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238)
237화
·경기결과(Liga Zon Sagres)
SL 벤피카 3 : 0 모레이렌세 FC
[골] 오스카 카르도소 : 전반 19분(베르나르두 실바)리마 : 후반 34분(안드레 고메스), 후반 45분
김다온 ? 95분 출전(평점 7.4/팀 내 공동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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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모든 것은 습관의 문제인지도 모른다.
아마, 틀림없이 그럴 거다.
오늘 우린 당연하다는 것처럼 모레이렌세 FC를 몰아붙이며, 3:0의 손쉬운 승리를 거둬냈다.
“오, 이런. 크흡.”
“쉬-잇! 베르나르두. 조용히 해.”
“하지만, 저걸 어떻게 참아?”
“…….”
그래.
조용히 하라고 말했지만, 동감이긴 했다.
피치 위에서 마음껏 승리를 기뻐한 우리는 지금, 팬들과 함께 무척 특별한 순간을 함께하고 있다.
바로, 과거 약 20년 동안 벤피카를 위해 헌신해 온 이에게 올바른 대접을 해주는 것 말이다.
‘할머니…….’
지금 우리의 눈앞엔, 전광판을 올려다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쏟고 계신 타리타 할머니가 계셨다.
【“영원한 벤피카의 일원으로 남게 될 리노 지 프레이타스에게 힘찬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짝짝짝짝짝짝-
처음 한때, 클럽 사람들은 타리타 할머니에게 새로운 집을 마련해 드리는 것을 생각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할머니가 원호시설을 떠나는 게 최선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물론 새로운 집이 훨씬 더 안락하기야 하겠지만, 결국 그곳에서 할머니는 혼자일 테니까 말이다.
이런 내 의견을 클럽은 그럴듯하게 받아들였고, 집 대신 원호시설을 개/보수하는 방법으로 선회를 했다.
시즌이 종료된 6월. 팀은 원호시설을 대대적으로 손보는 한편, 그동안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묵으실 숙소를 제공하기로 한 상태다.
그뿐만 아니라 정식으로 계약을 맺어, 매년 일정한 금액을 후원하기로도 했다.
이는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방법을 늘 고민하던 클럽의 사람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리스본 외곽의 허름한 공동묘지에 묻혀 계시던 리노 할아버지의 시신이 이곳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가장 가까운 공동묘지로 운구되고 있었다.
이 모든 장면이 경기장의 전광판을 통해 흘러나왔고, 우린 지금 그것을 보고 있다.
“제기랄. 이건 정말 멋진 일이야. 안 그래?”
“그러니까 말이야.”
헌신을 잊지 않는다는 것만큼 특별한 의미가 있는 일이 또 있을까?
노력과 보상은 늘 별개라는 말을 들어온 최근 1년 동안, 나는 헌신을 알아주는 것이 얼마나 한 사람을 감동하게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실제로 할머니는, 무척 행복해 보이신다.
물론 지금은 울고 계시지만 말이다.
“이제는 내 차례인가?”
“그러네. 다녀와.”
“응.”
클럽의 후원과는 별개로, 나 역시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원호시설에 이런저런 물품을 보내기로 한 상태다.
동료들의 곁을 떠나 앞으로 걸어가는 내 손엔 꽃다발이 들려 있었는데, 포르투갈 사람들이 고인을 추모할 때 바친다는 꽃들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그리고 안엔, 나와 동료들이 적은 롤링페이퍼 비슷한 것도 꽂혀 있었다.
“할머니.”
“오-! 아가.”
날 발견한 할머니가 손을 뻗어 오셨고, 나는 한 손으로 그런 할머니를 안아드렸다.
다시 한번 관중석에서는 박수가 쏟아졌고, ‘Ser Benfiquista’가 경기장 가득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널 만난 건, 신이 주신 축복인 것 같구나.”
“아니에요. 저야말로요.”
“네 덕분에, 리노도 하늘에서 행복할 거란다.”
