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1248)
Sp2. Road to World Cup (10)
【일본 시각】.2021.07.25.(경기 결과)
루마니아 0 : 6 대한민국
[골] 조규성 : 전반 09분(이동준), 후반 15분(이강인)마리우스 마린 : 전반 16분(O.G)
이동경 : 전반 36분(이강인)
백승호 : 후반 24분
정우영 : 후반 43분(정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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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26일.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종로구 경희궁길 46 축구회관. 대한축구협회.
역대급으로 수월한 조에 편성되었다곤 하지만, 대한민국 올림픽 팀이 첫 두 경기에서 보여 준 경기력은 매우 고무적인 수준이었다.
특히 그들이 와일드카드 없이 올림픽에 임하고 있음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런던 올림픽 이후 3회 대회 연속 메달을 노리는 대한민국은 희망적인 전망을 하는 중이다.
수많은 긍정적인 모습 중에서도 가장 고무적인 건, A대표팀을 겪은 이들이 보여 주는 모습이다.
대한축구협회 대회 기술 본부 국가대표 운영팀의 최지환 팀장 역시, A대표팀 막내인 이강인이 보여 주는 리더십을 칭찬하고 있다.
– 완전 다온이를 빼다 박았습니다.
“하하하.”
지난 2월 막 스물이 된 이강인은 올림픽 팀에서도 나이가 가장 적은 축에 속한다.
하지만 유럽 무대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고, U-19 월드컵 때도 팀을 결승전으로 이끄는 등. 실력으로 사람들을 수긍케 만드는 중이다.
종종 피치 위에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할 때도 있긴 했지만, 그 부분도 지난 1년 사이 눈에 띄게 발전했다.
최지환 팀장과의 통화 이후, 점심 식사를 위해 김판곤과 만난 장철주가 현재의 대표팀 모습이 본인이 이상적으로 그리던 상황이라고 이야기한다.
가장 높은 단계인 A대표팀이 모든 연령별팀의 모범이 되어 주고, A대표팀 훈련에 참여하는 것만으로 무언가를 배우게 되는 것 말이다.
이런 순환은 모든 젊은 선수들에게 대표팀을 향한 열망을 커지게 하고, 자연스레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끼도록 만들어 줄 수 있다.
무엇보다 A대표팀이 일종의 허브(Hub)가 되어, 모든 연령별 대표팀 레벨을 끌어 올리는 효과를 낼 수도 있다.
이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축구의 역사에서 특별한 애칭으로 불린 국가대표팀을 보면, 그 일원이 되고자 열망하는 젊은 선수들이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하는 걸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생각들이 쌓이고 쌓이게 되면, 대표팀이라는 자리 자체가 매우 특별한 것이 되어 버린다.
물론 하나의 분야에서 나라를 대표한다는 건 영광스럽고 특별한 일이긴 하지만, 대한민국은 어느새 그러한 일과 자연스럽게 거리를 두고 말았다.
이것은 2002 FIFA 한일 월드컵이 낳은 부작용으로, 대한민국은 여전히 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반면 가장 쉽게 비교 대상이 되는 일본의 경우, 장철주가 이상적으로 그리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어 [“블루 사무라이는 중국이나 중동에서 뛰지 않는다.”]는 저변 인식이 깔렸다.
“그래서 더 정부와 협상이 필요한 거야.”
대한민국의 모든 남성 청년들이 그러하듯, 축구 선수 역시 국방이라는 특수한 의무를 소화해야 한다.
지난 9년 동안 장철주는 분야를 막론하고 나라를 대표하거나 특별한 사유가 있는 남성의 입대 시기를 만 35세까지 연기하는 법안을 추진하려 했지만, 시도조차 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다행히도 각종 국제 대회에서 점수를 얻을 경우, 그 등급에 따라 입대 시기가 늦춰지는 일종의 성과제는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기존 아시안 게임 금메달/올림픽 메달은 그대로 유지하고, 동아시아컵이나 월드컵과 같은 각종 국제 대회에서의 성적을 병역에 반영코자 했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코로나19 문제로 거절했던 코파 아메리카의 참가도 훨씬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게 된다.
코파 역시 점수제에 들어갈 거기 때문이다.
국제적인 흥행에 목마른 남미축구연맹(CONMEBOL)은 상대적으로 좋은 시장을 갖춘 아시아 국가를 섭외코자 지난 몇 년간 노력해 왔다.
실제로 이번 코파 2021을 앞두고도, 대한민국/일본/호주/이란/사우디아라비아/중국 총 다섯 개의 국가에 대회 참가를 요청했던 사실이 있다.
만약 이 여섯 개의 팀이 모두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면, 총 16개의 팀으로 조별 예선을 치른다는 생각이었다.
