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865)
Sp1. Win or Nothing (22)
나레이션 : 바젤 원정 경기 5:0 대승을 거둔 맨체스터 시티의 다음 도전은 FA 컵에서 이뤄진다. 상대는 위건 어슬레틱. 2013년 FA 컵 결승전에서 이미 시티를 꺾은 전력이 있다. 현재는 리그1에 속한 두 단계 아래의 클럽이지만, 펩 과르디올라는 이런 경기가 늘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 중계방송
존 못슨(BBC 코멘테이터) : 오-! 이건 위험한 태클입니다! 레드카드! 페이비언 델프가 퇴장을 당합니다!
앨런 그린(BBC 컬러-코멘테이터) : 잘 모르겠습니다. 태클이 분명 과격했던 것은 맞습니다만, 느린 장면으로 볼 때 신체적인 접촉은 없었습니다. 옐로카드까지는 그렇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퇴장은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판정입니다.
@@@@ DW 스타디움의 내부
“!#%#$#$^!!”
“^%*&(&^!!”
브라이언 키드(맨체스터 시티의 어시스턴트 코치) : 모두 들어가!! 당장!!
펩 과르디올라 : 당신들은 심판이잖아!! 내 선수들이 죽어 나가고 있을 땐 나 몰라라 하더니, 지금은 경기를 엉망진창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브라이언 키드 : 들어가!! 어서!!
펩 과르디올라 : SIT!! SIT DOWN!! NOBODY TALK!! 물을 마시고 진정해라!! 나도 안다!! 지금 무척 좌절했겠지!! 나 역시 그렇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다!! 수긍하고!! 후반전만을 생각해라!!
.
.
나레이션 : 논란의 여지가 있는 레드카드로, 시티는 궁지에 몰린다.
@@ DW 스타디움 원정팀 드레싱 룸
펩 과르디올라 : 얼굴을 찡그리지 마라. 그럴 필요가 없다. 지금 슬픈가? 이곳엔 슬픈 사람들이 많다. 그러니 우린 더 기뻐해야 한다. 나는 신이 아니다. 너희를 기쁘게 만들 수는 없어. 너희 스스로 기뻐해라. 여전히 경기는 0:0이다. 우리가 이길 기회는 남아 있다. 경기에 계속 집중해라. 후반전에는 다온이 들어가고, 자네가 나온다.
.
.
나레이션 : 로테이션 선수들만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상황은 과르디올라에게도 스트레스다. 클럽이 위기에 몰린 순간, 결국 과르디올라가 찾은 남자는 다온이다. 수없이 많은 기적을 만들어 낸 사나이. 다온이 투입되는 것을 확인한 시티 선수들의 얼굴엔 안도하는 빛이 어린다.
@@ DW 스타디움 원정팀 드레싱 룸
펩 과르디올라 : 네가 해 줘야 할 일이 많아.
김다온 : 네. 알고 있어요.
펩 과르디올라 : 우선 팀을 진정시켜 줘. 수비가 단단하다는 것을 깨달으면, 경기력은 자연스럽게 올라올 거야.
@@@@ 중계방송
존 못슨 : 후반전, 다온이 투입되는군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
.
나레이션 : 다온은 빠르게 과르디올라의 주문을 소화해 낸다. 쓰리백의 한 축을 담당하며, 수적 우위를 앞세운 위건의 공격 시도를 매번 무력화했다.
@@ 중계방송
존 못슨 ; 오, 좋은 수비입니다. 윌 그릭을 여유 있게 막아 내는 다온입니다.
존 못슨 : It is good tackle. 어느새 사이드까지 움직인 다온이 마이클 제이콥스가 볼을 컨트롤하기 전에 라인 밖으로 볼을 걷어 냅니다.
.
.
나레이션 : 후반 27분, 시티를 불안하게 만들었던 요소가 피치 위에서 사라졌다. 이에 과르디올라는 케빈 더브라위너까지 투입하며 공격에 박차를 가한다. 그리고 마침내, 시티는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선제 득점을 만드는 데 성공한다.
