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360)
359화
[‘뮌헨의 기적’, ‘믿기지 않는 승리’. – 빌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바이에른 뮌헨은 올 시즌 가장 완벽한 경기를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순간에 보여 줬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가장 큰 비극의 주인공이 됐다. – 빌트] [0:4 -> 5:4. 이것이 축구다. – 키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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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후 인터뷰
펩 과르디올라
From. Sky Sports
On 축하한다. 믿기지 않는 승리였다.
“내 생각도 그렇다. 우리 선수들이 정말 놀라운 일을 해냈다. 그들의 정신력과 의지가 이 기적과도 같은 위대한 승리를 만들어 냈다고 생각한다.”
On 무엇이 가장 달랐나?
“정신력이다.”
From. Goal.com(INT)
On 전술을 굉장히 여러 번 바꾸었다.
“준비된 것이었다. 나는 지난 훈련 동안 선수들에게 이런 변화를 복잡하게 느끼지 않도록 만들어야 했다. 어려운 일이었지만 선수들은 충실히 따라 줬고, 그런 노력이 결국 이런 결과를 만들어 냈다고 본다. 오늘의 이 승리는 전적으로 선수들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On 김다온의 위치
“그는 피치 위에서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 오늘도 전술적으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고, 200%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그의 포지션은 기본적으로 풀백이다.”
From. ZDF
On 레알 마드리드가 방심했나?
“그것은 내가 알 수 없는 영역이다. 하지만 겉으로 볼 때, 그들은 준비가 된 것 같았다. 무엇보다 내가 상대편이 방심했다고 말하는 것은, 오늘 선수들이 보여 준 노력을 깎아내리는 짓이다. 이 승리는 전적으로 우리의 몫이었다.”
From. 레퀴프
On 소감을 말해 달라.
“무척 기쁘다. 이런 종류의 승리는 단순히 선수들뿐만이 아니라 클럽과 지역 사회 전체에 매우 커다란 힘이 된다.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으로서, 이곳 사람들을 기쁘게 했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자랑스럽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우리에겐 결승전 무대가 남았고, 축배는 그 뒤에 들어 올리겠다.”
***
[자만했나? 충격적인 패배의 희생양이 되어 버리고 만 레알 마드리드. – 마르카] [충격. 혼돈. 달콤했던 4:0 리드의 끝은 결국, 비참한 4:5의 패배로 귀결되었다. – 아스] [카를로 안첼로티는 정말 뛰어난 감독인가? 숱한 성공에도 불구, 이탈리아 출신의 명장(名將)을 향한 의심은 끊임없이 증폭되고 있다. – EFE] [카를로 안첼로티는 축구 역사상 최초로, 유럽 챔피언스 리그에서 가장 위대한 역전승의 희생양으로 영원히 남게 되어 버렸다. – Goal.com(INT)]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거취를 진지하게 고려할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 – Jose Antonio Martin Peton Via Twitter] [레알 마드리드의 수뇌부는 결과에 무척 큰 충격을 받았으며,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본인들의 앞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지를 기다리고 있다. – Miguel Angel Dias Via Twitter] [카를로 안첼로티. 리아소르와 이스탄불에 이어, 뮌헨에서도 기적의 희생양이 되다. – 델로 스포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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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후 인터뷰
카를로 안첼로티
From. 아스
On 실망스러운 패배였다. 패배의 원인은?
“모든 점을 고려해 봐야 할 것이다. 이건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믿을 수 없는 결과다. 우리 모두가 좌절했다. 우리 모두가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며, 스스로 비참해졌다. 많은 이야기들이 있을 것이라는 걸 알지만, 내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말은 이게 축구라는 것이 전부다.”
From. 카데나 세르
On 계속된 실점에도 수비를 손보지 않았다.
“무슨 뜻인가?”
On 좀 더 빠르게 이야라멘디를 투입했거나, 라파엘 바란을 투입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그건 전적으로 내 권한이다.”
On 사람들은 납득할 설명을 바랄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내게 직접 찾아와 질문을 하라고 해라. 그럼 제대로 답을 해 주겠다.
From. Goal.com(INT)
On 사전 인터뷰에 관해.
“듣겠다.”
