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871)
Sp1. Win or Nothing (28)
나레이션 : 정신없던 시즌에도 휴식이 찾아왔다. 많은 선수들이 A매치 경기를 뛰기 위해 그들의 국가대표팀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리고 시티는 3월 12일 스토크와의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경기와 3월 18일 FA 컵 8강 사우샘프턴전에 승리했다. 그리고 이제, 리버풀 FC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기다린다.
@@ 더 퍼스트팀 센터, 영상 분석실
카를레스 플랜차르트(맨체스터 시티의 비디오 분석) : 여기에서 멈춰 봐. 여기. 보여? 풀백의 라인이 이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높아.
@@@@ 인터뷰
카를레스 플랜차르트 : 리버풀은 굉장히 훌륭한 클럽입니다. 위르겐 클롭은 매년 팀을 발전시키고 있죠. 시즌 초반부의 리버풀과 현재의 리버풀은 많은 부분에서 다릅니다. 본래 풀백 중 한쪽만을 공격적으로 활용했는데, 지금은 양쪽 모두를 높은 위치로 끌어 올립니다. 미드필드도 성장했어요. 체임벌린, 밀너. 그들은 우리를 괴롭힐 수 있습니다.
@@ 더 퍼스트팀 센터, 감독실
펩 과르디올라 : 카를레스의 말에 따르면, 리버풀이 우릴 귀찮게 할 수 있다고 해. 실제로도 그들은 좋은 축구를 펼쳐.
마넬 에스티아르테 : 우리가 더 잘 하잖아.
펩 과르디올라 : 그래. 하지만 신경 쓰여.
마넬 에스티아르테 : 지금부터 준비하면 돼.
펩 과르디올라 : 리버풀은 컵 대회가 없었어. FA 컵이랑 카라바오컵에서 전부 탈락했거든. 그들이 우리보다 더 많이 쉬었어. A매치 주간에서 선수들이 돌아오면, 체력을 확인하는 데 많은 신경을 써야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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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펩 과르디올라의 아름다운 축구는 위르겐 클롭에 의해 거의 더럽혀질 뻔했었다.
@@ 인터뷰
펩 과르디올라 : 클롭은 세계 최고의 감독 중 하나일 겁니다. 그의 팀은 언제나 까다롭습니다. 빠르고 또 강하며, 전술적으로도 준비가 잘 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1월에 리버풀은 저희를 거의 무너뜨릴 뻔했습니다. 리그 1위가 어려운 점이죠. 우리는 19개의 팀을 상대해야 하는데, 남은 19개의 팀은 리그 1위인 한 팀만을 바라봅니다. 우리가 다른 클럽을 분석하는 데 들이는 시간보다, 그들이 우리를 분석하는 데 들이는 시간과 에너지가 훨씬 더 큽니다.
@@@@ 더 퍼스트팀 센터, 감독실
펩 과르디올라 : 안필드에서의 라힘은 아니야.
도메네크 토렌트 : 부담을 많이 느끼지.
펩 과르디올라 : 더구나 챔피언스리그라고. 야유가 얼마나 대단할지 생각해 봐. 훌리건들이 라힘을 잡아먹으려고 할 거야. 그는 섬세한 남자니까, 거기에 영향을 받겠지.
도메네크 토렌트 : 다행히, 베르나르두가 좋아.
펩 과르디올라 : 그래. 그건 정말 다행이지.
@@ 인터뷰
도메네크 토렌트(맨체스터 시티의 어시스턴트 코치) : 과르디올라는 완벽주의자입니다. 그의 머릿속에는 모든 축구 전술과 상황이 저장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시나리오가 펼쳐지죠. 과르디올라가 이렇게 불안해한다는 건, 상대가 그만큼 강하다는 뜻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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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펩 과르디올라가 에티하드 캠퍼스에서 고민을 이어가는 동안, 북아일랜드 벨파스트로 향한 김다온은 대표팀 선수들을 이끌며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첫 북아일랜드와의 A매치 경기를 치른다.
@@ 중계방송
도미닉 하비(Star TV 캐스터) : 영권의 좋은 수비였습니다. 키. 볼을 받아서 넓은 공간으로 벌려 줍니다. 다온이 빠르게 높은 위치로 올라왔습니다. 황에게 패스. 다시 돌려받습니다. 오-! 한 번에 페널티에어리어 안을 겨냥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있는 쏜!! 들어갑니다!!
