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1277)
Sp2. Road to World Cup (39)
.경기 결과(2021/22 EPL 21R)
맨체스터 시티 3 : 0 첼시
[골] 손흥민 : 전반 10분케빈 더브라위너 : 전반 34분(손흥민)
리오넬 메시 : 후반 27분(케빈 더브라위너)
김다온 ? 95분 출전(평점 7.4)
MoM ? 손흥민(1골 1어시스트/평점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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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ny`s Great Debut Game : 결과로 토트넘 팬들의 입을 다물게 하다 ? 더 선/2022.01.15.(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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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S SON SINKS CHELSEA : One Goal One Assist! ? 데일리 미러/2022.01.15.(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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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한국인 아들(Son)이 시티를 활짝 웃게 하다. – 텔레그래프/2022.01.15.(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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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is Right!! Tottenham is Wrong?? – 맨체스터 이브닝/2022.01.15.(오후)]? 손흥민의 이적은 분명 환영받은 결정은 아니었지만, 그는 첫 번째 경기에서 자신을 의심하는 이들의 입을 다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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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L DONE MY SON!! – 데일리 스타/2022.01.15.(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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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맨체스터 시티 데뷔전 말말말 ? 풋볼베스트일레븐(한국)/2022.01.16.(오전)]? 펩 과르디올라, “그는 예상대로 훌륭한 기량을 지닌 선수였다. 우리의 게임을 좀 더 다양하게 만들어주었고, 본인 스스로 결과까지 만들었다. 앞으로 나아질 것이 분명하기에, 기대를 가지기에 충분한 경기였다.”
? 김다온, “최근 3년 동안 흥민이 형보다 더 꾸준했던 프리미어리그 윙이 있었던가? 솔직히 난 어떠한 이름도 떠오르지 않는다.”
? 김민재, “잘할 줄 알았다. 워낙 실력이 있는 형이다. 토트넘에서 잠깐 고전했지만, 여기(시티)에서는 다를 거다. 흥민이 형이 잘하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 토마스 투헬, “쏘니의 합류가 시티의 팀 컬러를 바꿨냐고? 아니. 그렇지는 않다. 하지만 그들에게 무기가 추가된 것은 분명하다. 리오, 쏜, 홀란, 리야드, 포든. 과르디올라는 입맛에 맞는 대로 무기를 골라 쓸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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삑-! 삐?익! 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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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평가전)
캐나다 1 : 3 대한민국
[골] 조규성 : 전반 31분(고승범)이동경 : 후반 14분
백승호 : 후반 33분(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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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뒤】 뉴욕 10451 미국. 1 E 161 st, 브롱크스 뉴욕. 양키 스타디움(Yankee Stadium. 1 E 161 St, The Bronx, NY 10451 U.S.A).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려 퍼진 순간, 대한민국 대표팀의 감독 파울루 벤투는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곁에 있는 이들과 기쁨을 나눴다.
오늘의 승리는 큰 의미가 있는 것이었다.
“좋은 경기였습니다. 한 수 배웠군요.”
“과찬입니다. 멋진 팀이더군요.”
“그럼.”
“네.”
캐나다의 감독 존 허드먼(John Herdman)과 악수를 교환한 뒤, 파울루 벤투는 곧바로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대신 선수들에게 직접 다가갔다.
비록 알폰소 데이비스나 조나단 데이비드(Jonathan Daivd)와 같은 선수들이 빠졌다곤 하나, 캐나다는 지난해 골드컵 준결승에 오를 정도로 최근 기세를 높이는 팀이었다.
그리고 지난 1986 FIFA 멕시코 월드컵 이후, 36년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도 점쳐지고 있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꼭 아니더라도 캐나다엔 카말 밀러(Kamal Miller)/마크-앤서니 케이(Mark-Anthony Kaye)/스테판 유스타키오(Stephen Ustaquio)/루카스 카발리니(Lucas Cavallini)와 같은 주목받는 재능들이 뛰고 있다.