On 2차전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들은 자만한 것처럼 보였다. 이스코는 리스본의 맛집을 본인의 계정에 올리는가 하면, 바란은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할 확률이 길 가다 번개를 맞을 확률보다도 낮다고 했다.
“……난 모르는 일이다.”
On 방심은 없었나?
“내가 아는 한,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말했듯 축구에서는 가끔 이런 일이 벌어진다. 이런 식으로 일이 진행되어 버리면, 손쓸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On 하지만 이제 사람들은 당신의 리더십을 의심한다.
“뭐라고 했나?”
On 리아소르, 이스탄불, 뮌헨. 공통점이 있지 않나?
“……몇 분이나 지났나?”
(시간 확인 후)
“인터뷰는 이만 끝내겠다.”
***
[기적과도 같은 역전 승리에 기뻐하는 바이에른 뮌헨의 선수들. – 키커] [필리프 람, “내 인생 최고의 경기 중 하나.” – ARD] [제롬 보아텡, “사람들은 우리가 분명 탈락할 줄 알았을 거다. 하지만 끝까지 우린 포기하지 않았다. 승리에 대한 의지가 우리를 위대하게 만들었다. – ZDF] [사비 알론소, “펩은 정말 위대한 감독이다. 그의 밑에서 축구를 배울 수 있다는 게, 무척 감사하게 느껴진다.” – zt] [토니 크로스, “오직 펩 과르디올라만이 할 수 있는 축구고, 오직 펩 과르디올라만이 만들어 낼 수 있던 승리다.” – ARD] [해트트릭 토마스 뮐러, MoM으로 선정. ? UEFA] [UEFA의 결정에 의문을 제기한 토마스 뮐러, “이거? 내가 받을 게 아닌 것 같은데? 오늘 진짜 MoM은 다온이다. 일단 주니까 받기는 하는데, 이건 좀 말이 나올 것 같다.” – 키커] [총 뛴 거리 15.013km. – 베스트 풋볼 일레븐] [2013/14 챔피언스 리그 4강 2차전에서 김다온이 기록한 15.013km의 활동량은, 선수들의 뛴 거리가 측정되기 시작한 이후 최고 기록이다. – 베스트 풋볼 일레븐] [김다온을 향해 바이에른 뮌헨 전설들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 OSEM] [슈테판 에펜베르크, “분데스리가는 이제 스페인 라리가를 부러워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리오넬 메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스페인에 있지만, 다온은 독일에 있다.” – ZDF] [파울 브라이트너, “우린 마땅히, 이 스무 살의 천재(20 Jahre altes Genie)를 세계 최고의 선수로서 대우해야 한다.” – tz] [올리버 칸, “위대한 승리. 위대한 스무 살. 그가 뛰는 것을 보며, 당장 장갑을 다시 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 Z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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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후 인터뷰
김다온
From. Sky Sports
On 여러 포지션을 뛰었다.
“그렇다. 미리 준비된 것이었고, 몇몇은 전에도 한두 번은 뛰어 본 위치다. 연습도 했기에 자신은 있었지만, 생각보다 훨씬 더 잘 뛴 것 같아서 기쁘다.”
On ZDF 중계진이 혀를 내둘렀다.
“그런가? 그렇게 봐주었다면 고맙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뮌헨의 팬들을 기쁘게 할 수 있어서 좋았다.”
On 역전 후 가슴에 손을 대고 한 말은 무엇이었나?
“Das ist bayern munchen. (웃음)”
From. ZDF
On 펩 과르디올라와의 관계가 다시 조명받고 있다.
“그는 정말 환상적이다. 올 시즌 내내, 내가 얼마나 축구를 단순하게 생각했는지를 깨달았다. 부디 그와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었으면 한다.”
On 펩과 안으며 했던 말은 무엇인가?
“금방 내가 했던 말과 같다. 그와 오래도록 함께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From. 키커
On 오늘 뮌헨의 전술 철학은 무엇이었나?
“그걸 나에게 묻는 건가? 펩이 아니고?”
On 그는 구체적으로 답해 주지 않았다.
“음- 그럼 나도 조심스럽긴 하다. (웃음) 오늘 우린 축구를 꽤 세분화했다. 각각의 시간대에 의미를 부여했고, 상대의 뛰는 방법과 반응을 미리 예측했다. 그리고 거기에 맞춰 전술을 준비했는데, 사실 그리 복잡한 것은 아니었다.”
