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552)
551화 Ein Schachmatt (3)
2016년 1월 31일. 80939 뮌헨, 독일. 베르너-하이젠베르크-알리 25. 알리안츠 아레나.
.전반 00분
바이에른 뮌헨 0 : 0 호펜하임
&Match-Up`s Best Eleven(뮌헨/상대팀)
&Tactics(뮌헨/상대팀) : 3-3-3-1/4-2-3-1
GK ? 마누엘 노이어 / GK ? 에르민 바우만
RCB ? 하비 마르티네스 / RB ? 파벨 카데라베크
CB ? 사비 알론소 / CB ? 니클라스 쥘레
LCB ? 데이비드 알라바 / CB ? 에르민 비차크치치
RCM ? 필리프 람 / LB ? 김진수
CM ? 요주아 키미히 / CM ? 토비아스 슈트로블
LCM ? 김다온 / CM ? 제바스티안 루디
RAM ? 아르연 로번 / RAM ? 조내텅 슈미트
CAM ? 토마스 뮐러 / CAM ? 일로안 하마드
LAM ? 베르나르두 실바 / LAM ? 에두아르도 바르가스
ST ?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 ST ? 안드레이 크라마리치
.
.
삐?익!
요헨 드리스가 휘슬을 크게 불고, 바이에른 뮌헨과 TSG 호펜하임의 분데스리가 19라운드 경기가 시작됐다.
그리고 바이에른 뮌헨의 진형을 바라보던 호펜하임의 감독 휘프 스테번스는 당혹감에 볼을 긁적거렸다.
‘포백이 아니야?’
펩 과르디올라가 포백과 쓰리백을 자유롭게 오간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최근의 경기와 현재 뮌헨의 상황을 모두 고려했을 땐 포백의 가능성이 더 높아 보였던 게 사실이다.
코스타스 마놀라스와 제롬 보아텡이 모두 뛸 수 없는 지금, 쓰리백은 너무 위험 부담이 높아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꽤 많은 이들이 같은 예상을 했다.
지금으로부터 한 시간 전 바이에른 뮌헨의 라인업이 발표되었을 때에도, 휘프 스테번스는 하비 마르티네스와 데이비드 알라바가 센터백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막상 시합에 들어서자, 두 사람의 사이에 사비 알론소가 내려앉아 있었다.
또 풀백일 것이라 예상했던 김다온과 필리프 람은 풀백이라기엔 높은 위치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둘은 볼이 이동하는 방향에 따라 측면과 중앙을 이동했는데, 이러한 모습 역시 측면수비수가 아닌 측면미드필드에 더 가까운 움직임이었다.
‘대체 이게 무슨…….’
FC 바르셀로나 감독 시절부터, 펩 과르디올라는 ‘전 포지션의 미드필드화’에 관한 예찬을 해왔다.
발밑 빌드업이 가능한 골키퍼를 선호한 것부터 시작하여, 리오넬 메시를 펄스나인(False Nine)으로 활용한 것 역시 같은 철학에 근거하고 있다 봐야 했다.
그러나 축구가 100% 볼을 점유할 수 있는 게 아닌 이상, 11명으로 구성되는 명단에 수비수를 기용해야 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었다.
한데 오늘, 펩 과르디올라가 기용한 라인업 중 수비수 포지션만을 전문적으로 보는 필드플레이어는 한 명도 없다.
필리프 람은 펩 과르디올라 체재 아래에서 중앙미드필드로 뛰며 WK까지 차지했었고, 김다온이야 의심할 여지 없는 만능키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둘의 본래 포지션은 풀백이니만큼, 두 사람이 오늘 뮌헨의 유이한 수비수라고 볼 수도 있었다.
‘그런데…….’
김다온과 필리프 람은 현재, 공격 진영 깊숙한 곳까지 올라가 빌드업에 깊이 개입하고 있다.
그리고 그 모습은 평생 미드필드에서 뛰어 온 사람보다도 더 능숙하게 느껴졌다.
