 듯이 덥다.
기온은 30도라는데, 40도는 되는 것 같다.
고양 운동장 자체가 그라운드에 내리쬐는 햇볕을 차단하기 힘든 구조라, 태양을 잔뜩 머금은 땅바닥이 지열(地熱)을 그대로 위로 쏘아 올리고 있다.
복사열인가 뭔가인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도 수비위치에서 멀리 공격진영을 보면 아지랑이가 피어올랐다.
‘아- 사우나도 아니고.’
그러나 이 더위는 레바논의 선수들에게도 공평하게 적용되는 중이다.
중동에서 온 이들이라 더위에 강할 것 같지만, 저들이 강한 날씨는 습기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의 더위다. 한국과 같은 열대 기후에선, 저들의 경험도 별도리가 없다.
레바논 쪽에서 먼저 워터 브레이크를 제안했다는 것만 보더라도, 오늘 날씨가 만인에게 똑같다는 걸 알 수 있을 거다.
“우영! 천천히!”
“…….”
몇 차례 레바논을 강하게 몰아붙인 결과, 상대는 잔뜩 움츠러들었다.
계속해서 공격의 기어를 높여 두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긴 하지만, 그보다는 속도를 약간 늦추고 호흡을 고르며 생각을 이어 나가는 게 더 좋다고 본다.
내 목소리에 반응한 우영이 형이 백패스를 보내고, 그와 동시에 팀 전체의 라인이 약간 아래로 내려왔다.
“민재!”
“…….”
“천천히. 왜 그렇게 서둘러.”
성과를 거두지 못한 공격이 위험한 이유는 그것이 우리를 착각에 빠지도록 만들기 때문이었다.
어떤 날은 우리 스스로 객관화하는 것마저도 방해하는데,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에 체력이 떨어져 남은 시간 동안의 퍼포먼스 자체가 나빠지기도 한다.
그래서 지금처럼 가끔 속도를 늦추고 생각과 휴식을 주는 시간이 중요한 건데, 사람들은 종종 우리가 중장거리 육상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깜빡하곤 한다.
심지어 축구선수조차도.
탁.
“…….”
하프라인 아래에서 볼을 받아 전방을 주시한 나는 레바논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폈다.
지금은 레바논의 모하마드 크두(Mohamad Kdouh)와 나데르 마타르(Nader Matar)가 압박을 해야 했다. 하지만 둘은 일정 거리 떨어져, 공간만을 확보하는 모습이다.
벌써 몇 번이나 내게 당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벤치에서 어떤 지시가 내려와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무엇이 되었건, 레바논이 경기를 대하는 태도가 전반전 휘슬이 불린 직후와는 달라졌다는 게 중요하다.
지금은 살짝 찔러볼 시점이다.
툭.
사이드라인을 따라 공을 툭 밀어 넣으며, 나는 추가적인 레바논의 반응을 관찰했다.
몸통을 오른쪽으로 돌려 골대 쪽을 바라보았기에 모하마드 크두가 시야에서 사라졌지만, 그의 움직임은 민재나 우영이 형이 내게 알려 줄 것이다.
상대적으로 수월한 아시아 2차 예선 경기를 치르고 있다 보면, 내가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걸 확인하게 된다.
굳이 더 많은 걸 보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설령 콜(Call)이 부족해 기습을 당하더라도, 얼마든지 그에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을 계속해서 증명해 왔다.
레바논의 진영에서 천천히 움직이던 공격수들이 내가 몸을 돌림과 동시에 일제히 움직임을 가져간다.
의조 형과 희찬이가 가까운 포스트에서 움직였고, 흥민이 형 역시 궤를 같이하며 왼쪽에서 주앙으로 파고들었다.
이런 움직임에 반응한 레바논의 수비가 순간적으로 골대로 밀려 들어갔는데, 이때 강인이는 함께 움직이지 않고 넓게 펼쳐진 포켓(Pocket)의 공간을 홀로 점령했다.
내가 패스를 보낼 곳은 바로 저곳이다.
타이밍은.
‘지금.’
팡-!