@@ 중계방송
존 못슨 : 스톤스. 반대 방향으로 넓게 벌려 주는 좋은 패스입니다. 베르나르두 실바. 퍼킨스를 따돌리고 안으로 파고듭니다. 그리고 아궤로. 박스 안에서 슈팅할 포지션을 잡고, 그대로-!!
.
.
나레이션 : 실점하지 않는 이상, 승리는 늘 가까운 곳에 있다. 이를 굳게 믿는 과르디올라와 김다온의 철학은 오늘도, 시티의 어려운 승리를 만든다.
@@ 중계방송
존 못슨 : 경기 끝납니다! 위건으로서는 아쉽게 됐습니다. 전반전 페이비언 델프를 퇴장시키면서 기회를 붙잡았습니다만, 결국 승리는 맨체스터 시티가 챙겨 갑니다.
@@@@ 인터뷰
펩 과르디올라 : 승리를 하려면 골을 넣어야 합니다. 하지만 대회에서 탈락하지 않으려면 실점하지 말아야 하죠. 상당히 어려운 부분입니다.
.
.
나레이션 : 맨체스터 시티는 FA컵 8강전에 올랐다. 그들은 약 한 달 뒤,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사우샘프턴을 상대한다. 하지만 그 전에, 시티는 하나의 대회를 끝내려고 한다. 카라바오 컵. 시티가 과거, 네 차례 트로피를 들어 올린 대회다. 그리고 그들의 결승전 상대는 아스널 FC다.
***
2018년 2월 22일. 맨체스터 M11 3FF, 잉글랜드. 13 로슬리 스트리트. 에티하드 캠퍼스, 더 퍼스트 팀 센터. 전력/영상 분석실.
카라바오 컵 결승전 상대인 아스널을 준비하기 위해, 과르디올라는 클럽의 어시스턴트 코치인 아르테타의 도움을 받았다.
과거 아스널 FC에서 뛴 아르테타는 상대 선수와 감독의 특징들을 모두 알고 있다.
“왼쪽 사이드백이 이 위치까지 올라와서 계속해서 공격해 줘야 해. 이 영역에 계속된 압박을 가해 줘야 한다. 반대편에 볼이 있을 때, 윙어처럼 넓게 벌려서 바깥쪽으로 움직여 줘. 패스가 도착할 때까지 말이야. 지금까지 해 왔던 것과 같은 방법이야. 세 사람이 삼각형을 만들면, 반대편에서 움직여 주는 선수가 있어야만 해. 그러니까, 우린 결승전에서 오른쪽에 삼각형을 만들고 왼쪽으로 볼을 보내는 전술을 택할 거야.”
선수들이 분석실에서 과르디올라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백룸의 스태프들 역시 전의를 불태운다.
작년, 시티는 FA 컵 준결승전에서 아스널에 패배해 탈락했다. 그렇기에 이번 결승전에서의 승리는 1년 동안 기다려온 멋진 복수전이 될 수도 있다.
경기가 준비되는 과정 자체는 매우 순조롭다. 장기 부상자인 가브리에우 제주스와 주앙 칸셀루를 제외한 전원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상태다.
클럽하우스 내부를 촬영 중이던 ‘Amazon’의 스태프들은, 이런 시티의 자신감을 엿본다.
“우리가 이길 거예요.”
“당연히 그렇게 말하겠죠.”
“아니, 진짜요. 고비를 계속해서 넘기고 있잖아요? 위건과의 경기도 그랬죠. 거의 질 뻔했었다고요. 하지만 결국엔 승리했습니다. 이 팀은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아직도 패배가 없긴 하죠.”
“네. 정말 놀랍죠. 안 그래요?”
“하하.”
변방에 있는 국가의 축구 리그에서 과거, ‘무패 시즌’을 보낸 횟수가 더러 존재했다. 심지어 스코틀랜드 리그의 레인저스 FC는 18전 전승 우승 기록도 가졌다.
구(舊) 체코슬로바키아의 스파르타 프라하는 무려 네 시즌이나 전승 우승을 거머쥐기도 했다.
