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878)
Sp1. Win or Nothing (35)
@@ BT Sports Pre-Match Show
제이크 험프리(BT Sports 프레젠터) : 맨체스터 시티와 토트넘 홋스퍼의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경기입니다. 이미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시티가 계속해서 동기부여를 이어 갈 수 있을지를 주목해야 할 겁니다. 토트넘 홋스퍼의 기세도 정말 놀랍습니다. 18라운드 이후 리그에서 패배가 없습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뛰어는 두 팀이 이제부터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맞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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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양 팀 선수들의 입장. 묘한 긴장감이 흐른다. 맨체스터 시티는 오늘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프리미어리그 최초 승점 100점과 역대 최다 승점이란 두 마리 토끼를 거머쥐게 된다. 하지만 현재의 긴장감은 거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경기가 펼쳐지기 전, 통로에서 작은 신경전이 있었다.
@@ 경기 전, 통로.
다닐루 : 헤이! 손 치워!
리로이 자네 : 왜 그렇게 예민한데?!
다닐루 : 손 치우라고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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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리로이 자네와 다닐루로부터 시작된 신경전은 바로 주변으로 번져 갔다. 많은 선수와 스태프가 통로에서 엉겨 붙으며, 통로 안에서 고성이 오갔다. 이를 전해 들은 오늘 경기의 주심 조나단 모스. 그는 이례적으로 경기가 있기 전 양 팀 감독을 불러 모은다.
@@ 심판실
조나단 모스 : 아까는 절대로 일어나지 않았어야 할 일입니다! 두 사람은 선수들을 제대로 통제해야 할 거예요. 이런 멋진 경기가 폭력으로 물들길 바라는 건 아니겠죠?
@@@@ 시티의 드레싱 룸
펩 과르디올라 : 열정적인 모습은 좋다. 그게 바로 우리에게 필요한 거야. 하지만 아까는 너무 과했다. 굳이 그렇게 미리 에너지를 낭비할 이유는 없어. 그래도 너희의 태도는 칭찬한다. 전투적인 모습을 보여 줬어. 이제는 그걸 피치로 가져가도록. 다만 퇴장은 안 된다. 이럴 때일수록 냉정함을 유지해야 해.
뱅상 콩파니 : 기억해! 우리가 더 좋은 팀이야! 아까의 그건 쟤네의 어설픈 수작이었어!
@@ 중계방송
이안 다크(BT Sports 코멘테이터) : 맨체스터 시티와 토트넘 홋스퍼의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경기입니다. 리그 우승은 결정되었지만, 시티의 무패 기록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 피치 위
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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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공격과 공격.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공격력을 지닌 두 팀이지만, 그들이 득점을 만들어 내는 방식은 전혀 다르다. 우선 맨체스터 시티. 그들은 스쿼드 전체를 활용하고 있다.
@@ 중계방송
이안 다크 : 자네. 실바에게 돌려줍니다. 다이어가 접근하고, 실바가 옆으로 가볍게 흘립니다. 페르난지뉴가 거기에 있습니다. 오-! 아슬아슬한 차이로 크로스바를 넘어갑니다!
이안 다크 : 라힘 스털링이 안으로 들어서려고 하지만 뛰어들기 쉽지 않습니다. 벤 데이비스의 좋은 수비. 하지만 워커가 뛰어들며 패스를 받습니다. 워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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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맨체스터 시티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에서 가장 많은 131골을 기록 중이다. 클럽 내 최다 득점자는 프리미어리그에서만 27골을 기록한 세르히오 아궤로다. 외에도 라힘 스털링, 리로이 자네, 가브리에우 제주스. 시티의 공격수들 모두가 두 자릿수 이상의 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케빈 더브라위너, 다비드 실바 역시 각각 10골을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놀라운 건, 수비수로서 19골을 만들어 낸 김다온이다.
@@ 중계방송
이안 다크 : 시티가 공세를 이어 나갑니다. 더브라위너가 오른쪽으로 잘 벌려 주고, 카일 워커가 안쪽을 쳐다봅니다. 크로스가 올라가고, 베르통언이 헤더로 걷어 냅니다. 떨어지는 곳에는 다온입니다. 바로 노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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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전반전 7분, 베르통언의 헤더로 흘러나온 볼을 그대로 걷어찬 김다온의 슈팅이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몸통을 강타한다.