“제가 한 게 아니에요. 이 클럽이 한 거죠. 그리고 할아버지는 당연히 그럴 자격이 있으세요.”
“이리 오렴. 다시 안아보자꾸나.”
“네.”
지금 울려 퍼지고 있는 노랫말 중에는 영원히 영혼 속에 불꽃을 품게 된다는 표현이 있다. 그리고 그런 영혼의 불꽃은 우리가 죽는 날까지도 꺼지지 않고, 삶을 환히 비춰줄 것이라 말한다.
이는 벤피카의 팬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을 상징하는 구절인데, 더 중요한 건 이 클럽 스스로가 그런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 것임을 증명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사랑이란 일방적인 것이 되어야 하지 않으며, 사랑을 받는 쪽 역시 자격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하니까 말이다.
지금의 이건, 그런 노력이었다.
“저희가 이겼어요, 할머니. 벌써 더블이라고요. 할아버지도, 틀림없이 자랑스러워하시겠죠?”
“물론. 그렇고말고.”
등을 따뜻하게 토닥여준 할머니와 떨어져, 난 다시 자리로 되돌아 왔다.
“어땠어?”
“건강해 보이셔. 참 다행이야.”
“응. 그러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우린 퇴장하는 할머니를 향해 힘찬 박수를 보냈다. 레드카펫 위를 밟고 계신 할머니는 이런 우리에게 손을 흔들며 고마움을 표현하고 계셨다.
그리고 마침내 모든 것이 끝나고, 우린 빠르게 정리되는 단상을 보며 그 위로 올라설 준비를 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우승 셀레브레이션이 시작될 텐데, 저 한쪽에서 리그 관계자들이 리그 트로피를 가져오고 있는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빠르게 장난기를 되찾은 우린 단상 위에서 웃고 떠들며 그것을 기다렸고, 마침내 트로피가 루이장에게 건네어지자 다 함께 환호할 준비를 했다.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움찔움찔한 루이장이 한두 번 트로피를 위아래로 움직이더니, 마침내 그것을 머리 위로 가져갔다.
그와 동시에 큰 환호성이 경기장 안에 울려 퍼졌고, 신나서 노래하고 춤추는 우리의 뒤에서 붉은색의 축포 수십 개가 떠올라 리스본의 밤하늘을 수놓았다.
그리고 들려오는 익숙한 멜로디.
이것은 전 세계 모든 챔피언을 향한 찬가(讚歌)이자, 오직 챔피언만이 부를 수 있는 주제곡이다.
관중석 곳곳에서 홍염이 피어오르고, 사람들은 너무나도 유명한 후렴구에 맞춰 노래를 불렀다.
또, 나도.
“WE ARE THE CHAMPION–! MY FRIEND~~!”
메달이 수여되는 와중에도 노래는 계속해서 이어졌고, 마침내 경기장의 저 높은 곳에서부터 거대한 현수막 하나가 아래로 조금씩 내려오기 시작했다.
BENFICA 33 CAMPEAO.
리그 33번째 우승을 기념하는 현수막엔, 우승 트로피와 함께 우리 모두의 모습이 사진으로 선명히 새겨져 있었다.
가장 위쪽에 제수스 감독님이 있었고, 그 아래로 루이장과 에즈. 또 제법 멋진 모습으로 포효하고 있는 내가 선수 중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를 보며 카르도소를 포함한 몇몇 이들이 가볍게 툴툴거리긴 했지만, 진짜로 기분이 나쁜 건 아닌 것 같다.
바로 이렇게.
‘Para Sempre.’
난 벤피카 역사의 한 페이지에 영원히 남게 되었다.
이보다 더, 기쁜 순간이 있을까?
‘아니, 절대.’
지난 1년의 노력이 보상받은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을 그 어떠한 말로도 설명할 수 없다.
