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892)
857화 Farewell (4)
2018년 5월 18일. 맨체스터 M11 3FF, 잉글랜드. 13 로슬리 스트리트. 에티하드 캠퍼스. 더 퍼스트 팀 센터. 전력/영상 분석실.
세비야 FC에 종합전적 1:2로 패하며 챔피언스리그 탈락이 결정된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FA 컵 우승에 사활을 걸고 있었다.
무관으로 시즌을 끝낼 수 없다는 생각에, PL에서 오히려 로테이션을 가져가며 FA 컵에 더 집중했다.
하지만 그런 유나이티드에 변수가 생긴 건, 지난 4월 29일에 있었던 아스널과의 PL 36라운드 경기였다.
당시 유나이티드는 포그바와 펠라이니의 득점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지만, 후반전 05분 로멜루 루카쿠를 발목 부상으로 잃었다.
약 3주 정도의 회복 시간이 필요한 부상이었고, 그로써 로멜루 루카쿠의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맨유의 득점력은 확연히 떨어졌다. 그건 명백한 사실이야. 저들은 브라이튼과 왓포드를 상대로 단 한 골밖에 만들지 못했어. 우린 그 점을 공략해야 한다.”
“…….”
“이걸 봐. 맨유는 지금 다섯 명의 선수를 전방에 배치하고 있다. 래쉬포드, 마르시알, 산체스, 마타, 린가드가 그 주인공들이지. 어떠한 조합이냐에 따라 공격하는 방법은 조금씩 다를 거다. 하지만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다. 무리뉴는 줄곧 해 왔던 것처럼 버스를 세울 거야. 그리고 뒤에 역습을 시도하겠지. 중요한 건, 우리가 거기에 준비되어 있다는 점이다. 지난 며칠 동안 훈련해 왔어. 맨유 맞춤 훈련이었지.”
펩의 이야기처럼, 우리는 대(對) 맨유 전술을 준비하고 지난 72시간을 보내왔다.
남은 두 개의 경기 모두 단판 승부인 만큼, 지금까지 해 왔던 축구의 기조(基調)는 유지하되 상대의 상황과 특성에 맞춰 약간의 변화 정도는 주려고 했다.
자세한 부분인 내일 알게 되겠지만, 우린 0:0과 1:0으로 앞서 나간 이후의 상황을 가정하고 총 두 가지의 접근 방법으로 맨유전에 임하고자 한다.
전술적인 전달 사항을 모두 이야기한 후, 실내의 불빛이 들어오고 닫혀 있던 양쪽 문이 열렸다.
“마지막으로, 몇 마디만 더 하겠다.”
“…….”
“너희는 지금 역사적인 순간의 앞에 있다. 이 클럽은 과거에도 한 차례 더블을 기록한 적이 있어. 그때도 프리미어리그와 칼링컵이었지. 2013/14 시즌의 일이다. 하지만 이 클럽은 단 한 번도 세 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어. 그런데 모레가 되면? 그 역사는 바뀔 거다. 바로 너희들이 그걸 해낼 테니까. 그리고 우리는 그 숫자를 네 개까지 늘릴 거다. 그건 프리미어리그에서 누구도 해낸 적이 없는 기록이지. 하지만 나는 해 봤다. 스페인과 독일에서 각각 해 봤어. 어떠한 시즌에는 네 개 혹은 다섯 개의 트로피도 들어 올렸다. 그러니, 날 믿어라. 너희는 충분히 그것을 해낼 만큼 강하다. 오늘은 그만 돌아가고, 내일 다시 이곳에 모이도록 하지. 이상.”
우리는 내일 오전 이곳에 모여 한 차례 훈련을 가진 후, 전용기를 타고 런던으로 이동해 웸블리로 향할 예정이다.
맨체스터 더비인 만큼 오래전에 티켓은 매진되었고, 지금도 인터넷상에서는 웃돈을 주고라도 표를 구하려는 사람들의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누군가는 그로 인해 주머니 속을 두둑하게 채워 넣을 수 있었을 테고, 나는 집 안 진열장을 채워 넣길 바라는 중이었다.
“오늘은 푹 쉬어. 딴짓하지 말고. 알겠지?”
“그야, 너한테 돌려줄 이야기지.”
“큭큭큭. 이따가 게임 할 거야?”
“아니. 오늘은 안 해. 너도 그만 총질이나 해 대고, 집에서 푹 쉬라고.”
“그래야겠어.”
“그래. 내일 보자.”
“잘 가.”
스털링과 헤어져 출퇴근용 차에 올라타, 퍼스트 팀 센터 바로 앞 주차장을 빠져나간다.
