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548)
547화 Starker Wille (4)
※ 2015 World Best Player Ranking
-> Fourfourtwo(잉글랜드)/2015.12.24.(오전)
-> 김다온과 관련된 주요 선수 표시
? 100. 에제키엘 가라이(제니트)
? 97. 손흥민(토트넘)
? 70.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맨유)
? 61. 티아고 알칸타라(바이에른 뮌헨)
? 55.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
? 52. 사비 알론소(바이에른 뮌헨)
? 49. 마리오 괴체(바이에른 뮌헨)
? 45. 베르나르두 실바(바이에른 뮌헨)
? 36. 더글라스 코스타(바이에른 뮌헨)
? 21. 데이비드 알라바(바이에른 뮌헨)
? 15. 폴 포그바(유벤투스)
? 14. 필리프 람(바이에른 뮌헨)
? 11.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
? 8.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
? 7.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
? 5.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
? 4. 네이마르(바르셀로나)
? 3. 김다온(바이에른 뮌헨)
? 2.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 1.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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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Team of the Year 2015 ? UEFA/2015.12.26.(오후)]GK ?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
RB ? 김다온(바이에른 뮌헨)
CB ?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
CB ? 헤라르드 피케(바르셀로나)
LB ? 데이비드 알라바(바이에른 뮌헨)
CM ?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
CM ? 폴 포그바(유벤투스)
CM ? 하메스 로드리게스(레알 마드리드)
RW ?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LW ? 네이마르(바르셀로나)
ST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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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세계 축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Top 50 ? EPSN/2015.12.30.(오전)]? 5위 – 김다온(아시아 1위/선수 1위)
: 이 22살의 젊은 수비수가 아시아 역대 최고의 선수라는 건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이미 두 개의 영향력 있는 유럽대항전 우승을 경력에 채워 놓았고, 2012/13 시즌부터 3년 연속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또한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그의 조국을 이끌며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8강 진출을 이뤄 냈다.
그 결과 현재 그는 유럽 내에서 가장 비싼 선수 중 하나이자, 다수의 경제지가 선정한 가장 상업적으로 값어치 있는 운동선수 중 하나가 되었다.
대한민국의 길거리 어디를 가나 김다온을 모델로 내세운 광고를 볼 수 있으며, ‘아디다스’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유럽 전역에 그를 단독 모델로 내세운 광고를 릴리즈했다.
직후 ‘아디다스’의 주가 총액은 2.4% 뛰어올랐고, 이는 과거 그들이 기록한 어떠한 광고보다 효과적이었음을 의미했다.
특히 최근 이탈리아의 축구 해설자가 일으킨 인종차별 발언과 관련된 사건들은, 김다온을 유럽 내 모든 황인종을 대변하는 투사(鬪士)의 이미지로 바꾸어 놓았다.
유럽 내에서만 한정 짓는다면 리오넬 메시(6위)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8위)의 영향력이 더욱 크다고 할 수 있겠지만, 전 세계적으로 보았을 때는 김다온이 더 우위에 있다.
AFC의 회장 세이크 살만은, 이런 위대한 선수가 아시아 출신인 것을 자랑스러워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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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Da On : 축구계에서 가장 특별한 22살 ? Fox Sports(미국)/2015.12.30.(오후)]? 지난 몇 년 김다온이 유럽 축구계에서 보여 준 성과로 인해, 남한과 아시아축구 선수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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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icial : 남한의 미드필드 권창훈과 3년 계약 체결. – SL 벤피카 홈페이지/2015.12.31.(오전)] [리그 앙 다수의 축구 클럽이 남한의 공격수 황의조의 영입에 달려들고 있다. – RMC/2015.12.31.(오후)] [FC 쾨벤하운은 남한의 미드필드 이재성의 영입을 위해 180만 유로를 제안할 준비를 마쳤다. – B.T/2016.01.01.(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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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는 2016년 1월 11일, 스위스 취리히의 콩그레하우스에서 2015 발롱도르와 세계 베스트 11을 발표할 예정이다. – FIFA 홈페이지/2016.01.01.(오후)] [2년 연속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김다온은 과연 이번에는 최고가 될 수 있을까? – OSEM(한국)/2016.01.02.(오후)]***
2016년 1월 2일. 85356 뮌헨-플루그하펜, 독일. 노르트알리 25. 뮌헨 국제공항.
겨울 휴가를 끝낸 우리는 후반기를 위한 두바이 전지훈련 길에 오르게 됐다.
휴식을 푹 취한 덕분에, 컨디션은 무척 좋은 상태다.
“큭큭큭큭.”
“이 사진 좀 봐. 어때?”
“파핫-! 대체 뭐야 이거?”
“더 웃긴 것도 있어.”
