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551)
550화 Ein Schachmatt (2)
실점을 허락한 후 함부르크가 안티풋볼을 포기하지 않은 것은 칭찬해 줄 만한 것이었지만, 요한 주루로부터 발생한 수비 균열은 추가 실점을 허용하는 과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번에는 반대쪽에서 필리프가 멋진 롱패스로 단숨에 역습을 가져갔고, 빈 공간을 멋지게 파고든 뮐러가 P.K를 얻어 내고 레비가 그것을 마무리한 것이다.
주루가 너무 높이 포지션을 잡다 보니 수비라인 전체를 높일 수밖에 없게 된 건데, 그 순간 이미 안티풋볼의 장점은 끝났다고 보는 게 옳았다.
그렇게 경기는 2:0이 되었고, 전반전을 끝마친 후 후반전이 되어서도 양상은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
2015/16 시즌 후반기의 첫 경기.
모든 것은 다 괜찮아 보였다.
지금의 이.
“으아아아아아-!!”
제롬의 고통으로 가득한 비명이 울려 퍼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발목을 부여잡고 한참 동안 고통스러워하던 그는 이제, 들것에 실리면서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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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재) – KBS Sports N 아나운서
“아- 제롬 보아텡 선수.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하는데요. 함부르크의 홈 팬들도 큰 박수를 보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체를 준비하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하비 마르티네스 선수를 투입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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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1분
함부르크 0 : 2 바이에른 뮌헨
피치를 빠져나가기 전, 제롬이 내게 했던 이야기가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
그는 내 팔목을 꼭 붙잡고, 팀을 잘 부탁한다고 했다.
그건 단순히 오늘을 말하는 게 아니었다.
‘빌어먹을.’
제롬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조차 없다. 활화산과도 같은 열정을 지닌 그는 수비의 핵심이자, 늘 가장 앞장서는 위대한 전사다.
몇 주. 어쩌면 한두 달 정도는 제롬 없이도 잘 버틸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그가 반드시 필요하다.
“다온-!”
“…….”
벤치의 펩은 내게, 밸런스를 맞추라고 말한다.
지금까지 허락되었던 자유를 일부 포기하는 대신, 팀을 안정시키고 수비를 단단히 하는 일에 더 힘을 기울일 때였다.
그리고 그건 그리 어렵지는 않을 거다.
니콜라이 뮐러는 전반 내내 내게 가로막히다 옐로카드를 받았고, 전반전 추가 시간엔 신경질적으로 굴다 깜짝 놀란 라소가의 제지로 간신히 퇴장을 모면했다.
결국 그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미카엘 그레고리취(Michael Gregoritsch)로 교체되었고, 함부르크의 중원은 우리에게 아무런 위협도 주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 정신만 제대로 차리고 5분에서 10분가량을 무사히 넘긴다면, 별다른 일 없이 승점 3점을 가져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금방 내게 내려진 펩의 지시엔, 이러한 속뜻이 숨어 있는 것이다.
‘제발, 제롬. 넌 강한 녀석이잖아.’
좋았던 기분이 단박에 반대가 되어 버렸지만, 그렇다고 나의 임무를 소홀히 할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이건 내 직업이고, 이것으로 내 가족을 먹여 살린다.
내겐 프로라는 명함이 붙어 있고, 그것이 부끄럽지 않으려면 반드시 이렇게 뛰어야 한다.
“들어가-!!”
“…….”
“들어가라고-!!”
함부르크의 역습이 시작되고, 하프 라인 바로 위쪽에 머물렀던 나는 위협적인 위치에 떨어진 축구공을 경쟁하기 위해 그레고리취와 나란히 달리고 있었다.
나는 내가 먼저 축구공에 닿으리라는 것을 알았고, 그래서 바트슈투버에게 뒤에서 머무르도록 소리를 쳤다.
하지만 그는 내 말이 들리지 않는지, 무리하게 달려들려고 하다가 나와 충돌할 상황이 벌어질 뻔했다.
