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731)
730화 El fin de la era (9)
2017년 4월 8일. 28036 마드리드, 스페인. 데 곤차 에스피나 거리, 1.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 시작 2시간 전
레알 마드리드 0 : 0 아틀레티코
&Match-Up`s Best Eleven(AT/상대팀)
&Tactics(AT/상대팀) : 3-5-2/4-3-3
GK ? 얀 오블락 / GK ? 케일러 나바스
RCB ? 스테판 사비치 / RB ? 다니 카르바할
CB ? 디에고 고딘 / CB ? 세르히오 라모스
LCB ? 호세 히메네즈 / CB ? 페페
RWB ? 후안프란 / LB ? 마르셀루
CM ? 가비 / DM ? 카세미루
CM ? 코케 / CM ? 루카 모드리치
LWB ? 김다온 / CM ? 토니 크로스
AM ? 사울 니게스 / RW ? 가레스 베일
ST ? 앙투안 그리즈만 / LW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ST ? 페르난도 토레스 / ST ? 카림 벤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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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재미있는 점을 말하자면, 오늘이 나의 첫 베르나베우 방문이라는 것이다. 2013/14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당시엔, 난 카루소베크의 집에서 TV로 경기를 지켜봤었다.
지독한 악몽이었다고 착각할 만큼의 끔찍한 결과로 향해 가는 팀과 곁에서 눈치를 보던 연인을 신경 써 가며, 애써 괜찮은 척을 하는 일은 그리 쉽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참, 별로다.’
내겐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의 모든 것이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 있었다.
삐이-
취이이익-
버스의 문이 열리고, 가장 앞쪽에 앉은 시메오네를 시작으로 사람들이 하나둘 자리에서 일어섰다.
“안 내려?”
“내려야지.”
“??”
“그냥, 여기가 싫다고 생각해서.”
“하하. 너한테서 그런 말을 듣게 될 줄은 몰랐는데.”
“별로 좋지 않은 기억이 있거든.”
“레알이 너에 대해서 그럴 거라곤 생각 안 해 봐?”
“……좋은 지적이야. 가자.”
“응.”
어쩐 일로 그럴듯한 이야기를 건넨 뤼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후, 좌석에서 일어선 나는 위쪽에 얹어 두었던 가방을 꺼내어 둘러매고 앞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큰 주목을 받는 시합답게, 버스가 내리는 곳에 ‘BeIN Sports’의 카메라가 자리 잡고 있었다.
“Hola~”
자연스럽게 인사를 건네며 손을 흔드니, 카메라맨이 미소를 지으며 엄지를 치켜세워 왔다.
이럴 때면, 나도 참 카메라라는 것에 익숙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엔 카메라를 정면으로 보는 게 어색해서 시선을 돌리기에 바빴는데 말이다.
걸음을 계속 옮겨 베르베나우의 안으로 들어서자, 나는 대번에 이곳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캄 노우나 산시로와 마찬가지로, 베르베나우 역시 특유의 위압감 같은 것이 존재했다. 이런 곳은 보통 분위기만으로 원정을 떠나온 팀을 집어삼키려고 한다.
말도 안 되는 생각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외의 다른 방법으론 이것을 설명할 수 없었다.
하지만.
‘어디 한 번 해봐.’
이러한 도전은 내게는 늘 동기부여로 작용한다.
이 정도 핸디캡은 있어야 한다는 느낌이다.
드레싱 룸으로 들어가 짐을 풀고, 웜업을 시작할 준비를 한다. 리그 1위가 달린 중요한 경기 당일이 되었음에도, 팀은 계속해서 자신이 넘친다.
“좋아, 가자!!”
“¡VAMOS!”
복도를 통과해 그라운드로 들어서는 길목으로 들어서자,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들이 눈에 들어왔다.
서로를 외면하는 흔한 신경전이 펼쳐진다.
물론, 모두 그렇기만 한 것은 아니긴 하다.
“다온!”
“토니!”
마드리드로 온 이후, 토니 부부와 종종 함께 만나 저녁 식사를 함께하곤 했다. 우리는 서로를 경쟁자가 아닌, 좋은 친구이자 존경하는 축구 선수라 생각하고 있다.
뮌헨에서 1년 동안 쌓아 온 인연이, 지난 몇 개월을 통해 더욱 돈독해진 느낌이다.
내년 여름 한국에서 개최를 고려 중인 자선 친선경기에도, 자진해서 출전을 희망했던 것이 바로 토니였다.
“살살해. 알지?”
“그럼. 물론이지. 나는 살살하고, 너는 자책골 넣고. 그게 우리가 전에 했던 약속 아니었나?”
“뭐???”
“응?”
“??”