나의 이번 겨울 휴가지는 스페인의 섬 마요르카였다. 호화로운 리조트와 해변을 오가며 지낸 한가로운 시간이었다.
그리고 거기엔, 베르나르두와 뮐러 커플도 함께였다.
“푸하하하하, 이건 내가 본 것 중에 가장 멍청한 얼굴일 거야. 대체 어떻게 이런 사진을 찍은 거야?”
토마스 뮐러는 휴가를 보내는 내내 우리를 가장 많이 웃게 한 남자였다. 지금 내가 제롬에게 보여 주고 있는 사진 속에도, 얼굴을 사정없이 구긴 뮐러가 있다.
두바이에서 낙타를 타 볼 생각에 행복해하던 그는 지금, 어느새 완전히 곯아떨어져 잠을 자는 중이었다.
“오~ 저것 좀 봐. 저것도 찍어야겠어.”
찰칵-
입을 벌린 채 잠들어 있는 토마스 뮐러의 입에서, 결코 설명하고 싶지 않은 액체가 떨어지려 하고 있었다.
현재 그의 곁에는 사비가 앉아 있었고, 우리의 행동에 이쪽을 돌아본 사비가 뮐러의 입에서 침이 떨어지려고 하자 기겁하며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에 맞춰진 절묘한 타이밍에 뮐러의 침이 사비의 좌석에 떨어졌고, 인상을 찌푸린 사비가 허탈해하더니 책을 들고 빈자리를 찾아 이동했다.
본래 저기는 리베리의 자리다.
장기간의 이탈 후 지난 리그 15라운드 묀헨글라트바흐 원정에서 복귀했던 그이지만, 디나모 자그레브 원정 경기에서 다시 부상을 당해 전지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
생각하면 할수록, 지난 시즌 킬리안의 행동이 아쉬워지는 순간이다.
최초에 진단이 제대로 내려졌다면 일찌감치 제대로 된 관리를 받을 수 있었을 것이고, FC 바르셀로나와 치렀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도 참여할 수 있었을 거다.
스포츠에 만약이라는 것은 없다지만, 자꾸 그것을 가정해 보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특히나 당시의 경기 흐름을 떠올려 보면, 리베리의 리더십과 멘탈은 커다란 보탬이 되었을 것이다.
당연히 올 시즌도 그것이 필요하다.
‘Glas(유리) Robben’이라는 달갑잖은 별명으로 되돌아온 아르연 로번과 함께, 프랑크 리베리는 대체가 가능한 수준의 선수가 아니다.
물론 올 시즌 뮐러-코스타-코망이 돌아가며 잘해 주고는 있다지만, 2월부터 시작될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 경기부터는 두 사람이 준비되어 있었으면 한다.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는 결과는, 그만큼 어려운 것이니까 말이다.
두바이까지 향하는 여섯 시간의 비행 내내, 난 시즌 후 최고의 위치에 올라 있을 뮌헨을 상상했다.
***
2016년 1월 3일. 3600 아부다비, 아랍에미리트. 211 코니쉬 스트리트. 아부다비 투자청(Abu Dhabi Investment Authority. 211 Corniche St. 3600 Abu Dhabi, U.A.E).
바이에른 뮌헨의 두바이 겨울 전지훈련은, ‘아부다비 투자청(ADIA)’이 임원들과 사원들의 차량 전부를 ‘아우디’로 바꾸면서 성사되었다.
그 시점은 2015년 4월이었고,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이것에 별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없었다.
하지만 펩 과르디올라의 향후 거취가 주목을 받게 되면서, 뮌헨 내부의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오래전부터 계획된 것이 아니었는지 의심하는 목소리들이 생겨났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의 의심은 사실이었다.
이번 전지훈련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페레-! 이거 반갑군요!”
ADIA의 소유주이자 맨체스터 시티의 구단주이기도 한 만수르가, 스페인으로부터 온 손님을 반갑게 맞이한다.
“영광입니다. 보내 주신 전용기는 정말 멋지더군요.”
“하하, 별말을요. 중요한 분이니만큼, 당연히 그렇게 모셔 오는 게 옳습니다.”
“그거, 듣기 좋은 말이로군요.”
“안에서 나눌 이야기는 더 마음에 들 겁니다.”
만수르가 하루 전 왕가의 수많은 전용기 중 한 대를 바르셀로나로 보냈던 이유는, 펩 과르디올라의 동생이자 ‘Media Base Sports Agency’의 CEO인 페레 과르디올라를 비밀리에 아부다비로 데려오기 위함이었다.
페레 과르디올라는 이미 자신의 형으로부터 부임 조건에 관한 내용을 모두 전달받았으며, 오늘 만남을 통해 계약을 확정 지으려 하고 있었다.
호화로운 샹들리에와 대리석으로 가득한 로비를 지나, 두 사람이 수행원과 함께 고위층 전용 엘리베이터를 향해 걷는다.