어느덧 봄기운이 물씬 풍겨야 하는 5월이 되었지만, 오늘도 맨체스터의 하늘은 본인의 얄궂은 속내를 흐린 하늘 속에 감추고 비를 뿌려 대고 있다.
베르나르두를 포함한 몇몇 친구들이 내리쬐는 햇살을 그리워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싶다.
반면에 나는 이에 별다른 생각이 없다.
해가 쨍쨍하건 오늘처럼 흐리고 빗방울이 날리건, 내가 하루를 보내고 축구를 하는 데에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그냥 가끔 맑았으면 좋겠다고 하는 정도다.
‘뭐, 런던은 내일 맑다니까.’
오늘 먼저 런던에 도착한 가족들을 만나러 떠난 아영이에게 전화를 걸며, 나는 비 오는 날의 도로를 천천히 달렸다.
***
(댄 워커) – BBC Football Foucs 프레젠터
“잠시 뒤 웸블리에서 FA 컵 결승전이 펼쳐집니다. 그것도 더비 경기죠. 리그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가 유나이티드와 만났습니다. 오늘은 이 주제로 여기에 있는 네 분과 대화를 나눠 보겠습니다. 저메인 지너스, 마틴 케오운. 그리고 각각 시티와 유나이티드에 정통한 두 분의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죠. 누가 승리할까요?”
(마틴 케오운) – BBC Football Focus Pundits
“시티. 대답을 망설일 이유가 없습니다.”
(댄 워커)
“다른 분들은 잠깐 대답을 아껴 주시죠. 우선 마틴의 이야기를 좀 더 들어 보겠습니다. 당신은 올해 시티의 경기를 자주 중계했죠. 좀 더 가까운 곳에서 그들의 실력을 보았을 겁니다. 그리고 유나이티드도요. 두 팀의 격차가 상당하다고 했죠?”
(마틴 케오운)
“네, 그렇습니다. 다들 알다시피, 올 시즌의 시티는 경쟁자가 없습니다. 남은 프리미어리그 19개 클럽의 최고 선수들을 모은 스쿼드와 상대해도, 승패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봅니다. 더구나 루카쿠가 부상으로 뛸 수 없죠. 복귀한다는 이야기가 있긴 하지만, 무리하진 않을 거라고 봅니다. 무엇보다, 맨유는 시티의 측면을 공략하지 못할 겁니다.”
(저메인 지너스) – BBC Football Foucs 펀디츠
“제 생각도 비슷합니다. 영과 발렌시아는 PL에서 경험 많은 백전노장이긴 합니다만, 다온과 워커가 훨씬 강력해 보입니다. 이미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도 맨유가 시티의 측면을 제어할 수 없다는 게 증명됐습니다.”
(댄 워커)
“여기 이분들의 생각은 그렇다고 하는군요. 기자분들의 생각도 궁금합니다. 우선, 제임스. 당신에게 먼저 묻겠습니다. 당신은 유나이티드 소식의 왕이죠. 그런 당신이 보았을 때도 유나이티드의 열세를 예상합니까?”
(제임스 더커) – 더 텔레그라프 기자
“전력만 놓고 봤을 때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저는 주제 무리뉴의 2년 차를 주목하고 싶습니다. 무리뉴는 늘 2년 차 때 성과를 내어 왔습니다. 그는 승리하는 방법을 아는 남자 중에 하나고 동시에 과르디올라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루카쿠가 없긴 하지만, 그 없이도 충분히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전력입니다.”
(댄 워커)
“레녹스?”
(레녹스 베이커) – 맨체스터 이브닝 기자
“조금 전 제임스가 무리뉴를 두고 한 표현이 있는데, 저는 그걸 그대로 과르디올라에게 가져가겠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더 보태죠. 과르디올라는 무리뉴보다 훨씬 더 승리하는 방법을 잘 아는 남자입니다. 역사가 그걸 증명하니까요. 저도 시티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또 무리뉴의 2년 차를 말했는데, 시티에도 그러한 징크스를 가진 남자가 있습니다.”
(댄 워커)
“과르디올라 말인가요?”
(레녹스 베이커)
“아뇨. 다온입니다. 그는 결승전까지 오른 클럽 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패배하지 않았습니다. 그 전에 탈락한 적은 있지만, 일단 결승전에 오르면 전부 이겼죠. 저는 그게 무리뉴의 2년 차 징크스만큼 대단하다고 봅니다. 그러니 이번에도, 저는 다온이 시티에 트로피를 안겨 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
2018년 5월 19일. 런던 HA9 0WS, 잉글랜드. 웸블리, 웸블리 스타디움.
