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851)
Sp1. Win or Nothing (8)
[때때로, 당신은 시끄러운 이웃(Noisy Neighbours)을 두기도 한다. 당신은 그에 대해 아무런 일도 할 수 없다. 그들은 언제나 시끄러울 것이다. 당신은 그저, 당신의 삶을 계속해서 살아가면 된다. TV를 틀고, 볼륨을 좀 더 높이기를 권한다. – 알렉스 퍼거슨]***
나레이션 : 김다온의 2년 연속 발롱도르 소식은 세계 전역을 들끓게 했다. 사람들은 아직 24살이 되지 않은 축구 선수가, 앞으로 10년은 더 최고의 위치에 머무를 거라고 말을 한다. 그의 조국과 맨체스터의 모든 곳엔, 온통 다온의 사진들이 걸려 있다. 하지만, 현재 그가 사는 도시인 맨체스터가 온전히 다온을 응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 인터뷰
노엘 갤러거 : 맨체스터 더비는 언제나 이 도시에서는 특별한 일이었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되건, 도시의 절반은 기뻐하고 절반은 슬퍼하기 때문입니다.
션 브라운(맨체스터 시티의 팬) : 맨체스터는 시끄럽거나 화려한 도시는 아닙니다. 하지만 1년에 몇 번은 시끄러워지죠. 그게 바로 맨체스터 더비입니다.
아멜리아 로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 : 저는 정말로 맨체스터 시티가 싫어요. 그들을 응원하는 팬들도 그렇고, 유니폼도 마음에 들지 않아요.
베번 워커(맨체스터 시티의 팬)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우리의 유일한 적입니다. 그래서 어떠한 방법으로든 그들을 이겨야만 해요.
앨리스 옥스남(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 : 맨체스터 시티가 이기고 나면, 최소 이틀은 밖으로 나가기가 싫어져요. 승리에 기뻐하는 시티 팬들을 본다는 것 자체가 구역질 나거든요.
션 브라운 : 더비에서 패배하기라도 한다면, 최소 일주일은 직장에서 놀림을 받습니다. 맨유를 응원하는 녀석들이 와서 으스대는 꼴은 정말이지 참을 수가 없죠.
노엘 갤러거 : 더비 앞에서는 그 무엇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크리스마스보다도 더비가 더 중요해요. 만약 두 차례의 더비에서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승리하게 되면, 이긴 쪽은 그 한 해가 좋았다고 기억할 겁니다.
아멜리아 로즈 : 바로 그게 이 도시에서 늘 있어 왔던 일이죠. 다른 더비는 어떤지 모르고, 또 관심도 없습니다.
베번 워커 : 우린 반드시 이겨야 해요.
앨리스 옥스남 : 시티를 박살 내야죠.
션 브라운 : 바로 그게…….
노엘 갤러거 : 맨체스터 더비입니다.
***
2017년 12월 8일. 맨체스터 M11 3FF, 잉글랜드. 13 로슬리 스트리트. 에티하드 캠퍼스. 더 퍼포먼스 센터, 영상 및 전력 분석실.
다온이 없는 샤흐타르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둔 맨체스터 시티. 프리미어리그 개막 이후 이어 오던 모든 대회 연승이 끊겨 버리고 말았다.
맨체스터 시티는 전반 34분 세르히오 아궤로의 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종료 직전 이스마일리에게 통한의 중거리 슈팅 실점을 허용했다.
그로부터 이틀이 지난 오늘, 파리에서 돌아온 김다온이 합류하며 완전체가 된 팀을 펩 과르디올라가 한군데에 불러 모았다.
“오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볼을 가졌을 때 어떠한 방식으로 움직이는지를 설명하겠다.”
“…….”
챔피언스리그 마지막 조별 예선 경기의 결과는 실망스러웠지만, 과르디올라는 굳이 지난 경기를 분석하려고 하지 않는다.
대신, 그는 현재에 집중한다.
“우선 명심해야 할 건, 그들이 패스를 잘하는 팀은 아니라는 거다. 그들은 길게 볼을 보낼 제대로 된 기회 한 번을 노릴 거야. 그리고 그 목표는 십중팔구 로멜루 루카쿠겠지. 혹은 즐라탄이 될 수도 있지만, 중요한 건 그들이 롱볼을 하려고 한다는 거다. 더구나, 모레는 포그바가 없다.”
맨체스터 더비를 앞둔 리그 15라운드 아스널 원정 경기 후반 29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드 폴 포그바가 거친 파울로 퇴장을 당했다.
해당 경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3:1 승리로 끝났지만, 정작 중요한 맨체스터 시티전에는 뛸 수 없게 되었다.