“그러기 위해선 내년 월드컵이 참 중요하죠.”
“그렇습니다. 정치에는 명분이 있어야 하니까요.”
“네. 민심도 그렇고요.”
“개인보다 집단이 분위기에 더 잘 휩쓸리는 법이죠.”
“하하. 꼭 저희가 나쁜 사람 같습니다?”
“그럴 수도 있습니다. 모두가 행복하진 않을 테니까요. 누군가는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낄 겁니다. 그리고 전, 축구를 하는 선수들이 그 박탈감까지 채워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유소년 시스템 개혁과 인프라 확충을 위해 노력했던 첫 5년. 그리고 다음 4년은 K리그의 성장과 하나 된 대표팀을 만들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아 왔다.
코로나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기면서 많은 계획이 수정되고 또 한발 물러서야 하는 것도 있었지만, 그래도 지금은 다시 앞으로 나아가려 하고 있다.
눈부시게 성장한 대한민국 축구.
그리고 이 공의 상당 부분은.
‘자네의 덕분이기도 해.’
장철주의 사무실 한쪽 벽에 걸려 환하게 웃고 있는 남자의 몫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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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ICIAL : 라파엘 바란 to 맨유 ? BBC(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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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튼 호브&알비온의 센터백 벤 화이트를 노리는 아스널. 브라이튼은 5천만 파운드 이하로는 벤 화이트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다. – 인디펜던트(U.K)/2021.07.27.(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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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ICIAL : 라힘 스털링 to 첼시 F.C ? BBC]? 리오넬 메시의 합류 이후 팀 내 비중이 떨어진 라힘 스털링이 첼시 F.C에 합류했다.
이적료는 6,000만 유로 + @로 시장 가치보다 크게 떨어지나, 전반적인 리그 반응은 매우 적절한 가격에 거래가 성사되었다는 모습이다.
이로써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진엔 엘링 홀란/리오넬 메시/리야드 마레즈/세르히오 아궤로만이 남게 되었고, 어떠한 방식으로든 시티가 공격진을 보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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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제 멘데스, “맨체스터 시티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계약해야 한다. 그것은 그들이 진정한 역대 최고의 팀으로 가는 가장 확실한 지름길이다.” – 제로제루(포르투갈)/2021.07.28.(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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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맨체스터 시티에 러브콜을 보내는 호날두.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전혀’ 관심이 없다. 조르제 멘데스는 실망하겠지만, 시티가 CR7과 계약하는 일은 없을 것. – 레녹스 베이커(맨체스터 이브닝)/2021.07.29.(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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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개막전에서 손흥민이 당연히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마한 안토니오 콘테, “그는 토트넘 최고의 선수이며, 당연히 가장 먼저 피치를 밟을 자격이 있다. 이 팀에서 그를 대체할 선수는 없다.” – 런던 이브닝 스탠더드(U.K)/2021.07.30.(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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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영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맨체스터 시티가 PSG의 네이마르를 영입을 시도할 수 있다. PSG는 네이마르 이적에 2억 유로 이상의 이적료를 요구하고 있으며, 맨체스터 시티는 코로나 시대에 이를 맞출 수 있는 유일한 클럽이다. – 쥴리앙 로헝스(ESPN 프랑스)/2021.07.30.(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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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각】.2021.07.28.(경기 결과)
대한민국 8 : 0 온두라스
[골] 조규성 : 전반 11분(P.K/이동준), 전반 49분, 후반 05분(P.K/김진야)정태욱 : 전반 15분(백승호)
원두재 : 전반 19분(P.K/정태욱)
김진야 : 후반 18분(엄원상)
엄원상 : 후반 29분(설영우)
이강인 : 후반 36분(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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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도쿄 올림픽 토너먼트 대진표
대한민국 VS 멕시코
브라질 VS 이집트
일본 VS 뉴질랜드
스페인 VS 코트디부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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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1일. 맨체스터 M11 3DU, 잉글랜드. 13 로슬리 스트리트. 에티하드 캠퍼스. 더 퍼스트 팀 피치.
블랙풀과의 프리시즌 마지막 친선 경기만을 남겨 둔 우린 오늘도 어김없이 훈련을 이어 나가고 있다.
모처럼 6월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해 가며 컨디션을 조절한 덕분에, 현재 나는 최근 2년 중 가장 가벼운 몸 상태를 느끼는 중이다.
하지만 유로 2020과 코파 2021에 참가하고 온 동료들 상당수는 아직도 많은 부분에서 애를 먹는 중인데. 체력적으로도 또 정신적으로도 많이 지쳐 있었다.
