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566)
565화 Konkurrieren (7)
※ 2015/16 챔피언스리그 16강 사전인터뷰
1. 펩 과르디올라
From. ARD(독일)
On. 4:1리드를 안고 경기를 치르는 것에 대해.
“분명 우리에게는 좋은 일이다. 세 골의 리드에다 집에서 치르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늘 그래 왔듯, 축구에선 어떠한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 그러니 가장 좋은 건, 0:0이라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는 것이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뒤에, 다시 리드에 대해 말할 수 있을 거다.”
From. Sky Sports German
On. 최근 쓰리백을 다시 사용했다.
“그렇다. 경우에 따라 쓰리백이 더욱 효과적일 때가 있다. 늘 선수들에게 특정한 틀에 자신을 가두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지켜야 할 것은 있지만, 답을 미리 정해 놓는 것은 좋지 않다. 답은 매번 다르고, 매번 그걸 찾을 줄 아는 게 좋은 선수다.”
From. 투토 스포르트(이탈리아)
On. 콘테의 쓰리백에서 영감을 얻은 것인가?
“(웃음) 모든 축구 감독들은 다른 모든 감독으로부터 영감을 얻는다. 다른 사람의 철학을 통해, 나를 다시 돌아볼 수 있다. 그것을 통해 점점 더 발전하는 것이고, 이런 과정에서 타인의 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그렇지 않다. 기존 나의 철학에서 발전시킨 것이다. 그리고 현재 뮌헨엔 그것이 더 적합할 때도 있다.”
On. 어떠한 경우인가?
“아마도 많은 감독이 같을 것이다. 3-5-2나 3-6-1과 같은 전술은 훌륭한 사이드백을 보유한 팀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내 팀에 최고의 풀백들이 있고 그들에게 공간을 주는 게 최선이라면, 나는 당연히 쓰리백을 사용할 수 있다고 본다. 포백이 현대 축구의 주류인 것은 맞지만, 이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From. 키커(독일)
On. 뮌헨의 팬들이 단단히 벼르고 있다고 들었다.
“종종 열기는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진행된다. 팬들은 우리가 겪은 일에 조금 분노한 것 같다. 그들의 응원은 우리에게 엄청난 에너지가 되지만, 불상사는 없었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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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김다온
From. 빌트(독일)
On. 아직 폴 포그바에 대한 나쁜 감정이 있나?
“음, 일단 질문이 잘못된 것 같다. 그에게 한 번이라도 나쁜 감정이 있었는지를 물어봐야 할 것 같다. 일단은 그렇다. 그가 어떠한 이야기를 했을 때, 나는 무척 슬펐다. 하지만 그것이 나쁜 감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러한 것들이 내겐 조금 더 열심히 뛰어야 할 이유가 된다.
On. 어떠한 의미에서 말인가?
”우선은 내 조국을 위해서다. 뮌헨도 그렇지만 토리노에도 한국인들이 살고 있다. 만약 내가 모욕을 받은 상황에서 가만히 있으면, 다음날 학교나 직장에서 같은 놀림을 받는다. 믿기 어렵겠지만, 진실이다. 나는 그와 관련한 많은 DM을 받는다. 그리고 그들이 나의 플레이를 보며, 타국에서 생활하는 힘을 얻는다는 말도 말이다. 그러니 지난번과 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나는 그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뛸 수밖에 없다. 또 가족과 내 아내도 그런 것들에 슬퍼한다. 열심히 뛰어 승리하는 것만이, 그들에게 위로가 된다.“
From. BBC(잉글랜드)
On. 우선, 무척 감동적인 이야기였다.
”고맙다.“
On. 조금 다른 이야기다. 올림픽에서 뛸 생각인가?
“음, 그 점은 클럽과 이야기를 해 봐야 한다. 일단은 뛰지 않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조국이 나를 원한다면, 한 번쯤 더 올림픽에서 뛰고 싶다. 그리고 다른 친구들에게 메달을 선물하고 싶다. 병역을 면제받는 건, 우리와 같은 한국에서 태어난 운동선수들에겐 무척 중요한 부분이다.”
From. 맨체스터 이브닝(잉글랜드)
On. 재계약을 거부하고 있다고 들었다.
“시즌이 끝나면 이야기를 시작할 것이다. 계약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자리는 아니니, 그만했으면 좋겠다.”
From. 가제타(이탈리아)
On. 유독 다양한 포지션에서 뛰었다. 가장 편한 위치는?
“그야 물론 측면수비다. 가장 편하기도 하고, 가장 애착이 가는 포지션이다. 어린 시절, 한국에서 난 축구를 잘하지 못해서 수비수가 되었다. 하지만 노르셸란의 사람들이 내가 그곳에서 뛰는 데 재능이 있다는 걸 발견해 주었다.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던 위치다.”