도미닉 하비 : 삼파올리는 무려 7년 동안이나 한국을 지도했습니다. 아시아의 강팀을 세계적인 팀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작년 10월 콜롬비아가 한국에게 패배했었죠.
도미닉 하비 : 권. 볼프스부르크에서 뛰고 있는 준수한 미드필듭니다. 그와 같은 팀에서 뛰는 동료인 리에게 패스합니다. 리. 뒤로 돌아 들어가는 다온을 봅니다. 손쉬운 크로스 기회. 하지만 직접 달려갑니다. 빠르게 페널티에어리어로. 다온. 북아일랜드의 수비가 당황합니다. 선택은 패스입니다. 그리고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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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월드클래스의 품격을 보여 준 다온이 북아일랜드의 수도에서 Green&White Army를 무너뜨리는 동안, 스페인 마드리드로 떠난 세르히오 아궤로는 자신의 국가대표 커리어 역사상 가장 수치스러운 결과를 받아 든다.
@@ 중계방송
에네코 산도발(스페인 BeIN Sports 코멘테이터) : 이스코, 이스코, 이스코오-!! 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르, 고르고르고르고르고르 고오오오오오올-!! 해트트릭이다! 해트트릭이다! 6:1! 6:1!! 6:1!!!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이스코! 스페인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첫 6점 경기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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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하지만 세르히오 아궤로에겐, 1:6 패배보다 더욱 큰 걱정거리가 있다. 전반전 22분, 선발로 나섰던 아궤로는 세르히오 라모스의 거친 태클에 상처를 입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최소 열흘을 쉬어야 한다.
@@ 펩 과르디올라의 전화 통화
펩 과르디올라 : 아궤로가 다쳤어.
마넬 에스티에르테 : 뭐?
펩 과르디올라 : 경기 도중 실려 나갔어.
마넬 에스티에르테 : 심각한 거야?
펩 과르디올라 : 리버풀 경기를 뛸 수 없어.
마넬 에스티아르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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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아궤로의 부상은 과르디올라의 계획에 큰 지장을 초래한다. 시티의 스쿼드엔 가브리에우 제주스가 있지만, 그는 부상에서 회복한 후 아직 정상적인 궤도로 올라서지 못했다.
@@ 펩 과르디올라의 전화 통화
펩 과르디올라 : 아궤로가 다쳤어.
도메네크 토렌트 : 아르헨티나가 보내 준대?
펩 과르디올라 : 일단 요청은 해 놨지. 돌아오는 대로 메디컬 팀이 그를 살피게 할 거야. 에버튼 경기 결장은 그렇다 쳐도, 리버풀 경기에는 뛸 수 있었으면 좋겠어.
@@@@ 인터뷰
칼둔 알 쿠바라크(맨체스터 시티의 회장) : 클럽은 선수에게 천문학적인 돈을 주고 고용합니다. 그런데 A매치 경기에서 부상이라도 당하면, 그 책임을 누구에게도 물을 수 없습니다. 손해는 오롯이 클럽이 부담하죠. FIFA와 UEFA는 이 부분에 무관심합니다. 그들이 주최하는 EURO나 월드컵 같은 대회에서 상업적인 성공을 거둬야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건 무척 불합리한 처사입니다. 선수들이 그들의 대회를 성공으로 이끈다면, 그들이 주최하는 대회에 대한 응당한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애국심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서는 절대로 안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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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세르히오 아궤로의 부상 소식은 A매치 경기를 끝낸 맨시티 선수들에게 알려진다.
@@ 김다온이 머무는 호텔, 화상 채팅
김다온 : 다들 괜찮지?
베르나르두 실바 : 응.
케빈 더브라위너 : 심각하대?
카일 워커 : 어쩌면 2주. 운 좋으면 1주.
베르나르두 실바 : 리버풀 전은 결장이네.
김다온 : 군도. 너도 누웠다며?
일카이 귄도안 : 난 괜찮아. 별것 아니야.
