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862)
Sp1. Win or Nothing (19)
2018년 1월 16일. 맨체스터 M11 3FF, 잉글랜드. 13 로슬리 스타디움. 에티하드 캠퍼스. 더 퍼스트 팀 센터.
현재 맨체스터 시티는 대회 밖에서 두 개의 커다란 계획을 세우고 움직이고 있다. 빈약해진 스쿼드를 영입으로 채우는 일과 주요한 선수들을 더 오랫동안 묶어 두는 것이다.
다시 아들의 상태가 나빠지며 떠난 다비드 실바가 앞서 연장 계약을 체결했고, 리버풀 경기 전에는 페르난지뉴가 2년 더 시티에 남기로 했다.
그리고 오늘은 센터백 니콜라스 오타멘디의 차례다.
빼어난 실력을 지닌 아르헨티나 출신의 센터백은 오늘, 시티와 2022년까지 동행하는 계약서에 서명했다.
“축하해요.”
“그라시아스.”
“2022년까지죠? 앞으로 4년은 더 이곳에서 당신을 보겠네요. 저는 그게 무척 기뻐요.”
“하하. 그 전에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몰라요.”
“네, 그야 그렇긴 한데······.”
“응?”
“미안해요. 저는 그냥 입을 다물고 있으란 부탁을 받았을 뿐이니까요. 절 미워하지는 마세요.”
“?? ······푸왁-!”
“에—-이!!!!”
기념 촬영을 끝낸 후, 그는 ‘CITY TV’의 프레젠터 켈리 오`도넬(Kelly O`Donnell)과 대화를 나누던 중이었다.
그런데 별안간 뒤쪽에서 몇몇 이들이 나타나 새하얀 생크림 케이크를 오타멘디의 얼굴에 짓뭉갰다. 이후 물과 음료수가 쏟아졌고, 새하얀 그의 티셔츠는 금세 변질이 됐다.
“니-코! 니-코! 니-코!”
“뿌~~~~~~~”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나팔까지 불어가며, 시티의 선수들은 오타멘디의 재계약을 축하해 주고 있다.
“전에는 이렇게는 하지 않았잖아요.”
“하하. 예상해 보세요.”
“······다온이로군요.”
“바로 맞췄어요.”
시티의 전담 사진사 레지날드 코커(Reginald Coaker)의 말에, 메레디스 리드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지금까지 시티의 재계약은 클럽의 소소한 이벤트 정도의 느낌으로 흘러갔다.
치키 베히리스타인 혹은 페란 소리아노와 만난 선수들이 계약서에 사인하고 악수를 교환했다. 그런 뒤에는 이를 공식으로 알리기 위해 사진 촬영을 이어 나갔다.
가끔 어떤 선수들은 가족들을 데려와 클럽에 더 오랫동안 남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거기에서 끝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그렇지 않다.
마치, 생일 파티 분위기다.
“이 미친 녀석들! 세탁비를 청구하겠어!!”
“오- 난 그럴 줄 알았지.”
“?”
“이거 받아.”
“??”
옷이 더럽혀진 것에 화가 난 오타멘디를 향해, 김다온이 종이봉투 하나를 내민다. 그러자 메레디스 리드가 호기심을 느껴 자리를 조금 옆으로 옮겼다.
그러곤 선수들이 모인 곳이 훨씬 잘 보이는 곳에 서서, 그들의 대화를 들었다.
“이게 뭐야? 돈?”
“응. 세탁비.”
“뭐??”
“그러니까 우리가 이렇게 할 수 있는 거라고오오-!!!”
“예—-이!!!”
현재 멘체스터 시티에는 네 명의 머저리(Four Fools)로 불리는 집단(?)이 존재했다.
다온/베르나르두 실바/에데르송/주앙 칸셀루로 이뤄진 이들 그룹은 시티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목소리를 만들고 분위기를 끊임없이 끌어올렸다.