***
펩과 함께해 왔던 경험들은, 아주 간단히 ‘끊임없는 상식 파괴의 연속’으로 설명이 가능했다.
가끔 그가 ‘Pep Mode’에 빠져들어 단어와 문장을 속사포처럼 뱉어내기 시작하면, 그것을 듣는 동안에는 [‘이게 돼?’]라는 생각을 하다가도 결국 할 수 있다는 것에 놀라고는 했다.
‘당황하고 있어.’
세상의 모든 것들과 마찬가지로, 축구에도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건 어떻게 본다면, 아주 오래전의 가치관이 고착되어 만들어진 일종의 편견이라고 볼 수 있다. 난 그것을 벽이라 부르는 걸 더 선호하지만, 그야 뭐든 좋았다.
아무튼 오늘, 펩은 자신의 설계로 이런 편견을 깨부수려고 했다.
도구는 당연히 그를 위해 뛰는 11명의 선수이며, 우리에겐 각자가 수행해야 할 임무가 있다.
여기에서 중요한 건, 내가 우리 스스로를 도구로 묘사했다고 하여 흔히들 생각하는 그런 의미로 쓴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축구에서 도구는 쓰고 버리는 것이 불가능한 대체 불가의 것이다.
특히 축구가 진행되는 90분 동안은 우리는 무엇이든 조립할 수 있고 또 무엇이든 망가뜨릴 수 있다.
아무리 훌륭한 설계자(감독)라 해도 훌륭한 도구(선수) 없이는 절대로 걸작(傑作)을 만들 수 없고, 반대로 아무리 훌륭한 도구라고 해도 그것을 제대로 활용할 설계자 없이는 평생 빛날 기회를 얻을 수 없다.
이 또한 펩에게 지겨울 정도로 들은 이야기다.
그와 우린 동등하다는 것.
누군가는 감독이 이런 모습을 보여 주어서는 안 된다 말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펩이 책임을 회피할 핑계를 미리 드는 거라고도 말한다.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
펩은 축구에 보여 주는 것만큼이나 그 바깥에서도 상식을 무시하는 사람이라, 일반적으로 도구가 뜻하는 의미와 오해할 수도 있는 문맥을 살피지 못하는 것뿐이다.
그러니 그저, 하나의 걸작(우승)을 만들기 위해서는 모두의 노력과 좋은 호흡이 필요하다 말하는 거라 생각해야 옳다.
그리고 그 걸작은 계속된 창작(創作/승리)의 끝에서 탄생하는 존재다.
“다온-!!”
“…….”
호펜하임은 현재 펩이 제시한 새로운 개념으로 인해 크게 흔들리고 있었다.
상대는 어째서 내가 또 필리프가 또 키미히가 이런 위치에 서 있는지를 이해하지 못했다. 심지어 선수들은 우리의 공격 숫자가 몇인지도 모르는 것 같았다.
그러지 않고서야, 이토록 곳곳에 뚫려 버린 허점을 설명할 길이 없다.
왼쪽에서 진행되는 공격의 전개에 완전히 정신이 팔려 있었던 그들은, 뮐러와 레비의 위로 뛰어드는 키미히를 전혀 마크하지 못했다.
그래서 난 오른발 안쪽으로 정확히 패스를 굴리는 일에 집중했고, 이를 제대로 받아든 키미히가 왼발을 사용해 에르민 바우만을 지나치는 슈팅을 성공시킨다.
{“와아아아악-!!”}
{“이예에에에-!!”}
알리안츠 아레나가 크게 들썩거리고, 호펜하임 선수들이 오프사이드를 주장해 보지만 어림없는 어필이다.
코너플랫으로 달려간 키미히가 번쩍 뛰어오르며 주먹을 강하게 휘두르고, 뒤로 돌아선 그를 바로 끌어안은 내가 머리를 손바닥을 두드리며 잘했다고 말을 했다.
