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1251)
Sp2. Road to World Cup (13)
.2021.08.03. 경기 결과(프리 시즌)
맨체스터 시티 7 : 1 블랙풀
[골] 엘링 홀란 : 전반 01분(김다온), 전반 21분, 전반 47분(일카이 귄도안)사무엘 에도지 : 전반 03분(엘링 홀란)
리야드 마레즈 : 후반 03분(콜 파머)
일카이 귄도안 : 후반 13분, 후반 29분(주앙 칸셀루)
***
.2021.08.04. 경기 결과(올림픽 준결승)
브라질 3 : 1 대한민국
[골] 백승호 : 후반 30분.
.
[세계 최강 브라질에 1-3 패배, 금메달 좌절 ? YTN(한국)]***
2021년 8월 5일. 이바라키 311-2425, 일본. 1-쵸메-10-7 이타코시 아야메. 호텔 이타코(Itako Hotel. 1-chome-10-7 Ayame, Itako, Ibaraki 311-2425 Japan).
대한민국 올림픽 팀의 행진은 브라질이라는 장벽 앞에서 끝나고 말았다.
두려움 없이 전투적으로 경기에 임했지만, 개개인의 역량이 높은 브라질의 앞에서 대한민국 올림픽 팀의 수비는 매우 크게 흔들렸다.
순조로움을 뛰어넘어 오히려 브라질을 거세게 압박하던 전반 17분, 잘 버텨 오던 정태욱이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며 히샤를리송에 선제 실점을 허락한 게 결정적이었다.
경기가 끝난 지 한참이 지난 지금, 주앙 지 데우스가 밤을 지새우고 있는 이유다.
“후우-”
주앙 지 데우스는 지금도 대한민국이 브라질을 꺾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했다.
선제 실점이 있고 난 뒤부터 17분 만에 3실점을 허락했던 것을 빼면, 남은 83분+@ 동안 대한민국은 승리할 자격을 갖춘 팀처럼 움직였다.
전반전 종료 직전 이동경의 슈팅이 골대를 맞았고, 페널티킥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VAR을 돌려 보지 않은 심판의 판정 등 아쉬운 부분 역시도 많았다.
오직 도쿄 올림픽만을 보고 오랜 시간을 노력해 온 데우스기에, 이번 패배는 교훈으로 삼고 다음으로 넘어갈 만한 그런 것이 아니었다.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도, 주앙 지 데우스는 진한 아쉬움을 몇 개의 문장에 담았다.
“우린 브라질을 꺾을 수 있었어.”
대한민국 A대표팀 감독인 파울루 벤투와 마찬가지로, 주앙 지 데우스 역시 전혀 다른 문화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져야만 했다.
의식주도 의식주지만 그것은 주로 축구와 관련된 부분이었는데, 가장 힘들었던 건 선수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일이었다.
대한민국의 선수들은 공손하고 팀을 우선시하려는 마음도 가지고 있었지만, 동시에 늘 위축되어 있고 심각할 정도로 도전 정신이 빠져 있었다.
특히 판단을 내리기에 앞서, 피치 위에서 늘 한 번 주저하는 일관된 공통점을 지녔다.
처음 주앙 지 데우스는 이것을 한국인의 특성으로 이해했지만, 유럽 무대 경험이 있는 선수들을 소집해 본 뒤론 시스템이 문제라는 것을 알아냈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어린 선수들을 강압적으로 대하는 지도자들의 태도였는데, 그들은 아이들의 시각에서 눈높이를 맞추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것을 알아낸 뒤, 주앙 지 데우스는 올림픽을 치르기까지 함께한 연령별 대의 선수들에게 끊임없이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다.
작은 플레이 하나에도 엄청난 칭찬을 보내는 것은 물론, 실수를 했을 때 습관적으로 벤치를 살피는 버릇을 없애기 위해 갖은 방법을 시도했다.
대한축구협회에 자문을 얻어 심리 상담가를 2년 동안 대동한 것도 그러한 노력 중 하나였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더 지났을 때, 주앙 지 데우스는 본인이 뿌린 씨앗에 조금씩 싹이 트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물론 선수들의 피치 위 플레이를 통해서다.
시행착오를 겪던 올림픽 팀이 조금씩 성과를 거두고 2019년 U-20 월드컵 대표팀이 준우승이란 업적을 이루자, 주앙 지 데우스는 진정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꿈꾸게 되었다.
그 중심에 이강인이 있었던 것은 물론이다.
무려 엘링 홀란을 누르고 대회 골든볼을 차지한 남자다. 대회 기간, 이강인은 정말 반짝반짝 빛났다.
전날 경기에서 선제 실점 후 와르르 무너졌던 팀에 다시 용기를 불어넣은 것도 이강인이었다. 감정적인 부분만 좀 더 자제한다면, 그는 리더가 될 자격이 있었다.
