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1347)
1267화 Overwhelming (7)
.전반 종료
대한민국 2 : 0 캐나다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한 팀들이 하나둘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 역시 그 대열에 합류하려 하고 있다.
압도적이었던 전반.
양국을 응원하는 팬들의 표정은 이미 엇갈리는 중이었고, 기자석에서도 대한민국 기자단을 축하가 계속해서 쏟아졌다. 월드컵 취재가 처음인 이는 뭉클함을 느끼는 것도 같았다.
이와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 일반 관중석에 앉아 있는 한 남성이 이 풍경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정말 넌 대단해.’
현재 그의 눈은 기자석에 고정되어 있지만, 머릿속으론 끊임없이 김다온을 생각했다.
‘덕분에 나도 여기까지 왔고.’
손질하기 쉽도록 짧게 자른 머리와 손질하지 않아 덥수룩한 수염을 자랑 중인 이 사내는 최근 남미에서 떠오르는 스포츠 에이전시 ‘Cacador de Maravilhas’의 CEO다.
경이로움을 쫓는다는 뜻을 지닌 이 에이전시는 형편이 어려운 브라질의 아이들을 돕는 것부터 출발했다.
물론 당시엔 회사도 아니었다.
하지만 과거 히우브랑쿠 EC에서 뛰던 반데르송(Vanderson)을 그레미우로 이적시킨 게 계기가 되어, 이 남자는 본격적으로 브라질 축구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것도 ‘Cacador de tesouros(트레저 헌터)’라는 별명으로 말이다.
아직은 기반이 남미에 있어 대중적으로 알려지진 않았지만, 성공을 앞둔 것만은 분명하다.
“사장님!”
“…….”
“하아- 대체 왜 여기 계신 거예요? 한참 찾았잖아요.”
“여기가 더 잘 보여.”
“자리는 도대체 어떻게 하셨고요?”
“바꿨지. 그 자리가 더 비싸니까.”
“그러니까요! 왜 앞자리를 두고 여기서…….”
“환수야.”
“네?”
“너는 축구가 뭐라고 생각하냐?”
“갑자기 또 그게 무슨…….”
환수라고 불린 청년이 뜬금없는 질문에 당황하는 사이, 고개를 슬쩍 들어 올린 남성은 피식하고 웃으며 본인의 가슴팍을 가리켰다.
그러자 환수는 더욱 의아한 눈빛이 된다.
“여기.”
“네?”
“여기를 끓게 만들어 줘.”
“열정이 막…… 느껴진단 뜻이세요?”
“비슷은 해.”
“??”
축구는 누군가에게는 꿈이자 다른 대부분에게는 열광할 수 있는 취미 혹은 훌륭한 여흥 거리다.
하지만 이를 직업으로 삼고자 하는 이에겐, 좀 더 대중적이거나 친숙한 의미로 다가서게 된다. 그것이 아니라면, 드물긴 해도 삶을 바꿔 놓은 소중한 것이 되기도 한다.
남자의 경우가 그랬다.
넉넉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원하는 걸 대부분 가질 수 있었기에 오히려 공허한 삶을 살았다.
무기력함에서 오는 감정을 괜한 사람에게 풀었고, 정작 스스로는 책임을 다하려고 들지도 않았다.
어떻게 보면 흔한 20대의 방황이었다.
하지만, 축구가 남성의 삶을 바꿨다.
“환수야.”
“네?”
“성공하고 싶냐?”
“그야…….”
“그럼, 최선과 정성을 다해.”
“…….”
남성은 최선과 정성을 다하는 일이 얼마만큼 중요한지도 알고 있었다. 한때는 노력이 그만한 보상으로 치환되지 않음에 좌절하기도 했지만,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한 사람이 그의 노력과 정성으로 삶을 바꿀 수 있었다면, 자신 역시 그렇게 되지 말란 보장은 없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믿음이 보답으로 돌아오는 요즘, 남성은 8년 만의 휴가를 카타르에서 보내는 것에 만족했다.