가까스로 한발 앞서 축구공을 사이드라인 밖으로 걷어 내었지만, 손쉽게 되찾아올 수 있었던 볼이 상대의 스로인으로 연결된 것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리고 알다시피, 나는 이러한 상황에서 조용히 침묵하는 유형과는 거리가 멀다.
“이런, 빌어먹을 홀거-!! 내가 돌아가라고 했잖아?!”
“왜? 뭐가 문제야?!”
“병신아-! 내 이야기를 똑바로 들어-!! 아까도 네가 똑바로 걷어 내지 못해서 다음 플레이 때 제롬이 실려 나갔잖아!! 대가리에 아무것도 안 든 것처럼 뛰지 말라고!!”
바트슈투버도 내게 지지 않고, 핏대를 높이면서 내게 고래고래 고함을 질러 왔다.
폭언(暴言)에 가까운 나의 문장들에, 그 역시 자존심이 상해 버리고 만 것이다.
조금 더 소리를 지르고픈 마음이 드는 나였지만, 함부르크가 공격을 서두르려고 해 일단 입을 닫고 스로인이 이뤄지는 방향을 향해 달려갔다.
잠깐 감정이 격양된 것에 따른 허점을 파고들려는 약삭빠른 행동이었지만, 나는 금세 그들의 시도를 무의미하게 만들어 버렸다.
차징 과정에서 밀려난 데니스 디크마이어(Dennis Diekmeier)가 주심에게 파울을 어필해 보지만, 우리의 스로인을 선언한 펠릭스 츠바이어의 결정은 바뀌지 않는다.
볼 보이에 축구공을 받아 들어 스로인을 보낼 곳을 찾아보았던 나는, 눈이 마주친 바트슈투버에게서 시선을 돌려 볼을 받아 줄 다른 사람을 찾았다.
유치하다는 것은 알지만, 나도 어찌할 수 없다.
“더기-! 지금은 도와줄 수 없어-!”
“…….”
“잘했어, 더기-! 지금은 정말 좋았어!”
이번 시즌에도 잦은 부상에 시달린 바트슈투버가 훈련과 실전 감각이 부족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하여 그의 실수가 합리화되어서는 안 된다.
만약 결과가 좋았다면 경기가 끝난 후 복기를 하며 얼마든지 좋게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축구 경기가 펼쳐지고 있는 피치 위에서는 아니다.
여긴 전장(戰場)이고, 전쟁이 펼쳐지는 한복판에서는 반드시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반응을 해야 한다.
안 그러면 별것 아니라 생각하는 안일함과 노력을 게을리하는 나태함이라는 녀석이, 우리를 패배하도록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난 바트슈투버가 내 눈치를 보게끔 만들어서라도, 그가 자신의 일을 올바로 처리하도록 만들고 싶었다.
“물러서-!!”
“!”
몇 분 전과 비슷한 상황.
이번에는 바트슈투버가 제대로 뒤로 물러섰다.
그래서 난 손쉽게 볼을 발아래에 놓아둔 후 그레고리취를 따돌리는 드리블을 가져갈 수 있었고, 급격히 몸을 돌려 달려 나갈 준비를 하는 코스타에게 패스를 보낼 수 있었다.
사이드라인을 따라 길게 흘러간 축구공을 추격한 코스타가 함부르크의 오른쪽 측면을 무너뜨렸고, 박스 안으로 연결된 축구공은 레비의 헤더로 이어진다.
{“우워어-!”}
하나 안타깝게도, 슈팅은 조금 높았다.
그렇지만 바로 이런 거다.
득점은 불발됐지만, 지금 역습의 시작 지점은 내가 그레고리취를 따돌린 순간부터가 아닌 바트슈투버가 최후방에 머무는 것에서부터였다.
내 뒤를 지켜 주는 동료가 있기에, 약간의 위험 부담을 감수하는 행동을 할 수 있었다.