“후우-”
몇 번인지 모를 한숨을 내어 쉰 주앙 지 데우스가 객실 테라스의 문을 열고 다시 방 안으로 들어선다.
그러곤 다음을 준비했다.
도쿄 올림픽에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는 없게 되었지만, 가장 중요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여지는 여전히 본인들의 앞에 놓여 있다.
대한민국 올림픽 팀은 이틀 뒤, 스페인에 0:1로 패배한 홈팀 일본과 3,4위 결정전을 벌인다.
패배에 아쉬워했던 대한민국의 미디어로 바로 이 부분을 조명했고, 도쿄 올림픽 세대가 9년 전 런던 올림픽 세대처럼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따오기를 바랐다.
군대라는 게 선수들에 얼마나 큰 약점인지를 알게 된 지금, 주앙 지 데우스도 누구보다 메달을 바라게 되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미 주앙 지 데우스에게 2024년 파리 올림픽까지 동행할 것을 제안했지만, 클럽 축구로 돌아가길 바라는 자신의 다음 행선지는 포르투갈이 될 것이다.
감독으로서 커리어를 인정받을 수 있는 A대표팀과는 달리, U-23 대표팀은 늘 다음 단계를 위한 발판이었다.
그렇기에 더더욱, 주앙 지 데우스는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집착하고 있다.
딸깍-
따뜻한 물에 몸을 씻은 후, 욕실에서 나와 불을 끈 주앙 지 데우스가 침대에 눕는다.
3,4위전의 시점은 이틀 뒤.
체력적으로 힘든 일정이다.
하지만 그는 군 면제를 향한 선수들의 집념과 그들 스스로도 느끼고 있을 마지막 경기를 의미 있게 끝내고자 하는 다짐들을 알고 있었다.
게다가 그 경기는 숙명의 한일전.
절대로 지고 싶지 않을 것이다.
‘이번 여정도 이걸로 끝이군.’
지난 5년 동안 엄청난 노력과 헌신을 보여 준 포르투갈인의 눈엔, 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는 대한민국의 선수들이 보이는 듯했다.
***
2021년 8월 5일. 맨체스터 M11 3DU, 잉글랜드. 13 로슬리 스트리트. 에티하드 캠퍼스. 더 퍼스트 팀 센터. 선수 전용 식당/카페테리아.
여름 이적시장 동안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흥민이 형과의 링크(Link)는 최근 들어 조금씩 그 흥미를 잃어 가는 중이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심장마비 이후, 토트넘이 내부 단속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천명한 게 컸다. 그리고 안토니오 콘테 역시, 흥민이 형의 잔류를 강력히 원했다.
잔여 계약기간이 2023년까지인 만큼, 팀이 놓아주지 않는 한 흥민이 형이 클럽을 떠나기는 어렵다.
그러면서 우리도 자연히 PLAN B를 생각하게 되었는데, 팀은 흥민이 형과 같은 윙이 아닌 10번(AM)을 중심으로 뛰어 줄 수 있는 다재다능한 유형을 찾기 바빴다.
아틀레티코의 주앙 펠릭스, FC 바르셀로나의 미래로 평가받는 페드리(Pedri), AS 로마의 차기 에이스라 불리는 니콜로 자니올로(Nicolo Zaniolo), 레알 마드리드 소속의 마르코 아센시오 등이 거론되었다.
무엇이 진실인지는 보드진만이 아는 가운데, 나는 흥민이 형이 합류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고 있었다.
“진짜 아쉬워. 대박이었을 거라니까?”
“훌륭한 선수긴 해.”
“내 말이. 무엇보다, 완전히 맞는 핏이야.”
“진짜? 사실 거기까진 잘 모르겠던데.”
“날 믿으래도. 진짜 완벽한 핏이라고.”
“흠-”
팔짱을 낀 베르나르두가 케빈을 돌아보며 의견을 묻지만, 부상 중인 본인의 몸을 챙기기에도 바쁜 그가 제대로 된 답을 보여 줄 리 없다.
예상대로 케빈은 심드렁히 어깨를 으쓱였고, 맥이 빠진 베르나르두 역시 식사에 집중했다.
얘네가 이런 반응을 보이는 건, 펩과 대화를 나눠 보지 못했기 때문일 거다.
[“지금의 시점에서, 쏘니는 좋은 선택이야.”]프리시즌 함께 나눴던 수없이 많은 대화 중엔, 다가오는 시즌 팀의 핵심 전술에 대한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중 하나가 바로 With 쏘니 상황인데, 펩은 그것을 [“변화하는 3-4-3”]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3-4-1-2와 3-4-2-1을 오가는 전략이다.