‘언젠가는 꼭 네 앞에 서겠어.’
남성. 아니, 과거 FC 노르셸란의 요청을 받아 한 동양인 소년의 통역으로 근무했던 전제철의 꿈은, 언젠가 ‘City&Da-On Academy’와 협력을 하는 것이었다.
누구도 몰랐던 소년이 다른 한 사람의 영웅이 된 이야기. 그것은 당사자가 모르는 곳에도 존재하고 있다.
***
(정지현) – SBS 해설위원
“아, 후반 시작과 함께 캐나다가 두 명의 선수를 바꾸죠? 조나단 오소리오와 이스마엘 코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배정세) – SBS 캐스터
“그렇습니다. 캐나다의 존 허드먼 감독. 전반전을 지켜본 후에 이른 교체를 택합니다.”
.
.
(한희준) – KBS 해설위원
“이렇게 되면 캐나다가 투톱을 택할 가능성이 큽니다. 교체되어 투입되는 두 명의 선수 모두가 중앙 미드필드거든요? 이렇게 되면 3-5-2 혹은 조너선 데이비드를 원톱에 두고 테이존 뷰캐넌에게 프리롤을 주는 3-5-1-1 형태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
.
.후반 00분
대한민국 2 : 0 캐나다
전반전 점유율 59% : 23%
볼 경합 18%
추가시간과 함께 FIFA가 변경한 방식으로 점유율을 놓고 봐도, 전반전은 말 그대로 일방적인 시합이었다.
이대로 손을 놓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는지, 캐나다는 그들의 가장 믿을 수 있는 스트라이커(56경기 27골)인 카일 래린을 불러들이는 강수를 뒀다.
대신 중원을 강화해, 빼앗겼던 점유율을 가져가겠다는 의도를 보여 주었다.
“민재야!”
“…….”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민재도 캐나다의 이런 변화가 의미하는 바를 이해한 것 같다.
일단은 이거면 된다.
남은 건 실전에서다.
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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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 MBC 캐스터
“후반전이 시작됩니다. 2승으로 먼저 16강 진출을 노리려는 대한민국. 캐나다는 하프타임 때 두 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분위기를 바꿔보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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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허드먼이 택한 변화 자체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역습을 통해 득점을 만들 거란 확률이 낮다는 것을 확인했으니, 반전을 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선택은 점유율을 높이는 거다.
축구는 볼을 가져야 의도를 표현할 수 있다.
점유율을 포기하고 역습을 추구하는 팀이라고 해도, 승리를 챙기는 결정적인 장면(득점) 99%가 볼을 가졌을 때 만들어진다.
다만 의문은 존재하고 있다.
우선은 그 선택.
어째서 카일 래린이고 애티바 허친슨은 아니었나?
만약 내가 캐나다의 감독이었다면 카일 래린을 원톱에 두고 조너선 데이비드를 그 파트너로 두거나, 아니면 3-5-1-1을 통해 둘의 공존을 모색해 봤을 것이다.
하지만 허드먼은 그러지 않았다.
어째서?
팡-
‘저기에서 패스를 넣는다고?’
탁-
‘바보 같은…….’
지금은 상당히 도전적인 패스가 시도되었다. 하프라인 바로 위에서 우리 수비의 뒷공간을 겨냥한 땅볼 패스가 내가 어렵지 않게 움직일 수 있는 위치로 날아든 것이다.
당연히 난 손쉽게 패스를 커트했고, 재빨리 주변을 살피며 압박이 가해져 오진 않는지를 확인했다.
‘없네.’
전반전과 같은 전방 압박은 없다.
대신, 상대는 줄을 세웠다.
눈에 띄는 점이라면 애티바 허친슨을 살짝 아래쪽에다 세우고, 그 위에 조나단 오소리오(Jonathan Osorio)와 이스마엘 코네(Ismael Kone)를 배치했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좀 더 관찰해 봐야 할 것 같다.
