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155)
154화
내 생각이 틀렸다.
시합 도중 내가 받게 된 견제는 본래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했다.
퍽-!!!
“욱-!”
FC 바르셀로나의 선수들은 마치 메시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너를 대신해, 우리가 벌을 주겠노라고.
바닥을 뒹군 난, 재빠르게 일어섰다.
.
(아브릴 산후에자) – Barca TV 코멘테이터
“예상대로군요. FC 바르셀로나. SL 벤피카의 풀백을 가만둘 생각이 없습니다.”
.
전반 9분.
내가 바닥을 뒹굴 때마다, 어김없이 캄노우에서는 환호성이 쏟아졌다.
그리고 그 환호성이 끝나고 나면, 그들은 내게 손가락질을 하며 갖가지 말들을 내뱉었다.
평소엔 그렇게도 들리지 않았던 스페인어의 단어나 문장들이, 어째서 지금은 또렷하게 들리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캄노우는 지금, 나를 욕한다.
그리고 우리 가족을 욕한다.
인종차별은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그에 대해 할 수 있는 말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저, 너무하지 않느냐는 것 정도?
그렇지만 그들은 내게, 벌을 달게 받으라고 한다.
그들의 구원자(Messia)를 욕한 대가로써.
“휴우~”
죄인이 된 기분으로 축구를 해보는 건, 생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절대로 두 번 겪고 싶지 않은 것이지만, 그래도 나는 나름 잘 버티고 있다고 본다.
또 내가 벌이고 있는 개인적인 싸움과는 별개로, 우리 SL 벤피카는 FC 바르셀로나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로테이션을 대거 활용한 FC 바르셀로나는 곳곳에서 빈틈을 드러냈고, 그런 것들은 우리가 축구 하는 것을 훨씬 더 편안하게 만들어주었다.
삑-!
전반 11분, 오른쪽 사이드에서의 코너킥.
니코가 왼발로 띄워 올린 코너킥이 매섭게 휘어져 들어갔지만, 일단 그것은 티아고 알칸타라(Thiago Alcantara)의 머리를 맞고 클리어된다.
그리고 적당한 위치에서 서 있던 나.
나는 티아고의 머리를 맞은 뒤 이쪽으로 굴러오는 축구공을 바라보며, 앞으로 달려나갔다.
지금은 야유도, 또 어떤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내 착각이 아니라, 진짜 그랬다는 거다.
캄노우는 순간 침묵했다.
“막아-!!!”
오른발을 휘두르는 마지막 순간 카를레스 푸욜이 뒤늦게 내 쪽을 가리켰지만, 슈팅을 막아내는 것이 늦어도 한참이나 늦었다.
비록 축구장 바깥에서 큰 실수를 저질렀지만, 그렇다고 축구장 안에서도 하루를 망치고픈 생각은 없었다.
모든 것은, 경기가 끝난 뒤에 받아들이겠다.
지금의 난 축구선수니까.
“푸우-!”
퍼엉-!!
들이마셨던 숨을 축구공이 발등에 닿는 순간과 동시에 한꺼번에 내뱉는다.
바닥에 튕겼던 축구공을 발리슛의 형태로 걷어찼는데, 약간 뻗어 나가는 듯하다 곧바로 오른쪽으로 휘어져 나가기 시작한 슈팅은 FC 바르셀로나의 골대 오른쪽 상단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가 버린다.
득점의 순간 나는 곧바로 뒤를 돌아 달려나가기 시작했고, 그대로 벤치로 달려가 감독님을 향해 뛰어올랐다.
그리고 이런 내 주위를 동료들과 코치님들이 감싼다.
일부는 관중석을 보며 손을 휘저었다.
“봐!! 너흰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이는 아마도, 관중들이 내게 했던 행동에 대한 대답이었을 거다.
어떻게 보면 또 한 번 FC 바르셀로나의 팬들을 자극한 셈이었지만, 쿨레스들은 믿을 수 없는 현실을 마주한 사람처럼 머리를 부여잡고 허망한 표정을 짓고만 있었다.
지금은 날 욕하는 어떤 목소리도 들려오지 않았고, 오직 들을 수 있는 것이라곤 주변의 시끄러운 목소리와 저 먼 캄노우의 3층에서 들려오는 벤피카 팬들의 함성뿐이었다.
{“다온! 다온! 그는 그물을 찢어버려! 다온! 다온! 그래 그가 너희를 박살 낼 거야!”}
***
·전반 24분
FC 바르셀로나 0 : 1 SL 벤피카
전반 11분에 터진 김다온의 벼락같았던 중거리 슛 득점 이후, FC 바르셀로나는 눈에 띄게 힘겨워하고 있었다.
공격에서는 리오넬 메시의 공백이 너무나도 잘 드러났고, 수비에서도 역시 마찬가지다.