.경기 시작 2시간 전
맨체스터 시티 0 : 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Match-Up`s Best Eleven(시티/상대팀)
&Tactics(시티/상대팀) : 4-3-3/4-4-2(D)
GK ? 에데르송 / GK ? 다비드 데 헤아
RB ? 카일 워커 / RB ? 안토니오 발렌시아
CB ? 니콜라스 오타멘디 / CB ? 크리스 스몰링
CB ? 뱅상 콩파니 / CB ? 필 존스
LB ? 김다온 / LB ? 애슐리 영
DM ? 페르난지뉴 / DM ? 네마냐 마티치
CM ? 케빈 더브라위너 / RCM ? 안데르 에레라
CM ? 다비드 실바 / LCM ? 폴 포그바
RW ? 라힘 스털링 / CAM ? 제시 린가드
LW ? 베르나르두 실바 / RST ? 알렉시스 산체스
ST ? 가브리에우 제주스 / LST ? 마커스 래쉬포드
.
.
웸블리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려서자, 언제나처럼 ‘Amazon’과 ‘City Youtube’의 촬영팀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드레싱 룸까지 걸어가는 길에, 나는 있어야 할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여겨 주변에 질문을 던졌다. 이쯤에서 반겨 줬어야 할 메레디스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 그녀라면 지금 가족들을 만나고 있어요.”
“가족이요?”
“네. 그녀의 부모님과 동생이 오늘 경기를 보러 웸블리에 왔거든요. 알다시피, 그녀의 집안은 전부 레드 데블스죠.”
완벽히 이해되는 사정을 들은 후, 난 ‘Amazon’의 사람에게 고맙다고 말한 후 계속 걸음을 옮겼다.
Red&Blue.
버스를 타고 웸블리 주변에 도착한 순간부터, 우린 두 개의 색으로 명확하게 나뉜 인파를 확인할 수 있었다. 복장만으로 어디를 응원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런 의미에서 눈앞의 메레디스 리드가 하늘색의 스카프를 매고 있는 것은 특별하게 느껴졌다.
“쓸데없는 의미 부여하지 말아요.”
“하하. 아닌가요?”
“그냥 이뻐서 두른 거거든요?”
어느 쪽도 아닌 평범한 복장에 하늘색 스카프를 두른 메레디스는 오랜만에 가족과 친척들 모두를 만났다며 기분 좋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듣기론 부모님과 동생인 줄로 알았는데, 친척들까지 대거 경기를 보러 이곳으로 온 것 같았다.
“당신도 비슷하지 않아요?”
“네. 친척은 아니고, 저랑 아내의 가족들이 전부 웸블리로 왔죠. 중요한 건, 저는 아직 그들의 얼굴을 직접 보지 못했다는 거예요. 어제 오후랑 밤에 영상통화가 전부거든요.”
“하하. 그럼 이따가 보겠네요.”
“그랬으면 좋겠어요.”
양가의 부모님과 각자의 형제들이 몽땅 우리 부부를 찾아온 건 오늘이 처음이었다. 한국에서야 몇 번 가족모임을 가졌지만, 유럽에서 그래 본 적은 없다.
우리 부부에겐 무척 뜻깊은 순간이었다.
“그대로 챔피언스리그까지 가나요?”
“네. 일단 내일 아내와 가족들은 따로 여행을 떠날 거예요. 그리고 26일 키이우에서 만나죠.”
“그거 멋진걸요. 단란한 가족이네요.”
“그야, 노력하고 있으니까요.”
많은 대화를 주고받았던 덕분에, 메레디스는 나의 노력이 조금 다른 의미로 사용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사전적 의미에서의 노력이 목적을 위해 힘을 쓴다는 것쯤으로 해석된다면, 내가 쓰는 노력의 진짜 뜻은 포기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보태어져 있었다.
인간관계에서 노력이라는 게 억지라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비슷한 환경에서 성장한 메레디스와 나는 언제나 그 이상의 의미를 느꼈다.
“그들이 당신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아야 할 텐데요.”
“다행히도 그러고 있어요. 특히 제 아내가요.”
“당신 아내의 이야기는 늘 놀랍기만 하죠.”
“하하. 진짜로 그런 사람인걸요.”
삶의 중요한 부분에서 조건 없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건, 하루의 많은 부분이 편안해진다는 것을 의미했다.
