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72)
71화
[O rei esta Vindo? : 킴의 출전 여부를 궁금해하고 있는 SL 벤피카의 팬들. – Record/2012.01.21.(오전)] [조르제 제수스는 막시 페헤이라와 김다온의 공존 가능성에 크나큰 흥미를 느끼고 있다. – Sapo Desporto/2012.01.21.(오후)] [ESQUERDA(왼쪽)??? – A Bola/2012.01.22.(오후)] [조금 전 발표된 SL 벤피카와 질 비센테 FC의 선발명단에 따르면, 김다온은 놀랍게도 왼쪽 풀백으로 출전할 것처럼 보인다. – Journal De Noticias]***
2012년 1월 22일. 1500-313 리스본, 포르투갈. 에우제비오 다 시우바 페헤이라 거리. 이스타디우 다 루스.
·경기 시작 1시간 전(Liga Zon Sagres 16R)
SL 벤피카 0 : 0 질 비센테 FC
& Match-Up`s Best Eleven(벤피카/상대팀)
& Match-Up`s Tactics(벤피카/상대팀) : 4-4-2(D)/4-2-3-1
GK ? 아르투르 모라에스 / GK ? 아드리아노 파키니
RB ? 막시 페헤이라 / RB – 다니엘
CB ? 에제키엘 가라이 / CB – 클라우디오
CB ? 루이장 / CB – 할리송
LB ? 김다온 / LB ? 주니오르 카이사라
DM ? 하비 가르시아 / DM ? 루이스 마누엘
CM ? 니코 가이탄 / DM – 모레이라
CM ? 놀리토 / CM ? 안드레 쿠냐
AM ? 악셀 비첼 / RM ? 호드리구 가로
ST ? 오스카 카르도소 / LM – 히카르드
ST ? 호드리구 / ST ? 휴고 비에이라
.
.
어제 선발명단이 발표된 이후, 나는 거의 미겔 콰레스마 코치님과 붙어있다시피 했다.
미겔 콰레스마 코치님은 조르제 제수스 감독님과 벌써 8년째 함께하는 사이로, 감독님이 추구하는 축구의 거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해도 좋았다.
오늘도, 그러한 풍경은 딱히 다를 것이 없다.
“알겠지? 오늘 질 비센테의 오른쪽 라인은 굉장히 수세적이야.”
[······라고 해.] [네.]질 비센테 FC의 라인업이 발표된 직후, 콰레스마 코치님은 내게 상대의 전술이라든가 선수 개개인의 특징과 관련된 정보들을 전달해 주고 계셨다.
힘겨운 원정을 예상한 질 비센테는 놀리토의 공격력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두 명의 수비수를 오른쪽 라인에 세웠다.
표면적으로 오른쪽 윙포지션에 출전한 호드리구 가로(Rodrigo Garo)의 본래 포지션은 사실, 오른쪽 풀백이다.
난 이런 정보들을 최대한 머릿속에 많이 집어넣으려 했는데, 이것들은 실전을 치를 때 내게 꽤 많은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
하지만 결국, 퍼포먼스로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미겔 콰레스마 코치님, 그리고 정보전력분석팀의 펠릭스 브리토(Felix Brito)와 노트북의 앞에서 무척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이후 감독님이 들어서서 간략한 내용을 전달해왔고, 그런 뒤에는 곧장 경기장에 입장하기 위해 라커룸을 나섰다.
“후우-”
“뭐야? 긴장했어? Nervoso?”
“Nao, apenas concentre.”
“하하하. 그거 좋네. 자, 가자.”
“Sim.”
금방의 대화는 심호흡하던 내 곁으로 온 놀리토가 긴장되냐며 물었던 것이고, 난 거기에 그냥 집중하는 중이라고 대답했다.
확실히 요즘 유스에 속한 친구들과 자주 어울려서 그런지, 귀와 말문이 조금씩 트이기 시작한 느낌이다.
‘좋아. 나쁘지 않아, 다온아. 나쁘지 않아.’
왼쪽에서 뛰는 건 처음이지만, 나는 분명 잘할 수 있을 거다.
감독님은 팀의 사정 때문이 아니라, 내가 어지간한 왼쪽 풀백들보다 훨씬 더 이 포지션에서 잘할 수 있으므로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라 몇 번이고 설명해주셨다.
참으로 신기했던 건, 그 말을 들으면서 조금도 기분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경험한 제수스 감독님은 참 특별한 분이었는데, 나도 나지만 누구든 감독님과 면담을 하고 나면 기분과 사기가 크게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팀의 몇몇 선수들은 감독님을 ‘조르제’나 ‘코치’가 아닌, 교수님이라는 의미를 지닌 ‘Professor’라 부르기도 했다.
