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758)
758화 Pieza de Puzzle (3)
2017년 5월 16일. 28014 마드리드, 스페인. 에디피시오 프라도.
이틀 전과 어제는 마드리드로 온 이후 가장 시끌벅적하게 보낸 시간이었다. 하루는 세비야에서. 또 하루는 마드리드에서 리그 우승 뒤풀이를 했다.
코파 델 레이와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이 순서대로 남아 있는 관계로 대외적인 행사로 진행되진 않았지만, 오히려 우리끼리라서 더 그랬던 것 같다.
그렇게 정신없었던 시간이 지난 후, 나는 현재 집에서 아영이와 함께 휴식을 취하고 있다.
5월부터 부띠끄를 관두고 이사 준비에 한창인 아영이는 얼추 일을 마무리해 둔 상태다.
“이 사진 좀 봐.”
“오- 잘 나왔네.”
“그치? 마음에 든다.”
침대에 누워 서로를 꼭 안은 채, 우리는 주변 사람들에게서 받은 사진을 하나씩 확인하고 있었다. 이미 소문난 팔불출이긴 했지만, 아무리 봐도 내 여자가 제일 예뻤다.
“있잖아.”
“응?”
“덴마크, 포르투갈, 독일, 스페인. 말고도 꽤 많은 나라를 다녔잖아?”
“갑자기?”
“어디를 가도 자기가 제일 예뻐.”
나를 빤히 올려다보던 아영이가 배시시 웃는 것을 보기 위해, 지금 이런 말을 했던 거다.
잠시 폰을 내려놓은 그녀가 내 볼에 손을 가져다 대며 입술을 맞춰 오고, 우리는 잠깐 그렇게 서로를 꼭 끌어안은 채 상대의 온기와 냄새를 한동안 얌전히 음미했다.
“아, 참.”
“응?”
“그건 어떻게 됐어?”
“뭐?”
“그거~ 별장 말이야.”
“아, 그거?”
어제 클럽하우스에서 우승 뒤풀이를 겸한 저녁을 다 함께 즐기고 있을 무렵, 클럽의 중요한 스폰서인 완다 그룹의 창업주가 다가와 말을 걸어온 일이 있었다.
그 유명한 왕젠린 씨로, 그분은 중국의 유명한 휴양지 중 하나인 하이난(海南)의 별장 하나를 선물하겠다고 했었다.
공항에서 10km 정도 떨어졌다는 싼야 베이(Sanya Bay)에 지어진 초호화 별장으로, 외관은 중국 전통 가옥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내부는 최첨단 과학이 들어선 곳이었다.
별장의 가격은 무려 8,550만 위안(약 158억 원)으로, 단순한 선물로 받기엔 너무 부담스러운 금액이었다.
“거절했어.”
“진짜? 잘했어.”
“응. 너무 부담스럽잖아.”
“그러니까.”
“…….”
“자기?”
“그런데 있잖아.”
“?”
“그분, 꽤 끈질기더라고.”
“???”
내가 너무 비싼 선물이라 거절한다는 것을 눈치챘는지, 왕젠린 씨는 전략을 바꿔 다른 방향으로 공략해 왔다.
“제주도에?”
“응.”
제주도의 부동산을 중국 자본이 잠식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내가 알기론 전체 제주도 면적의 40% 이상이 중국인들의 땅이 되었다고 했다.
완다 그룹 역시 제주도 땅 일부(?)를 손에 쥔 상태였고, 왕젠린 씨는 거기에 두 채의 작은 별장을 지어 주겠다고 말했다.
땅값을 포함 대략 1,200만 위안(약 23억 원) 정도 되는 수준이며, 지어진 별장을 내가 아닌 우리 부모님과 장인 장모님께 드리겠다면서 말이다.
아무래도 같은 동북 아시아권이다 보니 한국의 문화에 익숙했고, 또 나라는 사람의 약점도 절묘하게 파고든 제안이었다.
“왜 자기가 전에 그랬잖아? 장인어른 전역하시면 제주도 같은 데서 살고 싶어 하신다고.”
“그건 그런데…….”
