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1325)
1245화 다치지 않는 것
.2022.09.14. 경기 결과(2022/23 UCL)
맨체스터 시티 4 : 0 도르트문트
[골] 리오넬 메시 : 전반 26분, 전반 43분(베르나르두 실바)존 스톤스 : 후반 35분(케빈 더브라위너)
엘링 홀란 : 후반 39분(김다온)
김다온 ? 95분 출전(1어시스트/평점 8.3)
MoM ? 리오넬 메시(2골/평점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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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의 젊은 선수들에 한 수 지도하다 : 에티하드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4:0 승리를 거둔 맨체스터 시티 ? 맨시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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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딘 테르지치,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수년 동안 유럽 최고의 클럽이었다. 올해 역시 그렇고, 그것을 가능하게 만든 원동력은 수비다. 우린 승리하기 위해 득점이 필요했지만, 시티의 수비수들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후벵 디아스와 같은 뛰어난 수비수가 없는 상태였다는 게, 나를 좌절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그들은 시스템적으로도 또 선수 개개인의 기량으로도 흠잡을 곳이 없다.” – ARD(독일)]***
.2022.09.17. 경기 결과(2022/23 EPL 8R)
울버햄튼 0 : 8 맨체스터 시티
[골] 손흥민 : 전반 01분(케빈 더브라위너), 전반 29분(김다온), 후반 27분, 후반 36분(엘링 홀란)엘링 홀란 : 전반 16분(베르나르두 실바)
필 포든 : 후반 24분(케빈 더브라위너)
김다온 : 후반 28분
훌리안 알바레스 : 후반 41분(김다온)
김다온 ? 96분 출전(1골 2어시스트/평점 9.5)
MoM ? 손흥민(4골/평점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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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는 어떻게 축구 역사상 가장 강한 클럽이 되었는가? – 디 애슬레틱(U.K)]***
2022년 9월 18일. 두바이, 아랍에미리트. 셰이크 자이드 로드, 트레이드 센터. 에미레이츠 그랜드 호텔(Emirates Grand Hotel. Sheikh Zayed Rd – Trade Centre – Trade Centre 1 – Dubai ? U.A.E).
이번 A매치 주간을 앞둔 마지막 경기에서 시티에 속한 우리 한국 선수들은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삐빅-
삐빅-
삐빅-
삐···.
“······.”
울브스 원정이 끝난 어제 오후, 우리는 인근 공항으로 이동해 클럽 측이 끊어 준 비행기 편으로 두바이로 날아왔다.
본래는 전용기를 대동하려고 했으나 공항 측의 사정으로 그것이 불가능해져, 일반편 퍼스트클래스를 이용해 8시간의 비행을 했다.
두바이에 도착했을 땐 이곳은 새벽이었고, 따로 택시를 타고 대표팀이 묵고 있는 호텔로 찾아왔다.
로비에서 카드키를 받은 뒤엔 바로 각자 객실로 헤어졌는데, 씻지도 못하고 바로 뻗어 버렸던 난 입안 가득 느껴지는 텁텁함에 얼른 칫솔을 찾았다.
쏴아아-
치카치카.
다른 동료들이나 코칭스태프를 만나지 못했다 보니, 아직 대표팀에 합류했다는 실감이 나진 않았다.
이를 닦고 세수를 한 뒤 방으로 돌아온 나는 곧바로 짐 정리를 시작했고, 늘 하던 대로 세팅을 마쳤을 무렵 누군가 문을 노크했다.
똑똑똑-
마지막으로 커튼을 걷어 내고 객실 문을 열자, 약간 부스스한 얼굴의 최태욱 코치님이 보였다.
“우응… 왔어?”
“네. 잘 주무셨어요?”
“응- 뭐. 언제 왔어?”
“새벽에요?”
“얼마 못 잤겠네?”
“비행기에서 자서 괜찮아요.”
“그래? 10분 있다가 감독님 방으로 와.”
“네.”
입이 찢어지라 하품하는 최태욱 코치님은 시차 적응이 덜 끝난 듯했다.
이곳 두바이는 한국보다 다섯 시간이 빠르고 잉글랜드보다는 네 시간이 늦는데, 별반 큰 차이는 없지만 그래도 시계가 어긋나는 건 리듬을 망가뜨린다.
유럽에서 생활하는 이들이야 클럽 대항전 때문에라도 시차가 생기는 국가를 오가지만, 한국에서만 생활하는 이들에겐 다섯 시간도 크다.
“음··· 그냥 하지 말까?”
다시 방 안으로 돌아온 나는 잠시 면도를 고민하다가, 경기가 있는 날까지는 그냥 내버려 두기로 했다.