@@ 피치 위
퍽-!!!!
“후욱-!”
@@@@ 중계방송
이안 다크 : 에릭센이 괴로워합니다. 숨을 쉬기 무척 불편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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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토트넘의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의 얼굴에 당혹감이 밀려든다. 김다온의 슈팅에 맞은 크리스티엔 에릭센은 갈비뼈가 골절됐고, 그대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 중계방송
이안 다크 : 예상하지 못한 변수입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전반 10분도 채 뛰지 못하고 교체되어 경기장을 빠져나갑니다.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은 루카스 모우라입니다.
마틴 케오운(BT Sports 컬러-코멘테이터) :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나가겠다는 선택입니다. 모우라가 아닌 뎀벨레나 시소코를 투입하는 방법도 있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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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불미스러운 사고가 있었지만, 토트넘은 계속해서 본인들만의 스타일을 고수해 나간다. 해리 케인, 델레 알리, 쏜, 루카스 모우라, 제로니모 베가. 거기에 부상으로 교체된 크리스티안 에릭센까지.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시즌에 만들어 낸 득점의 90%가 이 여섯 명에게서 나왔다.
@@ 중계방송
이안 다크 : 케인. 알리에게 전해 주고, 알리가 흐름을 살려 그대로 왼쪽으로 벌려 줍니다. 모우라. 에릭센을 대신해 조금 전 피치에 투입됐습니다. 쏜이 근처에 대기하고 있습니다. 쏜. 다시 모우라에게. 모우라. 반대편의 베가를 바라보고, 오른발을 뻗습니다만 그대로 골라인을 벗어납니다! 슈팅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토트넘 공격수들의 훌륭한 전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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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양 팀의 개성이 확연하게 드러난 전반전도 어느새 1/3이 지났다. 전반 15분의 흐름은 강력한 공격수들을 앞세운 토트넘의 공격을 시티가 수비하는 쪽이었다. 올 시즌 첫 파이브백을 선택한 펩 과르디올라의 선택. 몸을 아끼지 않는 시티 수비수들의 헌신이 팀을 위기에서 구해 낸다.
@@ 중계방송
이안 다크 : 알리. 오, 쏜에게 완벽한 패스입니다. 시티의 위기. 쏜이 가운데로 크로스를 보내고 케인이 뛰어듭니다! 그런데 막힙니다!! 니콜라스 오타멘디!! 마지막 순간에 길게 발을 뻗어 골이 될 수도 있었던 케인의 슈팅을 가까스로 걷어 냅니다!
이안 다크 : 최근 토트넘에서 가장 기세가 좋은 선수입니다. 제로니모 베가. 다온이 그 앞을 막아섭니다. 오늘 경기 첫 1:1입니다. 흥미로운 구도군요. 과거 베스트 프렌드였던 두 사람이 지금은 적으로 마주하고 있습니다. 베가가 몸을 흔들고 안으로 파고듭니다만, 다온이 먼저 어깨를 집어넣어 수비에 성공합니다. 토트넘은 파울을 주장하는군요.
이안 다크 : 케인.
@@@@ 인터뷰
뱅상 콩파니 : 해리 케인은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스트라이커 중 하나입니다. 오직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만이 그와 비슷한 수준이죠. 케인을 막으려면 어지간한 수비로는 안 됩니다. 가진 집중력을 전부 다 끄집어내야 하죠.
@@ 중계방송
이안 다크 : 콩파니를 제압합니다. 시티의 수비에 공간이 발생하는군요. 오타멘디가 백업을 위해 움직입니다. 케인. 수비를 충분히 끌어들이고 패스를 보냅니다. 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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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제로니모 베가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9골 7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박싱 데이 전까지는 3골 2어시스트에 그쳤지만, 1월 이후 16골을 몰아치며 토트넘의 중요한 로테이션 멤버로 자리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서도 2018 러시아 월드컵 승선을 바라보는 베가는 현시점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공격수 중 하나다. 그런 그에게 해리 케인의 패스가 향한 순간, 오직 에데르송만이 앞을 가로막게 되었다.