“미리 받아서 나쁠 건 없다 싶더라고. 관리가 힘드시면 내가 어떻게든 해서 에어비앤비나 그런데다 임대해도 되니까. 내년쯤에 선물로 드리면 부담스러워하시려나?”
위에 올라탄 상태로 빤히 나를 내려다보던 아영이가 목을 꼭 끌어 안아왔다.
이건 허락의 의미로 봐야 할 거다.
하지만 그녀의 성격이라면.
“진짜 조건 없이 주는 거래?”
“일단은.”
“자기 아카데미에 중국인들 넣어 달라고 하면?”
“거절하지 뭐.”
“선물 받았는데?”
“도로 무를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
“……다음부터는 받지 마.”
“응. 그럴게.”
이렇게 꼼꼼히 확인하고 확답을 받아 두고 나서야, 아영이는 고맙다는 말을 전해 왔다. 장인어른이 이 소식을 들으면 정말 좋아할 거라며, 나중에 꼭 같이 말하자고 했다.
그래서 난 또 하나의 약속을 했고, 어떻게 말해야 하나 걱정이던 내용이 해결되어 후련함을 느꼈다.
“내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봐.”
“그럼 내가 공주야?”
“한국이니까, 세비였지 않을까?”
“내가 여자였으면 볼만했겠네. 자기는 남자였어도 잘생겼을걸? 왜? 예전에…….”
“아~ 하지 마아~”
“악-! 물지 마!”
아영이에겐 연예게에서 활동하던 시절에 생긴 몇 개의 흑역사가 있었는데,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남장(男裝)하고 출연한 것도 그중에 하나였다.
나는 그 모습도 너무 예쁘다고 생각을 했지만, 아영이는 그때의 이야기를 꺼내는 것조차 하지 못하게 한다.
“왜~ 진짜 예뻤다니까? 그 숏컷 머리하며.”
“꺄아아악-!! 조용히 해에~!!”
“남자였어도 내가 반했을 거라니까?”
“너어-!! 내가 하지 말랬지!”
“메롱, 나 잡아 봐라-”
“야! 거기 안 서?!”
침대에서부터 시작된 추격전은 한참 동안 이어졌고, 어느새 깔깔거리며 웃게 된 우리 부부는 소파에서 만나 서로를 안고 그대로 다이빙해 들어갔다.
“아랫집에서 또 뭐라고 하겠다.”
“그러게. 그래도 앞으론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거야.”
“응. 얼른 이사하고 싶어.”
“나도.”
워낙에 집 안에서 장난을 많이 치는 데다가 결혼 후 줄곧 주택에서만 살아오다 보니, 아무래도 아파트에서 사는 것은 조금 불편했다.
물론 아파트도 나름대로 장점은 있지만, 우리 부부는 사생활과 자유가 보장된 주택에서의 삶을 선호한다.
어느새 우리는 맨체스터의 업자로부터 받은 메일을 열어 둔 채, 공사 마무리 단계인 주택의 모습을 살펴보고 있다.
“일단은 가서 봐야겠지만…….”
“응. 그래도 마음에 들지?”
“응. 자긴?”
“나야 뭐. 내 여자랑 있으면 어디든 좋지.”
“피- 그게 뭐야.”
예전에도, 또 지금도. 나의 가장 완벽한 휴일은 이렇게 종일 아영이와 붙어 있는 것이다.
시즌이 끝나 가는 지금, 우리 부부는 완성되어 가는 새로운 터전의 모습을 지켜보며 새로운 출발의 두근거림과 기대를 즐기고 있었다.
띵-동.
“오-! 배달 왔다!”
“빨리 와-”
“에이, 현관 가는 건데.”
“그래두.”
“네에- 금세 가요~”
일단 지금은, 배를 조금 채워야겠다.
***
2017년 5월 17일. 06320 라 뚜흐비, 프랑스. 듀 꺄프-드아이 871번 거리. AS 모나코 트레이닝 센터(AS Monaco FC Traning Center la Turbie. 871 Av. du Cap-d’Ail. 06320 La Turbie, France).