On. 그러면 다른 포지션에서 뛰는 게 불만이진 않나?
“펩과 함께하면서 배운 것이 있다. 포지션이란 단지, 축구를 조금 더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은 것일 뿐이라는 것. 어떠한 위치에서 뛰건, 내가 해야 할 일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한두 가지 일들이 추가되거나 삭제되는 것뿐, 어느 위치에서 뛰건 스스로를 측면수비수라 여기고 있다.”
From. tz(독일)
On. 최근 경찰관들과 찍은 사진이 화제다.
“약간의 착오가 있었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경찰들이 왔다. 가끔 출퇴근할 때 그들을 볼 때면, 늘 대단한 일을 한다고 생각했다. 그들을 위해 뭔가를 해 줄 수 있었다는 게 무척 기쁘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즐거운 경험이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려 한마디를 하자면, 내가 없을 때 아내가 무서워하지 않도록 일을 잘 처리해 주었다고 들었다. 뮌헨의 모든 경찰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해 주고 싶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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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의 모든 경찰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해 주고 싶다.” 어찌 이 남자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 빌트/201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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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온의 이번 인터뷰는 무척 인상적이었다. 모든 대답은 기품이 있었고, 듣는 사람을 절로 미소 짓게 할 단어들을 사용했다. 아마도 펩 과르디올라와 뮌헨의 팬들은, 그들이 보유한 22살의 대한민국 풀백을 더욱 사랑하게 되었을 것이다. – 크리스티안 폴크 Via Twitter/201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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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온, “가능하다면 올림픽에서 뛰고 싶어.” – OSEM(한국)/2016.03.16.]***
2016년 3월 16일. 80939 뮌헨, 독일. 베르너-하이젠베르크-알리 25. 알리안츠 아레나.
.경기 시작 2시간 전
바이에른 뮌헨 0 : 0 유벤투스
&Match-Up`s Best Eleven(뮌헨/상대팀)
&Tactics(뮌헨/상대팀) : 3-3-3-1/4-1-4-1
GK ? 마누엘 노이어 / GK ? 잔루이지 부폰
RCB ? 요주아 키미히 / RB ? 슈테판 리히트슈타이너
CB ? 코스타스 마놀라스 / CB ? 레안드로 보누치
LCB ? 데이비드 알라바 / CB ? 안드레아 바르짤리
RCM ? 필리프 람 / LB ? 파트리스 에브라
CM ? 사비 알론소 / DM – 에르나니스
LCM ? 김다온 / RAM ? 후안 콰드라도
RAM ? 베르나르두 실바 / CM ? 사미 케디라
CAM ? 토마스 뮐러 / CM ? 폴 포그바
LAM ? 프랑크 리베리 / LAM ? 알렉스 산드루
ST ?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 ST ? 알바로 모라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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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이
취이익-
원정팀인 유벤투스의 선수단을 태운 버스가 경기장에 도착하고, 문이 열리면서 사람들이 하나둘 계단을 내려섰다.
김다온과 폴 포그바에게 많은 이목이 쏠린 탓에 조명받지는 못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에게도 1차전의 1:4 패배는 무척 충격적인 결과였다.
유벤투스가 한 경기에서 4실점을 한 것은 2013년 10월 20일 피오렌티나 원정 패배 이후 처음이었고, 챔피언스리그에서의 4실점은 2008년 12월 8일 이후 최초였다.
그리고 더욱 굴욕적인 사실 하나.
2008년 유벤투스에 4실점 패배를 안겨다 준 팀 역시 바이에른 뮌헨이었다는 점이다.
당시에도 경기 장소는 유벤투스의 홈이었고, 전반 19분에 나온 다비드 트레제게(David Trezeguet)가 선제골을 기록했었지만, 내리 4골을 실점하며 유로파 리그로 밀려났다.
하루 전 토리노 기반의 미디어 ‘투토 스포르트’가 경기의 테마를 ‘Vendetta(복수)’로 삼은 이유다.
그로 인해, 유벤투스의 선수단엔 비장한 기운마저 맴돌고 있었다.
“환영합니다.”
“…….”
독일 미디어의 사진기자가 건넨 한마디에,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가 애써 미소를 지으며 손을 들어 올렸다.
이것은 곧바로 카메라맨들의 파인더에 담겼고, 알레그리의 표정은 그들을 지나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다시 차갑게 굳어 버렸다.
나름의 전의를 다진 선수들과는 다르게, 알레그리는 전날 ‘투토 스포르트’의 기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친분이 있는 기자인 루카 몸블라노(Luca Momblano)에게 전화를 걸어, ‘투토 스포르트’가 멍청한 짓을 했다고 말하며 감정을 숨기지 않은 것이다.