“아부다비에 오신 적이 있습니까?”
“아니요. 이 나라 자체가 처음입니다. 정말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근사한 곳이더군요.”
“하하. 감사합니다. 우리의 선조들이 피땀 흘려 사막 위에 이런 도시를 건설했죠.”
띵-
“?!”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고, 자연스럽게 걸음을 옮기려던 페레 과르디올라가 살짝 주춤거렸다.
그리고 먼저 올라탄 만수르는 이런 페레 과르디올라를 보며 짓궂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하하하. 예상한 반응이로군요.”
“크흠- 흠.”
“얼른 타시죠.”
“……네.”
페레 과르디올라가 놀란 이유는 엘리베이터의 내부가 온통 금빛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발을 들여놓기 전 다시 멈칫했고, 자신을 보는 주변의 시선을 확인 후 눈을 꽉 감고 발을 크게 한 발 내디뎠다.
탁-
“……후우~”
“후후후후.”
“크흠- 본래 이렇게 짓궂습니까?”
“제가 좋아하는 손님들께는 가끔 이렇게 하는 편이죠. 그리고 궁금하실 만한 부분을 말씀드리자면, 네. 황금입니다. 이 엘리베이터는 금으로 만들어졌죠.”
“…….”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페레 과르디올라가 진땀을 빼는 사이, 두 사람을 태운 엘리베이터는 빌딩의 가장 꼭대기 층에 도착했다.
띵-
문이 열리고, ADIA 빌딩 주변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탁 트인 시야가 페레 과르디올라를 맞이한다.
“와-우. 이거 정말 엄청난 풍경이로군요.”
“제가 이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이유랄까요?”
“이해할 것도 같습니다.”
만수르가 페레 과르디올라를 데리고 꼭대기 층을 한 바퀴 걸으며, 아부다비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갔다.
그러는 사이 아랍에미리트 전통 다과상이 준비되었고, 이제 둘은 비즈니스와 관련된 이야기를 시작했다.
“우선 계약 기간은…….”
“3년. 펩은 늘 그걸 선호한다더군요.”
“네, 그렇습니다.”
유럽 축구계에서 보통 감독의 첫 번째 계약 기간은 2~3년으로 정해져 있는 편이다.
이후 성과에 따라 1년 혹은 2년 단위로 계약 기간을 갱신하게 되는데, 모든 축구 감독들은 당연히 짧은 것보다는 긴 것을 선호하고 있다.
“일단 저희 쪽의 제안입니다.”
“…….”
만수르가 건넨 서류를 읽어 내려가던 페레 과르디올라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그도 그럴 것이, 적혀 있는 숫자가 예상보다 훨씬 더 컸기 때문이다.
“이 연봉이 진짜입니까?”
“네. 혹시 모자랍니까?”
“…….”
ADIA 빌딩에 들어선 지 20분도 채 되지 않았는데, 페레 과르디올라는 벌써 몇 번이나 말문이 막혀 버렸다. 현재 제안서에 적힌 금액은, 지금껏 전례에 없던 규모다.
맨체스터 시티 측은 펩 과르디올라에게 2,500만 유로(약 336억 원)를 보장했다.
심지어, 순수 연봉만으로 말이다.
이는 펩 과르디올라가 뮌헨에서 받고 있는 1,100만 유로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었고, 다양한 종류의 보너스 조항까지 충족시키게 될 경우에는 3배가 넘는 돈이었다.
“펩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도 준비 중입니다. 훈련장까지 차로 10분도 걸리지 않고, 완벽히 외부와도 고립되어 있어 사생활도 보장이 가능합니다.”
“이거, 협상이라고 부르기도 우습겠군요.”
“후후후, 본래부터 철저한 성격이라서 말입니다. 더구나, 이미 한 번 저지른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
만수르가 말한 실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페레 과르디올라 역시도 잘 알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맨체스터 시티는 펩 과르디올라와 김다온을 동시에 놓침으로써, 당시에 투자하기로 했던 금액보다 훨씬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게 됐다.
물론 돈은 이들에겐 문제는 아닐 것이다.
문제는 3년이라는 시간이다.
맨체스터 시티는 마누엘 페예그리니와 함께 2013/14 시즌 EPL의 정상에 올랐지만, 그들이 진정으로 염원하는 유럽대항전 트로피는 들어 올리지 못했다.
1969/70 시즌에 들어 올린 ‘UEFA 컵 위너스컵’이 맨체스터 시티가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유럽대회 트로피였다.
심지어 이 대회는 참담한 흥행 실패까지 겹치게 되며, 90년대에는 많은 팀들이 우승을 하면 UEFA컵에 나갈 수 없어 고의적인 패배를 시도하는 곳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렇기에 맨체스터 시티의 원로들 역시, 이 대회 우승 트로피를 자랑스럽게 여기지 않는다.
