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418)
417화
2014년 8월 25일. 카디프 CF11 8AZ, 웨일스. 레크위드 로드.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Cardiff City Stadium. Leckwith Rd. Cardiff CF11 8AZ, Wales).
·경기 시작 2시간 전
바이에른 뮌헨 0 : 0 세비야 FC
&Match-Up`s Best Eleven(뮌헨/상대팀)
&Tactics(뮌헨/상대팀) : 3-4-3/4-2-3-1
GK ? 마누엘 노이어 / GK – 베투
CB ? 코스타스 마놀라스 / RB – 코케
CB ? 홀거 바트슈투버 / CB ? 니콜라스 파레하
CB ? 제롬 보아텡 / CB ? 페데리코 파지오
RWB ? 김다온 / LB ? 페르난도 나바로
LWB ? 데이비드 알라바 / CM ? 다니엘 카리쑤
CM ? 베르나르두 실바 / CM ? 그제고시 크리호비아크
CM ? 사비 알론소 / RAM ? 알레시 비달
RW ? 토마스 뮐러 / CAM ? 데니스 수아레즈
LW ? 마리오 괴체 / LAM ? 비톨로
ST ?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 ST ? 카를로스 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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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첫 UEFA 슈퍼컵을 앞두고, 기자들의 앞에서 인터뷰를 하던 중이었다. UEFA가 정한 규칙에 따라, 양 팀 각각 두 명의 선수는 경기 전 취재진의 앞에 서야만 한다.
뮌헨에서 지목을 받은 것은 나와 마누엘 노이어였고, 팀 내 유럽 대항전 강령에 따라 검은색 수트를 차려입은 우린 열심히 질문에 답했다.
현재 사람들의 관심은 아무래도, 새롭게 합류한 사비 알론소에게 있는 것 같았다.
“그는 어떤 사람 같나요?”
“지금까진 아주 좋아요. 그가 좋은 선수이며 그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라는 건, 이미 알려졌잖아요?”
“하하. 지금까지는이라고요?”
“네. 나중에 조금 싫어질 수도 있겠지만, 토마스처럼 절 귀찮게 할 것 같지는 않으니 괜찮을 것 같네요.”
“하하하하.”
나는 기자들 사이에서 그들을 제법 웃게 만드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었다. 딱히 재미있는 말을 하려고 하지는 않지만, 솔직한 성격이 도움이 된 것 같다.
덕분에 나는 꽤 기자들 사이에서 평판이 좋았고, 그래서 때론 나쁜 이야기를 먼저 전해 듣기도 했다.
바로, 지금처럼.
“다온.”
“응? 오-! 빌트. 오랜만인데요? 또 위험한 취재를 떠났어요?”
“하하. 뭐, 그렇다고 볼 수 있죠.”
‘키커’의 카를-하인츠 빌트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기자 중에 한 사람이었다. ‘Goal.com’의 레녹스 베이커와 더불어, 내가 하는 기자들 중 가장 매너가 좋았다.
잠깐 따로 이야기를 하자고 했을 때, 거부하지 않은 이유다.
“그래서? 무슨 일인가요?”
“하아~ 잘 들어요. 저는 당신을 무척 좋아해요.”
“네. 저도 알아요.”
“그래서 미리 말을 하는 거예요. 당신이 내게 악감정을 가지는 것은 원하지 않으니까.”
“…….”
카를-하인츠 빌트의 말을 들었을 때, 나는 이것이 나쁜 이야기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하지만 딱히 난 찔리는 게 없는데.
“나는 당신의 이적에 세간에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돈이 쓰였다는 것을 알아요.”
아, 아니구나.
“자금의 출처까지 파헤치지는 않았지만, 지금부터는 그것을 시작할까 해요.”
“……왜 내게 이런 이야기를 하죠?”
“말했듯, 당신이 저를 미워하도록 만들고 싶지 않아요. 그렇지만 알다시피, 저는 기자입니다. 늘 축구계 이면의 더러운 것들을 취재하고 다닌 빌어먹을 기자요.”