@@ 인터뷰
베르나르두 실바 : 베가는 좋은 선수입니다. 벤피카에서 함께 있을 때보다 실력이 엄청나게 늘었죠. 하지만 몇몇 습관들은 여전히 가지고 있습니다. 저도 그것을 잘 알고 있지만, 저보다 그의 습관을 더욱 잘 아는 사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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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골키퍼와 1:1로 마주하는 기회를 잡은 제로니모 베가의 선택은 먼 쪽 포스트를 향해 축구공을 가볍게 굴려 넣는 일이었다. 반대 방향을 겨냥한 낮은 슈팅은 베가가 가장 자주 보여 주는 득점 패턴이다. 하지만, 현재 맨체스터 시티에는 베가의 이런 버릇을 가장 잘 아는 남자가 존재한다.
@@ 중계방송
이안 다크 : 오-!! 막아 냅니다!! 그리고 클리어!! 결정적인 수비입니다!! 경기를 보고 있던 모두가 득점이 되었다고 생각했을 장면이었습니다!! 머리를 감싸 쥐며 주저앉는 베가!! 그도 득점이 거의 확실하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 인터뷰
뱅상 콩파니 : 결정적인 수비였습니다. 진짜로요. 토트넘이 기세를 올리던 중이었고, 그 상황에서 실점이 나왔다면 경기가 어렵게 진행되었을 겁니다. 그 장면이 팀 전체의 정신을 번쩍 들게 했죠. 우린 더 힘차게 싸워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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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실점을 막아 낸 김다온의 수비 이후, 시티가 다시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그들은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선수들을 다수 내세운 토트넘의 약점을 공략해 나간다. 그리고 전반전 22분, 맨체스터 시티의 정교한 역습이 공격 진영에 많은 숫자를 둔 토트넘의 수비를 공략한다.
@@ 중계방송
이안 다크 : 콩파니. 앞으로 곧바로 찔러 넣습니다. 오, 제주스에게 완벽히 연결됩니다. 토트넘의 수비가 한 방에 뚫립니다. 그리고 가브리에우 제주스가 1:0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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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공격과 수비. 무엇이 더 중요한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공격적인 토트넘. 몇 차례의 좋은 기회를 놓친 결과, 그들은 수비를 소홀히 한 대가를 연이어 치른다.
@@ 중계방송
이안 다크 : It`s Penalty Kick!! 토트넘의 선수들은 믿을 수 없는 듯합니다. 페널티에어리어 바깥에서 파울이 벌어졌다는 거죠. 그렇지만 조나단 모스 주심. 분명하게 페널티 킥을 알리고 있습니다. 시티의 첫 번째 득점이 만들어지고 5분 만에 나온 페널티입니다.
이안 다크 : 더브라위너가 페널티를 처리할 것 같습니다. 토트넘에게는 위기의 순간입니다. 더브라위너가 잘 밀어 넣습니다! Two Nil, Man City. 분명 몇 분 전까지만 해도 팽팽했던 흐름이었고 토트넘에게 기회가 주어지기도 했습니다만, 시티가 두 골을 앞서 나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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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하지만, 토트넘 역시 가만히 당하고만 있지 않다. 에이스 해리 케인의 절묘한 패스가 대한민국의 공격수 손흥민에게 이어진다.
@@ 중계방송
이안 다크 : 케인. 쏜. 그리고 관통합니다-!! 흥! 민! 쏜!! 에데르송을 지나친 슈팅이 통통 튀어서 그대로 들어갑니다!! 치열한 경기에서 토트넘 역시 밀리지 않습니다!!
@@@@ 피치 위
삑-! 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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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하프 타임, 펩 과르디올라는 시티의 선수들을 독려한다.
@@ 하프 타임, 시티의 드레싱 룸
펩 과르디올라 : 마지막 실점은 아쉬웠어.
시티의 선수들 : …….