김다온 : 제발 다치지 말자. 이젠 리그가 2달밖에 안 남았어. 가장 중요한 경기만 잔뜩 남았어. 부상이 지금까지 해 온 모든 걸 망칠 거야. 무슨 말인지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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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이런 김다온의 바람 덕분인지, 다행히도 시티의 남은 선수들은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클럽에 복귀한다.
@@ A매치 후 소집 첫날, 에티하드 캠퍼스
펩 과르디올라 : 쿤은 당분간 뛸 수 없다.
시티의 선수들 : ······.
펩 과르디올라 : I Know. 무척 실망스럽겠지. 하지만 이게 우리가 처한 현실이다. 받아들여라. 기억해야 할 건, 우리가 여전히 빌어먹도록 좋은 팀이란 사실이다. 쿤도 무척 미안해하고 있어. 동료가 우울해하도록 내버려 두지 마라. 지금부터 바로 준비를 시작할 거니, 정신 똑바로 차리고 집중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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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챔피언스리그 8강전으로 향하기 전, 시티는 에버튼의 홈구장인 구디슨 파크로 향한다.
***
2018년 3월 31일. 리버풀 L4 4EL, 잉글랜드. 구디슨 로드, 구디슨 파크(Goodison Park. Goodison Rd. Liverpool L4 4EL, England).
리그 우승까지 승점 단 5점을 남겨둔 맨체스터 시티였지만, 무패 기록까지 노리고 있는 그들은 리버풀전을 나흘 앞둔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최정예 전력을 꺼내 들었다.
A매치를 끝나고 단 나흘.
피로가 없을 수 없다.
“지금은 피로가 극에 달해 있을 시기예요.”
“······.”
“모든 클럽이 다 힘들지만, 챔피언스리그를 함께 하는 클럽이라면 보통 이 정도 경기에서는 로테이션을 가져가기 마련이거든요. 하지만 우린 그럴 수 없죠. 무패 우승을 노리고 있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더 바빠진 상탭니다.”
“그래서 이것도?”
“네. 장비를 직접 날라 왔죠.”
맨체스터 시티의 스포츠 테라피스트 에두아르도 알바레스의 눈길이 닿는 곳엔, 클럽하우스에서 공수한 크라이오 머신이 놓여 있었다.
시티의 재활 코치들은 오늘 경기가 끝난 뒤, 부상위험도가 높은 몇몇 선수들에게 극저온 요법을 시행할 예정이다.
외에도 평소 원정 경기에서 보기 힘들었던 장비가 경기를 준비하는 원정팀 시설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경기가 끝난 다음부터 다시 바로 준비 시작이죠.”
“거의 전쟁이네요.”
“하하. 축구가 전쟁이 아니었던 적 있었나요?”
“그건 그렇긴 해요.”
3월 A매치 주간이 끝난 뒤, 시티의 선수들을 지도하는 펩 과르디올라의 신경은 몇 배는 더 날카로워져 있다.
“말은 걸어 봤어요?”
“아뇨. 인사하기조차 어려운걸요.”
“의외네요.”
“네?”
“당신은 그런 걸 별로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일 줄 알았는데. 제가 잘못 봤나요?”
평소 대화를 길게 나눌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에두아르도 알바레스는 변한 메레디스 리드의 태도가 낯설었다.
처음 다큐멘터리 촬영이 시작될 때만 해도, 메레디스 리드는 시티 사람들의 감정을 신경 쓰는 사람이 아니었다. 직업적 본분에 충실해, 무감정한 태도로 인터뷰를 요청했다.
타인에게서 이런 말을 듣는 것에 무방비했던 메레디스 리드가 살짝 불편해하며 고개를 돌리기 무섭게, 한쪽에서 나타난 브랜든 애쉬튼이 그녀를 구원한다.
하지만 그 방식이 다소 기묘하다.
“Hey, Mate. 난 준비됐어. 응?”
“오, 이런!”
“으왓-! 메, 메레디스? 대체 언제부터 여기에 있었던 거예요?”
“한참 전부터요. 그런데 왜 당신은 팬티 바람으로 거기에 서 있는 건데요?”
선수단과 백룸을 통틀어 가장 인기 있는 사람답게, 브랜든 애쉬튼은 특유의 넉살을 발휘하여 크라이오 머신에 몸을 던지기로 한 상태다.
