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1279)
Sp2. Road to World Cup (41)
(서현욱) – tvN 해설위원
“확실히 지난 10년 침대 축구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보긴 힘들어졌습니다.”
(배정세) – tvN 캐스터
“그렇습니다. 중앙의 황인범.”
(이동국) – tvN 해설위원
“아- 좋져.”
(배정세)
“자, 김다온에게 떨어집니다-! 앞쪽의 마헤르 사브라. 김다온. 가볍게 따돌립니다-! 다시 한번 레바논의 오른쪽 측면을 무너뜨린 김다온. 오른발 크로스! 조규서어어엉-!! 들어갑니다!! 멀티 골이에요!! 조규성!! 2:0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하는 대한민국 대표팀! 오늘 대한민국이 기록한 모든 골은 조규성에게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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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34분
레바논 0 : 2 대한민국
유럽 축구 스카우트들은 두 개의 큰 사건이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 놓았다고 말한다.
우선 첫 번째가 바로, 장철주의 부임이다.
빅리그를 제외한 아래 단계. 그러니까, 네덜란드/벨기에/터키/포르투갈 등과 같은 클럽에게 있어, 한국은 손을 뻗고 싶으나 선뜻 계약까진 고려하기 힘든 나라였다.
가장 큰 이유는 군대.
병역을 면제받지 못한다면 선수를 장기적으로 보유할 수 없다는 점은 첫 번째 영입 단계에서는 큰 문제가 아니었지만, 다시 판매할 땐 큰 방해 요소였다.
저렴한 금액으로 유망주를 영입/육성해 판매하는 것으로 클럽 운영 자금을 충당해야 하는 팀에겐 치명적인 단점이다.
그래서 과거부터 대한민국이 연령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도, 정작 유럽 이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드물었던 거다.
선수들도 해외에서의 성공이 보장되어 있지 않다면 굳이 무모하게 유럽행을 선택하기보단, 병역을 먼저 해결한 이후 해외 진출을 도모하는 방법을 택했다.
하지만 여기에서 가장 큰 문제는 유럽이 볼 땐 축구선수로서 상장할 수 있는 시기가 23살에서 끝난다는 점이다.
물론 한국은 상무를 리그 경기에 편입시켜 입대한 선수들의 훈련과 경기력 상승을 도모하곤 있지만, 군대를 다녀온 이들의 십중팔구는 그들이 보았던 빛나는 모습이 아니었다.
장철주는 바로 이 점을 주목, 유망주가 제대로 된 도움을 받아 성장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
그중 가장 공을 들였던 부분이 바로 우수한 감독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다.
현재 대한축구협회는 국내에서 유소년 감독이 되기 위한 별도의 라이선스를 만들어, 일정한 시험 성적과 현장 평가를 만족한 이에게만 감독이 될 수 있도록 허락하고 있다.
물론 초기엔 기존 감독직을 차지한 이들의 반발이 거셌으나,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의 성공을 바탕으로 개혁에 박차를 가한 장철주를 거스를 수는 없었다.
이후 현대 축구에 익숙한 젊은 감독들이 차례대로 유스 클럽의 지휘봉을 붙잡았고, 그 결과 17세 이하의 어린 세대들은 유럽에서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군대라는 저어되는 요소가 있는 것은 여전했지만, 그라운드에서 나타나는 재능의 영역이 단점을 감수하고라도 영입을 시도해 볼 만큼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나라의 제대를 바꿀 수 없다면, 그 단점을 떠안고서라도 유럽 클럽이 유혹을 느낄 만한 선수들을 육성하겠다는 장철주의 전략은 성공이었던 셈이다.
여기에 K리그와 챌린지 리그 클럽 경기장의 잔디 개선은 성인 리그의 질(質) 역시도 높여 놓았다.
K리그의 기본적인 성향이 도전보단 안정을 추구하는 편이라는 건 아쉬운 부분이었으나, U-22 룰의 혜택을 받은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론 새로운 바람도 불고 있다.