On 복잡하지 않았다고?
“물론 뛰는 위치가 바뀌었긴 하지만, 우리가 수행할 역할은 그대로였다는 거다. 나는 피치 어디에서 뛰든 수비가 가장 최우선이었고, 뮐러는 공간을 파고드는 식이었다. 외에도 각자가 다 임무가 있었다.”
***
2014년 4월 30일. 80939 뮌헨, 독일. 베르너-하이젠베르크-알리 25. 알리안츠 아레나.
굉장하면서도, 바보 같았던 시간이었다.
우린 경기가 끝난 이후에 여기저기로 정신없이 불려 다니다가도 자연스럽게 라커룸으로 돌아와 웃고, 울고, 춤추고, 노래하고, 또 환호했다.
평소라면 퇴근을 서둘렀을 이들도 집에 갈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라커룸을 찾은 클럽의 수뇌부들이나 스폰서의 간부들 역시 이런 분위기에 함께 휩쓸렸다.
어느새 시간은 자정을 훌쩍 넘어섰고, 이후로도 한참을 더 노래한 우린 마침내 짐을 싸기 시작했다.
“우윽- 냄새.”
“하하. 괜찮아?”
“네. 이럴 때면, 술이 조금 늘었다는 게 느껴진다니까요?”
“크큭. 하긴. 냄새만 맡아도 취했었잖아?”
“그땐 제가 17살이었고요.”
행여나 탈락 후 내가 심란해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었던 요나스가 오늘 운전기사 역할을 맡아 주었다.
맥주에 절어 버린 몸의 여기저기를 킁킁거리던 나는, 지금 그와 함께 주차장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불과 2시간 전쯤에 끝난 경기가, 마치 2달 전의 일처럼 느껴진다.
그만큼 뒤풀이 파티가 화끈했다는 거다.
정말로 다들 미쳐 날뛰었었다.
“안 피곤해? 15km나 뛰었잖아.”
“글쎄요. 지금은 일단 괜찮아요.”
“하-! 괴물 같은 녀석.”
“그렇게 말하지 마요. 누가 들으면 진짜 제가 사람이 아닌 줄 알겠어요.”
“아니었어?”
“엥?”
“응?”
지금 내가 놀란 이유는 엉뚱한 곳에서 목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이다. 주차장으로 들어서기 직전의 복도에서 슈바인슈타이거가 한쪽에 앉아 있었다.
그는 날 보더니 엉덩이를 떼며 일어섰고, 이후 요나스를 보며 조금 비켜 주지 않겠냐는 눈빛을 보냈다.
“먼저 차에 가 있을게.”
“네. 금방 갈게요.”
“응. 그럼.”
요나스는 당연히 최근 들어 껄끄러운 바스티와의 관계 문제를 알고 있다.
그는 나의 에이전트이기에, 사적인 영역을 제외한 거의 모든 것들을 공유하는 중이다.
복도의 한쪽 끝 문밖으로 요나스가 사라지고, 둘만이 남게 되자 바스티가 불쑥 손을 내밀어 왔다.
이건 또 무슨 의미야?
“아까 펩에게 말했어.”
“펩에게? 무슨 말?”
“6월에 널 팀의 세 번째 주장으로 임명해야 한다고.”
“?!”
“거절할 생각이라면 관둬. 프랑크가 먼저 일을 진행했거든. 그리고 이미 마누엘이랑 단테도 동의했어. 아직 말하지 않은 녀석들도 있지만, 그리 큰 문제는 없을 거야.”
“…….”
지금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딱 하나였다.
“왜?”
“왜냐고?”
“응. 나는 네가 날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하하하.”
바스티는 그저 웃어 보였지만, 나는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에 대해, 바스티는 부정하지 않는다.
“그래 맞아. 넌 뭔가 껄끄러운 녀석이었어.”
“오-! 생각보다 순한 표현인데?”
“시끄러. 바로 그런 점이야. 넌 건방져. 큰 마리오와 같은 건방짐이 아니라, 뭔가 다른 게 있어. 그게 뭔지 몰랐는데, 지금은 조금 그걸 알 것도 같아.”
그게 뭐냐고 물어야 할까?
안 그래도 될 것 같긴 했다.