패스라기엔 상당히 빠른 속도로 굴려 보낸 축구공을 너무나도 쉽고 또 자연스럽게 강인이가 받아 낸다.
그뿐만 아니라 힘을 이용하여 몸을 자연스럽게 정면으로 돌려놓기까지 했는데, 이 동작 하나만으로 바로 슈팅을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바로 저런 부분이다.
축구를 잘한다는 것.
미드필드로서 뛰어난 드리블을 보여주는 선수나 킬(Kill)패스를 선보이고 화려한 기술을 과시하는 유형도 축구를 잘한다고 할 수 있겠으나, 저런 기본기가 강인이를 특별하게 만든다.
더 중요한 건, 저것과 같은 기초적인 부분은 아무리 가르쳐도 익숙해지지 않는다는 부분이다.
오직 축구를 좀 더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고, 몸으로 습득한 기초적인 부분을 본능적으로 자연스럽게 가져간 이들만이 저런 행동을 한다.
마리오 괴체.
다비드 실바.
리오넬 메시.
지금까지 내가 함께한 소위 천재 유형들은 모두 강인이와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중요한 건, 저걸 어떻게 성장시키느냐다.
번뜩임이라 오해받곤 하는 저런 기초적인 요소들을 확장시켜 본인만의 캐릭터를 구축해 나가느냐, 아니면 저기에서 만족해 그저 그런 수준의 선수에서 머무느냐.
어느덧 20살이 된 강인이는 지금 그러한 기로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강하게 벤피카 행을 밀어붙였고, 강인이를 설득해 저 녀석이 에이전트 또한 설득하도록 했다.
SL 벤피카는 전통적으로 10번(AM)을 강조한 다이아몬드 4-4-2나 4-2-3-1을 팀의 컨셉으로 잡고, 10번에서 뛰는 선수에게 많은 자유도와 권한을 부여한다.
내가 벤피카에 막 합류했을 땐 파블로 아이마르가 그러한 선수였고, 이후 잠깐 니코가 같은 역할을 물려받았다가 베르나르두에게 다음 자리를 내어주었다.
그리고 그다음은 주앙 펠릭스다.
전술적으로도 그렇지만, 축구선수 그 자체로도 ‘SL 벤피카 출신의 10번’이란 명함은 유럽 스카우트들에겐 매우 큰 플러스 요인이 된다.
어떠한 리그 또 어떠한 축구도 할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을 주는 일종의 징표라는 거다.
나는 강인이 역시, 그런 계보를 이을 수 있다고 믿는다. 포르투갈 대표인 주앙 마리우와 경쟁을 해야 한기는 하지만, 언제 경쟁이 없던 적이 있었던가?
결국, 살아남는 놈이 축구를 더 잘하는 거다.
팡-!!
“…….”
아지랑이 때문에 일렁였던 축구공은 강인이의 발을 벗어나고 얼마 뒤 또렷하게 변하면서 레바논의 골대 구석을 파고들어 움직였다.
메흐디 알릴(Mehdi Alil) 레바논의 골키퍼가 다이빙을 시도하지만, 막아내기엔 슈팅의 궤적이 너무나도 훌륭했다.
촤락-!
회전이 걸린 축구공이 그물과 마찰하며 만들어지는 특유의 소리가 들려오고, 득점을 확인한 나는 선 자리에서 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크게 포효했다.
“VAMOS-!!!!”
강인이도 오랫동안 외쳐 왔을.
널리 알려진 파이팅을.
SL 벤피카행 축포를 스스로 쏘아올린 강인이의 선제 득점으로, 우리는 전반 14분 먼저 한 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
@ 고양 종합운동장의 VIP 좌석
.전반 30분
대한민국 2 : 0 레바논
몰아붙인 것에 비해 점수가 나지 않아 다소 아쉽기는 했지만, 대한민국과 함께 최종에선 진출을 확정한 레바논을 이 정도로 밀어붙인 것은 분명 의미가 있었다.
최종 예선에 진출한 팀들이 거의 정해진 아시아지역 예선이긴 하지만, 그래도 조 2위 팀을 이정도로 압도하는 건 다른 최고 팀도 해내지 못한 일이다.
