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761)
761화 Pieza de Puzzle (6)
많은 이들이 내게 물었다.
[“펩은 정말 훌륭한 감독인가요?”]그것은 아마도 ‘펩 과르디올라는 항상 최고의 클럽에서만 감독을 해 왔다’라는 어느 정도 사실에 기반한 편견 때문에 던져진 질문이었을 거다.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성공으로 의심하던 많은 이들의 입을 다물게 하기는 했지만, 올 시즌 PL에서 고전하자 어김없이 이런 질문은 다시 고개를 들었다.
맨체스터 시티가 AS 모나코에 패하며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당시, 한 기자가 내게 같은 질문을 했다.
[“펩 과르디올라의 업적 일부는 당신 덕분 아니었을까요?”] [“무슨 뜻이죠?”] [“시티에서의 성적이 좋지 못하니까요.”]사실 그때, 내가 가장 먼저 느낀 감정은 불쾌함이었다.
축구를 향한 개인적인 견해와 해석은 그렇다고 쳐도, 명색이 축구 기자라는 사람이 어쩌면 그렇게 축구를 모르는가 싶어 한심해졌기 때문이었다.
그는 내게 에두르는 방식으로, 펩 과르디올라가 과대평가된 것은 아닌지를 물어 왔던 거다.
그래서 난 이렇게 답했다.
[“당신도 제 감독이 될 수는 있죠.”] [“…….”] [“하지만 제가 당신을 존경하게 만들지는 못할 겁니다. 네. 펩 과르디올라는 세계 최고의 감독입니다. 그가 들어 올린 네 개의 빅이어와 수없이 많은 트로피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죠. 네. 그리고 그의 업적 일부는 제 덕분입니다. 그리고 메시, 아우베스, 이니에스타, 뮐러, 레반도프스키, 람, 보아텡과 같은 이들의 덕분이기도 합니다.”]여전히 20대에 불과하지만, 내가 삶을 살아가며 배운 것은 애정은 늘 시기(猜忌)를 동반한다는 사실이었다. 한국에서 흔히 표현하는 대로, 팬이 까를 만든다는 것이다.
어떠한 존재 혹은 다른 무언가에 애정을 주기 시작하면, 내가 사랑하는 것을 최고로 보이게 하고자 그와 연관된 주변의 다른 것들을 깎아내린다.
내가 볼 때 그건, 다른 사람이 나만큼 무언가에 애정을 주지 않는다는 서운함에서 출발하는 것 같다.
당시 내게 질문을 던졌던 기자는 어쩌면 주제 무리뉴나 위르겐 클롭 혹은 지네딘 지단이나 카를로 안첼로티의 팬이었을 도 있다.
그게 아니라면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진 펩에게 질투가 나, 자기애의 발현을 한 것일 수도 있다.
중요한 건, 진실이 외면받고 있다는 거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펩 과르디올라는 의심의 여지 없는 세계 최고의 감독입니다. 어설픈 수작으로 그와 저 사이에 문제를 만들려고 하지 마세요. 저는 어떠한 이슈도 당신에게 넘겨주지 않을 겁니다.”] [“그러려고 했던 게 아니라…….”] [“아니라면 뭐죠? 아닙니다. 그냥 제가 증거를 대죠.”]펩 과르디올라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에 띄워 올린 개념들은, 사실 이전에도 축구계에 존재해 왔었던 것들이다.
포지션 축구의 기반이 된 그라운드의 구분 방식은 70년대부터 있었고, 하프 스페이스라는 개념 역시도 70년대식 포지션 구분에 인떼리오(Interior)라 표현이 되어 왔다.
그래서 어떠한 이들은 펩 과르디올라가 과거의 것을 베껴 성공을 거둔 감독이라 평가 절하한다.
하지만 나는 그런 이들에게 늘, 그렇지 않은 축구 감독은 없다고 말해 왔다.
