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861)
Sp1. Win or Nothing (18)
나레이션 : 많은 준비 후 후반전을 시작한 맨체스터 시티였지만, 그들은 이번 시즌이 시작된 후 가장 끔찍한 10분을 경험한다. 승리가 점점 시티에게서 멀어진 것이다.
@@ 중계방송
이안 다크(BT Sports 코멘테이터) : 챔벌레인. 안쪽으로 찔러 줍니다. 피르미누가 달려가지만, 스톤스가 충분히 막아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 아니군요! 스톤스! 너무 쉽게 밀려납니다! And He Score-! 로베르토 피르미누! 에데르송을 넘기는 환상적인 슈팅으로 리버풀에 리드를 안깁니다!
이안 다크 : 다온. 앞쪽을 바라봅니다만, 패스를 보낼 곳이 없습니다. 결국 뒤로 패스를 돌리는군요. 오, 그런데 오타멘디! 볼을 흘립니다! 다시 시티의 실수가 나옵니다! 살라! 마네에게 전달합니다. 페널티 구역에서 마네가 슈팅합니다! 오-! 리버풀! 3:1로 리드합니다! 사디오 마네의 환상적인 마무리 실력입니다! 맨체스터 시티가 올 시즌 처음으로, 두 골 차의 열세를 떠안는 순간입니다!
이안 다크 : 가슴으로 볼을 받아서 앞으로 보냅니다. 하지만 패스를 잘못했군요. 에데르송이 나와서 이를 걷어 냅니다. 그렇지만 이 역시 부정확합니다. 살라가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볼이 길게 떠오릅니다. OH-! What a Goal!! 모하메드 살라! 45야드에서 찬 슈팅으로 득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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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1:4.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점수였다. 전반전을 1:1로 마쳤지만, 후반전 스톤스/오타멘디/에데르송이 차례대로 실수를 저지르며 후반전에만 3실점을 허용했다.
@@ 중계방송
이안 다크 : 맨체스터 시티의 4실점은 그들이 오늘 경기 전까지 리그에서 실점한 합계의 절반이 넘습니다. 안필드가 요동칩니다. 시티의 연승 행진을 리버풀이 가로막기 일보 직전까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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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위기가 찾아온 순간, 과르디올라는 베르나르두 실바와 페이비언 델프를 동시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진다. 교체되어 나온 선수는 라힘 스털링과 일카이 귄도안이다.
@@ 중계방송
이안 다크 : 경기를 약 20분 정도 남기고, 맨체스터 시티가 커다란 변화를 줍니다.
@@@@ 시티의 테크니컬 에어리어
펩 과르디올라 : 다온! 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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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과르디올라는 다온을 다시 중앙으로 보냈다.
@@ 중계방송
마틴 케오운(BT Sports 컬러-코멘테이터) : 오! 펩 과르디올라가 다온의 위치를 조절하네요. Central King이 다시 작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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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Central King. 다온이 처음으로 중앙 미드필드에서 뛴 다음 날, 사람들이 그의 활약을 보고 붙인 별명이다.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구원자로 선택받은 그. Two Time Ballon d`Or. Two Time FIFA Player of the Year. 그리고 독보적인 아시아 최고의 축구 선수인 다온은, 빠르게 시티의 문제점을 수습해 나가기 시작한다.
@@ 피치 위
김다온 : 지뉴! 침착해!!
김다온 : Man On, Kevin! 왼쪽이야! 좋았어! Go, Go, Go,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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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연속된 실수로 경직된 시티의 중원에 대화가 생겨나면서, 시티는 오늘 처음으로 리버풀을 밀어붙인다. 하지만 그들에겐 시간이 부족하다.
@@ 중계방송
이안 다크 : 더브라위너의 날카로운 슈팅이었습니다만, 아쉽게도 골포스트를 벗어납니다.