때때로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면 ‘Louco(광인)’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기에, 지킬&하이드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별명으로도 탁월한 선택이라면서 말이다.
처음엔 지킬&하이드가 뭔지 몰라, 집으로 돌아와 인터넷을 찾아봐야만 했다.
‘자, 가자.’
충분히 심호흡한 뒤에, 발을 움직여 복도를 걸어나가기 시작했다.
이스타디오 다 루스의 홈팀 라커룸부터 경기장으로 향하는 복도에는, 이곳 SL 벤피카를 거쳐 간 전설들의 모습이 수놓아져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특별했던 건, 세계 축구의 전설 중 하나라 말할 수 있는 에우제비우(Eusebio) 선수였다.
에우제비우 선수가 SL 벤피카에 합류하기 1년 전인 1960넌, 팀은 당시의 UEFA 챔피언스 리그라 부를 수 있는 유러피언 컵에서 우승하며 유럽 최정상 자리에 올랐었다.
그리고 에우제비우 선수가 합류한 1961년에는 디펜딩 챔피언이 되었는데, 당시 SL 벤피카는 유럽에서 가장 강한 클럽이었다.
특히, 리그에서는 1961년부터 1975년까지 11번의 리그 우승과 다섯 차례 컵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영광의 시절을 보냈다.
심지어 어떤 팀은 이 시기에 SL 벤피카를 꺾은 일을 기념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수없이 많은 전설 사이를 지나치며, 난 내가 어떠한 클럽에서 뛰게 되었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다.
여긴 그러니까.
.
(배정세)
“대한민국의 축구 팬 여러분. 그리고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에서 뛰는 김다온 선수를 보고 싶어 하셨던 여러분들 모두 안녕하십니까. 지금부터 SL 벤피카와 질 비센테 FC, 질 비센테 FC와 SL 벤피카의 경기를 생방송으로 중계해 드리겠습니다. 오늘도 제 옆에는 박성문 해설위원이 함께합니다.”
(박성문)
“이야- 드디어 김다온 선수가 선발로 출전했는데 말이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왼쪽 풀백으로 뛴 적이 없었는데, 왼쪽 풀백에서 뛰게 되었거든요? 지난번 컵대회 데뷔전에서 환상적인 모습을 선보인 김다온 선수가 오늘도 그런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가 궁금합니다.”
(배정세)
“네, 아마 많은 분이 명단을 확인하시곤 저희처럼 놀라셨을 거로 생각합니다. 에, SL 벤피카는 정말 유구한 역사를 지닌 클럽입니다. 1960년대와 70년대까진 유럽 최고의 팀 중 하나였고······.”
.
“모두 입장합니다-!!!”
SL 벤피카는 현재,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하는 클럽이었다.
1960년대와 그 이전 팀의 전성기를 이끌던 헝가리 출신의 감독 벨라 구트만(Bela Guttmann)이 퍼부은 저주를 끊어내기 위해, 최근 커다란 에너지를 다시 쏟아붓고 있는 클럽 말이다.
당시에 유럽대항전을 휩쓸었던 벨라 구트만 감독은 성과를 바탕으로 보드진에 급료인상을 요구했지만 차갑게 그걸 거절당했고, 이에 마음이 상한 구트만은 팀을 떠나게 된다.
그러면서 그가 했었던 말이, ‘Sem mim, nem em cem anos o Benfica vai conquistar outra taca europeia!’.
즉, ‘앞으로 100년 동안 이 팀은 유럽대항전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할 거야!’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후 SL 벤피카는 유럽대항전과 50년째 인연이 없다.
처음엔 고사라도 지내야 하는 것 아니냐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1989-90시즌 AC 밀란과의 유러피언 컵 결승을 앞두고 에우제비오와 구단 관계자들이 구트만의 묘소를 방문했다고 한다.
하지만 결과는 0 : 1 패배.
이것이 SL 벤피카의 마지막 유럽대항전 결승 무대였고, 90년대 이후로는 FC 포르투에게 유럽대항전의 영광을 몽땅 양보하며 평범한 강팀으로 전락한 모습만 보여줘 왔다.
그래서 그냥 내 말인데, 두근두근하지 않나?
솔직히 나는 그렇다.
만약 이곳에서 뛰는 동안 유럽대항전에서 우승한다면, 그것보다 멋진 일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난 이미, 이곳의 축구를 좋아하게 됐다.