하지만 빅리그에서는 아직 그런 기록이 없다.
시티 역시 지난 리버풀 전 4:4 무승부로 전승 기록이 깨어진 상태다.
하지만 시즌이 개막된 8월 이후 2월이 거의 끝나 가는 지금까지 참여한 모든 대회에서 패배하지 않았다는 건, 빅리그로 불리는 곳을 통틀어 최초의 기록이다.
패배가 가까워졌을 때도 있었지만, 시티는 어김없이 저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따내 왔다.
“그런데 그거 알아요?”
“네?”
반문하는 메레디스 리드를 향해, 킷 어시스턴트 브랜든 애쉬튼이 속삭이듯 말을 한다.
“사실 아무도 이 말을 하려고 하지 않아요. 괜히 말해서 부정 타지 않으려는 거죠.”
“……미신 때문인가요?”
“네. 그러니 당신도 조심해요.”
“이해했어요. 하지만 당신이 벌써 말했는데요?”
“쉬잇- 이건 비밀이라고요.”
“하하하.”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Amazon’ 역시 브랜든 애쉬튼이 시티 내에서 가장 성격 좋은 남자라는 것에 동의하고 있다.
오늘 훈련 때 착용한 유니폼들의 빨래를 위해 애쉬튼이 세탁실로 떠나고, 다큐멘터리 촬영을 정리하기 시작한 메레디스 리드 역시 퇴근을 준비한다.
그에 맞춰 미팅을 끝낸 선수들이 분석실에서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내가 벌려서 뛰면, 넌 안으로 좁혀 줘야 해.”
“가까운 쪽 포스트를 맡으면 되는 거네.”
“바로 그거야.”
결승전인 만큼, 시티의 선수들은 무척 진지했다.
“이제 퇴근하는 건가요?”
“그렇죠. 당신은요?”
“저도요. 오늘 수고했어요.”
“하하하.”
뱅상 콩파니와 대화를 주고받는 메레디스 리드.
그런 ‘Amazon’의 인터뷰어를 바라보던 시티의 주장은 최근 한 달 생각해 왔던 이야기를 꺼내기로 한다.
“요즘의 당신이 훨씬 더 보기 좋아요.”
“네?”
“그전에는 뭐랄까. 약간의 벽이 느껴졌거든요. 표정도 어딘가 차갑고 그랬죠. 그런데 요즘은 훨씬 더 다가서기 편한 사람처럼 느껴져요. 그래서 참 보기 좋은데요?”
“……사람은 변하는 법이니까요.”
“이번엔 좋은 방향이죠. 그럼, 내일 봐요.”
“네. 내일 봐요.”
콩파니가 떠나고, 잠깐 그곳을 바라보던 메레디스 리드가 이틀 전의 일을 생각한다.
인간은 누구나 부정적인 감정 앞에서 열등감을 느끼고, 그 열등감이 삶의 좋았던 많은 것들을 망쳐 놓는다. 생각은 많아지고, 많아지는 생각은 사람을 부정적으로 이끈다.
관계가 닫히는 하나의 모습이다.
어쩌면, 가장 흔할 수도 있다.
‘난 그들을 용서해야만 해.’
어떠한 난관 속에서도 계속해서 무패를 이어 가는 시티를 보며, 메레디스 리그는 용기를 얻고 있다.
비록 시티의 팬들이 느끼는 것과 같은 기쁨은 아니지만, 진심으로 무패가 시즌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계속해서 이어지기를 바라는 중이었다.
만약 그런 결말로 시즌이 끝난다면.
‘어쩌면 나도…….’
자신을 오랫동안 속박해 온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믿는 메레디스 리드였다.
***
2018년 2월 24일. 런던 NW1 6JQ, 잉글랜드. 222 매릴본 로드. 더 랜드마크 런던(The Landmark London. 222 Marylbone Rd. London NW1 6JQ, England).
기차를 통해 런던으로 이동한 시티의 선수들이 이틀 동안 묵게 될 숙소에 도착했다.
간단하게 짐을 풀고, 식사를 시작한다.
물론, ‘Amazon’의 촬영은 진행 중이다.