개인 스폰서인 ‘질레트’가 들으면 서운해하겠지만, 가족들이 싫어해서 거의 매일 면도를 하다 보니 가끔은 피부가 따끔거렸다.
아영이가 살뜰하게 내 피부도 관리해 줘서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수염이 난 주변은 난장판이었을지도 모른다.
똑똑똑-
활짝 열려 있는 방의 문을 노크하자, 햇살이 내리쬐는 창가에 앉아 커피를 마시던 감독님이 안으로 들어오라는 손짓을 보내왔다.
오늘은 일상처럼 있는 감독과 주장의 미팅 자리로, 이번 대표팀을 어떻게 이끌고 또 어떤 분위기를 원하는지 등에 관한 이런저런 대화가 오갈 것이다.
우선 시작은 일상이다.
“비행은 괜찮았나?”
“네. 편안했어요.”
“전용기를 띄울 수 없었다고 들었네. 그 일 때문인가?”
“네. 아무래도, 잉글랜드 전체가 아직 애도 기간을 보내고 있거든요. 공항 쪽에서 당분간 개인 전세기는 받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다른 동네는 잘 모르겠어요.”
“그렇군.”
얼마 전 벤투 감독님이 9월 A매치 명단을 발표했을 때,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했던 건 이것이 현시점 대한민국 대표팀의 완전체냐는 것이었다.
다음은 바로 월드컵이기에, 이번의 26인이 카타르로 향할 26명이 될 거란 이야기가 많았다.
나 역시, 그게 궁금하다.
“솔직히, 3자리 정도는 고민이네.”
“그렇군요.”
“그래. 현우도 다시 돌아올걸세. 그는 지금 부상 중이니까. 그리고 사이드백도 고민이야.”
앞서도 몇 번 대화를 나누긴 했지만, 나는 대표팀에서도 뛰는 위치에 열려 있다. 대표팀 사정과 상대 전력에 맞춰 오른쪽과 왼쪽을 오갈 준비가 끝났다.
하지만 그런데도 벤투 감독님이 사이드백을 고민하는 건, 최근의 분위기 때문이다.
특히 K리그 출신 레프트백(김진수/이기제)의 혹사가 큰 문제였는데, 로테이션을 받지 못하며 거의 매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자연스레 폼이 떨어졌다.
벤투 감독님이 이번에 기제 형을 뽑지 않은 것도, 마지막 K리그 경기에서 무릎에 사소한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었다.
무리해서 선발해 뛰게 하면 얼마든지 경기에 뛸 수 있을 정도의 부상이었지만, 벤투 감독님은 이미 검증이 끝난 기제 형을 두바이로 데려오지 않았다.
“진수도 최고의 상태는 아니야.”
사실 이번 레프트백 혹사 논란에 불을 붙인 건, 올 시즌 전북이 소화한 경기 중에서 무려 97%의 출전 분량을 보여 준 진수 형이었다.
전북이 크게 앞서는 경기에서도 진수 형은 늘 풀타임을 소화해야 했고, 이 때문에 몇 번 벤투 감독님이 우려를 표했으나 개선되는 부분은 전혀 없었다.
아무리 인간의 몸이 소모품이고 프로 스포츠 선수가 자신의 몸을 담보 잡아 직업을 가지는 거라지만, 진수 형의 경우는 가혹해도 너무 가혹한 것이었다.
그래서 벤투 감독님은 이번 9월 A매치 명단에 종규를 선발했다.
좌우 모두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기대할 수 있고, FC 서울이 부진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좋은 리더십 역시 보여 줘서 K리그 관계자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친구다.
“그래서 운을 다시 부르셨나요?”
“최근 많이 좋아졌더군.”
“네. 저도 들었어요.”
“경험이 많은 친구야. 월드컵도 뛰어 봤고, 유럽에서의 경험도 많아. 애초에 내가 한국을 맡을 때도, 자네와 정운을 풀백 자리에 박아 뒀었으니까.”
사실 정운 형은 대부분이 순탄하게 흘러가는 대표팀의 몇 안 되는 아픈 손가락이다.
2019/20 시즌을 앞두고 파울루 폰세카(Paulo Fonseca) 감독이 AS 로마로 떠나면서부터 시련이 시작됐는데, 후임이던 루이스 카스트루(Luis Castro)가 정운 형을 엉뚱한 포지션에서 뛰게 만들었다.
갑자기 센터백 포지션에서 뛰게 하거나 뜬금없는 6번(DM) 기용을 하기도 했는데, 그러면서 조금씩 폼이 무너져 이듬해엔 출전을 거의 하지 못했다.
별개로 팀 성적은 좋았으니, 운이 없었다.