가뜩이나 중원에서 열세가 예상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기에, 프랑스 국가대표의 결장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반대로, 맨체스터 시티에는 좋은 기회였다.
“상대는 측면으로 한 방에 볼을 보내려고 할 거야.”
“…….”
“왜냐하면, 그래야 크로스를 올릴 수 있으니까. 그래서 우린 이곳과 이곳에서 볼이 안쪽으로 들어가는 것을 봉쇄해야 한다. 이것만 제대로 해낸다면, 맨유가 공격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
펩 과르디올라의 설명을 듣는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도 진지하다.
***
@@ 인터뷰
뱅상 콩파니 : 상황이 어떻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승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도, 더비는 항상 이 클럽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스티브 바워(BBC 코멘테이터) : 과거와는 많은 것이 달라지긴 했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맨체스터 시티의 팬들은 더비를 가장 두려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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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알렉스 퍼거슨의 20년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매년 최소 하나의 트로피를 가져갔다. 그중 세 개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따낸 것이다. 이는 맨체스터 시티가 단 하나도 보유하고 있지 못한 것이기도 하다.
@@ 인터뷰
펩 과르디올라 : 알렉스 퍼거슨은 축구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남자일 겁니다. 누구도 그만큼 오랫동안 클럽을 성공으로 이끌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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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그러나 2012년 5월 13일, 맨체스터에 존재해 온 오랜 편견이 깨어졌다.
@@ 중계방송
이안 다크(BT Sports 코멘테이터) : 프리미어리그의 우승팀이 결정될 오늘입니다. 만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승리하고 맨체스터 시티가 승점 3점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그들은 다시 레드 데블스에 우승 트로피를 건네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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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선덜랜드 원정을 떠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들은 웨인 루니의 득점을 앞세워 승리를 얻어 낸다. 반면, 맨체스터 시티는 고전 중이다. 90분 정규시간이 끝났고, 2:2 동점에서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그들은 44년 만에 얻어 낸 절호의 기회를 놓치게 된다. 하지만 그때,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수 세르히오 아궤로가 빛난다.
@@ 중계방송
이안 다크 : 아궤로오오오오-!!!! 이런 장면은 두 번 보기 힘들 겁니다!
@@@@ 인터뷰
세르히오 아궤로 : 지금 생각해도 말이 안 됩니다. 그때의 전 볼을 잡자마자, 마리오(발로텔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보았죠. 전 그에게 볼을 전달했고, 달려 나갔습니다. 마리오가 넘어지면서 제게 패스했고, 저는 계속 나아갔어요. 그러다 슈팅을 했고, 운 좋게 골을 집어넣을 수 있었습니다.
브라이언 키드(맨체스터 시티 어시스턴트 코치) : 그런 득점은 제 인생에서 두 번 다시는 볼 수 없을 겁니다. 그때의 기분은 말로 설명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누군가 그 이야기를 듣기 위해 제가 돈을 준다고 해도, 전 그걸 해낼 수 없을 겁니다. 오직, 제 기억 속에서만 생생히 재현될 뿐이죠.
뱅상 콩파니 : 그 우승으로 인해 모든 게 바뀌었습니다. 피치 위로 사람들이 뛰어들었죠. 서로를 끌어안고, 울었습니다. 마치 세상이 끝날 줄 알았는데, 직전에 구원받은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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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이날 전까지, 맨체스터라는 도시에서 파란색이 빨간색에 우위를 점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맨체스터에 연고를 둔 것은 시티였으나, 정작 트래퍼드에 연고를 둔 유나이티드가 늘 이 도시를 대변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팬들에겐 무척 굴욕적인 일이다.
@@ 인터뷰
브라이언 키드 : 그래서 아궤로의 득점이 더 뜻깊은 겁니다. 그 득점이 이 도시의 절반이 가지고 있던 열등감을 날려 버렸죠. 클럽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로 이게, 아궤로가 이 클럽과 도시에서 가장 중요하고 사랑받는 존재인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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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그리고 그로부터 5년 이상이 지난 현재, 맨체스터의 색(色)은 그 어느 때보다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시티는 이듬해 유나이티드에 우승을 양보했지만, 그 이듬해 다시 트로피를 가져오며 균형을 맞췄다. 이후는 레스터 시티와 첼시가 각각 프리미어리그의 왕좌에 올랐다.
