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1247)
Sp2. Road to World Cup (9)
2021년 7월 21일. 맨체스터 M11 3FF, 잉글랜드. 애쉬튼 뉴 로드. 에티하드 스타디움.
.경기 시작 10분 전
맨체스터 시티 0 : 0 프레스턴
김다온이 프레스턴과의 프리시즌 첫 경기의 지휘봉을 잡는다는 소식은 24시간도 되지 않아 맨체스터 시티의 가장 큰 화젯거리가 되었다.
시티의 관계자들은 제안을 받아들여 준 프레스턴에 감사하는 한편, 약간의 짓궂음이 곁들여진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가 펼쳐지는 에티하드 스타디움을 찾았다.
팀 관계자는 관중으로 셈하지 않기에, 그들은 현재 아무 제약 없이 경기장 곳곳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펩 과르디올라는 팬들을 위해 ‘City TV’ 카메라의 앞에 섰다.
“우린 다온이 훌륭한 감독임을 알고 있습니다.”
맨체스터 시티가 주최하고 Team CFG가 참가했던 모든 대회에서, 사람들은 하나같이 김다온이 놀랍도록 어린 선수들을 잘 다루고 있다며 입을 모았었다.
현재는 유스를 총괄하는 디렉터가 된 세드릭 프렛웰 역시, [“그는 평생 축구로 먹고살 거다.”]라며 에둘러 김다온의 감독 자질을 인정했다.
이 시기를 계기로 사람들 사이에선, 김다온이 언젠가 과르디올라의 유산을 물려받을 거란 인식이 생겼다.
시티만의 작은 축제.
사람들이 들뜬 것도 무리는 아니다.
“다온이 변화를 줄 거로 생각하시나요?”
“그의 팀이니 뭐든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알기론 큰 변화는 없습니다. 아마도 그는 본인에게 가장 익숙한 전술을 꺼내 들려고 할 겁니다.”
전용 홈페이지에 따로 업로드 될 인터뷰 자리에서, 과르디올라는 ‘감독 김다온’을 평가했다.
“리더십엔 문제가 없을까요?”
“물론입니다.”
“확신하시는군요.”
“지난 며칠 동안 그것을 보았으니까요. 다온은 언제나 어린 친구들과 잘 지냈습니다. EDS의 선수들은 그를 친형처럼 따릅니다. 어제 다온이 감독을 맡는다고 말했을 때, 혼란스러워하면서도 기대감을 숨기지 못하더군요.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이곳이 처음인 친구들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들도 선발로 나섰죠.”
“그렇습니다. 하지만 별문제 없을 겁니다.”
“1군 팀은 모두 쉬나요?”
“그럼 제가 벤치에 앉았겠죠.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까?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이후에도 펩은 다가오는 시즌 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선수들을 이야기했다.
이는 김다온/메시/더브라위너/홀란/김민재처럼 활약이 자연스럽게 그려지는 이들이 아닌, 어떠한 의미에선 다소 실망스러웠던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였다.
나이를 한 살 더 먹은 지뉴를 완벽히 대체해 주어야 할 로드리와 라힘 스털링의 공백을 일정 부분 책임져야 하는 리야드 마레즈. 그리고 수비수 네이선 아케가 그 주인공들이다.
특히 과르디올라는 로드리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언제나 훌륭한 선수였습니다.”
지난 2년 로드리의 모습을 보면, 어째서 프리미어리그가 전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무대인지를 말해 준다.
스페인 라 리가에서 로드리는 완전체인 피보테(Pivote/DM)였지만, 잉글랜드 이적 후에는 탈(脫)압박이나 전진 패스에서 약점을 노출했다.
페르난지뉴가 온전한 컨디션일 때 주전 자리를 내어주었던 것도 이런 약점들 때문이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이제 세 번째 시즌입니다. 어느 정도 감을 잡을 때가 되었습니다.”
감을 잡을 때가 되었다는 과르디올라의 이야기는 로드리를 향한 기대임과 동시에, 선수에게 계속 팀에 남고 싶다면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압박이기도 했다.
만약 손흥민이 합류하게 되면 세르히오 레길론의 활약도 중요해지겠지만, 그 이야긴 굳이 할 필요가 없었다.