***
[김다온의 시즌 마감을 알린 조르제 제수스. “남은 컵 대회는 지금까지 뛴 선수들이 치르게 될 것. 그들은 모두, 결승전에서 뛸 자격을 갖췄다.” – Jornal de Noticias/2013.05.22.] [1:2. 비토리아 기마랑이스의 거센 저항에 전반전을 끌려가고 있는 SL 벤피카. – A Bola/2013.05.26] [제로니모 베가! 해트트릭! SL 벤피카. 극적인 역전승으로 미니 트레블을 이루다. – Goal.com/2013.05.26.] [(OFFICIAL) 네이마르 주니오르. 5,000만 유로의 이적료(추정)에 FC 바르셀로나 이적 확정. – 마르카/2013.05.26.] [FC 바르셀로나, “이적료는 5,700만 유로. 모든 비용이 전부 다 포함된 것.” – 마르카/2013.05.26.]***
※ 2012/13 시즌 김다온의 성적
1. 2012/13 Liga Zon Sagres
: 26경기/26선발/0교체(IN)/5교체(OUT)
: 2225분 출전/13골 18어시스트/3경고 0퇴장
: 평균 평점 ? 8.59 / MoM : 10회
2. 2012/13 Champions League
: 6경기/6선발/0교체(IN)/1교체(OUT)
: 522분 출전/3골 0어시스트/1경고 0퇴장
: 평균 평점 ? 7.82 / MoM : 1회
3. 2012/13 Europa League
: 9경기/9선발/0교체(IN)/1교체(OUT)
: 837분 출전/4골 7어시스트/2경고 0퇴장
: 평균 평점 ? 8.61 / MoM 4회
4. 2012/13 시즌 종합
: 41경기/41선발/0교체(IN)/7교체(OUT)
: 3584분 출전(평균 87.4분)/20골 25어시스트/6경고 0퇴장
: 평균 평점 ? 8.48 / MoM 1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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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3 김다온의 개인 수상실적
2012/13 Liga Zon Sagres 최우수 선수
2012/13 Liga Zon Sagres Best 11
2012/13 Liga Zon Sagres Best Defender
2012/13 Liga Zon Sagres Breakout Player
2012/13 Europa League 최우수 선수
2012/13 Europa League Best 11
2012/13 Europa League Best Defender
2012/13 UEFA Best Young Player
***
2013년 5월 29일. 에스토릴, 포르투갈. 루아 잉그라테라 387.
리그 우승 이후 일주일.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우선, 베베가 집을 떠났다.
“…….”
지금 나는 방안 창문을 통해, 베베가 머물던 공간을 바라보는 중이다. 그는 리스본을 떠나 코임브라로 돌아갔는데, 그곳에서 새로운 직장을 구했다.
난 베베 모르게 그의 새로운 회사로 추천서를 하나 써 보냈었고, 바로 어제 고맙다는 전화를 받게 되었다.
‘힘내요.’
앞으로 그의 인생에, 항상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리고 또.
똑똑똑-
“아들? 짐은 다 쌌어?”
“응. 나야 뭐, 다시 여기로 돌아올 거니까.”
“……정말 괜찮겠어?”
“아이참. 괜찮다니까?”
부모님은 앞으로 한국에서 머물 예정이시다. 이미 서울에 집을 구했고, 필요한 집기들도 전부 다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 누나 역시, 내년쯤 덴마크를 떠나 한국으로 돌아가 취업을 하게 될 거다.
그리고 난 아마, 혼자 지내게 되겠지.
이건 내 의지로 택한 일이었다.
까톡-
“…….”
아영이는 유럽에서의 일정을 무사히 끝마치고, 지금은 가족들과 함께 쉬고 있다. 컴백 일정이 곧 잡힐 예정이라, 조만간 다시 바빠질 것이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직 이 문제로 귀찮은 일은 발생하지 않은 상태다.
까톡-
아영이와 조금 더 톡을 주고받은 뒤, 다시 생각에 잠긴다.
가장 먼저, 친구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난 1년 더 이곳에 있을 거야.”] [“나도.”]베르나르두는 프랑스. 또 안드레는 최근 스페인 쪽의 클럽과 강하게 링크되고 있다.