@@ 인터뷰
스티브 바워 : 역사만을 놓고 보았을 땐, 여전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더 우위에 있습니다. 당연하죠. 어떠한 프리미어리그의 클럽도 맨유보다 더 위에다가 놓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으로 한정을 짓게 되면, 시티와 유나이티드는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칼둔 알 무바라크(맨체스터 시티의 회장) : 클럽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유럽 최고가 되는 것입니다. 단순히 한 해가 아닌, 하나의 시대를 만드는 거죠. 알렉스 퍼거슨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완벽한 본보기입니다. 그렇기에, 이 도시에서 최고가 되는 것은 무척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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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더비가 가진 의미가 큰 만큼, 새롭게 맨체스터에 합류하는 선수들은 부담을 느끼곤 한다. 하지만, 과거 수많은 더비를 경험해 본 김다온은 조금 다른 것 같다.
@@ 인터뷰
김다온 : 기억에 남는 첫 번째 더비는 스포르팅과의 경기입니다. 당시 저는 벤피카 소속이었고, 데르비 지 리스보아(Derby de Lisboa)는 도시에 무척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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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축구의 역사를 통틀어 봐도, 주목받는 더비 경기는 늘 스타의 탄생을 알리는 무대였다. 리스본과 마드리드. 다온은 이 두 도시에서 스타가 되었고, 이번에는 맨체스터에서도 같은 위치에 오르려고 한다.
@@ 인터뷰
김다온 : 저는 더비 경기가 좋습니다. 같은 도시에서 같은 생활권을 지닌 팀들끼리의 격돌이죠. 훨씬 더 격렬하고, 승리하고자 하는 의지도 남다릅니다. 그런 분위기라면 절로 최선을 다하게 됩니다. 리스본과 마드리드에서도 그런 것들을 경험했고, 다가올 경기를 무척 기대하고 있습니다.
펩 과르디올라 : 다온은 Big Game Player입니다. 감독이 큰 경기에서 가장 믿고 기댈 수 있는 선수죠. 다가올 더비 경기에서도, 이런 그의 능력이 필요합니다.
***
2017년 12월 10일. 맨체스터 M16 0RA, 잉글랜드. 서 맷 버스비 웨이, 올드 트래퍼드, 스트렛포드. 올드 트래퍼드.
“비켜요-! 비켜! 유니폼이 지나갑니다!”
“헤이! 조심해!”
“그러니까, 비키라고 했잖아.”
“이런!”
맨체스터 더비의 시작은 아직 3시간여가 남았지만, 내부는 무척 분주하다. 선수단이 스타디움에 입장하기 전까지, 모든 준비가 완벽해야 한다.
내부를 감도는 묘한 긴장감을 ‘Amazon’의 사람들 역시 놓치지 않는다.
“평소와는 무척 다르네요.”
“다들 긴장하고 있거든요.”
“…….”
메레디스 리드가 다가서면, 이젠 자연스레 맨체스터 시티의 사람들은 이야기를 시작한다.
킷맨 마이클 클리더로 역시, 그런 사람 중에 하나다.
“걸린 게 많은 경기라서 더 그런 것도 있어요.”
시합의 준비 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하고 그러한 날 팀이 패배하기라도 한다면, 백룸(Back Room)의 사람들은 그 책임을 자신에게 돌린다.
특히나 오늘과 같은 더비 경기라면, 누구도 그런 상황에 놓이기를 바라지 않는다.
몇 번이고 확인을 거듭한 끝에, 비로소 킷맨들은 한시름을 놓는다.
“완전 전쟁이죠? 안 그래요?”
“하하. 그러게요.”
“이제 저희의 몫은 끝났어요. 부디 실수가 발생하지 않고, 경기가 시작될 때까지 순탄히 흘러갔으면 좋겠네요.”
“저도 그러기를 빌어요.”
“고마워요, 메레디스.”
“별말을요.”
메레디스 리드.
그녀는 레드 데블스의 일원이다.
“…….”
“이 자리가 불편하죠?”
“조금요. 여긴 적지니까요.”
“하하. 그리고 시티가 패배하길 바라고요?”
“전 아마존으로부터 돈을 받지 맨체스터 시티에서 돈을 받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당연히, 네. 맞아요. 오늘만큼은 시티가 패배했으면 좋겠어요. 어서 자리나 옮기죠.”
“큭큭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승리를 간절하게 바라는 메레디스 리드지만, 현실적으로 그것을 이뤄 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시즌 첫 두 경기에서 연속 4:0 승리를 거두는 등 시즌 첫 8경기 동안 패배가 없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지만, 이후 7경기에서는 4승 1무 2패로 주춤했다.
수비 불안이 도드라졌고, 좀처럼 점유율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며 이기는 경기도 어렵게 풀어 나갔다.
어떻게든 승점을 쌓아 나가고는 있었지만,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승리를 따낼 수 있을 거란 생각은 들지 않았다.
가장 긍정적인 결과를 가정해 보는 메레디스 리드지만, 그것마저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0:1 혹은 1:2 패배였다.
“입장 시간이 다 되어 가요.”
