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1378)
1298화 뛰어넘다 (7)
축구의 역사에 남은 코멘터리(Commentary)는 그것 자체로 특정 장면을 떠올리게 만든다.
커리어 동안 11개의 올림픽 경기와 6번의 월드컵을 중계한 ‘BBC’의 전설적인 코멘테이터이자 영국인들의 목소리였던 데이비드 콜먼(David Comleman).
중계한 경기에서 첫 번째 골이 터져 나올 때마다 어김없이 외치던 그의 “One Nil-!”은 이제, 잉글랜드 축구 중계의 단골 멘트가 되었다.
그리고 1966년 FIFA 월드컵 결승전에서 나온 케네스 볼첸홈(Kenneth Wolchenholme)의 “피치 위 누군가는 경기가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경기는 이제 시작입니다!”는 홈그라운드에서 펼쳐진 대회에서 우승한 잉글랜드의 쥘 리메를 떠올리게 한다.
외에도 아스널과 토트넘의 1991 FA 컵 준결승에서 나온 배리 데이비스(Barry Davies)의 “개스코인이 크랙이 되어 줄 수 있을까요?”는 북런던 더비에서 나온 폴 개스코인의 환상적인 득점을 대표하는 도입부가 됐다.
이렇듯 축구의 역사에 남은 모든 장면엔, 맛깔나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 위대한 코멘터리들이 있었다.
4년 전에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2000년대 잉글랜드 축구 팬의 목소리가 되어 준 ‘BBC’의 피터 드루리. 그는 4년 전에 펼쳐졌던 월드컵 결승전에서 모두의 기억에 남을 도입부를 시작했었다.
“Oh- He`s Run!!”
그것을 의식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오늘 프랑스와 대한민국의 준결승전을 중계하고 있는 스티브 윌슨은 본능적으로 완전히 똑같은 멘트를 내뱉었다.
그가 바라보는 화면 너머 저 아래 피치 위, 킹슬리 코망에게로 향하던 킬리안 음바페의 패스를 끊은 김다온이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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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윌슨) – BBC 코멘테이터
“뭔가가 일어날 것 같습니다-! 저도 그게 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다온이 달립니다! 하프라인을 빠르게 지나칩니다! 저 속도를 좀 보십시오! 마치 홀로 빨리 감기를 하는 것처럼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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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에서 만들어진 가장 뛰어난 골을 말할 때, 미디어들은 아직도 1986 FIFA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나온 디에고 마라도나의 질주를 이야기하고 있다.
분명 그와 견줄 수 있는 득점이 4년 전에 나왔지만, 사람들은 “결과가 너무 비극적이었다.”는 이유로 그 득점을 마라도나의 위에 두려고 하지 않았다.
당시 그 현장에 있었던 레녹스 베이커.
그 역시 마찬가지였다.
‘설마…….’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축구의 신으로 등극할 수도 있었던 김다온은 축구 역사상 가장 의미가 큰 득점을 만들었지만, 그 결과 때문에 이카로스가 되고 말았다.
그 여파로 전 세계 수많은 사람이 우울증에 빠졌고, 레녹스 베이커 역시 폐인처럼 지냈다.
김다온이 볼을 끊어 내어 달리기 시작한 순간, 레녹스 베이커가 두려움이 더 앞섰던 이유다.
현재 그의 머릿속엔, 기적과도 같았든 그 득점과 이후 피치에 왼쪽 발목이 기괴하게 꺾여 쓰러진 김다온의 모습이 끊임없이 교차되고 있다.
괴로움에 눈을 질끈 감고 싶었지만, 레녹스 베이커는 자신의 허벅지를 강하게 꼬집으며 필사적으로 버텼다.
‘두 번 다시는…….’
레녹스 베이커가 본인만의 힘겨운 싸움을 하는 사이, 꽤 멀리 떨어진 관중석 한곳에서는 두 손을 입가로 가져간 여성이 눈물을 글썽이고 있었다.
권아영.