[“병신 같은 미디어!! 극적인 것에만 정신이 팔린 드라마퀸 같으니라고!!”]축구 팬은 극적인 승부를 원하고, 축구 관련 미디어는 그들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을 사랑한다.
그리고 현대 사회에서 그 돈은 해당 기사를 클릭하는 팬들의 손가락으로부터 나온다.
과거에는 정말 제대로 된 헤드라인을 찾고자 혈안이 되었다면, 이제는 모두가 헤드라인인 척 자극적인 머리말과 내용에 집착하고 있다.
게다가 제대로 된 기자의 숫자가 크게 줄었다는 점도, 이러한 일이 자꾸만 생겨나는 이유였다.
만약 조금만 더 정상적인 인간들이 미디어계에 종사했다면, 토리노 친화의 미디어가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사를 기고하지는 않았을 테니 말이다.
바이에른 뮌헨과 같은 팀을 상대로 흥분해서는 절대로 승리할 수 없다.
그것도 오늘 필요한 건 단순한 승리가 아닌, 홈 경기 1:4 패배를 뒤집고 유벤투스를 8강전으로 진출시킬 만한 대승이다.
하지만 이를 의식하면 의식할수록, 유벤투스는 바라는 결과에서 점점 더 멀어질 확률이 높았다. 홈&어웨이 매치에서 1차전이 중요한 이유다.
그래도 알레그리에겐 3주의 시간이 있었고, 희망을 충분히 가져볼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선수들이 1차전의 기억을 잊을 수 있게끔 노력해 왔다.
그리고 계속 노력을 이어간 끝에, 알레그리는 마침내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온 팀을 보았다.
자신들이 누구인지를 분명히 인식하고, 어떠한 축구를 해야 하는지 아는 강인한 비안코네리의 전사로 말이다.
한데 그 모든 걸 멍청한 기사 하나가 망쳤다.
선수단 중 유일하게 위태위태했던 폴 포그바가 해당 기사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의 포스트로 올렸고, 그에 많은 이들이 동조해 버린 것이다.
오전 임대한 훈련장에서 따로 전의를 다지던 선수단의 모습은 보기엔 좋았지만, 알레그리는 평온한 일상을 유지하는 편이 더 나았을 거라고 생각했다.
전날 토리노에서의 사전인터뷰 자리에서, 알레그리가 유독 ‘투토 스포르트’에 차가웠던 건 이 때문이다.
‘멍청한 인간들.’
팬과 미디어 모두가 합심하여 홈그라운드의 팀을 돕던 시절이 그리워진 알레그리의 얼굴엔, 숨길 수 없는 씁쓸함이 나타나고 있었다.
***
.경기 시작 40분 전
@기자석
많은 주목을 받는 경기인만큼, 오늘도 어김없이 알리안츠 아레나에는 많은 미디어 관계자들이 모였다.
“알렉스 퍼거슨? 진짜?”
“그래. 121번 섹션이라더군.”
“누구 망원경 없어?”
“잠깐. 내가 먼저 좀 보고.”
“…….”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1차전 때에도, 꽤 많은 숫자의 스카우트와 감독들이 경기를 지켜봤었다.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감독 디디에 데샹이 목격되는가 하면, 맨체스터 시티의 단장 치키 베히리스타인 역시 경기를 지켜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는 기자들에겐 좋은 먹잇감이 되었는데, 그들이 누구를 보러 왔을까를 추측하는 것 자체가 좋은 기삿감이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치키 베헤리스타인의 경우엔, 최근 김다온의 이적설이 다시 불거진 계기가 됐다.
그리고 오늘은 무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이 알리안츠 아레나를 방문했다.
본인은 은퇴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무관한 삶을 산다고 주장하지만, 그것을 믿는 사람들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많은 이들이 그가 여전히 맨유 내에 영향력이 있다는 걸 알고 있으며, 단장 에드 우드워드가 그것을 달갑게 여기지 않아 권력다툼이 일어나는 것 역시도 알았다.
더구나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번 매치업에서 가장 화제가 된 두 선수 모두와 링크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알렉스 퍼거슨이 등장했으니, 기자들이 흥분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이제 좀 내놔!”
탁-
“이봐아-!!”
망원경을 빼앗긴 ‘tz’의 기자가 인상을 잔뜩 찌푸리지만, 그것을 손에 쥔 남자는 이미 정신이 팔려 있다.
“이런, 세상에나. 진짜잖아? 정말 퍼기야!”
“누구를 보러 왔을까? 다온? 포그바?”
“둘 다일 수도 있지.”
