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854)
Sp1. Win or Nothing (11)
@@ 중계방송
이안 다크(BT Sports 코멘테이터) : 왼쪽에서 옵션을 제공해 줍니다. 그리고 먼 네트 쪽으로 꽂아 넣습니다! SON, SUPERBLY!! THAT IS A MAGICAL FINISH SOUTH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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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2015년 여름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한 손흥민은 지난해, 눈부신 발전을 이뤄 냈다. 리우 올림픽 참가로 뒤늦게 시즌을 시작했음에도, 21골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공격수로 도약했다. 그리고 이번 2017/18 시즌에도, 그는 계속해서 순항 중이다.
@@ 중계방송
앨런 패리(Sky Sports 코멘테이터) : 오-! 뒷공간이 뚫립니다! 케인. 반대편에서 쏜이 맹렬하게 질주 중입니다. 케인. 그리고 쏜!! 훌륭한 마무리!! 토트넘 홋스퍼의 대단한 역습이었습니다!!
대런 플레처(BT Sports 코멘테이터) : 토트넘의 프리킥. 볼 곁에 선 에릭센. AND SON`S HEADER!! It`s Brilliant Goal of South Korean! 네 경기 연속 득점! 흥.민.쏜! 토트넘 홋스퍼의 승리를 결정짓는 중요한 골을 만들어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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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리그와 컵 대회를 통틀어 14골 5어시스트. 현재 그는 토트넘에서 해리 케인과 함께 가장 중요한 선수로 꼽힌다.
@@ 인터뷰
레녹스 베이커(맨체스터 이브닝 기자) : 세계적인 수준이 될 자질을 지닌 공격수입니다. 작년과 올해의 모습을 앞으로 몇 년만 더 이어 나간다면, 다온과 더불어 월드클래스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겁니다.
벤 피어스(토트넘 ITK) : Great Player.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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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훌륭한 축구 선수인 손흥민은 대한민국 대표팀 내에서도 중요한 존재다. 대표팀에서는 주로 오른쪽에서 출전하는 다온과 함께 대한민국의 양쪽 측면을 책임진다. 그는 빠르고, 파괴적이며, 동시에 치명적이다. 손흥민이 득점을 만들어 내는 방식을 두고, 맨체스터 시티는 경계심을 보인다.
@@ 인터뷰
미켈 아르테타(맨체스터 시티의 어시스턴트 코치) : 올 시즌 토트넘이 득점을 만들어 내는 방식을 보면, 그들이 얼마나 훌륭한 역습을 구사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케인, 쏜, 에릭센, 알리, 거기에 베가까지. 빠르고 위협적인 선수들이 많이 있습니다.
펩 과르디올라 : 토트넘은 훌륭한 클럽입니다. 조직적이고, 많이 뛰는 선수들이 많습니다. 마우리시오는 볼을 점유하길 즐기죠. 그들을 이기려면, 큰 노력이 필요할 겁니다.
***
2017년 12월 14일, 맨체스터 M11 3FF, 잉글랜드. 13 로슬리 스트리트. 에티하드 캠퍼스, 더 퍼스트 팀 센터. 피트니스&리커버리 룸.
사흘 간격으로 치러지는 강행군 속에서, 스완지 원정에서 대승을 거둔 시티의 선수단이 다시 클럽하우스에 모였다.
“이럴 때일수록 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특별히 더 신경 쓰는 부분은요?”
“솔직함이요.”
“네?”
“때때로 선수들은 아파도 참고 뛰려고 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나 여기처럼 경쟁이 늘 심한 곳이라면, 잠깐 쉬어 가다가 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으니까요. 선수들은 때때로 거짓말을 합니다. 그것을 잘 파악하는 게, 우수한 관리사들의 조건이죠.”
“그렇군요.”
맨체스터 시티의 소프트 티슈 테라피 마크 세르토리가 메레디스 리드와의 인터뷰를 마친다.