그녀 또한 지금, 4년 전의 끔찍했던 악몽이 떠올라 눈물이 흐르는 것을 참을 수 없었던 것이다.
‘제발…… 안 돼…….’
이렇게 두 사람이 과거의 상처에 괴로워하며 힘겨움을 겨는 사이, 전진 중인 김다온의 옆쪽에서 뱅자맹 파바르가 다가선다.
태클을 시도하면, 충분히 끊어 낼 거리였다.
그러나.
“…….”
교체로 투입된 프랑스의 오른쪽 풀백은 차마 몸을 던지지 못하고, 김다온의 어깨를 잡아챌 요량으로 손을 뻗었다.
곧 유니폼의 끝자락이 닿았다.
‘잡았……어?’
분명 움켜쥐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자신의 손이 뿌리쳐지는 것을 느낀 파바르의 균형이 무너져 내렸다.
방향이 다른 두 개의 운동 에너지가 하나의 몸에 전해지게 되자, 파바르는 휘청거리다가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졌다. 어떻게든 버텨 보려 했지만, 역부족이다.
쿵.
그리고 곧이어, 김다온의 앞을 추아메니가 막아섰다.
명백히 긴장한 것처럼 보이는 그.
반면 김다온은 거침이 없다.
왼발 앞으로 볼을 가볍게 밀어 낸 그는 추아메니가 몸을 돌려 달라붙는 것을 확인했고, 거의 동시에 오른발을 볼의 앞으로 크게 가져가며 왼발을 그 뒤로 가져갔다.
툭.
‘백숏?’
과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즐겨 사용했던 기술.
거기에, 추아메니마저 무너진다.
‘이런!’
재빨리 균형을 틀려고 시도했던 추아메니지만, 지나치게 서두른 탓에 다리가 꼬여 버렸다.
시야가 기울어지는 것을 느끼며, 절망이 저 멀리에서 다가오는 것을 느낀 추아메니의 몸에 통증이 전해진다. 그것을 느낀 그는 눈을 질끈 감았다.
쿵.
“욱.”
추아메니마저 따돌린 김다온의 정면에서 이번엔 앙투안 그리즈만이 나타난다.
하지만, 위협이 되는 위치는 아니다.
김다온은 간단히 몸을 돌렸다.
백숏 이후 가져온 축구공을 오른발 안쪽으로 컨트롤하며, 본래 나아가려던 방향으로 다시 발걸음을 가져간 것이다.
이제 김다온의 눈앞엔.
‘앞으로 둘.’
머릿속으로 그가 계산한 단 두 명의 프랑스 선수만이 남아 있었다.
***
처음 볼을 끊어 내며 치고 달리기 시작했을 때, 뜬금없게도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땐 어떤 쪽이었더라?
모스크바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린 나는 앞을 막아섰던 선수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어렵지 않게 그것이 프랑스의 왼쪽 진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 의문이 약간 바보같았던 게, 난 4년 전에는 단 한 번도 왼쪽에서 뛰지 않았다.
‘너 거기서 뭐 하는데?’
아무 위협도 되지 못하는 떨어진 자리에 서서, 잔뜩 눈을 부릅뜨고 있는 그리즈만을 바로 외면한다. 난 축구공을 발 안쪽으로 접어 놓았고, 덩달아 몸도 골대 방향으로 돌렸다.
백숏 때문에 속도감은 조금 죽은 상태다.
하지만 괜찮았다.
다시 할 수 있다.
툭.
그렇게 다시 볼을 앞으로 내밀고, 나는 망설이던 바란이 앞으로 달려 나오는 것을 보았다.
코나테에게 뒤를 맡겨 둘 생각인 것 같았는데, 슬쩍 시선을 오른쪽으로 둔 나는 그리즈만이 스프린트의 방향을 센터백 사이 말고 내 쪽으로 잡은 것을 확인했다.