그리고 마침내.
삑-!!
시합 시작.
데뷔경기는 지난번 4일에 컵 대회로 치렀다지만, 그땐 SL 벤피카의 축구에 충분히 녹아들지 못했었다.
지금도 완전히 녹아든 정도는 아니지만, 그때보다는 조금 더 팀이 바라는 축구를 하고 또 동료들과 충분히 교감을 주고받을 수 있을 거란 확신이 있었다.
그리고 경기 양상은 팀에서 예상한 대로, 극단적으로 눌러앉은 질 비센테와 그걸 공략하는 우리의 모습이었다.
비센테는 미드필드진 전체를 아래로 끌어내려 두 줄의 벽을 세웠고, 역습은 안드레 쿠냐(Andre Cunha)와 휴고 비에이라(Hugo Vieira)에게 몽땅 위임해 버렸다.
자연스럽게 팀은 라인을 높여 질 비센테를 두들기기 시작했는데, 난 거의 왼쪽 미드필드처럼 뛰며 필드를 누볐다.
삑-!!
.
(배정세)
“SL 벤피카의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만, 아직 득점은 없습니다.”
(박성문)
“아- 질 비센테가 지금 굉장히 수비적으로 나오고 있거든요. 이를 뚫어내기 위해서는 조금 더 세밀하고 정교한 플레이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탐색전에 이은 전반 10분까지는, 기세와 힘으로만 질 비센테를 밀어붙여 보던 시간으로 요약설명이 가능했다.
하지만 거기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이제부터는, 조금 더 효과적으로 상대를 공략하는 방법이 필요했다.
그리고 지나친 자신감일 수도 있겠지만.
‘어떻게 뛰어야 할지 알 것 같아.’
질 비센테가 두 명의 풀백을 오른쪽에 세운 이유는, 최근 엄청난 폼을 보여준 놀리토의 공격력을 억제하기 위함일 것이다.
실제로 호드리구 가로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오른쪽 풀백 위치까지 내려갔고, 풀백자리에 출전한 다니엘(Daniel)은 오른쪽과 중앙의 사이에 서서 양쪽 모두를 커버하는 역할을 이행했다.
실질적으로 질 비센테 FC의 전술은 5-3-1-1이었고, 수비진영에 사람이 많아지다 보니 놀리토의 날카로운 공격력이 힘을 받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그렇다면.
“······루이!!”
“?”
“Serei Mais Aggresivo! OK?”
조금 더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내 말에, 루이장이 엄지를 치켜세우며 고개를 끄덕였다.
공격에 나서기 전 센터백에게 미리 언질을 주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이고, 루이장에게서 허락을 받은 나는 조금 더 위로 올라서서 볼을 돌리는 공격진을 서포트했다.
“악셀!! 여기!!”
“?? – !!”
비첼은 최초 놀리토의 자리에 선 나를 발견하곤, 곧장 패스를 보내왔다.
그리곤 의외라는 듯 잠깐 쳐다보더니, 미소를 지으면서 마찬가지로 엄지를 치켜세워줬다.
그리고 이제, 우리도 전술의 원형을 알아보기 어렵게 됐다.
『SL 벤피카 최초의 포메이션과 변화』
“이봐, 꼬마!! 여기야!!”
“!”
놀리토의 위치로 가 중원을 채우게 되면서부터, 내가 왼쪽 발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은 부분으로 변해버렸다.
애초부터 감독님이 내게 바란 것도 이런 역할인 것 같았는데, 왼쪽 측면은 놀리토와 호드리구가 책임져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판단이 섰다.
질 비센테 FC가 워낙에 약한 팀이라 수비상황을 자주 맞이하지 못한다는 부분은 조금 아쉬웠지만 말이다.
그래도.
“앞으로 간다!!”
“!”
이렇게 간간이 역습이 이어졌다.
팀의 공격시도를 저지한 질 비센테가 비어있는 공간을 향해 기다린 패스를 시도했고, 난 바로 전에 내 곁을 스쳐 지난 호드리구 가로를 추격하고자 뒤로 돌아 달려나갔다.
처음엔 몇 걸음 그가 앞섰지만, 볼이 바닥에 떨어질 때쯤에는 나란해졌고, 축구공에 발을 가져다 댈 때쯤에는 완연히 내가 앞설 수 있었다.
가볍게 볼을 선점하게 된 나는 모라에스에게 패스를 돌린 뒤에 다시 뒤로 돌아섰다.