카를레스 푸욜 혼자서 흔들리는 팀을 바로잡기란, 무척이나 버거워 보인다.
젊은 선수 위주로 꾸린 선발명단과 그중 몇몇은 본래의 포지션에서 뛰고 있지 않다는 불안요소가 한꺼번에 밀려와, FC 바르셀로나라는 거함을 뒤흔들고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장소는.
촤——악!!!
‘조용하군.’
누구도 항의하지 못할 깔끔한 태클을 보여준 SL 벤피카의 왼쪽 풀백이 머무르는 공간이다.
김다온의 태클에 크리스티안 테요(Christian Tello)가 넘어졌지만, 캄노우에서 들려온 것이라곤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의 산발적인 목소리가 다였다.
득점을 기록한 시점을 경계로, 김다온은 모든 부담감을 훌훌 털어버린 듯 거침없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앞에, 바르셀로나는 무력했다.
계속해서 공격이 차단당한 하피냐(Rafinha)가 혼란스러워해 잠깐 크리스티안 테요와 위치를 바꿔봤지만, 김다온은 마치 ‘이 정도 수준’은 쉽다는 것처럼 수비해내고 있다.
티아고의 동생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성장이 더딘 하피냐와 잦은 부상으로 성장세가 더뎌진 크리스티안 테요라지만, 그래도 FC 바르셀로나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이들이다.
그런데 마치.
‘저 녀석이, 저렇게 수비를 잘했던가?’
김다온은 어린아이의 재롱을 보는 것처럼 매번 커트를 해내거나 공격을 지연시켰고, SL 벤피카의 왼쪽에서 진행되던 FC 바르셀로나의 공격은 점차 다른 쪽으로 옮겨 갈 수밖에 없었다.
오른쪽 풀백인 마르틴 몬토야(Martin Montoya)의 부진한 모습도, 김다온을 돋보이게 만드는 데 한몫을 한 것 같았다.
경기를 보고 있기가 괴로웠던 티토 빌라노바.
그는 바닥에 놓인 물병을 집어 들어 벤치로 되돌아갔다.
그러는 길에 그는 슬쩍 메시가 앉은 방향을 쳐다봤는데, 눈이 마주치자 곧장 시선을 피해 버렸다.
‘이런! 마치 내가 잘못한 것 같잖아?’
티토 빌라노바에게 있어, 오늘 경기는 일종의 보너스와도 같은 것이었다.
FC 바르셀로나의 감독으로서, ‘패배해도 비난받지 않을’ 경기는 이런 상황에서의 시합 정도가 유일했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 클럽의 감독이 된다는 건, 시즌을 치르면서 한 번도 패배하지 않는다는 눈높이가 없으면 정상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당연히 그에 따른 스트레스도 상당했고, 그것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은 절대 높은 수준의 무대에 머무를 수 없다.
또 클럽의 수준에 걸맞은 목표가 없는 감독은 선수들에게서 쉽게 신임을 잃고, 그것은 곧 성적 부진과 해고라는 정석적인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
그렇기에 오늘은, 무척이나 예외적인 하루였다.
‘아니. 분명히 그랬어야만 하는데 말이야.’
하지만 티토 빌라노바는 생각한다.
팀이 패배하더라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건, 그렇다고 이런 내용까지 감수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말이다.
전반 26분.
{“이봐아-!! 대체 뭐 하자는 거야아-!!!”}
조금씩이지만, 캄노우에 야유가 터져 나오기 시작한다.
***
{“BOOOOOOOOOO-!!!!”}
{“BOOOOOOOOOO-!!!!”}
언제부터인가, 야유의 대상이 바뀌었다.
여전히 내가 볼을 잡을 때마다 엄청난 소리가 파도처럼 밀려들어 오긴 하지만, 처음보다는 어째 시원찮은 느낌이었고 반대로 새로운 대상을 향한 야유 때 더욱 진심이 담긴 것 같았다.
‘어딜!’
왼쪽으로 슬쩍 보디페인팅 이후, 사이드라인을 따라 파고 들어가려던 크리스티안 테요.
하지만, 난 그것을 가볍게 커트했다.
계속 같은 패턴에 속으면 그게 바보지.
속는 건, 처음 한 번이면 족했다.
{“뭐 해- 병신아!! 제발 메시 발끝만큼만이라도 하라고!!”}
{“이 발톱의 때 같은 녀석! 넌 쿨레스의 수치야!!”}
정신없는 목소리 속, 난 테요에게서 강탈한 볼을 안드레에게 전달했다.
전반 10분 정도까지는 잔뜩 얼어 있었던 안드레지만, 1 : 0이 된 이후로는 플레이에서 망설임이 사라졌다.