올 시즌 종종 출전을 할 때마다 하나의 경기 내에서도 큰 기복을 보인 키미히지만, 오늘은 나와 람의 지원을 받으며 마음껏 자신의 역량을 펼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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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준) – KBS Sports N 해설위원
“김다온 선수의 정교한 어시스트 패스가 돋보였던 장면입니다. 그렇지만 그 전에 요주아 키미히의 오프 더 볼이 정말로 훌륭했거든요? 호펜하임 수비의 빈 공간을 정확히 파고들었습니다. 물론 그 타이밍을 놓치지 않은 김다온 선수의 패스 역시도 칭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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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이렇게 하면 좀 좋아?”
“하하, 오늘은 참 뛰는 게 편하다니까?”
“당연하지. 최고의 윙맨을 둘이나 곁에 두고도 못한다면, 그거야말로 문제거든?”
“큭큭큭.”
펩이 선수 구성을 이런 식으로 한 이유는 분명했다.
우선 쓰리백에 하비와 사비를 동시에 배치함으로써, 호펜하임이 사용할 전방 압박에 대비했다.
둘은 볼을 지켜 내는 능력에 있어서 다른 센터백들보다 월등하고, 패스의 경로를 정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빌드업을 만들어 나가는 것에도 능숙하다.
그리고 혹시나 있을 상황에 대비해 알라바를 왼쪽 넓은 곳에 배치시킴으로써, 두 사람이 언제든 답답할 때 환기를 할 수 있는 방편도 만들어 두었다.
또 이는 수세에 몰리게 되었을 때 전형 변화를 수월하게 가져가도록 도왔는데, 기본적으로 우린 수세 때 시계 방향으로 이동해 포백을 구성했다.
필리프가 오른쪽 풀백으로 내려서면 키미히와 내가 한 칸씩 오른쪽으로 움직여 그 위에서 젝서를 서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상대가 지공을 펼칠 때의 경우로, 역습을 전개할 때에는 쓰리백 앞의 세 사람 모두 최종 수비까지 내려와 주어야 한다.
즉.
“뒤-!!”
“??”
촤아아악-!!
“?!”
최대 여섯 명의 수비수를 언제든 박스 주변에 모을 수 있다는 뜻이었고, 지금도 나는 로번의 패스미스에서 비롯된 호펜하임의 역습을 태클로 막아 냈다.
가운데로 파고들어 공격을 시도하려다 여의치 않았던 로번은 금방, 누구도 받을 수 없는 위치로 축구공을 굴려 냈다.
그렇게 엉뚱한 곳으로 날아간 축구공은 안드레이 크라마리치(Andrej Kramaric)에게로 굴렀는데, 그는 단독으로 역습을 시도해보려고 했지만 여러모로 무리가 있었다.
‘이건 이거고.’
어떻게든 볼을 다시 되찾아오는 것에는 성공했으나, 로번의 지금 플레이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정신 똑바로 차려어-!!!”
로번도 바트슈투버와 크게 다를 것 없다.
저 남자 역시, 감각이 부족하다.
어떠한 종류의 부상이든 나쁜 것은 맞지만, 경기력의 회복이나 폼의 유지라는 면에서는 차라리 굵직한 부상이 자잘하게 다치는 것보다 더 낫다.
바트슈투버나 로번처럼 부위를 바꿔 가며 계속 부상이 반복되면, 치료와 재활 사이에 컨디션과 폼을 끌어올릴 훈련을 밀어 넣는 일이 어려워진다.
또 선수 스스로도 잦은 부상에 초조해지기에, 무리하게 당긴 일정 끝에 피치에 서게 되면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 바트슈투버나 로번을 기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뒤에 감춰져 있는 굉장히 복잡한 것들 때문이었다.
주급 8만 유로를 수령하는 바트슈투버에겐 출전 경기와 무실점 기록에 따른 추가 옵션이 걸려 있고, 로번 역시 주급 외 수당이 꽤 많은 편이다.
게다가 로번 정도의 실력과 명성을 지녔다면, 본인이 괜찮다고 했을 때 그것을 반려할 수 있는 감독은 많지 않다.