그리고 그 순간, 커다란 박수가 쏟아져 내려왔다.
이어지는 커다란 목소리들.
이건 색다른 응원가였다.
신나는 멜로디에 맞춰, 사람들이 크게 소리를 내지른다.
{왕!! 왕!! 왕!! 그는 SL 벤피카의 새로운 왕!! 독수리도 절로 고개를 조아리지!! 그는 남한에서 왔다네!! 이제 무덤에 누운 벨라 구트만은 눈물을 흘리겠지!! 그가 약속한 100년을 이루지 못했으니까 말이야!!}
40개가 넘는 응원가를 전부 한 번쯤은 들었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아무래도 아닌가 보다.
갑자기 나를 바라보는 몇몇 동료들의 눈빛이 심상치 않게 바뀌었지만, 실전 중이라 그것은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대체 뭐야?
아무튼.
이번에는 오른쪽 측면을 허문 막시 페헤이라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왔고, 축구공은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이곳저곳을 튕기다 바깥으로 빠져나왔다.
그리고 그것을 받아든 호드리구.
‘비었다.’
인버티드 윙어인 놀리토가 중앙으로 침투한 덕분에, 그를 따라 질 비센테의 오른쪽 수비수들이 전부 중앙으로 몰려간 상태였다.
덕분에 왼쪽 측면은 완전히 비어있었고, 그것을 기회라고 생각한 나는 잽싸게 그쪽으로 달려가며 손을 앞으로 뻗었다.
“모레노!!!”
모레노(Moreno)는 호드리구의 미들네임이었는데, 그는 평소 모레노라고 불리기를 선호했다.
볼을 잡아둔 후 보낼 곳을 찾던 호드리구가 날 발견하더니, 곧바로 발밑으로 들어오는 패스를 보내왔다.
현재 내 위치는 페널티에어리어 모서리 부분이고, 오른발로 차기 쉬운 방향으로 퍼스트 터치를 가져간 나는 전방에서 손을 들어 올리는 카르도소를 보았다.
하지만 저긴, 내가 축구공을 보낼 곳이 아니다.
지금은.
“이봐! 여기야!”
중앙에서 다시 측면으로 빠져나가기 시작하는 놀리토.
하지만 난 그의 역할을 라인을 끌어들이는 것으로 한정시켰다.
볼을 쥔 것은 나라, 그렇게 만들 수 있다.
그렇게 두 명의 동료를 외면한 내가 목표지점을 확인 한 건, 어느새 공격 깊숙한 곳까지 올라온 하비 가르시아였다.
‘일단 패스.’
가르시아에게 패스를 보내고, 난 다시 중앙방면으로 커트해서 들어갔다.
손쉽게 따돌려진 루이스 마누엘(Luis Manuel)은 날 추격하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그는 혼란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느닷없이 나타난 왼쪽 풀백이 측면과 중앙을 멋대로 오가고 있다 보니, 누가 나를 막아야 하는지를 모르는 가 보다.
나도 강팀을 상대할 땐 저런 경험이 많았다.
강팀을 상대론 숫자가 늘어난다는 게 단순히 문장 그 자체의 의미가 아닌, 혼란을 가져오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그리고 지금은 우리가 강팀인 입장이다.
어쩐지, 자신감이 솟구치고 있다.
“하비!!!”
“!”
나의 커다란 목소리에 반응한 하비가 다시 리턴패스를 보내왔고, 이번에야말로 카르도소에게 패스를 보낼 타이밍이라고 생각한 나는 원터치로 곧장 페널티 에어리어로 축구공을 보냈다.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커다란 목소리.
“넣어!!!!”
하지만 위치선정과 득점을 결정짓는 것에 장점이 있는 우리의 스트라이커에겐, 굳이 그 외침은 필요하지 않았던 것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잠시 뒤, 그물이 출렁거린 것이다.
“이예에에에에아-!!!”
카로드소가 득점 후 셀레브레이션을 위해 코너플랫으로 달려나가고, 이내 뒤를 돌아선 그는 날 똑바로 가리키며 뭐라 외치고 있었다.
하지만, 워낙 시끄러워 잘 들리지 않는다.
“좋은 패스였어, 꼬마!! 정말 좋은 패스였어!!”
[뭐라고요?! 잘 안 들려요!!]“하하-!! 진짜 좋았어!!”
뭐, 대강 좋은 패스였다는 의미가 아니었을까?
아무렴 어때.
중요한 건 우리가, 선제골을 넣었다는 점이었다.
『SL 벤피카의 선제골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