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57)
56화
2011년 10월 26일. 셸란, 덴마크. 파룸, 파룸 파크 2. FC 노르셸란 클럽하우스. 제 1 연습구장.
많은 축구클럽이 그러하겠지만, 가장 기본적인 원칙 중 하나가 바로 ‘외부인의 훈련시설 출입 불가’ 일 것이다.
물론 상대와 상황에 따라 인터뷰나 견학 등은 허락하겠지만, 함께 훈련하도록 한다는 건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그런데, 그 힘든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이건 또 대체 무엇?
“En- To- Tre-······.”
어제 회복훈련을 하기에 앞서, 나는 캐스퍼 감독님에게 오늘 이영표 선수와 함께 훈련시설을 써도 괜찮겠냐며 조심스럽게 여쭤봤었다.
처음엔 훈련을 마치고 인근에 있는 공용 그라운드에서 만날 생각이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부탁을 해봤던 것이다.
솔직히 거절을 당할 줄 알았었지만.
[리? 설마, 네가 어제 말한 그 도르트문트에서 뛴 리 말이니? 구단에 말해봐야겠지만, 아마도 가능할 거야. 아니, 잠깐. 차라리 이렇게 하는 건 어떨까?]부탁을 들어주셨을 뿐만 아니라, 캐스퍼 감독님은 한발 더 나아가 오히려 내게 색다른 제안을 해오셨다.
깜짝 놀랐긴 했지만 난 곧바로 영표 형에게 전화를 걸어, 캐스퍼 감독님의 이야기를 전달했다.
[그래? 뭐, 그러겠다고 전해.]함께 훈련하자고 제안한 감독님이나 또 그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인 영표 형 모두, 내겐 너무나 멋진 사람들이었다.
이게 바로 유럽 마인드인가?
나도 2년을 살았지만, 어제는 아직 갈 길이 멀었다고 생각하게 되었었다.
아무튼, 그 결과.
“모두 주목. 아까부터 봤겠지만, 오늘 팀 훈련에 손님이 참여했다. 한국에서 온 분이고, 과거 토트넘과 도르트문트에서 뛴 훌륭한 선수다. 전부 박수로 맞이해주도록.”
짝짝짝짝짝-.
괜히 내가 뿌듯한 기분을 느끼며 박수를 보내고 난 뒤, 감독님이 직접 영표 형을 돌아보며 자기소개를 부탁했다.
빠르게 영어로 말한 거라 대강만을 알아들었지만, 돌아가는 상황을 대강 눈치로 때려 맞췄다.
약간 멋쩍은 듯 코를 손으로 훑은 영표 형이 능숙한 영어로 자기소개를 시작한다.
이름 정도를 말한 것 같고, 아마 잘 부탁한다는 말을 하지 않았을까 싶었다.
[형, 형. 아까는 뭐라고 했어요?] [그냥. 잘 부탁한다고. 영어는 못해?] [공부는 조금 했었는데, 덴마크어랑 병행하려니 너무 힘들어서 중간에 포기했어요.] [하하. 그래도 영어는 나중을 위해서라도 꼭 배워둬.] [네!]각자 따로 스트레칭을 끝마친 우린, 영표 형을 소개한 이후부터 본격적인 팀훈련을 시작했다.
평소와 특별히 다를 것은 없었고, 미리 계획된 것처럼 연계플레이를 위한 프로그램이었다.
우리의 흔한 표현을 빌리자면, 9 : 5 트랜지션이다.
『9 : 5 트랜지션』
이 훈련은 레드 VS 블루의 5 : 5를 기본으로 중립(N)위치에 선 네 명의 선수가 때에 따라 레드와 블루를 오가면서 진행되게 된다.
우선 규칙을 설명하면, 레드팀은 정해진 구역에서만 플레이할 수 있고, 블루팀은 반대로 저곳에 들어갈 수 없다.
레드팀은 10번 이상 볼을 돌리면 1점을 획득할 수 있고, 블루팀은 반대로 볼을 빼앗아야 1점을 획득하게 된다.
그리고 중립 팀은 볼을 손에 넣지 않은 팀에 속해서 플레이를 펼치는데, 공격과 수비를 항상 오가므로 주로 풀백들이 중립위치에 설 때가 많았다.
고로, 나와 영표형은 오늘 9 : 5 트랜지션에서 중립에 선다는 의미가 된다.
[이거 2 : 5랑 비슷하네.] [네. 그런데 조금 더 정신이 없어요.] [뭐, 하다 보면 알겠지.]이 훈련은 우리 FC 노르셸란의 B팀이나 유스에서도 실시하는 것인데, 처음엔 언어를 거의 알아듣지 못하는 관계로 규칙을 외우는 데 한참이 걸렸었다.