유벤투스에 승리하며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진출에 성공한 AS 모나코 역시, 리그에서 그 기세를 계속해서 이어 나가는 중이었다.
이틀 전 릴 OSC와의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둔 것이 그 증거였다.
스쿼드의 주축이 된 젊은 선수들의 기세는 하늘 높이 치솟았고, 경기력 역시 그 끝을 모르고 상승 중이었다.
오늘도 모나코의 훈련장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고, 감독 레오나르두 자르딤과 코치 안토니우 비에이라(Antonio Vieira)는 그것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대단한 녀석들이야. 점점 성장하고 있잖나.”
“음-”
“이대로라면 해 볼 만해.”
“중요한 건 연습 경기야.”
“그렇지.”
“과연 제대로 된 팀을 물어 올지 모르겠어.”
2016/17 리게 앙 시즌이 끝나는 5월 20일부터,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이 펼쳐지게 될 6월 3일까지 AS 모나코는 공식적인 실전 경기가 없었다.
베테랑이나 부상자가 많은 클럽이었다면 이를 오히려 반겼겠지만,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 AS 모나코로서는 달갑지 않은 일정이었다.
대략 보름 동안 경기가 없다 보니, 젊은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와 실전 감각이 우려되었던 거다.
그래서 레오나르두 자르딤은 결승전이 펼쳐지기 일주일 전 한 차례의 연습 경기를 클럽에 요청했고, 그래서 AS 모나코는 바삐 대전할 팀을 찾는 중이었다.
하지만 이는 쉽지 않은 일인데, 이유는 그때면 클럽 대다수가 시즌을 종료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유럽 축구 클럽의 시즌은 각 클럽의 마지막 경기가 끝난 바로 직후에 종료되고, 그 즉시 선수들은 각자가 미리 준비한 휴가를 떠나기 시작한다.
2017년 5월 27일은, 유럽 클럽의 99%가 시즌을 끝낸 다음일 것이다.
“돈이라면 얼마든지 쓰겠다고 했는데 말이야.”
“클럽을 믿어야겠군.”
“다른 도리가 없으니, 어쩔 수 없지.”
현재 AS 모나코는 일반 친선 경기의 다섯 배 정도 되는 금액을 약속하며, 리그 앙을 포함한 다양한 리그의 팀들에게 문의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아직까진, 의사를 전달받은 클럽들 중 긍정적인 반응을 내어놓은 곳은 없었다.
이 말은 즉 친선 경기를 제안받는 클럽의 수준이 점차 떨어진다는 의미였는데, 레오나르두 자르딤은 그럴 거라면 그냥 자체적인 연습 경기를 치르고자 했다.
수준 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 클럽과의 경기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데다가, 종종 부상으로 이어지는 최악의 결과물을 낳기도 했기 때문이다.
‘후우- 그런 면에서는 상대가 유리해.’
같은 5월 20일 마지막 리그 경기를 치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지만, 그들은 27일 코파 델 레이 결승전을 치른다.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이 펼쳐지기 일주일 전의 시합이었고, 이는 선수들의 리듬과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간격이었다.
더구나 상대는 FC 바르셀로나.
충분한 도움이 될 만한 팀이다.
‘우리도 방법을 찾아야 해.’
객관적인 전력과 경험 면에서는 많이 뒤처진 AS 모나코. 그렇지만 젊은 선수들이 지금까지 써 내려온 기적은 아직 그 끝을 말하기엔 너무나도 뜨거워 보인다.
“간다!! 압박해!!”
“제대로 해!! 이건 실전이야!!”
“뒤!! 뒤로 보내!!”
“좋아-!! 아주 좋았어!!”
현재 AS 모나코는 유럽 축구의 미래, 그 자체였다.
과거, SL 벤피카가 그러했던 것처럼.
“자- 다시!! 처음부터!! 집중해서!!”
“가자, 가자!!”
5월치고 무척이나 뜨거운 햇살이었지만, 현재 AS 모나코의 훈련장 분위기에 비하면 서늘한 수준이다.
