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220)
219화
포르투갈의 명문(名門)으로 평가받는 SL 벤피카는 화려한 역사를 지닌 유망주의 산실로서, 오랜 기간 빅리그 클럽의 주목을 받아왔다.
지금도 이곳엔 매년 수많은 어린 축구선수들이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꿈을 품고, 유소년 모집 테스트에 참여한다.
하지만 이들 중, 영원히 SL 벤피카의 유니폼을 입겠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어린 선수들에게 있어 벤피카는 소위 ‘빅클럽’으로 가기 위한 튼튼한 디딤돌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다르게 표현하자면, SL 벤피카에서 뛰는 선수들은 ‘빅클럽’에서 뛰기엔 아직 조금은 부족한 사람들이라고 말을 할 수도 있겠다.
물론 개중엔 이미 빅클럽 수준인 선수들도 있겠지만, 피치에서 뛰는 11명 전원이 그런 수준으로 채워지진 않는다.
특히 어리지 않은 선수들의 경우, 그들이 빅클럽이 아닌 벤피카에서 뛰고 있는 건 이유가 있어서다.
축구 실력이든 혹은 야망이 부족한 것이든, 그들이 지나온 삶이 현재 그들의 삶을 SL 벤피카에 머물도록 만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오늘, 조르제 제수스는 절실히 깨닫는다.
“…….”
현재 그의 귓가엔, 엄청난 야유 소리가 맴돌고 있다.
배부른 돼지처럼 뛰고 있는 10명의 선수와 그들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자신을 비난하는 소리가 말이다.
오늘, SL 벤피카는.
삑-!! 삐-익!! 삐이익-!!
정말 뼈아픈 일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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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6일. 1500-313 리스본, 포르투갈. 에우제비우 다 시우바 페헤이라 거리. 이스타디우 다 루스.
·경기 종료
SL 벤피카 2 : 2 에스토릴 프라이아
에스토릴 프라이아는 이번 시즌, 단연 포르투갈 리그 돌풍의 팀이었다.
팀원 평균 나이 24.14세. 팀원 평균 몸값 81만 유로. 전체 팀 선수들의 몸값을 합산해도 2,350만 유로에 불과한 그들은 현재, 포르투갈 리그 5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자금난이 들이닥친 SC 브라가와 잘못된 사장이 임명된 대가를 톡톡히 치르는 중인 스포르팅 CP가 몰락한 지금, 프라이아의 선전은 딱히 놀랄 일은 아니긴 했다.
포르투갈 리그는 몇 개의 대형 클럽을 제외하면 늘 변수가 많은 곳이었고, 항상 결정적인 순간은 그 대형 클럽들의 승부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에스토릴의 입장에서 5위의 기록은 분명 자랑스러워할 만한 것이겠지만, 리그의 전력을 생각하면 이변이라고 부를 것까지는 되지 않았다.
그래서 더더욱, 오늘의 결과는 용납할 수 없었다.
벤피카는 이 경기에서 반드시 이겼어야만 했다.
탁-!!
축구화를 벗고 맨발로 털레털레 걸어 들어오던 김다온이 축구화를 바닥에 집어 던졌다. 가까이에서 이를 지켜보던 이들의 고개가 조금 아래로 떨어져 내린다.
화난 얼굴로 자리로 돌아간 김다온이 털썩 주저앉자마자, 참지 못하고 이야기를 토해낸다.
“대체 무슨 생각이었어?! 어?!”
“…….”
오늘 전까지 벤피카의 남은 리그 일정은 FA컵과 유로파 결승을 포함한 다섯 경기였다.
그래서 조르제 제수스는 하루 전 선발 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힘들겠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뛴 거냐고!!!”
오늘 벤피카의 선발 명단은 경고누적과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는 이들을 뺀 최고의 선수들로 채워졌다. 여기엔 김다온, 마티치, 페레즈, 또 카르도소 같은 이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전반 4분, 네마냐 마티치의 황당한 패스 실수가 상대 공격수에게 이어지면서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전반 23분, 두 번째 실점이 이어졌다.