경기 초반 몸이 덜 풀린 대한민국은 코너킥 상황에서 카말 밀러에 선제 실점을 허락하며 어려운 경기를 예고했으나, 빠르게 흐름을 바꾸며 마침내 역전을 이뤄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보여준 ONE TEAM의 모습은 특정한 선수 하나를 칭찬하기 어려울 만큼 훌륭했다.
“Great Job! Good Game!”
본선 무대에서는 유럽파가 중심이 되긴 하겠지만, 빡빡한 일정으로 돌아갈 월드컵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스쿼드의 질(質)이었다.
기존 4일이나 5일 간격으로 조별 예선이 치러진 것과는 달리, 다가올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은 경기 간격이 하루 정도 짧다.
종전 유럽의 비(非)시즌 기간에 열렸을 땐 일정의 여유를 둘 수 있었지만, 카타르의 날씨 문제로 월드컵 기간이 시즌 도중이 되면서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야 했기 때문이다.
돈벌이가 된다면 FIFA는 영혼이라도 팔 것이란 말이 나오는 것도, 이런 부분 때문이다.
그렇기에 오늘 유럽파가 아닌 선수들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건 1승 이상의 의미였다.
게다가 후반전엔 충분한 실험도 할 수 있었다.
“현규!”
“?”
특히 후반전 조규성을 대신하여 투입된 오현규는 자신이 대표팀 내 세 번째 공격수가 될 수 있음을 충분히 입증했다.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와 같은 변수에 대비코자, 파울루 벤투는 꾸준히 대표팀 내 세 번째 스트라이커를 찾는 작업을 이어왔다.
처음엔 지동원/석현준/김신욱처럼 검증된 이름들이 먼저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고, 서로 다른 이유로 쓰지 않을 것을 다짐한 이후에는 새로운 이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변화가 시작된 2019년엔 조영욱과 이정협처럼 그나마 익숙한 이들이 이름을 올렸지만, 코로나로 인한 A매치 중단 이후엔 조규성이 한자리를 낙점받았다.
이후엔 주로 새로운 선수들이 뽑혔다.
하지만 정상빈은 아직 기량적인 면에서 완숙하지 못했고, 매번 미디어로부터 지목받는 주민규는 이전에 탈락한 석현준이나 김신욱과 비슷한 유형이었다.
그래서 최근엔 스트라이커 포지션을 두 명에서 끝내고, 2선 쪽에 한 명을 더 선발하는 걸 고민한 것도 사실이다.
이랬던 벤투인 만큼, 후반전 20분 정도를 뛰며 캐나다 수비의 혼을 쏙 빼놓은 오현규는 이뻐 보일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기존의 스트라이커 자원인 황의조/조규성과 다른 유형이라는 점도 좋았다.
한국에서 보기드문 불독(Bulldog) 형태의 공격수인 오현규는 캐릭터적인 측면만 놓고 보면 이탈리아의 크리스티안 비에리를 연상케 했다.
김다온과 김민재가 있는 이상 대표팀에 투지가 부족할 리는 없다고 생각했지만, 이런 공격수는 사랑받을 수밖에 없다.
오현규 외에도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김동현과 김진혁도 각자가 지닌 장점을 보여줬다.
9번(ST)과 4번(CB)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독특한 개성을 지닌 김진혁은 다재다능함이라는 면에서 예비 엔트리 선발을 고려하는 선수였다.
오늘은 박지수를 대신해 오른쪽 센터백으로 출전해 약 8분 정도를 뛰었고, 한 차례 실수를 범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한 모습을 보였다.
많은 수확이 있었던 오늘, 만족스럽게 선수들의 앞에 선 파울루 벤투가 정리를 시작한다.
