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486)
485화 Crossroads
※ 2014/15 Bundesliga tabelle : 시즌 종료
-> 유럽 대항전 + 강등권만 표시
1. 바이에른 뮌헨 : 28승 3무 3패 87점/107득 10실
2. 볼프스부르크 : 19승 9무 6패 66점/71득 39실
3. 묀헨글라트바흐 : 18승 10무 6패 63점/53득 28실
——- 챔피언스 리그 그룹스테이지 직행
4. 레버쿠젠 : 16승 10무 8패 58점/60득 42실
——- 챔피언스 리그 플레이오프 라운드
5. 아우크스부르크 : 15승 4무 15패 49점/43득 47실
6. 샬케 : 13승 9무 12패 48점/42득 42실
——- 유로파 리그 그룹 스테이지 직행
7. 도르트문트 : 13승 7무 14패 46점/47득 45실
——- 유로파 리그 3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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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함부르크 SV : 9승 8무 17패 35점/25득 55실
17. 프라이부르크 : 7승 13무 14패 34점/36득 50실
18. 파더보른 : 7승 10무 17패 31점/31득 67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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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단일 시즌 최다득점 : 바이에른 뮌헨
분데스리가 단일 시즌 최소실점 : 바이에른 뮌헨
분데스리가 단일 시즌 최다득실차 : 바이에른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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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5 김다온의 성적 : 시즌 종료
-> 평점은 키커 기준(최고 1.0 ~ 최저 6.0)
-> 평점 계산은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 리그만
-> 외의 대회는 평점 없음
-> 골/득점/어시스트/평점 20위 이내만 표시
1. 분데스리가
: 29경기/26선발/3교체(IN)/4교체(OUT)
: 2,216분/평균 76.4분 출전
: 9골(공동 19위)/12어시스트(공동 2위)
: 평균 평점 2.51(3위)
: MoM 2회
2. 챔피언스 리그
: 11경기/10선발/1교체(IN)/0교체(OUT)
: 875분/평균 79.5분 출전
: 3골/14어시스트(1위)
: 평균 평점 2.1(1위)
: MoM 2회
3. DFB-포칼
: 3경기/3선발/0교체(IN)/0교체(OUT)
: 284분/평균 94.7분 출전
: 3골(공동 17위)/4어시스트(공동 4위)
: MoM 2회
4. DFL-슈퍼컵
: 1경기/1선발/0교체(IN)/0교체(OUT)
: 97분 출전
: 1골/0어시스트
5. UEFA 슈퍼컵
: 1경기/1선발/0교체(IN)/1교체(OUT)
: 46분 출전
: 0골/0어시스트
6. FIFA 월드컵
: 2경기/2선발/0교체(IN)/1교체(OUT)
: 141분/평균 70.5분 출전
: 0골/2어시스트
7. 종합
: 47경기/43선발/4교체(IN)/6교체(OUT)
: 3,656분/평균 77.8분 출전
: 16골/32어시스트
: 평균 평점 2.34(팀 내 1위)
: MoM 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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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5 Fußballer des Jahres(올해의 선수)
케빈 데 브라위너(볼프스부르크)
Runners-Up : 김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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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5 Bundesliga Best 11
-> DFB 선정 : 4-3-3 기준
GK ?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
RB ? 김다온(바이에른 뮌헨)
CB ? 제롬 보아텡(바이에른 뮌헨)
CB ? 나우두(볼프스부르크)
LB ? 리카르도 로드리게스(볼프스부르크)
DM ? 그라니트 자카(묀헨글라트바흐)
CM ? 카림 벨라라비(레버쿠젠)
CM ? 케빈 데 브라위너(볼프스부르크)
RW ?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
LW ? 호베르투 피르미누(호펜하임)
ST ?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
감독 ? 펩 과르디올라(바이에른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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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5 Champions League Best 11
-> 2015.06.06. 결승전 직후 발표
-> UEFA 선정
GK ?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
RB ? 김다온(바이에른 뮌헨)
CB ? 제라르 피케(바르셀로나)
CB ? 조르조 키엘리니(유벤투스)
LB ? 조르디 알바(바르셀로나)
DM ? 안드레아 피를로(유벤투스)
CM ? 이반 라키티치(바르셀로나)
CM ?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
RW ?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LW ? 네이마르(바르셀로나)
ST ? 루이스 수아레즈(바르셀로나)
후보 ? 마르크-안드레 테어슈테겐(GK/바르셀로나)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RB/첼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CB/바르셀로나)
세르지오 부스키츠(DM/바르셀로나)
토니 크로스(CM/레알 마드리드)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CM/유벤투스)
알바로 모라타(ST/유벤투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ST/레알 마드리드)
***
2015년 6월 8일.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필승로 368. 파주트레이닝센터.