제법 오랫동안 이어진 인터뷰가 끝나고, 벤치가 아닌 관중석으로 향한 과르디올라가 마넬 에스티아르테의 곁에 앉으며 짓궂은 기대감을 숨기지 않는다.
기존 U-14에서 단숨에 건너뛰어 5살에서 9살 많은 선수를 즉흥적으로 감독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과르디올라는 김다온이 보여 줄 모습을 기다렸다.
김다온은 언제나 불가능을 가능케 바꿔 놓은 경이로운 사람이었고, 앞으로 어떠한 결과를 얻든 지난 시즌 이상은 힘든 시티는 동기부여를 위해 그런 불가사의한 힘이 필요했다.
자칫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는 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오늘의 깜짝 이벤트는 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포백인가?”
“4-3-3이야. 보편적인 전술이지.”
“음-”
삐?익!
주심이 휘슬을 불어 경기를 시작하고, 선축을 가져간 프레스턴이 볼을 뒤쪽으로 길게 보냈다.
팡-!
***
삑-! 삐?익! 삐—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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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친선 경기)
맨체스터 시티 3 : 0 프레스턴
[골] 벤 나이트 : 전반 23분(매튜 스미스)제임스 매카티 : 후반 30분
사무엘 에도지 : 후반 41분(얀 코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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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스테어 만) – City TV 코멘테이터
“Game is Over-! Beautiful Game of Manchester City. 그리고 (웃음) 다온의 훌륭했던 감독 데뷔전입니다. 전후반 22명의 선수를 사용해 3:0 완승을 거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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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도 느낀 것이지만 선수로 뛰는 편이 감독으로 있을 때보다 마음이 훨씬 편안하다.
마음고생이 여실히 드러나는 얼굴로 다가선 나를 보며, 프레스턴의 감독 프랭키 매커보이(Frankie McAvoy)가 짓궂은 미소와 함께 다가와 내 어깨를 두드린다.
다수의 1군 선수를 투입하고도 감독이 없는 우리에게 일방적으로 패배한 게 기분 좋을 리 없을 건데,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대인배다운 면모를 보여 줬다.
“후우-”
많은 의미가 담긴 숨을 내뱉는 나의 등 뒤에서 펩이 다가왔고, 그는 내 어깨에 손을 얹으며 가볍게 마사지를 해 주었다.
“좋은 경기였네.”
“재능 차이였죠.”
“하하. 자네의 공도 커.”
“정말로요?”
“물론.”
전날 급하게 모든 일이 결정되면서, 나는 종일 머리를 싸매고 경기를 구상해야 했다.
현재 소집된 프리시즌 스쿼드는 포백과 쓰리백을 모두 사용할 만큼 넉넉했는데, 처음엔 3-4-2-1을 고민했지만 이내 불가능하단 것을 깨달았다.
쓰리백과 윙백 그리고 원톱을 조합하는 것 자체는 쉬웠지만, 그 아래에서 뛰어줄 두 명의 10번(AM)이 마땅치 않았다.
물론 팀엔 제임스 매카티(James McAtee)/콜 파머와 같은 녀석들이 있고, 파블로 모레노와 패트릭 로버츠도 10번 위치에서 뛰어 줄 수 있다.
마이카 해밀턴(Micah Hamilton)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들은 4-2-3-1의 10번으론 뛸 수 있어도, 3-4-2-1의 10번으론 무리였다. 그나마 콜 파머는 괜찮았지만, 남은 한 자리를 채우는 건 도저히 무리였다.
“이젠 알겠더라고요.”
“뭘 말이지?”
“지난 시즌 우리의 3-4-2-1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요. 그건 리오를 위한 전술이었어요, 펩. 엘링은 퍼즐이었죠. 조금 큰 조각이긴 했지만 말이에요.”
“자네를 위한 것이기도 해.”
“네. 뛰기 무척 편했어요.”
족히 한 달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낼 역사적인 하루가 끝나고 난 뒤, 나는 펩과 함께 그의 식당을 찾아 저녁을 먹으며 이야기를 계속했다.
“제게 메시지를 전하고 싶으셨나요?”
“계속 들어 보지.”
“네. 이게 제 생각이에요.”
아무리 1군 선수가 하나도 뛰지 않는 프리시즌의 친선 경기라지만, 나를 감독으로 앉혀 두는 것은 어딘가 억지스럽고 한편으론 예의를 많이 벗어나는 일이었다.