펩 과르디올라 : 너희는 2:0으로 전반전이 끝났다고 생각했을 거다. 마지막 순간의 그 안일함이 결국 화를 불러온 거야. 나도 안다. 전반 46분이었지. 조나단 모스가 휘슬을 불 거라고 믿었어. 그리고 실제로 그가 휘슬을 불었지! 하지만 그건 너희가 원했던 게 아니야. 그리고 내가 원했던 것도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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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세상의 모든 일에는 명암(明暗)이 공존한다. FC 바르셀로나에서의 3년을 끝마친 펩 과르디올라가 그랬다. 그는 클럽 역사에서 가장 화려한 시기를 이끈 감독이 되었지만, 밝은 부분 뒤 어두운 그림자 역시 존재했다.
@@@@ 인터뷰
레녹스 베이커(맨체스터 이브닝 기자) : FC 바르셀로나 시절의 펩 과르디올라는 전술적인 부분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외의 부분에서는 아니었죠. 그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티에리 앙리, 사무엘 에투와 같은 남자들과 충돌을 일으켰습니다. 세 남자가 바르셀로나를 떠난 후 과르디올라를 공개적으로 비난한 일도 있었죠. 그는 훌륭한 전술가였지만, 훌륭한 감독이느냐는 점에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또 리오넬 메시라는 존재도 중요했죠. 일각에서는 바르셀로나의 성공이 과르디올라의 것이 아닌 메시의 것이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치키 베히리스타인(맨체스터 시티의 스포르팅 디렉터) : 그건 말도 되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바르셀로나의 성공에 과르디올라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합니다. 그가 감독이 되기 이전의 바르셀로나를 생각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는 일입니다. 그는 의심할 여지 없는 세계 최고의 감독입니다.
@@@@ 시티의 드레싱 룸
펩 과르디올라 : 시즌 내내 말해 왔고 얼마 전에도 말했지만, 우리는 세계 최고의 팀일 거야. 하지만 전반전과 같은 실수가 또 벌어지게 되면, 우린 그렇게 주장할 수 없다. 나도 안다. 이미 리그 우승을 확정했어.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이 우승한 팀이 되었지. 그렇지만, 그게 뭐? 말했듯이 나는 더욱 많은 것을 원한다. 그리고 너희 역시 더 많은 것을 원했으면 한다. 그러니 실수하지 마! 아직 45분이 남았다. 제대로 매듭을 짓고 돌아오도록.
뱅상 콩파니 : Let`s Go-!!!
김다온 : 말해!! 입을 다물지 마!!
@@ 인터뷰
스티브 바워(BBC 코멘테이터) : FC 바르셀로나가 펩 과르디올라의 첫 감독직이었다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 바이에른 뮌헨에 재임하던 3년 동안은 바르셀로나에서 있었던 일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감독으로서, 과르디올라는 매년 조금씩 더 성장해 왔습니다. 이젠 누구도 그의 리더십을 의심하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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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네 차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그리고 여섯 차례의 리그 우승. 감독으로서의 7년 동안 눈부신 업적을 써 내려간 과르디올라는 훌륭한 선수들 없인 자신이 그와 같은 일을 해낼 수 없었을 거라고 말한다.
@@ 인터뷰
펩 과르디올라 : 감독이 아무리 좋은 전술을 만들어도, 그걸 수행할 선수가 없다면 무용지물입니다.
레녹스 베이커 : 운도 실력에 포함될 수 있다면, 과르디올라는 축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감독일 겁니다. 지금까지 그 어떠한 축구 감독도 이토록 짧은 시간에 두 명의 서로 다른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와 함께해 보지 못했습니다.
펩 과르디올라 : 리오넬 메시나 다온과 같은 수준의 선수들은 언제나 감독의 전술을 뛰어넘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최대한 자유롭게 해 주는 일이 중요하죠. 감독으로서 그들에게 더 적합한 포지션이 있다고 여겨도, 선수들이 가장 편안해하는 위치에서 뛰도록 해야 합니다. 어차피 그 정도의 선수들은 자신이 어디에서 뛰는지가 문제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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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후반전, 시티는 토트넘의 허술한 수비를 계속해서 공략한다.
@@ 중계방송
이안 다크 : 더브라위너가 찹니다. 헤더로 방향을 돌리는 실바. 뒤쪽의 다온에게 떨어집니다. 슈팅. 요리스가 막지만, 완전히 잡아 두지는 못합니다. 스털링이 찹니다만. 오-! 빗나갑니다! 대체 어떻게 저런 걸 놓칠 수 있나요?!