아무튼 그렇게 밀려난 정운 형은 결국 크로아티아 리그로 이적했지만, 한번 무너진 폼을 회복하는 건 쉽지 않았다.
급기야 지난 시즌 중반부 이후엔 NK 이스트라에서도 벤치에 앉는 일이 잦아졌고, 호의적이던 크로아티아 미디어마저도 등을 돌리고 말았다.
그런데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면서 반전이 펼쳐졌다. 무너졌던 폼이 귀신같이 돌아온 것이다.
기존 NK 이스트라의 주전이던 루카 마린(Luka Marin)이 개막을 앞두고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틈을 타, 운이 형이 선발로 출전해 연일 맹활약을 펼친 거다.
“야, 넌 어떻게 그렇게 다 아냐?”
“말했지? 마당발, 마당발.”
벤투 감독님과의 미팅이 끝난 후, 나는 동료들과 아침을 먹기 위해 식당을 찾았다.
“마당발은 무슨. 그냥 검색. 검색.”
“검색만으로 그게 되냐?”
“되던데?”
“하-!”
“이모, 안녕하세요~”
언제나 봐도 정겨운 이모님들께 인사를 드리고 난 후, 나는 그리웠던 대표팀에서의 한식을 양껏 담았다.
보통 이런 원정 경기 땐 메뉴는 제한되지만, 그래도 이런 맛있는 정통 한식을 먹을 수 있어 행복했다. 오늘도 이 총각김치가 나의 입을 사로잡았다.
“아- 진짜 맛있어.”
남모를 고민을 끌어안은 대표팀은 겉으론 최대한 평온하게 하루를 보내고 있다.
징징거려 봐야 나아지는 건 없다는 걸 아는 거다.
현재 벤투 감독님의 고민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좌우 풀백과 남은 하나의 빈자리를 공격수와 미드필드 중 어떠한 부분에 할애할 것인지였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건, 월드컵이 있을 때까지 누구도 다치지 않는 일이다.
오전 일과가 끝나고 훈련장으로 이동해 가진 첫 번째 미팅 자리에서, 내가 대표팀을 모아 두고 던진 말도 이것이다.
“다치지 말자!”
실험은 끝났다.
남은 건 증명이다.
그러니 스스로 증명할 기회를 놓치기 싫다면, 우린 기량을 갈고닦는 것만이 아니라 가장 건강하고 완벽한 컨디션으로 카타르에 서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이것 또한, 프로의 자세인 거다.
“아. 햄스트링 아픈데?”
“야! 넌 내가 이씨, 그렇게 말했는데.”
퍽!!
“아!! 아, 아파~!!”
“너는 씨, 좀 맞아야 해.”
얻어맞은 엉덩이를 매만지는 희찬이를 한참 동안 괴롭히며, 나는 9월 대표팀에서의 첫 훈련을 시작했다.
***
[다온은 카타르에서 그의 유일한 오점을 바로잡고자 한다. – ESPN U.S]***
2022년 9월 20일. 두바이, 아랍에미리트. 미르디프, 미르디프 힐스 애비뉴 78번 길. 밀레니엄 플레이스 미르디프.(Millennium Place Mirdif. Mirdif Hills Avenue – 78th St – Mirdif – Dubai ? U.A.E).
대한민국의 평가전 상대기도 한 코스타리카의 월드컵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극적으로 본선에 올랐지만, 그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앞서 편성된 조추첨 결과가 가까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코스타리카는 ‘작은 죽음의 조’로 불리는 E조에 편성, 스페인/독일/일본이란 난적을 만나게 되었다.
그러나 이들은 긍정적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콜롬비아 출신의 감독 루이스 수아레스가 그의 팀에 강조하는 정신처럼 말이다.
하지만, 냉정함은 잃지 않고 있다.
“한국은 까다로운 팀이야. 그건 분명하지.”
“······.”
앞서 본국에서 일주일 정도 훈련한 코스타리카 대표팀은 이곳 아랍에미리트에서 완전체가 되었다.
PSG 소속의 센추리 클럽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와 수비진의 중심 프란시스코 칼보(Francisco Calvo)를 포함한 유럽파가 합류한 것이다.
외에도 한국 K리그에서 뛰는 두 명의 선수 역시 함께했는데, 루이스 수아레스는 앞서 이들을 통해 한국 선수들에 관한 정보를 수집했다.
엘리아스 아길라르와 조나탄 모야의 말에 의하면, K리그는 상당히 수준 높은 무대였다.
각 구장의 잔디 사정이 크게 좋아진 다음부터는 기술적으로도 많은 발전이 있었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의 기량이야 말할 것도 없었기에, 코스타리카는 대한민국을 스페인과 독일 바로 아랫 단계의 수준으로 보고 경기를 준비했다.