일단 계속, 우리의 템포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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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바워) – BBC 코멘테이터
“정우영. 킴. 황희찬이 아래로 내려서고, 패스가 황에게 돌아옵니다. SL 벤피카에서 뛰는 황인범입니다. 다시 정우영. 한국이 꽤 편안하게 볼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스티븐 워녹) – BBC 월드컵 공동-코멘테이터
“한국은 지금까지 그들의 수준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저들이 볼을 지배하는 방식만 봐도 그것을 알 수 있죠, 한두 명의 압박으론 볼을 빼앗는 게 쉽지 않습니다. 한국은 원하는 대로 패스를 보낼 수 있고, 그들이 바라는 방식으로 공격을 전개하는 능력 역시도 갖추고 있습니다.”
.
후반전 들어 투톱으로 변환한 캐나다는 알폰소 데이비스와 조나단 오소리오로부터 출발하는 도전적인 패스 위주로 공격을 시도하려고 하고 있었다.
중원에서의 짧은 패스 연계는 거의 보이지 않았고, 오른쪽 측면을 위주로 한 1:1 돌파가 자주 이뤄졌다.
현재 내가 서 있는 (캐나다 기준) 왼쪽 측면은 전반전과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
‘아래로 내려서고……. 그렇지. 그럼 다음은 패스.’
팡-
캐나다는 내가 평소보다 중앙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적다는 것을 고려, 의도적으로 왼쪽 하프스페이스에 공격수를 배치해 나를 중앙으로 끌어들이려고 했다.
그렇게 내가 측면을 비우면, 알폰소 데이비스가 파이널 써드로 파고들 틈이 생기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굳이 내가 이동할 만큼 캐나다의 빌드업이 위협적이지 않아 가만히 내버려 뒀는데, 한 번쯤 슬쩍 속는 척 움직여 볼까 싶었다.
상대를 얕봐서가 아니라, 아직 이해하지 못한 캐나다의 교체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다.
‘그럼 여기에서 논스톱으로…….’
툭.
‘그렇지.’
아래로 내려선 조너던 데이비스가 전진 패스를 곧장 옆으로 트는 것을 확인하며, 나는 기다렸다는 듯 몸을 돌려 알폰소 데이비스를 추적했다.
퍼스트 터치가 다소 투박했던 탓에 데이비스는 파이널 써드까지 최단 동선을 잡을 수 없었는데, 내게 행운으로 작용한 실수 덕택에 다음 선택지를 강제할 수 있었다.
만약 내 생각이 틀렸다면, 지금쯤 등 뒤에서 조너선 데이비드가 움직이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내 생각이 옳다면, 알퐁소 데이비스가 할 수 있는 선택지는 단 두 개뿐이다.
어차피 얘는 1vs1은 하지 않는다.
확률이 낮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피지컬에 가려져서 그렇지, 데이비스는 상당히 영리한 친구다.
나를 상대로 1vs1을 펼치기보다, 동료에게 볼을 전달하고 그다음을 기대하는 편이 득점과 더 가까워지는 방법이라고 굳게 믿고 있을 거다.
짧았던 대치 뒤, 고개를 슬쩍 들어 올린 데이비스가 박스 안을 슬쩍 보더니 바로 크로스를 띄워 보냈다.
‘역시 그랬어.’
투톱으로 전형을 바꾸는데 테이존 뷰캐넌이 아닌 카일 래린을 뺀 이유. 그리고 터무니없는 위치에서 자꾸 공판 패스를 시도하는 것 모두, 캐나다의 한계 때문이다.
조너선 데이비드가 지닌 온(On)볼의 약점. 그것은 저 남자가 윙(Wing)과 톱(Top)외의 포지션에서 뛰지 못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만약 카일 래린과 조너선 데이비드가 공존한다면, 캐나다는 온-볼이 약한 공격수를 둘이나 두는 셈이 된다.
가뜩이나 중원의 지배력이 밀리는 상황에서 스트라이커마저 볼을 지키지 못한다면, 바꾼 3-5-2 전술은 그 의미를 잃고 만다.