가끔은 조용한 것을 원하는 이들로부터 원성을 얻기도 했지만, 나름 타협점을 찾아간 뒤로는 잘 공존 중이다.
“하하. 이거 또 떠들썩한데요?”
“다온이 벌인 일이라네요.”
“네. 저도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바이에른 뮌헨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더군요.”
“뮌헨이라고요?”
“네. 거기까진 모르는 겁니까?”
“전혀요. 괜찮다면 들려주시겠어요?”
“뭐, 안 될 것도 없죠.”
조금 늦게 촬영장으로 도착한 치키 베히리스타인이 어느새 하나가 되어 바보 같은 행동을 하는 다섯 명의 남자를 보며 설명을 이어 나간다.
“본래, 라힘과 리로이가 저런 행동을 했었죠. 사람들은 두 사람을 트롤러라고 불러요.”
“네, 알고 있어요.”
“두 사람은 통제 불능이죠. 그래서 다온은 두 사람에게 장난을 관두라고 하기보다, 더 재미있는 놀이를 알려 준 겁니다. 바로, 저런 식으로요.”
라힘 스털링과 리로이 자네는 예전까지 시티에서 가장 유명한 악동들이었다.
둘은 시시때때로 선수들의 개인 물품 등을 가지고 장난을 치거나, 조용히 독서 등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이의 개인적인 시간을 방해했다.
그로 인해, 이따금 다툼이 빚어지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전(前) SL 벤피카 출신들이 새로운 세력으로 등장하면서, 두 사람은 자신들의 장난에는 웃는 대신 화를 내는 이들의 감정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특히 케빈 더브라위너와 다비드 실바를 필두로 한 시티 내의 ‘조용한 세력’으로부터 공존을 인정받는 악수를 얻어 내는 것을 보며, 큰 충격을 받았다.
장난에도 때와 장소라는 게 있으며, 상대가 그것을 거부할 땐 멈춰야 한다는 걸 뒤늦게 깨달은 것이다.
“재미있는 사실을 말해 줄까요?”
“얼마든지요.”
“이젠 라힘도 저 무리에 끼어 있습니다. 덕분에 FIVE FOOLS가 됐죠. 큭큭큭. 리로이가 조금 망설이곤 있긴 합니다만, 곧 합류할 거라고 제가 장담하죠.”
실제로 어느새, 어딘가에서 등장한 라힘 스털링이 파티용 줄 스프레이를 뿌려 대고 있다.
“저도 이편이 훨씬 보기 좋습니다. 계약은 물론 개인적인 문제이긴 합니다만, 결국 계속해서 팀에 머문다는 뜻이니까요. 같은 동료로서, 그걸 저런 방식으로 축하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일까요?”
“네?”
“그냥, 궁금해졌어요. 전에는 이렇게 하지 않았는데, 하필이면 리버풀 경기 다음에 변화가 생겼네요.”
“글쎄요. 다온에게 직접 묻는 것은 어떱니까?”
“네. 아무래도 그래야겠어요.”
“하하. 그럼 어서 가시죠. 저도 저의 일을 하러 얼른 움직여야 할 것 같습니다.”
고개를 끄덕인 메레디스의 곁을 치키 베히리스타인이 떠나고, 엉망진창인 모습을 몇 번이나 셀피로 찍은 남자들은 이제 서로 진한 포옹을 나누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짜증을 냈던 오타멘디지만, 지금은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며 동료들의 축하에 진심으로 감사해하고 있었다.
그리고 어째서인지, 메레디스 리드는 그것을 보며 중년이 된 뒤에도 친구들과 뒷마당에서 터무니없는 짓을 하다 어머니에게 혼나곤 했던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렸다.
너무나도 바빠 한때는 자식에게 신경을 쓰지도 못했었지만, 대체적으로는 훌륭한 부모였다.
‘하여간, 남자들이란······.’
남자들이 철이 드는 것은 어쩌면 영원히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메레디스 리드는 촬영장을 떠날 준비를 하는 김다온에게 다가섰다.