“밖에 사람들은 있죠?”
“물론이죠.”
“좋아요. 선수들이 도착할 곳으로 이동해요.”
긴장감이 가득한 백룸의 풍경을 모두 카메라에 담은 이후, 메레디스 리드는 그녀의 전담 카메라맨과 함께 원정팀 버스가 도착하는 위치로 걸음을 옮겼다.
잠시 뒤 맨체스터 시티의 선수들을 태운 하늘색 버스가 도착했고, 문이 열리면서 안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둘 등장했다.
그 시작은 코칭스태프들이었다.
“헤이.”
“일찍 왔네요.”
현재 맨체스터 시티에서, 메레디스 리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버스 앞에 있는 메레디스를 보며 저마다 한마디씩을 건넨 것도, 그녀가 처해 있는 상황을 알고 있기에 더 곤란해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한 장난이었다.
특별한 말이 없는 미켈 아르테타마저도, 장난기 섞인 미소를 지어 보이며 안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코칭스태프들이 먼저 그렇게 내려선 뒤, 선수들이 차례대로 내리기 시작한 순간 메레디스 리드는 잠깐 숨이 멎는 듯한 착각을 느꼈다.
오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으로서, 처음으로 맨체스터 시티가 두려워졌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이웃의 성공에 배 아파하는 시끄러운 이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면, 근래에는 로또에 당첨되어 떵떵거리기 시작한 거슬리는 존재였다.
하지만 오늘, 메레디스 리드는 맨체스터 시티의 선수들이 올드 트래포드에서 승리를 쟁취하러 왔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모습에, 그녀는 두려움을 느꼈다. 마치 자신이 맹수 앞의 먹잇감이 된 듯한 기분이었다.
‘저들은 이기려고 왔어.’
여유 있는 미소를 남기고 들어간 김다온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면서, 메레디스 리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남자들 역시 이들과 같은 모습이기를 기도했다.
어지간한 각오 없인, 시즌 무패와 프리미어리그 전승을 달리는 맨체스터 시티를 꺾을 수 없을 테니 말이다.
***
나레이션 : 양 팀의 선수들이 경기장에 도착하면서, 분위기는 점점 더 고조된다. 그리고 두 팀의 감독, 주제 무리뉴와 펩 과르디올라에겐 각각의 비책이 있다. 맨체스터 시티는 경기 하루 전, 어시스턴트 코치 도메네크 토렌트와 함께 세트피스를 이용해 멘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공략할 방법을 찾았다.
@@ 하루 전, 에티하드 캠퍼스
도메네크 토렌트(맨체스터 시티의 어시스턴트 코치) : Okay,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야. 우선 이 화면을 보자. 이건 주제 무리뉴가 코너킥을 수비하는 방법이야. 여기 라인을 따라 외곽에 셋. 그리고 안쪽에 둘. 또 여기에 둘을 배치해서, 이 위치에서부터 달리게 만들어. 그러니, 업스윙이 가장 좋은 방법이야. 다들 박스 안에서 움직여. 그게 상대에게 혼란을 가져다줄 유일한 방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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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그리고 펩 과르디올라는 선수들의 사기를 돋운다.
@@ 하루 전, 에티하드 캠퍼스
펩 과르디올라 : 지금까지 꾸준히 해 왔던 말이지만, 오늘도 같은 이야기를 하겠다. 너희는 세계 최고의 팀이다. 누구도, 지금의 너희들처럼 축구를 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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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현재, 모든 분위기는 맨체스터 시티의 승리를 말하고 있다. 방송가와 미디어는 물론이고, 소셜네트워크상에서도 이번만큼은 시티가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손쉬운 승리를 가져갈 것이라 말하고 있다. 하지만, 다니엘 맥퀼란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태어난 순간부터 37년째 시티를 응원한다고 말하는 그는 이런 경기는 늘 변수가 있다고 말을 한다.
@@ 인터뷰
다니엘 맥퀼란(맨체스터 시티의 팬) : 유나이티드를 상대할 땐, 어떠한 일이든 벌어질 수 있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이 어디가 더 강한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누가 더 간절히 승리를 원하고, 어떤 쪽에 행운의 여신이 손을 내미느냐의 문제죠. 무엇보다 이건 시티와 유나이티드의 대결이기도 하지만 주제 무리뉴와 펩 과르디올라의 대결이기도 합니다. 두 사람의 경기에는 늘 변수가 많았죠. 서로가 서로를 워낙 깊숙이 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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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그렇다. 맨체스터 더비는 그 자체로도 흥미를 끌었지만, 과거 FC 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은 두 남자로 인해 한층 더 주목을 받는다. 주제 무리뉴. 그리고 펩 과르디올라. 이들의 인연은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