한국 시간으로 어제 오후, UEFA가 발표한 Best 11과 후보 명단이 밝혀졌다.
난 선발과 후보를 통틀어 유일한 바이에른 뮌헨 소속 선수로서 이름을 올리게 됐는데, 작년에 이어 2연속 UEFA 선정 Best 11이었고 당연히 한국과 아시아 최초의 기록이었다.
그렇지만 딱히 거기에 의미를 두진 않고 있다.
물론, 그렇게 말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굉장히 영광이라 생각하고, 다음 시즌에도 Best 11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당연하게도 파주에 기자들이 찾아, UEFA Best 11 선정 등에 관한 질문을 던져 왔다. 그래서 난 굉장히 상투적이고, 특별할 것 없는 문장을 무미건조하게 내뱉었다.
나는 시즌을 결산하는 뮌헨 내 파티가 끝난 다음 날, 아영이와 함께 한국을 찾은 상태다.
11일과 16일에 있을 U.A.E/미얀마와의 경기를 소화하고, 21일이 진행될 결혼식을 위해서였다.
식이 끝나면 곧장 이비자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고, 이후에는 다시 뮌헨으로 돌아와 프리시즌을 앞둔 개인 훈련을 겸해 나갈 예정이다.
물론 그 전에도 훈련은 꾸준히 병행해 나갈 생각이며, 파주로 오기 전 사흘은 아카데미에서 훈련을 하고 어린 친구들을 만나는 시간도 가졌었다.
현재 아카데미에서 훈련하는 친구들은 총 17명으로, 이 중 네 명이 다음 주 노르셸란으로 떠나 입단테스트를 받게 된다.
만약 합격하는 친구들이 생긴다면, 신혼여행이 끝난 뒤에 셸란과 쾨벤하운을 경유하는 일정이 추가될 수도 있다.
인터뷰가 끝나고, 나는 기자들과 헤어져 훈련 준비에 한창인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대표팀은 거의 1년 만이라, 조금 낯설기도 하면서도 새로이 바뀐 얼굴들 때문에 무척 재미있게 보내는 중이다.
특히 좋았던 건.
“왔냐?”
“왔냐가 뭐냐, 형님한테.”
“야이 씨. 우리 동갑이잖아~”
“어허-! 10월생이 어디. 쓰읍-! 짜져 있어.”
계속해서 정보를 공유하고 있어서 알고 있긴 했지만, 삼파올리 감독님은 월드컵 이후 대표팀의 연령대를 대폭 낮춰서 선발을 했다.
물론 8월에 있을 2015 EAFF 동아시안 게임을 위한 포석이긴 했지만, 이들을 중심으로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한다는 게 장기적인 계획이셨다.
그래서 지금처럼 대화를 주고받는 사람 역시도 생겨난 것이었다.
찬동이는 현재 광주 소속으로, 작년 소속팀인 광주 FC를 K리그로 승격시키는 데 큰 힘을 보탰다.
K리그로 승격된 뒤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 주고 있고, 수비형미드필드를 중심으로 중앙미드필드와 때로는 센터백도 오갈 수 있는 일종의 멀티 플레이어다.
나와 같은 1993년생이지만, 생일이 10월 1일인지라 난 이 녀석의 앞에서 형님 행세를 하고 있다.
실제로 대표팀 소집도 내가 한참 선배기도 하고, 순박하면서도 좋은 친구라 놀려 먹기 좋다는 점도 처음부터 찬동이가 마음에 들었던 이유다.