이안 다크 : 오- 지금은 불필요한 동작입니다. 시티의 선수들이 동요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얼만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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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경기 종료까지 약 10분을 남겨 두고, 시티가 이어 온 연승 행진은 거의 끝에 다다랐다. 그들의 22연승은 위대한 역사로 남겠지만, 그 끝이 1:4 패배라는 것은 분명 상처로 남을 것이다. 하지만, 다온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 중계방송
이안 다크 : 다온이 침투하고, 볼이 다시 그에게로 돌아갑니다. 슈팅을 시도하지만 튕겨 나옵니다. 볼이 구르는군요. 그리고 거기에 베르나르두 실바가 있습니다. 베르나르두 실바가 넣고, 점수는 4:2가 됩니다.
이안 다크 : 아궤로. 사네에게 패스를 보냅니다. 사네. 그는 다온을 찾습니다. 그리고 골!! Twenty Three in a Row!! 김다온의 시즌 15번째 득점이, 시티에게 희망을 안겨다 줍니다! 현재 시각은 91분, 추가 시간은 아직 4분이 더 남아 있습니다!
@@@@ 시티의 드레싱 룸
브랜든 애쉬튼 : 제발, 제발, 제발…….
제임스 볼드윈 : 가, 가, 가라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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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현재 전 세계에는 수많은 뛰어난 축구 선수들이 존재한다. 그들은 소속 클럽 팬들에게서 많은 지지와 사랑을 받으며, 이내 지역의 아이콘이 된다. 하지만 클럽이 속한 도시와 나라 또 대륙을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축구 선수는 손에 꼽을 정도다. 그리고 다온은 그중 하나다.
@@ 중계방송
이안 다크 : 워커. 리버풀은 지금 전부 페널티 박스 주변에 모여 있습니다. 중앙의 다온. 패스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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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WONDER. 지금까지 수많은 기적과 경이로운 장면들을 만들어 낸 한국의 스타.
@@ 중계방송
이안 다크 : 시간이 거의 끝나 갑니다. 안드레 매리너가 시계를 쳐다봅니다. 다온 꽤 거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대로 슛을 날립니다.
@@@@ 안 필드
“!!!!”
“…….”
“——-!!!!!!!!!!”
“——-!!!!!!!!!!”
@@ 시티의 드레싱 룸
“YEAH——-!!!!!!!!!!!”
“으아아아악-!! 아아아악-!!!”
@@@@ 중계방송
이안 다크 : 그대로 꽂힙니다!!! 이건 올 시즌 가장 극장과도 같은 득점입니다!!! HE IS THE KING!!! 절망적이었던 상황에서 시티를 구원한 건!! 한국에서 온 24살의 어린 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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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다온의 동점 골이 만들어지고 얼마 뒤, 안 필드에는 놀라운 풍경이 펼쳐졌다.
@@ 피치 위
삑-! 삐?익!! 삐—-익!!
@@@@ 중계방송
이안 다크 : 경기 끝납니다! 4:4! 시티의 연승 행진은 22경기에서 끝이 납니다! 하지만 이걸 좀 보십시오! 리버풀의 팬들이 다온을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니콜라스 오타멘디 : 그러한 장면은 처음이었습니다. 다른 곳도 아닌 리버풀에서, 맨체스터에서 온 클럽의 선수에게 환호하는 모습을 볼 거라곤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정말이지, 소름이 돋았죠.
레녹스 베이커(맨체스터 이브닝의 기자) : 리버풀의 팬들은 유나이티드를 가장 싫어하지만, 시티도 못지않게 미워합니다. 두 도시는 차로 겨우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으니 당연한 거죠. 그렇기에 더욱더, 그 장면은 특별했습니다. 경기 자체도 명경기였습니다만, 화룡점정은 그것이었습니다. 블루(시티)가 레즈(Reds/리버풀)로부터 인정을 받은 겁니다.
@@@@ 시티의 드레싱 룸
시티의 모든 사람들 : KING!! KING!! KING!! 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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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후반 15분부터 10분 동안 리버풀이 4:1을 만들었고, 후반 39분부터 10분 동안 시티가 다시 4:4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전에만 6골이 만들어진 이 경기는, 잉글랜드의 모든 방송사가 선정한 올 시즌 최고의 경기가 되었다. 그리고 올 시즌 일곱 번째 Man of the Match에 선정된 김다온은, 이 대단한 경기에서 나온 모든 열매를 독차지했다.