우리가 놀란 이유는, 반응이 엉뚱한 곳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동시에 고개를 돌려 바라본 곳엔, 코 근처에 손을 가져댄 채로 굳어 버린 카세미루가 있었다. 토니의 말에 따르면, 몇 안 되는 좋은 녀석이랬다.
한국에서는 모 R&B 가수와 닮은 것으로 유명세를 탔는데, 전에 토니와 밥을 먹을 때 사진을 보여 줬더니 폭소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다음 날 팀 훈련 때 사진을 보여 준 것을 계기로, 카세미루와도 약간의 인연을 쌓게 됐다.
“지, 지금 자책골이랬어?”
“…….”
당연히 농담인 줄도 모르고 진지하게 구는 카세미루를 보고 있으니, 나는 절로 장난치고 싶은 기분을 느꼈다.
“아, 어쩌지 토니? 들켰는데?”
“어차피 증거는 없어.”
“그러니까 말이야. 얼마였지?”
“아, 50만 유로. 꽤 큰 판이야.”
“!!!!”
미리 짠 것이 아닌데도 자연스럽게 쿵짝이 맞아 가는 이와 함께 누군가를 놀릴 수 있다는 건, 살면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큰 즐거움 중의 하나였다.
……너무 못됐나?
뭐, 어쩔 수 없다.
‘이게 나인걸.’
누가 보더라도 승부조작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대화 내용에, 하얗게 질려 버린 카세미루가 진지한 표정이 되어 나와 토니에게 그런 짓은 안 된다고 말을 해 왔다.
거기에서 토니는 이미 터져 버렸고, 고개를 획 돌리는 토니를 애써 무시한 나는 계속해서 연기를 이어 나갔다.
하지만 나도 더 참을 수 없는 상황이 왔고, 나란히 빵 터져 버린 우리를 본 카세미루는 그제야 자신이 장난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을 깨달은 것 같았다.
“바보 같은 놈들!!”
인상을 팍 찌푸린 채 손을 휘저으며 걸어 나가는 카세미루를 보며, 어깨를 한 번 으쓱인 토니가 잽싸게 달려가 어깨동무를 하며 그를 위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 역시, 늦장을 피우는 것을 관두곤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섰다.
{“BOO-!!!”}
{“꺼져!! 너는 아무것도 아니야!!”}
안에 모습을 비추기 무섭게, 일찌감치 경기장에 입장한 레알 마드리드의 팬들이 나를 향해 목소리를 높여 오기 시작했다. 당연히 그 내용은 좋은 게 아니었다.
일부는 더 나아가.
{“Daon muerete!”}
{“Daon muerete!”}
다온 죽어라(Muerete)라고 외치기도 했다.
너무하다 싶겠지만, 딱히 그렇진 않다.
선수의 이름과 Muerete를 가져다 붙이는 건, 라 리가에서는 가장 흔한 구호 중의 하나다.
알레티(Atleti) 역시 {“Cristiano muerete!”}라는 구호를 외치는데, 라 리가의 모든 서포터 그룹이 지역적 특성에 의한 특정 선수를 향한 같은 구호가 존재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의외로 메시는 저런 말을 듣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대신에 그는 주로 가족을 비하하는 말들을 듣곤 했는데, 개인적으론 이쪽이 더 낫다는 생각이다.
“후우- 크긴 하네.”
1947년 12월 14일 개장이래, 총 다섯 차례의 대규모 개조를 겪은 베르베나우는 보는 것만으로 절로 숨이 막히게 하는 위용을 자랑했다.
잠시 뒤에는 이곳이 하얀색 물결로 가득 찰 텐데, 그 위용이 꽤 볼만할 것 같았다.
현재는 작년 10월 12일에 결정된 리모델링을 준비 중으로, 개폐식 지붕과 외형 전반을 고치는 등의 대형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에이, 움직이자.”
“응. 그래.”
본격적인 웜업이 시작되고, 나는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는 {“Daon muerete.”}라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문득 든 생각은, 스페인에도 이런 속설이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나 오래 살겠다. 그렇지?’
하루하루 수명이 길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위안을 얻는 내가 처량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오늘은 이것조차 즐기려 하고 있었다.
{“Daon muerete!”}
{“Daon muerete!”}
{“Daon muerete!”}
{“Daon muerete!”}
부지런한 저들의 목소리는 틀림없이, 경기가 시작된 이후로도 계속해서 이어질 것 같았다.
***
.경기 시작 04분 전
레알 마드리드 0 : 0 아틀레티코
Hala Madrid y nada mas.
마드리드, 그 이상은 없다.
2013/14 시즌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사용되어 울려 퍼진 이 노래는,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들이 직접 녹음에 참여해 화제가 되었던 곡이다.