***
[만약 김다온이 빅이어를 들어 올리게 되면 사실상 2017 발롱도르가 끝났다고 말하는 티에리 앙리 ? BBC]? 티에리 앙리, “2017년 여름은 이렇다 할 국제 대회가 없다. 월드컵 예선이 펼쳐진다지만, 사실상 챔피언스 리그가 가장 큰 대회다. 만약 다온이 다가오는 6월 빅이어를 들어 올린다면, 나는 사실상 발롱도르 자리가 예약되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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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과 DFL-슈퍼컵 우승에도 불구, 독일 축구의 전문가들은 바이에른 뮌헨의 2016/17 시즌이 실패라는 데에 입을 모으고 있다 ? 빌트]? 요헨 쾨넨(슈포르트 빌트 편집장), “바이에른 뮌헨의 스쿼드를 보라. 그들의 리그 우승은 당연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들이 늙어 가고 있다는 거다. 올 시즌은 지난 5년 동안 뮌헨이 가장 힘겨워한 시간이었다. 로베리(로번+리베리)는 늙고 병들었으며, 알론소 역시 안첼로티의 체재 아래에서 급격히 힘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가장 최악인 건, 필리프 람이 은퇴를 결정한 거다. 안첼로티는 하피냐가 있다고 말하지만, 그 역시 30대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독일 내에서는 모르지만, 뮌헨이 다시 빅이어를 들어 올리는 일은 당분간 없을 것이다.”
? 마이크 뇌커(Sky Sports German 호스트), “확실히, 올 시즌의 뮌헨은 최고는 아니었다. 그들은 다온을 떠나보냈으면 안 됐다. 결과적으로 그가 속한 팀이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 진출했지 않은가? 다온은 자신이 뮌헨의 덕을 보지 않았다는 걸 증명했다. 오히려, 뮌헨이 그의 덕을 봤다.”
? 안드레아스 팔만(WAZ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빅이어를 들어 올린다면, 다시 한번 세상 사람 모두가 바이에른 뮌헨을 비웃을 것이다. 그러한 상황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 바이에른 뮌헨의 시즌은 실패했다.”
? 크리스티안 오르틀레프(슈포르트 1 수석기자),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 보겠다. 다온이 떠난 후 뮌헨의 회계 장부가 홀쭉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못해도 30% 정도가 빠졌다는 후문이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현대 축구 클럽에 있어 이것은 가장 큰 실패다. 뮌헨은 다온 없이도 그들이 위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내 생각엔 전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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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스승의 날, 맨체스터 시티 TV(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펩 과르디올라의 영상이 연일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어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 OSEM]? 펩 과르디올라, “(한국어로) 안뇽하심미까 요로부운. 조눈 펩 과르디올라 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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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온이 떠난 후 몇 명의 한국 선수에게 관심이 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 OK 디아리오]? 벤피카의 권창훈과 K-리그에 속한 정운(제주 유나이티드)과 김민재(전북 현대) 등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관심을 두고 지켜보는 이름들이다. 그리고 발렌시아 CF 소속의 이강인 역시, 아틀레티코의 스카우트 망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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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19일. 08970 바르셀로나, 스페인. 산트 호안 데스피, 아빙구다 온제 데 세템브레, s/n. 시우타트 에스포르티바 호안 감페르.
FC 바르셀로나 역시, 2016/17 시즌이 만족스럽지 않은 클럽 중 하나였다. 리그 3위가 확정되었고,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8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를 두고, 클럽의 주변에서 우려의 말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감독의 입맛에 맞추고자 큰돈을 들여 영입한 선수 대부분이 실패로 돌아갔고, 황금기를 이끌었던 세대가 점차 늙어 가는 게 확연히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이다.
기동력이 좋은 클럽과의 승부에서 어김없이 고전한 것 역시, 중원의 활동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제아무리 MSN이 최전방에 버티고 있다지만, 중원과 수비가 온전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그 힘을 100% 발휘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하지만 더욱 큰 문제는, FC 바르셀로나 내부에서 이를 제대로 바라보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었다.
“굳이 무리하게 바꿀 필욘 없어.”
“…….”
“쓰리백은 우리가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택했던 거야. 더구나 아틀레티코는 거기에 대응하는 법을 알고 있다고.”