그렇지만 두 사람 모두, 팀을 떠나는 대신 벤피카에 계속 남는다고 했다. 여러 가지 이유에서, 링크되고 있는 클럽들의 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베르나르두의 영입을 바라는 AS 모나코는 유럽대항전을 뛰지 않고, 안드레의 연결된 발렌시아는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유로파에 진출해 있다.
둘에겐, 이적할 이유가 없는 셈이었다.
반면 니모는 조금 다른 이유 때문이다.
[“팀에서 남아달래. 그리고 나도, 너무 빨리 어딘가로 가는 것 같아서.”]제수스 감독님은 제로니모에게 잔류를 부탁했다. 그리고 본인 역시, 가족들과 함께 포르투갈에 머물며 이곳저곳을 다니고픈 마음이 컸다.
그래서 녀석은, 이곳에 남는다.
아마, 다음 시즌 팀의 중심이 되어줄 거다.
충분히 그런 능력이 있으니까 말이다.
[“그래도 언젠간 스페인에서 뛰고 싶어. 바르셀로나랑 레알은 내가 꿈에 그리던 클럽이니까.”] [“나도 마찬가지야. 베르나르두 넌?] [“나? 난 EPL이 좋아. 거긴 뭔가 재밌어 보여.”]어제 시내 식당에 모여 이런 식의 대화를 나누던 중, 갑자기 친구들의 시선이 내게 집중되었다.
영문을 모르겠다는 눈빛을 보이자, 안드레가 내게 물었다.
[“우리는 말했잖아. 넌?”] [“그래. 넌 어디에서 뛰고 싶은데?”] [“나? 글쎄…….”] [“글쎄? 그런 말이 어디 있어.”] [“하하. 그런가?”]벤피카에서 뛰면서도 한편으로는 늘 이적을 생각해온 친구들과는 달리, 내가 제대로 이적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 것은 시즌이 끝난 사흘 전부터였다
그것도 26일은 기뻐하느라 그냥 넘어갔기에, 제대로 된 생각은 그제부터 한 셈이다.
“휴우~”
길게 숨을 내쉰 나는 옆에 놓아두었던 휴대폰을 다시 집어 들었다. 그리곤 소셜네트워크에 접속해 사람들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확인했다.
지금 내 화면엔 두 곳의 에이전시로부터 도착한 메시지들이 한가득 표시되어 있다.
현재 나와 정식으로 대화하길 원하는 클럽은 두 곳이었는데, 일단 개인적인 협의를 먼저 마치고 벤피카 측에 이적료를 제안하려는 것 같았다.
그 이유에 대해 에이전시는, 대외적으로 공개될 이적료와 실제 이적료가 차이가 날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해주었다.
그것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 부분은 내가 어찌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톡-
난 화면을 눌러 페이지를 넘겼다.
어제 도착한 메시지를 다시 한번 읽어 내려갔는데, 모레 한 클럽의 관계자와 에이전시가 만나 구체적인 협상을 해볼 거라는 내용이 적혀져 있었다.
현재까지 내가 에이전시에 요구한 조건은 최소 12만 유로(약 1억 5,700만 원)의 주급과 800만 유로(약 100억 원)의 계약금. 또 1만 유로(약 1,300만 원)의 출전수당 등이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최소’의 조건일 뿐이다.
집을 구하는 문제라거나 적응에 도움을 받는 조항들은 나중에 다시 합의해야 할 문제였고, 지금 당장은 가장 기본적인 숫자에 관한 마지노선을 정해놓은 것이었다.
노르셸란을 떠나 벤피카로 이적할 때와는, 또 많은 면에서 달랐다.
톡-
다시 화면을 만져, 페이지를 바꾼다.
이는, 아직까지 유일하게 연락이 없는 에이전시에 메시지를 보내보기 위함이었다.
난 최대한 가볍게 문장을 완성했다.
답장이 돌아오기까진,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부르르르-
좋은 소식이라.
이적하는 게?