@@ BT Sports PL Tonight
글랜 호들(BT Sports 펀디츠) : 사실 얼마 전까지 저는, 같은 나이의 다온과 메시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메시를 고르겠다고 말을 해 왔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이 말을 바꾸겠습니다. 저는 다온을 택할 겁니다.
리오 퍼디난드(BT Sports 펀디츠) : 장담합니다. 올 시즌 그들은 프리미어리그에서 패배하지 않을 겁니다. 오늘 리버풀은 정말로 좋은 경기를 펼쳤어요. 거의 완벽했습니다. 시티도 많은 실수를 범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동점으로 끝났죠. 연승은 끊겼지만, 그들은 여전히 무패입니다. 그 어떠한 프리미어리그 클럽도, 오늘 리버풀이 보여 준 만큼 할 수는 없을 겁니다. 시티의 우승은 당연하고, 그들이 패하지 않을지를 지켜보는 것만이 남은 것 같습니다.
@@@@ 경기 후 인터뷰
위르겐 클롭 : 우리는 굉장히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이었을 거에요. 4:1이 되었을 때, 저는 경기가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에게는 방심하지 말라고 말했죠. 왜냐하면 시티는 저력이 있는 클럽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가 틀렸습니다. 시티가 가진 저력도 훌륭했지만, 다온의 저력을 너무 낮게 평가했네요. 이번 시즌은 시티가 우승할 겁니다. 다온이 그것을 모두에게 알렸습니다.
펩 과르디올라 : 전반적으로 실수가 잦았습니다. 부족한 경기였고, 사실 패배했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중요한 건, 어쨌든 다시 일어났다는 겁니다. 다온의 마지막 득점이 팀 전체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우리가 어떠한 선수와 함께하고 있는지. 그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깨닫게 했죠. 오늘 우리는 이곳에서 2점을 날렸지만, 1점은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그 1점은 오롯이 다온이 우리에게 전해 준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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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위대했던 5개월이 끝났지만, 시티는 여전히 리그에서 패배가 없다.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얻은 깨달음은, 연승으로 인한 해이함과 부상으로 흔들리던 시티를 다시 궤도로 돌려놓는다. 그들은 다시 하나 되어 움직이기 시작했고,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한쪽에선, 조금 다른 시각으로 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
2018년 1월 15일. 맨체스터 M11 3FF, 잉글랜드. 13 로슬리 스트리트. 에티하드 캠퍼스, 시티 HQ.
맨체스터 시티는 현재, 세 명의 중요한 선수들 없이 네 개의 대회를 소화 중이다.
센터백 뱅상 콩파니와 에므리크 라포르트.
공격수 가브리에우 제주스다.
“돈은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했어요.”
“중요한 건 선수의 의지죠.”
“네. 너무 과하지만 않으면, 얼마든지 협상할 의사는 있습니다.”
“그의 의견이 궁금해요.”
맨체스터 시티의 영입은 치프 오퍼레이팅 오마르 베라다의 손을 통해서 이뤄지고 있다. 페란 소리아노와 치키 베히리스타인 역시 영향력이 있지만, 협상은 베라다의 몫이다.
현재, 시티는 두 명의 선수를 주목하고 있다.
대한민국 K리그 전북 현대모터스에서 뛰는 ‘괴물’ 김민재와 레스터 시티의 에이스 리야드 마레즈다.
“얼마라고요? 8,500만 유로?”
“오- 터무니없어.”
“……저희도 대화를 좀 나눠 보죠. 네. 나중에 다시 연락을 드리도록 할게요.”
시티의 기대와는 별개로, 두 선수와의 협상은 좀처럼 쉬이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김민재의 경우 토트넘이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존재했고, 리야드 마레즈는 레스터 시티가 요구하고 있는 이적료가 비정상적으로 높았다.
이적료가 비싸질 수밖에 없는 겨울이라는 점도 있었기에, 시티의 수뇌부는 고민의 고민을 거듭했다.