“제가 시티를 인수한 후 두 차례 EPL의 정상에 올랐기는 합니다만, 그건 제가 가진 목표에 터무니없이 미치지 못하는 결과입니다.”
“그러시겠죠.”
“진심으로요. 페레? 저는 빅이어를 원합니다. 하나, 둘, 셋 아닌 열, 스물 그 이상의 빅이어를요.”
진지한 표정의 만수르를 보며, 페레 과르디올라는 일종의 신념과도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제게, 돈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ADIA를 통한 시티 풋볼 그룹으로의 자금 공급은 계속해서 이뤄질 것이며, 이는 곧 이 나라의 왕가가 시티의 뒤에 있을 거라는 의미입니다.”
“…….”
“저는 최고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현시점에서는 오직 펩 과르디올라만이 그런 자격이 있는 축구 감독이죠. 그러니, 페레. 얼른 이 형식적인 대화는 관두고 악수나 합시다.”
이미 조건들은 전부 확인을 했고, 페레 역시 오래전부터 제안을 받아들이려고 했다.
그래서 그는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서 손을 내밀었다.
“펩이 정말로 좋아할 겁니다.”
“하하. 그랬으면 하는군요.”
“공식 발표는 예정대로 2월입니까?”
“네, 그렇습니다. 뮌헨도 안첼로티를 감독으로 선임한 상황에서, 우리도 굳이 그걸 감출 이유는 없죠.”
“좋은 생각 같습니다.”
“하하. 이거, 멋진 술이 필요하겠군요.”
만수르가 손을 들어 올려 손가락을 튕기자, 꼭대기 층의 한쪽 문이 열리면서 샴페인을 든 사내가 등장했다.
곧이어 코르크가 열렸고, 두 사람은 잔에 가득 샴페인을 따라 마시는 것으로 계약 성사를 기념했다.
“아, 그리고.”
“?”
“펩에게 이 말을 잊지 말아 주시죠. 무슨 일이 있더라도, 다온을 영입하겠다고 말입니다.”
“……네. 꼭 그러죠.”
“멋지군요.”
만수르는 계속해서 아부다비에 머물면서, 며칠 후 펩 과르디올라와의 저녁 자리를 만들 생각이었다.
오늘 성사된 계약을 기념하고 앞으로 종종 만나게 될 아랍에미리트 왕가의 주요 인사들과 미리 인사를 나눔으로써, 조금이라도 빨리 맨시티에 적응하도록 만들기 위함이었다.
무엇보다 김다온의 이적에 관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었다.
“아, 그리고.”
“응?”
“사진은 잘 받았습니다. 이 이야기를 깜빡했군요.”
“하하.”
‘데일리 미러’의 존 크로스가 확보한 사진은 사실, 페레 과르디올라가 익명의 메일로 보낸 것이었다.
그리고 이는 만수르가 펩 과르디올라를 만나러 뉴욕으로 향했던 당시, 보디가드가 아닌 수행원 중에 하나가 한 대학생의 부탁을 받고 찍어 주었던 사진이었다.
이후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코자 한 보디가드가 다시 요청을 하여, 같은 사진을 전달받아 보관하고 있었다.
ADIA의 소유주에 대한 위협은 어디에나 존재하는 것이어서, 사소한 것 하나도 지나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게 결국 카를로 안첼로티를 뮌헨의 감독으로 만들었죠.”
“네. 당신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후후. 카를로 안첼로티는 훌륭한 감독이지만, 동시에 구시대적인 인물입니다. 그의 축구는 안정적이지만, 새로움과는 거리가 멀죠. 제가 그를 절대로 맨체스터 시티의 감독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는 이유입니다.”
당시, 페레 과르디올라는 만수르가 펩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었다.
펩 과르디올라 역시 카를로 안첼로티의 업적과 축구를 인정하면서도, 그가 젊은 선수들을 매료시킬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나아가 그의 선수 관리 방식과 축구에 대한 오랜 선입견 역시, 많은 이들에겐 불만으로 작용할 것이다.
특히 강한 규율을 강요하는 분데스리가와 바이에른 뮌헨과 같은 보수적인 체재가 존재하는 곳 안에서는, 안첼로티의 단점이 크게 부각될 수 있다.
그리고 결국 그게, 김다온으로 하여금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게 할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다.
물론 말처럼 쉽지만은 않을 거다.
하나, 만수르는 자신이 있었다.
“건배를 하죠. 시티의 미래를 위해.”
“그거 마음에 드는군요.”
만수르와 페레 과르디올라가 각각 손을 내밀고, 은은한 금빛 액체를 담은 두 개의 잔이 아부다비 시내를 배경으로 허공에서 가볍게 부딪힌다.
띠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