[오늘 너희는 스스로 얼마나 좋은 축구 선수인지를 사람들에게 보여줬다. 보완할 부분도 분명히 있었지만, 그보다 좋은 것들이 훨씬 많았다. 지금부터 우린 정리를 하고 씻은 뒤에, 호텔로 돌아가 함께 저녁을 먹겠다. 이상.]경기가 펼쳐졌던 양키 스타디움으로 이동하기에 앞서, 파울루 벤투는 호텔 내 객실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의 경기를 시청했다.
화면으로 본 손흥민은 벤투가 기억하는 예의 날카로운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그리고 수비할 상황이 거의 없어 돋보이지는 않았지만, 김민재와 김다온은 너무나도 쉽게 첼시의 공격수들을 요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90분 내내 침묵한 로멜루 루카쿠는 김민재와의 몸싸움에서 밀려 몇 번이나 피치를 뒹굴었고, 김다온은 그의 명성대로 본인과 같은 라인에 있는 선수를 밖으로 내보냈다.
손흥민의 Man of the Match 선정을 카메라가 힌트로 주고 있을 무렵, 여유롭게 경기를 지켜보던 벤투가 곁에 있는 코치들에게 이렇게 말을 했다.
새삼, 얼마나 좋은 기회를 붙잡았는지 알겠다고 말이다.
수비수로서 역대 최초이자 어쩌면 평생 유일할 수도 있는 세 차례의 발롱도르 위너. 그리고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하나의 발롱도르는 공격수/풀백을 동시에 소화하며 따낸 것이다.
그런 비현실적인 존재가 주장으로 있으며, 그 곁에서 뛰는 센터백은 무려 버질 판데이크와 비교되는 중이다.
심지어 나이는 5살이나 더 어려서, 만약 김민재가 이적하게 된다면 그 몸값으로 1억 3천만 유로(약 1,740억 원)가 필요할 거란 미디어의 기사도 나왔다.
물론 그 뒤엔 맨체스터 시티가 이를 허락할 리 없다며, 김민재가 뱅상 콩파니의 길을 밟을 거라고 했다.
여기에 이제, 이런 두 사람이 뛰는 클럽에 차범근 이후 대한민국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는 선수가 가세했다.
그리고 이 셋은 심지어 맨체스터 시티에서 뛴다.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그것도 주전으로.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어.’
한때 대한민국 축구의 한계를 분명히 그어두었던 파울루 벤투는 이제, 의구심에서 도전으로 향했던 마음을 다시 확신으로 바꾼다.
장담할 수는 없지만, 대한민국은 다가올 월드컵에서 높은 곳에 올라설 것이다.
“후후.”
“응? 왜 그러죠?”
“즐거워서. 실로 유쾌한 기분이군.”
“좋은 승리였죠. 안 그래요?”
“그래. 그렇고말고.”
뉴욕에서 펼쳐진 첫 번째 평가전.
대한민국은 그들의 가장 좋은 선수들 없이, 캐나다에 기억에 남을 역전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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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을 잡은 여우 : 레스터, 토트넘에 2:1 승리 ? 미러 스포르트(U.K) – 2022.01.19.(밤)]? 오늘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토트넘은 2007/08 시즌 이후 처음으로 시즌 첫 19경기에서 8번째 패배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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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4억 2천만 유로를 쓴 대가, 리그 9위 : 위기의 토트넘, 안토니오 콘테를 경질할 것인가? – 데일리 미러(U.K)/2022.01.19.(밤)]? 토트넘은 최근 3년 동안 총 18명의 선수를 영입했고, 그중 13명에 현재 1군 스쿼드에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이 모든 선수를 데려오는 데,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4억 2천만 유로를 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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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로빈슨, “현재의 토트넘은 제정신이 아니다. 제임스 그래험은 축구를 모른다. 다니엘 레비를 쫓아낸 것부터가 실수였다. 하지만 더욱 큰 문제는 안토니오 콘테다. 이미 클럽이 4억 유로를 썼는데, 거기에 7천만 유로를 더 써서 제임스 매디슨을 사달라고 징징거린다. 미친 것 아닌가? 토트넘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려면 콘테를 내보내야 한다.” – Sky Sports(U.K)/2022.01.20.(오후)]***