“레스터도 알고 있어.”
“그래. 그들이 주도권을 쥐었지.”
“젠장. 이런 경우는 늘 불쾌해.”
“돈은 문제가 아니지만, 그렇게 되면 FFP에 걸릴 거야. UEFA가 정한 규정을 지켜야지. 무엇보다, 미디어가 가만히 놓아두질 않겠지. FIFA도 달라붙을 수 있어. 그들은 요즘 시선을 돌릴 거리를 찾느라 혈안이 되어 있으니까.”
클럽의 관점에서, 선수의 이적은 생각보다 더 복잡한 문제가 된다.
최소 네 명의 변호사가 리그의 규정과 계약 내용에 관한 부분들을 점검해야 하고, 천문학적인 금액이 올바른 곳으로 이동했는지 살피는 것 역시 중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당장 시티의 영입을 가로막는 건, 아이러니하게도 ‘Amazon’의 존재였다.
외부인이 클럽 깊숙한 곳까지 촬영하는 지금, 오마르와 그의 팀은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없다.
카메라가 없는 곳에서 다시 대화를 재개하기 전까진, 그들은 원리원칙에 충실한 사람처럼 비춰질 필요가 있었다.
똑똑똑-
“실례합니다. Guys? 노엘이 곧 도착할 거예요.”
“오- 이런. 저희는 이만 가 봐야 할 것 같군요.”
“네. 저희도 나중에 따라가죠.”
타이밍 좋게도, 노엘 갤러거의 방문으로 ‘Amazon’의 촬영팀이 철수를 시작한다. 이미 30분가량 겨울 이적 시장 내용을 찍었기에, 자리를 떠나는 것에 별다른 미련은 없어 보였다.
서로 눈빛을 교환한 시티의 스태프들이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동안, 외부인은 시티의 HQ를 떠났다.
“협상을 시작해야겠어.”
“네. 저는 최소 6,000만 유로까진 낮출 수 있다고 봐요.”
“이번 겨울에?”
“아뇨. 내년 여름까지요.”
“젠장. 지금 당장 영입할 선수가 필요해.”
“알렉시스는요?”
“그는 잊어. 올 시즌의 폼을 좀 봐. 미디어는 우리가 그를 영입할 거라는 것처럼 떠들지. 그는 현재 팀의 수준만큼 훌륭하지 않아.”
더 깊숙한 이야기가 사무실 내에서 오가고, 시티는 리야드 마레즈와는 협상을. 가브리에우 제주스의 공백을 채울 선수를 스카우트 그룹으로부터 추천받기로 결정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대화의 주제는 마지막 단계만을 남겨 둔 김민재의 영입으로 옮겨졌다.
“망설이는 이유가 뭐야?”
“출전 기회죠.”
“토트넘은 그를 바로 쓰겠다는 거야?”
“어느 정도 보장을 했나 봐요. 프리미어리그에서 당장 뛸 수 있다는 소문이에요.”
“……돈은?”
“우리가 좀 더 낫죠.”
“그렇군. 그건 좋은 거야. 선수의 생각을 바꾸는 게 중요할 것 같아. 다온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도 있겠어.”
현재 김민재의 영입에 뛰어든 클럽은 맨체스터 시티와 토트넘 외에도 세리에 A의 SS 라치오와 분데스리가의 바이언 레버쿠젠이 있었다.
그렇지만 선수 본인이 PL을 선호하고 있고, 라치오와 레버쿠젠이 제안한 조건은 시티나 토트넘의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았다.
언제든 돌발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 이적 시장이라지만, 시티와 토트넘은 서로를 마지막 고비로 생각하고 있다.
“PL의 다른 클럽으로 임대는요?”
“흐음- 나쁘지 않지. 팀은?”
“당장 떠오르는 건, 스토크나 왓포드예요. 웨스트햄도 괜찮죠.”
“스토크나 왓포드는 좋아. 하지만 웨스트햄은 아니야. 거긴 이미 네 명의 센터백이 있어. 선수에게도 나쁘지만, 일단 그들이 거절할걸? 사우샘프턴은 어때?”