현대 축구에 존재하는 모든 전술의 가장 기초적인 틀을 제공한 리뉘스 미헐스(Rinus Michels)만 보더라도, 그것을 잘 알 수 있다면서 말이다.
사람들은 미헐스가 토털 풋볼(Total Football)을 만들었다는 것에 만장일치로 동의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펩을 재단하는 사람들의 방식대로라면, 미헐스 또한 과거의 것을 베낀 감독에 불과하다.
토털 풋볼은 미헐스 이전에도 존재해 왔다.
다만, 그 완성도가 떨어졌을 뿐이다.
당시의 감독들은 ‘공격수가 공격만 하지 않고 수비수가 수비만 하지 않는’ 축구를 체계화하는 방법을 알지 못했고, 남들이 하는 것에서 벗어나는 일을 두려워했다.
하지만 미헐스는 두려움이 없었고, 많은 실패와 끊임없는 연구를 거듭한 끝에 한 가지 철학을 완성했다.
바로, ‘공격 시에는 수비보다 공격에 가담한 숫자가 많으면 되고, 반대로 수비 시에는 공격수보다 수비의 숫자가 많으면 된다.’라는 것이었다.
지금은 숨을 쉬는 것처럼 당연한 개념이라 이를 설명하는 것조차 우습게 느껴질 정도지만, 당시에는 가히 혁명적인 일로 받아들여졌다.
[“6초의 법칙, 라볼피아나, 하프 스페이스. 전부 예전에 있던 개념이죠. 심지어 펄스 나인은 2차 세계 대전 이전에도 존재해 왔어요. 하지만 왜 펩이 그것을 쓰기 이전엔 이런 것들로 성공을 거둔 감독이 없었을까요?”] [“…….”] [“그리고 정말 펩이 재해석한 개념들이 과거의 것을 그대로 베낀 것에 불과하다고 보는 건가요? 그럼 당신은 축구계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사과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은 그만큼 무능하다고 한 셈이니까!”]결국, 그 기자는 내게 사과를 했었다.
“에-이!!”
파앙-
.
.
.전반 16분
아틀레티코 0 : 0 바르셀로나
네이마르에게서 볼을 빼앗은 가비가 그리즈만에게 패스를 건넸고, 등을 진 상태에서 오른쪽으로 빙그르르 돈 그는 바로 압박을 가해오던 라키티치를 가볍게 따돌렸다.
그리고 왼쪽 하프라인 앞쪽에 있던 나와 눈이 마주쳤는데, 목소리를 높이며 손을 들기 무섭게 바로 패스를 보내왔다.
‘나이-스.’
앞쪽 넓은 공간으로 떨어지는 축구공을 향해, 나는 재빨리 스프린트를 시작했다.
아니, 시작하려고 했다.
꽈-악!
“!!”
왼쪽 옆구리 부근이 허전해지며, 반대로 오른쪽에 강한 압박과 저항이 느껴졌다.
유니폼이 잡아당겨지고 있단 뜻이었고, 달리는 데 실패한 나는 제자리에 멈춰 서며 카를로스 고메스(Carlos Gomez)에게 두 손을 들어 올렸다.
제법 멀리 떨어진 위치에서부터 한참을 달려온 그는 살짝 헐떡거렸고, 시치미를 떼며 멀어진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를 가까이 불러들였다.
어느새 그의 손엔 노란색 카드가 쥐어져 있다.
‘당연히 그래야지.’
위기 상황과 경고를 맞바꾼 마스체라노는 순순히 카드를 받아들였다. 이후 뒷걸음질을 치면서 연신 고개를 가로저었는데, 여전히 혼란을 느끼는 것 같았다.
자신들이 공격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어째서 윙백이 내가 높은 위치에 있는지 모르겠다는 얼굴이었다.
그리고 장담하는데, 그건 현재 FC 바르셀로나의 남자들 대부분이 겪는 현상일 거다.