‘멍청한 녀석. 그대로잖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뛰던 시절 난 다양한 이유로 그리즈만과 충돌했지만, 그중 가장 나를 답답하게 만들었던 게 바로 수비였다.
당시 그리즈만은 종종 수비 선택이 나빴다.
전방에서 활발히 움직여 주는 건 굉장히 훌륭했지만, 상대가 볼을 점유했을 때나 전방 압박을 가져갈 수 없는 상태에서 수비 숫자를 늘려야 할 때는 늘 엉뚱한 포지셔닝을 했다.
그래서 난 그것을 지적했고, 콧방귀를 뀌며 무시한 그리즈만은 늘 내 뒤통수에 주먹 감자를 날렸었다.
자신이 뭐 때문에 디에고로부터 가끔씩 욕을 심하게 얻어먹는 지를 전혀 모르는 것 같았다.
하기사.
그걸 알았다면 아틀레티코를 떠나지도 않았을 거다. 애초부터 그리즈만은 FC 바르셀로나 방식의 ‘토털 풋볼’에 적응할 정도로 똘똘한 녀석이 아니다.
본인이 좋아하고 잘하는 분야에서는 놀랍도록 머리가 잘 돌아가지만, 흥미가 없는 부분에서는 그 이상으로 게으르다.
지금도 그랬다.
만약 그리즈만이 센터백을 향해 힘껏 내달렸다면, 코나테가 바란의 뒤에 서고 자신의 자리를 저 녀석에게 맡기는 식으로 포지셔닝을 가져갈 수 있었을 거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나를 향해 달려들게 되면, 서로를 향해 달리는 기차 꼴밖에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내가 그렇게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 난 다음 방향을 꺾는다.
대충 오른쪽 15도 정도.
많이는 아니다.
툭.
드리블을 가져가는 방향이 바뀌고, 바란이 거기에 반응하지만 나는 이것을 계속 고집할 생각이 없다.
방향을 바꿔 밀어낸 축구공이 다시 발아래에 도달하는 타이밍에 맞춰, 나는 다시 오른발 안쪽으로 접어 놓으며 볼을 금세 본래의 위치로 되돌렸다.
얼핏 동선 낭비처럼 보일 거고 실제로도 골대로 다가가는 거리가 살짝 길어졌지만, 효과가 있을 것이다.
볼에 가까워진 바란이 오른발을 힘껏 뻗는 걸 보며, 나도 최대한 길게 왼발을 뻗는다.
찰나의 순간.
승자는 나다.
툭.
“?!”
자신의 발등 위로 볼이 아슬아슬하게 떠오르는 것을 본 바란이 손을 뻗어 나를 가로막으려고 한다.
하지만.
쿵-!
“으억!”
“왁!”
묵직한 충돌음과 함께 두 개의 비명이 들려왔고, 나는 바란을 떨쳐 버릴 수 있었다.
제대로 확인하진 않았지만, 방향을 꺾었던 내 판단에 더 죽기 살기로 달려들었을 그리즈만과 부딪혀 넘어졌을 확률이 99%. 아니, 100%다.
나는 다시 고개를 들었고, 이번엔 코나테를 봤다.
그리고 그 뒤 만단다가 보였다.
.
(존 스트롱) – Fox Sports
“Oh- God! Oh- God!!”
.
동료인 바란이 무너지는 것을 확인한 뒤, 코나테 또한 참지 못하고 앞으로 달려 나왔다.
괜히 물러섰다가 중거리 슈팅을 허용할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인지 아니면 앞으로 나오는 편이 날 막기 더 수월하다고 판단한 것인지 어느 건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난 어떤 쪽이든 자신감이 있었고, 코나테가 가까워진 순간 오른발을 가져가 축구공을 긁어냈다.
다라락!
“…….”
그러곤 상체를 살짝 숙여 왼쪽 어깨와 팔로 바리케이드를 만든 후, 달려오던 코나테의 힘을 지지대 삼아 긁어낸 축구공을 다시 오른발로 툭 밀어냈다.
방향은 코나테의 왼발이 있는 쪽.