수비의 첫 번째 임무를 지연 그리고 다음을 볼을 빼앗는 것이라 한다면, 세 번째는 자신보다 앞에 있는 동료가 불안해하지 않도록 만드는 일일 것이다.
늘 누가 더 뒤에 있고 또 앞에 있는지를 분간하고 있어야 하는 이유다.
“더기-! 조금 더 위에 있어도 돼!”
“?”
“날 믿어-! 절대 내 뒤로 볼이 가지 않을 거니까!”
수비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기로 결정한 지금, 현재까지 유지 중인 클린시트를 더럽히지 않을 것이다.
난 그럴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다.
‘그렇고말고.’
역습이 전개되어 오는 패스의 길목을 빠르게 막아서며, 아론 헌트(Aaron Hunt)에게로 향해 오던 축구공을 오른쪽 발 안쪽에 놓아둔다.
“아-!”
뒤쪽에서 들려온 누군가의 짜증 난 목소리는, 언제나 그랬듯 나의 작은 동기 부여가 되어 주고 있었다.
.
.
.경기 결과(Bundesliga 18R)
함부르크 0 : 3 바이에른 뮌헨
[골] 베르나르두 실바 : 전반 26분(김다온)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 전반 37분(P.K/토마스 뮐러), 후반 24분(토마스 뮐러)
김다온 ? 95분 출전(1어시스트/평점 2.0)
MoM ? 토마스 뮐러(2어시스트/평점 2.0)
***
[발목인대의 복합손상으로 이탈하게 된 제롬 보아텡. 복귀까지는 최소 3개월이 소요될 것. – ARD/2016.01.23.(오후)]? 펩 과르디올라, “제롬은 클럽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중에 하나다. 현 상황은 우리에게 무척 좋지 않으며, 반드시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할 것이다.”
? 펩 과르디올라, “다온을 센터백으로 기용하는 것 역시 하나의 방법이지만, 최근 그는 사이드에서 더 폼이 좋다.”
***
2016년 1월 24일. 81547 뮌헨, 독일. 재베너 슈트라세 51-57. 바이에른 뮌헨 서비스 센터 및 훈련시설. 퍼포먼스 센터, 선수 전용 식당/카페테리아.
이틀 전 경기가 끝나고 라커룸으로 들어섰을 때, 우리를 맞이하고 있던 사람은 발목에 깁스를 하고 휠체어에 앉아 있던 제롬이었다.
그는 우리에게 자신이 정확히 어디를 다쳤는지를 설명했는데, 아킬레스건의 일부가 손상되고 발목의 인대 다발 두 개 정도가 끊어졌다고 말했다.
부상을 당하던 순간 뭔가 뚝 하고 부러지는 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는데, 최악은 면했다며 애써 웃는 제롬의 표정에는 힘이 하나도 실려 있지 않았다.
그리고 그건 우리 역시 마찬가지였다.
제롬의 부상은 최소 2달은 온전히 치료에만 매진해야 하는 것이었고, 이후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해도 시즌 내 복귀를 장담하기 힘든 것이었다.
그가 다행이라고 말한 건 축구선수로서의 커리어가 위협받지 않았기 때문이었는데, 나름의 농담이었던 셈이다.
“대책이 필요해.”
“그래- 동감이야.”
우리의 후반기 초반 일정은 여유가 있는 편이라서, 펩은 어제 팀 전체에 휴식을 주었다.
제롬이 부상당한 상황에서 이튿날 회복 훈련을 하는 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여겼기 때문인데, 무척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내 경우엔, 마냥 쉴 수만은 없었다.
왜냐하면.
“저기, 잠깐 실례해도 되나?”
“응?”
“다온? 이야기 좀 하지.”
“……네.”
테이블로 다가온 마티아스 잠머를 따라, 식당 밖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지금부터 내가 향할 곳은 프런트 오피스 건물일 것 같은데, 단장실이 목적지일 거라고 본다.