“다만, 중원의 압박은 의문이로군.”
짧은 기간 집중적으로 한국을 분석한 루이스 수아레스의 의견에 의하면, 한국의 가장 큰 약점은 압박에 취약해 보이는 중원이었다.
본래 4-1-4-1과 4-3-3을 병행하던 한국은 얼마 전부터 4-2-3-1을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그 이유도 6번(DM) 포지션의 부족한 탈(脫)압박 능력 때문처럼 보였다.
4-2-3-1로 바뀌면서 이런 부분에 많이 보완되었다곤 하지만, 여전히 한국은 공격을 풀어 나가기 위해 두 명의 미드필드 중 한 사람의 능력을 많이 요구한다.
“이 친구를 집중적으로 괴롭힐 필요가 있어.”
“우영. 정. 어떠한 쪽이죠?”
“나이 많은 쪽.”
코스타리카의 루이스 수아레즈가 한국의 약점으로 지적한 선수는 정우영이다.
지난 6월 A매치 기간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 주었다곤 하지만, 여전히 그는 한국의 취약한 연결고리 중 하나로 많은 부분에서 의문 부호를 받고 있다.
소속 클럽 알 사드에서 이러한 단점이 도드라지지 않는 이유는 리그의 성격 자체가 전방 압박이 강하지 않아서다.
하지만 코스타리카엔 부지런히 달려 줄 수 있는 기동력 좋은 엔진들이 다수 있고, 그들을 이용해 중원에서 강한 압박을 가한다면 좋은 성과를 만들 가능성이 존재했다.
어디까지나 이론적인 접근일 뿐이었지만, 본래 이러한 식으로 하나의 게임 플랜이 만들어지는 법이다.
“문제는 이쪽이야.”
딸깍-
정우영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기틀을 세운 코스타리카 대표팀. 그런 이들의 앞에 놓인 것들은 이번엔 반대로 그들이 감당해야 하는 거였다.
“다온. 그리고 쏜.”
“······.”
“······.”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장점은 측면에서 나왔는데, 김다온과 손흥민이 그 중심에 있다.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경쟁하는 수준 높은 측면 자원들도 이들을 막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는다. 이것이 더 까다로워진 건 최근 일어난 변화 때문이다.
과거부터 좌우를 오간 김다온이야 그렇다 쳐도, 최근 파울루 벤투는 손흥민을 측면이 아닌 중앙에 배치하는 전술로 팀 전력을 극대화하려고 했다.
손흥민이 9번(ST)에 서면 황희찬을 본래의 포지션인 왼쪽 윙으로 돌릴 수 있고, 비게 되는 오른쪽 윙 포지션을 전술적으로 요긴하게 쓰는 것 역시 가능하다.
이재성/나상호/이동준 등.
각기 다른 개성과 장단점을 지닌 이 오른쪽 윙의 선발에 맞춰, 대한민국이 경기에 접근하는 방식 역시 바뀌었다.
이를 두고 루이스 수아레스는 [“한국은 전술적으로 다양한 팀이다.”]는 평가를 남겼다.
“다음에 이어 하지.”
대략 40분 정도 이어진 미팅이 끝나고, 자리에 남은 루이스 수아레스가 고민을 이어 간다.
이번 대한민국과의 평가전은 일본과의 경기를 대비함과 동시에 스페인/독일과 비슷한 레벨의 팀을 상대로 하는 것이라 상당히 중요한 일전이었다.
또한 카타르로 향하게 될 26인 중, 아직 정해지지 않은 몇 자리를 정하기 위해서도 중요했다.
내심 1:1이나 2:2 무승부까지 생각하고 있는 루이스 수아레스지만, 최근 한국의 전력을 생각하면 0:1이나 1:2로 패배하는 게 최선처럼 느껴진다.
더 최악의 패배 역시도 가능할 터다.
상대를 고심하게 만드는 팀이 된 대한민국의 현 위상은 북중미에서 경험을 쌓은 베테랑 감독에게도 어렵게 다가온다.
“어렵군.”
생각을 멈춘 루이스 수아레스가 자리에서 일어선다.
지난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8강을 이끈 황금 세대의 끝과 장차 팀을 이끌어 나갈 새로운 세대가 공존 중인 현재의 코스타리카 대표팀.
나라에 영광을 안겨다 준 세대의 퇴장이 초라하지 않기를 바라는 감독의 간절한 마음은 곧이어 있을 평가전 경기에서도 잘 드러날 예정이다.
9월이 되며 시작된 본격적인 월드컵의 열기.
이는 이곳 U.A.E에서도 피어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