이번엔 에스토릴의 코너킥을 카르도소가 제대로 클리어해내지 못하면서, 마찬가지로 상대 공격수에게 볼이 전달되어버린 것이다.
이 모든 실점 상황에서, 김다온은 동료들을 독려하며 시간이 많이 남았음을 알렸다.
어딘지 모르게 나사가 빠진 것처럼 뛰는 선수들 사이에서, 김다온은 유일하게 전사(戰士)처럼 뛰는 사람이었다.
그는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뛰어다녔고, 전반 36분에는 골키퍼의 실수로 만들어진 실점 위기에서 골라인 바로 앞의 축구공을 걷어내며 참사를 막기도 했다.
또 뿐만 아니라, 후반 37분과 43분에 만들어진 벤피카의 두 골에 모두 직접적으로 기여했다.
“우리가 우승을 걷어찬 거야!! 이런 빌어먹을!! 벌써 시즌이 끝났었어?! 우리가 우승했냐고!!”
지금껏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던 김다온의 분노에, 많은 이들이 당황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입을 뗄 수 없는 건, 그의 이야기가 옳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주심의 휘슬이 울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김다온은 단 한 번도 동료들에게 짜증을 내지 않았다.
후반 30분 이후에는 입을 꾹 다문 채, 본인이 직접 해결하겠다는 듯 더욱 왕성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결국은 그런 김다온의 노력 속에서 골이 만들어졌고, 장님은 아니었던 벤피카의 선수들은 오직 그 혼자만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계속된 김다온의 비난을 만류하기 위해, 미겔 콰레스마 코치가 움직인다.
“아니, 됐네. 그냥 내버려 둬.”
“……네.”
하지만, 조르제 제수스가 그것을 만류했다.
리그 초반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고, 당시에도 제수스는 같은 결정을 내렸었다.
“유로파 결승에 진출한 뒤로 항상 똑같잖아!! 4일에는 몇 명이 지각했지? 어? 어제는!! 피곤해서 늦잠을 잤다고?! 누군 아닌 줄 알아?!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다들 4월부터 시즌을 시작해서 멀쩡해? 어? 우린 같이 시작했어! 그런데 왜 너희만 더 피곤한데? 너희만 왜 더 열심히 뛰지 않는 건데? 병신 같네, 진짜!! 챔피언이 되고 싶다면 끝까지 챔피언처럼 뛰었어야지!! 씨팔!! 난 못 하겠어!! 너희들이랑 얼굴을 마주하는 것도, 지금은 너무 지긋지긋해!”
새빨개진 얼굴로 격정적인 목소리를 토해낸 김다온이 라커룸을 빠져나가고, 이후 적막이 찾아온 곳에서 조르제 제수스가 조용히 몸을 일으킨다.
그러곤 선수단의 앞으로 걸어나가, 주변을 둘러봤다.
“그의 말이 옳아.”
“…….”
조르제 제수스는 김다온의 말에 동의를 표하는 것으로, 자기 생각을 이야기했다.
“챔피언이 되고 싶다면, 끝까지 챔피언처럼 뛰었어야 했어. 하지만 너희는 챔피언이 아니었지. 대신 웬 배부른 돼지 10마리가 있더군. 분명히 난 돼지를 감독한 적은 없었는데 말이야. 여기엔 내 실수도 있겠지. 차라리 훈련을 쉬고 72시간 내내 쉴 걸 그랬어.”
축구 감독이란 자리는 무척이나 어렵다. 특히, ‘이유가 있는 팀’을 감독하는 자리일수록, 오늘과 같은 순간을 마주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흔히 축구팬들은 ‘강팀의 조건’으로 ‘약팀을 잘 잡는 것’을 말하고는 한다.
약팀과의 경기에서 착실히 승점을 쌓아둠으로써, 강팀과의 승부 때 패배하더라도 여유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에게 어째서 강팀이 약팀에게 패배하는 것 같냐고 물어보면, 십중팔구 대부분은 전술 혹은 선수기용에 관해서만 답을 하곤 한다.
그리고 이 패배에 대한 책임을 몽땅 감독에게 전가하지만, 그건 올바른 경우가 아니다.
