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579)
578화 Pronto (8)
[맨체스터 시티와 PSG는 여전히 김다온의 영입에 큰 관심이 있다. 다만 현재 김다온과 뮌헨의 재계약이 지지부진한 것을 고려, 영입을 서두르지는 않을 전망이다. 현재 김다온의 이적료는 1억 5천만 유로로 평가받고 있으며, 내년 여름까지 재계약이 없다면 이적료는 절반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다. – HITC(잉글랜드)/2016.04.06.(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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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은 김다온을 향한 관심을 차단하려고 하지만, 재계약이 늦어지면서 계획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 키커(독일)/2016.04.07.(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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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의 옛 동료들은 김다온이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 아 볼라(포르투갈)/2016.04.07.(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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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온이 현재까지 기록한 44개의 공격포인트(13골 31어시스트)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단일 시즌 수비수 최다공격포인트(49, 14골 35어시스트, 2013/14 시즌)에 5개 모자란 기록이다. – Goal.com(INT)/2016.04.08.(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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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온은 뮌헨과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다. – BBC(잉글랜드)/2016.04.08.(오후)]***
2016년 4월 9일. 81547 뮌헨, 독일. 재베너 슈트라세 51-57. 바이에른 뮌헨 서비스 센터 및 훈련시설. 프런트 오피스, 단장실.
오후에 있을 슈투트가르트 원정 경기를 앞두고, 뮌헨의 내부가 시끌벅적해졌다.
“아니요. 그와 우리의 사이엔 아무 문제도 없습니다.”
– 하지만 지금······.
“그들이 뭐라고 떠들건 신경 쓰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그가 현재 우리의 선수라는 것과 아직 계약 기간이 2년이나 남았다는 겁니다! 그렇게 적으시죠!”
쾅-!
거칠게 수화기를 내려놓은 마티아스 잠머는 현재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김다온의 이적 관련 루머는 재계약이 불발된 작년 여름부터 심심치 않게 튀어나온 것이었지만, 이토록 짧은 시간에 유명 미디어에서 동시에 이야기를 한 것은 처음이었다.
그중에서도, 전날 오후 BBC의 홈페이지에 기고된 뉴스가 결정적이었다.
특히 기사를 쓴 이가 2015년 BBC 올해의 기자상을 받은 리처드 콘웨이(Richard Conway)였다는 게, 현재의 소란을 만든 이유가 됐다.
BBC 내에서도 몇 없는 특파원으로서, 공신력 높은 기사를 연이어 기고한 리차드 콘웨이는 축구계 곳곳에 신뢰할 수 있는 정보원을 둔 것으로도 유명했다.
그런 그가 확신하듯 재계약이 없을 것이라 말했다는 건, 단 한 가지의 경우밖에 없었다.
“······.”
생각에 잠겼던 마티아스 잠머가 다시 스피커폰으로 손을 뻗어 붉은색 버튼을 눌렀다.
삐이-
– 네?
“아레나 11의 요나스 보럽을 연결해 주게.”
– 물론입니다.
현재 카를-하인츠 루메니게 역시, .e.V의 성화에 몸살을 앓는 중이다.
김다온의 재계약 문제가 정치적 이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후부터, 프란츠 베켄바워를 포함한 울리 회네스 쪽의 사람들이 끊임없이 압박해 오고 있다.
이는 바이에른 뮌헨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놓치거나 김다온과의 재계약이 실패했을 경우 모두를 염두에 둔 행동으로, 책임을 물을 구실을 만들어 가는 중인 거다.
사실상 시한부 직장이 되어 버린 뮌헨에서, 마티아스 잠머가 동기부여를 느끼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
루메니게를 향한 충성심 때문이다.
– 단장님? 2번 회선입니다.
“고맙네.”
딸깍.
삐이-
“요나스? 마티아스입니다.”
– 이런-! 직접 연락이 아닌 겁니까?
“후우~ 이유가 있어서 말입니다.”
– 리차드 콘웨이의 기사군요.
“그렇소.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습니다. 혹시 리차드 콘웨이에게 정보를 흘린 곳이 당신들입니까?”
– ······.
클럽이 이적을 고려하지 않는 상황에서, 선수 측이 취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미디어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간접적으로 클럽에 의사를 전달하고, 이후 흘러가는 상황을 지켜보며 다음 행동을 결정하기도 한다. 신중한 접근 방식이지만, 클럽은 골치가 아파진다.