그는 피지오 테라피스트인 제임스 볼드윈(James Baldwin)과 함께, 빡빡한 일정 속에서 선수들의 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완전 철인들이에요.”
“……그만큼 많은 돈을 벌잖아요. 뭐든 쉽게 얻어지는 법은 없어요.”
“하하. 당신다운 답변이네요. 다음은 뭐죠?”
“훈련을 찍어야죠.”
“그럼 준비할게요.”
오늘 시티의 선수단은 필드에서도 간단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정이 빡빡해질 때일수록,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해진다.
그리고 이런 힘든 일정을 소화 중인 선수들을 위해, 클럽은 팀이 원정을 떠나 있던 동안 내부를 새롭게 단장했다.
“멈춰요! 거기에서 그대로 일으켜 세우면 돼요!”
현재, 에티하드 스타디움은 온통 크리스마스다.
지금도 로비 입구에 큰 트리가 세워지고 있다.
“우-! 꽤 멋진데요?”
“하하. 그렇죠? 세상에 크리스마스트리는 많지만, 이만한 물건은 잘 없다고요.”
“그런 것 같네요.”
뿌듯해하는 맨체스터 시티의 소셜네트워크 담당자 아비게일 위티가 자신의 휴대전화를 꺼내 양지(陽地)에 놓인 나무를 흐뭇하게 바라본다.
그녀는 곧 사진을 찍어, 클럽의 공식 계정에 업로드할 생각이다.
잠시 뒤 시티의 백룸 직원들이 하나둘 트리의 곁으로 찾아왔고, 사람들이 손을 보태자 금세 예쁜 장식으로 채워졌다.
“좋아요! 모두 나무 옆에 서요!”
찰칵-!
백룸의 직원들이 그렇게 먼저 크리스마스 기분을 내는 동안, 전력 분석 시간을 가졌던 시티의 선수들이 센터 내부에 있는 실내 연습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12월.
밖에서 훈련하기에는 추운 날씨다.
“모레 눈이 내린다고 하네요.”
“네. 저도 들었어요.”
“젠장. 추운 건 딱 질색이라고요.”
“하하. 눈이 내리지 않길 기도해야겠네요.”
“제발요.”
오랫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뛴 라힘 스털링이라 할지라도, 잉글랜드의 궂은 날씨는 반갑지 않다.
축구인의 99%가 날씨를 신경 쓰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지만, 실제로는 모두가 맑은 날에 축구 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그건 김다온 역시 마찬가지다.
“난 겨울이 싫어!!!”
“겨울은 매년 있다고.”
“여긴 더 심하단 말이야!”
“너 덴마크에 있지 않았어?”
“나는 그때 16살이었어. 눈이 내리는 날 벌거벗고 뛰어다녀도 멀쩡했을 거야.”
“하하하하.”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한 것도 벌써 5개월째다.
메레디스 리드는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
실내가 되었던 실외가 되었건, 훈련장에 김다온이 나타난 순간 주변이 시끌벅적하게 변하고 있다. 그는 모든 이들에게 장난을 걸고, 모든 이들에게 장난을 당한다.
지금도 김다온은 필 포든과 올렉산드르 진첸코와 함께, 베르나르두 실바를 놀리는 일에 열심이다.
잠시 뒤 베르나르두 실바가 도망치듯 달려 나가고, 그 뒤를 에데르송과 김다온이 맹렬히 추격한다. 그 모습은 마치, 맹수가 무리 사냥을 하는 것만 같았다.
결국 베르나르두 실바가 피치 위에 넘어졌고, 김다온과 에데르송이 그의 사지를 붙잡고 한쪽으로 데려간다.
어느새 실내 훈련장 안의 사람들은 그 모습을 홀린 듯 보고 있었고, 잠시 뒤 몇몇이 김다온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진짜로 즐거워 보여.’
미소와 웃음이 끊이지 않는 맨체스터 시티의 훈련 풍경을 눈에다 담으며, 메레디스 리드는 한 가지를 생각한다.
이들의 패배는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고.