조르제 제수스는 최근, 팀이 강한 부하를 받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 훈련 스케줄에 변화를 주고 또 축구 외적으로 시간을 가지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왔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규율과 기강을 조금 느슨하게 가져감으로써 스트레스를 덜어주려고 했다.
하루 전 선발 명단을 발표하고 또 전술을 논했을 때, 제수스는 본인의 선수들이 준비되었다고 믿었다.
그럼, 감독의 오판인 것 아니냐고?
그럴 수도 있지만, 이번은 아니다.
가끔 축구 감독들은 자신의 선수들에게 속는다. 그들이 자신과 같은 비전과 열정을 공유하고 있으며, 모든 것에 있어 완벽한 상태라고 말이다.
하지만 학창시절 수업을 듣는 학생이 시선만 칠판에 멍하니 둔 채 딴생각을 하는 것처럼, 축구선수들도 진지하게 그것을 듣는 것 같지만 다른 생각을 하는 경우가 있다.
결국은 그렇게 되면 전술 미팅이 끝났을 때, 특정 선수는 감독이 지시한 내용을 하나도 기억하지 못한다.
그리고 감독 앞에서 다른 생각을 했다고 말할 용기가 없었던 그들은, 늘 뛰어왔던 대로 하면 될 것이라 믿으며 아무 일도 없는 척 시합을 준비한다.
하나 그건, 절대 감춰지지 않는다.
연승으로 쌓아 올린 자신감이 한꺼번에 무너지게 된 지금, 그동안 감춰져 있던 SL 벤피카의 민낯이 드러나려고 한다.
이것은 축구 감독이 가장 혐오하는 순간이자, 자신의 직업에 대해 가장 심각한 회의를 느끼게 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마치, 사랑하는 연인에게서 배반당한 것과도 같다.
“3:1. 이게 뭔지 아나? 너희가 돼지처럼 뛰는 동안, FC 포르투는 나시오날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겨갔다. 이제 그들이 우리보다 2점 앞서는군. 11일 경기에서 그것을 뒤집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과 같아서는 잘 모르겠다는 기분이야. 오늘은 여기까지다. 알아서들 돌아가도록. 이상.”
“…….”
엉망이었던 경기력과 그것으로 인해 엉망이 되어버린 하루 속에서, 정작 누구보다 쉬고 싶었던 조르제 제수스는 라커룸을 빠져나와 김다온을 찾아 나섰다.
“다온을 못 봤나?”
“저쪽으로 갔어요.”
“저기?”
“네.”
“고맙네.”
선수단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해진 일반 스태프들 역시도, 각자 진지하면서도 우울한 얼굴로 자기 일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었다.
그런 이들 사이에서 인사를 받으며 걸음을 옮긴 조르제 제수스는, 아무도 없는 웨이트트레이닝룸 안에서 김다온을 발견한다.
그는 곧 걸음을 옮겨, 김다온의 옆에 털썩 주저앉았다.
“포르투갈의 속담 중에 이런 말이 있지.”
“?”
“네 삶에 무엇이 더 좋은지 알기 위해, 너 자신보다 더 나은 사람은 없다.”
정면을 쳐다보며 이야기를 시작한 조르제 제수스의 고개가 김다온이 있는 방향으로 돌아간다.
울었던 건지, 김다온의 눈가는 빨갛게 변해 있었다.
“아마도 자네는 이미 답을 세웠을 거야. 그리고 나도, 조금은 확신이 들더군. 자네가 몇 주 전에 했던 약속은 없었던 거로 하기로 하지.”
“!!”
“다가오는 여름에 팀을 떠나게. 이건 명령이야.”
“……방출 통보인가요?”
“응? 하핫-! 하하하하-!”
조르제 제수스는 이 와중에도 농담을 던지는 김다온의 배짱이 마음에 들었다.
손을 들어 올려 눈가를 닦아낸 김다온을 보며, 살짝 미소를 지어 보인 제수스가 손을 뻗어 그의 등을 토닥여 주었다.
“한 개인이 특정 위치에 있는 건 이유가 있는 법이야.”
“……저도 그런가요?”