최대한 조용하게 처리되어야 할 사안이 미디어를 통해 다뤄진다는 것 자체가, 클럽이 해야 하는 일이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선수가 클럽보다 우위에 있을수록, 이런 접근 방법은 더 효과적으로 변한다.
뮌헨의 시즌티켓을 보유한 서포터로부터 문의가 빗발치게 된 것 역시 같은 이유다.
“여보세요?”
스피커폰이 조용해지자, 마티아스 잠머가 대답을 재촉하는 의미에서 목소리를 높여 본다.
그리고 잠시 뒤.
– 네, 그렇습니다. 저희 쪽에서 흘렸죠.
“!! 지금 무슨······.”
– 그리고 그 기사 내용대로입니다. 다온은 뮌헨과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겁니다. 올 시즌이 끝나면, 클럽에 정식으로 이적 요청을 할 생각입니다. 이는 100% 선수의 의견이고, 저희는 대리인으로서 업무를 대신하고 있을 뿐입니다.
“······.”
순간 머리가 멍해진 마티아스 잠머가 입을 벌리고 있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며 다급히 말을 꺼낸다.
그는 한 번 더 자신이 들은 이야기가 옳은지를 물었고, 이를 끝까지 들은 요나스 보럽은 김다온과 뮌헨이 이별할 때가 다가왔음을 명확히 했다.
“이유가 뭐죠? 펩 때문입니까?”
– 그건 저희가 말할 부분이 아닌 것 같군요. 저도 일이 이렇게 되어서 유감입니다만, 쉽게 마음을 돌리지는 못할 겁니다. 모든 부분에서, 뮌헨은 지금 뒤쪽에 있으니까요.
모든 부분이라는 문장에서, 마티아스 잠머는 손쓰기 힘들 정도로 일이 진행되었을 수도 있음을 느꼈다.
아마도 김다온과 아레나 11은, 이적할 잠재 후보군으로부터 계약 시의 조건을 어느 정도 전달받은 것 같다. 그리고 그것들은 뮌헨이 제시한 것보다 더 나을 게 분명했다.
이미 바이에른 뮌헨은 펩 과르디올라와 돈을 이유로, 두 명의 뛰어난 미드필드를 잃는 경험을 했다.
단돈 3천만 유로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토니 크로스는 현재 6,500만 유로의 몸값을 평가받으며, 이적 시에는 8천만 유로 이상이 필요하단 이야기를 듣는 미드필드가 됐다.
물론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는 EPL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뮌헨의 전설이 그런 대우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클럽의 입장에서는 부끄러울 수도 있는 일이었다.
슈바인슈타이거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EPL이 분데스리가보다 전반적인 수준이 높다는 이야기까지 나온 지금이다.
– 다시 한번, 유감입니다.
“다온과 이야기를 할 수 있겠소?”
– 그거야 얼마든지 가능하지 않습니까? 그는 내일 다시 훈련을 위해 훈련장으로 갈 테니까요.
“아니. 당신도 함께 말입니다.”
– ······그건 선수와 상의를 해 보죠.
“좋습니다. 오후에 다시 연락할 수 있습니까? 저도 슬슬 비행을 준비해야 할 때거든요. 슈투트가르트에 도착하는 대로, 다시 전화를 드리겠습니다.”
– 물론입니다. 기다리죠.
에이전시를 클럽하우스로 불러 선수와 함께 대화를 나눈다는 건, 어떠한 방향이든 일이 매우 중요한 단계로 진행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했다.
설마설마하고는 있었지만, 지금 타이밍에 김다온이 뮌헨을 떠날 거란 이야기를 듣게 될 줄은 몰랐다.
그리고 늘 그렇듯,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맞닥뜨리는 충격은 더욱 커다랄 수밖에 없다.
당장 카를-하인츠 루메니게와 대화를 나누었어야 할 마티아스 잠머가 한참을 멍하니 앉아있던 이유다.
똑똑똑-
“단장님? 곧 출발을 할 시간입니다.”
“응? 오, 이런-! 아, 알겠네. 금방 준비하지. 5분만 주게.”
“??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마티아스 잠머는 선수단과 함께 슈투트가르트 원정길에 오른다. 단장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그는 오늘 뮌헨에 남아 있고 싶었다.
당장 스태프들을 소집해 미팅을 만들고, 내부적인 비상사태를 선언해야 했다.
“내 정신 좀 보게. 루메니게!”
급하게 짐을 챙겨 엘리베이터의 앞에 선 마티아스 잠머가 그제야 루메니게에게 보고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띵-
휴대폰에 시선을 고정한 그대로 엘리베이터에 올라탄 그는 메시지를 모두 보내고 나서야, 자신이 캐리어를 1층으로 가져오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는다.