설령 펩이라고 해도 말이다.
실제로 한두 달 복귀 시점을 늦춘 것 때문에, 로번은 미디어에 불만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러다 훈련 도중 재차 스스로 주저앉으면서 단순한 해프닝 선에서 마무리되었지만, 로번은 90분 전체를 뛰길 바란다며 계속해서 압박을 넣고 있다.
그러나 보다시피, 로번은 자신이 가장 좋았을 때 컨디션의 절반도 보여 주지 못하는 중이다.
오늘 우리의 공격이 왼쪽으로 크게 집중된 이유라고 할 수 있는데, 아까 말한 방식의 수비 배치가 이뤄진 것도 이 부분을 어느 정도 감안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펩은 차라리 로번이 뛰는 오른쪽의 비중을 줄임으로써, 자연스럽게 팀 공격을 왼쪽으로 집중시켜 뒀다.
아마도 로번은 끝날 때까지 그것을 눈치채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오늘 주역은 측면이 아닌, 아까 전에 골을 기록한 키미히였기 때문이다.
“로번-!! 대체 무슨 X같은 패스였어?!”
“…….”
입을 꾹 다문 채 손을 들어 올리는 로번의 사과를 받으며, 나는 다시 도구로 돌아가기로 한다.
저 네덜란드 출신의 대머리 남자가 전술적으로 소외받는 중이라는 것을 느끼지 못하게 하려면, 계속해서 키미히를 돋보이게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
측면 자원들이 중앙에서 공간이 발생했을 때, 자신이 그것을 만들어 줬기 때문이라 생각하는 성향이 있으니 말이다.
‘단순하긴.’
나 역시 때때로 같은 생각을 한다는 건, 지금 당장은 생각하지 않기로 하겠다.
파앙-!!
후방에서 길게 쏘아진 패스가, 힘껏 뛰어오른 레비의 머리로 정확히 날아든다.
퉁-!
***
.후반 41분
바이에른 뮌헨 5 : 0 호펜하임
전반전 3-3-3-1로 시작한 바이에른 뮌헨의 전형은, 어느새 4-2-3-1로 바뀌어 있었다.
하지만 그 전에, 3-5-2와 4-3-3을 거쳤다.
하나의 경기에서 세 개의 전술을 네 개의 전형을 자유자재로 오간 뮌헨의 앞에서, 호펜하임이 할 수 있었던 것은 수비하고 또 수비하는 것뿐이었다.
전반전이 끝날 때의 점수인 2:0이 유지되면서 후반전 반격을 노려 보았지만, 전형이 바뀔 때마다 하나의 실점을 허락하며 결국 다섯 골을 허용하고 만 것이다.
“…….”
피치를 내려다보는 한 남자의 표정이 어둡다.
그의 이름은 폼페오 베스코비(Pompeo Vescovi).
유벤투스 FC의 수석전력분석관이다.
본래는 현장을 찾는 것보다 사무실의 모니터로 축구를 보는 것을 더욱 즐겼지만, 알리안츠 아레나의 분위기를 파악할 겸 뮌헨을 찾았던 것이다.
‘강하군.’
눈앞에서 바이에른 뮌헨의 전력을 확인한 폼페오 베스코비는 심란함을 느꼈다.
그리고 그럴수록, 지난 결과가 아쉬웠다.
2015/16 챔피언스 리그 조별예선 경기에서, 유벤투스는 3승 2무 1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고 할 수 있으나, 조 1위인 맨시티를 두 번 모두 제압하고도 2위였다는 게 문제였다.
분데스리가 소속의 묀헨글라트바흐와 두 차례 모두 비긴 것이 결정적 이유였고, 마지막 가능성을 앞둔 세비야 원정에서도 패배하며 결국 다른 조 1위를 만나게 된 것이다.