지금, 시티엔 온통 자신감이 가득하다.
***
2017년 12월 15일. 맨체스터 M11 3FF, 잉글랜드. 13 로슬리 스트리트. 에티하드 캠퍼스. 더 퍼스트 팀 센터, 전력/영상 비디오 분석실.
전날과 비교했을 때, 오늘은 무척 진지한 하루였다. 여전히 클럽 내부에는 웃음꽃이 피었지만, 그들은 때때로 진지한 얼굴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펩 과르디올라 역시, 12승 2무 3패(승점 38점)로 프리미어리그 2위에 올라 있는 토트넘 홋스퍼를 경계한다.
“They`re Good Team.”
“…….”
“지난 시즌보다 훨씬 더 좋은 축구를 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지금까지 기록한 승리 횟수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어. 물론 우리가 더 좋은 팀이다. 너희가 최고야. 하지만, 내일은 열심히 하지 않는다면 경기가 끝나고 후회하게 될 수도 있다.”
맨체스터 시티는 역대 전적에서 토트넘 홋스퍼에 58승 35무 60패로 밀리고 있다. 펩 과르디올라가 부임했던 지난 시즌에도, 1무 1패로 열세를 보였다.
펩 과르디올라는 당시 경기에서 각각 2골씩 실점했던 사실을 잘 기억하고 있다.
“마우리시오는 어떻게 축구를 해야 하는지 안다. 그들은 시즌 내내 O to I를 보여 주고 있다. 이게 뭔지는 너희도 잘 알고 있을 거다. 우리가 하는 축구야. 이것을 늘 명심해라. 우리는 알고 있다.”
감독이 된 이후, 펩 과르디올라는 라볼피아나(Lavolpiana)/오버로드 투 아이솔레이션(Overload to Isolation)과 같은 개념들을 본격화했다.
그리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역시, 스페인 출신의 천재 감독이 만들어 낸 개념들을 토트넘에 주입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는 4-4-2에 가까운 4-2-3-1 전술을 사용하며, 두 명의 중앙 미드필드 중 하나를 센터백 사이로 내려 후방 빌드업을 돕게 한다.
무사 뎀벨레(Moussa Dembele), 무사 시소코, 해리 윙크스, 에릭 다이어.
때로는 해리 케인과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아래로 끄집어 내려, 중원에서의 볼 점유율을 높이는 작업을 실행했다.
이를 통해 토트넘은 상대 수비를 함께 끌어들이고, 한 번의 패스로 손흥민에게 기회를 만들어 준다. 공격진이 지칠 때면, 제로니모 베가가 벤치에서 출전한다.
또 한 가지 더 맨체스터 시티와 토트넘 홋스퍼의 공통점은, 두 팀 모두가 강한 전방 압박을 구사한다는 사실이다.
펩 과르디올라는 이를 위해, 빌드업과 탈압박에 강점이 있는 선수들을 선발 라인업에 채워 넣는다.
“우리도 똑같이 한다. 지뉴. 네가 내일은 센터백 사이로 내려와야 해. 내일 우리는 미드필드를 좌우로 길게 늘어뜨린다. 케빈, 네가 중간 역할이야. 군도는 높은 곳에 선다. 그래서 내일은 자네와 라힘이 더 많이 뛰어 줘야 해. 측면을 비워 두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그건 다온과 카일이 알아서 해 줄 거다.”
‘Amazon’의 관계자들에게 있어. 펩 과르디올라와 그의 스태프가 진행하는 전력분석 시간은 늘 신비로웠다.
불과 50㎡밖에 되지 않는 공간에서 나눈 대화가 그 몇 배나 되는 피치 위에서 실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세트피스로 공략해야 한다고 말한 맨유전이다.
그래서 현재, ‘Amazon’의 사람들은 펩 과르디올라가 모든 것을 아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미팅이 끝난 뒤, 과르디올라에게 다가간 메레디스 리드가 이러한 질문을 던진 이유다.
“다비드는 어디에 있죠?”