몸의 방향을 돌려놓는 동작만으로 간단히 압박에서 벗어나는 안드레.
빌드업을 지연시키는 데 두 명의 미드필드를 소모한 바르셀로나의 중원에는 자연스러운 공백이 생겨난다.
안드레의 패스가 중앙으로 좁혀 들어간 니코에게 향하고, 그러자 몬토야는 너무나도 쉽게 오른쪽 공간을 비워놓았다.
그리고 그걸 본 나는, 거침없이 앞으로 질주했다.
“에-이! 니코!!”
크리스티안 테요가 수비적인 노력이 없다는 것은 이미 오래전에 확인한 사실이다.
그래서 내가 FC 바르셀로나의 오른쪽으로 파고들었을 땐, 이쪽을 수비하는 선수가 하나도 없었다.
[멍청한!! 뭐 하는 거야!!]가까운 곳에서 터져 나온 티토 빌라노바 감독의 목소리를 들으며, 난 그 앞을 바람처럼 스쳐지나 하프라인 넘어 깊숙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알렉스 송이 니코를 파울로라도 저지해 보려고 했지만, 교묘한 니코의 드리블에 자리를 내어주고야 만다.
허둥지둥하고 있는 FC 바르셀로나.
지난번 1차전과 같은 팀이 맞나 싶다가도, 메시가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이전엔 지금과 별로 차이가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메시가 없는 FC 바르셀로나는 전혀 위협적이지 않다.
더욱이 오늘은 메시뿐만이 아니라, 그동안 팀의 스쿼드를 지켜오던 주전 다수가 명단에서 빠졌다.
솔직히, 포르투갈리그에서 만난 팀과 큰 차이점을 느끼지 못하겠다.
“여기야!!”
여유 있게 볼을 발아래에 가져다 놓을 수 있었던 나는, 왼쪽 사이드에서 오른발로 크로스를 띄워 올렸다.
주변에 달라붙은 수비수가 없었고 푸욜마저도 마지막엔 그냥 포기한 듯한 모습이었기에, 충분히 페널티에어리어 안쪽을 바라보고 크로스를 보낼 수 있었다.
오늘 우리는 굳이 공중볼을 점하려고 하기보다는 FC 바르셀로나의 뒷공간을 활용하는 선수기용을 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느리고 높은 크로스는 별로 의미가 없다.
그래서 난 먼 쪽 뒷공간에서 파고 들어올 준비를 하고 있던 베르나르두를 목표로 삼았다.
파앙-!!
곡선을 그리지 않고 직선으로 빠르게 날아간 축구공은 선수들이 모인 곳에서 약간 외곽으로 향한다.
얼핏, 잘못 갔나도 싶을 거다.
하지만, 저 위치가 맞다.
엉뚱한 방향이라 생각했는지, 골키퍼 주변에서 경쟁하고 있던 동료들은 깜짝 놀라면서 축구공을 쳐다만 보았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저곳이 맞다.
내가 그린 그림대로라면.
‘그렇지!’
볼이 낙하하는 지점으로 정확하게 움직인 베르나르두가 몸을 뒤로 눕히며 크로스를 곧장 발리로 연결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저 녀석이라면, 충분히 그게 가능하다.
파앙-!!
베르나르두의 왼발에 맞은 축구공은 잔디 바로 위에 깔려 빠른 속도로 나아갔고, 순간적으로 모두를 얼어붙게 만든 녀석의 슈팅은 파포스트의 아래로 빨려 들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아악-!!”
머리를 감싸 쥐며 주저앉는 베르나르두.
그리고 나도 덩달아 머리에 양손을 가져댔다.
‘젠장. 거의 들어가는 거였는데.’
베르나르두의 슈팅은 골포스트를 정말 아슬아슬하게 빗겨져 나갔다.
저곳에 있는 중계용 카메라로 본다면, 정말 종이 한 장 차였을 거라고 자신한다.
비록 득점이 되지는 않았지만, 난 베르나르두를 향해 양손을 들어 올려 박수를 보내 줬다.
그러자, 녀석도 엄지를 들어 올리면서 날 격려했다.
방금의 이 공격전개는 내가 볼을 커트한 것에서부터 시작된, 우리 과자 가족이 만든 플레이라고 볼 수 있다.
안드레의 탈압박과 전진 패스 능력이 빛났고, 베르나르두도 자신이 얼마나 경기를 잘 이해하고 또 볼을 얼마나 잘 다룰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현재 팀에서, 나와 이런 창의적인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는 기껏해야 세 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다른 두 사람은 니코와 제로니모 베가다.
“후우~ 그래도 아직, 겨우 1 : 0이야.”
득점을 추가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워진 나는, 수비 위치로 돌아와 후방에서부터 이어지는 FC 바르셀로나의 빌드업을 지켜봤다.