“둘 다? 아무리 맨유라도 둘을 한꺼번에 영입하기는 힘들 거야. 거의 2억 유로가 들 거라고!”
“그중 다온에게 1억 5천만 유로가 들겠지.”
“……그것도 참 할 말이 많아.”
“그래- 다들 미쳤지.”
바이에른 뮌헨을 포함한 소수의 부유한 클럽 사이에서 1억 5천만 유로라는 금액이 진지하게 논의되는 것과는 달리, 팬과 미디어는 여전히 부정적이었다.
아무리 김다온이라지만, 1억 5천만 유로는 너무 도가 지나친 금액이었기 때문이다.
“얼마가 적당할까?”
“뭐?”
“다온 말이야. 현실적인 이적료는 얼마면 좋겠냐고.”
“글쎄.”
“나는 9천만 유로면 적당하다고 봐. 물론 이것도 많은 금액이지만, 그만한 값어치는 있다고 보거든.”
“베일이 1억 유로였는데?”
“……그는 수비수니까.”
“그 수비수가 지금 베일보다 공격포인트가 많다는 것은 알고 있는 거지?”
“…….”
지난 1월, ‘풋볼 리크스’가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가레스 베일의 레알마드리드 이적에 관한 내용을 폭로했다.
애초 9,100만 유로인 것으로 알려졌던 이적료가 실은 1억 유로하고도 759,418유로가 더해졌다는 게 대중에 공개된 것이다.
이에 담당 에이전트 조나단 베넷은 [“수치스럽다”]는 말로 내용이 사실이라는 것을 인정했다.
또 여기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다.
바로, 2013/14 시즌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베일이 자신의 클럽에 안겨 준 유럽대항전 트로피다.
그 숫자는 0.
레알 마드리드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해 가레스 베일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파트너로 내세웠음에도, 아직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오히려, 베일은 큰 성장세를 보인 제로니모 베가에 밀려 벤치에서 출전하는 일이 잦아졌다.
반면, 같은 시기에 뮌헨으로 이적한 김다온은 하나의 빅이어와 함께 뮌헨에 총 12개의 트로피를 안겨 줬다.
물론 유럽대항전을 뺀 다른 대회에서 뮌헨의 우승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었지만, 그래도 김다온의 활약이 베일보다 더 뛰어났다는 건 부인하기 어려웠다.
2013년 여름 이적 후 현재까지의 활약을 종합했을 때 김다온과 가레스 베일은 비교 불가였다.
“그렇지? 1억 5천만 유로가 허황된 돈이 아냐.”
“…….”
“그리고 어떠한 클럽에게 돈은 문제가 아니지. 너도 잘 알잖아. FFP가 있다지만, 징계를 감수해서라도 영입하겠다는 팀들이 있다는 걸 말이야.”
“…….”
망원경을 내린 ‘ARD’의 기자가 머리를 긁적이다가, 잠깐 시선을 아래로 내려 훈련 중인 선수들을 보았다.
그의 시선이 닿는 곳엔, 밝은 표정으로 선수들과 어울려 장난을 치는 김다온이 있었다.
‘이런 세상에나.’
동료 기자의 말을 들으면 들을수록, 1억 5천만 유로가 무척 현실적인 금액처럼 느껴졌다.
김다온의 영입 후 바이에른 뮌헨의 시즌 매출의 상승까지 감안하게 되면, 1억 5천만 유로 이상의 금액이 나온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현재 뮌헨의 시즌 매출은 2012/13 시즌 대비 58% 뛰어올랐고, 특히 아시아와 북미 시장의 성장이 눈부셨다.
독일을 제외하고 뮌헨의 유니폼이 가장 많이 팔린 국가가 미국이며, 그중 김다온의 유니폼 판매가 뮌헨 전체 판매의 40%를 차지했다는 것만 보더라도 영향력을 알 수 있었다.
사업가가 아닌 팬과 미디어는 종종, 축구 자체가 거대한 산업이라는 것을 망각하는 법이다.
‘어쩌면 우린, 저 친구를 과소평가하는 건지도 모르겠군.’
이것은 오늘 처음으로 ‘ARD’의 기자 한노 하비히(Hanno Habich)가 보인 정확한 견해였다.
***
작가의 말 ? 이번 유로에서 쓰리백이 흥행하는 것을 보며, 다온이를 풀백으로 설정한 제 생각이 옳았던 것 같아 무척 흐뭇해하고 있답니다.
개인적으론 2018/19 시즌부터 풀백과 윙백이 중용 받는 흐름이 시작되었다고 봅니다.
이제 정말로 포백 기반의 점유율 축구가 저물고, 쓰리백 기반의 역습 축구가 도약하는 느낌입니다.
이번엔 이 흐름이 몇 년 갈지가 궁금하네요.
내일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