이후 현재까지, ‘Hala Madrid y nada mas’는 Hala Madrid를 누르고 레알의 팬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응원가로 자리를 잡았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선수 입장이 시작될 때면, 레알 마드리드의 팬들은 어김없이 이 노래를 불렀다.
지금도 사람들은 노래했다.
{“Historia que tu hiciste, historia por hacer.”}
{“Porque nadie resiste, tus ganas de vencer.”}
네가 만든 역사. 네가 만들 역사.
넘치는 승부욕은 누구도 너를 이길 수 없다고.
{“Madrid, Madrid, Madrid, ¡Hala madrid! Y nada mas, y nada mas, ¡hala madrid!”}
마드리드여, 마드리드여, 마드리드여.
오 위대한 마드리드여.
그 이상은 없고, 그 이상은 절대 없다.
오 위대한 마드리드여.
관중석을 꽉 채운 81.044명이 한목소리로 부르는 이 노래는, 이곳 베르나베우에서 전쟁을 치를 선수들을 향한 일종의 행진곡인 셈이다.
“후우-”
온몸이 저릿저릿하다.
내 모든 감각이 외치고 있다.
현재까지 치러 온 시합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현재까지도 ‘발롱도르 더비’로 회자 되는 작년 11월의 마드리드 더비보다도 더, 오늘의 승리가 절실하다고 말이다.
만약 오늘 경기에서 패배한다면, 자력으로 라 리가에 우승할 가능성은 사라진다.
남은 경기 전승을 거둬도, 레알 역시 전승을 하게 되면 결국 리그 2위에 그칠 것이기 때문이다.
‘오랜만이네, 이런 느낌.’
확실히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의 경쟁은 느낌이 달랐다. 챔피언스리그가 중장거리 달리기라면, 리그는 마라톤을 진행하는 것과도 같았다.
시즌 초반의 복잡한 순위 다툼 이후 선두권이 형성되면, 이후 변수를 잘 통제해 가며 페이스 조절을 잘한 소수의 팀이 레이스 막바지에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인다.
결승 트랙이 있는 경기장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오늘의 경쟁에서 승리하는 쪽이 향후 마지막 스퍼트에서 전략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만약 무승부로 끝난다면, 결승선이 끊길 때까지 치열한 경쟁을 계속해서 이어 갈 수도 있다.
중립을 유지 중인 팬들이라면 가장 마지막 경우의 수를 원하겠지만, 우리로서는 조금 더 많은 여유를 확보하고 싶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었다.
경기 시작을 준비하기 위해 포지션으로 이동해 자리를 잡고 난 후, 나는 맞은 편에 선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의 표정을 살펴보았다.
저들 역시, 꽤 긴장하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토니의 말에 따르면, 리그 30라운드가 끝난 화요일 이후 호날두는 말도 붙이기 힘든 상태가 되었다고 했다.
그만큼 온 신경을 곤두세웠고, 그렇기에 예민해졌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지난 일주일 동안, 호날두의 누나들과 어머니라는 사람이 그들의 소셜네트워크 계정이 끊임없이 나를 긁어 대는 멘션들을 올려 댔었다.
전반적으로 자신의 동생 혹은 아들이, 속고 있는 세상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려 줄 거라는 내용이었다.
이에, 아영이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점잖게 대응했다.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한창 훈련에 매진 중인 내 모습을 찍어서 아무 멘트 없이 올린 것이다.
아래에 단 해쉬태그도 단 하나뿐이었다.
바로.
‘Perro ladrador, poco mordedor.’
시끄러운 개가 정작 이빨은 작다는 스페인 속담으로, 한국으로 따지자면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정도로 해석해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론, 무척 만족스러운 대처였다고 생각한다.
삐?익!!
주심의 휘슬과 함께, 오랫동안 기다려 온 2016/17 시즌 두 번째 마드리드 더비가 시작되었다.
우리는 최근 들어 아예 팀의 메인 전술으로 정착한 3-5-2를 들고나왔고, 레알 마드리드 역시 그들이 가장 익숙한 4-3-3을 사용했다.
양 팀 모두 연승을 달리는 중으로, 기세로 보나 성적으로 보나 용호상박(龍虎相搏)이라 표현하는 게 옳다.
일단 전반전의 선축은 우리가 가져갔고, 초반 마드리드의 압박 강도는 그리 강하지는 않아 보인다.
지단이 어떠한 식으로 오늘 경기를 준비했는지는, 최소 탐색전이 끝나는 전반 5분 이후에야 조금씩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때까진, 우리도 적절히 전술적 의도를 감춰 가며 기회를 노려봐야 한다.
이런 식으로 힘을 빼고 있다가 기습적으로 두들겨 맞을 때도 있기에, 전후반 시작 후 5분에 득점이 터져 나오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후방에서 전달된 패스를 받은 후, 레알 마드리드의 변화를 살핀 나는 볼을 다시 뒤로 보탰다.
