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1283)
Sp2. Road to World Cup (45)
[2G 연속 선발 출전, 이동경. 팀의 2:1 승리 견인. – OSEM(한국)/2022.03.03.(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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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출전 대기, 이동준! NEC 네이머헌 원정 선발 조준! – 스포츠뉴스24(한국)/2022.03.04.(오후)]***
덴마크의 여성 소설가 카렌 블릭센(Karen Blixen)의 자서전을 각색한 ‘Out of Africa’에서, 여주로 분(粉)한 메릴 스트립이 비행기 사고로 삶을 다한 로버트 레드퍼드의 장례식에서 한 시(詩)를 읊었다.
삶의 덧없음 속에서 시간의 흐름과 함께 사라져 가는 것들을 탄식하며 노래한 시인 A.E 하우스먼의 시를 말이다.
제목은 젊어 죽은 운동선수에게.
그리고 여기엔 [영광이 머물지 않고 일찍 자라난 월계수가 장미보다 빨리 시드는 들판]이란 구절이 나온다.
물론 이 시는 아직 더 많은 것을 펼칠 수 있는, 이제 막 영광의 길을 걷기 시작한 젊음의 소멸을 안타까워하기 위함이지만, 빠르게 많은 것이 바뀌어 가는 스포츠계의 생태 또한 보여 주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경은 우리가 시끄러운 이웃이랬네-!! 그래!! 그것은 맞는 말이야!! 우린 유나이티드를 걷어차 버리고!! 이렇게 목청 높여 노래 부르니까!! 그래!! 우린 시끄러운 이웃이 맞아!! 알렉스 퍼거슨 경이 그렇게 말했거든!!”}
에티하드 스타디움 가득 울려 퍼지는 노래를 들으며, 경기장의 귀빈석에 앉은 퍼거슨은 위의 시구(詩句)를 떠올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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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39분
맨시티 5 : 1 맨유
최근 몇 년 동안,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더비(Derby) 중 하나는 늘 싱거운 결말로 끝났다.
과거 도시의 주인을 자처하던 레드(Red)는 블루(Blue)에 자리를 내어 준 지 오래였고, 그것부터 되찾고자 발버둥 치고 있지만 매번 헛수고에 그치는 중이다.
오늘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리오넬 메시가 결장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열심히 맞섰지만, 그들이 가진 힘으론 상대를 꺾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얼마 남지 않은 맨유의 팬들이 떠나는 모습이 화면을 통해 비치자, 더욱 환호한 시티의 팬들은 멜로디를 바꿔 다른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너무나도 유명한 노래를.
{“Na na na na-! Na na na na-!! Hey, Hey Hey!! Good- Bye-!!”}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젊음은 죽었다.
최소 알렉스 퍼거슨은 그렇게 믿는다.
한 인간에겐 길었던 영광의 날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으나, 축구 전체로 놓고 보면 맨유가 걸었던 성공의 길은 찰나는 아니어도 얼마 되지 않는다 말할 수도 있는 것이었다.
나이를 좀처럼 먹지 않는 축구의 영광을 계속해서 짊어지기엔, 늙어 버린 알렉스 퍼거슨은 힘이 모자랐고 그래서 그는 자신의 유산을 다음 세대에게 넘겼다.
그러나 이후 맨유의 행보는 실패로 점철되었고, 현재는 도시와 리그 더 나아가 유럽 최고의 위치를 과거 가장 시끄러운 이웃이라 부른 이들에게 내어 주고 말았다.
이 얼마나 허망한 일인가?
퍼거슨은 늘 그렇게 생각했다.
‘오만했던 거야. 나조차도.’
계속된 실패 속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절치부심하며 이번 2021/22 시즌을 준비했다.
우선 게겐프레싱(Geghenpressing)과 현대 축구 수비의 기초가 된 지역 방어(Zone Defence) 모두에 큰 영감을 제공한 랄프 랑니크(Ralf Langick)를 감독으로 임명했다.
다만 정식 감독이 아닌 임시 감독이란 보직을 붙였는데, 이유는 장기적으로 팀을 이끄는 스포츠 디렉터가 되어 주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명장들의 감독으로 유명한 랄프 랑니크의 임명으로 맨유는 큰 기대를 받았고, 여기에 호날두마저 클럽으로 데려오며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단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나 현실은 여전히 제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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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레드냅) – Sky Sports 공동-코멘테이터
“올 시즌의 맨유를 보면, 스스로 무엇이 잘못되었었는지를 전혀 몰랐다는 게 느껴집니다. 그들은 이번 시즌 많은 돈을 썼고, 랄프 랑니크를 감독으로 데려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똑같아요. 좋은 모습으로 승리할 때도 있으나, 패배하는 경기의 대부분은 오늘처럼 모래알입니다. 저는 이 팀이 전혀 훌륭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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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언제부터일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일원이라는 자부심이 독(毒)이 되기 시작한 건 말이다. 그리고 너무나도 많은 목소리가 클럽을 병들게 했다.