예상대로, 잠머는 나를 자신의 사무실로 이끌었다.
또 거기엔, 다른 사람도 있었다.
“Herr. 루메니게. 좋은 아침이에요.”
“좋은 아침일세. 컨디션은 괜찮은가?”
“네. 제롬이 다친 것 때문에 조금 우울하긴 하지만, 몸 자체는 큰 문제가 없어요.”
“멋지군. 앉게나.”
“…….”
최근에 나는 뮌헨에 내년 여름에도 재계약 협상을 하지 않을 거란 통보를 했다. 당연히 클럽이 예민하게 반응할 것을 알았고, 지금의 이런 자리가 만들어질 거라는 점도 알았다.
그리고 역시.
“단도직입적으로 묻지. 펩 때문인가?”
“…….”
이러한 질문이 올 거라는 것도 말이다.
루메니게가 어깨를 살짝 으쓱였다.
“굳이 숨기지 않았으면 하네. 우리는 이미 토니를 그런 식으로 잃었고, 두 번이나 같은 입장이 되고 싶지 않아.”
뮌헨을 떠나기로 한 가장 중요하고 결정적인 이유는 펩 때문이 맞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할 수도 없거니와 그게 꼭 전부라고 볼 수도 없다.
내겐, 다른 이유 역시도 존재했다.
“전 또 다른 도전을 원해요.”
“……그런가?”
“네. 이곳은 정말 환상적인 곳이지만, 매주 최고의 팀과 상대를 할 수는 없죠. 물론 어떠한 곳에서도 매주 그럴 수는 없겠지만, 더 경쟁력이 있는 리그가 있다고 생각해요.”
우선 첫 번째, 독일은 덴마크나 포르투갈의 리그보다도 훨씬 더 간단하다.
덴마크에서 뛸 때의 나는 노르셸란 소속으로서 쾨벤하운이라는 강력한 팀에 도전하는 입장이었다.
또 벤피카 입단 당시에는 FC 포르투가 가장 강한 팀이었고, 2013년 여름 리스본을 떠나기 전까지도 그들은 우리에게 위협을 주는 라이벌이었다.
리그 우승을 결정할 시즌 후반의 한 경기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 역시, 난 오래도록 느껴 보지 못했다.
물론 분데스리가의 수준이 훨씬 더 높다. 그렇기에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하고 실제로도 그렇게 하고 있다.
“그런데도 말인가?”
“조금 달라요. 여전히 리그에서의 우승을 원하고 또 그 기쁨은 엄청나지만, 너무 당연하게 그것이 제 손에 들어오는 것 같아서 성취한 느낌은 들지 않아요. 그냥 얻어지는 거죠. 무슨 뜻인지 아시나요?”
“…….”
“…….”
루메니게와 잠머의 얼굴이 굳어지는 것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썩 좋지만은 않았다.
날 신뢰하고 믿어 주는 이를 실망시켰다는 생각 때문인데, 하지만 타인을 위해 내 스스로를 희생해야 하는 경우는 가족과 친구들 앞에서뿐이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도 있다.
“또?”
“네.”
지난 시즌 볼파르트 클리닉의 일을 겪는 동안, 나는 내 스스로 뮌헨을 사랑할 수 없을 거란 사실을 알았다.
동료들과 프런트의 사람들 또 팬들은 사랑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이란 클럽 자체는 그렇지 않았다.
“올 시즌은 아무런 일이 없지 않은가.”
“네. 하지만 제 뜻은 그게 아니에요.”
“……이미 늦었다는 거로군.”
“슬프지만, 그런 것 같아요. 저는 프란츠 베켄바워가 한 일을 알아요. 그리고 슈테판 에펜베르크의 건도 말이죠. 이곳에는 너무 많은 목소리가 있죠.”
무작정 탓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클럽이 더욱 빠르게 모든 일을 결정할 수도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만약 그랬다면, 과거는 바뀌었을 수도 있다.