그리고 이를 보며, 장철주는 다시 결심한다.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위한 결심이다.
‘유럽 진출의 문을 더 낮춰야 해.’
태어난 국가의 현 상황상, 군인이 되어 20대의 2년을 투자해야 한다는 점은 운동선수에겐 치명적인 부분이다.
물론 대한민국의 건장한 남성이라면 누구나 해야 하는 일이라 어떠한 이유로도 토를 달 수는 없지만, 장철주는 얼마든지 유연함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었다.
잉글랜드의 워크퍼밋 제도가 존재하는 것처럼, 유럽의 빅리그에 소속된 일수와 경기에 뛴 수 그리고 기여도를 종합한 수치를 만들어 정부와 합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했다.
예를 들어 현재 유럽 3대 리그로 불리는 EPL/분데스리가/라 리가에서 5시즌 이상. 그리고 최소 30경기 이상 출전한 횟수 3회를 동시에 충족할 경우, 은퇴 이후 대체 복무하도록 만드는 방법을 계획 중이었다.
외에도 병역과 연관되지 않은 국제 대회의 성적에 점수를 부여하여, 마찬가지로 은퇴 이후 대체 복무를 도입하고자 했다.
나라에 필요한 일을 어떻게든 맡도록 만들되, 선수가 은퇴하는 시점까진 축구에 몰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려는 것이었다.
만약 이 일이 성사되게 되면, 유럽 클럽은 더는 전성기에 접어든 K리그 선수를 영입하는 데 망설이지 않아도 된다.
K리그로서도 유럽 클럽이 [“군대가 있으니 이적료를 깎아 달라.”]는 말을 듣지 않아도 되니, 이전보다 더욱 후한 금액을 챙길 수 있어 좋은 일이다.
가장 중요한 대중의 공감이란 단계가 있기는 했지만, 장철주는 일을 추진하고 싶다는 생각을 억누를 수 없었다.
“앞으론, 자네와 같은 사람의 역할이 중요해.”
“아유 제가 뭘.”
오늘 고양 종합운동장의 VIP 좌석에는 대한축구협회의 관계자 말고도 개인의 요청으로 초빙된 몇 명의 게스트가 함께하고 있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구자철이다.
“은퇴하면 바로 고용할 거야. 알겠나?”
“와아- 평생직장 보장입니까?”
“내가 회장으로 있는 한은.”
“뭐, 저도 보고 싶긴 합니다.”
요즘 세상에 보기 드문 낭만을 지닌 구자철은 유럽을 떠나 중동으로 이적한 이후에도 대한민국 선수들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자처해 왔다.
아우크스부르크를 포함한 본인이 뛰었던 분데스리가 클럽의 수뇌부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분데스리가에 대한민국 선수를 끊임없이 추천했다.
또 이는 K리그 유스시스템 중 하나인 유럽 임대 제도와 맞물려, 클럽당 최소 한두 명의 선수들이 분데스리가나 혹은 독일 하부 리그의 팀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이유가 됐다.
일종의 축구 외교관과 같은 역할을 하는 구자철을 장철주는 오래전부터 지켜봐 왔다.
그래서 더 잘 알고 있었다.
군대라는 어쩔 수 없는 부분에 발목을 묶인 대한민국의 축구선수들이 유럽 클럽의 시각으로 보기엔 [‘언젠간 돌아갈 선수.’]로 보인다는 것도 말이다.
그래서 처음부터 불공평한 경쟁을 했고, 그래서 다른 이들과 똑같은 수준의 기회도 붙잡지 못했다.
축구선수로서 가장 황금기를 보낼 때 군대라는 부분에 발목이 묶일 이들에게 클럽의 미래를 맡길 사람은 없을 거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모르는 팬들은 무작정 제도나 선수만을 탓하며 비난을 퍼부었다.
“우리가 앞으로 만들어야 하는 건 제2, 제3의 김다온이야.”
“그거 힘들걸요?”
“그렇지.”
바로 수긍했듯, 장철주 역시 또 다른 김다온을 만들어 내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임을 알고 있었다.