‘응?’
에티하드가 들썩이는 순간.
강한 전방 압박을 가져가던 시티의 필 포든이 완-비사카로부터 볼을 탈취하는 것에 성공하여, 근처에 있던 제임스 매카티에게 패스를 건넸다.
솔퍼드 출신의 로컬 보이인 제임스 매카티가 스스로 시티즌(Citizen)임을 말하는 또 다른 성골(聖骨)인 리암 델랍의 앞으로 멋지게 볼을 굴려 낸다.
각각 2002년과 2003년생의 젊은 선수들이 만들어 낸 합작 플레이에, 골을 기대한 시티의 팬들은 모두 일어섰고 날카로운 슈팅은 다시 맨유의 골대를 위협한다.
필사적으로 손을 뻗는 데헤아.
하지만 역부족이다.
리암 델랍이 데헤아의 손을 통과한 순간, 알렉스 퍼거슨은 머리는 빠르게 식어 갔다.
그러나.
퉁-!!
{“우-!!”}
{“아!!”}
세워진 골포스트가 맨유를 도와주면서, 리암 델랍의 슈팅은 기둥을 맞고 앞으로 튀어나왔다.
뒤쪽에서 트레일링(Trailing)을 가져가던 베르나르두 실바와 주드 벨링엄이 세컨볼을 탈취코자 뛰어들지만, 필사적으로 몸을 날린 린델뢰프의 태클이 좀 더 빨랐다.
팡-!
가까스로 골대 앞에서 걷어내는 데는 성공했으나, 그리 멀리 굴러가지 않으며 볼은 다시 시티의 품에 안긴다.
이번엔 리야드 마레즈다.
“…….”
초조함으로 인해 퍼거슨의 껌 씹는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흘러 나가려던 볼을 가져간 리야드 마레즈는 알렉스 텔리스를 상대로 자신감 있는 1:1을 선보인다.
지난 시즌의 끔찍했던 악몽을 딛고 10-10을 달성하며 화려하게 부활한 알제리의 윙은 오늘도 이미 두 골을 기록했다.
해트-트릭을 노릴 거로 판단한 알렉스 텔리스가 슈팅 각도가 넓어지는 쪽에 중심을 둔다.
그러나 상대의 선택은 골라인과 더 가까워지는 곳이었고, 반보 정도 뒤처진 텔리스의 필사적인 모습을 마레즈는 잔인할 정도로 이용한다.
슈팅을 가져가는 척 오른발을 휘두르려고 하자, 알렉스 텔리스가 그대로 태클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는 속임수였고, 크라위프 턴 동작으로 볼을 접어 놓은 마레즈는 좋은 위치로 움직인 동료를 보았다.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패스.
팡-
“…….”
“…….”
정신없는 시티의 공격에 맨유의 수비는 오래전에 균형이 붕괴된 상태였고, 본래라면 저곳에 있어야 할 붉은 유니폼은 전부 엉뚱한 곳에 서 있었다.
그렇게 엉망진창인 맨유의 수비 사이로,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걷어찬 김다온의 슈팅이 파고든다.
퍽-!!!
멀리 떨어진 위치에서도, 김다온의 슈팅 임팩트는 시끄러운 목소리들을 뚫고 선명히 들어올 만큼 강력했다.
눈 깜빡할 사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순식간에 맨유의 그물이 출렁였고, 축제판이 되어 버린 에티하드에서 알렉스 퍼거슨은 괴로운 듯 머리를 감싸 쥐었다.
이러는 게, 벌써 몇 번째인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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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타일러) – Sky Sports 코멘테이터
“THIS IS ABSOLUTELY WONDER-!! 이런 슈팅은 막을 수 없습니다!! 6:1 맨체스터 시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SIX IN THE CITY를 달성해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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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 실점 장면은 알렉스 퍼거슨이 느끼는 괴로움의 이유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
큰 기대 속에 비싼 값(5,500만 유로)을 주고 영입했지만, 셀 수도 없이 많은 에드 우드워드의 또 하나의 실패라는 게 증명된 오른쪽 풀백의 실수.
그리고 그 실수를 유도해 내고 공격을 전개한 이들은 맨유가 선점할 수도 있었던 지역 출신의 유망주들이다.
가까스로 행운의 여신이 맨유를 향해 미소 지었지만, 얼마든지 침착할 수 있는 상황에서 맨유의 센터백 하나는 형편없는 클리어를 했고 다른 하나는 더 최악이었다.
오히려 더 가까운 곳에 있었으면서도 멍하니 흐르는 볼을 쳐다보기만 한 해리 매과이어의 수비는 지탄받아야 했다.