“프랑크, 데이비드. 두 사람은 4월과 5월에 함께했을 수도 있어요. 그 말은 우리가 두 사람과 함께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전을 소화했을 거라는 거죠.”
킬리안 뮐러-볼파르트가 분명한 잘못을 저지르고 있었음에도, 클럽은 박사님의 오랜 헌신과 명성 또 그것을 지지하는 고위층으로 인해 빠른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
그리고 이번 겨울 펩이 영입을 원했던 중앙수비수의 보강 역시도 비슷한 이유로 거절된 걸로 안다.
“어떻게…….”
“어떻게 알았냐고요?”
“그래.”
“전부 아는걸요. 베켄바워 쪽의 사람들은 늘 과시하고 싶어 했죠. 무슨 뜻인지 아시나요?”
보다시피, 바이에른 뮌헨의 클럽 구조는 이 팀이 지니고 있는 실력에 비해 터무니없이 모자라다.
그래서 난 이렇게, 클럽에 실망했다는 이야기를 당당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말이 클럽을 떠나게 만들 수 있다고 역시 생각하지 않는다.
뮌헨을 떠나는 일이 쉬울 거라고는 단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다.
아마도 이쯤에서 클럽은, 내가 거부할 수 없을 거라고 믿는 제안을 해 올 것이다.
“앞으로 뮌헨이 더 나아진다고 약속하지.”
“지켜보겠어요.”
“그래. 그리고 그렇게 오래가지도 않을 거야. 여름이면 자네의 마음이 바뀔 거라고 장담하지. 또 이건 우리의 기본적인 제안이 담긴 서류일세. 기왕이면 집으로 돌아가서 읽어 봤으면 좋겠군. 원한다면 에이전시에도 보내 놓겠어.”
“네. 그게 좋겠네요.”
“그러지.”
오늘의 대화는 여기까지다.
나는 서류 봉투 하나를 든 채로 프런트 오피스를 빠져나왔고, 곧바로 클럽하우스로 들어가는 대신 주차장으로 가 차 안에 손에 든 것을 놓아두었다.
그리고 그것이 보이지 않도록, 보조석 등받이에 걸어 두었던 재킷을 덮었다.
재계약과 관련된 문제가 팀 분위기를 망치는 것을 원치 않았기에, 이것을 다른 이에게 보여 주고 싶지 않았다.
단장실로 불려 가긴 했다지만, 그야 이곳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니 문제 될 것 없다.
“왔어? 무슨 일이야?”
“똑같지 뭐. 인터뷰랑 뭐 이런저런 것들이야.”
“그렇군. 아, 얘가 지금 뭐라고 했는지 알아?”
“이봐-! 진짜 그걸 말하려고?”
“큭큭큭큭, 들어 봐. 완전 웃기니까.”
간단한 다과를 테이블 위에 놓아두고, 난 베르나르두의 이야기를 들으며 다시 일상 속으로 스며들었다.
이건 무척, 평범한 일요일 오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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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인기를 불러 모을 것이라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김다온과 관련된 루머가 적은 이유는 PSG의 1억 7천만 유로 제안이 거절되었기 때문이다. – BBC/2016.01.26.(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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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8,890만 유로에 선수 두 명을 얹는 것을 조건으로 김다온 영입 협상에 나서려고 한다. – 데일리 메일/2016.01.27.(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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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킨, “최근 이 풀백과 관련된 루머를 보고 있노라면, 내가 아는 축구가 맞는가 싶다. 다들 환상에 사로잡혀 미쳐 있는 것 같다. 1억 7천만 유로? 내 생각에 그의 적절한 이적료는 이것의 1/3도 되지 않는다.” – Sky Sports U.K/2016.01.27.(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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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이적 시장에서 선수를 영입할 계획이 없음을 발표한 맨체스터 시티. – BBC/2016.01.28.(오전)]? 마누엘 페예그리니, “현재의 선수단으로 시즌 끝까지 가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