@@ 인터뷰
김다온 : 시즌은 긴 여정입니다. 그리고 정신도 없습니다.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길게 보고 페이스를 조절해야 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필요한 순간에 집중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하기 때문이죠. 모든 경기가 중요하지만, 승리가 더욱 간절한 시합이 생깁니다. 그리고 결국 그런 경기에서, 시즌을 어떻게 준비해 왔는지가 드러납니다.
케빈 더브라위너 : 다온은 무척 믿음직한 사람입니다. 사실, 이 클럽의 누구보다도 경험이 많죠. 그는 승리하는 방법을 압니다. 팀이 가장 필요할 때 뭔가를 보여 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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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2:1의 피 말리는 리드는 후반 30분이 넘어갈 때까지 계속됐다. 후반전 초반 라힘 스털링에게 주어진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시티는 토트넘의 위협적인 공격수들에게 반격을 허락했다. 하지만 에데르송의 눈부신 선방이 번번이 시티를 위기에서 구해 냈다. 그리고 후반 34분.
@@ 피치 위
삐—익!!
@@@@ 중계방송
이안 다크 : 파울입니다! 에릭 다이어! 굳이 할 필요가 없었던 동작으로 맨체스터 시티에 프리킥을 내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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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에릭 다이어. 그는 토트넘의 극단적인 공격 전술에서 홀로 중원을 책임져 왔다. 하지만 경기의 끝이 다가오며 체력에 문제를 드러냈고, 위험지역에서 필요치 않은 파울을 범했다.
@@ 중계방송
이안 다크 : 토트넘의 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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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지난 3년, 김다온은 유럽 전체를 통틀어 그 누구보다도 많은 프리킥 득점을 만들어 냈다.
@@ 중계방송
이안 다크 : 다온과 더브라위너가 프리킥 지점에 있습니다. 아마도 다온이 찰 겁니다. 가장 믿음직한 프리 키커입니다. 조나단 모스가 벽을 세웁니다. 곧 휘슬을 불 것 같습니다.
@@@@ 피치 위
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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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김다온의 프리킥이 토트넘의 골대를 흔든다. 리그 20번째 득점. 프리미어리그의 오랜 역사에서 수비수가 단일 시즌 20골을 기록한 것은 사상 최초다.
@@ 중계방송
이안 다크 : THIS IS. ABSOLUTELY STUNNISHING GOAL-! 또 하나의 역사가! 프리미어리그 20번째 골입니다! 지금까지 그 누구도 수비수로서 이런 기록을 만들어 내진 못했습니다! 3:1 맨체스터 시티!!
@@@@ 인터뷰
레녹스 베이커 : 펩 과르디올라에게 있어서 다온은 가장 이상적인 선수입니다. 그가 그리는 가장 이상적인 축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 줄 수 있죠.
스티브 바워 : 두 사람은 마치 근사한 마리아쥬를 보는 것만 같습니다. 서로를 끊임없이 이해하고, 서로를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켜 줍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3년이 그것을 증명했고, 맨체스터 시티에서의 1년도 마찬가지입니다.
@@ 피치 위
삑-! 삐?익!!
@@@@ 중계방송
이안 다크 : 경기가 끝납니다! 맨체스터 시티가 토트넘을 3:1로 누르고 프리미어리그 최초로 100점 고지를 돌파합니다! 오늘 토트넘도 정말 잘 싸웠습니다만, 시티가 결국 승리합니다!
@@ 인터뷰
김다온 : 저는 매 순간 과르디올라 감독님의 뜻을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왜냐하면 그게 승리와 가까워지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축구는 우리 선수들이 한다지만, 축구를 어떻게 하는지를 알려 주는 것은 감독님과 코치들의 몫입니다. 저는 승리를 원하고, 승리에 가장 가까워질 수 있는 행동을 하려는 것뿐입니다. 결국 이 세계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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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WIN. OR NOTHING. 승리는 선수들이 가질 수 있는 모든 것이며, 그 이외의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이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펩 과르디올라와 다온의 이번 시즌 여정은 어느새, 거의 그 끝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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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 다시 시점이 돌아갑니다.
내일 2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