“아, 그라면…….”
“?”
오늘 갑자기 다비드 실바가 클럽 내에서 보이지 않았다. 분명 어제까진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었는데, 하루의 일정이 끝난 현재까지 그는 모습을 비추지 않고 있다.
만약 부상이 이유였다면, 메레디스 리드는 어딘가에서 그 소식을 들었을 것이다.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시티의 모든 곳을 돌아다니는 그녀기에 가능한 일이다.
하나 오늘 그 누구도, 다비드 실바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마치, 뭔가를 감추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이는 펩 과르디올라 역시 마찬가지다.
“개인적인 일로 쉬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일이라면?”
“그건 제가 말할 부분이 아닌 것 같군요. 하지만 확실한 건, 다비드 실바 본인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내일이면 모두가 알게 될 겁니다. 그러니 오늘 굳이 이 이야기를 캐고 다니지 않았으면 좋겠군요. 약속해 주시겠습니까?”
“……네. 약속할게요.”
“고맙습니다. 그럼.”
리그 2위와 상대하는 중요한 경기에서 올 시즌 로테이션으로만 뛴 귄도안이 선발로 출전했다는 건, 내일도 다비드 실바가 없을 거라는 의미였다.
호기심이 피어나기 시작한 메레디스였지만, 그녀는 약속한 대로 궁금증을 혼자 삼키기로 한다.
앞으로도 많은 시간을 이곳에서 보내야 할 텐데, 굳이 껄끄러운 관계를 만들고 싶진 않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내일이면 자연스레 알게 될 거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이적일까요?”
“아뇨. 그건 아닐 거예요.”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죠?”
“그야, 최근 계약을 연장했잖아요? 만약 그를 이적시킬 생각이었다면, 굳이 그런 번거로운 일은 하지 않았을 거예요.”
“흐음- 그렇군요.”
맨체스터 시티의 선수들이 퇴근을 준비하는 동안, ‘Amazon’의 사람들 역시 하루를 끝내기로 한다.
“오늘 어때요? 사람들과 한잔할까요?”
“하하. 저야 좋죠. 어디로 가죠?”
“세컨드 시티. 전에 가보니 마음에 들더라고요. 저 혼자 유나이티드의 팬이라는 점도 그렇고, 저를 무작정 미워하지 않는 게 좋았거든요.”
“Great. 얼른 짐을 싸죠.”
“네.”
메레디스 리드는 어느새 자신이, 그토록 혐오하던 시티 팬들의 아지트로 자처해 향한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
나레이션 : 모든 스포츠가 그러하듯, 축구 역시 많은 미신과 함께하고 있다. 특히나 맨체스터 시티처럼 잘나가고 있는 경우라면, 사람들은 자신이 해 왔던 일과를 바꾸지 않으려고 한다.
@@ 인터뷰
오마르 베라다(맨체스터 시티의 치프 오퍼레이팅) : 하하하하. 무척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사람들은 좋았던 순간을 끝내고 싶지 않아 하죠. 그래서 변화를 두려워합니다. 클럽이 그런 분위기에 휩싸이게 되면, 곳곳에서 무척 재미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뱅상 콩파니 : 이런 질문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내가 그때 뭘 먹었지? 뭘 신었지? 또 어떤 메시지를 보냈지? 예를 들어, 이거 보여요? (휴대폰을 보여 주는 콩파니) 매일 경기 전날, 다온이 제게 이런 메시지를 보냅니다. City Never Lose. 아마 본머스 경기를 앞두고 처음으로 보내온 걸 건데, 이후 매일 이러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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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미신을 따르는 것은 선수들만이 아니다.
@@ 웨스트햄전을 앞둔 에티하드 스타디움
칼둔 알 무바라크(맨체스터 시티의 회장) : 이건 뭐죠? 도대체 이런 신발은 어디에서 만듭니까? 그런 상표는 본 적이 없거든요.
펩 과르디올라 : 요한 크라위프의 신발이에요. 요한 크라위프. 전설이죠.