‘이래서 축구가 재밌다니까.’
포지션 상으로 나는 윙백이지만, 포지션 축구에 비추었을 땐 그냥 ‘왼쪽에서 뛰는 선수(Jugador Izquierdo)’였다.
왼쪽 풀백의 영역인 라떼랄 이즈끼에르도(Lateral Izquierdo)를 시작으로, 왼쪽 전문 윙어의 영역인 엑스트레모 이즈끼에르도(Extremo Izquierdo)전체가 내 땅인 셈이었다.
그리고 때때로 앞마당을 벗어나, 인떼리오로 불리는 하프 스페이스 영역으로 침투해야 했다.
그 타이밍은 전적으로 내게 달려 있다.
단, 라떼랄과 엑스트레모 중 어디에 있을지는 철저히 팀 전술에 맞춰진 상태다.
바르셀로나가 메시가 있는 오른쪽에 볼을 보내면 라떼랄이 되어 수비에 나서지만, 볼이 반대편에서 머물 땐 수비로 내려서지 않고 토레스 등과 함께 앞쪽에 자리를 잡았다.
볼이 반대편으로 전환될 수도 있지만, 그땐 코케와 히메네스가 1차로 공간을 커버하기로 했다.
그런 뒤에는 지연에 집중하며, 내가 수비로 돌아갈 때까지 시간을 벌어 주고 있다.
만약 메시가 뒤로 밀린다면 내가 즉각 협력 수비에 들어가고, 아니라면 내가 코케의 위치로 가면 된다.
조금 전은 네이마르가 왼쪽에서 공격을 전개하려 하고 있었기에, 난 굳이 수비로 내려서는 대신 하프라인 10m 아래에 자리를 잡았었다.
그러다 볼을 빼앗았고, 그리즈만을 거쳐 앞쪽 공간에 떨어지는 패스로 이어졌던 거다.
이게, 바로 포지션 플레이다.
피치 위의 모든 선수는 자신이 어디에 서 있어야 하는가를 주어진 직책(Position)이 아닌, 위치(Position)로 해석해 거기에 할당된 역할을 맡는다.
그렇기에 한 명의 선수에게 다양한 직책이 부여되고, 자체적으로 상황을 판단해 어떤 직무를 수행하는 게 좋은지를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이 말이 어떻게 느껴질지는 모르지만, 말로 하는 것보다 몇 배는 더 어렵다는 건 확실했다.
‘그래서 훈련하는 거야.’
오늘 경기를 준비하며 시메오네가 계획한 훈련들은, 쓰리백으로 전술을 바꾼 이후부터 지금까지 우리가 반복해 왔던 것들의 종합 버전이었다.
갑자기 복잡한 임무를 맡게 된 이들이 처음에는 당황하다가, 얼마 안 가 이해를 하기 시작한 것도 그 때문이다.
애초 디에고 시메오네의 플랫 4-4-2를 완벽하게 소화했던 이들인지라, 갈피를 잡고 나서는 진도가 쑥쑥 나아갔다.
삑-!
주심이 휘슬을 불어 프리킥을 진행시키고, 센터백까지 전달된 패스는 중앙 아래로 깊숙이 내려선 코케에게 전달되었다. 그는 오늘 평소보다 조금 낮은 위치에 선다.
메시를 막기 위한 것도 있지만.
“코케!”
마찬가지로 아래로 내려서 플레이를 펼칠 사울 니게스에게 더욱 많은 공간을 내어주기 위해서였다.
빌드업을 진행할 때, 우리는 쓰리백 위에 코케가 아래쪽 꼭짓점이 된 역삼각형을 가져다 둔다. 그리고 그 위에서 그리즈만이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했다.
토레스는 되도록 정면보다는 살짝 왼쪽에 치우친 포스트-플레이를 주문받았다.