올 시즌 뱅상 콩파니의 재활을 비롯하여, 과거 수많은 선수의 손에 이끌려 반강제적으로 함께 재활 과정을 밟았었다.
그래서 크라이오 머신이 익숙한 브랜든 애쉬튼이지만, 지금 그가 극저온 기계 속에 속옷 바람으로 뛰어들려 하는 데에는 전부 이유가 있었다.
“새로운 미신이라고요?”
“네. 리버풀 무승부 이후, 제가 크라이오 머신에 몸을 던진 날에는 전부 다 이겼거든요.”
“······.”
어이가 없어진 메레디스 리드가 입을 다물고, 사정을 설명한 브랜든 애쉬튼은 기계가 있는 곳으로 곧장 달려가 에두아르도 알바레스에게 얼른 시작하자고 소리를 질렀다.
뒤이어 시티의 백룸이 브랜든 애쉬튼의 주변으로 집결했고, 함께 소리를 지르고 손뼉을 두들기며 3분 동안 이어진 카운트다운에 동참했다.
“으–!! COME ON!!”
“좀만 더 버텨 브랜든!!”
“넌 할 수 있어!!”
“승리를 위해서야!!”
“으-! 으으으–!!”
루틴과 미신이 스포츠 관계자들에게 중요하다는 거야 잘 알고 있었지만, 메레디스 리드는 지금 그보단 어째서 남자가 여자보다 빨리 죽는지를 알 것만 같은 기분을 느끼고 있다.
마침내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ONE!!”
삑-! 삐익! 삐이이이이이-
취이이이이이-
요란한 기계 소리와 함께 빨갛게 변해 버린 몸이 된 브랜든 애쉬튼이 볼품없는 육체를 나타냈다.
“바로 그거야, 브랜든!! 잘했어!!”
“나흘 뒤에도 할 수 있지?”
“뭐?! 안필드에도 들고 가게?”
“Hell Yeah! 그야 당연하지!”
“하, 하, 할 수 있어!”
“YEAH-!!!”
만약 승리를 보장해 주는 루틴이 존재한다면, 과연 이 남자들은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메레디스 리드는 그것이 문득 궁금해졌다.
***
나레이션 : 맨체스터 시티의 분위기를 담당하는 것은 김다온만이 아니다. 전(前) 토트넘의 스타 카일 워커 역시 독특한 캐릭터를 지니고 있다.
@@ 인터뷰
카일 워커 : 토트넘에 있을 때, 저는 사람들과 아주 잘 지냈습니다. 라커룸에는 늘 웃음이 끊이지 않았죠. 그런 분위기는 무척 중요합니다. 그리고 다행히도, 이곳 역시 마찬가지더군요. 비니가 무척 팀을 잘 이끌어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적응이 별로 어렵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모두가 절 좋아해 주었고, 저는 편안하게 저라는 사람을 보여 줄 수 있었습니다.
김다온 : 카일은 시끄러운 녀석이죠. (웃음) 아마 시끄럽기로 따지자면 라힘, 자네, 베르나르두와 함께 시티 최고일 거예요. 저요? 저는 시끄러운 편은 아닙니다. 장난을 많이 치는 쪽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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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시티의 주전 사이드백 둘은 피치 밖에서도 매우 친하게 지낸다. 여기엔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의 존재가 많은 영향을 미쳤다.
@@ 인터뷰
김다온 : 흥민이 형이 카일에게 잘해 주라 하더라고요. 진짜로 좋은 녀석이라고요. 네. 만나 보니 실제로 그렇더라고요. 시티에서 훈련한 첫날, 바로 그걸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카일 워커 : 시티로 이적이 결정된 뒤에, 쏘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시티로 가게 됐고, 토트넘을 떠나게 됐다고 말했죠. 그는 무척 아쉬워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다온과 잘 지내라고 했습니다. 그가 얼마나 훌륭한 선수인지, 또 동료로서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등을 말해 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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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올 시즌 전까지만 해도, 사이드백은 시티의 가장 큰 골칫거리였다. 그들은 측면 공격에 취약했고. 지난 시즌 과르디올라가 무관에 그치는 데 가장 결정적 약점이 되었다.