왜냐하면.
“넌 지는 걸 정말로 싫어하는 거야. 모두가 다 그렇지만, 넌 그게 유별나. 마치, 오늘 지면 모든 게 사라질 것처럼 보여.”
“…….”
“그래서 넌 우리에게 열심히 뛸 것이 아니라, 지지 않을 것을 요구하지. 직접 그렇게 말하지는 않지만, 네 온몸으로 그걸 보여 주고 있어. 그리고 그걸 볼 때면, 내가 더는 예전처럼 축구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걸 깨닫게 돼.”
지금 바스티가 한 말은 처음은 옳았고, 뒤의 부분은 조금 틀린 것도 같았다.
우선, 그래.
난 지는 게 죽는 것보다도 싫다.
패배라는 것은 축구를 못 한다는 것이었고, 또 축구를 못 하는 것은 곧 내겐 가족이 굶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기고 싶었다.
그리고 그게 어쩌면, 나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상대에게 어떤 부담을 주었을 수도 있다.
누군가는 축구를 그냥 즐기길 원한다.
FC 노르셸란에서 함께한 피에르 벵트손이 그랬고, SL 벤피카에 뛰면서도 나는 빠르게 배가 불러진 동료들과 크고 작은 마찰을 일으켜 왔다.
물론 그것들이 외부로 알려질 만큼으로 번져 나가지는 않았지만, 난 절대 조용하거나 얌전한 성격은 아니다.
어떤 이는 이런 내가 불편할 수도 있고, 동조하는 이들로 인해 마지못해 내 의견을 따르는 척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래. 그건 인정이다.
하지만.
“네가 축구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그건 아닌 것 같아.”
“뭐?”
“너도 알잖아. 내가 일주일 동안 클리닉에 누워 있었던 거. 그때 사람들이 얼마나 네 이야기를 많이 한 줄 알아? 네가 얼마나 분해했는지? 또 얼마나 팀과 함께하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했는지 말이야.”
“설마.”
멋쩍어서 나온 반응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난 바스티의 말을 무시하기로 결정했다.
그렇지만 정말로 볼파르트 클리닉에는, 바스티가 얼마나 힘들어하고 또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아는 사람들이 많았다. 박사님은 물론이거니와 내 담당 간호사도 그렇게 말했었다.
예전처럼 축구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난 아니라고 본다.
“사랑의 방식은 달라질 수도 있는 게 아닐까? 열정적인 사랑이 있다면, 은은하고 조용한 사랑도 있어. 그게 아니면, 너무 오랫동안 곁에 있는 게 당연해서 스스로가 사랑한다는 것을 잊어버렸을 수도 있지.”
“…….”
“솔직해져 봐, 바스티. 넌 여전히 축구가 좋잖아. 그리고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그리고.”
“?”
가슴속에 있는 말을 하기 전, 난 비로소 바스티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러자 그는, 살짝 놀란 듯 움츠러들었다.
걱정 마. 안 잡아먹어.
난 그쪽엔 영 취미가.
“오늘 정말 짜릿했잖아. 그러니 말해 봐. 이 모든 것을 지난 지금도, 넌 축구를 전처럼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어? 난 아니라고 봐.”
“…….”
“Ate logo, Amigo. 아, 이건 독일어로 Tschuss라는 뜻이야. 아미고는 뭔지 너도 잘 알지?”
“…….”
“그럼. 모레 보자.”
Ate logo와 Tschuss 모두, 내일 또 보자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바스티는 내게 먼저 손을 내밂으로써 화해를 청해 왔고, 난 친구끼리 할 수 있는 편한 인사로 거기에 답했다.
그리고 걸어가며 생각한다.
‘뮌헨에 오길 정말 잘했어.’
첼시에서의 삶이 어땠을지는 전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내가 이곳에서 무척 만족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적 과정을 통해 보았던 축구의 어두운 면들을 보며 품었던 [‘전처럼 축구를 바라볼 수 있을까?’]라는 의심에, 생각보다 훨씬 더 빨리 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우선 이것부터 말하자면, 나는 절대 SL 벤피카 시절과 그전처럼 축구를 바라보진 못할 것이다.
특히 계약과 이적이라는 두 단어가 가까이 오게 되면, 난 무척 냉담해져 사람들을 놀라게 하거나 실망시킬지도 모른다.