이번 겨울 독일과 포르투갈 클럽의 뜨거운 주목을 받은 이동경/이동준이라든가, 다수의 유럽 클럽이 상무에서 제대할 때만을 기다리는 조규성이 그랬다.
외에도 정상빈/강현묵/오현규와 같은 수원의 젊은 선수들과 김민준/이한범/이태석/백상훈 등도 본인의 의지만 충분하다면 유럽행이 점쳐지는 선수들이다.
특히 U-15 팀부터 한국의 연령별 세대를 이끌어 온 2004년생의 김지수의 경우, 이한범과 더불어 유럽에서도 손꼽힐 만한 센터백 유망주란 평을 듣고 있다.
이와 같은 어리고 재능 있는 선수들의 대두(擡頭)로 인해, 대한민국 대표팀 경기에는 늘 스카우트들이 넘친다.
특히 지난 1년 동안은 젊은 선수들을 자주 기용하는 모습을 보여 주면서, 유럽 스카우트에겐 선수의 잠재력뿐만이 아닌 실링(Ceiling)까지 점쳐 볼 수 있는 무대가 되고 있었다.
그리고 이런 유럽 스카우트와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 보이지 않는 활약을 펼치는 이가 바로 대한민국의 주장이자 두 번째 큰 사건의 주인공인 김다온이었다.
“오-!”
레바논이 시도한 좋은 침투 패스를 여유롭게 끊어 낸 김다온의 플레이를 보며, 한 남성이 감탄사를 내뱉는다.
그런 남성을 위쪽에서 내려다본 이 역시, 비슷한 감정을 느끼면서 어깨를 으쓱였다. 지금은 별것 아닌 것처럼 보였지만, 그건 김다온이 그렇게 만든 거다.
처음부터 레바논의 왼쪽 윙이 잘라 들어갈 걸 예상하고 포지셔닝을 잡기 시작해, 언제든 패스가 보내졌을 때 반응할 준비를 하다가 올바른 타이밍이 치고 나갔다.
상대가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인버티드 윙(Inverted Wing/반대 발 윙)을 사이드백이 어떠한 식으로 수비해야 하는지 교과서에 실어 보여 주고 싶은 플레이였다.
벌써 6년 이상, 김다온은 최고 레벨에 도달한 수비수가 얼마나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고 있다.
그리고 그보다 더 긴 10년 이상, 유럽인들이 가져온 [“동양인은 절대 좋은 수비수가 될 수 없다.”]라는 편견이 틀렸다는 것을 계속해서 증명 중이다.
물론 지금은 같은 팀 동료은 김민재를 포함하여, 수많은 아시아 출신의 수비수들이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이긴 하다.
하지만 김다온이 등장하기 이전이 어땠는지를 생각해 보면, 그 차이는 분명히 알 수 있다.
‘처음엔 그저, 영웅의 탄생이라 믿었지.’
경이로움(Wonder) 그 자체였던 김다온의 행보가 첫 번째 발롱도르 수상으로 정점에 올랐을 때만 해도, 모두가 그를 축구의 변방에서 태어난 영웅 정도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점차 영향력을 확대해 나갔고, 3회 연속 발롱도르 위너가 됨으로써 누구도 자신이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하나라는 것에 토를 달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진 것이 바로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이다.
김다온의 복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마침내 그가 스트라이커로 돌아와 세상 모두에 놀라움을 전해 주었을 때, 사람들은 자연히 다음 월드컵을 생각하게 됐다.
커다란 비극의 희생양이 된 그가, 다시 한번 대한민국을 월드컵 결승으로 이끌지를 궁금해했다.
아시아 최초의 발롱도르 위너가 되었던 것처럼, 아시아 최초의 쥘 리메 역시도 차지할 수 있을까?
아니면 이 위대한 선수도 쥘 리메만큼은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이 역사에 남게 될까?