그가 볼을 지켜주는 동안 내가 위로 전진할 수 있고, 사이드라인 앞쪽과 하프 스페이스 전부를 공략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거로 봤기 때문이다.
대신 오른쪽의 후안프란은 최대한 사이드라인에 가깝게 플레이를 펼치며, 조르디 알바를 측면에 머물도록 유도해야 했다.
기동력이 부족한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드기에, 그러한 식으로 넓게 벌려 서게 되면 오른쪽 하프 스페이스에도 마찬가지로 공간이 생겨난다.
그렇게 좌우에서 계속해서 하프 스페이스를 공략하다 보면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드가 일찍 지치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는 올 시즌 내내 드러난 약점이었다.
미드필드가 지치게 되면 빌드업의 완성도가 저하되고, 바르셀로나의 공격은 MSN 세 사람에 의존한 것으로 바뀐다.
혼자서도 너끈히 서너 명의 수비수를 상대할 수 있는 그들이라지만, 대비가 잘 갖춰져 있다면 그들을 막는 일은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
지금도.
탁-
“?!”
‘그렇지!’
내가 전진한 틈을 타, 오른쪽으로 넓게 벌려서 있던 메시가 방향을 전환하는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방향으로 움직이는 드리블을 택했었다.
하지만 코케와 히메네스가 제대로 지연에 성공했고, 어떻게든 코케를 뚫어 낸 메시였지만 이후 커버를 들어온 나의 발까지는 어떻게 피하지 못했다.
축구공이 발밑에서 사라지는 바람에 균형이 무너진 메시의 스텝이 살짝 꼬이고, 그것을 본 비센테 칼데론에서는 커다란 함성이 튀어나왔다.
메시가 이렇게 볼을 빼앗기는 장면은, 좀처럼 쉽게 볼 수 없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장담하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을 거다.
오늘, 우린 여러 번 같은 일을 해낼 거다.
“¡Saul! ¡Opuesta(반대)!”
패스를 전달받은 사울에게 소리친 나는, 반대 방향에서 미리 자리 잡고 있던 후안프란에게로 패스가 연결되는 것을 확인한 뒤에 전진을 시작했다.
볼을 빼앗긴 직후 단 두 번의 패스가 수비 진영 왼쪽 깊숙한 공간으로 날아들게 되자, FC 바르셀로나의 선수들은 많은 거리를 달리게 되었다.
네 명의 수비수들 외에도, 미드필드 역시 부지런히 움직여 수비 위치를 잡아야 했기 때문이다.
반면 MSN은 위기라곤 전혀 느껴지지 않는 듯한 모습으로, 천천히 움직여 하프라인 쪽으로 다가섰다.
그리고 그 아래 우리 센터백들이 있었고, MSN을 지나 하프라인 바로 위에 코케가 자리를 잡았다.
‘이러면 4:3이지.’
이런 포지션이라면 바르셀로나가 역습을 진행한다고 해도, 우리가 최소 1명의 수비수를 더 많이 가져다 놓을 수 있다.
그리고 볼이 머물지 않는 위치의 윙백 역시 늘 근처를 맴돌기에, 최대한 빠른 타이밍에 다섯 명의 수비수를 MSN에 달라붙게 하는 게 가능하다.
여기에서 한마디를 더 보태자면, 그냥 다섯 명의 수비수가 아니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다섯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수비에서만큼은 라 리가 최고로 평가받았던 아틀레티코의 다섯 명이라는 거다.
‘이런! 막혔잖아.’
후안프란이 드리블 돌파를 하는 것까지는 좋았으나, 움티티가 적절히 백업하면서 파이널써드에 진입한 이후의 전개가 애매하게 바뀌었다.
진행이 멈췄고, 일단 볼은 뒤로 돌 것이다.
‘가야 할 타이밍이야.’
최악의 경우 오블락에게까지 패스가 돌 수 있다고 판단을 내린 나는, 조금 더 높이 전진하기로 하며 비어 있던 왼쪽 하프 스페이스로 달려 나갔다.