카를-하인츠 빌트는 자신이 이것을 즉각적으로 밝히지는 않겠지만, 나의 계약을 계기로 축구계에 더 많은 것들을 들출 수 있겠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고 말했다.
그래서 조금 더 취재를 해 많은 정보들을 수합하여, 이르면 내년 9월 기사화할 거라고 했다.
“그리고 또 할 말이 있어요.”
“들을게요.”
카를-하인츠 빌트와 헤어지는 대로 요나스에게 전화를 걸어야겠다고 생각하며, 나는 이야기를 더 듣기로 했다.
“제게 이 정보를 준 것은, FIFA의 한 고위급 인사예요.”
“?!”
“그들은 내게 자신들을 쫓아다니지 말 것을 경고하는 의미에서 당신에 관한 이야기를 줬죠. 내가 당신의 팬이라는 건 딱히 비밀도 아니니, 저를 부조리에 빠뜨리고 싶었나 봐요.”
FIFA의 고위 관계자가 내 정보를?
아니 그것보다는, 대체 어떻게?
“하지만 안심해요. 말했듯이 지금 당장 어떻게 할 것도 아니고, 사실 당신에 관한 내용은 뺄 생각이니까.”
“……왜죠?”
“일단 내가 가장 혐오하는 이들로부터 얻은 정보이기 때문에? 그리고 딱히 당신이 뭔가를 잘못한 것은 아니니까요. 잘못은 뮌헨이 한 거죠.”
오늘 나의 경기력에 지금의 대화가 지장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말을 남기며, 카를-하인츠 빌트는 다시 한번 지금 당장 어쩔 생각은 아니라고 말을 했다.
하지만 내년 9월 축구계 이면에 존재하는 계약서들이 공개될 수 있으며, 시끄러워질 거라는 것쯤은 알 수 있었다.
또 어쩌면 빌트가 내게 먼저 이야기를 한 건, 그때가 되기 전에 일을 올바로 수습하라는 의미일 수도 있다.
현재 외부에 알려진 이적료는 사람들의 추정에 의해서 형성된 것으로, 나와 에이전시 및 뮌헨의 관계자들을 통해서는 단 한 번도 구체적인 이적료가 나오지 않았다.
그렇지만 참으로 재미있는 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던 일이 어느새 긍정이 되어 5,500만 유로가 내 공식적인 이적료로 정착되었다는 점이다.
때문에 추가 옵션이 있었다든가 하는 식으로 끼워 맞춘다면, 얼마든지 8,369만 유로를 납득시킬 수 있다.
“…….”
“뭐 해? 안 가?”
“아, 지금 가.”
노이어의 뒤를 따라 걸으며, 난 곰곰이 생각한다.
에이전시에게 전화를 걸어 해당하는 내용을 미리 알려두긴 하겠지만, 뭔가 모를 찝찝함에 가슴팍에 남아 있다.
이것은 감추고픈 비밀이 카를-하인츠 빌트라는 정의감 넘치고 우수한 기자에게 알려져서가 아닌, 조금 다른 것에서 오고 있었다.
하지만 당최 모르겠다.
대체 뭘까?
[……에이 씨.]“뭐?”
“어? 아, 아무것도 아니야. 나 통화 좀 하고 들어갈게.”
“그렇게 해. 그럼 이 몸은 먼저 갈게.”
노이어를 보내고 난 뒤, 나는 조용한 곳을 찾아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요나스, 저예요.”
***
·경기 시작 30분 전
@세비야의 라커룸
발렌시아 CF와의 계약 마지막 해, 우나이 에메리는 굉장히 많이 지쳐 있는 상태였다.
2010/11 시즌부터 재정이 크게 악화된 클럽은 팀의 핵심 선수들을 줄줄이 팔아 해치웠고, 상습적인 주급 연체와 부족한 지원 등으로 남은 이들의 불만도 극에 달한 상태였다.