유럽과 남미가 양분하던 쥘 리메를 아프리카도 아닌 아시아 대륙이 가져간다는 상상. 물론 아프리카 국가는 월드컵 준결승 무대도 밟아 보지 못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 모든 사실을 차치하고서라도, 유럽인들의 머릿속에서 쥘 리메는 아시아보단 아프리카가 좀 더 가깝다.
그런데 현재, 김다온과 대한민국이 이러한 인식에 금이 가도록 만들고 있다.
모든 인간은 드라마를 원한다.
부정하면서도, 극(劇)을 좇는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지금 김다온과 그가 속한 대한민국 대표팀을 주목한다.
한국 선수를 향한 유럽의 관심과 러브콜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도, 결국 김다온이 만들어 낼 드라마가 해피엔딩으로 끝났을 때의 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개개인의 인식을 바꾸는 것과는 달리, 하나의 거대한 흐름을 바꾸는 일은 이런 식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삑-! 삐?익! 삐—익!!
조규성의 멀티골 속에 레바논에 두 골 앞서며 전반전을 마무리 짓는 대한민국.
김다온을 둘러싼 드라마를 상상하던 스페인 출신의 스카우트가 현재 클럽의 레이더망에 오른 한 남자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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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레바논 0 : 3 대한민국
황인범 : 후반 21분(이강인)
김다온 ? 81분 출전(1어시스트)
***
[최종예선 1위가 보인다, 대한민국. 레바논 3:0 완파! – OSEM(한국)]***
2022년 1월 28일. 두바이, 아랍에미리트. 데리아. RAF 호텔&스위트 두바이(RAF Hotel & Suites Dubai. Deira – behind Ministry of Environment and Water – Hor Al Anz – Dubai ? U.A.E).
레바논전 다음 날, 우리는 서둘러 시돈을 떠나 아랍에미리트로 날아왔다.
모든 부분에서 이곳의 환경이 월등히 좋았기에, 경기 이튿날 오전부터 움직여야 하는 빡빡한 일정임에도 누구 하나 불평을 하는 사람이 없었다.
잠이야 비행기에서 자면 되고, 조금이라도 더 빨리 레바논을 벗어나고 싶었던 심정이었던 것 같다.
참고로 오늘은 오후 일정 전체가 휴식이다.
“뭐? 스페인? 어디?”
“바야돌리드요.”
“강인이 한테는 물어봤고?”
“일단 나쁘지는 않다고 하던데요?”
“거기 호나우두가 구단주 아니었나?”
“맞을걸?”
“음- 재정적으론 괜찮긴 하겠네.”
“넌 어떻게 생각하냐?”
“글쎄-”
“그러지 말고. 좀 생각해 봐.”
“음…….”
오늘 오전, 스페인 라 리가 2에 속한 레알 바야돌리드 CF가 동경이의 에이전트를 통해 영입 의사를 보내왔다.
전에 내 조언을 듣고 겨울에 이적하지 않기로 한 동경이는 현재 울산과의 협의를 통해 다가올 여름엔 무조건 유럽으로 보내 주겠단 약속을 받은 상태다.
하지만 그런데도 지금 내게 이야기를 해 왔다는 건, 바야돌리드의 제안이 꽤 좋았단 뜻인 것 같았다.
주급과 같은 조건이 좋을수록 주전을 보장받을 확률 역시 높아진다. 그리고 라 리가 2라면 동경이가 첫 시작 단계로 뛰기에 괜찮은 무대다.
게다가 구단주가 호나우두라, 스페인 중소 클럽의 고질적인 문제인 임금 체불 같은 것도 걱정이 덜한 편이다.
냉정하게 현재 동경이의 실력은 덴마크/노르웨이/불가리아와 같은 리그의 상위권 주전. 러시아/네덜란드/그리스/터키와 같은 리그의 경우 중위권 주전 정도라 할 수 있다.