“저기, 다오니?”
“??”
“잠깐 대화 좀 할 수 있을까요?
”아- 아무래도 오늘 칼퇴는 끝난 것 같네요. 그렇죠?“
”하하. 네. 당연하죠.“
***
@@ 인터뷰
김다온 : 제가 지금까지 축구를 해 오며 배운 게 하나 있다면, 모든 건 아주 사소한 것 때문에 시작된다는 겁니다. 막상 그 당시에는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계획이 망가지고 난 뒤 돌이켜보면 그게 결국 시작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메레디스 리드 : 그게, 리버풀 경기 무승부라는 건가요?
김다온 : 우리는 네 골을 실점했습니다. 네 골이요. 높은 수준의 리그에서 뛰는 클럽이라면, 그 한 경기에서 많은 것들을 찾아냈을 겁니다. 그것도 앞으로 하나의 문제가 되겠죠.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연승기간 동안 지니고 있던 믿음이 흔들린다는 겁니다. 연승 때 바라보던 세상과는 전혀 다른 것들을 보게 됩니다. 가장 좋았을 때보다는 어쩐지 기운이 없죠. 그래서 저는 사람들이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길 원했습니다. 니코의 재계약을 떠들썩하게 축하해 주자고 제안한 것도, 이럴 때일수록 팀이 더 밝아야 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메레디스 리드 : 어째서죠? 당신들은 이미 최고의 클럽이에요. 주제 무리뉴와 위르겐 클롭이 당신들이 리그 우승을 차지할 거라고 말했죠.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같고요.
김다온 : 그거야 프리미어리그니까요.
메레디스 리드 : 네?
김다온 : 우린 프리미어리그 말고도 다른 세 개의 대회를 한꺼번에 치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네 개의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원하죠. 다행히 지금은 프리미어리그에서 한두 번 실수해도 괜찮지만, 다른 세 대회에서는 아닙니다. 하나의 실수가 모든 걸 망쳐 놓을 거예요. 그러면 사람들은 우리의 22연승은 대단했지만, 결국 최고는 아니었다고 말하겠죠.
메레디스 리드 : ······챔피언스리그군요.
김다온 : Come on, 솔직해지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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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맨체스터 시티의 챔피언스리그 16강 상대는 스위스의 FC 바젤이다. 클럽의 역사를 통틀어, 그들은 이 단계 이상으로 올라서 본 적이 없다.
@@ 인터뷰
페란 소리아노(맨체스터 시티의 풋볼 매니저) : 추첨은 분명 우리에겐 행운이었습니다. 더 어려운 상대를 만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펩의 생각은 조금 달랐습니다. 그는 우리가 바젤을 레알 마드리드나 바이에른 뮌헨처럼 여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펩 과르디올라 : 세상에서 쉬운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는 없습니다. 아예 존재하지 않아요. 우리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부진했던 건, 원정 경기에서 단 하나의 승리도 거두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올 시즌은 다행히도 원정에서 2승 1무를 기록했지만, 녹아웃 스테이지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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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챔피언스리그 외에도, 맨체스터 시티는 세 개의 트로피에 더 도전한다. 프리미어리그. FA컵. 카라바오컵. 시티가 1월 하순에 접어든 시점에서, 시티가 이 네 개의 타이틀을 들어 올리는 것에 가능성을 둔 시즌은 전례에 없는 상황이다.
@@ 인터뷰
레녹스 베이커(맨체스터 이브닝 기자) : 사실, 축구 역사에서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오직 잉글랜드만이 매년 네 개의 타이틀을 두고 경쟁하기 때문입니다. 외의 유럽 리그는 단일 시즌에서 최대 세 개의 트로피를 노려볼 수 있죠. 단발성의 컵 대회나 FIFA 주관 대회를 뺐을 때는 그렇습니다.