.2022.01.21. 경기 결과(A매치 평가전)
U.S.A 2 : 2 대한민국
조영욱 : 후반 23분(이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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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톱 시도 대한민국, 절반의 성공. – OSEM(한국)]***
.2022.01.22. 경기 결과(2021/22 EPL 22R)
사우샘프턴 0 : 4 맨체스터 시티
[골] 리오넬 메시 : 전반 21분(케빈 더브라위너), 후반 07분(리야드 마레즈)필 포든 : 후반 30분(김다온)
에므리크 라포르트 : 후반 40분
김다온 ? 96분 출전(1어시스트/평점 8.2)
MoM ? 리오넬 메시(2골/평점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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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월 A매치 대한민국 대표팀 명단
-> 2022.01.27. @ 레바논
-> 2022.02.01. A 시리아
GK ? 김승규(가시와), 조현우(울산), 구성윤(김천)
DF ? 김문환(LA FC), 김다온, 김민재(맨체스터 시티), 박지수(김천), 김영권(쾨벤하운), 권경원(감바), 정운(샤흐타르), 김진수(전북)
MF ? 이강인(SL 벤피카), 황인범(루빈 카잔), 이재성(볼프스부르크), 정우영(알 사드), 손준호(풀럼), 이동경, 이동준(울산), 백승호(전북), 고승범(수원), 김진규(부산)
FW ? 손흥민(맨체스터 시티), 황의조(리옹),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조규성(김천), 송민규(전북), 오현규(수원)
-> 황희찬(부상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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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23일. 맨체스터 상공(Over Manchester).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한 시간 전,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산둥에서 뛰던 준호 형이 잉글랜드 챔피언십 소속의 풀럼 FC로 이적하게 되었다는 뉴스다. 우리는 물론, 미디어조차 언급 한번 없던 결과였다.
듣자 하니 산둥에서 뛰는 마루앙 펠라이니를 다시 유럽으로 복귀시키기 위해 스카우트를 보낸 클럽이 오히려 준호 형에게 반해 꾸준히 러브콜을 넣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산둥으로서도 준호 형을 놓아주기 싫었고, 지금까지 이적 제안을 외면해 왔으나 코로나로 인한 슈퍼리그의 붕괴가 영향을 미쳤다.
최근 중국은 월드컵 집중과 코로나를 이유로,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을 어렵게 만들었다.
이것이 비난받는 이유는 같은 아시아 대륙의 국가만을 콕 집어 코로나 프로토콜을 강화했기 때문인데, 지난 11월 준호 형이 소집되지 못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생에 첫 월드컵을 향한 열망이 컸던 준호 형은 이후 클럽에 이적을 요청했고, 산둥은 전북에 낸 이적료(450만 유로)의 정확히 2배를 받고서야 풀럼 이적을 허락했다.
현재 챔피언십에서 독보적인 전력을 뽐내는 풀럼은 내년 프리미어리그 승격이 유력한 클럽으로 평가를 받는다.
“형, 뭐 봐?”
“어? 아, 풀럼 스쿼드 좀 보고 있었어.”
“그래? 어떤데?”
“충분히 할만하겠는데?”
올 시즌 풀럼의 스쿼드 중 준호 형과 같은 정통 6번(DM)은 나다니엘 찰로바 한 명뿐이다.
챔피언십이라면 찰로바 한 명만으로 시즌을 꾸리는 게 가능하겠지만, 프리미어리그 승격 후 강등당하지 않으려면 6번을 추가로 보강해야 한다.
내가 이 말을 하는 이유는 풀럼의 현(現) 감독인 마르쿠 실바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역삼각형 형태의 4-3-3을 선호해온 마르쿠 실바는 자신을 소개하는 인터뷰 자리 때마다, 6번(DM)에서 뛰어주는 선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에버튼의 감독으로 부임했던 당시의 인터뷰에서도, 마르쿠 실바는 6번의 활약에 따라 전술의 변화를 가져갈 수 있다며 자신의 철학에서 가장 핵심임을 말했었다.