팡-
아직, 경기는 30초도 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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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현) – SBS Sports 해설위원
“최근 기세가 매서운 양 팀입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5연승.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리그 6연승 중이거든요? 특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작년 11월 5일 레알 마드리드전 이후 패배가 없습니다.”
(배정세) – SBS Sports 아나운서
“SL 벤피카 이적 이후 출전한 리그 경기에서 75%가 넘는 승률을 선보여 화제가 된 김다온 선수입니다.”
(정지현)
“이게 얼마나 대단한 기록이냐면 말이죠. 무승부를 거둬도 승률은 떨어집니다. 김다온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임대 후에 뛴 리그 경기는 총 28경기. 그동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3승 4무 1패를 기록했거든요? 승률로 따지자면 대략 82.1%정도 됩니다.”
(배정세)
“패배를 모르는 사나이, 김다온. 패스를 전달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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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도날드슨) – ESPN2 아나운서
“2010년대 이후, 다온은 전 세계의 축구 선수 중에서 가장 높은 승률을 자랑합니다. 그리고 현시점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3개의 서로 다른 리그에서 5년 연속 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2012/13 시즌의 포르투갈 리그와 2013/14시즌부터 2015/16 시즌까지의 분데스리가 우승에 이어, 현재는 라 리가 우승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패트릭 화이트) – ESPN2 해설위원
“개인적으론, 만약 다온이 이번 시즌 아틀레티코를 리그 우승시킨다면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빛나는 업적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SL 벤피카와 바이에른 뮌헨과는 달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리그에서 절대적인 강자의 이미지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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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로 페스코스) – BeIN LaLiga 스페인 해설
“2013/14 시즌 우승 이후 매년 아틀레티코는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전력을 갖췄단 평을 얻었습니다만, FC 바르셀로나나 레알 마드리드보다는 확실히 약한 팀이었습니다. 올 시즌 전 전망만 봐도 그랬죠. Cero(Zero). Nada(Nothing). 어떤 누구도 아틀레티코의 리그 우승을 점치지 않았습니다. 실제 다온이 합류하기 전, 아틀레티코는 두 차례의 무승부를 거뒀었죠. 그것도 하위권 팀을 상대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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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비숍) – Sky Sports LaLiga 컬러-코멘테이터
“분명한 건, 이 친구가 20/20으로 자신이 어떤 선수인지를 제대로 보여 줬다는 점입니다. 자신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현 성적을 이끌었으며,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를 탈 자격이 있었다는 걸 실력으로 증명한 셈이니까요. 발롱도르 이후 자신에게 쏟아진 의문을 걷어 내기까지, 다온에게 필요했던 시간은 단 3개월이었던 것 같습니다.”
(개리 탭하우스) – Sky Sports LaLiga 코멘테이터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다온을 향한 저평가가 다시금 고개를 들어 올렸습니다. 제가 왜 저평가라고 말을 했냐면, 실제 그런 말들이 많았기 때문이죠. 사람들은 우리가 여전히 메시와 호날두의 시대에서 살고 있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건 어쩌면 펠레나 마라도나가 했던 말 때문일 수도 있고, 다른 전문가들의 이야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사실은, 며칠 전부터는 그런 이야기가 쏙 들어갔다는 점이죠. 메시와 호날두의 시대에서 산다고 말했던 이들이, 다온의 20/20 가입을 말하며 극찬했습니다. 글과 말로 표현했던 이들에게, 다온은 행동으로 답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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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 피레스) – BeIIN Sports 프랑스 해설
“전 이미 오래전부터 그런 시선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2년? 3년은 너무 나간 것 같고, 2년 전부터 다온은 전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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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콥 드레셔) – DAZN 해설위원
“분데스리가에서 최고라는 말은 곧, 전 세계에서 최고의 선수라는 뜻도 됩니다. 다온은 지나간 두 개의 시즌 동안, 분데스리가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걸 인정하지 않았죠. 피부색? 출신 국가? 그런 것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제 의문은 이겁니다. 그들이 그토록 꿈꿔 왔던 메시와 호날두의 시대를 끝낼 이가 등장했는데, 어째서 열광하는 것이 아닌 트집을 잡는 거죠? 하지만 이게 다온이 처한 현실이기도 합니다. 그는 커리어를 끝내는 순간까지 증명해야 할 겁니다. 하지만 아마도 그것을 즐길 게 틀림없어요. 제가 지금까지 중계하며 보아온 다온은 그런 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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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세)
“왼쪽에서 다니 카르바할의 파울입니다. 김다온의 돌파를 저지하던 과정에서 카르바할이 발을 걸어 넘어뜨렸습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프리킥. 전반 2분 만에 아틀레티코가 좋은 지점에서 기회를 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