스티브 바워(BBC 코멘테이터) : 프리미어리그가 전 세계에서 가장 힘든 무대라고 불리는 데에는 전부 이유가 있습니다. 이미 국내에서 치르는 세 개의 대회와 유럽대항전만으로도 일정이 꽉 차기 때문입니다. 거기에다 채리티쉴드와 FIFA 클럽 월드컵 등을 포함하면? 말 그대로 축구 지옥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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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12월과 1월 사이, 유럽대항전에 참가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은 30일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최소 11경기에서 최대 13경기를 소화한다. 클럽은 선수들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초를 켜 두고 기도하는 것뿐이라는 것 역시 알고 있다.
@@ 인터뷰
로렌조 부에나벤투라(맨체스터 시티의 피지컬 코치) : 일반적으로 선수가 충분히 회복하기까진 72시간이 필요합니다. 단지 회복에만요. 한 명의 축구 선수가 하나의 경기를 치르고 다음 경기를 완벽한 컨디션으로 맞으려면 최소 96시간은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 기간, 기껏해야 50~60시간 정도가 주어집니다. 어떨 때는 48시간도 되지 않을 때가 있죠. 설사 부상은 피하더라도, 선수 생명을 갈아 넣고 있다는 건 분명합니다.
펩 과르디올라 : 모든 프리미어리그의 축구 감독들은 자연스럽게 스쿼드 전체를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가 됩니다. 스페인이나 독일에서는 17~18명만으로도 시즌을 충분히 보낼 수가 있죠. 하지만 잉글랜드에서는 4명에서 5명 정도를 더 사용해야 간신히 버틸 수 있습니다. 간신히요. 가장 이상적인 것은 25명 전체를 우수한 선수들로 채우는 일입니다만, 그건 사실상 불가능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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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로렌조 부에나벤투라와 펩 과르디올라의 불길한 예감은 곧 현실이 된다. 김다온의 연속경기 공격포인트가 끊긴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경기에서, 시티는 또 한 명의 중요한 선수를 잃어버린다.
@@ 중계방송
대런 플레처(BT Sports 코멘테이터) : 주앙 칸셀루가 일어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태가 꽤 심각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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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카일 워커의 백업이던 주앙 칸셀루가 후반전 31분 부상을 당해 그라운드를 빠져나간다.
@@ 에티하드 스타디움의 의료실
주앙 칸셀루 : 빌어먹을!! 봤어?! 그건 완전한 고의였다고!! 만약 조금만 타이밍이 엇갈렸다면, 난 영원히 축구를 할 수 없었을 수도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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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시티는 다시 3:0의 승리를 거뒀지만, 시즌 두 번째로 바르셀로나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된 칸셀루는 앞으로 8주 동안 그라운드를 밟지 못할 거란 판정을 받는다. 이는 최소 14경기를 뛸 수 없다는 뜻이었다.
@@ 바르셀로나 퀴론살루드 병원
라몬 쿠가트(맨체스터 시티의 담당 전문의) : 누구였지? 제주스? 그의 것과 완전히 같아. 하지만 더 심하게 망가졌어. 최소 6주는 지나야 여길 쓸 수 있을 거야. 근육을 정상적인 상태로 만드는 데까지도 시간이 걸리겠지.
주앙 칸셀루 : ······.