그럼에도 우나이 에메리는 특유의 꼼꼼한 성격으로 어떻게든 성적을 내고 있었지만, 이스코의 재계약 거부와 말라가 이적 과정에서 마지막 버틸 힘을 잃어버렸다.
그렇게 축구 정치가 지겨워진 우나이 에메리는 스페인을 떠나기로 했고, 미지의 땅 러시아로 향해 새롭게 기분 전환을 해 보고자 했다.
하지만, 이 선택은 에메리에게 있어 최악의 판단이 되어 버렸다.
러시아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러시아어를 하지 못하고 여성처럼 꼼꼼하고 세심한 우나이 에메리를 남자답지 못하다는 이유로 전혀 존중하지 않았다.
밤을 새워 가며 분석해 나눠 준 자료들은 훈련장 주변 쓰레기통과 주차장에서 발견될 때가 많았고, 시즌 시작 단 3개월 만에 선수끼리 미팅을 하는 일도 벌어졌다.
결국 에메리는 2년 계약 중 반도 채우지 못한 7개월 만에 해고됐고, 결국 그는 다시 스페인으로 돌아오게 됐다.
“상대 라인업을 보았겠지. 쓰리백이다.”
스페인 복귀를 알린 이후, 발렌시아 CF의 현재를 보며 에메리가 좋은 감독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다수의 라리가 팀들이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생각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던 비야레알의 소방수로 강력히 손꼽히는 한편, 말라가에서도 에메리를 원한다는 뉴스가 이어졌다.
하지만 에메리는 자신을 제2의 마누엘 페예그리니로 여기는 비야레알과 재정이 크게 휘청거리던 말라가의 지휘봉을 잡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그의 생각에 두 팀의 감독이 되는 건 발렌시아에서의 실패를 답습하는 일이었고, 그래서 조건은 조금 나빴지만 축구를 하기 편한 환경의 세비야를 택했다.
그리고 이듬해, 에메리는 라오 바예카노와 세비야가 재정 문제로 유로파 진출 자격을 박탈당해 대신 출전한 2013/14 유로파 리그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승리였고, 에메리 개인적으로도 모스크바 시절 본인에게 상처를 준 벤피카를 꺾고 거둔 우승이라 의미가 있었다.
“좌우에는 다온과 알라바가 나올 것 같고, 실바와 알론소가 중앙에 설 것 같다. 윙어 자리도 예측이 가능해. 뮐러는 거의 왼쪽으로 가지 않지. 반면에 괴체는 거의 왼쪽이었어.”
“…….”
“3-4-3. 아니면 괴체를 중앙으로 보내 3-5-2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뭐가 되었건, 뮌헨의 핵심은 그게 아니야.”
펩 과르디올라만큼은 아니지만, 우나이 에메리 역시 하나의 경기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하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매일 최소 4시간 이상을 비디오분석에 투자하며, 본인이 직접 정리한 내용을 복사에 선수단 전체에게 나눠 준다.
오늘도 세비야의 선수들은 에메리의 앞에 앉아, 그가 나눠 줬던 자료를 놓아두고 팀 토크를 듣고 있다.
“윙백이다. 윙백을 제어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가, 오늘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거야. 너희들에게 나눠 준 자료에도 적혀 있지.”
에메리가 볼 때 펩 과르디올라가 쓰리백으로 전술을 변경한 가장 큰 이유는, 이렇게 함으로써 측면에 서는 월드클래스 사이드백을 100%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특히 김다온은 올 시즌 윙백으로 나서면서, 지난 시즌 풀백 외의 포지션에 섰을 때의 장점을 몽땅 보여 주고 있다.
덕분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토마스 뮐러의 동선 문제도 많이 수습이 되었고, 반대로 김다온이 막히게 되면 뮌헨의 공격은 많이 답답해졌다.