이젠, 이마의 통증도 느껴지지 않는다.
난 완전히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집중해!!!”
그래서, 평소처럼 다시 소리쳤다.
***
전반 39분.
여전히 벤피카에 끌려다니고 있는 FC 바르셀로나에는 변화가 필요해 보였다.
“응?”
그리고 바로 그때, 고민하고 있던 티토 빌라노바는 곁을 스쳐 지나는 그림자를 확인할 수 있었다.
“리오? 대체 뭘 하는 건가?!”
몸을 앞으로 숙인 채 목소리를 높여 보지만, 상대는 들리지 않는다는 듯 몇 걸음을 더 걷다가 본격적으로 몸을 푸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에, 당황하는 티토 빌라노바.
“이게 무슨…….”
어제 메시의 전화를 받고 그를 교체 명단에 넣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설령 FC 바르셀로나의 회장 산드로 로셀(Sandro Rosell)이었다고 해도, 리오넬 메시의 그런 부탁을 거절할 수는 없을 것이다.
FC 바르셀로나에 있어 리오넬 메시 = 클럽 그 자체였고, 팀의 모든 절대권력은 그에게 있다.
다행인 점이라면, 리오넬 메시가 결코 그러한 부분을 악용하려는 남자가 아니라는 거다.
메시는 축구선수와 스태프 또 보드진의 경계를 명확히 이해하는 사람이었고, 핵심 선수로서 할 수 있는 몇몇 요구들 외에는 어지간해서는 팀 운영에 관여하려고 들지 않았다.
그래서 더더욱, 사람들은 메시의 드문 부탁을 거절하기가 더욱 힘이 들었다.
{“메-시! 메-시! 메-시! 메-시!”}
메시가 몸을 풀기 시작하자, 캄노우가 들썩인다.
눈이 썩어들어 가는 것만 같은 팀의 경기력을 지켜보던 쿨레스에겐, 사이드라인에서 몸을 푸는 메시의 모습은 말 그대로 메시아(구세주)의 등장이나 다름없었다.
아니, 오직 리오넬 메시만이 그들의 구세주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쿨레스들의 믿음은 절대적인 것이다.
그리고 메시의 등장은 쿨레스뿐만이 아니라, 피치 위의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준 것처럼 보였다.
오늘 경기 이후 가장 좋은 연계와 첫 번째 유효슈팅이, 메시가 몸을 풀기 시작한 직후에 터져 나온 것이다.
그리고 푸욜은 외쳤다.
“저걸 좀 봐!! 우리 때문에 리오가 몸을 풀고 있다고!!”
“!!”
FC 바르셀로나의 선수들은 모두 알고 있었다.
본인들이 누구에게 빚을 지고 있는지.
갑자기 활기가 돌기 시작한 FC 바르셀로나의 선수들은 왕성하고 기민한 활동력을 보여주었고, 전방에서의 강한 압박과 반대로 상대의 압박을 벗겨내는 티키타카 역시 제대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급기야 전반 43분.
태앵-!!!
{“아아아아아-!!!”}
SL 벤피카의 뒷공간을 파고든 다비드 비야(David Villa)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왔다.
흐름을 타기 시작한 FC 바르셀로나.
그들은 조금씩, 힘의 균형을 맞추어 간다.
고작, 메시가 사이드라인에 모습을 비추었다는 이유 하나로 말이다.
삑-!! 삐익-!! 삐이익-!!!
전반 45분과 추가시간 2분이 지났을 때, 스코어는 여전히 0 : 1이었지만 라커룸으로 들어서는 FC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눈은 투지로 가득했다.
***
작가의 말 ? 본문의 내용은 약간의 각색이 더해진 일화를 바탕으로 했는데, 2012/13시즌 PSG와 맞붙은 챔피언스리그 8강 경기를 모델로 했습니다.
당시 8강전이 끝나고 푸욜은.
“탈락 위기에서 머릿속이 새하얗게 바뀌려고 하는데, 사이드라인에서 메시가 뛰는 것이 보인 순간부터 다들 미친놈처럼 뛰더라. 그래서 난 됐다 싶어, 메시가 들어오게 해선 안 된다고 했는데, 결국 그가 경기장에 들어와 모든 것을 뒤바꿨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쿨레스 사이에서 메시는 메시아로도 불립니다.
또 요즘은 워낙 불편을 느끼는 분들이 많아 이야기를 조금 더 보태자면, 본문은 메시의 신격화가 아닌 제가 바르셀로나를 여행하고 또 본문을 위해 공부하면서 느낀 것. + 세계 최고의 선수를 글로 표현하기 위한 약간의 극적 효과입니다.
메시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선수를 묘사할 땐 약간의 과장은 섞일 것입니다.
물론, 그중에도 메시는 특별합니다.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