현재 축구에서 소위 G.O.A.T으로 불리는 이들을 보면 브라질 선수가 하나, 그리고 아르헨티나 선수가 둘이었다. 축구 중심을 주장하는 유럽은 한 명의 선수도 배출하지 못했다.
한데 그에, 당당히 대한민국 출신 선수가 이름을 사이에 비집어 넣고 있다.
당연히 제2, 제3의 김다온이 대한민국에서 나오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그러나.
“내가 만들려는 건, 씨앗을 뿌리는 시스템이야.”
장철주는 김다온과 같은 선수가 나올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자신의 생에서 남은 에너지를 전부 축구에 쏟아부으려고 한다.
“선수들을 키우는 건, 유럽이겠지.”
누군가는 인정하려 들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유럽 외의 대륙이 축구선수를 육성하는 시스템에서 으뜸이 되려면 최소 50년은 필요할 것이다.
그것도 한 나라의 노력이 아니라, 대륙 전체가 축구만을 보고 집중했을 때의 이야기다.
이것이 결코 과장이 아니라고 여겨질 만큼, 현재 유럽과 여타 대륙의 축구 환경은 크게 벌어져 있다.
절대란 없다는 생각 아래에 사람들은 유럽이 능사는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축구선수로서 성공하길 바란다면 99.99%는 유럽에 진출하는 게 옳다.
“난 남은 평생을 가교가 되기 위해 노력할 걸세.”
“저도. 힘을 좀 보태고 싶습니다.”
“부탁하네. 진심으로 하는 이야기야.”
“……네.”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장사를 시작하고 또 그것을 기업으로 만들어 세계 10위안에 늘 자리 잡는 글로벌 그룹으로 만든 남자가 축구에 대한 진심을 밝히고 있다.
그에 가슴이 두근거릴 수밖에 없었던 구자철은 이제 완전히 장철주와 같은 꿈을 공유 중이다.
우선 그 시작은 일본과 같은 환경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하겠지만, 장철주와 구자철은 훨씬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더 많은 슈퍼 스타를 배출해 온 대한민국의 저력을 믿고 있다.
중국의 사례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축구를 잘하는 DNA가 정말 존재하는 거라면, 대한민국은 최소 동북아시아에서는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전반전 40분.
황인범부터 시작된 여러 개의 패스가 손흥민의 슈팅으로 마무리된 순간, 장철주와 구자철은 기뻐하며 두 손을 머리 위로 모아 박수를 보냈다.
카메라의 앞으로 다가간 손흥민이 손으로 숫자 23을 만들어, 지난 새벽 쓰러진 동료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위한 셀레브레이션을 가져간다.
그리고 어느새 그 뒤에서 나타난 김다온과 김민재가 약속이나 한 것처럼 유니폼을 겉옷 안에 적힌 메시지를 보인다.
늘 응원하며 함께하겠다는 말.
손흥민은 그런 이들과 환하게 미소 짓는다.
.
(조원희)
“아… 지금은 뭐죠?”
(남정현)
“글쎄요. 뭐, 어떤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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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이었던 이 셀레브레이션의 유일한 흠은 중계방송을 담당하는 캐스터와 해설위원이 그에 관한 어떠한 배경지식도 보유하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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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대한민국 6 : 0 레바논
[골] 이강인 : 전반 14분(김다온)황희찬 : 전반 25분(손흥민)
손흥민 : 전반 40분(황인범)
김민재 : 후반 13분(C.K/김다온)
김다온 : 후반 31분(F.K)
정상빈 : 후반 47분(고승범)
김다온 ? 95분 출전(1골 2어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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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이번 6월, 나는 대한민국 축구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 OSEM(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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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표팀 중 이번 6월이 가장 만족스러웠다고 말한 김다온, “우리는 진정으로 대단한 팀이 될 수 있는 재능과 실력을 지녔다. 이번 A매치 경기들을 보았다면 그것을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현재도. 또 미래도 충분히 준비되어 있다. 내 역할은 현재와 미래를 자연스럽게 이어 주는 일이다.” – KBS(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