시즌이 끝난 이후로도, 나는 몇 번이나 SL 벤피카가 나의 마지막 클럽이었으면 하고 생각했다. 만약 클럽이 EPL이나 라리가에 속했다면, 계속 남을 수 있었을 거라면서 말이다.
그러나 그건 꿈에서나 일어날 법한 이야기였다.
난 조만간, 여길 떠나게 될 것이다.
주변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적 관련 이야기가 내게 좋은 소식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진짜 좋은 소식은 내가 이곳에 계속 남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 또한,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이다.
그러니, 지금 내게 좋은 소식이란 없다.
그저, 코앞으로 다가온 이별만이 있을 뿐.
“…….”
그리고 나는 지금, 이별을 받아들이는 중이었다.
쓸데없이 맑은 리스본의 하늘이, 괜히 내 마음을 더 우중충하게 만들고 있다.
‘이런! 벌써, 시간이.’
조금 뒤, 부모님이 한발 앞서 한국으로 떠나게 된다.
다시 포르투갈로 돌아오는 일은 없을 것이고, 내가 어디로 이적하든 그때도 마찬가지로 나와 함께 이사하는 일 역시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아마 부모님을 마중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이곳엔 나 혼자뿐일 거다.
“얼른 가요.”
“응. 진짜 혼자서 괜찮아?”
“에이. 안 되면 뭐 클럽하우스로 가죠. 아직 남아있는 애들이 있을 거거든요.”
“차라리 그렇게 해. 응?”
“네. 생각해볼게요.”
부모님을 공항까지 마중하기 위해, 평소 아버지가 출퇴근 때 타고 다니셨던 포드(Ford) 제(製) SUV에 올라탔다.
전에 아영이가 왔을 때에도, 이 포드를 타고 마중을 갔었다.
짐도 짐이지만, 눈길을 피하고 싶었으니까.
탁-!
“벨트 메셨죠?”
“응.”
“그래애-”
나란히 뒷좌석에 올라타신 부모님을 흘끗 한 번 쳐다본 뒤, 난 시동을 걸고 집을 나섰다.
아직도 에이전시가 정해지지 않은 관계로 난 리스본을 떠나는 날까지 이런저런 처분을 하느라 꽤 분주한 하루를 보내게 될 것 같다.
니모가 도와주기론 했지만, 녀석에게 너무 많은 일을 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한국에는 6일에 오지?”
“네. 나중에 집 주소 보내주세요. 못 찾아갈라.”
“호호호. 응. 그럴게.”
공항으로 향하는 길, 난 딱히 많은 말을 하지도 또 많이 웃을 수도 없었다.
***
※ 2013/14 여름 이적시장 확정 이적 Top 25
-> 2013.05.29. 기준
1. 라다멜 팔카오(COL/CF/1986.02.10.)
시장 몸값 6,000만 유로
실제 이적료 6,000만 유로
AT 마드리드(SPN) -> AS 모나코(FRA)
2. 네이마르(BRA/LW/1992.02.05.)
시장 몸값 : 5,000만 유로
실제 이적료 : 5,000만 유로(추정))
산투스 FC(BRA) -> 바르셀로나 FC(SPN)
3. 하메스 로드리게스(COL/AM/1997.07.12.)
시장 몸값 : 2,300만 유로
실제 이적료 : 4,500만 유로
FC 포르투(POR) -> AS 모나코(FRA)
4. 마리오 괴체(GER/AM/1992.06.03.)
시장 몸값 4,500만 유로
실제 이적료 3,700만 유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GER) -> 바이에른 뮌헨(GER)
5. 주앙 무티뉴(POR/CM/1986.09.08.)
시장 몸값 3,000만 유로
실제 이적료 2,500만 유로
FC 포르투(POR) -> AS 모나코(F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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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생략)
***
작가의 말 ? 아직 본격적인 이적 이야기 시작은 아닙니다. 철저한 다온이 입장에서 어느 정도 본문이 진행된 뒤에 시점을 바꿔서 이적 이야기가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