[“쏘니는 좋은 수비수는 아니지만, 성실한 수비수이긴 해.”]펩은 우리가 공격할 땐 리오를 단독 10번(AM)으로 쓰는 3-4-1-2를 쓰고, 수비로 전환된 순간 엘링과 흥민이 형을 단숨에 리오 밑으로 내리는 방법을 연구했다.
수비 상황에선 흥민이 형과 엘링이 리오의 아래에 서는 건데, 이렇게 되면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첫 번째론 두 명의 중앙 미드필드와 박스를 만들어 중원을 강화해, 좌우 스토퍼가 윙백을 돕게끔 만들어 측면의 숫자 부족을 채워 줄 수 있다는 거였다.
솔직히 엘링-리오-흥민이 형으로 구성된 쓰리톱은 아마도 전 세계에서 가장 파괴적일 공격적이긴 해도 수비적인 기여는 기대하기 어렵다.
그렇기에 펩은 두 명의 최전방 공격수를 수비 상황에선 아래로 내려, 상대적으로 수비 부담이 덜한 중원에서 숫자를 채워 주는 것을 기대했다.
그리고 두 번째는 공격인데, 상대로부터 볼을 빼앗고 나서 최대한 빨리 리오에게 패스를 전하게 되면 아래에 있던 두 명의 공격수가 재빨리 최전방으로 치고 나간다.
이는 리오의 활동량 부담을 줄여 주는 한편, 속도에서 큰 장점을 보이는 두 공격수의 장점을 챙기는 것이었다.
토트넘에서의 흥민이 형이 어떠한 때 가장 파괴적이었는지를 기억하는가? 해리 케인이 아래로 내려와 공간을 만들고 거기로 뛰어 들어갈 때다.
펩은 해리 케인의 역할을 리오에게 맡기고, 엘링이란 또 다른 스프린터를 하나 더해 흥민이 형에게 쏠릴 수 있는 수비를 분산시키려고 했다.
훈련해보지 못해 상상하는 게 전부였지만, 펩의 말대로만 일이 진행된다면 정말 근사할 게 틀림없었다.
‘그래서 더 아쉬운 거야.’
지지부진한 흥민이 형의 이적도 그렇고, 이틀 전 올림픽 팀이 패배해서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
3,4위전은 잉글랜드 시각으로 내일 오전 11시에 펼쳐지는데, 다른 나라도 아니고 일본과 맞붙는 경기인 만큼 꼭 승리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동메달이지만, 승리가 곧 동메달인 상황에서는 한일전이란 것에 더 무게가 간다.
그리고 무엇보다, 패배하게 될 경우 동생들이 받게 될 비난과 그로 인한 마음의 짐이 걱정된다. 한일전은 얻는 것도 크지만, 그런 만큼 잃을 수 있는 것 역시 컸다.
‘잘하고, 강인아.’
행여나 부담될까 싶어 메시지도 보내지 않고 그저 두 손 모아 지켜보고 있다.
그런데.
[응? 나 아까도 통화했는데?] [언제?] [한 세 시간 전? 강인이 멀쩡한데 왜 형이 더 난리야. 형도 한 번 전화해 봐.] [……아니. 안 할래.] [그러든가.]괜히 나 혼자 호들갑인가 싶어 섭섭하면서도, 민재와 통화를 했으면서 날 바꿔 달란 말을 한 번도 하지 않은 강인이에게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세 시간 전이면 얼추 출근 시간이다.
“못 이기기만 해봐.”
패배한다면 당연히 누구보다 동생들을 감쌀 생각이었지만, 그래도 지금 당장은 괘씸한 게 좀 더 컸다.
“제발, 잘해라.”
그래도 결국, 마지막은 응원으로 보내는 나다.
***
2021년 8월 6일. 사이타마 336-0967 일본. 2-쵸메 미조노, 미도리 워드.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Saitama Stadium 2002. 2-ch?me Misono, Midori Ward, Saitama, 336-0967 Japan).
.경기 시작 2시간 전
일본 0 : 0 대한민국
&Best Eleven(한국/상대팀)
&Tactics(한국/상대팀) : 4-2-3-1/4-2-3-1
GK ? 송범근 / GK ? 타니 코세이
RB ? 이유현 / RB ? 사카이 히로키
CB ? 이상민 / CB ? 토미야스 타케히로
CB ? 김재우 / CB ? 요시다 마야
CB ? 김진야 / LB ? 나카야마 유타
RCM ? 정승원 / RCM ? 엔도 와타루
LCM ? 백승호 / LCM ? 다나카 아오
RAM ? 엄원상 / RAM ? 도안 리츠
CAM ? 이강인 / CAM ? 쿠보 타케후사
LAM ? 정우영 / LAM ? 소마 유키
ST ? 조규성 / ST ? 하야시 다이치
.