“물론. 자네가 지금 여기에 있는 건, 저기에 있는 배부른 돼지 녀석들이 자네를 실망하게 해서지.”
“쿡쿡쿡. 네. 그랬죠.”
“이보게.”
“?”
비단 축구에서 뿐만이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에서 욕심은 단계를 더욱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 되곤 한다. 반대로 만족은, 한 개인에게 정체를 가져온다.
물론 불만이 가득한 사람이 욕심만 부린다거나, 에너지가 고갈된 사람이 만족을 모른다면 그건 그것대로 문제일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삶의 균형을 맞추는 일이고, 우린 늘 욕심과 만족 사이에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만 한다.
“아마도 꽤 많은 녀석이 결승진출에 만족했을 거야. 멍청한 일부는 이미 트로피가 손에 들어온 줄 알겠지.”
“겨우 유로파인데요?”
“하하하. 그래. 겨우 유로파인데 말이야. 챔피언스리그에 비하면, 많은 점에서 부족한 곳이지.”
조르제 제수스는 김다온에게,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곳은 아직 최고가 되지 못한 이들과 경쟁에서 밀려난 이들이 공존하는 곳일세. 최고들만이 모여 있는 클럽과는 다른 게 당연한 거야. 그랬다면, 이런 실수를 하나의 시즌에서 두 번이나 반복하지 않겠지. 다들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 거니까.”
“하지만 전, 다들 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 그렇지만 말했듯, 이곳에서 뛰는 건 다들 이유가 있는 걸세. 나도 마찬가지이고.”
“감독님이요?”
“그래. 난 정치 따위는 딱 질색이야. 작년에도 라리가와 EPL의 클럽에서 면접 제안이 왔더군. 하지만 단번에 거절했지. 그곳은 나 같은 멍청이가 있기엔 너무 복잡한 곳이었거든.”
2009년 부임 후 벤피카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상위 리그에서도 조르제 제수스가 감독이 되어주길 바라는 클럽들이 생겨났다.
특히 제수스의 철학과 맞는 축구 성향을 지닌 스페인과 EPL의 클럽들이 그랬고, 최근엔 세리에 A의 한두 팀도 제수스의 향후 거취를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조르제 제수스는 도전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 그는 최고가 되기보단, 축구 그 자체를 즐기는 편에 가깝다.
“그래서 이젠 나 같은 남자 밑에 있는 것도, 자네에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거야.”
“아뇨. 그렇지 않아요.”
“훗. 말이라도 고맙군.”
이후로도 조르제 제수스는 김다온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축구 이야기는 물론이고, 축구 외의 것들에 이르기까지 의식의 흐름이 닿는 대로 말이다.
둘은 서로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이야기가 모두 끝났을 땐 오늘의 나쁜 감정을 정리할 수 있었다.
“따뜻하게 씻고 얼른 돌아가게. 그리고 자기 전에 따뜻한 것도 마셔두는 게 좋아. 괜히 감기라도 걸리면, 그것보다 곤란한 건 없으니까 말이야.”
“네, 감독님.”
“그래. 그럼.”
선수단이 모두 돌아간 스타디움 내에서, 제수스와 김다온은 헤어져 각자의 길을 걸어나가기 시작했다.
라커룸으로 들어선 김다온이 퇴근을 준비하는 사이, 조르제 제수스도 사무실로 돌아와 하루를 마무리할 정리정돈을 시작한다.
그러면서 제수스는 처음으로, 다른 도전에 대해 생각을 해본다.
‘빅클럽이라.’
최고의 축구선수들이 빅클럽. 그리고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선수들과 뛰길 원하는 이유는, 단순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확률이 높다는 것에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같은 목표를 가지고, 또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무엇보다, 자신에게 당연한 것이 남들에게도 당연한 그런 마법과도 같은 순간에 항상 있고 싶기 때문일 거다.
그렇지만 조르제 제수스는 굳이 자신을 그러한 공간에 가져다 두고 싶지 않았다.
‘그러기엔, 난 너무 늙었어.’
곧 60세가 되는 SL 벤피카의 감독은, 지극히 평범했기 때문에 실패로 점철되었던 삶을 돌아보며, 이제 더는 그럴 에너지가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는, 비로소 깨닫는다.