칼둔 알 무바라크 : 네, 저도 요한을 압니다. 그런데 이 신발을 지금도 판매한다는 건가요?
펩 과르디올라 : 네. 이 신발을 신고 난 이후, 우린 단 한 번도 경기에서 패배하지 않았습니다.
칼둔 알 무바라크 : 계속 신어야겠군요. 계속해서 신어요. 혹시 돈이 필요하면 제게 말씀하시고요.
펩 과르디올라 : 하하하하.
@@@@ 토트넘전을 앞둔 에티하드 스타디움
브랜든 애쉬튼 : 우리가 왜 이렇게 하는지 설명 좀 해 드려 봐. 이분들이 궁금해하고 계시잖아.
페데리코 제노비스 : 리버풀 경기 때 브랜든이 몸이 뻐근하다고 해서 마사지를 해 줬는데, 그 이후로 우리가 패배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그때 했던 모든 것들을 똑같이 하고 있죠. 팀을 위해서요.
브랜든 애쉬튼 : 팀을 위해서!! 아-! 이게 천국이지! 이제야 제대로 된 삶을 사는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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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단순한 미신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지만, 정신적으로 준비를 완료할 수 있다는 면에서 이러한 것들은 일반적인 생각보다 훨씬 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좋았을 때의 모든 것들을 똑같이 한 뒤에, 비로소 선수들은 편안함을 느끼고 스스로 준비되었다고 느낀다.
@@ 인터뷰
베르나르두 실바 : 그것에 의존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긍정적인 에너지를 내려는 거죠.
김다온 : 루틴을 계속해서 가져간다는 건, 단순히 미신을 따르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해 왔던 것들을 계속하고 있으며, 잘하고 있음을 스스로 깨닫게 해 주죠. 그로 인해 마음이 편해지는 것은 물론입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죠. 마음이 편해졌을 때, 우리는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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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다온의 말대로, 맨체스터 시티는 그들의 루틴과 함께 경기에 몰두하고 있다. 하지만 시티는 오늘, 31살의 미드필드 다비드 실바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El Mago’. 마법사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이 스페인의 미드필드는 2010년 클럽에 입단한 이후 시티에서 중요한 존재가 되었다.
@@ 중계방송
이안 크로커(Sky Sports 코멘테이터) : 다비드 실바아~~!! HE IS THE MAGIC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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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하지만 최근, 다비드 실바는 어려운 상황이 놓여 있다. 그의 아들, 마테오가 25주 만에 조산아로 태어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당분간 발렌시아에 있는 병원에서 지내게 되었다. 맨체스터 시티의 선수들은, 이전부터 그러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
@@ 인터뷰
펩 과르디올라 : 최대한 그 사실을 오랫동안 감추려고 했습니다. 다비드 실바와 그의 가족에게 주어진 현실만으로도 충분히 벅찰 테니까요. 하지만 한편으론 이를 오랫동안 감출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중요한 건 그가 필요로 할 때면, 우리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세르히오 아궤로 : 시티에는 많은 아빠들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마테오가 아무 일 없기만을 바랐죠. 다비드 실바가 클럽을 떠나야 한다고 들었을 때, 우리는 무척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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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토트넘과의 경기를 앞두고, 펩 과르디올라는 모두가 자신을 주목하도록 만든다.
@@ 맨체스터 시티의 드레싱 룸
펩 과르디올라 : 오늘 우리가 승리해야 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다!! 우린 다비드 실바와 그의 여자친구 예시카를 위해 오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것이다!! 다비드는 지금 삶의 고통 속에 있다!! 그러니 경기장으로 나가 그를 위해 뛰어라!! 그리고 만약 골을 기록한다면, 숫자 21을 만들어도 좋다!! 너희가 오늘 힘든 일을 해야 하는 이유는 전부 다비드를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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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사랑하는 동료와 그의 가족을 위해, 맨체스터 시티는 준비된 상태에서 피치로 나선다.
@@ 피치 위
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