앞으로도 쭉 잘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너무 위축이 된 것 같아서 틈날 때마다 힘을 불어넣어 주는 중이다.
그리고 나는 외에도, 이번 대표팀 소집에서 전에 만나지 못했던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세 번째 골키퍼로 선발된 조현우 형이라든가, 현재 K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이재성 형, 올 시즌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중인 황의조 형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다.
이 세 명은 전부 나와 한 살 터울로, 벌써부터 짓궂은 장난을 주고받을 정도로 친해진 상태다.
또 가장 중요한 막내도 생겼는데, 매탄 고등학교를 거쳐 수원 삼성에 입단한 창훈이가 내 자리를 이어받았다.
“빵훈아~! 뭐하냐? 일루 와!”
창훈이의 부모님이 프랜차이즈 빵집을 운영하시고 있기 때문에, 별명이 자연스레 빵훈이로 고정됐다.
심성이 굉장히 착한 친구라서, 나는 어디를 가든 항상 창훈이를 불러 곁에 두려고 했다. 다행히 이 녀석도 내가 싫지 않은지 딱히 거부하지는 않고 있다.
“뭐 했냐?”
“아, 성용이 형이 불러서.”
“또 괴롭혔어?”
물론 기존의 형들도 이번 소집에서 함께하고 있다.
“말해 봐. 누가 제일 좋아?”
“아~ 자꾸 묻지 말라니까요.”
“그럼, 말 놓든가.”
“다음에 놓는다고 했잖아요.”
“그러면 이번엔 대답하라고. 누가 제일 좋은데?”
“아이~ 진짜.”
우선 승규 형은 월드컵 후 폼이 급격히 떨어진 성룡이 형의 자리를 차지했다. 그리고 두 번째 골키퍼는 본래 세 번째 골키퍼였던 진현이 형이 맡았다.
센터백과 같은 경우에도 이젠 정호 형과 영권이 형이 확실하게 물려받았고, 이번 백업으로는 광저우에서 뛰는 현수 형과 전북 소속의 기희 형이 뽑혔다.
젊은 선수들이 대거 뽑혔기는 하지만, 세대교체가 확 되었다고 하기보다는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중이라 보는 게 옳다.
그리고 현재 대표팀의 중심을 잡아 주는 건, 가장 나이가 많은(31살) 염기훈 형과 부주장으로 뽑힌 29살의 근호 형이 담당하고 있다.
“시작합시다-!!!”
“네에-!!”
월드컵 이후 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었던 대한축구협회는, 기존의 나쁜 습관들을 뜯어고치며 대표팀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이젠 팬들도 2원화에 익숙해졌는데, 동아시안컵이 끝난 이후에는 1국내-1해외의 원칙을 정해 둔 새로운 방식의 대표팀 2원화 시스템을 적용할 거라고 했다.
월드컵 예선이야 홈&어웨이로 치르니 거기에 따르고, 외의 친선 경기는 그 전 일정에 맞춰 국내에서 치르거나 아니면 유럽에서 원정을 가질 거랬다.
그래서 해외에서 뛰는 각 선수에게, 필요할 경우 협조를 요청하는 메일을 보내기도 했었다.
당연히 나는 힘껏 도울 생각이다.
“하나아-! 두울-! 하나아-! 두울-!”
시즌이 종료되고 고작 일주일 남짓이 지났을 뿐이지만, 마음만은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는 것만 같은 기분이다.
일단은 사흘 뒤, U.A.E와의 경기를 준비할까 한다.
“하나아-! 두울-!”
***
【독일 시간】 2015년 6월 9일. 81547 뮌헨, 독일. 재베너 슈트라세 51-57. 바이에른 뮌헨 서비스 센터 및 훈련시설. 프런트 오피스, 회장실.
오늘 바이에른 뮌헨의 프런트 오피스엔,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각각 하나씩 찾아들었다.
우선 좋은 소식은, 공들인 영입의 완료다.
“펩에게 바로 전화를 해야겠군.”