“······.”
어깨를 축 늘어뜨린 잠머는 이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졌다.
***
81479 뮌헨, 독일. 카루소베크 1C.
답답했던 대치 구도가 이어진 끝에, 게오르그 니더마이어의 자책골로 우리가 금방 선제골을 올렸다.
TV로 경기를 지켜보던 나는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렇지-!”
오늘 나는 팀의 원정에 동참하지 않았다. 베르나르두 역시 휴식을 취하는 중이고, 필리프/티아고/뮐러도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출발했다.
당연한 말이지만, 챔피언스리그를 대비하는 거다.
레비는 득점왕 경쟁 때문에 본인이 출전을 고집했다.
부르르-
“······.”
테이블에 놓아둔 두 대의 휴대폰 중 업무를 위해 쓰는 것의 화면이 밝아졌다.
슬쩍 보니, 모르는 번호다.
아마 미디어일 거다.
딸깍-
참 신기하게도, 번호를 바꿀 때마다 사람들은 어떻게 그걸 알아내고 연락을 해 온다. 일부 극성스러운 기자들이 주로 그러는데, 아무리 화를 내고 협박을 해도 소용이 없다.
그래서 이젠, 포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시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부르르-
“······.”
또 한 번 업무용 휴대폰의 화면이 밝아졌고, 난 이번엔 손을 뻗어 통화 모양에 손가락을 가져갔다.
이번엔 받아야 하는 거다.
“지금 보고 계세요? 1:0이에요.”
– 아, 그런가? 미안하네만, 지금 경기를 보고 있지 않네.
“그렇군요. 이해해요. 그래서요?”
– ······남아 줄 수는 없겠나?
이틀 전 훈련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난 요나스로부터 전화를 한 통 받았었다.
‘BBC’의 리차드 콘웨이라는 기자가 사실상 이적을 알리는 기사를 올릴 것이며, 그게 이적의 시발점이 될 거라는 말을 전해 오기 위해서였다.
굉장히 긴 싸움이 될 것이기에, 시즌 중인 4월에 이야기를 터뜨린 것이다.
개인적으론 줄곧 시즌 직후였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에이전시와 계속 이야기를 나눈 결과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그리고 현재, 클럽의 단장인 카를-하인츠 루메니게가 감정에 호소해 오고 있었다.
– 이 팀은 자네를 위해 무엇이든 해 줄 수 있네.
“아니, 그건 아닌 것 같아요.”
– ······.
“시즌이 끝나면, 전 이적을 원해요. 올해 빅이어를 차지하건 그렇지 못하건, 뮌헨에서의 제 시간은 이제 끝나 간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아마도 내일이면, 루메니게는 나를 더 괴롭히려고 들지 않을 것이다. 나와의 재계약도 중요하지만, 챔피언스리그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오늘 원정에서 리그 우승이 확정되기에, 챔피언스리그 일정이 끼어 있지 않은 주간엔 꽤 시달릴 걸로 보인다.
지금쯤이면 카를로 안첼로티에게도 이야기가 들어갔을 것인데, 그가 어떤 식으로 반응을 할지도 궁금했다.
“불행히도, 뮌헨은 제 요구사항을 채울 수 없어요.”
– 이야기를 더 해 볼 수도 있지 않겠나?
“이런! 제발요. 저를 더 나쁜 사람으로 만들지는 말아 주세요. 이야기를 전부 들었다고요. 지난번에 제게 준 조건이 최대치라는 걸 알고 있어요.”
– ······.
몇 달 전, 본래 ‘알자지라 스포츠’였다가 ‘beIN Sports’로 이름을 바꾼 미디어에서 내가 PSG로 합류하면 메시와 비슷한 수준의 주급을 받을 거란 뉴스를 기고했다.
본래 이적 관련 뉴스보다는 중계 위주의 소식을 전하는 곳이었기에, 그들이 이런 말을 했다는 것은 곧 PSG의 구단주가 밝힌 의견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더구나 기사를 올린 사람의 이름이 타미드 알-하니(Tamid Al-Hani)라는 점이, 이런 추측에 신빙성을 더해 줬다.
왜냐하면 이는 구단주인 하마드 알-타니의 알파벳 철자를 바꾼 것이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타미드 알-하니라는 기자는 검색이 되지 않았으며, 올린 기사도 달랑 그것 하나였다.
그리고 맨시티는 아예.