이후 리야드 마레즈를 막는 알렉스 텔리스의 수비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그를 제외한 누구도 정신을 차리고 본인의 임무를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지금은 김다온에 붙는 선수가 있어야 했다.
정석대로라면 제이든 산초가 수비를 해 줘야 했고, 그게 아니어도 브루누 페르난드스나 스콧 맥토미니 중 한 사람은 근처에 있어야만 했다.
최소한 누군가로부터 콜이 나왔어야 했으며, 가장 먼저 목소리를 높여야 했던 건 해리 매과이어다.
그러나 모든 것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벌써 10년이 한참 더 흐른 지금까지도 알렉스 퍼거슨을 수백 번도 후회하게 만든 남자가 기필코 여섯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후반 45분이 정확히 된 순간에 만들어진 득점이었으며, 맨유에 자비를 베푼 마이클 올리버의 이른 휘슬은 너덜너덜해진 자존심에 마지막 못을 박아 버렸다.
삑-! 삐?익!! 삐—익!!
무려 6분이란 추가시간이 있었음에도, 마이클 올리버가 그대로 경기를 끝내 버린 것이다.
알렉스 퍼거슨은 피치 위에서 웨인 루니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같은 남자가 있었다면, 당장 마이클 올리버에게 달려들어 경기를 조기 종료한 것에 화를 냈을 거라 생각했다.
한데 지금 맨유의 선수들은 오히려 안도한 얼굴이다.
‘실력도 투지도 찾아볼 수 없군.’
지난 여름 랄프 랑니크의 선임과 여름 이적시장은 에드 우드워드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였다.
하지만 불과 두 달 만에 또 하나의 실패한 시간이었음에 드러났고, 글레이저 가문의 비호(庇護) 아래 절대적인 권력을 구축하던 그도 이번엔 책임을 피할 수 없었다.
길었던 우드워드의 시간이 마침내 끝나고, 다시 클럽 운영에 관여키 시작한 퍼거슨은 지금 개혁을 준비 중이다.
‘모든 게 시든 들판에서, 다시 장미가 필 수 있을지.’
병들어 버린 밭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해내기엔 퍼거슨이 가진 에너지는 그리 크지 않았고, 자신의 의지를 제대로 이어받아 클럽 문화를 회복시켜 줄 강한 카리스마의 감독이 필요했다.
다섯 골 차란 비참한 경기 결과.
그 속에서 힘겹게 몸을 일으킨 노구(老軀)의 걸음에서는 과거의 영광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영원한 것은 없는 법.
시티 역시 언젠간 이를 뼈저리게 깨닫는 시간이 오겠지만, 현재 젊음(영광)을 계속해서 유지하기 위해 하는 그들의 노력은 노화를 최대한 늦추고 있다.
SIX IN THE CITY.
이는 앞으로도 꽤 오랜기간 지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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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2021/22 28R)
맨시티 6 : 1 맨유
[골] 케빈 더브라위너 : 전반 05분(베르나르두 실바), 전반 28분(김다온)엘링 홀란 : 전반 41분(필 포든)
리야드 마레즈 : 후반 07분(케빈 더브라위너), 후반 25분(주드 벨링엄)
김다온 : 후반 45분(리야드 마레즈)
김다온 ? 92분 출전(1골 1어시스트/평점 8.8)
MoM ? 리야드 마레즈(2골 1어시스트/평점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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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3월 대한민국 대표팀 명단
-> 2022.03.24. VS 이란
-> 2022.03.29. @ U.A.E
GK ? 김승규(가시와), 조현우(울산), 송범근(전북)
DF ? 김문환(LA F.C), 김다온, 김민재(맨체스터 시티), 박지수(김천), 이한범(서울)*, 김영권(쾨벤하운), 권경원(감바), 김진수(전북), 박민규(수원 FC)*
MF ? 이강인(벤피카), 손준호(풀럼), 이동경(바야돌리드), 이동준(알크마르), 이재성(볼프스부르크), 정우영(알 사드), 원두재(울산), 고승범(수원), 고영준(포항)*, 백상훈(서울)*
FW ? 손흥민(맨체스터 시티), 황희찬(울버햄튼), 오현규(수원), 송민규(전북)
-> 코로나 제외 : 조규성/나상호/백승호/정우영
-> 부상 제외 : 황인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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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각】 2022년 3월 10일.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종로구 경희궁길 46 축구회관. 대한축구협회.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이 단 두 경기 남은 가운데, 대한축구협회는 이전에는 경험해 보지 못한 즐거운 고민을 이어 가고 있는 중이다.
현 시각 기준 FIFA 랭킹 18위에 올라 있는 대한민국은 다가올 월드컵에서 2포트 혹은 3포트 배정이 예상된다.