더군다나 그날은 하필 제철이 형도 없었던 때라, 핼리 녀석이 신나 하면서 괴롭힌 기억도 남아있다.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능숙하다.
아니, 팀에서 이 훈련은 가장 잘한다고 봐도 좋다.
“블루, 블루!!”
[형!! 바뀌었어요!!] [어이쿠야!]처음엔 블루와 레드 포지션 중 어디에 서야 할지를 헤매는 영표 형이었지만, 금세 익숙해지더니 나중에는 내가 말하기도 전에 바꾼 팀을 위한 플레이를 펼쳤다.
우리 그레이 팀 같은 경우엔 포제션을 빼앗아 온 뒤에 블루팀을 피해 패스를 두 번 이상 돌리고, 정 가운데에 있는 레드팀의 선수에게 마지막 패스를 보내면 1점을 획득한다.
얼핏 복잡하고 오래 걸릴 것 같지만, 10-15분 안팎이면 보통 승자가 갈린다.
삐익-!!!
“그렇취이-!!”
“좋아-! 그레이 팀! 너네는 벌금에서 면제다! 블루와 레드는 나중에 각각 50크로네씩을 제출하고 가도록!”
“아-! 젠장! 아까 패스를 받았어야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기는 하지만 2 : 5라든가 지금의 9 : 5처럼, 경쟁심이 필요한 훈련을 할 때면 항상 벌금을 정해두곤 한다. 목표가 있어야, 더 열심히 할 수 있으니까.
마찬가지로 여기에서 모인 돈은 유스팀을 위해 사용되고, 우리 FC 노르셸란의 선수들 사이에서는 무조건 억울해하기보다는 벌금이 싫다면 훈련을 잘하면 된다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
이후에도 나는 영표 형과 계속해서 조를 이뤄 훈련을 소화했고, 그렇게 정해진 80분의 훈련이 모두 끝났다.
[형. 대체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했어요?] [응? 아- 그거, 별 건 아니고.] [??]훈련을 진행하는 내내, 캐스퍼 감독님과 영표 형은 자주 모여 진지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잦았다.
나중에는 스톡홀름까지 대화에 합류했고, 마지막에는 아예 훈련하지 않고 10분 정도 이야기만 나누었다.
훈련이 종료될 무렵에는 캐스퍼 감독님과 스톡홀름 모두 만족스러웠는지, 환한 얼굴로 웃음을 터뜨리면서 영표 형과 부쩍 친해진 모습을 보여줬다.
[그냥, 토트넘이나 도르트문트의 훈련은 어떤지. 또 여기 훈련은 어떤 것 같은지를 묻더라.] [그래서요?] [뭐, 내가 할 이야기가 있나. 그냥 괜찮은 것 같다고 대답했지. 실제로도 나쁘지는 않아. 다만.] [다만?] [야, 그건 나중에 둘이서 이야기하자.]고개를 끄덕인 나는 클럽하우스로 돌아가지 않고, 영표 형과 함께 제 2 연습구장으로 이동했다.
지금부터는 개인훈련의 시간인데, 앞으로 한 시간 정도 더 영표 형이랑 훈련하게 될 것 같다.
그렇지만 대강의 훈련은 전부 다 끝내 놓은 상태인지라, 그냥 축구공을 가지고 패스나 주고받으면서 대화를 하는 시간이 되어버렸다.
[있잖아, 다온아.] [네?] [넌 축구가 뭐라고 생각하냐?] [그게 무슨······.] [아니, 그냥. 축구가 너한테는 무슨 의미냐고.] [······.]지금도 나는 여기에 대해 일말의 망설임 없이 대답할 수 있다.
부자가 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내 직업.
하지만 나는 그 대신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래? 음, 형이 덴마크에 찾아오고 또 널 보고 싶어 한 이유는 바로 이 말을 해주고 싶어서야. 네가 어디를 가건, 넌 너만의 축구를 할 줄 알아야 해.] [저만의 축구요?] [응.]잠깐 앉자고 말한 영표 형이 벤치로 다가가더니, 아까 벗어놓은 외투를 위에 덧입었다.
감독님은 연습 전, 영표 형을 위해 FC 노르셸란의 연습복과 겨울용 패딩을 선물했었다.
그리고 나도, 똑같은 패딩을 위에 껴입었다.