특히 리오와 케빈은 부상까지 달고 와서, 천상 9월 이후에나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에도 베르나르두/로드리/리크/스톤스/트리피어/지오 역시 자잘한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으로 커뮤니티 실드와 토트넘과의 리그 개막전 출전이 어려운 상태다.
그래서 본래 EDS 선수들을 다시 아카데미로 보내거나 임대를 보내려던 펩과 팀의 계획에도 수정이 생겼다.
사무엘 에도지/벤 나이트/콜 파머/얀 코투/클라우디오 고메스/토미 도일/필립 산들러르 등.
유럽 중하위권 클럽 대부분에서 주전급으로 평가받는 EDS 선수 다수가 아직 우리와 함께하는 이유다.
우선은 사흘 뒤도, 이들 중 상당수가 시험을 받을 거다.
“멈춰!! 그게 아니잖아!”
“······.”
리그 개막이 코앞인데도 완전체로 훈련할 수 없기 때문인지, 펩은 평소보다 살짝 예민하게 굴고 있다.
훈련은 진행될 때보다 멈출 때가 훨씬 더 많았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시간은 길어졌다. 거기다 라힘의 부재도 펩이 현재 골치를 앓는 부분이다.
베르나르두/리오/케빈이라는 3-4-2-1 전형에서 10번(AM)을 맡을 선수가 전부 뛸 수 없는 지금, 우리는 다시 4-3-3으로 돌아갔다.
전술 자체야 익숙한 것이라 별다른 부담은 없었지만, 문제는 라힘이 없는 왼쪽 윙에서 자꾸 드러났다.
현재 펩은 저곳에 총 네 명의 선수를 실험했다.
가장 앞서는 건 인버티드(Inverted/반대 발) 윙인 사무엘 에도지고, 추가로 호출된 모건 로저스(Morgan Rogers)와 콜 파머/패트릭 로버츠도 왼쪽 윙에서 뛰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펩의 입맛을 완전히 맞출 수는 없다. 아무리 라힘이 기대치를 밑돌았다지만, 그래도 현역 잉글랜드 대표팀 주전 공격수다.
“젠장. 개막부터 쉽지 않겠어.”
“누가 아니래요.”
“Fuck Corona.”
“동감이에요.”
이번 유로 2020은 코로나19 때문에 예년보다 훨씬 빡빡한 조건 속에서 실시되었다.
자연히 그만큼 몸에 많은 부하가 걸렸고, 그로 인해 얼핏 정상으로 복귀한 것처럼 보인 선수들의 몸 여기저기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다른 팀들 역시 마찬가지 아니냐고 말할 수 있겠지만, 말한 것처럼 우리 맨체스터 시티는 유럽의 모든 클럽을 통틀어 지난 6월 가장 많은 대표 선수를 배출했다.
“그나마 너네가 있어서 다행이지.”
“너네? 누구요?”
“너랑 쟤.”
“엥?”
뒤로 고개를 돌리자, 내 뒤에서 장난칠 준비를 하고 있던 민재가 보였다.
[아- 씨! 너 또!] [아~ 아깝다. 지뉴!! WHY?!]자신이 있다고 이야기한 지뉴에게 서운함을 표한 민재를 향해, 나는 가볍게 주먹 감자를 선물했다.
그러자 녀석은 그걸 먹는 시늉을 했다.
어쩐지 패배한 기분이다.
[야. 몇 시냐, 경기?] [곧 시작 아니야?] [TV 좀 틀자. 되나?] [아마 될걸?]자리에서 일어나 민재와 함께 식당 한쪽으로 이동한다. 오전 훈련이 끝나고 오후 일정까진 약 2시간 정도가 비는데, 그동안 나는 올림픽 8강 경기를 시청할 생각이다.
역대급으로 수월한 조에 편성된 덕분에 손쉽게 8강에 오른 올림픽 팀은 오늘 멕시코와 8강전을 펼친다.
그리고 여기에서 이기면 이집트를 1:0으로 꺾은 브라질과 준결승전을 펼친다.
[오늘도 이기면 커피차 보낼 거야?] [글쎄, 모르겠네? 왜?] [아니, 이번에는 내가 보내게.] [그래라.]커피차라고 말하긴 했지만, 실제론 케이터링 서비스를 올림픽 팀이 머무는 숙소로 보낸 것이었다.
올림픽 팀이 먹는 식단이 부실해서가 아니라, 올림픽 팀을 위해 고생해 주는 스태프들과 협회 관계자들까지 대접하기 위해서 준 깜짝 선물이었다.
이 이야기가 미디어를 통해 알려졌을 때, 민재는 서운하게 혼자 그랬냐며 왜 같이하지 않았냐고 핀잔을 줬다.