그런데도 펩이 이를 강행했던 건, 내게 어떠한 메시지를 주고 싶어서가 아닌가 했다.
“아마도 다음 단계···가 아닐까 해요.”
고작해야 한 경기고 24시간도 되지 않는 시간이지만, 감독을 해 보고 나니 우리가 3-4-2-1의 잠재력을 모두 끌어내지 못하고 있단 것을 깨달았다.
펩은 리오가 중앙에서 좀 더 영향력을 발휘해 주길 원하고, 나와 다른 한 사람이 측면을 담당해 주길 바랐다.
하지만 내가 있는 오른쪽과는 달리, 왼쪽의 파괴력은 언제나 상대적으로 아쉬웠다.
팀의 선발 레프트백인 주앙이 인버티드(Inverted/반대발)다 보니, 어지간해서는 왼쪽 측면으로 벌려 서지 않았다.
그런데도 우리가 지난 시즌 모든 경기에서 승리했다는 사실은 고무적이지만, 올해는 누군가 대응법을 들고 올 것이다. 생각하면 할수록, 나는 한 남자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만약 우리가 3-4-1-2를 가져갈 수 있다면······.”
“바로 그거야.”
“그거군요.”
매년 8월이 되면 모든 것이 완벽히 리셋(Reset)되는 세계에서, 하나의 방법으로 성공을 거뒀다고 하여 계속 그것을 밀어붙이는 건 무모한 일이다.
과거 그리고 다른 무대라면 또 모르겠으나, 현대 그리고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절대 통하지 않는다.
그래서 더 나아지기 위해, 우린 한 남자를 정말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하루의 일과가 모두 끝난 후, 나는 멀리 런던에서 쉬고 있는 대표팀 동료를 떠올렸다.
‘여긴 형에게 꼭 맞는 팀이야.’
흥민이 형의 가장 큰 장점은 공간이 만들어졌을 때, 그곳으로 달려 들어가는 속도다. 거기에 보태어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양발 슈팅 능력도 갖췄다.
윙백과 크로스를 중시하는 안토니오 콘테의 축구에선 이러한 흥민이 형의 강점을 발휘하는 건 어려운 일이 될 거다.
하지만 우리에겐 흥민이 형이 가장 선호하는 상황을 만들 수 있는 자원들이 있다.
이적설이 본격적으로 생긴 이후 어떠한 사람들은 지나친 재능의 겹침과 낭비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경험한 바에 따르면 재능은 아무리 많아도 모자란 것이다.
특히나 그것이 팀에 꼭 맞는 재능이라면, 실제 더해진 것 이상의 시너지 효과도 발휘된다.
“······.”
잠들기 전, 나는 잠시 휴대전화를 바라보며 한참을 고민하다 흥민이 형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답장은 바로 도착하지 않았지만, 긍정적인 답을 기대하며 아내를 끌어안고 잠을 취해 본다.
그리고 다음 날 오전.
내 바람은 더욱 가까운 곳까지 와 있었다.
***
[안토니오 콘테의 잔류 요청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이 팀을 떠나겠다는 의지는 매우 확고하다. 토트넘은 이에 따라 대체 후보를 물색 중이며, 샬케 04 출신으로 유벤투스로 임대된 웨스턴 맥케니를 영입하려 하고 있다. 외에도 토트넘은 수비 강화를 위해 스테번 더 브리와 요슈코 그바르디올 역시도 영입 목록에 올려놓았다. – 데이비드 하이트너(가디언) Via Twitter/2021.07.22.(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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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을 둘러싼 토트넘과 맨체스터 시티의 이적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본래 토트넘은 현금에 선수를 더해 받는 옵션을 고려했으나, 일시불 지급 조건으로 현금만을 받기로 했으며 추가적인 선수 이동은 없다. – 마이크 맥그라스(텔레그래프) Via Twitter/2021.07.23.(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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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이적에 선수 트레이드가 포함되지 않을 전망에 따라, 첼시 FC가 라힘 스털링의 강력한 행선지로 대두되고 있다. – ESPN(U.S)/2021.07.23.(오후)]***
【일본 시각】.2021.07.21. (올림픽 경기 결과)
뉴질랜드 0 : 4 대한민국
[골] 엄원상 : 전반 13분(백승호)조규성 : 전반 30분(이강인)
이강인 : 전반 41분(F.K)
이동준 : 후반 36분(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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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앙 지 데우스 호(號), 2020 도쿄 올림픽 조별예선 1차전에서 뉴질랜드 4-0 제압. – mt데일리(한국)]***
2021년 7월 25일. 일본. ?314-0007 이바라키현, 가시마, 진코지, 후시로야마26?2. 가시마 스타디움(Japan. ?314-0007 Ibaraki, Kashima, Jinkoji, 後山26?2. Kashima Stadium).