축구공이 스쳐 지나간다.
그리고.
‘턴.’
“?!!”
난 코나테를 밀어낸다는 느낌으로 왼팔과 왼 다리를 지지대 삼아 몸을 빙글 돌렸다.
곧 코나테의 오른팔이 내 등에 왔고, 다시 골대를 바라보게 되었을 땐 나의 뒤에 있는 상태였다. 축구공은 나와 만단다의 사이 그 중간을 향해 구르고 있었다.
그래서 난 다시 달리기 시작했고, 뛰어나오는 만단다와 반대편에서 커버를 온 테오 에르난데스의 사이로 발을 집어넣었다.
곧, 무언가가 닿는 느낌이 왔고.
툭.
뒤이어 몸이 붕 하고 떠오르더니 잠깐 멀어졌던 피치가 급격히 얼굴과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난 본능적으로 팔을 앞으로 뻗었고, 곧 몸이 기억하는 낙법을 가져갔다.
쿵!
찌릿찌릿한 통증이 몸에 앞서 떨어진 양팔을 통해서 전해져오고, 그리고 이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언제부터일까?
언제부터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던 걸까?
하지만 이 의문은 계기가 되어 잠시 차단되어 있던 나의 감각을 일깨웠고, 고개를 빠르게 들어 올린 나는 살짝 움직이다 멈춘 축구공을 보며 그대로 드러 누웠다.
“하하.”
4년 전과 마찬가지로, 엄청난 진동이 피치를 통해 온몸 가득 생생하게 전달되어 왔다.
***
(디에고 리바스) – TVI 코멘테이터
“그리즈만과 충돌합니다!! 쓰러지는 바란!! 그리고 다온!! 다온!! 다오오오오오온-!!”
(클레베르손) – TVI 월드컵 해설
“오… 신이시여…….”
(디에고 리바스)
“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르, 고르고르고르고르고르고르고르고르고르 고오오오오오오오오올-!! Ele fez de novo(또 해냅니다)!! Ele fez de novo!! O rei do futebol(축구의 왕)!! A maravilha(Wonder)!! 믿을 수 없습니다!! 하나, 둘, 셋, 넷. 그리고 다섯. 여섯. 일곱. 무려 일곱 명의 프랑스 선수가 다온을 멈추려고 했지만, 그것을 해낼 수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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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고 알라메다) – 스페인 Mediapro 캐스터
“¡Quiza—-(Wonder)! ¡Quiza—–! Dios Mio(신이시여)!! 제가 또 이런 말을 외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눈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건 기적입니다!! 그가!!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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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트롱) – Fox Sports 코멘테이터
“4년 전!! 이 남자는 그때도 프랑스를 상대로 이런 득점을 집어넣었습니다!! 월드컵이란 무대에서 무려 두 번이나 이런 득점을 만들어 내는 게 가당키나 한 일일까요?! 저는 이제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포기했습니다!! 이 남자에 대한 평가는 다른 이들이 책임지게 하겠습니다!! 그런데, 그는 괜찮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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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세) – SBS 캐스터
“아… 김다온 선수가 또 넘어져 있습니다.”
***
스티브 만단다의 다이빙과 테오 에르난데스의 태클과 교차하며 붕 떠올랐던 김다온은 마지막 순간 볼에 다리를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데굴데굴 굴러간 축구공이 그물을 살짝 움직이게 만든 순간, 피치 위의 이들은 머리카락을 움켜쥐며 경악했다.
그리고 들끓는 감정을 주체한 경기장의 팬들은 엄청난 환호성을 내질렀지만, 목소리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기묘할 정도의 침묵.
적막이 내려앉았다.
삐빅! 삐빅!
스티브 만단다와 테오 에르난데스가 일어선 것과는 달리, 김다온은 여전히 피치에 드러누워 있다.
그런 김다온의 곁으로 주심이 다가선다.
“Are you Okay?”
얼굴을 양손으로 감싸 쥔 김다온은 반응이 없다.