겨울 이적 시장이 열린 1월 1일, 사우샘프턴은 그들의 핵심 중앙 수비자원인 버질 판데이크를 리버풀로 이적시켰다.
그래서 그에 따른 수비 보강이 필요했으나, 보름이 넘도록 직접적인 움직임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최근엔, 몇몇 챔피언십 수비수를 임대할 거란 이야기도 나돌았다.
“전통적으로 사우샘프턴은 겨울에 많은 돈을 쓰는 클럽이 아니었지. 그들은 굳이 더 비싼 돈을 주고 1월에 선수를 데려가려고 하지 않을 거야. 좋은 생각인 것 같아. 일단 그들에게 먼저 문의하도록 하지. 만약 긍정적인 답변이 온다면, 민재의 에이전트에게 바로 임대를 제안할 수도 있어.”
만약 선수가 PL 출전 기회 보장을 바라는 것이라면, 시티보다는 토트넘이. 토트넘보다는 사우샘프턴이 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된다.
어차피 급여야 시티에서 주는 것이고, 그 금액이 토트넘보다 높다면 영입에 우위를 점하는 일이 될 거다.
지난여름 이적 시장에서 두 명의 사이드백을 토트넘에 빼앗기긴 했지만, 그거야 구단주 제임스 그래험의 입김이 강하게 들어간 탓이 컸다.
하지만 지금은 다시 다니엘 레비가 토트넘의 전권을 잡고 움직이고 있다.
돈을 전혀 걱정할 이유가 없음에도, 다니엘 레비는 여전히 자신의 방식대로 이적 협상하려 하고 있다.
쓰는 것도 재주인 법.
여전히 허리띠를 졸라매고 효율을 추구하는 일이 최선이라 여기는 다니엘 레비의 철학은, 지속 가능하고 즉각적인 성공을 원하는 제임스 그래험의 이상과 충돌한다.
지금이야 다니엘 레비가 쌓아 올린 명성과 백룸의 지지가 그를 붙들고 있고, 성적 역시 PL 2위에 올라있어 딱히 문제가 될 일이 없었다.
그렇지만 언젠간 다니엘 레비가 쫓겨나듯 토트넘을 떠나게 될 거라는 게, PL 관계자의 조심스러운 예상이었다.
이미 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한 오마르 베라다 역시, 다니엘 레비의 철학 아래에서는 토트넘이 절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리라 생각하고 있다.
레비는 현재 최고인 선수보다 토트넘에서 성장해 최고가 될 가능성을 지닌 선수에게 투자를 원하고, 심지어 그런 레벨의 선수들에게 투자하는 것조차 인색하다.
제임스 그래험이 토트넘의 오랜 주급 규정을 깨트렸음에도 불구하고, DESK 라인이 받는 돈을 보면 알 수 있다.
“다른 영입은 모르지만, 민재는 꼭 겨울 이적 시장이 닫히기 전에 이곳으로 데려올 거야. 이건 클럽의 명예와 우리의 자존심이 달린 문제라고. 다니엘 레비가 민재를 데려가고 웃고 있을 걸 생각해 봐. 그걸 버틸 수 있어?”
리버풀과의 경기는 시티의 보드진으로 하여금, 그들이 더 훌륭한 스쿼드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특히 전방에서 득점으로 경기를 풀어줄 수 있는 공격수가 절실히 필요했다. 아궤로/사네/스털링은 모두 훌륭한 이들이었지만, 정작 팀 내 득점 1위는 사이드백인 다온이다.
물론 이 방법으로 무패를 달리고 있으니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언제까지고 다온에게 많은 부담을 짊어지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만약 김다온이 득점이 아닌 플레이메이킹과 수비에 좀 더 집중하게 된다면, 시티는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다.
‘그가 많은 걸 쉽게 만들어 주고 있어.’
미팅이 끝난 후 차게 식은 커피를 홀짝이는 오마르 베라다. 그는 현재, 시티가 얼마나 좋은 기회를 붙잡고 있는지를 생각하는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