‘난 그냥 키우는 게 맞겠어.’
원석(原石)을 세공하는 일이, 자신에게 가장 어울린다는 것을 말이다.
지금 막, 조르제 제수스 역시 김다온을 떠나보낼 결심을 굳혔다. 다이아몬드를 보관하기엔, 보안이 너무 허술하다고 생각을 하면서.
낡은 갈색 가죽가방을 둘러맨 채 터벅터벅 걸어가는 초로(初老)의 발걸음은, 오늘따라 어딘지 모르게 유독 서글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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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김다온 : 후반 37분(파블로 아이마르), 후반 43분김다온 ? 94분 출전(평점 8.5/팀 내 1위/M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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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06.(경기 후) 기준 Liga Zon Sagres Table
1. FC 포르투 : 25승 2무 1패, 79득 13실 +66, 승점 : 77점
2. SL 벤피카 : 24승 3무 1패, 86득 15실 +71, 승점 : 75점
3. 파수르 페헤이라 : 14승 11무 3패, 승점 : 5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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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포르투에 1위 자리를 내어준 SL 벤피카. 다가올 11일 FC 포르투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는 것만이, 그들이 챔피언이 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됐다. – Jornal de Noticias] [리그 1위 수성을 자신하는 비토르 페헤이라 FC 포르투의 감독. “챔피언스리그 탈락 후, 줄곧 리그에만 집중해왔다. 컨디션적인 면이나 무얼로 보나, 우리가 더 유리.” – A Bola] [O Classico에 불참이 예정된 선수들. – A Bola]? FC 포르투 : 마이콩(허벅지), 마라트 이즈마일로프(발목), 크리스티안 앗추(경고누적)
? SL 벤피카 : 자르데우(경고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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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소 바렐라) – Super FM
“어제 벤피카의 경기는 정말 눈 뜨고 보지 못할 수준이었죠. 처참하다는 말이 정확했습니다. 아무래도 오늘 그에 대해 할 말이 많으신 분들이 있으실 텐데, 너무 과열된다 싶으면 제가 적당히 잘라내겠습니다. 여보세요?”
(오타비오 마타)
“여보세요.”
(셀소 바렐라)
“우선 소개부터 해주시고요. 곧바로 말해주시면 됩니다.”
(오타비오 마타)
“전 리스본에 사는 오타비오예요.”
(셀소 바렐라)
“오, 본명이로군요. 용감한 분이네요.”
(오타비오 마타)
“그러지 않을 건 또 뭐가 있겠어요? 어젠 진짜 개똥 같은 경기력이었다고요. 그들은 부끄러워해야 해요. 완벽한 시즌이 될 뻔한 것을 망쳐 놓았으니까요. 저는 무슨 돼지 새끼들이 똥 밭에서 뛰노는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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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시우 폰세카)
“아마 안 될 거예요. FC 포르투는 우리보다 일정도 훨씬 더 편했고, 체력적으로도 잘 준비되어 있죠. 어제 선수들은 지쳐 보였어요. 그래서 다들 그렇게 거지같이 뛴 거죠. 아, 다온은 예외에요. 그는 언제나처럼 멋졌죠. 왜 다들 그렇게 뛸 수 없는 거죠? 그도 함께 유로파를 뛰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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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셀무 토레스)
“그 개새끼들은 전부 다 지중해에 (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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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세 피레스)
“실망스럽지만 아직 우승할 수 있잖아요. 전 팀을 믿을래요. 무엇보다 우리에겐 왕이 있어요. 독수리가 그를 점찍었잖아요? 그건 그가 분명 우릴 우승으로 이끌기 위해 보내어진 사자라서 그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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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소 바렐라)
“오늘도 많은 이야기를 들었네요. 다들 듣고 있죠? 여전히 우린 당신들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물론 조금 거칠어졌지만, 그건 당신들 경기 때문이니 받아들이자고요. 자,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전 셀소 바렐라! Super FM이었고요! 마지막 곡과 함께 전 내일을 약속하죠.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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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