그래서 주심은 시선을 내렸다.
‘발목.’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바라본 김다온의 발목은 다행히도 매우 멀쩡해 보였다. 그리고 그 순간, 내려다보던 대상의 몸이 가볍게 떨리기 시작했다.
“이보게. 자네 정말 괜찮은가?”
“…….”
“뭐라고?”
이윽고 손을 걷어 내는 김다온.
그는 지금 환하게 웃고 있다.
“하하. 하하하하.”
“이건 또 무슨…… 자네.”
“보셨어요?”
“…….”
삐?익!!
고개를 가로저은 주심이 늦어도 한참 늦은 골 시그널을 보낸다. 그와 동시에 관중석에서는 다시 환호성이 터져나왔지만, 모두가 그에 동참하고 있진 못했다.
이윽고 저 멀리에서 달려온 이강인이 김다온의 곁에 섰고, 곧 그가 손을 뻗어 쓰러진 동료를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그제야.
{“이야아아아아아아아-!!!!!!”}
{“KING!! KING!! KING!! KING!!”}
팬들은 마음 놓고 환호성을 내질렀다.
떠나갈 듯한 관중석.
크게 가슴을 쓸어내린 대한민국 선수들이 모조리 달려 김다온에게 뛰어갔고, 울부짖는 표정이 된 그들은 자신들이 본 장면을 오직 괴성으로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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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윌슨)
“He`s Okay!! HE IS OKAY!! 다온이 일어섰습니다!! Two Nil!! 또 하나의 역사적인 굉장한 득점입니다!! 월드컵 여덟 번째 골!! 저 남자는 명백히 이번 월드컵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대니 머피) – BBC 공동-코멘테이터
“저는 이 남자보다 더 축구를 잘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습니다. 펠레. 마라도나. 메시. 집어치워요. 이 친구가 최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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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 홀든) – Fox Sports 해설위원
“이건, 완벽한 복수극입니다. 각본으로 만들더라도 이런 전개는 무립니다. 하지만 이건 현실입니다. 이게 스포츠죠. 늘 많은 사연이 있고, 그 사연들은 극적인 일들로 인해 풀어집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다온과 프랑스의 사연은 단연 최고입니다. Sorry, France. 특별히 악감정은 없지만 저는 이쯤 되니 주인공이 승리하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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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 ARD 월드컵 해설
“제가 저 남자와 함께 축구를 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저 친구가 최고입니다. 과연 어떠한 축구 선수가 4년 전에 자신을 상처입혔던 팀을 상대로, 이토록 완벽한 복수를 할 수 있겠습니까? 경이롭습니다. 경이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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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희) – KBS 해설위원
“(울먹이며) 축구 역사에서 이만큼 완벽한 각본은 없었습니다. 4년 전에는 오른쪽에서 득점했지만, 결국 큰 부상을 입고 1년을 쉬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왼쪽에서 출전해 그때와 똑같이 프랑스의 진영을 헤집으며 마침내 득점을 만들었습니다. 오늘 두 골 모두 김다온이 해냈는데, 이건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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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세) – SBS 캐스터
“(쉰 목소리로) 바로 저 선수는 대한민국의 김다온!! 세계 최고 축구 선수인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김다온입니다!! 사상 최초 두 개 대회 연속 월드컵 결승!! 아르헨티나가 기다리는 결승전으로, 김다온이 대한민국을 데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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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둘러싼 동료들에게서 벗어나며, 나는 환호하고 있는 관중석을 바라보았다.
그러곤.
쿵!!
쿵!!
양발을 한 번씩 있는 힘껏 구르며, 내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알렸다. 이것은 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기도 했지만, 걱정하고 있을 아내에게 확인시켜 주는 것이기도 했다.
{“KING!! KING!! KING!! KING!!”}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은 외침.
난 그것이 지금, 무척 마음에 든다.
{“KING!! KING!! KING!! 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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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준결승)
프랑스 0 : 2 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