빅리그라면 강등권에서 경쟁하는 팀에서나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리그에 적응하게 기대받는 잠재력이 폭발하게 되면, 일본의 카마다 다이치와 비슷한 커리어를 유지할 수 있을 거다.
실력으로 씹어먹는다거나 하는 정도는 아니기에, 유럽 커리어의 시작을 어떠한 리그 또 어떠한 클럽에서 하느냐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이와 같은 내용을 나는 대표팀 후배들에게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말하고 다녔는데, 동경이도 이를 잘 알고 있을 거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제안은 매력적인 게 맞다.
“약간 시간이 없긴 하네.”
“네. 그래서 오늘 3시 안에 답해 달라고.”
“이적료는?”
“200만 유론가 그래요.”
“바야돌리드에서 그 정도면 나쁘지 않은데?”
이적료의 규모 자체를 보기보단, 클럽의 사정을 더 깊게 고려해야 한다.
우리 시티와 같은 클럽에서 120만 유로를 주고 누군가를 영입한다면 유망주거나 스콧 카슨처럼 세 번째 백업 키퍼겠지만, 바야돌리드에선 주전급 선수 영입 자금이다.
장담할 수야 없겠지만, 바야돌라는 동경이를 주전으로 쓰려는 것 같다.
그렇다면 남은 고려 사항은 두 개다.
바로 팀 전술과 감독.
“야, 감독 검색 좀 해 보자.”
“후릅- 네.”
어느새 곁으로 와 따뜻하게 데운 컵 스프를 먹던 강인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휴대전화를 매만진다.
중간에 대화에 끼었지만, 테이블에 앉은 사람과 대강의 흐름으로 무슨 이야기 중이었는지를 이해한 것 같다. 벤피카에 합류한 후, 확실히 강인이는 여유가 생겼다.
“파체타네요.”
“아- 엘체 감독이네.”
“알아요?”
“어. 작년에 얘기 많이 나온 사람이잖아.”
“오- 어떻게 알았데?”
“형이 인마. 모르는 게 어딨어, 인마.”
호세 로호 파체타(Jose Rojo Pacheta)는 최근 스페인에서 주목받는 떠오르는 감독이다.
특히 엘체와 우에스카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근래 자금난으로 승점을 삭감당해 강등당한 전력이 있을 정도로 상황이 열악한 엘체를 오직 클럽 내 유망주 콜업과 전술만으로 라 리가까지 끌어올렸다.
당연히 엘체는 재계약을 바랐지만, 3년간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은 파체타는 휴식을 원했다.
펩의 안식년 이후 축구 감독들에게 불어닥친 1년의 휴식기를 파체타 역식 가져간 것이다.
그러던 중 라 리가에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던(1승 9무 8패) 우에스카가 파체타에게 손을 내밀었다.
때마침 복귀 준비를 하고 있던 파체타는 잔여 시즌만을 보장하는 계약 조건을 마음에 들어 했고, 안식년 동안 준비한 전술을 우에스카에서 사용하고자 했다.
그리고 이는 대성공.
우에스카는 반등을 이뤄 낸다.
물론 시즌이 끝났을 때 결국 강등을 당하긴 했지만, 압도적 꼴찌이던 팀을 마지막까지 경쟁할 수 있도록 만들면서 파체타의 평가는 다시 한번 올라갔다.
“진짜 괜찮네. 난 찬성.”
“저도 찬성요.”
“나는 뭐, 얘네 둘 따라간다.”
“나도.”
동경이를 제외한 테이블에 앉은 네 명의 바야돌리드행에 찬성표를 보내자, 무언가를 결심한 듯 고개를 끄덕인 녀석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곧바로 전화를 거는 걸로 보아, 에이전트에게 이적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말을 하려는 것 같다.
울산으로서는 200만 유로보다 더 높은 이적료를 챙기고 싶겠지만, 이것도 결코 적은 금액은 아니다.