올 시즌, FC 바르셀로나는 몇 차례 쓰리백 전술로 경기에 나선 적이 있었다.
리그 네 번째 경기였던 CD 레가네스전을 시작으로, 챔피언스리그 포함 총 일곱 차례에 걸쳐 후방에 세 명의 수비를 놓아두는 전술을 사용한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7전 전승이었고, 그중엔 스포르팅 히혼과의 6:1 승리와 오사수나를 상대로 거둔 7:1 승리도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루초.”
“그만. 이 상황에서 분열은 좋지 않아.”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승리하지 못하게 되면, FC 바르셀로나도 레알 마드리드와 마찬가지로 무관(無冠)으로 시즌을 끝내야 했다.
FC 바르셀로나가 단 하나의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했던 건, 펩 과르디올라가 부임하기 직전인 2007/08 시즌이 마지막이었다.
그래서 코치들은 좋은 결과를 낳았던 쓰리백으로의 변화를 주장하고 있었지만, 감독 루이스 엔리케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한다.
“우리는 그대로 갈 거야. 변화는 없어.”
일방적으로 미팅을 끝낸 엔리케가 창가 쪽으로 걸어가고, 이미 훈련이 끝난 그라운드 한쪽에서 개연 연습을 이어 나가는 사내를 바라본다.
그 이름은 리오넬 메시.
세계 최고 중 하나다.
‘리오를 믿어야만 해.’
현재, FC 바르셀로나의 감독 루이스 엔리케가 리오넬 메시와 그가 포함된 MSN에게 보이는 믿음은 절대적인 수준이었다.
클럽의 모든 전술이 MSN의 위력을 극대화하는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그것이 잘 풀릴 때면 어떠한 팀도 부럽지 않은 경기력을 뽐냈다.
무엇보다, 자신은 그러한 전술로 2014/15 시즌 클럽에 트레블을 안겼다.
‘이 방법은 틀리지 않았어.’
초심자의 행운과도 같은 결과물이 자신에게 편견만을 떠안겼다는 주변의 평이 들려오고 있었음에도, 루이스 엔리케는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마음이 없었다.
휘둘리는 건, 그의 본성과 거리가 먼 부분이다.
루초(루이스+마초)라는 별명에서도, 이 남자가 어떠한 성향을 지녔는지를 잘 보여 주고 있다.
더구나 코파 델 레이는 자신이 FC 바르셀로나에서 감독으로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였다. 클럽 내의 권력 다툼에 지쳐 휴식을 결정한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정든 클럽을 떠난다.
많은 의미가 담긴 시즌 마지막 시합에서, 루이스 엔리케는 자신의 방식으로 우승을 거두길 바라고 있었다.
‘우리가 이겨. 암, 그렇고말고.’
조금씩 피어오르고 있는 코파 델 레이 결승전의 열기는, 리그 마지막 경기가 끝난 순간부터 본격적으로 불붙기 시작할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그 불길은, 생각보다 더 뜨거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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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0. 경기 결과(La Liga 38R)
아틀레티코 4 : 1 발비오
[골] 김다온 : 전반 02분(F.K)페르난도 토레스 : 전반 08분(앙투안 그리즈만), 전반 11분(코케), 후반 23분(김다온)
김다온 ? 72분 출전(1골 1어시스트/평점 8.1)
MoM ? 페르난도 토레스(3골/평점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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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리가 최초 단일 시즌 30어시스트를 기록한 후 교체되어 나오는 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팬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은 김다온 ? 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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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온의 놀라웠던 시즌을 말하며 그가 기립박수를 받을 자격이 있었다고 말한 디에고 시메오네 ? ABC]? 디에고 시메오네, “다온을 교체한 것에는 많은 이유가 있지만, 기왕이면 그가 리그 마지막 홈 경기에서 팬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았으면 했다. 그는 시즌 동안 정말이지 놀라웠고, 세계 최고 선수의 플레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행운을 누리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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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생으로 와 라 리가 역사에 이름을 새기다 ? 문도 데포르티보]? 2016/17 시즌 김다온의 성적 : 35경기 2,952분 24골 30어시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