특히 세비야 원정 경기는 패배하지만 않으면 조 1위가 될 수 있었던 상황이었는데, 센터백을 넷이나 투입했음에도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오히려 풀백이 없었던 탓에 공격력이 크게 약화되어, 이렇다 할 공격 자체가 부족했다.
반면.
‘쉽지 않겠어.’
오늘 바이에른 뮌헨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센터백 자원을 투입하지 않았다. 교체명단에 바트슈투버가 있었으나, 교체로 피치를 밟은 것은 몽땅 미드필드였다.
한데 그럼에도 뮌헨은 단 하나의 실점도 허락하지 않았다.
물론 전력의 격차 때문이라 말할 수도 있겠지만, 유효슈팅조차 없었다는 점은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가 좋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었다.
유벤투스도 리그에서 전력 차가 나는 경기를 치르지만, 이 정도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 주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또 중요한 건, 어쩌면 호펜하임의 전력이 세리에 A의 하위권 수준보다 나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과연 유벤투스가 호펜하임과 대결을 했을 때, 오늘 뮌헨이 보여 준 것처럼 할 수 있을까?
폼페오 베스코비는 여기에 부정적이다.
왜냐하면, 뮌헨의 특성 때문이다.
‘이거야 원, 잔뜩 위축되어서 가게 됐잖아?’
각 유럽의 축구 리그에는 특성이 존재하고, 그중 세리에 A는 전통적으로 전술적 색채가 굉장히 다양하고 또 짙은 리그로 평가받고 있다.
모든 세리에 A의 팀은 포백과 쓰리백을 모두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고, 감독의 사전 전술이 승패에 아주 커다란 영향을 차지한다.
그래서 선수보다 감독의 역량이 미디어로부터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
보태어 다른 빅리그에 비해 부족한 자본과 관심 또 극성스러운 축구장 내 인종 차별 등은 많은 축구 스타에게 세리에 A를 꺼리도록 만들어 버렸다.
현재 세리에 A 몰락의 주요인으로 꼽히는 스타의 부족이 생겨난 이유다.
그래도 유벤투스만큼은 늘 세계적인 스타를 보유했고, 현재는 폴 포그바가 그 자리를 맡고 있긴 하다.
하지만 여전히 유벤투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감독이 선택하는 전술이었고, 이 부분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최고의 무기를 갖추고 있다.
감독인 펩 과르디올라는 이 시대 최고의 감독이고, 오늘 경기에서 총 세 개의 포지션(LCM->DM->LB)을 오간 김다온 역시도 전술적 천재였다.
물론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와 유벤투스의 선수단을 믿고 있는 폼페오지만, 다소 위축이 되는 건 어찌할 수 없다.
삑-! 삐?익! 삐—익!!
시종일관 압도적인 우세를 뽐내며 5:0의 승리를 쟁취한 바이에른 뮌헨.
경기 종료를 확인함과 동시에 짐을 챙기기 시작한 폼페오는 내일 있을 골치 아픈 보고를 생각하는 대신, 뮌헨에 온 만큼 근사한 펍과 맥주를 만끽하기로 한다.
내일 고민은 내일 해도 괜찮았으니 말이다.
“실례합니다.”
“?”
“혹시, 추천할 만한 맥주집이 있나요?”
“오-! 여행객이오? 따라오시게나. 내 가장 분위기 좋은 장소를 소개하지.”
“??”
휴대폰으로 돌린 번역기의 문장을 또박또박 말하며, 폼페오가 넉넉한 마음씨를 지닌 사내에게 이끌려 알리안츠 아레나 근방의 술집으로 향한다.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 경기까지는 이제, 약 3주의 시간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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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Bundesliga 19R)
바이에른 뮌헨 5 : 0 호펜하임
[골] 요주아 키미히 : 전반 11분(김다온), 후반 16분(베르나르두 실바), 후반 38분(김다온)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 전반 32분(토마스 뮐러), 후반 19분(필리프 람)
김다온 ? 95분 출전(2어시스트/평점 2.0)
MoM ? 요주아 키미히(3골/평점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