삶은 불확실하고, 우리는 그러한 환경 속에서 살아간다. 그리고 그 속에서 믿음을 가진다는 건 무척 어려운 일이다. 일단 그것을 알게 되면, 감사해야 할 일들이 늘어난다.
누군가는 그것이 귀찮다고 할 수도 있지만, 실은 그와는 정반대다.
“가족들은 어땠어요? 오늘은 레드일 수 없잖아요.”
“네. 하지만 그들은 항상 저를 이해해 줘요.”
“가족이라는 거로군요.”
“네, 그런 거죠.”
메레디스를 볼 때마다, 나는 그녀가 삶의 다양한 부분에 관심을 가지는 사실에 기뻐하고 있었다.
얼음장과도 같은 삶을 살아온 이가 실제론 따뜻한 이웃이 많다는 것을 깨달은 느낌이랄까?
“저는 처음부터 차가운 사람이 아니었는걸요.”
“네- 그저 시티를 싫어했던 것일 수도 있죠.”
“누구나 편견은 지니고 있으니까요.”
“네. 얼마든지 그럴 수 있죠.”
인간의 경험은 정확히 지구상에 존재하는 인류의 숫자만큼일 거다. 설령 쌍둥이라 할지라도, 그들이 겪는 하루가 매일 정확히 일치할 수는 없다.
그래서 나는 지금 메레디스의 모습을 두고 편견을 깨트린 것이 아닌, 편견을 인정한 것으로 설명하고 싶었다.
메레디스 리드는 맨체스터 시티를.
그리고 나를 인정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그거 알아요?”
“네?”
“지금의 당신이 훨씬 보기 좋다는 거. 비단 시티나 저를 싫어하지 않아서가 아니에요. 당신이 지금의 마음을 가지기까지, 얼마나 받아들이려 노력했는지 알기 때문이죠.”
“…….”
마음 같아서는 좀 더 대화를 나누고 싶었지만, 상황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아 이야기를 끝낼 수밖에 없었다.
드레싱 룸에 들어서서 웜업 준비를 끝마치고 다시 복도로 나섰을 때, 메레디스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보이지 않았다. 보나 마나, 다른 곳을 스케치하고 있을 것이다.
다큐멘터리 촬영 팀의 패턴에도 어느덧 익숙해졌고, 몇 달 전부터는 그들이 시티의 직원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혹시 내기했어요?”
카메라 렌즈에 얼굴을 가져다 댄 ‘Amazon’의 스태프 중 하나가, 내 질문에 손으로 OK 사인을 만들어 보인다.
그는 오늘 경기에서 양 팀이 무승부를 기록하고, 승부차기에서 결과가 갈릴 것으로 예측했다고 말을 했다.
“하-! 배당이 얼마죠?”
“음, 3.50이요?”
“얼마나 걸었는데요?”
“10파운드. 그냥 놀이였어요.”
3.5 배당에 10파운드를 걸었다는 건, 이 남자가 기대할 수 있는 최대 수익이 35파운드라는 의미다.
그래서 나는 가방이 놓인 곳으로 다시 걸어가, 한쪽에 넣어 두었던 지폐 다발을 꺼내 들어 50파운드를 추려 내 다시 앞으로 걸어 나왔다.
그러곤 50파운드를 건네주며, 그가 건 배팅이 실패했다는 것을 말해 주었다.
“무승부라고 했죠?”
“……Yes?”
“그럼 이거 받아요. 제가 이 돈을 주는 건, 당신이 앞으로 틀린 베팅을 하지 않길 바라기 때문이에요. 지금과 같은 이런 토너먼트 경기에서, 우린 무승부를 거두지 않을 겁니다. 제가 그렇게 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테니까요. 무슨 의미인지 알겠죠?”
얼떨떨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는 ‘Amazon’의 사람에게 환히 미소를 지어 보인 후, 나는 웜업을 위해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나섰다.
바깥에서 보았던 것과 마찬가지로, 오늘 이곳의 색(色)은 붉은색과 푸른색 두 개로 정확히 나뉘어 있다.
‘여긴 어떠한 편도 아니야.’
공사 문제로 토트넘이 웸블리를 홈그라운드로 사용하고는 있었으나, 기본적으로 이곳은 클럽이 아닌 잉글랜드 축구 자체를 상징하는 곳으로 여겨졌다.
한데 그곳이, 오늘은 한 도시 문제로 다투고 있다.
{“YES-! WE UNITED!!”}
{“YEAH-! CITY IS HERE!!!”}
FA컵 왕좌를 둘러싼 더비 경기.
그 시작까지는 이제 겨우 40분 남짓 남아 있을 뿐이었다.