전화를 끝내고 온 동경이는 설렘과 불안 그 외의 다양한 감정이 섞인 표정을 짓고 있었다.
“서두르는 것 빼곤 다 괜찮은 것 같다.”
“네. 에이전트도 그렇게 말하더라고요.”
“야, 그럼 너도 가야 되겠네?”
“네. 연락 오면 벤투 감독님께도 말씀드리려고요.”
“동준이가 서운하겠다.”
“뭐, 어쩔 수 없죠.”
“하긴. 그건 그래.”
동경이와 동준이는 대표팀과 클럽 모두에서 찰싹 붙어다니는 절친이다.
재능을 드러낸 시기라든가 유럽에 주목받은 시점 역시 비슷했는데, 동경이가 스페인 바야돌리드행을 결정지은 이상 동준이도 해외 진출을 원할 것이다.
전에 듣기론 헤르타 BSC에서 접촉이 왔다는데, 개인적으론 동준이도 단계를 밟았으면 한다.
독일의 수준 높은 선수들과 훈련하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만, 누차 말했듯 동경이나 동준이 나이 때는 경기 출전 횟수가 많아야 기량을 발전시킬 수 있다.
또 동준이의 플레이스타일을 생각하면, 독일행은 오히려 악재가 될 수도 있다.
지금 내가 지닌 깡다구의 절반은 타고났고 남은 절반은 독일에서 배웠다고 말해도 좋을 정도로, 거긴 피지컬적으로 미친 리그다.
거칠기로 따진다면 EPL도 만만치 않지만, 측면수비수들의 성향만 놓고 보면 독일이 한 수 위다.
차라리 네덜란드에서 경험을 쌓고, EPL이나 리그앙을 최종 목표로 삼는 게 낫다.
당연하지만, 이 이야기도 한참 전에 전했다.
실제 녀석도 가닥을 그렇게 잡았다.
에이전트에게서 다시 전화가 온 동경이가 화색이 밝아져서는 다녀오겠다는 말과 함께 자리를 떠나고, 녀석에게 파이팅과 축하한다는 말을 보내기 무섭게 동준이가 찾아왔다.
당연히 동준이가 우리가 한 말을 궁금해할 거라 여겼는데, 녀석은 다짜고짜 잘됐다며 우리에게 이렇게 말했다.
“형들. 알크마르 어때요?”
“…….”
“…….”
“네?”
하여간에 진짜, 이 둘은 사이가 좋아도 너무 좋았다.
“왜요? 제 얼굴에 뭐 묻었어요?”
“아니, 동준아. 그냥.”
“얘네 전생에 부부였다니까.”
“그러게.”
“?? 무슨 말이에요?”
“아니, 그런 게 있어.”
동경이에 이어 동준이까지, 유럽 겨울 이적시장 종료 사흘을 남겨두고 급박하게 대표팀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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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LEE!! : 한국의 미드필드 이동경의 바야돌리도 합류를 환영합니다!! – 바야돌리드 공식 소셜미디어/2022.01.30.(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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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Join Us : 한국의 촉망받는 윙어 이동경의 합류를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 AZ 알크마르 공식 소셜미디어/2022.01.30.(오전)]***
작가의 말- 늦은 인사 드립니다. 요즘 하루하루 버티는 게 힘든 몸 상태라, 설 인사도 제때 드리지 못했습니다. 먹고는 살아야 해서 차기작까지 준비하고 있다 보니, 가뜩이나 비루한 몸뚱어리가 더 힘드네요.
늦었지만, 독자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꼭 건강하십쇼!
김군 올림(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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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다리 ? 손준호 풀럼행은 실제 2022년에 링크가 강하게 났었습니다. 그리고 현실에서도 만 8세~만 15세까지는 대한민국 선수들이 진짜 축구 잘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고등학교에만 진학하면 실력이 퇴보하는데, 유럽의 스카우트들은 늘 그것을 신기해했습니다.
개인적으론 지도자 자질이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