스륵-
나는 요나스가 직접 전달해 준 맨체스터 시티의 제안서를 펼쳐 들었다.
“제 이적은 현실적인 이유예요. 뮌헨의 조건보다, 다른 곳에서 받을 수 있는 조건이 더 좋아요.”
맨체스터 시티가 보내온 제안서의 주급란에 적힌 숫자는 하나도 없었다. 대신 알파벳이 많이 적혀 있었는데, 이것들을 쭉 읽어 보면 이런 문장이 된다.
‘팀 내 최고 주급자와 동일’
2016/17 시즌을 기준으로 맨시티의 최고 주급자는 세르히오 아게로와 야야 투레였고, 그들이 받는 돈은 주당 220,000유로(약 3억 원)다.
하지만 붙임표 뒤의 문장이 중요하다.
‘세후(稅後)’
대강 세후 주급을 50% 수준으로 본다면, 사실상 44만 유로를 제안했다는 뜻이었다.
이는 뮌헨이 제안한 20만 유로의 두 배가 넘는 돈이다.
또 외의 부분에서도 큰 차이가 있다.
“이 차이가 엄청나다는 것은 당신도 잘 알잖아요.”
– 그래도 이곳의 팬들을 생각해 주면 안 되겠나?
“······.”
확실히 루메니게는 나를 약하게 만들 방법을 알고 있는 것 같았지만, 이것 역시도 예상하고 있던 범주 안이다.
그래서 난 가볍게 이걸 받아넘겼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조건을 만들어 보세요. 그러고 나서, 다시 대화해 보죠. 지금은 시즌 중이니까요.”
알겠다고 말한 루메니게가 전화를 끊었고, 그가 확인한 건 클럽과 나 사이의 입장 차가 전부였을 거다.
그리고 그에게 있어 더욱 곤란한 건, 내가 오늘 펩에 관해서 단 한 마디도 꺼내지 않았다는 점이다. 난 오직 숫자만을 말했고, 그것에 큰 차이가 있음을 말해 줬다.
만약 클럽이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면 이런 방법은 통하지 않았겠지만, 그게 불가능하다는 걸 아는 지금은 굳이 불필요하게 번거로운 길로 나아갈 필요가 없었다.
사실 지금의 내게 돈은 크게 중요하지 않지만, 프로의 세계에서 돈만큼 확실한 핑곗거리는 없는 법이다.
지금 루메니게가 더 말을 보태지 못하고 전화를 끊은 것도, 돈에 있어서는 상대가 안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바로 이것 때문에, 뮌헨의 약점을 확보할 수 있는 과정이 필요했던 거다.
“후우~ 완전 악당이네.”
물병을 집어 들어 목을 축이면서, 나는 이제 겨우 시작이란 생각에 인상을 살짝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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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Bundesliga 28R)
슈투트가르트 1 : 3 바이에른 뮌헨
[골] 게오르그 니더마이어 : 전반 31분(O.G/프랑크 리베리)데이비드 알라바 : 후반 07분(후안 베르나트)
더글라스 코스타 : 후반 44분(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김다온 ? 미출전(명단 미포함)
MoM ? 프랑크 리베리(1어시스트/평점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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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A SAN TOP 2015/16 BUNDESLIGA(우리가 2015/16 분데스리가 최고 팀이다)!! – 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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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 시즌과는 상관없이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 지은 바이에른 뮌헨 ? 키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늘 승리로 네 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 지었다. 그리고 2013/14 시즌부터 뮌헨의 지휘봉을 잡은 펩 과르디올라는 뮌헨에서만 13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역대 뮌헨에 부임한 감독들 중, 3시즌 만에 13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감독은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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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10일. 81547 뮌헨, 독일. 재베너 슈트라세 51-57. 바이에른 뮌헨 서비스 센터 및 훈련시설. 제1 연습구장.
어제는 루메니게가 날 괴롭(?)혔다면, 오늘은 필리프가 내 곁에서 떠나지 않고 있다.
“정말 가려고?”
“있죠? 그 이야기는 진짜 하고 싶지 않아요.”
“왜? 대체 뭐가 문제인데?”
“······돈이죠.”
“왜 그러셔. 설마 나보고 그 말을 믿으란 거야?”
“······.”
확실히, 나와 조금 더 많은 시간을 보낸 필리프는 이적의 이유가 돈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아마 다른 사람들도 같을 거라고 본다.
지금은 그저, 눈치를 보는 중인 거다.
“그러니 말해 봐. 진짜 이유가 뭔데?”
“진짜 이유 따윈 없어요, 필리프.”