[나나 지성이 이후에 유럽으로 많은 애들이 도전하고 있어. 최근엔 자철이도 독일로 갔고, 동원이도 지금 선덜랜드 AFC에서 뛰고 있고. 진형이나 용재도 프랑스 2부 리그에서 뛰고 있고.] [······.] [그런데 봐봐. 걔네들도 전부 다 언젠가 빅클럽으로 가고 싶어하거든. 그런데 꼭 빅클럽이 아니라도, 축구를 하다 보면 이적을 하게 되고. 아니면 감독이 바뀌기도 한단 말이야.] [네. 저희도 그랬어요.] [응. 너야 워낙 여기에서 잘하고 있으니까 괜찮지만, 문제는 그다음이라는 거지.] [다음요?] [응.]영표 형은 말했다.
[덴마크에서야 너를 알지만, 다른 리그는 아니란 말이야. 그리고 높은 이적료나 연봉을 받고 이적하게 되면, 사람들 중에는 분명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을 거야. ‘대체 왜 쟤가 저렇게 많은 이적료를 받지?’ 아니면 ‘왜 저렇게 많은 연봉을 받지? 쟤가 정말 잘하나?’ 같은 시선들 말이야. 그러다 한두 경기 못 하면, 거품이니 뭐니. 그렇게 되는 순간이 와.]이야기를 들으면서 생각한 것은, 지금 영표 형이 자신의 경험을 말해주고 있다는 거였다.
내게는 그저 대한민국 출신으로서 대단한 경력을 지닌 훌륭한 사이드백으로만 보였는데, 남들이 볼 수 없었던 곳에 이러한 아픔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것 같았다.
[또 감독이 널 믿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어. 진짜, 모든 게 널 괴롭힐 수도 있다는 말이야.]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해요?] [아까 말했지. 너만의 축구를 할 줄 알아야 한다고.]클럽마다 또 감독마다 추구하는 축구 철학이 다르기에, 환경이 바뀌게 되면서 전혀 새로운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거나 한 번도 뛰어보지 못한 포지션에서 뛰게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이런 것들은 아무래도 익숙하지 않다 보니 평소에 하던 플레이들을 할 수 없게 되기도 하며, 앞서 말한 요소들이 겹치게 되면 슬럼프가 찾아오기도 한댔다.
처음에 이영표 선수도 오른발잡이라 오른쪽에서 뛰었지만, 건국대학교에 진학하면서 왼쪽 미드필드로 포지션을 바꾸었단다.
[처음엔 진짜 힘들었어. 난 왼발을 아예 못 쓰는데, 왼쪽으로 가져다 놓으면 어쩌라는 건가 싶었지. 축구를 하지 말라는 건가도 싶었고, 관두고도 싶더라.] [어, 저도 왼발을 못 쓰는데.] [내 말은 그래서 왼발을 연습하라는 게 아니야. 날 봐. 지금도 왼발을 그렇게까진 잘 쓰지 못하잖아? 그냥 뛰면서 익히게 된 거야. 솔직히 왼쪽에서 뛰어도 굳이 왼발을 쓸 필욘 없었어.] [왜요?] [그게 내 축구니까.]결과적으론 왼발을 쓰지 않았던 것이 빅리그에서 약점이 되었다며 씁쓸해하는 영표 형이었지만, 요즘은 반대 발을 쓰는 선수를 배치하는 때도 있으니 예전보다는 상황이 더 낫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진짜 하고 싶은 말이었다며 이런 이야기를 전달해왔다.
[너는 기죽는 성격은 아닌 것 같은데, 그래도 절대 기죽지 마. 일단 새로운 환경에 가면, 그 감독이 어떤 축구를 펼치길 원하는지를 먼저 봐. 그리고 그 감독이 널 다른 포지션에서 뛰게 하고 다른 역할을 맡긴다면, 그 이유를 물어. 그럼 내가 해야 할 일이 보이고, 축구의 새로운 면이 보이고, 그렇게 또 새로운 것을 배우고. 그럼, 굳이 슬럼프라는 것을 겪을 필요는 없어. 이해돼?] [조금 알 것 같기도 해요.] [어렵게 말했지만, 어려운 말은 아냐. 넌 축구를 정말 잘하는 사이드백이고 실제로도 잘하고 있으니까, 어디에서 뛰든 자신감을 가지라는 말이야. 알겠지?] [네!] [그래. 그럼 됐다. 일어나자. 형 배고프다.] [집으로 갈 거죠?] [어머니한테 외식하자고 해. 네가 정하면, 형이 사줄 테니까.] [그래도 돼요?] [그럼, 왜 안 되겠어.]자리에서 일어선 영표 형은 내게 어깨동무를 해오며 함께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A팀 선수들이 사용하는 샤워실이 아닌 B팀이 쓰는 샤워실을 써야 했기 때문에, 클럽하우스로 걸어 들어가는 방향은 평소와는 약간 달랐다.