이번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의 조 편성 기준은 개최국을 포함한 본선 진출국 28개 팀 중 상위 7위까지 1포트. 그리고 8~15위 팀이 2포트가 된다.
그런데 콜롬비아가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대한민국은 이 랭킹에서 17번째에 오르게 되었다.
현재 대한민국의 포인트는 1604점.
다가올 3월 A매치 결과에 따라, 아시아 축구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본선 2포트가 되는 영광을 누릴 수도 있었다.
본선 조 추첨식이 있는 4월 1일 전날 발표될 3월 31일 기준 FIFA 랭킹이 기준이 될 텐데, 대한축구협회는 현재 필승(必勝)의 각오를 다지며 대표팀을 지원할 준비를 시작했다.
“어려운 건 마찬가지긴 하겠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기분이라는 게 있죠.”
“바로 그겁니다.”
아시아에서도 다섯 번째(이란/일본/호주/사우디아라비아)에 놓이며 그 자리마저도 추월당할 뻔한 상황에 놓였던 것이 10여 년 전의 일이다.
하지만 현재는 FIFA 랭킹 18위를 기록하며, 이란(22위)과 일본(24위)을 누르고 당당히 아시아 최고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만약 사상 최초로 2포트까지 배정받는다면, 대한민국 축구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되는 셈이었다.
“온전한 전력이 아닌 게 아쉽긴 합니다.”
“코로나가 기승이니까요.”
“이 와중에도 벤투 감독은 대범하더군요.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선발된 것을 보고 내심 놀랐습니다.”
“하하하. 그러셨습니까?”
“뭐가 그리 재밌습니까?”
“아니. 그저, 우리가 벤투 감독이 너무 PLAN A만을 고집한다고 말한 게 엊그제 같아서 그렇습니다.”
“사람이 본래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최전방 공격자원인 조규성과 중원의 핵심 중 하나인 황인범의 결장이 뼈아픈 가운데, 파울루 벤투는 이번 3월 안정보다는 실험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K리그의 모든 관계자로부터 호평 일색인 이한범과 백상훈을 첫 발탁 한 것을 비롯, 네 명의 신입생을 3월 A매치 대표팀 명단에 포함시킨 것이다.
승리에 대한 강한 확신이 있어서 그랬겠지만, 장철주는 너무 배짱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벤투도 많이 변했군요.”
“그렇습니다.”
명단의 다양화 속에서도, 4-2-3-1을 중심으로 한 벤투의 전술은 흔들리지 않는다.
오랜 기간 대한민국의 왼쪽 풀백 자리를 책임지던 정운이 잦은 부상으로 본래의 폼을 잃은 것은 악재지만, 일관된 전술로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다.
근래엔 일본의 ‘사커 다이제스트’가 [어째서 한국은 이토록 잘 나가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파울루 벤투의 축구를 분석하기도 했다.
아시아지역 예선 내내 흔들리며 뒤숭숭했던 일본인지라, 승승장구하는 한국의 비결이 궁금했던 것도 같다.
“평소 무리한 부탁이나 기대는 안하려고 하지만, 이번엔 조금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해합니다, 회장님.”
“무려 2포트입니다. 2포트.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초죠. 그건 이 대한민국이 진정한 축구 강국으로 거듭났음을 전 세계에 알리는 일이 될 겁니다. 김다온 보유국으로서, 나라가 그에 부끄럽지 않다는 걸 보여 줄 수 있는 순간이요.”
추후 미디어들을 통해서 발표되겠지만, 장철주는 내심 몸값 순위 역시도 기대하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아시아 최초 Top 10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었는데, 현재의 흐름대로라면 본선 진출국 중 20개 이상의 팀을 아래에 놓아둘 수 있을 것 같았다.
런던 올림픽 세대의 마지막 월드컵이 끝났을 때만 해도, 대한민국 축구를 걱정하는 이들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론 더 화려한 면면을 뽐내는 중이다.
그렇기에 더더욱, 다가올 월드컵이 기대될 수밖에 없다.
“해 봅시다. 2포트.”
“네. 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탁합니다.”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따뜻한 미소와 함께 손을 맞잡은 장철주와 김판곤의 얼굴엔, 현재까지 해 온 일들에 대한 뿌듯함과 강한 자신감이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 이슈와 부상으로 다수의 주전이 빠진 대한민국. 그렇지만, 이들은 승리를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언제나처럼, 승리할 것을 알기에.
한국 축구는 여전히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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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4. 경기 결과(2021/22 EPL 29R)
크리스털 팰리스 0 : 1 맨체스터 시티
[골] 김다온 : 93분(F.K)김다온 ? 97분 출전(1골/평점 8.7/M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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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결승골, 김다온!! 후반 48분 프리킥 득점으로 맨체스터 시티를 승리로 이끌어……. – 한국 스포츠]***
[YES! HE IS WONDER! – B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