“너는 어떨 것 같아?”
“4-3-3. 넌?”
“난 쓰리백일 것 같아.”
“쓰리백?”
“그래. 알렉스나 웰백의 폼이 좋지 못하잖아. 그들은 오바메양을 원톱으로 두고 역습을 해 오려고 할 거야. Boom! 리그에서도 그랬잖아. 우리가 시즌 중 가장 고생하기도 한 전술이야.”
“뭐, 정면 도전은 없었으니까.”
“그래. 리버풀도 정면 도전은 아니었지.”
식사가 이뤄지는 테이블 위에서, 아스널의 전술을 예상하는 대화가 이뤄진다. 미켈 아르테타는 4-4-2를 예상했지만, 김다온은 벵거가 쓰리백을 내세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테이블에서도 마찬가지다.
온통 결승전의 이야기뿐이다.
“결승전에서 승리하는 건 중요해.”
시티의 주장 뱅상 콩파니 또한, 선수들이 좀 더 집중할 것을 요구한다.
“힘들게 여기까지 온 거잖아. 결승전에서 패배한다면, 몇 배는 더 뼈아플 거야.”
“…….”
“그러니까 제대로 해 보자. 우린 할 수 있어.”
두 개의 긴 테이블을 중심으로, 뱅상 콩파니와 김다온이 중심이 된 대화는 시티 전체의 집중력을 끌어 올린다.
호텔에 따로 마련된 컨퍼런스룸에서 기다리던 선수들을 마주한 펩 과르디올라도, 선수들의 준비된 눈빛에 작은 만족감을 표현한다.
하지만 그는 감독이다.
더 요구할 수 있다.
“한 가지 먼저 묻겠다. 긴장되나?”
“…….”
“난 그랬으면 좋겠다. 자네들이 지금 긴장하고 있고 압박을 받는다면, 난 우리가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이런 종류의 압박은 특권이다. 쉽게 누릴 수 있는 게 아니야.”
높은 수준의 축구 리그에서 경쟁하는 이들에겐, 매 순간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 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따라붙는다.
보통은 이런 압박감이 있는지조차 모르지만, 대회의 중요한 순간이나 높은 단계가 되면 그것이 갑자기 모두의 어깨 위로 내려앉는다.
만약 이를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면, 압박감에 짓눌려 최악의 하루를 보낸다.
그러나 반대로 압박감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되면, 모든 부담감은 사라지고 진정한 자신이 피치 위에 나타난다.
특히나 시티처럼 객관적인 실력 면에서 99%의 클럽보다 우위에 있을 수 있다면, 압박감을 떨쳐 내지 않고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건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된다.
그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과르디올라는 부담감을 눈에 보이는 곳에 꺼내 두기로 한다.
“우리는 최고가 될 것이다. 너희들은 가장 최악이 스스로 2등이 되는 것이라는 걸 알아야만 해. 대회에서 2등? 훌륭한 성적이다. 하지만 너희 스스로 2등에 적합한 사람이라고 느낀다면, 더는 거기에서 발전할 수 없을 거다. 우린 볼을 가지고 뛰지만, 동시에 정신력으로도 달린다. 이제는 그만 집중하고 여기를 보도록.”
평소보다 조용했던 과르디올라의 목소리였지만, 울림은 그 어느 때보다도 큰 것 같다.
한순간에 선수들을 휘어잡는 과르디올라의 모습에, 함께 런던으로 온 칼둔이 만족스러운 미소를 보여 준다. 작년은 참 많은 말들이 있었지만, 올해 모두 만회되고 있다.
언젠가는 분명 패배하는 날이 오긴 하겠지만, 그것이 이 팀을 멈추지는 못할 것이다.
‘우린 첫 트로피를 가져올 거야.’
펩 과르디올라 부임 이후 첫 번째 트로피를 눈앞에 둔 맨체스터 시티.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칼둔의 눈엔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팀의 모습이 보이는 듯했다.