그런데 이런 마르쿠 실바가 있는 풀럼이 준호 형의 영입에 900만 유로를 썼다는 건, 핵심 전력으로 보았다는 거다.
PL에서라면 900만 유로는 큰돈이 아니지만, 챔피언십에서 1월에 900만 유로 지출은 엄청난 것이다.
풀럼이 부유한 클럽은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구단주 자체는 세계 350위 권의 재벌이지만, 투자에는 인색한 사람으로 유명하다.
실제 이번 이적료도 올 시즌 풀럼이 쓴 지출 중에서 두 번째로 높다.
“야, 근데 형은 어디 있냐?”
“형? 저 뒤에.”
“…….”
흥민이 형이 팀에 합류하면서, 맨체스터 시티는 나와 민재를 태우는 전용기 내부를 새롭게 개조했다.
게임을 좋아하는 흥민이 형을 위해 별도의 게이밍 장비들을 갖춰놓은 것인데, 안 그래도 거기에 가장 먼저 관심을 가진 형은 지금 커다란 모니터에 집중하고 있다.
‘행복하면 됐지, 뭐.’
우리와 좀 더 시간을 보내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을 하면서도, 형이 가장 편해하는 기분을 느끼도록 하는 게 배려라 여기기로 하며 다시 앞을 바라봤다.
맨체스터에서 출발한 이 비행기는 한국이 아닌 레바논의 시돈(Sidon)이란 항구 도시로 향한다.
대표팀은 그곳에서 레바논과 경기를 치른 후, 중립 지역인 아랍에미리트로 이동해 시리아와 8번째 경기를 치른다.
현재까지 승점 18점을 확보하며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우린, 이번 1월 A매치를 통해 1위 자리도 결정짓기를 바라고 있다.
그렇게 해서 다가올 3월 이란과의 홈 경기 땐, 좀 더 편안한 마음이 되고자 한다.
어떠한 상황에서든 승리를 쟁취하리란 사실은 변하지 않겠지만, 조1위를 확정해 자존심을 챙기고 나면 경기에 조금 더 몰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야, 월드컵까지 10달이냐?”
“어? 그렇지 않아?”
“후우~ 많이도 남았다.”
“뭐 후딱 갈 건데.”
“그건 또 그래.”
이번 시즌만 하더라도 별로 한 게 없는 것 같은데, 어느덧 리그는 60%가량을 소화했다.
스포르팅 CP와 만나게 된 챔피언스리그가 2월부터 재개되고 나면, 시간의 흐름은 더더욱 빨라지게 될 것 같다. 그리고 여름이 되면, 조금은 실감이 날 것도 같다.
평소였다면 벌써 주변은 월드컵에 관한 이야기로 뜨거웠겠지만, 아직 제법 시간이 남은지라 어째 뜨뜻미지근하다.
또 개인적으론 월드컵이 다가왔을 때, 사람들이 나를 어떠한 식으로 대할지 역시 궁금했다.
지금까지 유럽에서 축구를 해오면서 깨달은 건, 이곳에서 살아가는 집단들이 돈이 되는 일이라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 거라는 점이다.
그들은 99%.
아니 100% 확실하게 3년 반 전 러시아에서 있었던 일을 내게 물어올 것이 틀림없다.
그리고 그때 나는.
“……쓰-읍. 모르겠네?”
“뭐?”
“아냐. 보던 거 봐.”
“??”
어떠한 식으로 대답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책에 다시 집중하는 민재를 내버려 두며, 나는 푸른 하늘 위에서 새하얀 구름을 내려다보기 시작했다.
웅—-
전용기의 엔진 소리가, 조용한 기내를 허전하지 않게 채워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