라몬 쿠가트 : 길고 지루한 싸움이 될 거야. 하지만 괜찮아. 우리가 확실하게 치료하고, 완벽한 프로그램을 짜서 시티에 건넬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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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부상자가 더해지면서 시티는 이적 시장에 더 열심히 나서지만, 펩 과르디올라는 영입이 있기까진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 시티의 실내 연습용 그라운드
펩 과르디올라 : 올리! 너도 함께 움직여 줘야지! 네가 멈추게 되면 라인을 높일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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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브리스톨 시티와의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을 앞두고, 펩 과르디올라는 올렉산드르 진첸코에게 기회를 주기로 한다. 올 시즌 거의 기회를 받지 못한 젊은 수비수는, 커리어에서 가장 무게감 있는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 중계방송
이안 크로커(Sky Sports 코멘테이터) : 오-! 좋은 태클입니다! 올렉산드르 진첸코가 오늘 초반부터 굉장히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 인터뷰
올렉산드르 진첸코 : 저는 늘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1군 경기에는 거의 뛰지 못했지만, 훈련은 계속해서 함께했습니다. 펩 감독님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고, 가끔 이해하지 못할 땐 다온에게 많이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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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FC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러시아 FC 우파 시절만 해도, 진첸코는 미드필드로 활약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는 진첸코가 사이드백으로서 더 훌륭하다 믿었고, 2017년 여름부터는 줄곧 수비수로서 훈련해 왔다. 그러한 그에게, 자신과 같은 반대발 사이드백인 김다온의 존재는 수비수로서 해야 할 역할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카라바오 컵 준결승 2차전에서, 올렉산드르 진첸코는 자신이 시티의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다.
@@ 중계방송
이안 크로커 : 시티의 공격입니다. 진첸코. 자신 있게 전진하는군요. 아궤로가 볼을 받기 위해 아래로 내려옵니다. 아궤로. 다시 연결받는 진첸코. 그리고 그가때린슈팅이바로골대를향해들어갑니다! Oh- What a Goal! 맨체스터 시티에서 자신의 데뷔골을 터뜨리는 올렉산드르 진첸콥니다!
@@@@ 인터뷰
올렉산드르 진첸코 : 다온이 늘 제게 했던 말입니다. 반대발 풀백이 골대를 바라보고 대각선으로 뛰기 시작할 때, 상대에게 가장 큰 위협을 줄 수 있다고 말이죠. 브리스톨 시티와의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도, 다온이 제 얼굴을 붙들고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줬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달려갔죠. (과르디올라를 지나친 건) 고의가 아니었습니다. 하하하하.
김다온 : 사실 녀석이 제게 뛰어왔을 때, 넌 이제 큰일 났다고 말을 했습니다. 펩을 지나쳤으니까요. 하지만 녀석은 들리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웃음) 그래서 나중에 펩에게 농담을 던졌죠. 펩 역시 함께 웃었습니다.
@@ 피치 위
삑-! 삐?익!! 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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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종합전적 6:2로 승리를 거두게 되면서, 시티는 참가한 네 개의 대회 중 가장 먼저 카라바오 컵 결승전에 오르게 되었다. 그들은 2월 25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결승전을 치른다. 시티는 잠깐 한시름을 돌리게 되었지만, 그들은 바로 다음을 준비한다.
@@ 인터뷰
김다온 : 여긴 잠시도 쉬는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하나의 대회를 치르면 다른 대회. 또 다른 대회가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거기에서 살아남으려면, 결국 모든 경기에서 승리해야 합니다.
펩 과르디올라 : 전날 결승전에 오른 선수들에게, 다음 날 ‘좋아 이제부터 32강전을 준비하자’고 말하는 것 자체가 우스운 겁니다. 그래서 현명한 선수들은 최대한 단순하게 생각하려고 합니다. 대회가 무엇이든 상관없이, 그저 경기에서 승리하자고 말이죠. 내용이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결과를 만들어 낸 뒤, 그것을 뒤로 휙 집어 던지면서 OK, NEXT. 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죠.
김다온 : 일정은 힘듭니다. 한 경기를 치르고 나면 부상자가 나오고, 결장할 만큼 아프지 않다고 해도 몸이 성한 선수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경기 후 드레싱룸은 흡사 전투가 끝난 뒤의 막사와도 같습니다. 여기저기에서 치료해 줄 사람을 찾으며 손을 들어 올리고 있죠. 하지만 우린 계속해서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니 전 지금 이렇게 말하고 싶네요. What`s N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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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2018년 1월 28일. 시티는 웨일스로 떠나, 카디프 시티와 FA컵 네 번째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