***
나레이션 : 2016/17 시즌의 맨체스터 시티는 실망 그 자체였다. 감독 커리어 6년 동안 네 개의 빅이어를 들어 올린 과르디올라가 왔지만, 시즌이 끝났을 때 시티의 장식장에 진열된 우승 트로피의 개수는 변하지 않았다. 미디어는 시티가 실패했다며 말을 했고, 펩 과르디올라를 임명한 보드진에게 주어지는 시선 역시 따가웠다. 하지만, 시티는 단 한 번도 믿음이 흔들려 본 적이 없다.
@@ 인터뷰
칼둔 알 무바라크(맨체스터 시티의 회장) : 펩 과르디올라는 완벽한 감독입니다. 지구상에 그보다 축구를 잘 이해하고, 팀을 잘 이끌 수 있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치키 베히리스타인(맨체스터 시티의 풋볼매니저) : 사람들은 처음 펩이 시티에 왔을 때의 상황을 이해해야 합니다. 우린 몇 년 동안 팀 관리에 실패했고, 그 결과 너무 방대한 스쿼드를 소유하고 있었죠.
펩 과르디올라 : 팀을 정리해야 했습니다. 부상이 없다는 전제 아래, 시즌을 보내는 데 가장 이상적인 인원은 23명 정도예요. 그렇지만 부상이 늘 있을 수 있기에 26~27명이 필요합니다. 그 이상이 되면 팀은 통제력을 잃습니다. 선수단이 하나로 뭉치기가 어려워지죠. 처음 시티에 왔을 때 1군 스쿼드의 인원이 31명이었죠. 일부는 어린 선수들이었지만, 그들 역시 때로는 경기에 뛰어야 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숫자죠.
.
.
나레이션 : 약 2년에 걸친 시티의 선수단 개선은 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과르디올라의 철학과 전술에 어울리는 선수들이 자리를 잡았고, 스쿼드의 숫자도 23명으로 줄어들었다.
@@ 인터뷰
치키 베히리스타인 : 23명은 펩이 늘 말해 왔던 이상적인 숫자입니다. 물론 아직 완벽하진 않습니다. 토신, 진첸코, 은메차, 포든, 디아스와 같은 어린 선수들이 23번째 이후부터의 숫자를 채워 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말은 우리에게 아직 5명 정도의 선수가 더 필요하다는 뜻이고, 그 숫자마저 채워지면 팀은 더 강력해질 수 있을 겁니다.
칼둔 알 무바라크 : 과르디올라는 지금까지 성과를 보여 줬습니다. 정리 정돈이 필요했던 작년을 거쳐, 단 1년 만에 팀을 완전히 다르게 바꿔 놓았죠. 우리는 그가 할 수 있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카를레스 플랜차르트(맨체스터 시티의 비디오 분석) : 작년과 올해 가장 다른 점을 꼽으라면, 펩의 전술을 이해하는 선수의 숫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년에는 다비드 실바와 케빈 정도만이 펩의 축구를 이해했죠. 하지만 올 시즌은 다릅니다. 다온과 베르나르두 실바가 합류했고, 다른 선수들도 이젠 그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압니다.
.
.
나레이션 : 지난 시즌 트로피가 없다는 것은 펩 과르디올라에게도 분명한 상처였다. 하지만 그는 실패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한다.
@@ 인터뷰
펩 과르디올라 : 실패를 겪지 않으면, 무엇이 문제인지를 알 수 없습니다. 제가 가장 자주 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있는데, 그건 바로 제가 신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래서 때때로 실수하지만, 상대 역시 실수를 저지르기에 그걸 모르고 넘어가는 때가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해는 그 이전 7년을 돌아보기에 적합한 시간이었습니다. 실패에 좌절할 이유가 없는 이유죠. 물론 실패하는 순간에는 힘듭니다만, 그것을 통해 성장하고 덜 기대하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다만, 더 간절해지죠.
.
.
나레이션 : 더욱 간절해진 펩 과르디올라의 맨체스터 시티. 그들이 첫 번째 트로피에 도전하는 장소는 축구의 성지라고 불리는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이다.
***
작가의 말 ? 흐름을 위해 끊어 갑니다.
내일 두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