하지만 새롭게 바라보고 있는 축구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오히려, 나는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세계를 훨씬 더 많이 사랑하고 있다.
물론 그렇게 만들어 준 사람은 펩 과르디올라이며, 연인이 된 후로 늘 곁에서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 준 아영이도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유였다.
축구장과 집. 그리고 가끔 사치를 부리는 단조로운 삶이 무척 만족스러운 지금, 난 기대하는 답이 등 뒤에서 들려오길 기다린다.
지금 나는 분명 ‘모레’ 다시 보자고 말했다.
그러나 저 융통성 없는 남자라면 분명.
“이봐-!!”
“-!”
기다렸다는 듯 돌아서는 나를 보며, 저 멀찍이에 있는 바스티가 이렇게 말을 한다.
“내일이야.”
“하하. 그럴 줄 알았어!”
“응?”
“너라면 그럴 줄 알았다고, 바스티!! 그거 알아? 네 발 냄새는 정말 함부르크에서도 맡을 수 있을 거야!”
“뭐?! 어떻게 발 냄새가 거기까지 날 수 있는데?!”
“비유잖아, 비유! 좀 알아들어!”
이것은 내가 아주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라는 남자와 함께 살아가는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었다.
한동안 멀어졌던 그것이 되돌아왔고, 이것은 내겐 우리가 오늘 거둔 승리만큼이나 값진 것이었다.
복도의 양쪽 끝에서 서로를 마주 보며 소리친 우린 웃고 있었고, 마침내 손을 흔든 나는 정말로 헤어짐을 고한다.
오늘 하루로 끝날, 짧은 헤어짐을.
“Gute Nacht, Basti! 오늘 넌 정말 멋졌어!”
“그래-! 너도! Gute Nacht!”
늘 그래 왔듯 오늘도, 승리라는 두 글자가 내 삶의 모든 것을 완벽하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
이래서야 더더욱.
‘그래서 질 수 없는 거야.’
앞으로도 난, 계속해서 승리를 추구해 나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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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나는 환상적인 동료들을 둔 것에 무척 감사하고 있다. 토마스 뮐러와 다온. 그들 두 사람이야말로, 우리 뮌헨의 미래일 것이다.” – ARD/2014.04.30.(오전)] [카를-하인츠 루메니게, “어제의 승리는 클럽과 클럽을 응원하는 모든 이를 자랑스럽게 했다.” – ARD/2014.04.30.(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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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 리그 준결승 직후 김다온의 몸값을 8,500만 유로로 상향한 transfermarkt. – 쥐트도이체 차이퉁/2014.04.30.(오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수비수이자, 전 세계 몸값 3위가 된 김다온. – Sky Sports U.K(오후)/2014.04.30.(오후)] [FC 바르셀로나가 김다온을 노리고 있다. – 더 선/2014.04.30.(오후)] [카를-하인츠 루메니게, “김다온의 이적은 2억 유로를 준다면 생각해 볼 것.” – 슈포르트 1/2014.04.30.(오후)] [이걸 믿을 수 있는가? 김다온은 전날 경기에서 총 다섯 개의 포지션을 뛰며 15.013km를 달리고, 4개의 키 패스와 3번의 결정적 방어. 83.3%의 태클 성공률(15/18)과 1개의 골 그리고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당연히 축구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 Karl-Heinz Wild via Twitter/2014.04.30.(저녁)] [I Told you so. 그의 포지션은 모든 곳이라고 했잖아. lol. – Lennox Baker Via Twitter/2014.04.30.(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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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국 국가대표 선수를 몽땅 팔더라도 김다온의 다리 한쪽밖에 살 수 없다. – CCTV/2014.04.30.(밤)] [김다온의 승승가도! 하지만 일본에도 그렇게 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 사커다이제스트/2014.04.30.(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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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승! 40년 만에 챔피언스 리그 결승 진출을 확정한 AT 마드리드! – 카데나 코페/2014.04.30.(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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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2013/14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서 격돌하게 되었다. 결승전은 2014년 5월 25일.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 Goal.com] [O retorno do Rei(왕의 귀환)!! 비록 클럽은 없지만, 벤피키스타는 기꺼운 마음으로 왕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다. – 벤피카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