@@ 인터뷰
치키 베히리스타인 : 다온의 영입은 거의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그를 위해 얼마든 돈을 쓸 준비가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2017년 1월 영입이 확정됐고, 이후론 줄곧 오른쪽 사이드백을 채우는 일에 집중했습니다. 카일 워커는 오랜 기간 우리가 지켜봐 온 선수였습니다. 빠르고 또 영리하며, 피치 밖에서도 과르디올라가 좋아할 만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작년 여름 내내, 카일 워커는 우리의 최우선 영입 대상 중 하나였습니다.
카일 워커 : 시티로 온 이유는 다른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감독님의 축구는 제가 지금까지 해 왔던 것과는 다릅니다. 수비는 물론이고, 공격으로 전환할 때의 요구사항도 완전히 다르죠. 그래서 때때로 논쟁할 때도 있지만, 감독님과의 사이는 매우 좋습니다.
펩 과르디올라 : 다온과 카일의 결정적인 차이점이라면, 두 선수가 경기를 풀어 나가는 방식에 있습니다. 다온은 늘 상황을 복합적으로 봅니다. 그래서 상대가 예측하지 못한 플레이를 펼치고, 혼란을 주죠. 반대로 카일은 그 반대의 일을 합니다. 상대의 복잡한 의도를 단순한 방식으로 깨트립니다. 저는 그에게 작은 팁을 줄 뿐입니다. 결국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방식으로 풀어 나갈 때, 가장 잘하는 선수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를 영입한 이유 역시, 그런 그가 제 축구와 잘 맞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어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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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나흘 뒤 리버풀과의 경기가 우려스러운 와중에도, 과르디올라가 에버튼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건 이런 두 명의 풀백을 향한 신뢰 때문이다. 하지만 과르디올라는 여전히, 1시간 전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승리한 리버풀을 신경 쓰고 있다.
@@ 웜업 시간, 시티의 드레싱 룸
펩 과르디올라 : 살라가 9번으로 뛸 거야.
카를레스 플랜차르트 : 뭐라고?
펩 과르디올라 : 살라를 스트라이커로 내보낼 거라고. 피르미누가 윙으로 뛸 거야. 살라나 마네 모두 다온을 상대로는 재미가 없었으니까. 다른 방식으로 공략할 거로 생각해.
도메네크 토렌트 : 지난번엔 운이 좋았지.
펩 과르디올라 : 우리가? 아니면 그들이?
도메네크 토렌트 : 우리가.
펩 과르디올라 : ······.
도메네크 토렌트 : 다온이 아니었다면 4:1이나 그 이상으로 패할 수도 있었어. 리버풀이 공격수 세 명뿐이라는 생각은 옳지 않아. 그때도 체임벌린이 미친 듯이 날뛰었으니까.
펩 과르디올라 : 도메네크가 옳아.
카를레스 플랜차르트 : ······준비하죠.
펩 과르디올라 :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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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최근 네 경기 패배가 없는 에버튼을 상대로, 시즌 개막 후 패배가 없는 맨체스터 시티는 확실한 준비로 경기장에 나서려 한다. 선수들의 웜업 동안 리버풀 경기를 걱정했던 과르디올라지만, 지금은 눈앞의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 경기 전, 시티의 드레싱 룸
펩 과르디올라 : 잘 들어. 에버튼은 길게 볼을 때려 놓고 세컨볼을 경쟁하려 들 거야. 그리고 나흘 뒤에 저기에서도 마찬가지야. 우린 그걸 오늘 제대로 상대할 줄 알아야 해. 그렇지 않으면 여기에서도 또 저기에서도 승리할 수 없어. 그리고 명심해. 우린 다음 주 챔피언이 된다. 너희 아내들은 그걸 신경 쓰지 않겠지만, 사람들은 아니야. 그리고 지금 내가 말한 사람들이란 시티의 팬들을 의미한다. 그들을 자랑스럽게 해 주자. 그러려면 우선. 오늘 경기에서 이겨야 해. 좋아, 집중하고. Let`s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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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에버튼과 리버풀의 롱볼을 예상한 펩 과르디올라. 그는 오늘 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준비 정도를 확인해 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