.전반 08분
루마니아 0 : 0 대한민국
&Best Eleven(한국/상대팀)
&Tactics(한국/상대팀) : 4-2-3-1/3-4-2-1
GK ? 송범근 / GK ? 미하이 아이오아니
RB ? 이유현 / RCB ? 비르질 기타
CB ? 이상민 / CB ? 알렉산드루 파스카누
CB ? 정태욱 / LCB ? 마리우스 마린
LB ? 설영우 / RWB ? 라두 보보크
RCM ? 백승호 / RCM ? 마르코 둘카
LCM ? 정승원 / LCM ? 안드레이 시오바누
RAM ? 이동준 / LWB ? 이온 게오르게
CAM ? 이동경 / RAM ? 알렉산드루 도브레
LAM ? 이강인 / LAM ? 안토니오 세퍼
ST ? 조규성 / ST ? 제오르제 가네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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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부터, 도쿄 올림픽 본선 조별 예선 두 번째 경기가 펼쳐지기 시작했다.
본선에 오른 16개의 팀이 각각 한 차례씩 경기를 치른 셈인데, 현대 축구의 트렌드가 어디로 향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신선하고 커다란 바람을 불러일으킨 맨체스터 시티의 3-4-2-1을 비롯해, 이에 대처하려는 팀들의 다양한 포백 전술이 일본 전역을 수놓았다.
그리고 오늘, 대한민국 올림픽 팀은 3-4-2-1을 사용하는 루마니아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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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근) – MBC 캐스터
“전반전 08분 대한민국의 첫 번째 코너킥. 이동경이 오른쪽 코너플랫에서 킥을 올릴 준비를 합니다.”
(서현욱) – MBC 해설위원
“정태욱이나 이상민의 머리를 보면 좋겠는데요. 조규성도 타점이 상당히 좋습니다.”
(김형근)
“왼발로, 낮게 감아올립니다!”
(안정환) – MBC 해설위원
“왔어요! 왔어요!!”
(김형근)
“들어갑니다-!! 조규성! 두 경기 연속 골!! 1:0으로 앞서나가는 대한민국! 코너킥 상황에서 선제득점에 성공합니다!!”
(안정환)
“아- 좋아요! 지금은 이동경의 킥이 상당히 정확했죠. 앞쪽에서 이동준이 머리로 방향을 돌렸고, 조규성이 그대로 마무리까지 해냅니다.”
(김형근)
“기뻐하는 주앙 지 데우스 감독.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을 이끌었던 아나톨리 비쇼베츠 이후 최초의 외국인 올림픽팀 감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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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본선까진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고 심지어 본선에 진출할 팀도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 핵심 세대를 이끄는 포르투갈 출신의 두 감독은 4-2-3-1을 주요한 전술로 정해 두고 선수들을 조련하고 있다.
사흘 전 첫 번째 뉴질랜드전 4:0 대승으로 산뜻한 출발을 보인 주앙 지 데우스는 두 번째 경기에서도 순조롭게 득점을 올리자 조용히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인다.
어딘지 모르게 조르제 제주스를 닮은 주앙 지 데우스의 얼굴엔 언뜻 우나이 에메리의 모습도 있었다.
그리고 이 두 감독과 마찬가지로 강력한 10번을 중요시하는 데우스는 지난 뉴질랜드전과는 전혀 다른 2선으로 기선을 제압해 나가는 중이다.
선제득점 이후 7분 뒤, 계속해서 루마니아를 몰아붙이던 대한민국 올림픽 팀이 또 하나의 결정적인 기회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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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문) – SBS 해설위원
“아- 좋아요!”
(배정세) – SBS 캐스터
“루마니아의 강한 압박을 빠져나오는 설영우. 백승호에게. 백승호. 넓은 공간으로 움직입니다. 오른쪽 멀리 이동준이 달리고 있습니다.”