“아- 그러지 말고. 펩이 이유야? 카를로도 굉장한 감독이잖아. 그의 성과를 좀 봐.”
“넵. 그리고 그는 2년 전에 우리에게 박살이 났죠. 기억해요? 사람들이 뮌헨의 기적이라고 말하는 거.”
“후후. 그래- 그건 그렇지.”
“휴우~ 그냥 훈련에만 집중하면 안 될까요?”
“그래도 카를로는 여전히 좋은 감독이래도.”
예상대로, 필리프는 쉽게 포기를 하지 않는다.
“지금은 좋은 타이밍이 아니에요, 필리프.”
“그래도 언질은 해 줄 수 있지 않아?”
“아마도요. 하지만 그건 시즌이 끝난 다음이 될 거예요. 오히려 제가 궁금한 게 있어요.”
“말해 봐.”
“유혹이 있지 않았어요?”
“유혹? 어떤?”
“그러니까, 뮌헨을 떠나게 된다는 유혹이요.”
2009/10 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굉장한 위기를 맞았었다. 팀 내 반목이 극에 달했었고, 감독인 루이 판 할은 이를 통제하긴커녕 오히려 기름을 끼얹었다.
불화의 원인이 판 할이 네덜란드 출신을 편애하는 것이었음에도, 오히려 판 봄멀을 주장으로 임명하는 등 [의견 따윈 X까!] 라는 반응을 보였던 거다.
이에 필리프는 구단의 허락 없이 인터뷰에 나가 작심한 말들을 내뱉었고, 그 대가로 클럽으로부터 많은 벌금을 맞았다.
당시 수많은 사람이 필리프가 뮌헨에 질렸고 뮌헨을 떠날 거라고 말했는데, 그는 이러한 여론을 가볍게 비웃으며 뮌헨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그때 다른 곳으로 갈 생각은 안 했나요?”
“응.”
“왜요?”
“그야. 뮌헨은 꿈에 그리던 클럽이었으니까. 여긴 내가 어렸을 때부터 뛰고 싶었던 곳이야. 토마스도 레비도 또 다른 사람들도 그럴걸?”
바로 이 부분이다.
난 뮌헨을 단 한 번도 꿈에 그린 클럽으로 여겨보지 않았다. 2013년 당시에도 에이전시가 내게 신뢰를 보였다면, 아마 내 행선지는 첼시가 되었을 거다.
물론 이적한 이후에는 비교적 만족하며 지냈지만, 처음부터 내가 바란 곳은 아니었다는 거다.
애초에 내가 뮌헨에 애정을 가지도록 한 것도 펩의 전술이었다.
“생각해 봐. 여긴 매년 빅이어에 도전할 수 있어. 우리 축구 선수에게 그것보다 중요한 게 어디 있지?”
“돈이요?”
“제발. 그러지 말라니까. 그건 네가 아니야.”
“하하. 제가 어떤 사람인데요?”
“그걸 듣길 원해? 그럼, 같이 밥이나 먹자고.”
“지금은 아니에요, 필리프. 지금은 아니라고요.”
“오, 이제 우리와도 거리를 두려고?”
“아뇨. 그냥 빅이어에 집중하는 거죠.”
순간 필리프의 표정이 슬퍼졌고, 난 그것을 더 볼 수 없어 핑계를 대고 얼른 도망을 쳤다.
그러자 몸을 풀고 있던 베르나르두가 낄낄거리며 시달린 것이냐고 질문을 해 왔다.
“휴우~ 죽겠다니까?”
“큭큭. 그러게 누가 4월에 그런 뉴스를 만들래?”
“필요한 일이었거든? ”
“뭐, 그렇다면 어쩔 수 없고.”
“얼른 몸이나 풀자.”
“그래.”
베르나르두의 옆에 매트를 깔고 누워, 회복훈련이 본격적으로 실시되기 전 가벼운 스트레칭을 한다.
누워서 바라본 뮌헨의 하늘은 높고 푸르렀고, 그곳에서 쏟아지는 햇살 역시도 전혀 따갑지 않고 적당하게 따사로웠다.
‘그래도, 난 나갈 거야.’
벤피카 원정을 사흘 앞두고, 난 이적에 관한 것들을 머릿속에서 지워 버리기로 한다.
만약 그게 가능하다면.
훈련이 끝나는 대로, 난 최대한 서둘러 클럽하우스에서 도망칠 생각이다.
***
작가의 말 ? 담주에 뵐게요.
담주부터는 조금씩 호전된다니…
믿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