측면에서의 공격력을 포기하고 중원을 강화하는 전술이기 때문에, 장점을 발휘하려면 중앙 미드필드와 최전방을 아우르는 포지션의 선수 모두가 볼을 지킬 줄 알아야 한다.
하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으니 도박성 짙은 패스를 계속해서 시도했던 거고, 부족할 수도 있는 기동력을 채우고자 두 명의 미드필드를 투입했던 거다.
애티바 허친슨을 피치에 내버려 둔 건 아마도 고육지책. 추가 실점이 곧 치명타인 캐나다로선, 팀 내에서 가장 노련한 남자를 빼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다.
모든 건, 쥐어짜 낸 수(手)였다는 뜻이 된다.
그렇다면 특별히 더 할 건 없다.
해 왔던 대로 계속할 뿐.
“상호!”
오늘 경기에서도 내일은 없다는 듯 뛰어다니는 상호의 이름을 크게 외치며, 난 후반전 처음으로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 보자는 결심을 굳힌다.
옆으로 슬쩍 상호에게 패스를 보낸 후, 나는 안쪽으로 잘라 움직여 들어가는 변칙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왼쪽 인버티드(Inverted/반대발)로 뛸 땐 지금과 같은 잘라 들어가는 움직임이 잦은 편이지만, 오른쪽에서 뛸 때는 될 수 있으면 하프스페이스 안쪽으로는 잘 가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공간이 너무 많았다.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캐나다의 포지셔닝 작업이 늦기도 했고, 민재가 내게 패스를 전하는 속도 역시 빨라서 빈 곳이 너무 눈에 띄게 보였다.
리턴을 받는 과정에서 알폰소 데이비스와의 어깨싸움에서 승리하고 몇 미터를 더 나아가자, 나는 금세 캐나다의 쓰리백을 마주 보게 되었다.
낮은 자세로 있던 카말 밀러가 내 드리블을 막기 위해 전진하려는 찰나, 규성이가 거기로 파고 움직였다.
이러한 오프(Off) 볼 움직임은 카말 밀러와 알폰소 데이비스를 모두 속였고, 캐나다의 수비 둘이 규성이에게 딸려 들어간 사이 나는 계속 전진할 기회를 얻었다.
어느새, 포켓(Pocket)에 진입했다.
앞쪽엔 흥민이 형이 있다.
몸통을 열어둔 채 왼쪽 손을 앞으로 뻗는 흥민이 형은 침투 패스를 바라고 있었고, 난 거기로 볼을 보낼 수도 있었지만 더미(Dummy)를 하나 더 만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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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바워)
“그는 계속 달립니다-!”
.
흥민이 형에게 패스를 보낼 최적의 타이밍을 지나친 이후부터, 선택의 시간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자칫 늦장을 부렸다간 캐나다의 수비가 전형을 갖출 것이고, 그렇게 되면 나의 움직임은 단순히 달리기 쇼를 보여 준 것 외에는 의미를 잃고 만다.
그중 어느 것도 원하지 않았던 나는 애초부터 생각했던 플레이를 가져가고자 했고, 왼쪽에서 안으로 좁혀 움직이던 희찬이에게 볼을 전달했다.
팡-
우리 투 톱의 오프-볼에, 캐나다의 수비는 이미 아래로 잔뜩 내려앉은 상태다.
정반대로 미드필드는 아직 제 위치까지 내려서지 못했고, 이러한 과정에서 만들어진 공간에 자리를 잡은 희찬이에게 슈팅을 쏘아 보낼 기회가 주어졌다.
“바로 쏴-!!!”
지금의 이건 나의 외침이다.
대표팀 내에서 제일가는 노력가일 희찬이는 축구에 대한 탐구 정신이 강한 친구다.
늘 가르침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수소문해 다니고, 비시즌이면 어떻게든 시간을 내어 거기를 찾아 자신을 발전시킬 가능성을 하나라도 더 찾으려고 했다.