“그가 무척 기뻐할 겁니다.”
“그렇겠지. 본인이 직접 선택한 선수 아닌가.”
슈투트가르트 유스 출신으로 지난 시즌까지 RB 라이프치히에서 임대로 뛰었던 요주아 키미히(Joshua Kimmich)가, 700만 유로의 이적료로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하게 됐다.
2부 리그 출신의 선수치곤 꽤 비싼 가격이었지만, 펩의 추천으로 키미히의 플레이를 살펴본 루메니게와 잠머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지갑을 열기로 했다.
화려하진 않지만 빼어난 드리블 능력을 갖췄고, 평균 12.5km를 뛸 정도의 부지런함도 갖췄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요주아 키미히가 놀라울 정도로 영리하다는 점이었다.
“다온, 베르나르두, 요주아. 펩의 취향이 보이는군요.”
“그래. 그리고 그게 옳다는 걸 증명했지.”
“네. 그리고 핑곗거리도 생겼고요.”
“…….”
요주아 키미히의 에이전시와 슈투트가르트부터 이적을 확답받은 루메니게가, 핑곗거리라는 말에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 이유는 다른 하나의 나쁜 소식 때문이다.
“결국, 마음이 뜬 것 같군.”
“네. 프리시즌 때까지는 감출 수 있겠지만, 늦어도 7월 둘째 주에는 모든 사람들이 알게 될 겁니다.”
“어떻게 포장하는가의 문제인가?”
“네. 하지만…….”
시즌 종료 후, 루메니게와 잠머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와의 재계약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계속해서 많은 대화를 나누어왔다.
하지만 처음부터 협상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해 왔던 슈바인슈타이거는, 끝내 팀을 떠나겠단 의사를 밝혀 왔다.
사라 브란트너와 헤어진 이후부터 새로운 출발이 필요하다고 느껴 왔으며, 현재 연인인 안나와 깊은 관계로 발전할 것 같기에 뮌헨을 떠나는 게 최선이라고 말한 것이다.
이에 루메니게는 마지막 방법으로 두 배 이상의 주급을 제안해 보았지만, 슈바인슈타이거는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결국 뮌헨은 클럽에 오랫동안 헌신해 온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를 잃게 되었는데, 단순한 전력 손실을 떠나 많은 이들이 실망할 만한 결과였다.
무엇보다 이는.
“나도 아네. 그 머저리 같은 인간들은 펩이 쫓아냈다고 말하도록 만들겠지. 있지도 않은 불화를 만들어, 멋대로 기자들에게 말하고 다닐 거야.”
“그게 문제가 될까요?”
“안 되게 해야지. 그게 우리의 역할 아니던가?”
원로들의 지지와 김다온의 시즌 막바지 맹활약으로 잠잠해진 정적(政敵)들에게 좋은 먹잇감이 될 수 있었다.
그들은 마리오 만주키치가 팀을 떠났을 때처럼, 펩 과르디올라와의 불화가 결정적인 이유였다며 어떻게든 그를 향한 팬들의 지지를 끌어내리려고 들 것이다.
분데스리가 클럽의 경우 팬들의 목소리가 차지하는 지분이 다른 리그보다 큰 편이기에, 이러한 시도는 사람들의 생각보다 더 많은 영향력을 끼쳤다.
팬들이 우려하면 가장 먼저 스폰서가 거기에 반응을 하고, 돈이 흔들리면 프로 클럽은 버텨 낼 수 없다.
그렇지만, 루메니게는 다가올 새로운 시즌은 방패가 되어 모든 풍파를 막아 낼 생각이었다.
“시즌 시작 전엔, 그가 답해 줄 걸세.”
“그렇게나 빨리요?”
“그래. 아무래도, 전부터 생각을 하고 있었던 모양이야.”
“…….”
이제 두 사람의 대화는 클럽의 감독에게로 향한다.
“목적지는 EPL일 것 같군. 현재 바르셀로나의 상태론, 펩 과르디올라에게 매력을 어필하긴 어려워. 게다가 그는 항상 EPL을 꿈꿔 왔지.”