기습적이었던 사비 알론소의 영입이 변수가 될 수도 있긴 했지만, 빠르게 기존의 전술을 수정하는 것은 우나이 에메리가 잘하지 못하는 것 중 하나였다.
큰 틀을 정해 두고 세세한 부분을 가져다 붙이는 스타일인 만큼, 변수에 대응하기 쉽지 않다는 뜻이다.
그래서 에메리는 그 부분을 무시하기로 했다.
어차피 합류한 지 하루밖에 되지 않았고, 제아무리 월드클래스라 해도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여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에메리의 팀 토크는 주로, 김다온의 전술적인 움직임과 그걸 봉쇄하는 방법에 맞춰져 있었다.
“저들이 이 위치로 볼을 보내도록 만들어…….”
***
·같은 시각
@바이에른 뮌헨의 라커룸
어제 사비의 이적으로 분위기가 조금 달아오르기는 했지만, 대체적으로 차분하게 오늘을 준비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단 한 명, 그러지 못한 이가 있다.
[후우? 이겨야 해. 이겨야 해.] [Vamos, Amigo. 너무 신경 쓸 것 없다니까?] [제기랄. 이건 복수전이야. 알아?] [그래, 그렇기는 해. 하지만 그래도 너무 흥분하는 건 좋지 않다고. 그러다 퇴장이라도 당하면 어쩌려고?] [내가 그럴 것 같아?] [그렇게 흥분하고 있으니까, 그래 보이거든?!] [아니래도?] [그럼, 진정해!]베르나르두가 세비야에게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는 것도 이해하지 못할 것은 아니었지만, 난 녀석의 너무 흥분한 모습이 걱정되었다.
오래된 것도 아니고 3개월 전의 일이다 보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는 것 같았다.
어떻게든 녀석을 진정시키려는 나와 흥분하지 않았다고 박박 우기는 베르나르두. 이런 우리를 바라보던 사비 알론소가 스페인어로 한마디를 보태온다.
[둘이 참 사이가 좋아 보이네.] [이게요?] [응. 나도 알비랑 있을 때 그래.]알비(Alvie)란, 알바로 아르벨로아(Alvaro Arbeloa)를 말하는 것으로, 알바로라는 이름을 지닌 스페인 남성이 흔히 얻는 별명이다.
실제로 둘은 유럽에서 잘 알려진 친한 친구로, 미디어에서 나와 베르나르두의 사이를 조명할 때 자주 비유가 됐었다.
[쟤가 긴장하고 있는 거야?] [긴장이라기보단, 흥분이죠. 작년 유로파 결승전에서 세비야에게 패했거든요.] [하핫-! 그래? 그럼 이 말을 좀 통역해 주겠어?] [??]사비는 훌륭한 베테랑이라, 당연히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해 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상대방 다리를 박살날 기세로 뛰어. 얼른 전해.] [네?! 대체 그게 무슨 말이에요?] [하하. 전하래도. 오히려 그런 감정은 억눌러 두면 더 문제가 돼. 터뜨리도록 내버려 둬야지.]모르겠다 싶어 베르나르두에게 사비의 말을 전하자, 더욱 전의를 불태우기 시작한 녀석이 고맙다는 말을 전해 달라며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다.
이러다 정말 퇴장이라도 당하면 어떻게 하려고?
‘에이 씨. 모르겠다, 나도.’
만약 정말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그때 가서 생각하기로 하며, 나는 양말을 신기 시작했다.
그리고 바로 그때, 감독실에서 펩이 등장했다.
“Sitzen! Sitzen! 그리고 날 주목해라!!”
언제나처럼, 펩은 어수선한 실내를 정리한 뒤에 자신을 바라보도록 만들었다.
작년 처음 이곳에 합류했을 때 나는 이곳이 학교와 비슷하다고 생각했고, 만주키치는 이런 풍경을 별로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었다.
월드컵 휴가로 프리 시즌 초반을 놓친 탓에 신입생들이 어떻게 반응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보면 다들 잘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
마놀라스도 이것을 펩의 개성으로 받아들였고, 사비 역시 진지한 얼굴로 펩을 바라보고 있다.