예상대로 후안프란이 뒤쪽에서 접근한 가비에게 패스를 건넸고, 난 그가 볼을 받아 듦과 동시에 손을 번쩍 들었다.
‘여기. 지금 보내.’
만약 이전이었다면, 가비는 절대 내게 패스를 보내려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틀레티코의 방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역습에 실패했다면, 아틀레티코는 일단 볼을 뒤로 돌린 후에 후방빌드업을 가져가면서 차근차근 풀어 나가는 공격 방법을 선호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모두가 속도를 높인다.
팡-!
나를 바라본 코케의 패스가 정확히 발밑에 도착하고, 그것을 받아둔 내게로 이니에스타가 빠르게 접근했다. 매우 좋은 타이밍이었고, 주변을 판단할 틈을 주지 않은 수비였다.
그는 날 뒤쪽으로 밀어내는 수비를 했는데, 우선 거기에 맞춰 주는 척을 하며 오른발을 써서 뒤쪽으로 돌아섰다.
보통이었다면 여기에서 왼쪽 어깨와 팔을 이용해 가드를 만들어 볼을 지키는 포스트 플레이를 가져갔겠지만, 오늘은 그 대신 계속 몸을 돌리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러자.
“??”
“…….”
계속 오른발 바깥쪽으로 축구공을 밀어 가며 몸을 360도 돌렸을 뿐인데,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는 내게 앞쪽 공간을 허락하고야 말았다.
수비수에게 몸의 한쪽을 내어준 후 360도 몸을 돌리는 동작은, 단순하지만 때때로 매우 효과적이었다.
만약 달라붙은 선수의 수비적 역량이 좋지 못하거나 신체적 능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라면, 그들은 대부분 힘으로 수비하려고 하기에 이런 회전에 약할 수밖에 없다.
한 바퀴 돈 후에야 나는 왼팔을 어깨높이로 세웠고, 몸을 왼쪽으로 기대어 이니에스타를 밀어낸 후에 축구공을 슬쩍 옆으로 밀어내었다.
그리곤 바로 왼발을 볼 옆에 놓아둔 뒤, 곧장 오른발을 휘둘러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펑-!
빠르게 쏘아 져나간 축구공이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겨냥하고, 황급히 몸을 띄워 올린 야스페르 실레선이 오른손을 높이 뻗어 간신히 걷어 내는 데에 성공했다.
{“아…….”}
놀라움에서 진한 탄식으로 바뀐 목소리가 경기장 가득 울려 퍼졌고, 그 이후에는 바로 나를 향한 박수가 이어졌다.
코너킥을 처리하기 위해 코케가 움직이고, 난 후안프란과 함께 최후방에 서기 위해 하프라인 아래로 걸어갔다. 그리고 그동안, 난 연신 팔을 휘저었다.
지금은 몰아붙일 수 있는 타이밍이었기에, 팬들에게 더 응원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그러자 사람들은 빠르게 반응했다.
순식간에, 데시벨이 높아진다.
.
(정지현) – SBS Sports 해설위원
“전반 초반은 FC 바르셀로나가 점유율을 가져갔습니다만, 전반 10분이 지나면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지금도 보면 김다온이 슈팅을 가져가는 과정까지 무척 매끄러웠습니다. 오른쪽 측면으로 넓게 벌렸고, 왼쪽 하프 스페이스로 침투한 김다온에게 슈팅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배정세) – SBS Sports 캐스터
“팀 전체로서의 패스 워크도 무척 훌륭했습니다만, 슈팅을 가져가기까지 김다온이 보여 준 기술도 대단했습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첫 번째 코너킥. 코케가 찰 준비를 합니다.”
***
작가의 말 ? 즐거운 주말, 코로나가 피해 가는 주말 되시기를 바랍니다. 일요일 쉬고 월요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