우리 두 사람은 그렇게 따뜻한 물로 샤워를 했고, 그러면서도 내내 대화를 주고받았다.
[형, 형. 분데스리가는 어때요?] [응? EPL이 아니고?] [아, 그건 지성이 형한테 대충 들어서요. 자철이 형한테 물어본다는 게, 그때는 깜빡 말을 못 했거든요.] [음, 힘들지. 걔네 진짜 손을 잘 쓰거든.]오늘의 이 대화들을, 난 반드시 오래도록 기억하겠다.
***
·2011.10.30. 경기결과
FC 노르셸란 0 : 1 링뷔 BK
김다온 ? 89분 출전(평점 6.9/팀 내 2위)
[전반 17분의 퇴장. 졸전을 펼친 FC 노르셸란. – Goal.com].
.
오늘은 무척이나 답답한 하루였다.
패배를 떠나, 경기가 진행되는 내내 단 한 순간도 만족스럽지 않았던 것 같다.
감독님도 오늘만큼은 라커룸에서 강력히 우릴 꾸짖었고, 이런 나약한 상태로는 남은 시즌을 전부 망쳐버릴 것이라며 평소답지 않은 강한 단어들을 내뱉으셨다.
“후우-”
“너무 자책하지 마. 그냥 내일부터 다시 모든 것을 잡아나가면 되니까.”
“저도 알아요, 단지.”
“단지?”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래? 흐음-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고. 무슨 말인지 알지? 어서 타. 집에 바래다줄 테니까.”
“오늘은 혼자서 갈래요.”
“집까지? 그거 멀 텐데.”
“괜찮아요. 좀 기분도 전환할 겸.”
알겠다고 말한 스톡홀름이 다시 기분을 풀라며 차에 올라타고, 그에게 인사를 보낸 나는 얼른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아직은 해가 떠 있지만, 워낙 빨리 저무는 동네라 서두르지 않는다면 눈에 띄게 추워질 것이다.
춥고 배고프게 걷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에, 서둘러 집으로 가는 길을 재촉한다.
머릿속엔, 경기 도중 내가 외쳤던 말들이 떠나지 않고 있다.
[뒤!! 백업!!] [패스를 보내!!] [옆에 비었잖아!! 왜 그리로 안 보내는데?!] [저리로 가!! 저쪽을 좀 막으라고!!]오늘은 소위 말하는, 토비아스 미켈센의 ‘그날’이었다.
우리 FC 노르셸란과 수페르리가엔을 대표하는 윙어 중 하나이면서도, 가끔 그는 자신밖에 모르는 플레이를 펼친다.
볼을 잡으면 1 : 1만 시도하느라 기회를 낭비했고 수비해야 함에도 느릿느릿하게 걸어 다니기만 하면서, 오른쪽 파트너인 나를 매우 힘들게 만들었다.
그뿐만 아니라, 오늘에 한정해 팀 전체가 너무나도 답답했다.
다들 단체로 슬럼프에라도 빠졌는지, 매 순간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지 못했다.
무엇보다 좋은 위치에 서 있던 내게 거의 패스가 없었다.
[아- 씨팔. 하기 싫다.]며칠 전, 한국으로 돌아간 영표 형의 말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오늘은 나만의 축구가 전혀 되지 못했던 날이다.
그런데, 내가 원인이 아닐 수도 있는 걸까?
지금은 한국시각으로 새벽이었기에, 난 전화 대신 문자를 영표 형에게 보내보기로 한다.
예상대로 답장은 없었고, 도로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은 나는 털레털레 걸어 저 앞에 보이는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더 걷기는 싫으니, 버스를 타고 가야겠다.
그렇게 정류장에 막 들어섰을 무렵.
부르르르르-
“어?”
주머니에 넣어둔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영표 형인가 싶어 전화기를 빼 내어보지만.
[아니네.]전화를 건 사람은 내 담당 에이전트인 요나스였다.
그래서 난 곧장 버튼을 눌렀다.
“Hej?”
-기분은 좀 어때? 미안하지만, 팀이 오늘 별로더라.
“그 말이라면 하고 싶지 않아요. 팀을 욕하기도 싫고.”
-하하. 그래. 그렇다면 내가 기분을 좀 나아지게 해줄게.
“뭐라고요?”
-새로운 계약서야.
“계약서? 노르셸란이요?”
-아니, 전혀 다른 팀.
“?!?!”
이제는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잘 알고 있었다.
최악의 날, 갑작스러운 이적과 관련된 전화.
과연 이게 좋은 의미일까?
물론, 아직은 알 수 없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