.
결전의 날.
대한민국 올림픽 팀 선수들은 자발적으로 나서, 오늘을 그렇게 지정했다.
삐이-
취익-
버스의 문이 열리고, 아래로 내려서는 선수들의 표정에선 비장함마저 맴돌고 있다. 이들에게 있어서 어쩌면, 오늘은 그들의 축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었다.
무조건 승리가 필요한 상황.
전망은 썩 괜찮은 편이다.
조별 예선 이후 평쳐진 토너먼트 두 경기에서 연이어 연장전을 치른 일본이 체력적으로 지쳐 있을 거란 전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 역시 ‘도쿄 세대 프로젝트’라 부르며 이번 올림픽 스쿼드를 애지중지 키워 왔다.
성과 역시 상당한 편이어서 역대급 재능으로 불리는 쿠보 타케후사(Kubo Takehusa)와 도안 리츠(Doan Ritsu)를 포함한 다수가 유럽에서 뛰고 있다.
이는 스쿼드 중 유럽에서 뛰는 선수가 단 두 명뿐인 한국과 비교되는 것이었는데, 그래서 일본에서는 유럽파가 더 많은 일본이 한국에 질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었다.
덕분에, 일본 선수들은 살짝 압박을 받는 중이다.
전날 인터뷰에서 하지메 모리야스 일본 올림픽 팀 감독이 [“선수들에게 부담을 줘선 안 된다.”]고 말한 것도, 이런 분위기가 압박이 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무관중으로 치러지는 대회라 홈팀이라는 이점 역시도 그리 크지 않다.
게다가 두 차례의 훈련에서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크게 지쳐 있다는 사실 역시도 확인한 모리야스다.
각각의 사정과 승리해야 할 이유를 갖고 나란히 들어선 양 팀이 각자의 드레싱 룸에 들어서서 준비를 시작한다. 체력과 정신력 모두 바닥을 드러냈지만, 더 물러날 곳은 없다.
더욱 간절한 쪽이 승리할 가능성이 큰 오늘, 주앙 지 데우스는 이례적으로 선수들의 앞에서 정신력을 강조한다.
[누구나 삶에서 중요한 시기를 맞는다.]“…….”
[그건 10대 시절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삶의 많은 것을 깨우친 60대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누구에게나 그 기회가 찾아온다는 거다. 그리고 오늘이 바로 그렇다.]통역이 끝날 때를 느긋하게 기다리며, 데우스가 자신과 함께해온 선수들을 바라본다.
그러곤 다시 이야기를 이어붙였다.
[지금 너희의 위치는 전부 경쟁으로 얻어 낸 것이다. 나는 단 한 번도 성과가 거저 얻어진다고 말한 적이 없다. 내가 지금 말하려는 건, 너희가 지금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이 있다는 거다. 그리고 그 자리를 얻기까지, 어떠한 경쟁이 있었는지를 생각해라. 다른 누군가는 자신이 너희를 대신하길 원했을 거다. 그들이 간절히 바란 시간 역시, 너희와 같은 5년이다. 5년. 축구 선수에게 이는 매우 긴 시간이다.]사실 해외에서는 올림픽에서의 메달을 그리 높게 치지 않는다. 병역 면제가 걸린 대한민국과 아시아 일부 국가만이 올림픽 성공에 집착한다.
그래서 올림픽 팀 합류를 바라는 이들이 무척 많았지만, 애석하게도 IOC는 팀당 단 18명만을 요구했다.
그나마도 와일드카드가 포함되면 23세 이하 축구 선수들이 올림픽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는 더 줄어든다.
하지만 이번 대한민국은 과감히 와일드카드를 배제했고, 오직 23세 이하 선수들만으로 Final 4라는 훌륭한 성취를 이뤄 냈다.
이제 이들에게 남은 건 단 한 발자국이다.
[내가 있었으면.]“?”
[만약 오늘 우리가 패한다면, 그 자리에 있어야 했다고 믿는 이들이 자신이었다면 달랐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건 무척 부끄러운 일이야. 그들은 한때 너희의 동료였지만, 그렇기에 더욱 그들이 그런 생각을 하도록 만들어서는 안 된다. VAMOS! 그들에게 너희가 자격이 있단 것을 보여 주도록.]차분한 주앙 지 데우스의 목소리가 대한민국 올림픽 선수들의 가슴에 불을 지피고, 곧이어 서로에게 파이팅을 외치는 큰 목소리가 드레싱 룸 안을 채운다.
그러한 모습에, 주앙 지 데우스는 근처에 있는 코치들을 슬쩍 쳐다보며 윙크를 보낸다.
‘승리할 수 있어.’
현재 그의 마음속에도,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차지할 거란 강한 확신이 자리 잡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