(박성문)
“줘야죠.”
(배정세)
“백승호 기일게 이동준에게. 이동준. 가까운 곳에서 이유현이 뛰어 주고 있고, 중앙에서는 조규성이 쇄도합니다. 이동준 크로스-! 어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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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의 강한 전방 압박을 뚫어낸 이후부터 대한민국의 가져간 패스웍은 매우 훌륭했다.
하프라인 왼쪽 수비진영에서부터 시작해 센터서클을 거쳐 오른쪽 측면의 이동준으로 연결되기까지 단 두 개의 패스만을 필요로 한 것이다.
특히 습관적으로 템포를 죽이는 경향이 있던 백승호의 빠른 선택이 돋보였다.
그리고 이런 중앙 미드필드의 행동은 오른쪽 측면의 이동준에게도 영향을 미쳐, 빠른 속도를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오른쪽 하프스페이스로 침투한 이유현이 루마니아의 미드필드가 이동준에게 달라붙지 못하도록 만들었고, 1:1 상황을 십분 활용한 대한민국의 윙이 좋은 타이밍에 크로스를 올렸다.
볼이 움직여 들어가는 곳으로 정확히 뛰어든 조규성이 오늘 경기 두 번째 득점을 노리려는 찰나, 앞쪽에 있던 마리우스 마린(Marius Marin)의 자책골이 나왔다.
크로스를 막아내려고 다리를 뻗은 게, 본인의 골문으로 슈팅한 셈이 되어 버린 거다.
전반 16분, 대한민국이 2:0으로 앞서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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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준) – KBS 해설위원
“지난 뉴질랜드 경기 때도 말씀드렸지만, 이번 대한민국 올림픽 팀의 공격 전개 과정이 상당히 매끄럽습니다. 물론 상대적으로 약한 팀을 만났다는 점은 감안할 부분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올림픽 본선 아니겠습니까? 특히 6월 A대표팀에 다녀온 선수들의 성장이 눈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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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파가 합류하기 전까지 A대표팀 훈련에 참여했던 젊은 선수들을 시작으로, 유럽파 합류 이후에도 A대표팀에 남은 선수들 모두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 주고 있다.
템포가 빨라진 백승호.
자신감을 완전히 얻은 이강인.
황의조를 위협하는 조규성.
물론 그에 반해 상대적으로 포백 라인이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애초부터 재능의 한계를 알고 있던 주앙 지 데우스는 조직력으로 이를 만회해왔다.
두 골 차로 뒤지게 된 루마니아가 잠시 공격의 기세를 높여 보지만, 이상민과 정태욱이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상대의 공격 의사를 완전히 꺾어 놓는다.
그렇게 다시 대한민국 올림픽 팀이 주도권을 쥐고. 전반전 36분이 되었을 때 또 하나의 멋진 공격을 만든다.
A대표팀 룸메이트기도 한 이동경과 이강인이 좁은 공간에서 여러 번의 패스를 주고받으며(Tiki Taka), 루마니아의 수비를 완전히 허물어 버린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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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근)
“이동경. 이강인에게. 다시 이동경이 이어받습니다. 그리고 살짝 이강인에게 주고.”
(안정환)
“아- 좋아요! 뚫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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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세)
“고오오오올-!! 이동경입니다!!”
(박성문)
“역시 이동경의 왼발입니다! 지금은 보면 두 명의 왼발잡이 미드필드가 완벽한 합작품을 완성했습니다.”
(배정세)
“FC 바르셀로나의 티키타카를 연상케 만드는 멋진 패스와 득점! 대한민국이 전반전에만 세 번째 골을 만들어 내며, 루마니아를 곤경에 빠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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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준)
“코로나 등으로 한국 팬들이 A대표팀이나 올림픽 팀을 접할 기회가 다소 부족했던 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지금 파울루 벤투 감독과 주앙 지 데우스 감독이 결과로 보여 주고 있지 않습니까? 현재 U-23세와 그 이상 A대표팀 수준은 아시아에서는 최고. 그리고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조원희) – KBS 해설위원
“맞습니다. 가야죠- 가야죠-”
(남종현) – KBS 캐스터
“3:0을 만드는 대한민국. 이제 다시 루마니아의 선축으로 경기가 재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