현재 펩 과르디올라가 뮌헨을 떠난다는 것을 확실하게 아는 사람은 루메니게와 잠머 단둘뿐이었다.
그리고 둘은 펩 과르디올라의 이탈이, 그가 데려온 선수들에게도 영향이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었다.
이미 토니 크로스가 그러한 이유로 클럽을 떠났고,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역시 결정적인 이유는 아니지만 펩의 미래가 불확실한 것도 재계약을 망설이는 이유라고 했다.
미디어에서는 만주키치의 이적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와 이전 다양한 에피소드들로 펩 과르디올라가 마치 선수들에게 선호되지 못하는 감독처럼 말을 하지만, 가까이에서 본 이들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오히려 대부분의 선수들이 펩 과르디올라와 함께 축구를 하는 것을 즐긴다.
지금은 클럽을 떠난 얀 키르히호프는, [“알아듣기 힘든 축구라는 수업을, 펩이라는 교수가 덧셈 뺄셈처럼 쉽게 설명하는 느낌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리고 이는 다른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로, 펩 과르디올라의 수업을 즐기고 있다.
그중 가장 뛰어난 우등생 한 명.
“……다온도 그렇게 될까요?”
“후우~ 그게 가장 문제야.”
“네?”
“사실, 이미 그쪽에서 통보를 해 왔네.”
“뭐라고 말이죠?”
루메니게가 슈바인슈타이거와의 협상에 공을 들이던 어느 날 오후, 그는 평소처럼 책상에 앉아 클럽 회장으로서의 업무를 이행하는 중이었다.
그러니까, 서류 작업 말이다.
한데 갑자기 화면이 꺼져 있던 그의 데스크톱에서 알람 소리가 들려왔고, 키보드의 버튼을 아무거나 누른 그의 눈앞에 메일에 도착했다는 표시가 띄워졌다.
메일을 보낸 상대는 김다온의 담당 에이전트인 요나스 보럽이었고, 그래서 루메니게는 다급히 마우스로 손을 가져갔었다.
“조건을 내걸더군. 만약 펩 과르디올라가 잔류한다면, 그 즉시 연장 계약을 할 거라고 했네. 그렇지만 만약 그게 아니라면, 다음 감독을 지켜본 뒤가 될 거라고 했어.”
김다온이 요나스 보럽을 통해 이러한 메시지를 보낸 것은, 축구와 결혼 외의 다른 것들에는 에너지를 쏟지 않겠다는 의사의 표현이었다.
자신의 조건은 돈이 아니니, 그것으로 회유하려는 행동은 관두라고 말이다.
그리고 동시에, 바이에른 뮌헨의 프런트로 하여금 감독이란 직책을 중요한 사항으로 여기게끔 압박을 하는 것이었다.
덕분에 루메니게는 재계약 협상 테이블 하나를 차리지 않아도 되게 되었지만, 달리 말해 차기 감독 임명을 지금부터 고민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본래는 전반기가 끝나고 하려고 했지만, 지금부터라도 자네가 수고를 좀 해 줘야겠네.”
“네. 그러죠.”
“그래. 다온은 대체 불가야. 하피냐가 뛸 때의 경기력을 알고 있지 않나? 필리프도 벌써 32살이 다 되어 가고 말일세. 조금씩 기량의 저하가 두드러질 거야.”
“네. 이해했습니다.”
김다온이 친선 경기 전 마지막 하루를 시작하려는 지금, 반대로 회의를 끝내려는 루메니게와 잠머는 어깨에 내려앉은 무거운 짐을 느낀다.
다양한 의미에서, 다가올 새로운 시즌은 바이에른 뮌헨에게 무척 중요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그 끝에 어떠한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지는 당장은 누구도 알 수 없다.
다만 이 두 사람은 그것이 바이에른 뮌헨에게 있어 해피엔딩이기를 바라고 있다.
FC 바르셀로나의 우승으로 끝난 2014/15 챔피언스 리그가 끝난 지 고작 사흘이 되었을 뿐이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수뇌부는 시즌보다도 더 바쁜 하루를 보내는 중이다.
지금까지 쭉 그래 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