정말로 별것 아니라서 혼자 한 것뿐이었는데, 괜히 미담이 되면서 민재에게 조금 미안해졌다. 그리고 이를 마음에 둔 녀석은 이번에 할 생각인가 보다.
[그럼 꼭 이겨야겠네.] [그래야지. 오늘 이겨야 그래도 메달권이잖아.] [그렇지.]조별 예선에서 워낙 잘해 주긴 했지만, 말한 것처럼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각 시드 중 가장 약한 팀들만을 골라서 편성된 엄청난 꿀 조였다.
반면 오늘 상대하는 멕시코는 조별 예선에서 만난 팀들보다 최소 2수는 더 수준이 높다.
현재 A팀에서 뛰는 선수만 해도 8명이나 되고, 전통적으로 큰 국제 대회에서 희한하리만치 평가받은 전력보다 강한 경기력을 보여 주는 팀이다.
특히 A조 첫 경기에서 프랑스를 4:1로 찍어 누르는 모습은 세계에 경악을 안겼다.
물론 프랑스 올림픽 팀 전력이 역대 최악이었다는 사실이 차차 드러나면서 승리의 가치가 조금 줄긴 했지만, 그래도 예선 내내 강한 공격력을 뽐냈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수비를 공격으로 감추는 전술로, A조 1위인 일본보다 많은 득점을 기록한 팀이다.
그렇기에 더 선발이 중요했다.
[볼륨 좀 키워 봐.] [어.]딸깍, 딸깍.
리모컨을 만진 민재가 중계방송 소리가 들릴 정도로 소리를 키우고, 이제 식당에 있는 모든 사람이 한국과 멕시코의 올림픽 경기를 주목하게 되었다.
어차피 쉴 사람들은 전부 뿔뿔이 흩어져서, 식당에 있는 사람이라고 해 봐야 열 명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더블 볼란치네.”
“저건 좋은데?”
“그치. 잘하는 거지.”
“어.”
멕시코를 상대로 주앙 지 데우스 올림픽 팀 감독은 백승호/원두재라는 두 명의 6번(DM)을 배치했다.
4-2-3-1에서 중원에 두 명의 6번을 두는 건 공격력의 약화를 부르지만, 조별 예선에서 멕시코가 보여 준 전술적 특징을 생각하면 좋은 판단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승호나 두재나 공격 능력이 뒤처지는 애들이 아니다.
각자 약점 역시도 있지만 두재의 부족한 탈(脫) 압박은 승호가 채워 줄 수 있고, 승호의 부족한 수비력은 두재가 마찬가지로 채워 줄 수 있다.
또 전방에 있는 이동준/이강인/정우영/조규성은 현재까지 가장 위협적인 공격진으로 평가받는다.
멕시코 정도 되는 팀을 상대로도 마찬가지의 공격력을 보여 줄 수 있느냐는 의문은 존재하지만, 어차피 저 넷이 올림픽 팀에서 가장 잘하는 애들이다.
[제발 잘하자, 제발.]기도하듯 중얼거리는 민재를 보며, 나 역시 약간의 책임감과 죄책감을 느낀다.
올림픽 대표팀 참가를 원했어도 클럽에서 거부했긴 하겠지만, 그러기 전에 먼저 와일드카드를 고사한 데 따른 미안함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건 민재 역시 마찬가지다.
우린, 형들의 헌신으로 득을 봤다.
때문에, 그것을 돌려주고자 2016 리우 올림픽을 강행했었던 거다.
하지만 민재는 병역면제 직후 올림픽을 보이콧한 모양새가 되었고, 누구도 이를 비난하진 않았으나 스스로가 미안한 마음을 많이 가진 모양이다.
또 이는 다른 이들 역시 마찬가지일 거로 본다.
런던 올림픽 세대로 불리는 기성용/구자철/김영권/정우영과 같은 형들은 기존 대표팀에 있던 악습을 타파하고, 열린 문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나라를 대표한다는 것 말고도 대표팀에서 뛰는 것 자체를 즐겁게 만들고자 최선을 다한 건데, 실제로 난 대표팀에서 뛰는 걸 단 한 번도 싫어하지 않았다.
오히려 어떨 땐 대표팀 사람들을 만나는 게 너무나도 기대됐고, 지금도 그건 마찬가지다.
다만 예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지금은 나보다 아래 후배들을 만나 내가 보고 배웠던 것들을 알려 주고 싶어 참을 수 없는 기분을 느낀다는 점이다.
지난 6월에도 나는 그것을 대표팀 동생들에게 열심히 이야기했다.
‘힘내라. 다들.’
삐?익!!
이스라엘 출신 주심의 휘슬을 시작으로,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올림픽 8강 경기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