“우선 이 두 가지를 기억하자. 체너. 그리고 측면 수비.”
“…….”
“이 두 개의 단어에, 상대의 모든 것이 들어 있다.”
우나이 에메리의 축구는 체너(Zehner/AM) 위치에 서는 선수가 전술적으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소화한다. 또 측면의 공격수들에겐 중앙으로 파고들기보다는 사이드라인을 따라 움직일 것을 권한다.
이는 오늘 내가 좀 더 수비적인 임무를 부여받은 이유이자, 베르나트가 아닌 알라바가 왼쪽 윙백이 된 이유기도 했다.
펩은 우나니 에메리가 꽤 치밀한 남자이기 때문에 우리의 기존 전술을 꽤 세밀하게 분석했을 거라면서, 이런 작은 부분에 변화를 주었던 거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은 중원의 임무가 크다.
베르나르두도 평소보다 훨씬 더 중앙에 치중해 뛰어 줘야 하고, 갓 합류한 사비 알론소에게도 꽤 많은 임무가 부여된 상태다.
하루밖에 손발을 맞추지 못한 것을 걱정할 법도 하지만, 펩은 자신이 넘쳐 보인다.
“복잡할 것 없다. 오늘 우리의 축구는 어떻게 보면 가장 보편적이고, 너희에게 가장 익숙한 것이다.”
최후방에 세 명의 수비수가 있다는 것만 뺀다면, 펩의 이야기는 대체적으로 사실이긴 하다.
사비는 포백 시스템의 젝서(Sechser/DM)처럼, 최종 수비라인을 보호하는 한편 후방에서 시작되는 빌드업을 전방으로 연결해 주는 역할을 소화할 것이다.
마리오도 자주 중앙으로 움직이며, 베르나르두와 함께 최종 공격 라인으로 볼을 배급하는 일을 해야 한다.
뮐러와 레반도프스키는 사실상 프리롤이다.
즉.
‘오늘도 X빠지게 뛰어야 해.’
결국은 우리 사이드백이 가장 많이 뛰어야 한다는 거다.
수비 시에는 세비야의 윙어들을 마크하고, 공격으로 전환이 될 때는 볼이 머무는 곳을 따라 움직이며 숫자를 채워 주다가도 전환 타이밍에 맞춰 최전방으로 올라서야 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것은 내가 축구를 하는 내내 해 왔던 일이고, 누구보다 더 자신 있는 것이기도 했다.
찰싹-!
“후우~ 그럼, 다녀올게.”
양 볼을 두드리며 정신을 바짝 챙긴 나는, 동료들이 기다리는 곳으로 나아갔다.
경기 전 카를-하인츠 빌트로부터 들었던 뮌헨 이적에 관한 이야기는, 조금 거슬리기는 해도 경기력에 영향을 줄 만큼 신경 쓰이지는 않았다.
지금 나의 관심은 오로지, 오늘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방법에만 고스란히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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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현) – SBS Sports 해설위원
“오늘은 김다온 선수 개인에게 있어 의미가 있을 수도 있는 시합이죠? 이미 유로파 리그, 챔피언스 리그, 클럽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려 보지 않았겠습니까? 여기에, UEFA 슈퍼 컵까지 추가를 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배정세) – SBS Sports 아나운서
“네, 그렇습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 우승 팀인 바이에른 뮌헨과 유로파 리그 우승 팀 세비야의 UEFA 슈퍼컵이 이제 곧…….”
***
작가의 말 ? 얼른 다시 저도 글의 피치를 올려 보겠습니다. -_ ㅜ
415화 끝부분에, 월드컵 후 다온이 능력치 업데이트 완료되었습니다. 본래 fm 기준은 20이 최고 능력치입니다만 글 자체만으로는 18=월드클래스, 그 이상 = 세대를 초월한 +@ 로 이해해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