지난 2년 동안은 내 아카데미에서 비시즌을 보내곤 했는데, 준이 형과 노노를 귀찮을 정도로 쫓아다니며 슈팅 기술을 연마하고 또 연마했다.
하지만 생각이 너무 많다 보니, 배웠던 것을 발휘할 순간에도 망설일 때가 많다는 것이 문제였다.
그것을 잘 알았기에 난 목소리를 높였고, 희찬이를 다그쳐 바로 슈팅을 쏘게끔 했다. 월드컵과 같은 무대에서 한 번만 제대로 해낸다면, 쟤도 분명 많은 걸 깨닫게 될 거다.
아무리 수많은 것들을 배우더라도, 자신에게 맞는 것을 뽑아내는 재주가 없다면 그것 또한 결국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라는 걸 말이다.
어느덧 희찬이도 26살이 됐다.
이젠, 망설임을 멈출 때다.
파앙-!
내가 아주 오랫동안 보아 온, 지금은 백만이 넘는 유튜브 채널의 주인으로도 활약 중인 권준 형의 슈팅 자세를 그대로 베껴 놓은 것만 같은 동작이 펼쳐진다.
간결한 자세에서 나온 슈팅이 희찬이의 발을 떠나 캐나다의 골대를 향해 움직였고, 반대 방향을 보고 감아올린 킥은 수많았던 배움과 투자한 시간의 결실을 본다.
촤라락-!
캐나다의 그물이 다시 한번 출렁인 순간, 제자리에서 펄쩍 뛰어오른 나는 희찬이를 돌아보며 소리를 크게 내질렀다.
“내가 쏘면 된댔지-!!”
득점에 기뻐하며 상의를 벗은 희찬이가 코너 플랫을 향해 달려 나가고, 좌절하는 캐나다의 선수들을 뒤에 둔 채로 나 역시 그쪽으로 뛰어가 동료들의 틈에 섞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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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세)
“3:0을 만드는 대한민국!! 이번에는 황희찬이 대한민국의 추가득점을 만들어 냅니다!!”
(정지현)
“정말 그림 같았던 슈팅입니다. 김다온의 패스 타이밍이 조금 늦었다고 생각했는데, 황희찬이 절묘한 슈팅으로 대한민국의 세 번째 득점을 만들어 냅니다. 궤적이 정말 환상적입니다.”
(박지성) – SBS 월드컵 해설위원
“이렇게 되면 김다온이 다시 또 어시스트 하나를 추가합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만든 여섯 골 중 다섯 개가 김다온의 발끝에서 나왔는데,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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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바워)
“기록에 남을 만한 슈팅이었습니다!! 황.희.찬. 울버햄튼의 공격수도 월드컵 무대에서 득점을 추가합니다! 한국의 기세는 정말이지 놀랍습니다.”
(스티븐 워녹)
“지금까지 만들어진 여섯 개의 골을 네 명의 선수가 해냈습니다. 다온, 쏘니, 황, 그리고 규성. 대한민국이 이런 경기력을 보여 주는 데는 전부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한두 명만 막는 것으론 어떻게 할 수 없는 팀이라는 뜻이니까요.”
(스티브 바워)
“이제 캐나다는 엄청난 어려움을 헤쳐 나가야 합니다. 아직 남은 시간이 제법 됩니다만, 지금까지의 경기 내용과 결과를 두고 보면 불가능에 가까워 보입니다. Three Nil. 두 경기 연속 3:0 시합입니다. 심지어 그보다 더 차이는 벌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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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 KBS 월드컵 해설위원
“만약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네 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입니다. 전 세계에서도 오직 소수의 국가만이 해낸 기록일 텐데, 정말이지 너무나도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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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
대한민국 5 : 0 캐나다
[골] 김다온 : 전반 20분(P.K/조규성)손흥민 : 전반 23분(황희찬)
황희찬 : 후반 06분(김다온)
김영권 : 후반 21분(김민재)
이강인 : 후반 43분(F.K)
김다온 ? 99분 출전(1골 1어시스트/M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